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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덕 시인의 '풍경']한 톨 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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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응노의 군상(群像). 

 

보이저 1호는 1977년에 발사했습니다. 목성·토성 관측 탐사를 마치고 2012년 태양계를 벗어나 성간 우주로 날아가고 있지요. 2030년쯤 지구와 통신 두절 된다지만, 멈추지 않고 더 먼 우주로 날아갈 것입니다. NASA 천문학자 칼 세이건의 제안으로 우주로 향했던 카메라를 지구로 돌렸지요. ‘창백한 푸른 점’, 1990년 2월 14일 우주 속 먼지 한 톨이 찍혔습니다. 61억km 거리에서 찍힌 지구는 한 톨 먼지였습니다. 6천억km, 6조km로 점점 멀어지면 우리 별 지구는 먼지도 아닐 것입니다.      

 

지구에 80억 인구가 복닥거립니다. 전주만도 60만 명이 넘지요. 60만 중의 나, 5천만 중의 나입니다. 우리는 결국 먼지에 불과합니다. 이응노의 군상(群像), 인간 군집을 간결한 선과 형상으로 표현했습니다. 우주 속 지구, 아니 군중 속 나라는 먼지를 그렸습니다. 나와 군중의 사회적 관계를 묻는 것 같습니다. 복닥복닥 군상 속 한 톨 먼지인 나, 망상과 자만과 가식을 벗어야겠습니다. 우리는 누구라도 거대한 군중 속 외롭게 떠 있는 먼지입니다. 앞에서 끄는 대로 뒤에서 미는 대로 모악산 기슭 전북 도립미술관 ‘선물:이건희 컬렉션’에 다녀온 적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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