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수온 속 갑작스레 주꾸미 풍어에 낚시 어선들 ‘갸우뚱’
군산 앞 바다에서 사라졌던 주꾸미들이 다시 나타났다. 1년생인 주꾸미는 통상 날이 추워 수온이 떨어지면 따듯한 곳으로 이동하지만 오히려 차가워진 군산 앞바다에 다시 무리지어 등장한 것이다.
전북 낚시업계에 따르면 지난 11월 11일을 기점으로 낚시어선에서 대량의 주꾸미가 포획되고 있다.
주꾸미는 개체수 보존을 위해 5월 11일부터 8월 31일까지 금어기다. 낚시어선은 금어기가 풀린 9월1일부터 일제적으로 주꾸미 조업에 나선다.
9월 주꾸미 낚시는 실력 편차에 따라 통상 1인 당 1일 200~500여 마리를 낚으며, 10월에는 50~180여 마리가 잡힌다. 11월에는 10~100여 마리로 현저히 개체수가 감소하며, 이에 따라 낚시어선은 장르를 갑오징어나 문어로 변경한다.
주꾸미는 수온에 민감하다. 바다타임 어플 수온 정보에 따르면 9월1일 군산 앞바다 수온은 29.5도, 10월1일 24.7도, 11월1일 18.2도였으며, 19일 현재 수온은 15.5도다.
수온이 급격히 떨어졌음에도 보이지 않던 주꾸미가 다시 군산 앞바다에서 모습을 보이자 낚시어선들도 하나 둘 주꾸미로 조업을 변경하고 있다.
군산 A낚시어선 선장은 “주꾸미가 다시 풍년을 이루고 있는데 이런 현상은 뭐라 설명할 길이 없다”며 “통상적으로 수온이 떨어지면 주꾸미가 모두 깊은 곳으로 이동하는데 이 날씨에 다시 주꾸미를 볼 수 있다니 신기하기만 하다”고 말했다.
이강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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