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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희 회장 “‘인화(人和)' 의 자세로 전북 수필문학 부흥 시킬 것”

12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서 열린 제7회 전북자치도 수필가대회 성료 
이종희 전북수필문학회 회장 '수필' 과 타장르 융합으로 수필 부흥 약속

제7회 전북수필가대회가 12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국제회의장에서 열렸다. 사진=전북수필문학회 제공 

“정말로 몸이 아파서 올해는 수필가 대회도 못할 뻔 했어요”

인터뷰 중 때아닌 심경 고백에 놀라자 이종희(79) 전북수필문학회 회장이 허허 웃었다. 올해는 다행히 지역에서 활동하는 수필가와 15개 수필단체가 참여 의지를 보여 예년보다 풍성한 수필문학 잔치가 될 것 이라고 기대했다.

올해 7회째를 맞은 ‘전북특별자치도수필가대회’가 12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국제회의장에서 열렸다. 행사에는 이종희 회장의 말대로 300여명의 수필가들이 참석해 전북수필문학 활성화 의지를 내비쳤다.

이날 오전 국제회의장에서 만난 이종희 회장은 전북수필문학이 다시 부흥할 수 있도록 관심과 응원이 필요하다고 했다. 특히 젊은 수필가들의 유입이 절실하다.

이종희 회장은 “현재 전북수필문학회 회원들의 연령대를 살펴보면 대다수가 70대”라며 “새로운 회원 유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이 회장은 ‘수필’ 장르의 변화를 계속해서 시도하고 있다. 사진과 수필을 결합한 포토 에세이집을 발간하거나, 지역별로 수필화전시를 진행해 대중들이 수필 장르를 가까이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 천편일률적인 방식을 탈피하고 오로지 수필 장르가 지닌 무한한 가능성을 알리는 데 초점을 맞춘 것이다.

이종희 회장. 사진=박은 기자 

그는 “어떤 분들은 이러한 시도와 변화를 못마땅하게 생각하기도 한다”며 “하지만 AI(인공지능)가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는 시대에서 배우지 않고 변화하지 않는 건 도태될 뿐”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수필문학이 다시 부흥할 수 있도록 15개 수필문학 단체들과 소통하고 협업하겠다”고 덧붙였다.

회장은 임기를 마치는 날까지 회원들이 계속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서로 경쟁하기보다는 ‘인화(人和)’의 자세를 바탕으로 수필가들이 즐길 수 있는 수필가 대회를 꾸준히 이어갈 계획이다.

‘일상을 수필로, 마음을 문학으로’라는 주제로 열린 행사는 총 4부로 나눠 진행됐다. 1부 수필화 감상, 2부 나의 수필쓰기 컨퍼런스, 3부 예술공연, 4부 기념식 및 시상식을 끝으로 마무리됐다.

제38회 전북수필문학상은 고안상, 김현준, 최정순 수필가가 받았다. 도지사 표창은 조건·최성철 수필가에게 돌아갔다. 수필문학 발전에 힘써온 백봉기 수필가(전북문인협회장)도 이날 공로패를 수상했다.

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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