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기사 다음기사
UPDATE 2025-11-05 05:48 (Wed)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정치 chevron_right 정치일반
자체기사

현수막으로 얼굴 알리기…내년 지방선거 "교묘한 홍보전"

정헌율 익산시장, 본인 지역구 아닌 도내 곳곳에 '추석 인사' 현수막
유진섭 전 정읍시장 측도 사면 감사 명목으로 내걸고 선거홍보 관측

image
전북 한 지역에 내걸린 정헌율 익산시장의 '추석 인사' 현수막. 연합뉴스 제공

내년 지방선거를 8개월 앞두고 전북 지역 정치인들이 각종 명목의 현수막을 통해 교묘하게 얼굴 알리기에 나서고 있다. 특히 정헌율 익산시장과 유진섭 전 정읍시장의 현수막 행보가 대표적 사례로 지목되면서, 앞으로 더 치열한 현수막 홍보 경쟁이 예상된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전북도지사 출마 가능성을 시사한 가운데 추석 인사 현수막을 전주와 순창, 남원 등 도내 곳곳에 대거 설치했다.

"둥근 보름달에 담은 행복! 고향의 정이 가득한 한가위 고향방문을 환영합니다"라는 인사말과 함께 '익산시장 정헌율' 문구가 크게 들어간 현수막이 도내 곳곳에 걸리면서 사실상 얼굴 알리기에 나서고 있다.

특히 3선 연임 제한으로 익산시장 재출마가 불가능한 정 시장으로서는 도지사 출마를 위한 인지도 높이기가 절실한 상황이어서 추석이라는 명절을 적절히 활용한 것으로 보인다.

자치단체장들이 명절을 앞두고 자신의 지역에 현수막을 거는 것은 특별한 일은 아니지만 본인의 지역구가 아닌 곳에 내거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어서 지역정가의 관심을 끌고 있다.

image
유진섭 전 정읍시장 사면 복권 관련 현수막이 정읍시내 곳곳에 게첨됐다. 전북일보 자료사진

여기에 유진섭 전 정읍시장도 내년 선거를 앞두고 얼굴알리기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불법 정치자금 수수로 징역 1년 집행유예를 받았던 그는 최근 대통령 사면 후 "이재명 대통령님과 더불어민주당에 감사합니다. 유진섭 前 시장 사면복권!. 유사모 일동"이라는 현수막을 지난달 시내 곳곳에 설치해 배경에 관심이 쏠린바 있다.

유사모(유진섭 시장을 사랑하는 모임으로 추정)로 현수막이 게첨됨에 따라 유 전 시장이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본격적인 정치행보에 나선 것 아니냐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유 전 시장은 광복절 사면복권 이후 민주당 전북특별자치도당에 복당 신청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익산시장 선거 7명, 정읍시장 선거 9명, 임실군수 선거 16명 등 도내 14개 시군 단체장 선거에도 다수가 출마를 준비하고 있어 현수막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정치권에서는 이런 사례들이 다른 예비후보들에게 확산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도내 한 정치 관계자는 "추석 인사, 사면 감사 등 온갖 명목으로 현수막을 거는 것이 발견되고 있다"며 "12월 사전선거운동 금지 이후에도 '정치 활동'이라는 명목으로 현수막은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행법상 공직선거법은 사전선거운동을 금지하지만, 옥외광고물법의 정치 활동 허용 조항을 악용해 우회적 홍보가 가능한 상황이다.

직장인 이명환(45)씨는 "명절과 사면까지 개인 홍보에 이용하는 것은 도가 지나쳤다"며 "결국 다 선거를 염두에 둔 얼굴 알리기"라고 지적했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현수막 #정헌율 #유진섭
다른기사보기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 400
정치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