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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역 사건으로 보는 조선의 이면… '왕의 수명을 줄여라' 발간

‘추안급국안’ 바탕, 글쓴이 상상력과 통찰 등 재구성된 이야기 모음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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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의 수명을 줄여라 표지./사진=흐름 출판사 제공

반역 사건으로 조선의 이면을 보여주는 책, <왕의 수명을 줄여라>(흐름)이 세상에 나왔다.

책은 ‘추안급국안’을 바탕으로 글쓴이의 상상력과 통찰을 더 해 재구성한 이야기 모음집이다.

저자로는 편용우 전주대 일본언어문화학과 교수와 문경득 전주대 한국고전학연구소 HK+연구단 연구교수, 서울대에서 조선 후기 종교사적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은 한승훈 박사가 참여했다.

추안급국안이란 ‘추안(推案) 및 국안(鞫案)’이라는 뜻으로 조선시대 중범죄인 재판인 추국에 대한 법정 속기록이라고 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속기의 특성상 한문 어법에 충실하기보다 이두가 적극적으로 사용됐으며, 세세한 기록 속에 현장감이 살아있다.

‘주인공들이 왜 그리고 어떻게 역모를 꿈꿨을까’에서부터 시작되는 책 속에는 ‘1676년 요승 처경 사건’, ‘1687년 양우철 사건’, ‘1688년 박업귀 사건’, ‘1872년 김응룡·오윤근 사건’ 등 국가의 기강과 사회 질서를 뒤흔들만한 사건으로 가득하지만, 대중들에겐 낯설다.

책은 이러한 이유를 주인공의 자리에서조차 제 이름 하나 제대로 남기지 못할 만큼 권력에서 한없이 소외되어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책의 말미, 부록에는 국역 ‘추안급국안’의 권별 사건 목록이 실려, 양지 중의 양지의 기록인 ‘승정원일기’에 반하는 양지를 양지로 지켜낸 가장 짙은 어둠의 기록을 보여준다.

출판사 관계자는 서평을 통해 “어둠 속의 어둠에는 시작도 못 해본 채 끝난 사건, 잃어버린 이름과 삶이 무수하다”며 “겪어내지 못한 사건은 돌아온다. 그렇다면 지금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명확하다. 접힌 페이지를 열고 사건을 펼쳐 경험하는 것이다. 관심 있는 독자의 많은 성원 바란다”고 말했다.

전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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