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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인숙 첫 수필집 '자전거 소풍가네' 출간

성실한 텍스트 읽기와 쓰기로 균형잡힌 시 써온 임인숙 작가 
자신의 고향과 이웃 기억하고자 일상 기록한 36편의 수필 수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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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실한 텍스트 읽기와 쓰기로 균형 잡힌 글을 써온 임인숙 시인이 첫 수필집 <자전거 소풍 가네>(출판하우스 짓다)를 펴냈다.

1998년 고향 정읍 산내면으로 귀향한 시인은 꽃 농사를 지으며 자연과 더불어 살고 있다. 시인은 점차 소멸되고 있는 고향과 이웃을 기억하기 위해 일상에서 길어 올린 이야기들을 아름다운 문장으로 펼쳐낸다. 

임인숙의 글이 시작되는 시공간은 실로 다양하다. 분꽃 향기 피어나던 저녁 어느 집 안, 영화를 보던 가설극장, 성남 언니와 함께 토란꽃을 찾기 위해 방문한 산과 들녘. 이러한 고유의 추억들은 저자의 문화적 지식과 만나 각각 한편의 깊은 울림을 준다. 

지극히 일상적이고 사적인 글이지만, 그 안에서 위로와 감동을 얻는 것은 물론 누구나 공감할 만한 일상이 수려한 글로 변모하는 마법 갚은 필치가 고루 담겨 있다. 문학에 대한 저자의 한결같은 애정과 뜨거운 마음을 여실히 느낄 수 있다. 여기에 멀리 라오스에서 노동 이민을 온 근로자의 사연까지 우리 이웃들의 희노애락을 엿볼 수 있는 36편의 글을 읽을 수 있다. 

천세진 문화비평가는 추천사에서 “보이는 것의 귀퉁이를 본 증언과 보이지 않는 것의 소리까지를 받아들인 증언이 세상에는 함께 산다”며 “시인의 수필집은 깊은 증언이 이룬 숲이다. 오래전에 떠난 사람들이 돌아와 제자리에 앉아 있고, 오래전에 끝났으리라 생각했던 이야기들이 이제 겨우 달구어져 있다”고 밝혔다. 이어 “깊은 증언만 있어서 하나도 소란스럽지 않은데, 영원히 죽지 않는 이야기들이 모두 들어 있다”고 덧붙였다. 

정읍 산내 출생인 임인숙 시인은 계간 <문예연구>에서 시 부문 신인문학상을 받으며 문단활동을 시작했다. <수필과 비평> 수필 부문 신인문학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현재 아름다운들꽃세상 대표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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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인숙 #자전거 소풍가네 #수필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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