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송천나눔 지역아동센터 어린이들 동시집 출간
투박하면서도 섬세한 어린이의 감성으로 채워진 동시집이 나왔다.
전주 송천나눔 지역아동센터 어린이들이 쓰고 그린 동시집 <토끼가 날아다니는 동시 숲>(신아출판사)이 출간된 것.
”꼬르륵 꼬르륵/ 한밤중에 배가 고파온다/ 가족 몰래 먹는 라면!/ 한 번 몰래 끓여보자!/ 바스락 바스락 소리도 무섭다/ 부글부글 물이 끓는다/ 꼬불꼬불 면/ 짭쪼롬한 스프를 물에 넣자!/ 맛있는 냄새에/ 방에서 가족들이 다 나와버렸다/ 안 돼. 내 라면/ 하하 호호 후루룩 짭짭/ 한 숟갈씩 나눠먹는/ 밤의 행복!“(동시 ‘라면’ 전문)
동시집에는 좋아하는 연예인에 대한 마음, 심부름 길에 발견한 포도 구름, 반려동물을 처음 만난 날, 가족 몰래 끓여 먹은 라면 등 송천나눔 지역아동센터 어린이들의 일상으로 가득 차 있다.
이번 동시집을 엮어낸 이창순 아동문학가는 “처음엔 공부에 지친 아이들과 숨쉬기하는 마음으로 시 창작 교실을 열어, 어린이들과 동시를 읽고 마음을 나눴다”며 “그러다 아이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하나둘 동시를 짓기 시작해 이번 동시집을 엮어내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시 쓰기 교실을 진행하다 보니 생채기가 있는 마음을 스스로 돌보는 방법을 배우며 아이들 스스로 동심을 지키는 법을 습득해 갔다”며 “올 봄 어린이 작가들과 함께 동시 숲에서 놀아볼 것을 추천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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