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주태권도 사관학교 예산 등 전무
문화체육 공약 5개 중 한 개도 추진 안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김윤덕 의원(더불어민주당, 전주갑)이 8일 열린 문화체육관광부 국정감사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당선인 시절 전북에 공약 과제로 제시했던 문화·체육·관광분야 공약 중 제대로 이행된 게 단 한 건도 없다”며 정부 차원의 공약 이행을 촉구했다.
김 의원은 이날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게 윤석열 대통령의 전북공약 이행률의 심각성을 지적하고 유 장관이 직접 적극적인 대응 방안을 마련할 것을 주문하기도 했다.
이날 국감에서 김 의원은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지역균형발전특별위원회가 작성한 제20대 대통령 당선인 지역공약 이행 관련 협조 요청의 건’이라는 공문서를 증거로 제시했다.
이 문건에는 “균형발전은 ‘지방시대’를 표방하는 윤석열 정부의 정책 방향이므로 첨부되는 과제 카드를 참고해 시·도별 정책과제가 이행될 수 있도록 하라”고 명시돼 있었다.
이를 통해 드러난 문화∙체육분야 윤석열 정부 전북 공약은 △무주태권도사관학교 설립 △국립 전북스포츠 종합훈련원 건립 △지리산 무진장 휴양관광벨트 조성 △지덕권 산악관광특구 지정 및 육성 △휴양과 힐링의 웰니스 관광거점 육성 등 다섯 가지였다.
5개 공약 사업 중 ‘무주태권도사관학교’의 경우는 대통령 공약집에 '전북 무주에 태권도 대학원인 태권도사관학교를 설립해 태권도 중주국의 위상을 세우고 회원국 출신 학생들이 모여드는 세계인의 대학원으로 운영'을 목표로 제시했다. 그러나 집권 후 정부는 입장을 바꿔, 문체부의 용역 결과가 나왔음에도 내년 정부 예산안에 태권도사관학교 관련 예산을 한 푼도 반영하지 않았다.
국립전북스포츠종합훈련원 역시 용역만 진행했을 뿐 추진 예산이 따라오지 않아 사실상 사업이 멈춰섰다.
김 의원은 이번 국감에서 “설상가상으로 나머지 세 개의 사업은 당선 후 일언반구도 없이 최소한의 준비조차 하고 있지 않았다”고 밝혔다.
김 의원이 문체부로부터 자료를 제출받아 분석한 결과 대통령 임기 2년 6개월이 지난 시점에서 전북을 비롯한 윤석열 대통령의 문화∙체육분야 지역공약 총 55개 사업 중 제대로 진행되고 있는 사업은 단 11개, 비율로는 22% 뿐이었다. 이마저도 대부분의 사업이 대폭 축소돼 진행되고 있었다는 게 김 의원의 주장이다.
김 의원은 유인촌 장관에게 “지금 지역이 죽어가고 있다”면서 “지역을 살리기 위해 최소한 대통령이 공약한 내용들이라도 임기내 완공은 힘들어도 첫삽은 떠야되지 않겠는가”라고 추궁했다. 그러면서 “장관이 직접 대통령의 지역공약 내용을 살펴보고 다시 문체부에서 분석하고 취합해 관리카드를 만드시고 어떻게 추진할 것인지 계획을 만들어 실천하라”고 당부했다.
이에 대해 유 장관은 “(대통령 공약과 관련해)잘 살펴보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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