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민선9기 전북도, 서울과 올림픽 공동개최 물꼬 틀까

23일 ‘올림픽의 날’ 맞아 이원택 “전주·서울 올림픽” 재조명
국민의힘 오세훈 시장 부정적 입장에 개최 전망 여전히 불투명
IOC 다중도시 개최 추세 속 양 지역 간 협력 가능성에 주목
전주 올림픽 유치 전략, 전북과 서울의 공조 여부가 관건

지난해 8월 6일 전북특별자치도청 중회의실에서 열린 ‘전주 하계올림픽 범도민 유치 추진위원회 AI학술 분과회의’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전북도

23일 ‘올림픽의 날’을 맞아 전북특별자치도가 2036 하계올림픽 유치 붐 조성에 힘을 쏟고 있는 가운데 민선9기 출범 이후 서울시와의 공동개최 구상이 현실화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2일 전북특별자치도의회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도지사직 인수위원회는 “머지 않아 오세훈 서울시장과 (공동개최에 관한) 변경 가능성에 대한 협의를 하고 심층 면담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서울시 수장의 부정적 입장과 변화된 정치 지형 등을 감안하면 공동개최 성사까지는 넘어야 할 산이 적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원택 전북도지사 당선인은 더불어민주당 도지사 후보 시절인 지난 5월 전북체육회가 마련한 체육정책 간담회에서 전주와 서울이 함께 2036 하계올림픽을 개최하는 방안을 공개적으로 제안했다. 

당시 그는 민주당 정원오 당시 후보가 서울시장이 되면 “전주와 서울이 하계올림픽을 성사하는 게 좋다”며 “설득해 전주·서울 올림픽으로 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 당선인의 발언은 전북 단독 유치보다는 서울과의 연계를 통해 국제 경쟁력을 높이고 시설 투자 부담을 분산하는 쪽으로 해석됐다. 

실제로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최근 지속가능성을 강조하며 복수 도시 개최를 적극 허용하는 흐름도 이러한 구상에 힘을 실어주는 요인으로 꼽힌다.

그러나 이후 치러진 서울시장 선거에서 정 후보가 낙선하고 오 시장이 당선되면서 상황은 달라졌다. 

오 시장은 이미 서울시와 전북도의 공동주최 방안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분명히 밝힌 바 있다.

오 시장은 지난해 2월 서울시의회 시정질문 과정에서 2036 하계올림픽 서울·전북 공동개최 추진 방안에 대한 질문을 받고 “동의하지 못한다”고 답했다. 

그는 그 이유에 대해 “외국 도시들과 경쟁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올림픽은 개최 도시의 경제적 부담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 특정 도시가 모든 종목을 소화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여러 도시가 경기장을 분담하는 사례가 늘고 있으며 이는 전북이 공동개최 논리를 펼칠 수 있는 근거가 되고 있다.

결국 향후 공동개최 성사 여부는 전북이 서울에 비용 절감과 국가적 명분, 지역 상생 효과를 제시할 수 있다면 협력의 여지는 남아 있다는 게 인수위의 입장으로 풀이된다.

다만 서울시가 현재의 입장을 유지할 경우 전북은 독자 유치 전략을 보완하거나 다른 광역지자체와의 연대 방안까지 검토해야 하는 상황에 놓일 수 있다.

민선9기 출범과 함께 전북의 올림픽 유치 전략도 새로운 도전에 직면한 가운데 ‘공동개최’ 카드가 힘을 받을지, 아니면 독자 노선으로 갈지는 향후 서울시와 중앙정부, 체육계의 움직임에 따라 결정될 전망이다.

김영호
다른기사보기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100
최신뉴스

기획[팔도건축기행] ‘남원 예촌’ 삼국부터 조선까지…각 시대의 건축 언어 집합체

오피니언[사설] 2036 하계올림픽 유치, 지금부터 시작이다

오피니언[사설] 제2경찰학교 남원 유치, 차질 없이 추진해야

오피니언지방의회 물갈이의 착시

오피니언명작 미술관? 블록버스터 전시보다 자연을 품은 건축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