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신기하고 재밌어요. 내년에도 또 오고 싶어요.”
2024 전주세계소리축제의 폐막을 하루 남긴 17일 오전 10시 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전시장 2층에는 어린아이들의 순수한 웃음소리로 가득했다.
제23회 전주세계소리축제가 준비한 어린이소리축제 프로그램 ‘목림삼(木林森)’이 공연된 것.
어린이소리축제는 여름방학을 맞이한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마련된 닷새간 축제 속 작은 축제로, 평소 만나보기 어려운 다양한 장르의 수준 높은 공연들을 경험할 수 있게 기획됐다.
그중 이날 공연된 우당탕탕 서커스 ‘목림삼(木林森)’은 나무통을 활용한 균형잡기 넌버벌 퍼포먼스로 균형을 통해 살아있는 감각에 대해 이야기하는 서커스 극이다. 만물의 균형을 주관하는 균형의 신이 균형을 잃어버린 현대사회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균형의 요원 ‘목(木)’, ‘림(林)’, ‘삼(森)’을 전주로 보내면서 극은 전개된다.
오전부터 관객들로 붐비기 시작한 전시장 내부는 공연의 끝자락으로 향해갈수록 유아차를 탄 아이부터 손주의 손을 잡은 할머니, 할아버지까지 다양한 관람객으로 가득 찼다.
연기자들의 경이로운 몸짓에 객석에서는 환호와 탄성이 끊이지 않는 등 전시장을 가득 채운 관객들은 공연을 통해 하나로 연결됐다. 실제 관객들은 무대에 오른 연기자들의 우스꽝스러운 표정과 몸짓에 관객들은 박장대소하고, 아슬아슬한 곡예를 선보일 땐 함께 숨죽이기도 했다.
시민 이다은 씨(30대 초·진북동)는 “주말 오전 아이들과 실내에서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을 찾아보다 우연히 어린이 소리 축제가 열린다는 것을 알게 돼 참여하게 됐다”며 “아이도 생각 외로 많이 즐거워해 뿌듯하다. 야외에서 했다면 오지 않았을 것 같지만, 시원한 실내에서 편하게 공연을 볼 수 있어서 좋았다”고 공연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이 밖에도 어린이소리축제 공연이 펼쳐지는 전시장 내부에서는 ‘어린이 로고 꾸미기 대회 참가작품 전시’와 ‘꿈담놀이터: 초록장화 작가의 만지고, 느끼고 상상하기’, ‘2024년 일본 이시카와현 금박공예 문화체험 프로그램’ 등 어린이들의 상상력을 자극시켜줄 다채로운 프로그램도 마련돼, 시원한 실내 축제장을 신나게 뛰노는 아이들의 모습이 연출되기도 했다.
아들과 함께 현장을 찾은 김정환 씨(38·송천동) 역시 “타지역으로 가지 않고 저렴한 가격으로 아이들과 함께 이색적인 체험을 즐길 수 있어 좋았다”며 “이렇게 즐거운 프로그램이 계속된다면, 매년 축제장에 방문해 아이들과 추억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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