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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고 환한 동시의 세계… '작은 속삭임 글과 그림이 되다'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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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속삭임 글과 그림이 되다 표지/사진=교보문고

“해마다 1학년으로 입학하는/ 신입생 모종들/ 수런수런 크고 있다/ 교실 밖에서 선생님 가르침/ 엿듣는 모종들~/ 어느새 익어갈 무렵/ 친구들 키재기, 맛자랑이 한창이다/ 1학년 1반 청양고추/ 1학년 2반 방울토마토/ 1학년 3반 파프리카/ 1학년 4반 가지/ 나는 매워졌다고/ 나는 달달해졌다고/ 나는 근육 빵빵/ 자랑하며 크고 있다”(시 ‘스쿨 팜’ 전문)

일상의 관찰을 해맑은 상상력으로 확장시킨 임숙례 시인이 동시집 <작은 속삭임 글과 그림이 되다>(신아출판사)를 펴냈다.

시집은 총 4부로 구성돼 있으며, 초등학생의 순수하고 밝은 세계를 포착한 동시 60여 편이 수록돼 있다.

임 시인은 초등학교 시절의 기억을 “삶의 심지이자 에너지”라고 말한다. 주말이면 전주의 초등학교 교정을 산책하며 그곳에서 뛰노는 아이들의 모습을 관찰하는 것을 취미로 삼는다. 시집에는 전주초등학교, 완산초등학교, 풍남초등학교, 남초등학교, 송북초등학교, 오송초등학교 등 시인이 실제로 찾았던 6곳의 초등학교 풍경이 시인의 감성 어린 시선으로 그려져 담겼다.

시인은 “주말이면 가끔 초등학교 운동장을 걷는다. 축구하는 아이들의 함성은 마치 2002년 월드컵 때처럼 벅차게 다가오고, 그네를 타며 이야기 나누는 아이들은 나부끼는 꽃잎처럼 예쁘다”고 말한다.

이어 그는 “아이들이 노는 모습은 해맑은 세상의 희망이자 빛”이라며, “새처럼 재잘거리는 아이들을 보며 어린 시절로 시간여행을 떠난다. 순수한 목향장미 향이 퍼지는 계절, 꽃을 그리고 글을 쓰며 이번 동시집을 엮었다”고 덧붙였다.

임숙례 시인은 1999년 <시와산문>수필 부문 등단을 시작으로, 2019년 <소년문학>을 통해 동시 부문에도 이름을 올렸다. 저서로는 산문집 <가끔씩 뒤돌아보며 산다>, <좋은 생각으로 살고 싶어요>, <할머니의 보물창고>, 동시집 <꿈을 꾸며>, <동시가 있는 텃밭>, <꽃, 나무, 그림으로 소통하다> 등이 있다. 현재 전북문인협회, 시와산문문학회, 동심문학회에서 활발히 활동 중이다.

전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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