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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 전북 ‘타운홀 미팅’ 해 넘기나

이재명 대통령이 최근 대구, 경기 북부 등 지역을 잇따라 방문하며 타운홀 미팅을 개최하고 있지만 전북에서는 언제 열릴 지 기약조차 없어 해를 넘기는 건 아닌지 우려가 나오고 있다. 삼중소외 지역에다 미해결 현안이 산적해 벼랑 끝에 내몰린 형국인 전북이 대통령 타운홀 미팅에서조차 타 지역에 밀려서 소외 받는 것 아니냐는 볼멘소리도 있다. 천영평 전북특별자치도 기획조정실장은 17일 도청 기자실에서 정례 브리핑을 갖고 “이 대통령의 타운홀 미팅 개최 여부와 관련해 대통령실측과 현재까지 구체적으로 협의가 진행 중인 사항은 없다”고 밝혔다. ‘타운홀 미팅’은 자유형식의 토론을 말한다. 이 대통령은 취임이후 총 6차례에 걸쳐 지역을 방문해 타운홀 미팅을 가졌는데 주로 해당 지역의 주민 200명을 대상으로 다양한 의제를 놓고 의견을 나누며 공개된 회의 형식으로 행사가 진행됐다. 이 대통령은 취임 후 첫 공식 지역 방문지로 광주광역시를 택했다. 지난 6월 25일 타운홀 미팅이 열린 광주·전남지역에서는 이 대통령이 ‘호남의 마음을 듣다’란 주제로 광주시민, 전남도민들과 얼굴을 마주하고 지역 현안을 챙겼다. 이어 지난 7월 4일 대전광역시에서는 과학 기술 발전 등을 의제로 다룬 충청권 타운홀 미팅을 진행했으며, 같은 달 18일엔 부산광역시를 찾아 해양수산부 이전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논의했다. 또 지난 9월 12일 취임 100일을 맞아 강원도 춘천시를 방문했는데, 지역 균형 발전을 주요 의제로 다뤘다. 아울러 지난달 26일에는 대구에서 대구 시민과 신공항 건설 지원 등에 대해 140분 간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달 들어 지난 14일 경기도 파주시에서 ‘경기 북부의 마음을 듣다’란 주제로 미군 반환 공여지 처리 문제 등 민심을 듣고 해결책을 함께 고민했다. 전북자치도는 행정안전부가 미루고 있는 완주-전주 통합 주민투표와 전주 하계올림픽 유치 국가 지원, 새만금 국제공항 기본계획 취소 소송 패소에 따른 사업 중단 위기 등 산적한 지역 현안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꼬여 버린 실타래를 풀어야 할 상황이다. 특히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이 지난 10일 대통령실 수석 보좌관 회의에서 한 지방공항의 수익성 극대화 관련 발언이 “새만금 국제공항을 저격한 것 아니냐”는 불안감이 전북 도내에 급속히 번지고 있기까지 하다. 전북도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지난 6월 취임 이후 전북을 공식 방문한 적은 아직까지 단 한 차례도 없다. 다만 김민석 국무총리가 지난 9월 새만금 방문에 이어 지난달에는 김제 스마트팜 혁신밸리를 찾는 등 전북을 2차례 방문한 일이 있다. 도는 정부가 핵융합(인공태양) 연구시설 대상지 공모 결과를 발표할 예정 시기인 이달 말을 대통령의 타운홀 미팅 개최의 적기로 보고 있다. 하지만 이 대통령이 이날 오전 서울공항을 통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 등 아프리카·중동 순방을 위해 해외로 출국했고 오는 26일 귀국할 예정이어서 전북에서의 타운홀 미팅 개최 여부는 그 이후에나 윤곽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특히 연말을 넘길 경우 내년 6월에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있고 타운홀 미팅을 열기엔 정치적으로 미묘해 걸림돌이 될 수도 있다. 도 관계자는 “대통령 타운홀 미팅의 경우 지방자치단체의 결정 사항이 아니라 개최 여부는 대통령실 판단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김영호 기자

  • 정치일반
  • 김영호
  • 2025.11.17 17:53

[엔비디아 GTC 2025 현장을 가다] ④AI 시대가 만들어낼 ‘지방소멸의 갈림길’…해법의 본질 ‘기업유치’뿐

전 세계의 AI 전문가와 기업 그리고 정치인들까지 한자리에 모인 올해 엔비디아 GTC 현장에서 확인한 사실은 AI 시대가 지방소멸을 가속화 할 수 있다는 맹점이었다. 하지만 반대로 이 거대한 변화를 잘 활용한다면 전북과 같은 비수도권 지역에 새로운 기업생태계를 뿌리내리게 할 수 있다는 전망도 확인했다. 우리나라에서 AI 산업은 정치인들을 중심으로 지방을 살리는 해법처럼 포장되지만, 실제로는 인구·자본·데이터의 집중을 더 가속하는 기술이다. 이번 행사에서도 확인했듯 고성능 컴퓨팅·시뮬레이션·데이터센터·제조시설·인력 같은 피지컬 AI 핵심 자원은 전부 대도시와 그 인근 도시에 모여 있기 때문이다. 전북이 이런 흐름 속에서 기회를 잡으려면 ‘피지컬 AI 특화’와 같은 단순한 정치용 간판이 아니라, 기업이 실제로 움직여 이곳에서 사업할 이유를 만들어야 한다. 엔비디아 컨퍼런스에 만난 전문가들은 “국가가 진행하는 단위별 공모사업이 지역을 살릴 일은 없다”고 단언했다. 대신 AI 산업을 영위할 수 있는 기초체력을 구축한다면 중소도시가 부흥할 수 있는 전환기가 마련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피지컬 AI생태계의 구조 엔비디아 GTC 마지막 날인 지난달 29일은 전북이 차세대 주력산업으로 꼽는 피지컬 AI에 대한 이야기가 주를 이뤘다. 특히 기술적인 부분에서 피지컬 AI가 어느단계에 와 있고, 앞으로 어느 단계로 나아갈 것인지에 대한 설명이 이어졌다. 전북의 주력산업과 바로 연계할 수 있는 자율주행차와 로봇을 위한 피지컬 AI 안전체계에 대한 세션은 피지컬 AI성공의 본질이 ‘안정성 기술’에 있음을 눈으로 보여줬다. 엔비디아가 GTC 워싱턴에서 공개한 ‘피지컬 AI 안전 체계’의 핵심은, 이제 자율주행차와 로봇이 단순한 소프트웨어가 아니라 현실 세계를 움직이는 “위험한 기계”라는 전제를 정면으로 다루는 데 있었다. 즉 자율주행차 시장이 가동하려면 이제는 더 많은 협력업체가 필요함을 시사하는 설명이었다. 발제를 맡은 마르코 파보네 엔비디아 자율주행 책임자와 리카르도 마리아니 산업안전 부사장은 “(이제 자율주행 시스템은)카메라 영상부터 차량 조향까지 한 번에 학습하는 통합 모델이 늘고 있다”며 “그 안에는 시각·언어·추론을 결합한 대형 모델이 탑재된다”고 소개했다. 엔비디아의 두 핵심 기술자는 하오스(Halos)라는 피지컬 AI 통합 안전체제를 선보이기도 했다. 하오스가 제공하는 서비스는 자율주행을 넘어 로봇과 산업 현장으로 확장됐다. 한마디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AI를 결합할 환경 안에서 자동차는 물론 다른 산업까지 집적할 수 있음을 의미한 것이다. △전북 ‘현대차’와 피지컬 AI 논의 시급 전북에 현대차 전주공장을 보유한 현대자동차 그룹은 엔비디아와 최근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했다. 두 회사는 AI와 산업용 디지털 트윈으로 안전하고 보안이 강화된 차세대 모빌리티를 위해 협력할 계획이다. 엔비디아와 현대의 협력 모델은 현대차 전주공장에 그대로 적용할 수 있는 실질적인 기회를 제공한다. 상용차는 승용차보다 차량 크기·하중·주행 환경이 다양하고, 물류 기반 산업에서 곧바로 수익성이 연결되기 때문에 자율주행·로보틱스·AI 기반 제조혁신의 효과가 훨씬 빠르게 나타나는 분야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전북이 이같은 벨류체인을 가능하게 하려면 전북의 산업적인 인프라를 재설계할 필요가 있다. 상용차 공장이 밀집한 전북에 AI까지 접목된다면 부품 물류량이 크고 반출입 운송이 더 빈번해진다. 그런데 전북의 물류 시스템은 전국 최하위다. 엔비디아 피지컬 AI 담당자 중 한 명인 에디슨 욘톱은 “디지털 트윈 기반 물류센터·창고 자동화, 로봇지게차 안전체계, AI 기반 운송 계획 등을 도입하면 제조-물류-항만으로 이어지는 공급망 전체의 효율을 혁신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리쇼어링' 피지컬 AI 중심지 결정 엔비디아 GTC에서 중심적으로 다뤄진 내용 중 하나는 미국이 AI 패권을 장악하려면 해외로 시선을 돌렸던 기업들을 다시 미국으로 돌려놔야 한다는 사실이었다. 실제로 미국 제조업이 다시 본국으로 돌아오는 움직임이 강해지고 있다. 팬데믹과 공급망 혼란, 미·중 갈등이 겹치면서 해외 공장의 리스크가 커졌기 때문이다. 기업들은 멀리 떨어진 공장을 관리하는 데 한계를 느끼며, 생산 거점을 가까운 곳으로 되돌리는 선택을 하고 있다. 이른바 리쇼어링이다. GTC 워싱턴 세션에서는 이 흐름이 단순한 귀환이 아니라, AI·로봇·디지털 트윈·전력망·교육이 함께 갖춰진 새로운 제조 생태계 구축에 가깝다는 분석이 제시됐다. AI 시대를 위한 미국의 리쇼어링 문제를 다룬 세션은 젠슨 황의 기조연설과도 밀접하게 연관됐다. 실제 이 세션의 좌장을 맡은 레브 레바레디안은 “젠슨 황의 기조연설에서도 많이 느끼셨겠지만, 이번 컨퍼런스의 큰 주제 중 하나는 제조업의 리쇼어링(Reshoring)”이라며 “기술·인력·에너지·생태계가 동시에 요구되는 전환기가 도래했다”고 현 상황을 정리했다. 다른 패널 역시 제조업계의 리쇼어링을 단순한 ‘공장 귀환’이 아닌, AI·로봇·디지털 인프라를 토대로 제조 방식을 새로 짜는 과정으로 바라봤다. 16일 대한민국에서도 같은 움직임이 포착됐다. 바로 이재명 대통령의 입을 통해서다. 이 대통령이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한미 관세 협상 후속 관련 민관 합동회의’에 참석한 국내 기업 총수들에 대규모 국내 투자 및 고용 확대를 주문했다. 이번 회의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여승주 한화그룹 부회장, 정기선 HD현대 수석부회장,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등 7인의 기업인이 참석했다. 기업 총수들은 일제히 이 대통령의 생각에 공감하며 향후 대책을 약속했다. 인건비가 싼 해외로 눈을 돌렸던 국내 기업들의 리쇼어링 전략도 본격화할 조짐을 보인 셈이다. △‘기본기’ 없는 피지컬 AI 중심지(?) 모래성에 불과 엔비디아, 오픈 AI, 마이크로소프 등 AI 생태계를 이끄는 기업과 미국 정부 관계자들의 해법은 결국 하나로 통일됐다. AI시대 생존을 위해선 단순한 공장의 귀환을 넘어 단순한 귀환이 아니라, AI·로봇·디지털 트윈·전력망·교육이 함께 갖춰진 새로운 제조 생태계 구축이 시급하다는 것이다. GTC 세션에서 제시된 내용은 전북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부지와 보조금만으로 기업을 되돌릴 수 있는 시대가 아니다. 노후 공장의 디지털 전환, 실험 가능한 규제 환경, 로봇 기반 자동화, 엔비디아 세션에서 만난 전문가들은 기자에게 “정치인들의 화려한 수식어와 정책만으론 AI는 물론 어떠한 산업 생태계도 작동하지 않는다”며 “AI 엔지니어링 지원, 전력망 전략, 빠른 인력 수급 전략 등 기본기를 제대로 갖추는 내실부터 다져야한다”고 강조했다. 지멘스의 루스 그라츠케는 “AI·디지털 트윈·로봇·전력망·교육을 하나의 시스템으로 묶는 ‘피지컬 AI 인프라’ 구축이 핵심”이라며 “(AI 관련) 기업을 유치하겠다는 개념은 교육기관과 전력발전, 관련 중소기업까지 함께 움직이는 사회적 재구성에 가깝다”고 설명했다. <끝> 워싱턴D.C.=김윤정 기자 ※본 기사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지원을 받아 작성되었습니다.

  • 정치일반
  • 김윤정
  • 2025.11.17 17:18

이재명 정부 글로벌 메가샌드박스 1호 ‘헴프 산업클러스터’ 새만금에 조성

전북특별자치도가 정부 국정과제로 추진 중인 ‘글로벌 메가샌드박스’ 제도의 첫 적용 분야로 선정된 헴프(의료용 대마) 산업의 지역 생태계를 확장하기 위해 나섰다. 전북자치도는 17일 서울 페어몬트 앰배서더 호텔에서 새만금개발청, 전북대학교·원광대학교 등 지역대학, ㈜유한건강생활·㈜버던트테크놀로지·상상텃밭㈜ 등 주요 바이오 기업 등 관계자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글로벌 메가샌드박스 1호 헴프 산업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새만금을 헴프 기반 바이오 신소재 산업의 글로벌 테스트베드로 육성하기 위한 기반 마련에 의미가 있다. 글로벌 메가샌드박스는 기존 규제자유특구나 규제샌드박스가 개별 기업·개별 사업 중심 특례에 머문 한계를 보완해 광역 단위 대규모 첨단산업 유치를 허용하는 포괄적 규제특례 제도를 말한다. 협약을 통해 전북도와 새만금개발청 등 참여 기관들은 △헴프산업클러스터 조성 및 운영 △규제 특례 발굴 및 법제화 검토 △재배실증·기술개발·인력양성·GMP 시설 구축 등 특구 조성 협력 △투자유치 및 글로벌 수출시장 확대 △지속가능한 산업생태계 조성 등 5개 사항에 협력하기로 했다. 또한 공동 협의체를 구성해 규제특례 검토, 애로사항 해소, 사업 추진현황 점검 등을 함께 추진하며 필요 시 실무협의회와 TF도 병행해 운영할 방침이다. 전북도는 이번 협약을 통해 새만금이 국내 첫 ‘헴프 산업 메가샌드박스 특구’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도는 헴프 산업 기반 바이오소재 개발을 비롯해 GMP 기반 의약·건기식 제조 인프라 구축, 해외시장 진출 지원 등으로 국내 헴프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지역 경제 활성화 효과도 끌어 올릴 것으로 전망했다. 조홍남 개발청 차장은 “이번 협약은 국정과제 이행을 신속하게 뒷받침 하기 위해 정부와 학계, 민간 기업이 함께 참여하는 혁신적인 산업 협력 모델이다”면서 “헴프 산업은 농업, 바이오, 의료, 소재 등 다양한 산업과 결합 가능한 미래 성장산업으로 새만금은 물론 국가 경쟁력 제고에 크게 기여할 것이다”고 말했다. 김관영 지사는 “이번에 협약을 체결함으로써 글로벌 메가샌드박스 제도를 활용해 헴프 산업을 미래 전략 산업으로 키우는 첫 걸음을 내딛게 됐다”며 “새만금을 중심으로 규제혁신·기술개발·수출 기반을 모두 갖춘 국가 대표 헴프 산업클러스터를 완성하겠다”고 말했다. 김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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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영호
  • 2025.11.17 16:45

전북애향본부, 지역 청년정책 활성화 실천운동 본격화

전북애향본부(총재 윤석정 전북일보 사장)가 지역 청년정책 활성화를 위한 실천운동에 나섰다. 전북애향본부는 지난 14일 전주시내 한 음식점에서 이사회를 열고 청년 일자리 확충과 정주 환경 개선을 위한 결의대회를 진행했다. 윤석정 총재와 김금석 수석이사 등 임원진은 “전북의 청년 이탈 인구가 연간 8천 명에 이른다”며 ‘기업유치가 해법’, ‘청년이 미래다’라는 문구가 적힌 플래카드를 펼치는 퍼포먼스를 벌였다. 애향본부는 이날 회의에서 다음 달 9일 오후 4시에 열리는 2025년도 대의원 총회 및 전북애향상 시상식 행사 일정을 공유하고, 전주·완주 통합, 2036하계올림픽 유치, 새만금신공항 소송 등 지역의 핵심 현안을 논의했다. 특히 참석자들은 새만금국제공항 집행정지 가처분 소송과 관련해 강한 우려를 표명했다. 윤 총재는 “행정소송법상 집행정지는 ‘회복하기 어려운 손해’가 발생할 우려가 있을 때만 가능하지만, 새만금 공항은 아직 착공 전으로 이에 해당하지 않는다”며 “전북 미래 산업 기반을 흔드는 불합리한 소송으로, 기각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전북애향본부는 향후 청년 정책 확산, 기업유치 촉진,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한 민간 차원의 지원 활동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준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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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준서
  • 2025.11.17 16:23

세계소리축제 조직위 특정 간부 임금 50% 가까이 인상, 전북도 감사 적발

전북도특별자치도 보조금을 받는 전주세계소리축제 조직위원회의 특정 간부 한 명이 다른 직원들과 달리 기본급이 50%가까이 오른 것으로 전북자치도 감사결과 드러났다. 조직위는 또 수의계약 관리를 부적절하게 하고 안전관리 등을 미흡하게 해 감사에서 적발됐다. 전북도 감사위원회는 지난 14일 전주세계소리축제 조직위원회에 대한 재무감사에서 이 같은 내용을 적발하고 주의·개선 등 모두 7건의 업무 부적정 및 소홀 등의 감사결과를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감사 결과에 따르면, 조직위는 사무국 A부장의 올해 월 기본급을 전년에 견줘 48.6% 오른 500만 원으로 책정했다. A부장을 제외한 모든 직원은 같은 기간 기본급이 3% 인상됐다. 조직위는 A부장의 실장 직무대리 수행과 신규 협찬 유치 기여 등을 급여 대폭 인상의 이유로 들었다. 각종 수당을 더한 A부장의 올해 연봉은 7613만 5000원으로, 전년(5315만 5000원) 대비 43% 올랐다. 조직위 사무국은 운영지원부와 콘텐츠운영부 2개부를 뒀다. A부장의 올해 월 기본급(500만 원)은 다른 부장(355만 3290원)에 비해 40% 가량 많았다. 감사위는 특정 직원에 대한 이례적인 연봉 상승의 배경으로 조직위 보수규정에 가급(부장급) 직원의 연봉 상한액이 명시되지 않은 점을 지적했다. A부장은 도청 대변인실에서 근무하다 2024년 2월 21일 조직위에 임용됐다. 감사위는 A부장의 협찬 유치 실적은 직무 범주 내에 속하는데다 업무량도 특별히 많지 않았고, 직원들의 연봉 조정 업무를 총괄하는 위치에 있던 점을 들어 직무상 주의 의무를 다하지 않아 다른 직원들과의 형평성 문제를 초래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조직위에 개선 및 주의, 기관경고와 함께 연봉을 과도하게 인상한 관련자에 대해 엄중하게 징계 처분할 것을 통보했다. 또 조직위는 지난 5년간 체결한 수의계약 19건(추정가격 2000만 원~1억 원)에 대해 지정정보처리장치를 이용하지 않았다. 지정정보처리장치를 통해 2인 이상 견적서를 받아 계약을 할 경우 예정가격 대비 최대 88% 금액으로 계약할 수 있다. 과정을 거른 조직위는 예정가격 대비 96.3% 금액으로 계약해 불필요한 비용을 낭비했다가 지적을 받았다. 이 밖에도 조직위는 안전관리계획 및 안전관리비 사용내역서 제출 소홀, 협찬 보상금 지급 절차 미준수, 홍보마케팅 추진전략 미흡 등이 적발됐다. A부장은 전북일보와의 통화에서 “제가 2024년도에 왔는데 임금이 너무 낮았고 협상시기도 이미 끝난 상태였다”며 “추후 집행위원장과 조직위원장께 관련 사안을 말했더니 그동안의 경력과 후원금 유치, 행정실장 업무 대행 등의 공로를 인정해서 올해부터 임금이 올랐다”고 해명했다. 박은 기자

  • 정치일반
  • 박은
  • 2025.11.17 16:17

‘관봉권 띠지·쿠팡 외압’ 의혹 특검, 전북출신 안권섭

건진법사 관봉권 띠지 분실 의혹과 쿠팡 퇴직금 미지급 사건 불기소 외압 의혹을 수사할 특별검사로 전북출신 안권섭(60·남원) 법무법인 대륜 변호사가 임명됐다. 이재명 대통령은 16일 국회가 추천한 후보자 중 안 특검을 임명했다고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이 17일 언론 공지를 통해 밝혔다. 안 특검은 남원 출신으로 전주 완산고-연세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사시(사법연수원 25기)을 통해 검사로 임관한 뒤 법무부 법조인력과장과 법무연수원 교수, 서울중앙지검 형사5부장, 서울고검 공판부장, 춘천지검 차장검사, 법무연수원 용인분원장 등을 역임했다. 검찰 재직 당시 반부패(특수), 공안, 노동, 강력, 마약, 성범죄, 공판 총괄 등 다양한 분야를 두루 거쳤으며, 2020년 퇴직 후엔 법무법인 에이케이 대표변호사와 대륜 대표 총괄 변호사를 지냈다. 안 특검은 상설특검법에 따라 20일간의 준비기간을 거쳐 한 차례 연장 기간을 포함해 최장 90일간 양대 의혹을 수사하게 된다. 안 특검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막중한 책임을 느낀다. 맡겨진 소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특별검사보 임명 계획과 사건 준비기간 계획 등에 대해서는 “지금부터 차근차근 준비하도록 하겠다”며 “지금 막 임명됐기 때문에 모든 것을 천천히 생각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서울남부지검은 지난해 12월 건진법사 전성배 씨의 자택을 압수수색해 5000만 원 어치 한국은행 관봉권을 포함한 현금 다발을 확보했으나, 수사 과정에서 띠지와 스티커를 분실해 출처를 밝히지 못했다. 이에 정성호 법무부 장관 지시로 대검이 감찰에 착수한 뒤 수사로 전환했으나 외압은 없었다고 자체 결론을 내렸다. 또 인천지검 부천지청은 지난 4월 중부지방고용노동청 부천지청이 기소 의견으로 송치한 쿠팡 물류 자회사 쿠팡풀필먼트서비스(CFS) 퇴직금 미지급 사건을 불기소 처분했다. 이 사건을 수사한 문지석 부장검사는 지난달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상급자인 엄희준 당시 지청장과 김동희 당시 차장검사가 무혐의 처분을 하라고 압력을 행사했다고 폭로했다. 이후 정 장관은 지난달 24일 독립적인 제3의 기관이 진상을 규명할 필요가 있다며 상설특검 수사를 결정했다. 서울=김준호 기자

  • 정치일반
  • 김준호
  • 2025.11.17 14:51

李대통령 ‘국내투자’ 당부에…총수들 “대규모 투자·고용” 화답

이재명 대통령이 16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주재한 ‘한미 관세 협상 후속 관련 민관 합동회의’에 참석한 국내 기업 총수들이 이 대통령의 ‘국내 투자’ 요청에 대규모 국내 투자 및 고용 확대 계획을 밝혔다. 더불어 지역 균형발전 위한 지역 투자계획도 제시했다. 이날 회의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여승주 한화그룹 부회장, 정기선 HD현대 수석부회장,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등 7인의 기업인이 참석했다. 재계 총수들은 ‘이 대통령이 우려했던 대미 투자로 인한 국내 투자 축소는 없을 것이고, 오히려 국력 강화의 기회로 삼아 투자를 확대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재용 회장은 “국내 산업투자와 관련한 우려가 일부 있겠지만, 그런 일이 없게 하겠다”며 “삼성은 투자 확대 및 청년 일자리 창출, 중소기업이나 벤처기업과의 상생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향후 5년간 매년 6만 명씩 국내에서 고용하겠다”며 R&D를 포함한 국내 시설 투자를 더욱 적극적으로 진행하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해 앞으로 국내에 건립할 AI 데이터 센터는 수도권 이외의 지역에 짓는 것을 원칙으로 하겠다고 강조했다. 최태원 회장은 “국내 투자와 고용을 적극적으로 진행하겠다"고 호응했다. 최 회장은 당초 2028년까지 128조 원의 국내 투자를 계획했으나, 용인 팹 등 반도체 공정 첨단화로 600조 원 정도까지 투자가 이어질 수 있다고 추산했다. 고용은 매년 8000명 이상의 채용을 꾸준히 유지해 왔는데, (향후) 매년 1만4000∼2만명의 고용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최 회장은 지방균형발전을 위해 “AWS는 영남권에, 오픈AI는 서남권에 AI 데이터 센터를 더 빠른 속도로 구축하겠다”고도 했다. 정의선 회장은 2026년부터 2030년까지 국내에서 125조 원 규모의 투자를 추진할 예정임을 밝히면서 이는 기존 계획 대비 약 8조 2000억 원 증가한 금액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전기차 전용 공장 신설을 통한 수출량 확대와 함께 AI 데이터센터 구축 및 로봇 완성품 제조·파운드리 공장 건설을 추진하고, 서남 해안권에 수전해 플랜트를 건설하겠다고 밝혔다. 고용은 내년에 1만 명 채용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구광모 회장은 향후 5년간 예정된 100조 원의 국내 투자 중 60%를 소재·부품·장비(소부장)에 대한 기술 개발과 확장에 투입해 협력사들과 동반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여승주 부회장은 핵 추진 잠수함 건조 성과에 경의를 표하면서 미국 필리조선소에 7조 원 이상 투자를 계획하고 있으며, 이는 국내 조선 사업 및 기자재 산업이 성장할 수 있는 새로운 시장 진출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또 국내 조선·방산 분야에서만 향후 5년간 약 11조 원을 투자할 것이라고 했다. 정기선 수석부회장은 미국 조선산업 재건 과정에서 한국 국내 조선산업도 상호 호혜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방향으로 사업을 준비하겠다면서 향후 5년간 15조 원 규모의 국내 투자를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 이 중 7조 원은 조선·해양 분야에 투입해 디지털 전환과 생산 자동화 기술 확대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정 부회장은 전남 대불산업단지에 AI 조선기술 실증센터 등 AI 스마트 조선소 구축 기술 개발을 추진해 지방 분산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덧붙였다. 서정진 회장은 이 대통령의 “배짱, 뚝심”에 존경을 표하면서 미국 투자는 미국 정부가 원하는 대로 2조 원을 집행해 마찰 없이 진행하고, 국내는 송도와 오창, 예산에 3년간 4조 원을 시설 투자해 밸런스를 맞출 것이라고 했다. 서 회장은 지역균형 발전과 관련, 지방 근무 인력 문제 해결을 위한 지방정부와의 협력을 제시하기도 했다. 더불어 그는 “지방에 투자를 하는 데 가장 힘든 게 좋은 인력이 지방 근무를 안 하려는 것”이라며 “지방정부와 같이 협력해 대표적인 (성공) 케이스를 만들어 대통령께서 우려하시는 국내 투자, 지역균형 발전에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서울=김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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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준호
  • 2025.11.16 18:32

李대통령, 17일∼26일 아프리카·중동 4개국 순방

이재명 대통령이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17일부터 26일까지 7박 10일간의 아프리카·중동 순방에 나선다. 이 대통령은 17∼19일 아랍에미리트(UAE)를 국빈 방문하는 데 이어 19∼21일 이집트를 공식 방문한다. 21∼23일 남아공 G20 정상회의에 참석한 뒤 24∼25일 튀르키예를 국빈 방문하는 순서로 정상외교 일정을 소화한다. 먼저, 이 대통령은 UAE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간 인공지능(AI)·방위산업 등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계획이다. 이집트에서도 정상회담과 카이로대학 연설 등 일정이 계획돼 있다. 이 대통령은 카이로대 연설을 통해 한국 정부의 대(對)중동 구상을 밝힐 예정이다. 이 대통령은 G20 정상회의에서는 이틀간 3개 세션에 참가해 △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경제성장과 개발 지원 △ 재난 위험 경감과 기후변화 △ 모두를 위한 공정한 미래를 위한 혁신과 양질의 일자리 등을 논의한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우리 정부는 2028년 한국에서 G20 정상회의를 주최할 예정”이라며 “APEC의 성공적 개최에 이어 국제경제 협력 최상위 포럼인 G20 의장국까지 수임해 달라진 우리 위상을 재확인하고 국제사회의 연대와 협력을 주도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G20 정상회의를 마친 뒤 마지막으로 튀르키예를 방문, 정상회담 등 일정을 소화하며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한 뒤 귀국한다. 위 실장은 “UAE, 이집트, 튀르키예는 중동의 핵심 국가로 이번 순방을 통해 호혜적 협력이 크게 증진될 것”이라며 “한반도와 중동 평화에 대한 상호 지지를 확인하고 국방·방산 수출을 확대하는 한편 중동 지역의 문화 허브인 이들 국가가 K-컬처의 거점이 되도록 교류 확대의 물꼬를 트겠다”고 말했다. 서울=김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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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준호
  • 2025.11.16 16:12

전북출신 방사청장 이용철·경사노위 상임위원 이정한

전북출신 이용철(65·순창) 변호사가 방사청장에, 이정한(57·익산) 고용노동부 고용정책실장이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상임위원에 각각 임명됐다. 이재명 대통령은 14일 이같은 내용이 포함된 6명의 장·차관급 인사를 단행했다. 이용철 신임 방위사업청장은 전주 신흥고-연세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사법시험(31회) 합격 후 변호사 생활을 하다가, 참여정부 출범 이후 대통령 민정수석실 민정2비서관, 법무비서관에 이어 국방획득제도개선단 단장, 방사청 개청준비단 단장을 맡으면서 방사청 개청을 준비했다. 2006년 초 방사청 개청과 함께 초대 차장에 임명됐으나 취임 10개월여만에 사임했으며, 차장 퇴임 이후로는 공직을 맡지 않고 변호사 생활을 이어갔다. 김남준 대통령실 대변인은 “방위사업청 초대 차장으로 재임하며 국방 획득시스템의 초기 개혁을 진두지휘한 방위사업·법률 전문가로, 개청 초기 획득시스템 일원화와 투명성 제고, 방위산업 경쟁력 강화에 힘써 방위산업이 세계로 도약하는 토대를 마련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방위사업청을 개청한 경험과 통찰력을 바탕으로 국방 R&D 대대적 예산 투입, 방위산업 패스트트랙 제도 활성화 등 ‘방위산업 4대 강국 구현’을 실현할 최적의 전략가”라고 기대했다. 이정한 신임 경사노위 상임위원은 이리고-고려대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영국 버밍엄대에서 정책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행시(38회)를 통해 공직에 입문한 후 고용노동부 충남지방노동위원장·고용서비스정책관·노동시장정책관·노동정책실장 등을 거쳤다. 김 대변인은 “고용노동부에서 주요 보직을 두루 거친 전문 관료로, 고용·노동 분야의 오랜 행정 경험이 강점"이라며 "노사정 대화와 타협을 이끌고 대한민국 성장 잠재력 회복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이번 인사에서는 장관급인 중앙노동위원회 위원장에 박수근 한양대 법학전문대학원 명예교수를 내정한 것을 비롯해 중소벤처기업부 제2차관에 이병권 전 서울지방중소벤처기업청장을 임명했다. 또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에 한삼석 상임위원이 내부 발탁됐고, 개인정보보호위원회 부위원장엔 이정렬 개인정보위 사무처장이 이름을 올렸다. 서울=김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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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준호
  • 2025.11.16 16:12

새만금 관광레저용지 60%는 바다…'공공매립'이 민간투자 ‘관건’

새만금을 대한민국 관광·레저의 중심지로 만들겠다는 청사진이 나온 지 20년이 지났지만, 기반시설은 커녕 매립조차 절반도 되지 않으면서 사업이 지지부진하다. 카지노·테마파크·크루즈 등 각종 콘텐츠 논의가 반복돼도 매립과 도로·상하수도 같은 기초 인프라가 미비한 탓에 민간 투자자는 발을 들이지 못하고 있는데, 사업의 출발선인 매립이 민간 주도로는 속도를 내지 못하면서 공공이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16일 전북특별자치도와 새만금개발청 등에 따르면 새만금 관광레저용지(3권역·37.6㎢)는 잼버리 부지를 제외하면 대부분이 매립 단계에서 멈춰 있다. 새만금 관광·레저개발은 2004년 강현욱 지사 시절 ‘글로벌 관광도시’ 구상이 처음 제시되면서 본격화됐지만, 20년이 지난 지금도 전체 37.6㎢ 가운데 매립이 완료된 곳은 15.1㎢(40.2%)에 그친다. 나머지 22.5㎢(59.8%)는 여전히 바다나 갯벌 상태이며, 매립이 끝난 구역조차 도로·상하수도·전기 등 기반시설이 갖춰지지 않아 실제 개발이 가능한 단계로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 권역별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다. 새만금기본계획상 2권역(생태·신시야미·고군산) 13.2㎢ 가운데 실제로 ‘사업 가능한 땅’은 신시야미(R10 지역)와 고군산(R11) 정도에 불과하다. 8.0㎢ 규모의 생태관광지(R9)는 2041~2050년 매립이 예정돼 있어 사실상 장기 과제로 분류된다. 3권역(초입지·잼버리·정주형테마마을,R6·R7·R8) 역시 24.4㎢ 중 9.9㎢(40.6%)만 매립이 이뤄진 상태다. 이 가운데 R5·R6·R7·R8 등 관광레저 핵심 블록은 대부분 미매립으로 남아 있으며, 특히 R6는 우선협상대상자 자격이 취소돼 행정소송이 진행 중이다. 이 같은 실정은 민자 방식의 구조적 한계를 고스란히 드러낸다. 지난해부터 두 차례 진행된 R7·R8 민간사업자 공모가 모두 유찰된 것은 이 같은 현실을 재확인하는 신호였다. 두 구역은 2000~3000억 원대의 초기 투자가 필요한데, ‘바다를 메우는 일’부터 민간이 떠안는 구조에서는 사업성 확보가 사실상 불가능하다. 실제로 R1(초입지)은 2008년 사업시행자 지정 이후 15년째 준비 단계에 머물러 있다. 이에 따라 도는 새만금개발공사·농어촌공사·LH 등 공공기관을 통한 ‘공공 매립·공공 조성’ 전환을 정부에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다. 공공이 먼저 땅을 완성하고, 민간은 완성된 용지를 분양받아 호텔·리조트·테마파크를 조성하는 방식이 현실적이라는 판단에서다. 도 관계자는 “지금 구조에서는 민간이 초기 매립 리스크를 감당하기 어렵다”며 “민자 중심 개발에서 공공주도로의 전환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고 강조했다. 특히 새만금개발청도 이 같은 현실을 감안해 연말 발표 예정인 새만금종합개발계획(MP)에 공공매립 전환 방향을 반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개발청 관계자는 “관광레저용지 활성화를 위해 공공 매립이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점은 인지하고 있으며, 종합개발계획 개정 과정에서 관련 내용을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 정치일반
  • 이준서
  • 2025.11.16 15:37

전북도 “전북·전주 하계올림픽 메인 개최도시 지위 변화 없다”

중앙일간지 등 일부 언론이 일부 종목의 서울배치가 전북·전주 하계 올림픽 메인 개최도시 지위를 훼손한다는 보도를 한 것과 관련, 전북특별자치도는 지난 13일 설명자료를 내고 “하계올림픽 육상 종목의 서울 배치가 전주의 메인 개최도시 지위를 훼손한다는 일각의 우려는 사실과 다른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전북자치도에 따르면, 개폐회식은 개최계획서 상 전주 개최로 명시돼 있으며, 이를 서울로 변경하는 방안은 검토되거나 논의된 적이 없다. 마라톤 등 올림픽의 상징적 종목 역시 개최도시인 전주에서 열릴 계획으로, 전주가 올림픽의 중심이라는 점은 변함이 없다는 것이 도의 설명이다. 특히, 서울과의 협력은 경기장 신설 제로화라는 IOC의 기조에 부응하고 국제 유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연대 차원의 전략적 결정이라고 했다. 경기장 배치 조정 과정에서 일부 종목이 서울로 변경됨에 따라 당초 해당 종목을 배치했던 타 광역단체와의 협의도 마무리됐다. 전북도 관계자는 “전주의 메인 개최도시 위상은 확고하며, 서울과의 협력을 통해 오히려 올림픽 유치 가능성을 높이는 긍정적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백세종 기자

  • 정치일반
  • 백세종
  • 2025.11.16 15:31

전북도, 지속가능·시민중심 ‘올림픽도시 3.0’ 비전 제시

전북특별자치도가 ‘올림픽도시 3.0’ 구상을 통해 도민과 환경을 우선하는 새로운 올림픽 도시 비전을 제시했다. 전북자치도는 지난 15일 전북대학교에서 김관영 지사와 국제 올림픽 관계자, 스포츠 전문가, 올림픽 스타 등이 참석한 가운데 ‘2025 올림픽도시 포럼’을 열고 전북·전주의 경쟁력과 지속가능한 유치 전략을 논의했다. 이날 기조세션에서는 박주희 국제스포츠전략위원회 이사장과 조현주 한국스포츠정책과학원 선임연구위원이 발제를 맡았다. 박 이사장은 K-컬처와 지속가능성을 결합한 ‘문화올림픽’ 구상, IOC·UNESCO 연계 다자협력 모델, 탄소중립형 개최계획 등을 제안하며 “전주 하계올림픽은 경기장이 아니라 도시 전체를 유산으로 남기는 방식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위원은 서울올림픽 중심의 ‘1.0 국가 주도형’, 런던올림픽을 대표하는 ‘2.0 기업가형 도시’, 파리올림픽의 ‘3.0 시민·환경 중심형’을 비교하며 “전주는 지속가능성과 시민 참여를 결합해 3.0 시대에 적합한 모델을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오후 세션에서는 언론인과 이동국·오상욱·곽윤기 선수 등이 참여해 전북·전주의 스포츠 도시 매력을 언급했다. 참석자들은 “태권도·생태·K-컬처가 결합된 전북은 차별화된 올림픽 도시 이미지를 만들 수 있다”고 평가했다. 김 지사는 “전북·전주가 서울을 제치고 올림픽 후보 도시가 된 만큼, 단순한 유치를 넘어 지속가능한 올림픽 도시를 만드는 데 도민과 함께하겠다”고 밝혔다. 이준서 기자

  • 정치일반
  • 이준서
  • 2025.11.16 15:20

전북도, ‘3특의 중심지’로 균형성장 앞당긴다

전북특별자치도가 5극3특 국가균형성장전략에서 ‘특별자치도 기반 성장모델’의 중심지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을 공식화했다. 전북자치도는 지난 13일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국가균형성장특별위원회 출범식에서 ‘자치권 강화와 특례 확대, 3특 추진 전략’을 주제로 발표하며, 전북형 특별자치도 체제가 국가균형발전의 선도 모델이 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는 우원식 국회의장, 김병기 원내대표, 김태년 국가균형성장특위 위원장, 김경수 지방시대위원장,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등 당·정 핵심 인사가 참석해 균형성장 전략의 본격 추진을 예고했다. 도는 이날 발표를 통해 전북특별법을 근거로 총 333개의 특례를 확보했으며, 이를 기반으로 새만금고용특구·농생명산업지구·사시사철 김치특화산업지구 등 4개 특구를 가동 중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고창 김치특화산업지구는 절임배추 단지 조성과 기술이전 협력 등을 통해 지역소득과 산업기반을 직접 연계한 대표 사례로 소개됐다. 현재 도는 재정·산업·민생 분야를 중심으로 전북특별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개정안에는 국가보조금 차등 보조율 적용, 법인세 감면 등의 재정특례가 포함돼 있다. 도는 이를 통해 5대 전략산업 육성과 투자유치 기반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아울러 도는 제주·세종 등 다른 특별자치시도와의 연대, 국무조정실·중앙부처 협의체와의 공동 체계를 구축하며 ‘전국 단위 자치권 확장 모델’로서 역할을 넓히고 있다. 김관영 지사는 “지방이 스스로 성장전략을 설계하고 실행할 수 있어야 진정한 균형발전이 가능하다”며 “전북이 국가의 정책 테스트베드로 자리 잡아 대한민국 균형성장의 표준모델이 되겠다”고 말했다. 이준서 기자

  • 정치일반
  • 이준서
  • 2025.11.16 15:18

‘웅치 전적지’ 국가사적에 맞게 보존해야

웅치 전적을 국가사적 위상에 맞게 보존·정비할 수 있도록 토지 매입 등 국가예산 확보에 정치권뿐 아니라 지역사회가 힘을 모아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지난 14일 전북특별자치도청 공연장 2층 세미나실에서 ‘임진왜란 웅치 전적’ 종합정비계획 주민설명회가 개최됐다. 이날 설명회는 이정석 전북자치도 문화체육관광국장, 윤수봉 전북도의원(완주1), 문성철 완주 부군수, 이재운 전 국가유산청 사적분과 위원장, 윤석정 전북일보 사장 등 전북자치도 및 완주·진안군 관계자, (사)웅치·이치전투기념사업회·웅치전적지보존회 인사, 지역 주민 등 30여 명이 참석했다. 이 국장은 “웅치 전적의 원형을 지키면서도 방문객이 체감할 수 있는 정비를 추진하겠다”며 “이번 종합정비계획이 향후 보수·복원 사업의 기준자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 사장은 “국가사적 위상에 걸맞은 종합정비계획을 통해 발굴·보존과 성역화 사업을 적극 추진해야 한다”며 “웅치전투 희생자의 뜻을 기리고 도민 모두가 그 정신을 되새길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웅치전투는 1592년 7월 8일(음력) 금산을 점거한 왜군이 웅치재(현 곰티재)를 넘어 전주방면으로 진격해 오자 나주판관 이복남, 의병장 황박, 김제군수 정현담, 남해현감 변응정 등이 관군과 의병의 세력을 규합해서 왜구의 침입을 저지했다. 전북도는 이번 주민설명회에서 완주군과 진안군에 위치한 국가 사적 ‘임진왜란 웅치 전적’의 보존과 활용을 위해 용역 끝에 수립된 종합정비계획을 공개했다. 종합정비계획 수립 용역은 (주)도시건축사사무소가 용역수행기관을 맡아 웅치 전적지 일대인 완주군 소양면 신촌리, 진안군 부귀면 세동리 지역(총 23만 2329㎡)를 대상 구역으로 지난해 5월부터 올해 9월까지 용역비 1억 5000만원이 투입돼 이뤄졌다. 정비계획에는 사유지 등 토지 매입을 통한 보존구역 확보와 옛길 복구 및 탐방로 정비 등이 구체적인 방안으로 제시됐다. 아울러 안내판·전망대 등 시설 개선을 포함해 향후 발굴조사 체계 구축 등이 포함됐다. 종합정비계획 용역이 마무리되면서 전문가와 지역 단체 관계자들은 웅치 전적의 역사성과 체험성을 강화하기 위한 국가예산 확보의 필요성을 한 목소리로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이번 정비계획에는 자문 과정에서 제안했던 핵심 방향들이 충실히 반영됐다”며 “전투의 치열함을 재현할 수 있도록 1·2·3차 방어선을 고증에 따라 제시하고 옛길을 중심으로 탐방로를 정비하도록 한 점이 의미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사업 성공의 관건은 토지 매입”이라며 “완주·진안 양 지역의 토지매입비에 대한 국가예산 확보가 최우선돼야 한다”고 말했다. 웅치 전적의 체계적 정비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도는 물론이고 완주·진안과의 상시적인 추진위원회 형식의 협력 협의체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이경재 전북애향본부 처장은 “1년간의 용역이 마무리된 만큼 이제는 본격적으로 정치권과 함께 국가예산 확보 활동에 나서야 한다”며 “도를 주축으로 완주·진안이 공동으로 추진체계를 마련해 예산 확보에 힘을 모을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두세훈 웅치이치전투사업회 상임대표는 “용역이 마무리돼 의미 있는 단계에 접어들었다”며 “웅치 전적이 완주·진안 두 지역에 걸쳐 있는 만큼 관광객이 함께 둘러볼 수 있도록 양 지자체가 연계 교통체계를 고민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김영호 기자

  • 정치일반
  • 김영호
  • 2025.11.16 15:16

전주 ‘올림픽데이런’ 2036 하계올림픽 유치 향한 질주

전북특별자치도는 ‘올림픽데이런 2025 in 전주’를 16일 전주월드컵경기장 일원에서 전국 각지에서 모인 6000명의 참가자와 함께 진행했다. 올림픽데이런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공식 인증한 국내 유일의 올림픽 행사다. 전북자치도와 대한체육회, 전주시가 공동 주관하며 IOC 창설일(6월 23일)을 기념해 올림픽 정신을 확산하는 글로벌 캠페인이다. 국내에서는 그동안 서울에서만 4차례 개최됐으며 이번 대회는 처음으로 지방에서 열렸다. 이번 대회는 서울 중심의 스포츠 행사를 넘어 전주 하계올림픽 유치에 대한 전북의 확고한 의지를 바탕으로 지방도시의 역량을 전국에 선보이기 위해 마련됐다. 대회는 하프코스, 10km, 5km 세 종목으로 구성돼 오전 9시부터 순차적으로 진행됐다. 접수 시작 직후 6000명 참가자 전원이 조기 마감될 정도로 높은 관심을 받았으며 20~40대 청년층이 90% 이상을 차지했다. 이는 전주의 활기찬 도시 이미지와 국제 스포츠 행사 운영 역량을 함께 보여준 자리였다. 안전한 행사 운영을 위해 전북도는 전주시, 경찰청, 대한체육회 등과 5차례 협의회를 열고 현장 실습과 합동 점검을 병행했다. 경찰과 자원봉사자, 공무원 등 380여 명이 교통과 안전관리를 담당했고 전북대학교 간호학부·운동처방학과, 전주대학교, 완주소방서 등과 연계한 의료 대응 체계를 마련해 참가자의 건강과 안전을 지켰다. 문화 프로그램도 다양하게 마련됐다. 합굿마을의 사물놀이패와 전주시 35개 동 자생단체의 거리응원이 코스를 따라 이어졌으며 모던국악프로젝트 ‘차오름’의 무대와 전주 출신 가수 휘인의 축하공연은 현장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다. 부대행사로는 올림픽 종목 체험 부스, 팬사인회, 완주 인증 포토존 등도 운영돼 참가자 만족도를 높였다. 교통통제에 따른 시민 불편을 줄이기 위한 사전 안내도 철저히 이뤄졌다. 시내·마을버스 22개 노선을 조정하고, 시외·고속버스 임시승강장을 마련했다. 실시간 내비게이션 우회 안내, 누리집 배너, SNS 홍보, 안전안내 문자 발송, 종교시설과 공동주택 현장 방문 안내 등 온·오프라인 홍보를 병행해 도민들의 자발적 협조를 이끌어냈다. 이번 대회는 단순한 러닝 행사를 넘어 ‘K-스포츠’와 ‘K-문화’가 결합된 전국민 참여형 축제로 발전했다. 전국에서 모인 참가자들이 전주를 함께 달리며 올림픽 유치에 대한 열망을 공유했고, 이는 전주의 문화적 경쟁력과 국제 스포츠 도시로서의 가능성을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 전북도는 이번 대회 운영 경험과 도민들의 자발적 참여를 바탕으로, 국제 스포츠 대회 유치에 필요한 기반을 체계적으로 다져갈 계획이다. 김관영 지사는 “이번 올림픽데이런은 전주 하계올림픽 유치를 위한 도민의 열망과 전북의 비전을 전국에 알리는 출발점”이라며 “국민과 함께 그 꿈을 향해 나아갈 것이며, 전북이 세계를 향해 도약하는 데 더욱 힘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김영호 기자

  • 정치일반
  • 김영호
  • 2025.11.16 15:06

전문가들 "반도체·의약품 관세 우려 덜어…일부 보완 필요성도"

한국과 미국 정부가 14일 관세·안보 협상 세부 내용으로서 공동 설명자료(조인트 팩트시트)를 내놓은 데 대해 전문가들은 어려운 여건에서도 진일보한 성과가 나왔다고 평가했다. 우리나라 주력 수출 제품인 반도체는 최혜국 대우의 구체적 조건이 정해졌고, 외환 시장 안정을 위한 조치도 추가된 점에 주목했다. 그러나 여전히 최종 타결을 위해 조율할 점이 남았다는 점에서 국익 관철을 위해 더 노력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미국 내에서도 무리한 요구가 적지 않다는 비판이 나오는 상황에서 자유무역 체제의 복원에도 힘써야 한다는 제안도 나왔다. 다음은 주제별로 정리한 경제·통상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 “기존 내용 재확인하면서도 일부 진전” ▲ 장상식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장 대만과 동등한 수준이라고 언급됐던 반도체 분야 협상 내용이 이번 팩트시트에서는 대만뿐 아니라 일본, EU 등 다른 경쟁국들과 비교해도 불리하지 않은 조건으로 구체화하면서 불확실성이 해소됐다. 의약품도 미국이 많이 필요로 하는 제품에 대해서는 0% 또는 최혜국대우 그대로 유지됐다. 특히 외환 시장 안정을 위해서도 노력한 것으로 보인다. 매년 투자액이 200억달러를 넘지 않는다는 원칙은 그대로인데 여기에 한국에 좀 더 유리한 조항이 붙었다. 한국이 직접 외환시장에서 달러를 조달하지 않아도 되는 조항이 붙어 미국 내에서 채권을 발행하든 대출을 받든 다양한 방식으로 펀드를 마련할 수 있는 여지를 열어뒀다. ▲ 이종환 상명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 교수 반도체 업계에서도 불안하지 않은 결과로 볼 수 있다. 미국으로선 반도체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게 미국 내 생산라인 투자와 한국산 메모리의 안정적 공급이다. 그런 측면에서 메모리에 대한 관세를 과도하게 부과할 경우 미국 빅테크의 반발이 거세질 수 있다. 세부 내용에 대한 협상이 장기화할 가능성은 있다. 미국이 앞으로도 철저히 국익 중심으로 접근할 텐데 우리나라와 중국, 대만 반도체 산업의 역학관계를 따져볼 것이다. 미국 입장에서도 자국 중심으로만 접근하다가는 오히려 손해를 볼 수 있다. 미국도 복합적 요인을 고려할 것으로 본다. ▲ 조성대 한국무역협회 통상연구실장 팩트시트는 기존에 언론에 공개된 것을 활자화한 것으로 보인다. 무역 및 투자 부문에서 그동안 양국이 합의한 정신과 공개된 내용들이 다 변동 없이 담겨 다행스럽게 생각한다. 이런 부분들이 실제 법률적으로 이행되려면 업무협약(MOU)이 필요하다. MOU가 도출되고 이를 이행하기 위한 국내 절차가 시행돼야 자동차 관세 환급이 가능하기 때문에 정부도 이런 점을 충분히 알고 준비하는 것으로 안다. ◇ “디테일한 협상 이뤄져야…상업적 합리성 보장필요” ▲ 허준영 서강대 경제학부 교수 지금까지의 과정이 큰 줄기였다면 작은 줄기에 대해 협상을 들어가야 하는 부분이 있을 것이다. 반도체 관세에 대해서도 여전히 '불리하지 않은 조건'으로 표현하는 등 디테일한 부분에 있어서 앞으로도 작은 협상이 이뤄져야 한다. 관건은 '상업적 합리성'을 어떻게 보장할 수 있는가다. 우리나라 입장에서 합리성이 떨어지는 분야에 대해 투자를 집행하지 않도록 계속 협상을 해야 한다. ▲ 김영한 성균관대 경제학과 교수 적어도 일본보다 불이익을 받을 것이라는 불안을 해소했다는 점에서 일정한 성과는 있다고 본다. 그러나 자동차 산업에서 관세 10% 인하에 따른 연간 효과가 약 43억달러인데, 이를 위해 연간 200억달러를 내야 하는 것이 온당한 협상인지 의문이 여전하다. 미국 내에서도 납득할 수 없다는 지적이 많이 나온다. 다자주의 국제무역 시스템이 완전히 붕괴한 상황에서 앞으로도 이런 식의 비합리적인 협상이 반복될 여지가 많다. EU를 비롯해 여러 중견국가들과 다자주의 무역질서를 회복하기 위해 좀 더 적극적이고 체계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할 때라고 본다. (조성흠 홍국기 한지은 김민지 강태우)

  • 정치일반
  • 연합
  • 2025.11.14 12:46

강훈식 비서실장 발언 두고…‘새만금 공항 저격론’ 무성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이 지난 10일 대통령실 수석 보좌관 회의에서 한 지방공항 관련 발언이 ‘새만금 국제공항을 저격한 것 아니냐’는 불안감이 전북 도내에서 급속히 번지고 있다. 전북정치권은 강 실장의 발언에 대해 “정부와 지방의 책임 있는 운영 방안과 지방공항의 수익성을 극대화할 방안을 마련하자는 의미에서 한 말이 와전된 것 같다”면서 진화에 나섰다. 그러나 이미 주요 언론과 공항 설립 반대 단체들은 강 실장의 발언과 새만금 국제공항 사업을 연계시키고 있는 상황이다. 13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발언에서 특히 문제가 되는 대목은 ‘무분별한 공항사업에 제동을 걸었다’는 안귀령 대통령실 부대변인의 서면브리핑 내용이었다. 현재 있는 공항 문제가 아니라 앞으로 진행할 공항사업을 일단 정지시키자는 의미가 담겨있는 워딩으로 읽힐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서 새만금 국제공항이 가장 많이 거론되는 이유는 간단하다. 강 실장과 안 부대변인이 강조한 지방공항의 맹점이 바로 수익구조에 있어서다. 정부가 새로 구축될 공항사업에 대해 이를 판단할 근거는 바로 경제성 평가(B/C)다. 2019년 지역균형발전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예비타당성 조사가 면제된 새만금 국제공항은 다른 신공항들에 비해서도 이 부분에서 매우 불리한 입장이다. 국토교통부와 전북도 그리고 공항 사업을 추진하는 각 자치단체에 따르면 현재 건설이 진행 중이거나 건설을 위한 세부 사항이 논의 중인 지방 신공항은 △가덕도신공항 △제주 제2공항 △대구경북통합신공항 △새만금 국제공항 △울릉공항 △흑산공항 △백령공항 △서산공항 등 총 8곳이다. 새만금 국제공항은 이들 사업 중 경제성 평가(B/C)가 0.479로 산출되면서 가덕도와 함께 가장 낮은 수준으로 도출됐다. 여기에 정치적 구조에 있어서도 새만금이 가장 불리한 위치에 있다는 평가다. 가장 사업 규모가 큰 가덕도 신공항은 B/C값이 사전타당성 검토에서 약 비용 대비 편익 비율 0.41~0.58으로 도출됐다. 행정 당국에서는 평균적으로 가덕도에 대해 0.51정도로 경제성을 보고 있다. 이 사업 역시 새만금처럼 예비타당성 조사를 면제 후 추진되고 있다. 환경단체의 반발이 극심한 제주 제2공항의 경우 2016년 국토부 예타 결과: B/C값이 1.23으로 나왔다. 기준점이 1을 넘긴 것이다. 대구경북통합신공항도 B/C값이 1.29로 경제성 평가에서 1을 넘으면서 적어도 수요 측면에서 무분별하다는 딱지를 피했다. 예비타당성조사 탈락한 서산공항은 2023년 기재부 재정사업평가위원회 예타 결과 0.81을 받았다. 나머지는 섬 지역인 흑산공항 4.38, 백령공항 0.91로 특수한 상황에 있는 지역들이었다. 백령공항의 경우 AHP(정책성·지역균형 포함 종합평가)가 0.605로 기준을 넘겨 예타 통과 결정된 사례다. 울릉공항은 B/C 1.19로 이미 공사가 70%이상 진행됐다. 강 비서실장과 안 부대변인의 발언이 경제성 평가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면 저격 대상은 가덕도, 새만금, 서산공항 등으로 압축 될 수 있다. 주요 언론이 각종 기사에서 새만금을 크게 다루는 이유는 또 있다. 비슷한 논리로 서울행정법원 소송에서 패소해 사업이 멈춰선 상태라서다. 익명을 요구한 정부 여당 관계자는 “사실 새만금 국제공항에 소요되는 예산은 8000억 원대로 영남지역의 절반 수준에도 못 미친다”며 “그런데 지방에서 공항사업을 한다고 하면 무조건 같은 취급을 받는다. 여기에 환경단체나 일부 종교단체의 시위까지 극심해진 게 정책 추진에 부담을 주고 있지 않나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한 자치단체 관계자는 “강 실장의 생각이 제대로 구현되려면 우선 불합리한 중앙과 지방정부가 세입구조부터 뜯어고치고 말해야 한다”며 “중앙이 예산과 권한을 다 가지면서 돈까지 지방정부가 더 부담하라는 말은 균형발전에 역행하는 것 아니냐”고 주장했다. 한편 이와 관련해 정부안에서도 메시지에 엇박자가 발생했다. 실제 강 실장의 발언이 있던 바로 다음 날 김경수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장은 “비수도권을 위해선 지역공항 활성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전북정치권에서도 우려하는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안호영(완주·진안·무주) 의원은 지난 12일 “대통령실의 ‘무분별한 지방공항 추진 재검토’ 입장에 새만금국제공항까지 범주에 포함되는 것은 아닌지 깊은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윤준병 민주당 전북도당위원장은 “강 실장 발언의 취지가 (추진 중인) 공항사업을 막아선다는 게 결코 아닐 것”이라면서도 “다만 도당 공식 입장문에서도 강조했듯이 ‘무분별한 지방공항 추진에 제동’이라는 표현은 다소 오해의 소지가 있다”고 했다. 서울=김윤정 기자

  • 정치일반
  • 김윤정
  • 2025.11.13 18:35

[엔비디아 GTC 2025 현장을 가다] ③ AI 이후의 세계 “지금 태어나는 세대, AI 없는 세상 경험하지 못할 것”

“제가 얼마 전 할머니가 됐습니다. 손자가 태어난 것이죠. 제 손자 세대의 친구들은 AI가 없던 세상을 아예 경험하지 못한 채 살아가고, AI가 없던 시대의 생활 양식을 역사 속에서나 배우게 될 겁니다.” 챗GPT를 만들고 운영하는 회사인 오픈 AI의 공공부문 파트너십 총괄자인 알렉시스 보넬(Alexis Bonnell)은 앞으로 미래에 대한 전망을 묻자 이같이 밝혔다. 이는 단순한 기술이나 산업적 전망이 아니라, 전 인류의 생활 기반이 AI를 기반으로 재편될 것이라는 선언에 가까웠다. 전북이 피지컬 AI 사업에 미래를 거는 동안 미국 정부와 기업들은 AI 혁명의 다음 단계를 준비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등 미국 양자컴퓨터 분야의 핵심 인물들은 AI를 넘은 양자 혁명을 이야기했다. 두 세션은 완벽히 서로 다른 주제를 다뤘지만, 결론은 한 방향을 가리켰다. AI와 인간을 필요로 하지 않는 자동연산은 이미 사회 기반이 됐다는 것이다. 이런 상황 속에서 국가·정부·개인에게 AI 기반의 사회는 선택지가 아닌 받아들여야 할 문명이 됐다. △교육현장은 AI금지, 기업은 AI 활용인재를 찾는 시대 지난달 28일 엔비디아 GTC 현장에서 열린 ‘신뢰할 수 있는 정부 AI 가속화 : 기초 모델에서 임무 성과까지 (Accelerating Trustworthy AI for Government: From Foundation Models to Mission Impact)’세션은 단순히 정부 업무에서의 AI 전망을 넘어 전 인류 생활 전반에 이미 AI가 깊숙이 파고들고 있다는 사실을 짚었다. 이 과정에서 국가와 기업이 어떤 역할을 해야 AI를 잘 활용할 수 있는지가 이번 세션의 최대 화두이기도 했다. 사회를 맡은 딘 코스터 (Dean Koester) 엔비디아 연방 영업 부사장(Vice President, Federal Sales)은 오픈AI 인공지능 파트너십 매니저(AI Partnership Manager, OpenAI) 알렉시스 보넬을 소개했다. 보넬의 첫 인사는 뼈 있는 자기소개로 시작했다. 그는 “제가 오늘 아침 할머니가 됐다”며 “이제 이 아이는 AI가 없는 세상을 경험하지 못한다. 그 세대가 건강하게 기술과 공존하도록 만드는 게 우리 세대의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보넬은 자신의 딸 이야기도 했다. “딸이 대학에서 공부하고 있는데, 챗GPT 등 AI 활용 문제로 학교가 난리가 났다”며 “‘학교에선 AI 금지’라는 경고가 일반화됐다. 그런데 우리 오픈AI나 엔비디아 등 기업 리더들은 AI를 잘 쓸 줄 아는 사람을 어떻게 찾느냐가 고민이다”고 했다. 그는 이어 “결국 이 간극이 미래 교육을 바꿔놓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마이크를 이어받은 펠리페 밀론 (Felipe Millon) 오픈AI 정부 영업총괄 매니저(Head of Government Sales, OpenAI)는 정부 현장의 통제와 경직성이 AI 도입 속도를 따라오지 못하고 있는 현실을 꼬집었다. 밀론은 “AI를 잘 쓰고 이해하려면 결국 AI를 통제하는 기술이 필요하다”며 “운동에 대해 책만 읽는다고 몸이 좋아지지 않듯, AI도 직접 활용을 할 줄 알아야 그 기관이나 정부가 AI를 산업현장에 직접 적용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밀론은 여기서 말을 이해하기 쉽게 덧붙였다. AI는 이제 공장식으로 찍어내는 일률적인 상품이나 체제가 아니라 맞춤형으로 이미 진화했다는 것이다. 그는 자신이 스타워즈 매니아라며 “기존 정부 시스템은 ‘스톰트루퍼 수트’ 같았다. 모두 같은 장비를 입고 같은 방식으로 일했다”면서 “하지만 AI는 ‘어벤저스 수트’처럼 각자의 능력과 스타일을 살릴 수 있다”고 비유했다. △챗GPT 주역들이 말한 AI생태계 ‘정부 지원’이 아닌 ‘시스템 재설계’ 챗 GPT를 만든 주역들인 이들은 정부의 AI 산업 정책 마인드를 ‘지원’이 아니라 ‘시스템 재설계’로 바꿔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 관점에서 전북을 보면, 전북의 피지컬 AI 구상은 방향 자체는 옳지만 내용은 민간보다 행정 중심의 “예산형 산업”에 머물러 있다. 진짜 피지컬 AI는 전력, 제조, 로봇, 물류, 에너지 인프라가 AI로 연결된 상태라는 것이다. 대한민국은 지금도 AI를 산업진흥의 한 축으로 다루며, 마치 새로운 산업군처럼 육성하려는 경향이 강하다. 그러나 이번 세션에서 드러난 흐름은 완전히 달랐다. 이미 AI는 경제 분야를 넘어 개인의 의사결정부터 ·과학·전력·행정 등 모든 인프라를 잠식하고 있었다. △AI는 기본 인프라, 진짜 기술 패권은 ‘양자컴퓨터’ 같은 날 진행된 ‘미국의 양자 리더십 강화(Advancing U.S. Quantum Leadership)’세션은 -미국이 양자컴퓨팅(Quantum Computing) 분야에서 어떻게 세계 선두를 유지하고 발전시킬 것인가를 주제로, 정부·산업·연구기관 리더들이 토론한 자리였다. 양자컴퓨터는 기존 컴퓨터보다 훨씬 빠르게 복잡한 계산을 처리할 수 있는 차세대 계산기술로 인공지능·신약개발·암호보안·에너지 연구 등 모든 분야의 ‘게임체인저’로 꼽힌다. 쉽게 말해 현재의 컴퓨터 등 자동 연산장치가 자동차라면, 양자컴퓨터는 우주왕복선 수준의 기술 발전이다. 패널로는 찰스 타한(Charles Tahan) 마이크로소프트 파트너(Partner, Microsoft), 셀리아 머즈배커(Celia Merzbacher) 양자경제개발컨소시엄 전무(Executive Director, QED-C at SRI International), 지아 투라시(Georgia Tourassi) 오크리지국립연구소 컴퓨팅·계산과학 부소장(Associate Laboratory Director for Computing and Computational Sciences, Oak Ridge National Laboratory), 케이트 티머먼(Kate Timmerman) 시카고 양자 교류연구소 CEO(Chicago Quantum Exchange), 니컬러스 해리건(Nicholas Harrigan) 엔비디아 양자 제품 마케팅 매니저(Product Marketing Manager for Quantum, NVIDIA)가 참석했다. 이들은 “신약이나 신소재 개발, 그리고 정책 용역을 하려면 최소 수개월에서 수년이 걸리지만, 양자컴퓨터가 상용화하면 실시간으로 이를 시뮬레이션 할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한마디로 양자컴퓨터가 도입되면 복잡한 문제 물류·에너지·도시 인프라 등을 더 현실적이고, 빠르게 계산하는 시대가 열린다는 것이다. 전망에 대한 설명은 짧게 끝났으며, 실제 세션은 미국이 양자컴퓨팅 기술을 주도하기 위한 행정과 전문가 집단의 파트너십 구축을 위한 방법론이 주를 이뤘다. 미국 워싱턴D.C.=김윤정 기자 ※본 기사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지원을 받아 작성되었습니다.

  • 정치일반
  • 김윤정
  • 2025.11.13 18:35

청년은 떠나고 50대가 돌아온 전북…‘귀향의 종착지’ 아닌 ‘순환의 출발지’로

청년이 빠져나간 전북에 50대 이상 귀향세대가 꾸준히 유입되고 있다. 전남이 이 흐름을 에너지·관광 산업등과 결합해 인구수 반등의 동력으로 삼은 데 비해, 전북은 여전히 ‘머물기만 하는 귀향지’에 머물러 있다는 지적이다. 이제는 단순히 인구를 붙잡는 데서 벗어나, 돌아온 세대가 지역 산업과 일자리를 다시 돌게 하는 ‘세대 순환정책’을 전북 새 과제 중 하나로 삼아야한다는 제언이 나온다. 13일 국회미래연구원의 ‘인구감소지역의 새로운 기회 요인 탐색: 중장년층 유입과 발전 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전북은 청년층(19~34세)의 순유출이 이어지는 가운데, 50~64세 중장년층은 되레 도내로 꾸준히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 간(2020~2024년) 김제 345가구, 정읍 226가구, 부안 184가구 등 전북 인구감소지역 10곳에서 1000가구가 넘는 중장년 귀향세대 순유입이 확인됐다. 문제는 이처럼 귀향세대가 꾸준히 늘고 있음에도, 지역 산업과 일자리로 연결되는 통로가 충분히 마련되지 않아 ‘정착은 가능하지만 생계 기반이 비어 있는 귀향지’에 머물고 있다는 점이다. 중장년층의 정착이 실제 소득활동·지역경제 참여로 이어지지 못해 정주와 경제활동 사이의 단절이 뚜렷하다. 반면 전남은 귀향세대를 지역경제의 주체로 끌어올리며 인구 반등에 성공했다. 전국 89개 인구감소지역 중 최근 5년 간 인구가 증가한 10곳 중 3곳(영암·신안·진도)이 전남이었다. 전북에서도 무주가 0.2% 증가를 보였지만 자연 변동에 가까운 미세한 수준이었다. 전남 세 지역은 모두 청년층은 빠져나갔지만 50대 이상이 5년간 2829명 유입돼 감소세를 뒤집었다. 전남은 귀향세대를 ‘머무는 인구’에 그치지 않고 지역경제를 다시 움직이는 동력으로 만드는 데 집중했다. 신안은 주민 협동조합을 통해 태양광·풍력 수익을 ‘햇빛연금’으로 배분하며 분기 195만원을 지급하고, 내년부터 농어촌 기본소득까지 더해진다. 영암은 베이비붐 세대 귀농·귀촌인의 주택 수리비를 최대 3500만원 지원하고 ‘한 달 살아보기’를 운영하며, 진도는 귀농임대주택과 창업자금 지원을 통해 귀향세대를 지역 소득구조에 편입시키고 있다. 하지만 전북은 귀향세대가 있어도 이들이 참여할 산업적 통로가 부족한 상황이다. 전북특별자치도와 도내 각 시군들은 귀농창업 보조금·주택 수리비 등 개별 지원책을 마련하고 있지만, 전남처럼 에너지·관광·돌봄 등 지역산업과 연계된 지속가능한 소득 구조는 아직 뚜렷하게 드러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국회미래연은 전북형 대안으로 ‘세대 순환정책’을 제시했다. 청년 유출을 단기간에 막기 어렵다면 돌아온 중장년층의 자본·기술·경험을 지역 산업과 연결해 새로운 경제 축으로 삼아야 한다는 것이다. 전주·완주·익산의 중부권, 군산·부안의 서해권, 남원·진안·장수의 동부권 등 3대 생활권을 중심으로 인구·산업·복지를 통합해야 한다고도 제안했다. 이에 대해 전북연구원 지역혁신정책실 관계자는 “전남은 귀향세대가 에너지·관광·창업 등에서 지역경제의 주체가 됐지만 전북은 아직 ‘머물 이유’와 ‘일할 자리’가 충분하지 않다”며 “중장년이 돌아와 일하고, 그 경험이 다시 청년의 기회로 이어지는 순환 구조를 만드는 것이 지방소멸을 앞둔 전북의 현실적 대응 전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준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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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준서
  • 2025.11.13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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