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보회의서…"국제정세·무역질서 재편... 정권 입지보다 국민전체 이익 우선"
"한반도 평화·번영 해법도 모색...문화강국 꿈 실현위해 장기전략 수립해야"
"자살은 사회적 재난...정책 패러다임 전면 전환해야"
이재명 대통령은 23일부터 시작되는 일본과 미국 순방과 관련해 "참으로 어려운 환경이지만 국민을 믿고, 국가의 이익을 최우선에 두고서 호혜적 외교안보 정책을 실현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2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국제 정세와 무역질서가 재편되는 중에 풀어야 할 현안이 너무 많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 과정에서 '국력을 키워야 하겠다'는 생각에 정말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외교에서는 저의 입지 또는 현재의 일시적인 정권의 입지보다는 영속적인 국가나 대한민국 국민 전체의 이익을 먼저 생각해야 하겠다는 다짐을 다시 한 번씩 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한 실질적 해법도 계속 찾아가겠다"며 "우리 국민의 굳건한 지지와 성원을 각별히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K 콘텐츠'의 국제 경쟁력과 관련해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를 예로 들며 "대한민국 문화의 우수성을 전 세계가 체감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문화예술은 국격을 높이고 국민에게 긍지를 심어줄 뿐 아니라, 무한한 경제적 가치를 지닌 국가 소프트파워의 핵심"이라며 "좋은 작품 하나가 탄생하면 다양한 파생 상품과 산업 효과가 창출되고 국가 이미지 제고에도 큰 힘이 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K컬처가 세계 속에 더 깊고 넓게 뿌리내리려면 기초가 튼튼해야 한다"며 "핵심 과제는 역시 콘텐츠 산업 육성이다. 세계적 콘텐츠 기업 육성을 목표로 정책 금융을 확대하고 인공지능에 기반한 콘텐츠 생태계 구축에도 힘을 쏟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 "높은 문화의 힘으로 세계를 선도하는 문화강국의 꿈을 실현하도록 범부처 차원의 장기전략을 수립해야 한다"며 "기초가 되는 순수 문화예술 정책에도 각별히 신경을 써달라"고 당부했다.
이와 함께 이 대통령은 "몇 차례 산업재해 사망 얘기를 했는데, 그 외에도 자살 문제가 더는 방치할 수 없을 정도로 심각하다"며 "자살은 사회적 재난이라는 관점에서 정책 패러다임을 전면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자살로 내몰린 국민을 방치하면서 저출생 대책을 논하는 것은 명백한 모순"이라며 "이건 국가의 책임을 방기하는 것에 다름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예산과 인력 확충은 물론이고, 책임 있는 정책 추진을 위한 범부처 전담 총괄 기구 구성을 포함한 자살 예방·정신건강 지원 정책을 정교하게 만들어 추진해주길 바란다"고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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