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송영길 또 때린 이원택·조승래···민주당 전북지사 선거 막판 ‘내홍 격화’

이원택 “송영길, 무책임·해당 행위…책임질 날 올 것” 직격
조승래 “사면해준 사람을 영입이라니…명백히 잘못된 발언”

Second alt text
사전투표하는 이원택·김관영 전북지사 후보. 연합뉴스

6·3 지방선거를 하루 앞둔 2일 더불어민주당의 내부 갈등이 전북지사 선거를 중심으로 격화하고 있다. 이원택 민주당 전북지사 후보와 조승래 총괄선대본부장은 무소속 김관영 후보를 두둔한 송영길 전 대표를 향해 일제히 공세 수위를 끌어올렸다. 전북지사 선거가 민주당 내부 권력투쟁의 연장선으로 번지면서 선거 막판 최대 변수로 떠오르는 양상이다.

이 후보는 이날 MBC 라디오 인터뷰에서 송 전 대표의 발언을 “무책임한 해당 행위”로 규정하며 정면 비판했다. 그는 “최근 3~4일 동안 하루 대여섯 통씩 전화를 걸었지만 받지 않았다”며 “반드시 책임질 날이 올 것”이라고 말했다.

조 본부장도 CBS 라디오에 출연해 “당을 오래 떠나 있어 내부 사정을 잘 모르고 하는 이야기”라고 평가절하했다. 특히 송 전 대표가 김 후보를 두고 “이재명 대통령이 선택한 사람”이라고 언급한 데 대해 “대통령이 영입한 것이 아니라 사면해준 것”이라며 선을 그었다. 이어 “명백히 잘못된 발언인 만큼 추후 당 차원의 평가가 뒤따를 것”이라며 징계 가능성까지 거론했다.

갈등의 불씨는 지난달 30일 송 전 대표의 유튜브 방송 발언에서 시작됐다. 현재 인천 연수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송 전 대표는 방송에서 “전북도민들은 민주당의 김관영 후보 제명 결정 과정이 잘못됐다고 여겨 분노하고 있다”며 “심판과 평가는 도민에게 겸허히 맡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누가 당선되더라도 이재명 대통령과 함께할 사람들이며, 김관영 역시 이 대통령이 선택한 사람”이라고 말해 사실상 무소속 후보를 옹호했다.

김 후보는 민주당 경선이 진행되던 지난 4월 대리운전비 명목으로 청년 당원 등에게 현금을 제공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당에서 제명됐다. 이후 이 후보를 둘러싼 식사비 대납 의혹도 불거졌지만 당 윤리감찰단은 조사 착수 하루 만에 혐의가 없다고 결론 내렸다. 이를 두고 당내에서는 정청래 대표 체제 지도부가 계파가 다른 두 후보에게 서로 다른 잣대를 적용한 것 아니냐는 반발이 이어졌다.

경선 과정에서 불거진 갈등은 본선 국면까지 이어지고 있다. 김 후보가 ‘정청래 지도부 심판론’을 전면에 내세우며 세를 넓히자 전북지사 선거는 친정청래계와 반정청래계의 대리전 양상으로 비화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민주당의 절대 우세 지역으로 꼽혀온 전북에서 당내 갈등이 선거의 핵심 변수로 부상한 셈이다.

선거 막판 민주당의 전선은 당 밖으로도 확대되고 있다. 조 본부장은 이날 조국 조국혁신당 경기 평택을 후보가 민주당 지도부를 향해 “자기 정치에만 골몰한다”고 비판한 데 대해서도 정면 반박했다. 그는 “과거 조 후보 출마 당시 김재연 진보당 상임대표가 제기했던 비판과 맥을 같이한다”며 “대의를 저버리고 소리(小利)의 정치를 하는 사람은 오히려 조국 후보”라고 맞받았다.

정치권에서는 차기 당권 주자로 거론되는 송 전 대표가 김 후보를 공개 지원하고, 당 지도부가 이를 강하게 반박하는 과정 자체가 전당대회를 앞둔 당내 주도권 경쟁의 전초전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실제로 최근 공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는 김 후보가 이 후보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서는 결과가 잇따르며 민주당 지도부를 향한 책임론도 고개를 들고 있다.

민주당은 선거를 하루 앞두고 내부 균열을 봉합해야 하는 동시에 거센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무소속 김 후보를 견제해야 하는 이중 과제를 안게 됐다. 송 전 대표의 ‘김관영 옹호’ 발언을 둘러싼 당내 충돌이 막판 전북 민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린다.

육경근
다른기사보기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100
최신뉴스

사회일반장마 앞두고 전주 배수구 담배꽁초 수북…시민들 '한숨'

정치일반서울·대구·부산보다 전북이 더 중요?...김관영 "당권 투쟁"-이원택 "거짓 선동"

정치일반민주당 전북 후보들 "호남·제주권 초광역 메가시티 이룰 것"

정치일반전주시장 선거 '운명의 날' D-1…후보 3인 막판 총력전

정치일반한병도 "민주당, 이원택의 '예산 보증 수표' 될 것" 전북서 지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