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6회 전주국제영화제(JEONJU IFF)가 30일부터 봄날의 영화 여정을 시작한다. 내달 9일까지 열흘 동안 고사동 영화의거리를 포함해 전주 전역에서 다양한 행사가 펼쳐진다. 올해 JIFF에서는 57개국 224편의 영화가 관객들과 만날 채비를 마쳤다. 상영작은 픽션과 다큐멘터리의 균형을 고려해 선정됐고, 국적과 테마도 다채롭다. 민주주의라는 화두를 던지고, 독립영화라는 가능성을 들여다보는 특별전도 만날 수 있다. 늘 ‘선을 넘는 영화제’를 지향하며 실험과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 전주국제영화제가 시작된다.
△JIFF에서 만나는 특별한 영화
올해 전주국제영화제는 6편의 다큐멘터리를 한데 모아 '다시, 민주주의로' 나아가는 방향성을 제시한다. 2024년 12월 3일 이후 대한민국이 입은 상처와 유사한 혼란을 겪었거나 겪고 있는 세계 곳곳이 상영작들에 담겨있다. 2021년 트럼프 탄핵에 찬성표를 던지며 당원들에게 배신자로 낙인찍힌 하원의원 애덤 킨징어를 쫓는 <마지막 공화당원> 2023년 의회·대법원 점거 사건 전후의 정치 지형을 탐구한 <브라질 대선의 기록> 등 세계 각국에서 겪은 역사를 들여다보는 작품들로 주목할만하다.
"전주국제영화제의 정신은 무엇인가? 무엇이어야 하는가?"를 질문하는 섹션 '가능한 영화를 향하여'는 영화제 본래의 목적을 상기시키기 위해 마련됐다. 자본이나 제작방식, 미적 선택에 있어 독립적 해결책을 찾은 창작자들의 작품을 선보인다. 박송열, 알베르 세라, 데클런 클라크, 니콜라스 페레다, 마리아노 지나스, 마리 로지 등 자본에서의 독립성을 유지하며 영화를 제작하는 필름메이커들을 쫓으며 그들의 태도와 방식에 지지를 표현다. 이번 특별전을 바탕으로 인터뷰집 <가능한 영화를 향하여>가 출간됐으며 5월 5일 원스어타임오프 쇼룸에서 북토크도 열린다.
△전주시 전역에서 즐기는 JEONJU IFF
전주에만 존재하는 특별한 영화관 ‘골목상영’은 영화제에서 떼려야 뗄 수 없는 중요한 행사로 자리 잡았다. 별도의 예매 없이 무료로 상영돼 영화제를 찾는 관객과 전주시민 누구나 편안한 분위기에서 영화를 관람할 수 있다. 특히 전주만의 매력적인 공간이 영화관으로 바뀌면서 색다른 경험을 선사한다는 호평을 받았다. 올해는 5월 1일부터 5월 8일까지 △연화정 도서관 △서학예술마을 열린마당 △에코시티 광장 △전주 풍남문 △전주부채문화관 등 11곳에서 매일 오후 8시에 영화가 상영된다. 지난해 전주국제영화제 한국경쟁 대상작인 <힘을 낼 시간> 등 18편의 영화를 관람할 수 있다.
세 가지 테마를 통해 영화를 즐길 수 있는 '전주씨네투어' 프로그램은 눈여겨볼 만하다. 전주의 대표적인 명소에서 진행되는 '전주씨네투어×산책 ' , 영화 배우와 만나 소통하는 '전주씨네투어×마중' , 공연과 함께 영화를 감상하는 '전주씨네투어×음악' 등의 행사가 관객을 기다린다. 봄날의 영화축제를 즐길 수 있는 공연 이벤트도 마련댔다. 5월 2일부터 6일까지 전주국제영화제 페스티벌존과 메가박스 전주 객사 앞에서 공연 행사가 열린다. 여러 장르의 영화 OST와 전통음악, 대중음악이 어우러진 조선팝 공연과 전주의 실력 있는 뮤지션들 공연까지 다채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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