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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대한민국 문학인 어울림 한마당] 윤석정 신석정기념사업회 이사장 "석정의 가치 더 깊이 확산시킬 것"

윤석정 신석정기념사업회 이사장 "전북 문화 정체성 알리고 신석정 문학 널리 확산시키겠다"
부안을 ‘신석정의 고향’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다양한 기획과 교류 이어갈 것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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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하면 신석정 선생님을 떠올릴수 있는 자리를 마련할 수 있어 뿌듯합니다.”

지난 29일 부안 모항 해나루 가족호텔에서 열린 신석정 시인 서거 51주기 추모 기념식에서 윤석정 신석정기념사업회 이사장은 전국 각지에서 모인 문인들이 함께 시인을 기리는 자리의 의미를 이렇게 표현했다. 그는 “전국 각지에서 활동하는 문인들이 전북을 찾아 석정 선생님을 함께 기린다는 사실만으로도 감격스럽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윤 이사장은 이번 추모 행사를 준비하며 전북의 문화적 정체성을 다시 각인시키는 데 주안점을 뒀다고 강조했다. 그는 “전북을 예향이라고들 하지만, 정작 처음 오는 분들이 기대에 못 미친다고 느끼면 안 되지 않겠느냐”며 “문화예술뿐 아니라 음식과 인심 등 전북의 매력을 알리고, 나아가 전국 문인들이 전북을 알리는 홍보대사가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준비했다”고 말했다.

신석정 문학이 오늘날에도 갖는 울림에 대해 그는 “시인의 작품은 물론, 고매한 인성까지 많은 이들이 흠모하고 있다”며 “요즘 시 낭송 대회가 많아졌는데, 석정 시가 가장 많이 낭송되는 것만 봐도 여전히 사랑받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전했다.

전국의 문인들이 이번 행사를 계기로 부안을 찾는 것에 대한 책임감도 언급했다. 윤 이사장은 “부안을 찾고 전북을 찾은 문인들이 실망하지 않도록 늘 정성을 다해 준비하고 있다”며 “우리의 문학 자산을 지키고 발전시켜 후대에 이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부안이 ‘신석정의 고향’으로서 지닌 상징성과 문화적 자산을 어떻게 확장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도 드러냈다. 그는 “우리가 석정 선생의 문학과 생애를 충분히 알고 있는지 돌아볼 필요가 있다”며 “부안군과 관련 기관, 지역 문인들과 함께 뜻을 모아 석정을 올바르게 기리는 사업을 체계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신석정의 문학과 정신을 널리 알리기 위한 비전도 내놨다. 윤 이사장은 “전국의 문인들을 부안에 모아 석정과 부안을 집중 조명하는 행사를 정례화하고, 이육사 문학관 같은 타 지역 문학관과 교류하며 석정의 가치를 함께 선양하는 방안을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신석정과의 개인적 인연도 회상했다. 전주고 재학 시절, 친구들과 함께 전주 비사벌 초사를 찾아가 정원에서 차를 나누며 담소했던 기억을 떠올리며 “선생님은 늘 다정하고 따뜻하게 대해주셨다”고 말했다. 이후 결혼식 주례를 맡아 준 인연은 2014년 신석정기념사업회를 창립해 초대 이사장을 맡게 되는 계기가 됐다.

윤 이사장은 “석정 선생을 기리는 일은 개인적인 보은을 넘어 전북의 문학 자산을 전국적으로 알리고, 후대에 올바르게 전승하기 위한 일”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기획과 교류를 통해 석정의 문학과 정신을 더 깊이 확산시켜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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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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