위로가기 버튼
자체기사

지역 콘텐츠의 힘, 정선옥 희곡집 '전북을 스토리텔링하다' 출간

전라도 지역 인물과 이야기, 지역민 일상이 이야기 주된 소재
선녀와 나무꾼, 내 소리를 받아가거라 등 희곡 10편 수록

image
정선옥 희곡집 '전북을 스토리텔링하다(전북문인협회)' 표지.

지역 콘텐츠에 스토리를 불어넣는 정선옥 극작가가 희곡집 '전북을 스토리텔링하다(전북문인협회)'를 출간했다. 

작가는 가장 지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이라는 믿음으로 작업해 온 만큼, 희곡집을 바라보는 애정도 남다르다.  

정 작가는 “노인 하나가 세상을 떠나면 그 노인이 다녔던 길이 사라진다고 한다”라며 “그들이 품고 있던 이야기 역시 길보다 더 빨리 사라질 것이다. 그러기에 현재 지역이 품고 있는 이야기를 기록으로 남기는 일은 소중한 작업”이라고 서문에서 밝힌다. 

이 책에는 완주군 운주면 고당리에서 전해 내려오는 선녀와 나무꾼 설화를 재구성한 ‘선녀와 나무꾼’을 비롯해 완주군 삼례읍 지명에 담긴 사연을 엮어낸 ‘여시코빼기’, ‘내 소리를 받아가거라’, ‘변사또 생일잔치’ 등 10편이 수록됐다. 전라도 지역의 인물과 이야기, 지역민들의 일상이 이야기의 주된 소재다. 

“위봉사 폭포와 위봉사 절이 뒷배경이다. 정이는 집을 떠나서 위봉사란 절의 하인이 되어 소리공부에 전념한다. 정이의 소리공부 장면은 창자의 소리가 들리면서 피를 토하는 장면이 나오고, 피를 토하면서도 계속 소리공부에 정진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창자의 소리가 나오는 동안 정이는 이야기를 마임으로 보여준다. ('내 소리 받아 가거라' 중에서, 156p)"

희곡은 소설이나 수필과 다르게 구체적인 배경설명은 없다. 어떤 공간인지 사건 이전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도 알 수 없다.

때문에 작가는 대사와 지문 안에서 독자가 장면을 상상하고 유추할 수 있도록 인물들의 감정을 생생하게 그려낸다. 인물의 행동과 감정, 지역어를 활용한 대사 등이 '전북의 정체성'을 공고히 만들어 지역에 대한 자긍심을 심어준다. 

전북문협 김영 회장은 책 인사말에서“전북을 스토리텔링하려는 작가의 의도는 전래이야기를 현대의 흐름에 맞춰 재발견하는 의미로 가치화 될 것”이라며 “고장의 이야기를 발굴하고 연구하여 이룩해낸 놀라운 창의력과 가담항설을 생생하게 글로 담아낸 성취에 찬사를 보낸다”고 했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100
최신뉴스

군산새만금 글로벌 K-씨푸드, 전북 수산업 다시 살린다

스포츠일반테니스 ‘샛별’ 전일중 김서현, 2025 ITF 월드주니어테니스대회 4강 진출

오피니언[사설] 진안고원산림치유원, 콘텐츠 차별화 전략을

오피니언[사설] 자치단체 장애인 의무고용 시범 보여라

오피니언활동적 노년(액티브 시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