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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산혁신클러스터 선정 의미와 남은 과제

전국 최초 방산 전담조직 신설 이후 3년, 전북 방산정책 첫 결실
세미나·간담회 잇단 개최로 국방 첨단복합소재 거점 필요성 부각
소재 강점 살렸지만 체계기업 유치·사업화 성과 창출은 과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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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9 자주포 모습. /연합뉴스

전북특별자치도와 전주시가 방위사업청의 2026년 방산혁신클러스터 공모사업에 최종 선정되면서 지역 방위산업 육성의 전기를 마련했다. 

하지만 이번 성과가 진정한 산업 경쟁력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기업 유치와 산업 생태계 확장이라는 후속 과제를 풀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방산혁신클러스터는 지역 특화산업과 방위산업을 연계해 중소·벤처기업의 방산시장 진출을 지원하고 지역 중심의 방산 생태계를 조성하는 국가사업이다.

이번 선정은 단순히 공모사업 유치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그동안 탄소산업을 미래 먹거리로 육성해 온 전북이 방위산업이라는 새로운 수요처를 확보하면서 산업 확장의 돌파구를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 전북은 이번 사업을 통해 향후 5년간 490억원을 투입해 국방 첨단복합소재·부품 연구개발과 시험평가 기반을 구축한다. 

전주권에서는 탄소섬유와 내열소재 기업들이 첨단 소재를 개발하고, 새만금에서는 드론과 기동로봇, 무인수상정 등 미래 무기체계 실증을 수행하는 구조를 갖추게 된다.

이번 성과의 배경에는 지자체와 정치권, 학계의 유기적인 협력이 있었다는 평가다.

김관영 지사는 2023년 전국 최초로 방위산업 전담 조직을 신설하고 관련 조례를 제정하는 등 제도적 기반 마련에 나섰다.

정치권과 학계의 지원도 이번 선정에 힘을 보탰다. 지난 4월 윤준병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위원장과 이성윤·김윤덕 의원, 부승찬 국회 국방위 간사 등이 참여한 국방첨단복합소재 공급망 내재화 전략 세미나에서는 전북 방산클러스터의 필요성이 강조됐다.

이어 김병주 민주당 방산특위 위원장 주관 현장 간담회에서는 소재·부품 국산화와 공급망 안정화의 중요성을 부각하며 선정 당위성을 알렸다. 

전북대 강은호·장원준 교수도 사업 초기부터 자문에 참여해 중앙부처 설득과 사업계획 수립을 지원하며 힘을 보탰다.

조성연 도 바이오방위산업과장은 “전북 전주 방산혁신클러스터는 지역 정치권과 학계의 다양한 지원에 힘입어 최종 선정이라는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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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전주 방산혁신클러스터 추진 방향. /전북도

선정 자체가 성공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방산혁신클러스터는 지역 특화산업을 방위산업과 연결하는 데 목적이 있다. 전북은 탄소소재라는 뚜렷한 강점을 확보했지만, 이를 실제 방산 수요와 연결해 산업화하는 과정이 남아 있다.

특히 소재 개발에 머물지 않고 부품과 완제품 생산으로 이어지는 전후방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 핵심 과제로 꼽힌다. 

소재 기업 중심 구조만으로는 산업 규모 확대에 한계가 있는 만큼 체계기업과 방산 앵커기업 유치가 필수적이라는 분석이다.

업계에서는 탄약과 탄두 분야의 풍산을 비롯해 국내 주요 방산기업의 추가적인 투자 유치 여부가 향후 클러스터 성공을 가를 중요한 변수로 보고 있다. 

연구개발과 실증 인프라 구축에 더해 실제 생산시설과 공급망이 지역에 자리 잡아야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파급효과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또한 전주권 연구개발 기능과 새만금 실증 인프라를 유기적으로 연결해 실질적인 사업화 성과를 만들어내는 것도 숙제다. 

방산 분야는 연구개발부터 군 적용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는 만큼 지속적인 국가사업 확보와 기업 지원체계 유지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도 관계자는 “방산혁신클러스터 선정은 경제적 유발효과를 현재 시점에서 단순 산술적으로 계산하기는 어렵다”며 “이번 선정을 계기로 방위산업을 전북의 미래 먹거리로 키워, 지역 핵심 산업으로 자리매김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영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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