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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 총선 격전지] 4. 군산 “신영대vs김의겸 사생결단 공천경쟁”

현역 의원 간 혈전
전직 의원인 채이배 예비후보도 가세 변수 주목
양분된 군산지역 정치세력 봉합 어려운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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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신영대, 김의겸, 채이배 군산시 국회의원 예비후보

군산 선거구는 지역구 현역인 신영대 의원과 이 지역 출신 비례대표인 김의겸 의원의 피튀기는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여기에 전직 비례대표 국회의원인 채이배 예비후보가 민주당 공천 경쟁에 가세하면서 혼전이 예상되고 있다.

2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군산 선거구에 등록한 신영대, 김의겸, 채이배 예비후보 3명의 소속은 민주당으로 다른 정당 소속은 단 한 명도 없다. 한마디로 민주당 소속이 아니면 선거를 치를 의미조차 없다는 게 상식처럼 굳어졌다는 의미다.  제3지대 빅텐트 결성 이후 신당 바람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지만, 군산은 말 그대로 ‘민주당 공천이 당선’이라는 공식이 현실로 나타나고 있는 셈이다. 사실상 공천을 받는 후보는 본선에서 찬반 투표 수준의 선거를 치를 전망이다. 

또 이들 세 예비후보 모두 현직 국회의원이거나 전직 국회의원으로 정치신인은 진출조차 하지 않은 상황이 군산 선거구의 특징이기도 하다.

민주당은 이달 25일까지 면접과 후보자 적합도 조사를 벌여 빠르면 설 연휴 이전 경선 후보를 확정 지을 계획이다.

군산의 선거 구도는 기본적으로 신영대-김의겸 양강구도로 전개되고 있다. 여기에 채이배 예비후보가 막판 반전을 일으킬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그러나 현 상황으로는 ‘신-김 공천전쟁’이 모든걸을 빨아들이는 블랙홀이 되면서 선거의 흥행 포인트 역시 두 사람에게 맞춰져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2차례 여론조사 결과 김의겸 예비후보와 신영대 예비후보는 오차범위 내에서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는 상황으로 현역 1강 체제인 대부분의 전북 선거구와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신영대 예비후보과 총선 체제가 가동되기 전부터 현역 의원 신분으로 지역구인 군산 바닥 민심 다지기에 혼신을 기울인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신 예비후보는 실제 꽤 많은 시간을 군산에 상주하면서 조직관리와 지역민 껴안기에 집중했다. 이에 맞서는 김 의원 역시 오래전부터 군산 출마 의사를 밝히고 지역구 민심을 공략하고 있다.

김 예비후보는 지난 2019년 군산에서 출마선언을 했다가 다음 해인 2020년 2월 민주당이 '흑석동 부동산 논란'에 부담을 보이자 결국 불출마하게 됐다. 그럼에도 김 예비후보는 당내 다른 비례대표들과는 달리 지역구 선거조직을 상당히 흡수한 상황으로 전 국민적인 인지도를 앞세워 22대 국회에선 지역구 의원으로 입성하려 하고 있다.

지역구 현역인 신영대 예비후보는 자신의 1호 공약인 군산조선소 재가동의 물꼬를 튼 것을 기반으로 ‘행동하는 정치인’이미지를 밀고 있다. 또 임기 중 새만금 이차전지특화단지 지정, 군산전북대병원 건립 확정도 그가 내세우는 대표적인 업적이다.

호쾌한 성품에 사람을 가리지 않는 소통 능력도 강점으로 꼽힌다. 다만 적과 아군의 구분이 너무 확실해 반대파를 어떻게 포용하느냐가 과제로 거론되고 있다.

22대 총선 1호 공약은 새만금통합시' 설립을 제시했다. 신 의원은 “군산‧부안‧김제의 갈등의 고리를 끊어내겠다”며 이번에도 1호 공약 실현을 자신하고 있다.

김 예비후보의 경우 윤석열 정부와 확실한 대립각을 강조하면서 중앙무대 존재감을 어필하고 있다. 지역에 무관심하다는 평가를 의식한 듯 최근에는 “지금의 군산은 아슬아슬하다”며 “2022년에는 소멸위험지역으로 분류될 만큼 대책이 시급한 상황”이라고 정책 공약을 내놓고 있다.

그러면서 “새만금을 중국의 자본과 사람이 몰려오는 관문으로 만들어야 한다”며 ‘동북아 플랫폼 도시 군산’을 1호 공약으로 제시했다. 

현직 의원 시절 국회에서 경제통으로 평가됐던 채이배 예비후보는 자신이 경제문화 전문가임을 자임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경제와 일자리를 많이 만들 수 있다고 약속한 채 예비후보는 1호 공약으로 군산 RE100을 통한 대기업 유치와 일자리 창출을 꺼내들었다.

현재 신영대계와 김의겸계로 양분화 된 군산의 정치 구도에 돌파구가 필요했던 채 예비후보는 다른 두 후보에게 공개 토론회를 제안하기도 했다.

이에 군산시청 브리핑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김의겸 예비후보는 토론회를 수락했다. 

신영대 예비후보는 3명의 후보가 동의하고, 언론사가 참여해 더 많은 시민이 지켜본다는 전제하에 토론회에 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2월 공천 전쟁이 클라이막스로 치달으면서 군산 정치권은 달아오를 당원 세 다툼으로 사분오열되는 양상이 이어지고 있다.

총선에서 맞붙을 예비후보들의 캠프에 각각 합류한 군산시의원들 간 감정 싸움도 격화되고 있다는 게 군산 여론의 공통된 지적이기도 하다.

일각에선 여야가 없이 민주당만 있는 군산시의회에 견제 구도가 생긴 것은 당연한 현상이라고 평가하고 있기도 하다. 그만큼 같은 당임에도 이들의 갈등봉합이 쉽지 않은 상황으로 군산정치가 총선을 기점으로 완전히 갈라섰다는 의미다. 이번 총선 결과에 따라 다음 지선의 판도 역시 확연히 달라질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배경도 바로 여기에 있다. 경쟁이 숙명적인 정치판에서 경쟁자 간 혈투가 차라리 후보자 진영 간 담합보다는 상식적이란 의견도 적지 않다. 하지만 경쟁할 때 경쟁하되 지역 현안 해결에 있어서는 뭉쳐야된다는 게 군산 유권자들의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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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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