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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 취임] 李 ‘통합의 나라’ 선언…“전북 약속의 시험대”

이재명 대통령이 4일 취임선서를 통해 자신과 국민이 만들어나갈 대한민국의 최우선 가치에 ‘통합’과 ‘실용’ 그리고 균형발전을 강조하면서 앞으로 5년 간 전북이 나아가야 할 방향이 설정됐다. 4일 이재명 대통령 측 관계자들과 전북정치권의 말을 종합하면 이 대통령의 ‘통합’ 메시지가 가장 먼저 도달해야 할 곳은, 오랜 시간 분열과 소외를 반복해온 전북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대통령의 첫 연설은 원칙적으로 대통령 취임 연설은 원칙적으로 국민 모두를 위한 메시지를 담는다. 한마디로 특정 지역을 염두에 두기보단 새 정부의 보편적 가치를 천명하는 자리라는 뜻이다. 그러나 공교롭게도 이 대통령의 이번 연설은 이제까지 전북에서 그가 보여줬던 문제의식과 깊은 연관성을 보였다. 이 대통령은 이날 △분열의 정치 종식 △국민 모두의 대통령 △공동체 번영 △실용주의 △균형발전 △공존과 통합 등을 핵심 가치로 내세웠다. 이재명 정부는 ‘지난 정부와 달리 분열과 소외로 상처받은 곳을 먼저 돌보고, 실용주의를 통해서 경제 번영을 이루겠다’는 의지의 표명이다. 이는 이재명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에 전북 유세에서 한 발언과도 일맥상통한다. 이 대통령은 지난달 16일 익산에서 전북이야 말로 분열의 정치에 가장 피해를 본 지역임을 명확히 했다. 실제로 그는 군사정권에서 소외당했던 전북은 민주화 이후에도 일자리와 경제는 물론 국가정책에 있어 후 순위에 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역주의 정치 즉 분열 프레임에 희생된 구체적 피해지역으로 전북을 꼽았다. '전북 3중 소외론'도 지난 대선에서부터 이 대통령이 직접 만든 용어다. 이 대통령은 민주당 대표와 대선 후보 시절 전북을 찾을 때마다 "전북의 소외감이 얼마나 큰지 잘 안다. 지방이라 소외되고 호남이라 소외되고 호남 중에서도 전북이라 소외된다"고 3중 소외론을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군사정권이 분할 지배 전략을 한 것 아닌가. 이 독재자들의 지배 방식의 핵심이 분할 지배"라며 "국민을 반으로 쪼개고, 또는 3분의 1을 떼 한쪽만 집중 지원하고, 한쪽은 소외시켜 싸움을 시켰다. 그래서 지금 산업 기반들이 사실 동쪽으로 다 몰린 것 아닌가. 그렇게 해서 호남 지방이 소외됐던 것은 사실”이라고 거듭 밝혔다. 그 호남에서도 소외된게 바로 전북이라는 것이다. 이 대통령이 강조하는 에너지고속도로에서도 전북의 역할은 매우 커질 전망이다. 이 대통령은 새만금과 전북을 찾아 농촌이 살아날 방법으로 ‘전기 농사’를 강조했고, RE100의 중심 거점으로 새만금을 주목해왔다. 대통령의 이 같은 고민은 10대 대선공약에도 취임 후 국민께 드리는 말씀에도 전북지역 공약에도 그대로 나타났다. 이 대통령은 취임 “당일 기후위기 대응이라는 세계적 흐름에 따라 재생에너지 중심사회로 조속히 전환하겠다”며 “에너지 수입 대체, RE100 대비 등 기업 경쟁력 강화에 더하여, 촘촘한 에너지고속도로 건설로 전국 어디서나 재생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게 해 소멸위기 지방을 살리겠다”고 약속했다. 이 대통령이 ‘국민통합’을 대한민국의 제1의 과제로 내세운 가운데, 내부 갈등이 장기화하고 있는 전북은 그의 철학을 실현한 상징적 실험대로도 평가된다. 전북은 22대 총선에서 도내 10석 전석을 민주당이 석권하며 일당 독주 체제를 완성했지만, 지역 정치의 실제 작동 방식은 ‘분열’에 가까웠기 때문이다. 새만금 관할권 분쟁, 전주·완주 통합을 둔 30년의 갈등, 제2혁신도시 유치 출혈경쟁은 단순한 행정 이슈를 넘어 구조적 소지역주의와 정치적 이기주의가 전북에 뿌리 깊게 작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도내 지자체는 예산과 권한, 상징성 확보를 둘러싸고 사사건건 충돌했으나 정작 전북 전체의 발전 전략은 후 순위로 밀렸다. 민주당 독점 구도 속에서도 내부 조율과 통합은 실패했다는 증거는 도내 자치단체 간 각종 소송이 증명하고 있다. 저성장으로 인한 갈등과 이로 인한 사회 부작용에 대한 경고는 대통령의 이번 메시지에서도 여실히 드러났다. 이 대통령은 실제로 “기회와 자원의 불평등이 심화되고, 격차와 양극화가 성장을 가로막는 악순환이 지속되고 있다. 저성장으로 기회가 줄어드니, 함께 사는 경쟁 대신 네가 죽어야 내가 사는 전쟁만 남았다”며 “경쟁 탈락이 곧 죽음인 불평등 사회가 갈라치기 정치를 만나 사회존속을 위협하는 극단주의를 낳았다”고 역설했다.

  • 정치일반
  • 김윤정
  • 2025.06.04 18:44

출시 한 달 '전북투어패스 프리미엄권'…체험형 관광상품 성공적 안착

전북특별자치도는 4일 전북투어패스 프리미엄권이 출시 한 달 만에 345매 판매, 1391차례의 관광지 인증 실적을 기록하며 성공적인 출발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전북자치도에 따르면 지난 4월 14일 출시한 전북투어패스 프리미엄권은 기존 투어패스 상품에 비해 체험 콘텐츠가 강화된 상품이다. 전북 주요 관광지와 카페 98개소 외에도 고가의 체험형 관광 콘텐츠 9개소가 추가돼 있다. 판매가는 2만2900원으로 개별 결제보다 경제적인 점이 부각되며 가성비 높은 전북 여행 패스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프리미엄권에 포함된 제휴시설은 △전주 완산벙커 더스페이스 △한옥레일바이크 △군산 테디베어뮤지엄 △익산 액션하우스 △무주 태권 어드벤처 △고창 상하농원 △정읍 천사히어로즈 △차향다원 △문화관광 순환열차 등 9개소다. 관광객들은 전주(1187차례), 군산(135차례), 익산(26차례) 등지에서 인증을 남기며 착한 소비와 지역관광에 기여하고 있다. 1인당 평균 이용횟수도 7.9차례에 달해 높은 활용도를 입증했다. 프리미엄권은 가족 단위 관광객과 체험형 여행을 선호하는 이용자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도는 향후 글로벌 여행 플랫폼과 연계한 외국인 유치, 카셰어링 할인 쿠폰 등 추가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정석 도 문화체육관광국장은 “프리미엄권은 단순 관광을 넘어 전북의 매력을 체험할 수 있는 콘텐츠 중심 상품”이라며 “하반기에는 외국인 관광객 확대와 이용 편의 향상에 집중해 전북 관광의 새 지평을 열겠다”고 밝혔다.

  • 정치일반
  • 이준서
  • 2025.06.04 18:44

[이재명 대통령 취임] 李 대통령 "모든 국민 섬기는 '모두의 대통령' 되겠다"

이재명 대통령은 4일 "이번 대선에서 누구를 지지했든 크게 통합하라는 대통령의 또 다른 의미에 따라, 모든 국민을 아우르고 섬기는 '모두의 대통령'이 되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국회에서 취임 선서를 한 후 '국민께 드리는 말씀'을 통해 "희망의 새 나라를 위한 국민의 명령을 준엄히 받들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정쟁 수단으로 전락한 안보와 평화, 무관심과 무능 무책임으로 무너진 민생과 경제, 장갑차와 자동소총에 파괴된 민주주의를 다시 일으켜 세울 시간"이라며 "위대한 빛의 혁명은 내란 종식을 넘어 빛나는 새 나라를 세우라고 명령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는 지금 대전환의 분기점에 서 있다"며 "민생, 경제, 외교, 안보, 민주주의 모든 영역에서 엉킨 실타래처럼 겹겹이 쌓인 복합 위기에 직면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늘진 담장 밑에서도 기필코 해를 찾아 피어나는 6월의 장미처럼, 우리 국민은 혼돈과 절망 속에서도 나아갈 방향을 찾았다"며 "주권자 국민의 뜻을 침로로 삼아 험산을 넘고 가시덤불을 헤치고서라도 전진하겠다"고 약속했다. 먼저, 이 대통령은 "민생 회복과 경제 살리기부터 시작하겠다. 불황과 일전을 치르는 각오로 비상경제대응TF를 바로 가동하겠다"며 "국가 재정을 마중물로 삼아 경제의 선순환을 되살리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제 출범하는 민주당 정권 이재명 정부는 정의로운 통합정부, 유연한 실용정부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분열의 정치를 끝낸 대통령이 되겠다"며 "국민통합을 동력으로 삼아 위기를 극복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민생, 경제, 안보, 평화, 민주주의 등 내란으로 무너지고 잃어버린 것들을 회복하고, 지속적으로 성장 발전하는 사회를 만들겠다"면서 "국민이 맡긴 총칼로 국민주권을 빼앗는 내란은, 이제 다시는 재발해선 안 된다. 철저한 진상규명으로 합당한 책임을 묻고, 재발방지책을 확고히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낡은 이념은 이제 역사의 박물관으로 보내자"며 "박정희 정책도, 김대중 정책도 필요하고 유용하면 구별 없이 쓰겠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이재명 정부를 실용적 시장주의 정부라고 규정하면서 "통제하고 관리하는 정부가 아니라 지원하고 격려하는 정부가 되겠다. 창의적이고 능동적인 기업 활동을 보장하기 위해 규제는 네거티브 중심으로 변경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 노동자의 정당한 권리를 위협하고, 부당하게 약자를 억압하며, 주가조작 같은 불공정거래로 시장 질서를 위협하는 등 규칙을 어겨 이익을 얻고 규칙을 지켜 피해를 입는 것은 결코 허용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외교·안보 정책과 관련해선 "국익 중심의 실용외교를 통해 글로벌 경제·안보환경 대전환의 위기를 국익 극대화의 기회로 만들겠다"며 "굳건한 한미동맹을 토대로 한미일 협력을 다지고, 주변국 관계도 국익과 실용의 관점에서 접근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이 대통령은 '다시 힘차게 성장 발전하는 나라'를 언급하면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고, 성장의 기회와 결과를 함께 나누는 공정 성장이 더 나은 세상의 문을 열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AI, 반도체 등 첨단 기술 산업에 대한 대대적 투자와 지원과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재생에너지 중심사회로의 전환 등을 약속했다. 이 대통령은 "이제 지속적 성장을 위해서는 성장발전전략을 대전환해야 한다"며 "균형발전, 공정성장 전략, 공정사회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아울러 "문화가 꽃피는 나라를 만들겠다"며 "대한민국의 문화산업을 더 크게 키우겠다. 적극적인 문화 예술지원으로 콘텐츠의 세계 표준을 다시 쓸 문화강국, 글로벌 소프트파워 5대 강국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또 '안전하고 평화로운 나라'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세월호, 이태원 참사, 오송 지하차도 참사 등 사회적 참사의 진상을 명확히 규명하고, 국민의 생명과 재산이 위협받지 않는 안전사회를 건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북한 GDP의 2배에 달하는 국방비와 세계 5위 군사력에, 한미군사동맹에 기반한 강력한 억지력으로 북핵과 군사도발에 대비하되, 북한과의 소통 창구를 열고 대화 협력을 통해 한반도 평화를 구축하겠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 대통령은 "불법 계엄으로 실추된 군의 명예와 국민 신뢰를 회복하고, 다시는 군이 정치에 동원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대통령은 "명실상부한 '국민이 주인인 나라'를 만들겠다"며 "빛의 광장에 모인 사회 대개혁 과제들을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고도 했다. 이 대통령은 노벨문학상을 받은 한강 작가의 말을 인용하며 "과거가 현재를 돕고, 죽은 자가 산자를 구했다"면서 "이제는 우리가, 미래의 과거가 되어 내일의 후손들을 구할 차례"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깊고 큰 상처 위에 희망을 꽃피우라는 준엄한 명령과 완전히 새로운 나라를 만들라는 그 간절한 염원에 응답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작은 차이를 넘어 서로를 인정하고 존중하며, 국민이 주인인 나라, 국민이 행복한 나라, 진짜 대한민국을 향해 함께 나아가자"고 밝혔다.

  • 정치일반
  • 김준호
  • 2025.06.04 17:35

[이재명 대통령 취임]李 “용산 오니 무덤 같아…펜도 컴퓨터도 없고 황당무계”

"용산 사무실에 왔는데, 꼭 무덤 같다." 이재명 대통령이 4일 용산 대통령실에 가진 첫 기자회견에서 한 말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룸에서 국무총리 후보자로 김민석 의원, 국정원장 후보자로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을 지명하는 등 새 정부 첫 인사를 직접 발표했다. 이 대통령은 발표에 앞서 기자들에게 인사한 뒤 "(용산 사무실에 왔는데) 아무도 없다. 필기도구 제공해 줄 직원도 없다"며 "컴퓨터도 없고 프린터도 없고, 황당무계하다"고 말했다. 또 "서명을 해서 결재해야 하는데 시스템이 없다"며 "손으로 써서 지장을 찍으려 해도 인주가 없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그래도 다행히 준비된 게 있어서 인선 발표를 하도록 하겠다"며 후보자들을 일일이 소개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인사 발표 후 가진 기자들과의 질의답변에서 이같은 소회를 재차 밝히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대통령실 직제 개편 방향'에 대한 질문에 "대통령실의 기구·구조 개편 문제는 오늘 내일 쉽게 할 수 있는 건 아니고 절차를 거쳐야 한다"며 조직체계를 바꾸려면 시일이 걸리는 문제점을 들며 "기존의 대통령실 시스템은 일단 그대로 활용할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행정의 연속성이 필요한데 지금 마치 소개 작전을 수행한 전쟁지역 같다. (대통령실에) 아무도, 아무것도 없다"며 "지금 완전히 새롭게 해야 할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참모진을 향해 "직업 공무원을 전원을 (소속 부처로) 복귀시킨 것 같은데, 곧바로 원대 복귀를 명령해서 제자리로 복귀시켜야 할 것 같다"며 "곧바로 시행해달라"고 지시하기도 했다. 더불어 이 대통령은 향후 경제부처 각료 인선 방향 등을 묻는 질문에 "빠르면 오늘 저녁이라도 관련된 모든 부처의 책임자뿐 아니라 실무자들까지 다 모아서 당장 할 수 있는 경제 회생 정책이 무엇인지, 규모와 방식, 절차를 최대한 점검해보겠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 당장은 바로 시행할 수 있는 경제 회생 정책이 필요하고, 그중 가장 핵심은 추경 편성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부터 용산 대통령실에서 집무를 시작했으며, 청와대 보수와 보안 점검을 마치는 대로 다시 청와대로 대통령 집무실을 옮긴다는 방침이다.

  • 정치일반
  • 김준호
  • 2025.06.04 17:30

[이재명 대통령 취임]김관영 지사 “그동안 밀린 전북 현안, 여당 도지사로 속도낼 것”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가 “이재명 정부 출범과 함께 여당 도지사로서 전북의 오래된 현안을 본격적으로 해결해 나가겠다”며 강한 의지를 밝혔다. 새 정부와의 소통 창구가 넓어진 만큼, 당정청 협의 등을 통해 전북이 국정과 예산의 중심에 설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다는 기대를 하고 있다. 김 지사는 4일 도청 기자실에서 간담회를 갖고 “이제는 야당 도지사가 아닌 여당 도지사로서 중앙정치와의 거리를 좁힐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며 “그동안 여러 이유로 정책 결정 과정에서 후순위로 밀려났던 전북의 숙원 과제들을 직접 챙기고 관철시킬 수 있도록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이재명 대통령이 첫 공식 메시지로 ‘민생 회복’을 강조한 점에 주목하며 “지방의 경제 상황은 수도권보다 훨씬 더 심각하다. 추경 편성과 긴급 경제 대책이 말로만 끝나지 않도록 축소된 지방재정을 반드시 회복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2023년부터 이어진 국세 수입 감소로 지방재정이 위축됐기 때문에, 실질적인 지방 분권 실현을 위해선 정부 차원의 과감한 재정 재조정이 필요하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전북의 미래 먹거리로 육성 중인 신산업 전략과 2036 하계올림픽 유치도 새 정부의 국정과제에 포함돼야 한다는 입장도 분명히 했다. 김 지사는 “K-컬처의 수도로 전북을 육성하기 위한 문화·관광 인프라 구축과, 올림픽 유치 과정에서의 범정부적 지원을 반드시 끌어내야 한다”며 “이를 제도적으로 뒷받침할 수 있도록 유치 단계부터 특별법 제정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과거에는 개최 도시가 확정된 뒤에야 올림픽 특별법을 만들었지만, 우리는 유치를 위한 특별법을 선제적으로 제정해 국가의 의지를 명확히 보여줘야 한다”며 “연내 국회 통과가 목표이며 특별법이 통과되면 민관합동 추진위원회를 대체하는 국가적 추진 체계로 전환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북의 주요 사회간접자본(SOC) 사업 추진에도 속도를 높이겠다고 했다. 김 지사는 “전주대구 고속도로, 전주김천 철도, 새만금국제공항 등 핵심 교통망은 일괄 예타 면제를 통해 체계적으로 추진하고 10월 시행되는 대도시권광역교통법(대광법) 개정에 맞춰 전주권 광역교통계획이 정부 변경 계획에 반영되도록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김 지사는 완주·전주 통합 논의에 대해서도 “새 정부 출범, 대광법 통과, 올림픽 유치 등 정책 여건의 변화로 통합의 실익이 훨씬 커졌다”며 “완주 군민들에게 이런 변화를 차분히 설명하고 실질적인 수용성을 높이는 데 도 차원에서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 정치일반
  • 이준서
  • 2025.06.04 17:07

[이재명 대통령 취임]초대 총리에 김민석…안보실장 익산 연고 위성락

이재명 대통령이 4일 새 정부 첫 국무총리로 김민석 의원을, 국정원장에는 이종석 전 통일부장관을 각 지명했다. 이어 대통령 비서실장에 강훈식 의원, 안보실장에 위성락 의원, 경호처장에 황인권 전 육군 대장을 각각 임명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민에 대한 충직함과 책임, 실력을 갖춘 인사들과 국민주권정부의 새 출발을 시작한다"며 이같은 내용의 인선결과를 직접 발표했다. 이 대통령은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해 "4선 의원이자 민주당의 수석최고위원으로 국정 전반에 대한 통찰력이 매우 깊은 분"이라며 "당과 국회에서 정책과 전략을 이끌고 국민의 목소리에 실천으로 응답한 정치인"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구체적 감각과 통합의 정치력을 함께 갖춘 인사로 위기 극복과 민생경제 회복의 적임자라고 판단했다"며 "내각과 국회, 국민을 잇는 조정자로 새 정부 통합의 시대를 여는 출발점이 되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김 총리 후보자는 민주당의 대표적 전략통인 4선 의원으로 서울대 총학생회장과 전국학생총연합 의장을 지낸 '86 운동권' 출신이다. 지난 대선 당시 이재명 후보 선대위의 전략기획본부장을 맡으며 친명(친이재명)계 핵심으로 거듭난 뒤로 지난해 8월 전당대회에서 수석 최고위원 자리에 올랐다. 이어 이종석 국정원장 후보자에 대해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책임지며 국정원의 정보 수집 능력을 강화하고 정보 전달체계를 혁신했던 경험으로 통상 파고 속에 국익을 지켜낼 적임자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강훈식 비서실장에 대해서는 "70년대생 첫 비서실장으로 대통령실을 젊고 역동적인 공간으로 바꿀 적임자로 판단했다"며 "참모들과 격의 없이 소통하고 치열하게 일하는 현장형 참모"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빠른 이해력으로 국민과 대화하는 '브릿지형 인물'로 국정운영 조정자로서의 역할을 잘 수행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위성락 안보실장에 대해선 "관련분야에서 풍부한 정책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외교안보분야 공약을 설계하고 국정철학에 대한 깊은 이해를 갖춘 인물"이라며 "진취적 실용 외교와 첨단 국방으로 외교 안보 강국 및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 구현이라는 국정 목표를 달성해 국민들이 체감할 성과를 창출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위 안보실장은 익산 남성고-서울대 외교학과를 졸업했으며, 주미 대사관 정무공사와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주러시아 대사를 지낸 인사로, 이재명 대통령의 외교안보 공약 설계자로 불리고 있다. 이 대통령은 황인권 경호처장에 대해 "약 40년간 군에 복무하면서 주요 보직을 두루 거쳤고 빈틈없는 업무 추진력과 포용의 리더십을 갖춘 분으로 평가받고 있다"며 "이제는 국민을 위한 열린 경호와 낮은 경호를 통해 경호실의 변화를 끌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대통령이 출근한다고 길을 너무 막지 않았으면 좋겠다. 아침에 출근하는 데 불편하고 좋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대통령실 대변인에는 강유정 의원이 임명됐다. 이 대통령은 강 대변인에 대해 "정책과 정치철학에 대한 이해력이 깊고 논리력과 문화감수성까지 두루 갖춘 인재"라며 "대통령실과 언론 국민을 잇는 훌륭한 가교가 될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향후 인선에 대해 "다음 각료 인사 등은 국민의 의견, 또 당내 인사들의 의견을 다양하게 모으는 기회를 가져볼 생각"이라고 밝혔다.

  • 정치일반
  • 김준호
  • 2025.06.04 17:00

李 대통령 "모든 국민 섬기는 '모두의 대통령' 될 것"

"국민 앞에 약속 드립니다. 깊고 큰 상처 위에 희망을 꽃 피우라는 준엄한 명령, 완전히 새로운 나라를 만들라는 간절한 염원에 응답하겠습니다. 이번 대통령 선거에서 누구를 지지했든 크게 통합하라는 대통령의 또 다른 의미에 따라, 모든 국민을 아우르고 섬기는 모두의 대통령이 되겠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4일 오전 11시 국회 로덴터 홀에서 취임 선서를 한 뒤 국민께 드리는 말씀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취임식은 이 대통령의 의지에 따라 헌법 제69조에 따른 취임 선서와 국민께 드리는 말씀을 중심으로 간소하게 진행됐다. 이날 이 대통령은 "한없이 무거운 책임감과 뜨거운 감사함으로 이 자리에 섰다. 5200만 국민이 보내 주신 열망과 소망을 품고 오늘부터 저는 대한민국 제21대 대통령으로서 진정한 민주공화국, 진정한 대한민국을 향한 첫발을 내디딘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국민 통합을 동력으로 삼아 위기를 극복해 내겠다. 민생, 경제, 안보, 평화, 민주주의 등 내란으로 무너지고 잃어버린 모든 것을 회복하고 지속적으로 성장 발전하는 사회를 반드시 만들어내겠다"며 "박정희, 김대중 정책도 필요하고 유용하면 구별 없이 쓸 것이다. 통제하고 관리하는 정부가 아니라 지원하고 격려하는 정부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또 이 대통령은 12·3 비상계엄에 따른 내란 사태 책임자에 대해 "국민이 맡긴 총, 칼로 국민 주권을 빼앗는 내란은 다시 재발해서는 안 된다. 철저한 진상규명으로 그에 합당한 책임을 묻고, 재발 방지책을 확고히 세우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국민의 생명과 안전, 노동자의 정당한 관리를 위협하고, 부당하게 약자를 억압하고, 주가 조작 같은 불공정 거래로 시장 질서를 위협하는 등 규칙을 어겨서 이익을 얻고, 규칙을 지켜 피해를 보는 것은 결단코 용서하지 않겠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국민이 주인인 나라 △힘차게 성장 발전하는 나라 △모두 함께 잘 사는 나라 △문화가 꽃피는 문화강국 △안전하고 평화로운 나라 등 비전도 제시했다. 그러면서 "국민께서 부여한 사명을 따라 희망을 찾아가겠다. 우리 국민은 하나일 때 강했고 국민이 단합하면 어떤 역경이든 이겨내 왔다. 우리 국민의 이 위대한 역량이라면 극복하지 못할 위기는 없다"며 "대한민국 주권자의 충직한 일꾼, 5200만 국민의 삶과 국가의 미래를 위탁받은 대리인으로서 제21대 대통령에게 주어진 책임을 충실히 이행하겠다"고 마무리했다.

  • 정치일반
  • 박현우
  • 2025.06.04 11:26

[이재명 대통령 취임]제21대 대한민국 대통령에 이재명 후보 당선...득표율 49.42%

강자를 누르고 약자를 도우며, 동학농민혁명사상인 '대동세상'을 꿈꾸는 후보가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이재명 새 대통령은 지난 3일 실시된 제21대 대통령 선거 개표결과 득표율 49.42%(득표수 1728만7513표)를 얻어 41.15%(득표수 1439만5639표)의 득표율을 얻는데 그친 김문후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역대 대선 최다 득표수다. 전북에서 이 대통령은 82.65%의 지지율을 얻었으며, 김 후보는 10.90%를 얻는데 그쳤다. 개표결과에 따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4일 오전 전체회의를 열고 오전 6시21분 이 대통령을 당선인으로 공식선언했고, 이 대통령은 윤석열 전 대통령 헌법재판소 파면 선고에 따른 궐위 선거인 만큼 즉시 임기가 시작됐다. 국군통수권역시 이 대통령에게 이양됐다. 이 대통령은 당선이 확정되기전 동학농민혁명사상인 '대동세상'을 강조하며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것임을 강조했다. 앞서 4일 오전 이 대통령은 당선이 유력해지자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를 찾아 당원들을 격려했고 이어 국회 앞에 마련된 민주당 개표방송 야외무대 연단위에 올라 "제게 기대하시고 맡긴 그 사명을 한순간도 잊지 않고 한 치의 어긋남도 없이 반드시 확실히 이행하겠다"며 "모든 권력은 모두 국민으로부터 온 것이고, 그 권력은 대통령의 사적 이익을 위해서가 아니라 더 나은 국민의 삶과 이 나라의 밝은 미래만을 위해 온전하게 쓰여야 한다는 사실을 증명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그는 "어우러져 함께 살아가는, 공평하게 기회를 함께 누리는 억강부약의 대동세상을 함께 만들어가면 좋겠다"고 밝힌 뒤 내란 극복과 민생경제 회복, 평화롭고 공존하는 한반도 조성,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지는 국가를 강조했다.

  • 정치일반
  • 백세종
  • 2025.06.04 11:02

국무총리에 김민석…비서실장에는 강훈식 내정설

제21대 대통령 선거 당선이 확실시되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새 정부의 초대 국무총리로 민주당 김민석(61) 최고위원을 내정한 것으로 4일 알려졌다. 대통령실 비서실장에는 민주당 강훈식(52) 의원을, 정책실장에는 이한주(69) 민주연구원장이 낙점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후보가 전날 측근들과의 논의를 거쳐 마무리한 이 같은 내용의 인선은 이날 중으로 공식 발표될 전망이다. 김 최고위원은 민주당의 대표적 전략통인 4선 의원으로 서울대 총학생회장과 전국학생총연합 의장을 지낸 '86 운동권' 출신이다. 지난 대선 당시 이재명 후보 선대위의 전략기획본부장을 맡으며 친명(친이재명)계 핵심으로 거듭난 뒤로 지난해 8월 전당대회에서 수석 최고위원의 자리에 올랐다. 이번 대선에서는 선대위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았다. 김 최고위원과 마찬가지로 대표적인 전략통으로 분류되는 강 의원은 20대 총선 당시 충남 아산을에서 처음 당선된 뒤 내리 3선에 성공했다. 2022년 대선 당시 이재명 후보 캠프의 전략기획본부장으로 선거 전략 전반을 이끌었고, 이번에도 선대위 종합상황실장을 맡았다. 90년대 운동권 출신으로 비교적 계파색이 짙지 않은 중립 성향으로 평가된다. 이 원장은 이 당선인의 간판 정책인 기본소득의 밑그림을 그린 인물로 알려져 있다. 이 후보가 경기도지사를 지낼 때 경기연구원 원장을 지냈고, 당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 원장까지 지내며 정책적 브레인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전략 및 기획통으로 분류되며 오랜 시간 자신과 호흡을 맞춰온 세 사람을 각각 총리와 비서실장에 내정한 것은 인수위 없이 시작되는 새 정부가 신속하게 국정에 집중하는 체계를 마련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외교·안보 라인 인사도 대강의 틀이 잡힌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과 김현종 전 국가안보실 2차장, 민주당 위성락 의원 등이 국가안보실장 등 주요 보직에 배치될 전망이다. 대통령실 정무수석에는 이 후보의 핵심 측근 그룹이었던 '7인회' 멤버 김병욱 전 의원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고, 민정수석에는 법무부 범죄예방정책국장을 지낸 오광수 변호사 등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 정치일반
  • 연합
  • 2025.06.04 07:59

[이재명 누구인가] “누구나 절망하지 않는 세상 꿈꾸던 소년공에서 대통령까지”

전문=제21대 대한민국 대통령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당선되면서 그의 인생역정과 철학에 대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 대통령의 삶은 비주류 중의 비주류로 시작해 확고한 주류로 자리매김한 도전의 연속이었다. 이 대통령 본인이 밝혔듯 참혹한 유년기는 그의 정치의 근원이 된 ‘기본사회’와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는 대통령’으로 귀결됐다. 그는 경기지사와 거대 야당을 완전히 장악한 민주당 대표 시절을 거치며 우리 정치사의 중심에 섰다. 그러나 정부와 검찰과의 대립, 여당의 공격은 더욱 거세졌다. 이 대통령에 얽힌 수 많은 재판도 걸림돌이었다. 삶의 전체가 마치 전쟁과도 같았던 셈이다. 이재명 새 대통령이 그려나갈 ‘진짜 대한민국’을 그의 삶을 통해서 들여다 봤다. 잔인하고 차가웠던 유년기 경북 안동시에서 5남 2녀 중 다섯째로 태어났다. 공식적으로 1964년 12월 22일생이지만, 1963년 음력 10월 태어났다고 추정된다. 그의 실제 생년월일이 추정으로 남은 이유는 어린 시절 곤궁한 형편에 그의 어머니가 정확한 출생 날짜를 제대로 기억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1976년 안동 삼계국민학교를 졸업하자마자 경기 성남시 상대원동으로 이주했다. 12세에 동마고무라는 공장에서 소년공 생활을 시작했다. 그러던중 야구 글러브를 만드는 프레스에 왼쪽 팔뚝을 찍혔다. 그는 이 사고로 6급 지체 장애 판정을 받았다. 초등학생 시절 꿈은 교사였다. 이유는 너무 많이 맞아서 자신도 선생님이 돼서 애들을 때려보겠다는 복수 감정 때문이라고 스스로 밝힌 바 있는 만큼 그에게 유년시절은 참혹했다. 독학으로 쌓아올린 성장의 발판 이재명 대통령은 소년공 시절 대리직급이었던 작업반장이 고졸인 것을 알고 '나도 고졸이 되면 작업반장이 될 수 있나보다' 싶은 생각에 공부를 시작했다고 회고했다. 그의 부친은 단 하루라도 공장이 쉬는 날이면 시장 청소를 시키거나, 전기세가 아깝다고 불을 끄게 해, 공부를 방해한 적이 많았다고 한다. 어렵게 공부한 독학으로 고입(1978년)과 대입(1980년) 검정고시 빠르게 합격해 1982년 중앙대 법학과에 입학했다. 1986년 사법시험에 합격해 사법연수원 노동법·기본권 학회에서 활동했다. 1989년 성남에 변호사 사무실을 차렸고, 1994년 성남시민모임(성남참여연대) 창립에 깊이 관여하면서 행동하는 법률가로 이름을 날렸다. 성남에서 시작한 시민운동…'대동세상의 길' 변호사 시절 대표적인 활동은 2000년 분당 백궁·정자지구 용도 변경 특혜 의혹 제기, 2002년 분당 파크뷰 특혜분양 의혹 제기, 그리고 그해부터 시작된 성남 시립병원 설치 운동이었다. 그는 당시 10만 명 서명운동을 벌인 뒤 성남시립의료원 설립 및 운영에 관한 조례 발의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성남시의회는 2004년 3월 25일 개회 47초 만에 이를 부결시켰고, 이는 그가 성남시장 선거에 도전하기로 한 결정적 계기로 작용한다. 약자를 보듬어 모두가 함께 사는 세상 억강부약의 대동 세상을 만들겠다는 다짐도 이때 구체화했다. 성남시장과 경기지사 시절 2010년 제5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민주당 소속으로 경기도 성남시장 선거에 출마해 51.2%의 득표율을 얻어 당선됐다. 2014년 제6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도 55.1%의 득표율을 얻어 재선에 성공했다. 서울의 강남권에도 비견되는 보수정당 강세지역인 분당구에서도 승리하면서 좌우 가리지 않는 유능한 행정가라는 이미지를 만들었다. 성남시장 재직 당시 공약 이행률은 무려 94.1%로 이때부터 이 당선인은 주류는 아니었으나 민주당 진영의 잠룡으로 본격 대두됐다. 2017년 민주당 19대 대선 경선에 참여해 문재인·안희정 후보에 이은 3위를 차지했다. 2018년 지방선거에서는 체급을 올려 경기지사에 당선됐다. 신천지 시설 직접 방문 및 폐쇄, 경기도 계곡 불법 영업 정비 사업, 청년배당 지급을 감행하면서 추진력 있는 ‘행정가’라는 이미지를 굳혔다. 확고한 민주당의 상징 경기지사 시절 90%대의 높은 공약 이행률 등을 정치적 자산으로 삼아 2021년 민주당 20대 대선 경선에 나서 후보로 선출됐다. 이 당시 민주당 경선에서 그는 당시 이낙연 전 국무총리를 압도적으로 제치면서 진보진영의 주류를 완전히 바꿔놨다. 그는 결과적으로 윤석열 후보에 0.73%포인트 차이로 패하며 고배를 마셨으나 당내 영향력은 여전히 막강했고, 대선 패배 두 달 만인 2022년 6월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해 당선됐다. 그가 대표에 오른 후에는 민주당은 일극체제로 변화했다. 그러나 사법리스크는 꼬리표처럼 따라다녔다. 반복되는 재판과 구속을 위한 검찰과 정부의 시도는 모두 수포로 돌아갔으나 그의 피선거권을 압박하는 주 요인이었다. 변화의 계기는 12·3 비상계엄이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성급한 판단이 그를 대통령으로 만든 1등 공신이 된 셈이다. 정치적인 후광이나 계파 없이 대한민국 최고의 주류 정치인에서 대통령이 되면서 이제 그에게는 새로운 도전이 기다리고 있다. 정부와 국회의 대립은 없지만, 견제받지 않는 권력으로서 지켜야 할 민주주의의 가치, 급변하는 세계정세에서 우뚝 서는 나라가 그에게 놓인 과제다.

  • 정치일반
  • 김윤정
  • 2025.06.04 02:42

민심은 ‘내란심판’⋯이재명 21대 대통령 당선 확정

제21대 대한민국 대통령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당선이 확정됐다. 이 당선인은 4일 오전 2시 30분 현재 218만여표를 남긴 상황에서 48.8%의 득표율로 당선을 확정 지었다. 이로써 3년 만의 정권교체가 결정됐다. 이번 대선을 통해 확인된 민심은 ‘내란심판’과 ‘국정안정’으로 압축됐다. 이념으로 갈라진 국민 통합에 대한 열망, 정부와 국회가 발 빠르게 민생에 대응하라는 의지도 담겨있다. 이 후보는 지난 3일 밤 11시 30분 기준(개표율 36.43%) 득표율 48.74%를 기록해 당선을 거의 확정지었다. 2위인 김 후보와의 격차는 이 시각 기준으로 5.8%p 차였다. 3위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는 7.28%로 10%의 벽을 넘지 못했다. 앞서 밤 10시 45분 MBC는 개표방송에서 이 후보에 당선 유력 판정을 내렸다. KBS는 11시 6분, SBS는 11시 14분 유력 판정을 띄웠다. 이 시각 네이버와 다음 등 국내 양대포털 역시 이재명 후보의 당선을 유력으로 표시했다. 올해 대선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과 이로 인한 헌정사상 두 번째 대통령 탄핵으로 치러진 선거였다. 대선의 본질이 전직 대통령의 치명적인 실책에 있었던 만큼 국민은 정권 재창출보다 교체라는 카드를 꺼냈다. 다만 문민정부 출범 이후 보기 힘들었던 초거대 여당의 탄생으로 ‘견제받지 않는 권력’에 대한 맹점은 앞으로 이재명 정부와 국회가 해결해야 할 요인이다. 실제 김 후보에게 표를 준 유권자들 다수는 초거대 여당으로 태어난 민주당을 보수 야당이 견제할 방법이 없다는데, 적지 않은 불안감을 느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비상계엄으로 입법권을 무력화하고, 계엄군을 통해 사회 전체를 통제하려 했던 윤석열 정부와 여당에 대한 심판론을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공정과 상식’을 기치로 정권을 잡았던 윤석열 정부 임기 내내 계속돼온 ‘김건희 여사 논란’과 ‘극우 인사’논란 등도 김 후보에 약점으로 작용했다. 특히 계엄 이후에도 제대로 된 공식 사과 없이 후보를 내면서 ‘계엄의 강’을 넘지 못한 여당의 태도는 ‘이재명 독재 공포’ 마케팅을 무력하게 했다. 이재명의 실용외교, 행동하는 행정, 정부와 국회의 협력 구도를 기대하는 중도층의 표심도 이 후보가 새로운 대통령이 되는 데 힘을 실어줬다는 분석이다. 이 후보가 국민에 약속한 새로운 대한민국은 ‘민주주의와 경제가 바로 선 나라’였다. 또 이재명의 정치의 근원인 국민의 실질적 평등을 이끄는 기본사회 정책에도 드라이브가 예상된다. 이 후보는 개표전 페이스북을 통해 “3년의 퇴행과 내란으로 국민의 삶은 벼랑 끝에 서 있다”면서 “하지만 숱한 위기를 기회로 바꿔낸 대한국민의 위대한 역사는 오늘을 또 한 번 기록하고 기억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저 이재명, 준비됐다”며 “지금의 위기를 극복하고 마침내 세계를 주도하는 진짜 대한민국을 만들 국민의 훌륭한 도구, 충직한 도구로 일하겠다”고 약속했다.

  • 정치일반
  • 김윤정
  • 2025.06.03 23:33

제21대 대선 전북 투표율 82.5%, 전국서 4번째로 높아

전북특별자치도의 제21대 대통령 선거 최종 투표율이 82.5%를 기록하면서 전국에서 4번째로 높은 투표율을 기록했다. 3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전북특별자치도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대선에서 전북자치도 선거인 151만 908명 중 투표자수(잠정)는 124만 6122명으로 집계돼 최종 투표율은 82.5%였다. 전북의 이번 선거 투표율은 지난 19대 투표율(79.0%)은 물론, 2022년 3월에 치러진 20대 대선 투표율(80.6%) 보다 1.9%p 높다. 전국적으로는 전체 선거인 4439만 1871명 중 투표자수(잠정) 3524만 916명으로 집계돼 최종 투표율이 79.4%를 기록했으며, 전북은 광주, 전남, 세종에 이어 전국에서 4번째로 투표율이 높았다. 이번 대선 투표는 3일 전북특별자치도 지역에서 566곳을 포함해 전국 1만 4295곳에서 일제히 이뤄졌다. 이번 대선의 경우 사전투표가 지난달 29일과 30일 마무리된 가운데 전북의 사전투표율이 53.01%를 기록하면서 역대 최고의 사전투표율을 기록했다. 도내 선거인 2명 중 1명 이상은 사전투표를 한 셈으로 전국 17개 시, 도 중 두 번째로 높은 참여율로 전국 평균 34.74%를 훌쩍 웃도는 수치였다. 사전투표뿐 아니라 본투표 등 이번 대선 투표율이 높았던 이유는 조기 대선으로 치러졌음에도 불구하고 계엄과 탄핵 등을 거치며 여야 간 첨예한 정국 이슈가 맞물린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러한 정치적인 배경이 작용하면서 전북을 비롯해 광주, 전남 등 호남 지역의 경우 투표율이 비교적 높게 집계가 됐다. 지역별 투표율은 광주(83.9%), 전남(83.6%), 세종(83.1%), 전북(82.5%), 대구(80.2%), 울산(80.1%), 경북(78.9%), 대전(78.7%), 경남(78.5%), 부산(78.4%), 인천(77.7%), 충북(77.3%)이 전국 평균 투표율을 상회했다. 전북 도내 시군별로는 순창군(86.5%), 진안군(84.4%), 장수군(84.0%), 임실군(83.8%), 전주시 덕진구(83.6%), 고창군·완주군(83.5%), 무주군(83.2%), 남원시(83.1%), 전주시 완산구(82.7%), 김제시(82.1%), 정읍시(81.9%), 부안군(81.7%), 익산시(81.4%), 군산시(80.8%) 등 순으로 기록됐다. 특히 순창은 이번 대선에서 전국에서 가장 높은 투표율을 기록했다.

  • 정치일반
  • 김영호
  • 2025.06.03 22:34

“이재명! 이재명!”…출구조사 발표에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 환호성

제21대 대통령선거가 치러진 3일 오후 8시 KBS, MBC, SBS 지상파 방송 3사가 발표한 제21대 대통령선거 출구조사에서 이재명 후보가 51.7%로 김문수 후보(39.3%)를 앞선 것으로 발표되자 전주시 효자동 더불어민주당 전북특별자치도당 사무실은 떠나갈듯한 환호성으로 가득 찼다. 당원들은 일제히 “이재명! 이재명!”을 연호하며 자리에서 일어나 박수를 쏟아냈다. 이날 도당 회의실에는 이원택 도당위원장과 이성윤, 윤준병, 안호영 의원, 도당 당직자등 수십여명이 모여 출구조사 결과를 보고 환호했다. 각 광역단체별 지역별 수치가 공개될 때마다 분위기는 점점 고조됐다. 보수세가 강한 영남권에서 이 후보가 선전하는 것으로 나오자 “오오!” 하는 탄성과 함께 큰 박수가 터졌고, 대구에서도 예상을 웃도는 결과가 나오자 다시 한 번 환호가 쏟아졌다. 충북·충남에서도 이 후보가 우세를 보이자 당원들은 “우와”를 연발하며 손뼉을 쳤다. 전북에서도 이재명 후보가 79.6%를 얻어 김문수 후보(11.6%)를 압도했지만, 상대 후보가 두 자릿수 지지율을 기록한 데 대해선 앞선 환호보다는 다소 차분한 반응이 나왔다. 일부 당원들은 “그래도 선방했다”는 말로 분위기를 다잡기도 했다. 이번 출구조사는 전국 325개 투표소에서 약 10만 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사전투표 참여자는 전화조사 방식으로 반영됐다. 민주당 전북도당은 출구조사 결과를 지켜보며 향후 개표 결과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았다.

  • 정치일반
  • 이준서
  • 2025.06.03 20:29

국민의힘, 아쉬운 출구조사 결과에 '침통', '침묵'

제21대 대통령 선거 당일인 3일 오전까지만 해도 해볼만 할것이라는 실낱같은 기대감을 놓지 않았던 국민의힘 전북특별자치도당 선거대책위는 KBS와 MBC, SBS 등 지상파 3사가 실시한 대선 출구조사 결과가 10% 이상 차이가 난 것으로 보도되자 침통한 표정 속 침묵을 지켰다. 이날 오후 8시 전주시 풍남동 국민의힘 전북자치도당 5층에 마련된 상황실에서 조배숙 도당 총괄선대위원장과 허남주 중앙선대위 홍보본부 수석부본부장, 천서영 전주시의원 등 전북선대위 도당 관계자들은 기대와 달리 어긋나버린 참담한 성적표를 보고는 차마 말을 하지 못하고 얼어붙었다. 국민의힘에선 조 위원장과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대선 사전투표 첫날인 지난달 29일 전주시 완산구 전북특별자치도청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투표를 마치기도 했고 최선을 다해 정당이 아니라 사람을 봐달라며 선거 운동 기간 중에 도민들을 상대로 한 표를 호소했지만, 결과를 보는 당직자들은 정지화면인양 한동안 자리를 뜨지 못했다. 도당의 한 관계자는 "이렇게 차이가 날거라고 생각하지 못했는데... 한자리 수 정도 차이면 해볼만 하다고 생각했다"며 "예상 밖의 출구조사 결과에 힘이 빠진다"고 밝혔다. 조 위원장은 출구조사 발표 직후 언론 인터뷰에서 "다소 충격적이지만 아직 출구조사 결과이기에 개표 상황을 좀 더 지켜보도록 하겠다"고 말을 아꼈다.

  • 정치일반
  • 김영호
  • 2025.06.03 20:29

[속보] 전북 대선 최종 합산투표율 82.5%⋯15대 이후 '최고'

제21대 대통령 선거가 3일 오후 8시 마감된 가운데 전북의 대선 최종 합산 투표율은 전국(79.4%)보다 높은 82.5%로 집계됐다. 직전 20대 대선(80.6%) 투표율보다 1.9%(p) 높은 수준이다. 김대중 전 대통령이 당선됐던 지난 15대 대선(85.5%) 이후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이후 16대는 74.6%, 17대는 67.2%, 18대는 77.0%, 19대는 79.0%, 20대는 80.6%다. 이날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오후 8시 현재 전북은 전체 선거인 151만 908명 중 124만 6122명이 한 표를 행사했다. 전국에서 광주(83.9%), 전남(83.6%), 세종(83.1%) 다음으로 높다. 14개 시군별로는 군산시(80.8%), 익산시(81.4%), 부안군(81.7%), 정읍시(81.9%), 김제시(82.1%), 전주시 완산구(82.7%), 남원시(83.1%), 무주군(83.2%), 완주·고창군(83.5%), 전주시 덕진구(83.6%), 임실군(83.8%), 장수군(84.0%), 진안군(84.4%), 순창군(86.5%) 등 순으로 높았다. 한편 전국 최종 투표율은 79.4%다. 1987년 민주화 이후 치러진 대선 중 4번째로 높은 투표율이다. 전국 17개 지역 중 7개 지역(광주·전남·세종·전북·대구·울산·서울)이 투표율 80%를 넘었다. 지방자치단체별로는 제주(74.6%), 충남(76.0%), 충북(77.3%), 강원(77.6%), 인천(77.7%), 부산(78.4%), 경남(78.5%), 대전(78.7%), 경북(78.9%), 경기(79.4%), 서울·울산(80.1%), 대구(80.2%), 전북, 세종, 전남, 광주 순으로 나타났다.

  • 정치일반
  • 박현우
  • 2025.06.03 20:19

헌정사 두 번째 ‘인수위 없는 대통령’…새 정부, 국정 공백 안고 출범

60일 간의 인수인계 기간 없이 곧바로 임기를 시작하는 새 정부가 다시 출범한다. 계엄선포와 탄핵때문에 치러진 6·3 대선을 통해 당선된 제21대 대통령은 4일 당선 확정과 동시에 곧바로 국정을 책임진다. 새정부는 2017년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이후 조기 대선으로 출범한 문재인 정부 이후 헌정사 두 번째로 인수위원회 없이 출범하는 보궐 정권 정부로, 새 대통령의 정식취임식도 열리지 않는다. 19대에 이어 이번에도 충분한 준비를 갖추지 못한 새정부가 들어서는 가운데, 차기 대선에서는 이런 악순환의 고리를 끊는 것만이 국격상승과 국가 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3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전북특별자치도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새 대통령은 4일 오전 7시에서 9시 사이 예정된 선관위 전체회의의 노태악 중앙선관위원장의 당선 확정선언을 통해 대통령의 법적 지위와 전권을 부여받는다. 국군통수권을 포함한 모든 권한이 자동 이양되며, 임기 역시 그 즉시 시작된다. 문재인 전 대통령 역시 2017년 5월 10일 오전 8시 9분 당선 확정과 동시에 임기에 들어갔다. 새 대통령의 첫 공식 일정은 국립서울현충원 참배가 유력하다. 이후 낮 12시 서울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에서 열리는 간소한 취임식에 참석해 국정 운영 철학과 방향을 담은 취임사를 발표할 예정이다. 오후부터는 본격적인 인선이 시작된다. 대통령 비서실장 지명을 시작으로 국무총리, 장관 후보자 발표 등 내각 구성 작업에 들어갈 전망이다. 다만 국무총리 인준까지는 시간이 필요한 만큼, 당분간은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이 국무총리 권한대행을 맡는다. 문재인정부는 출범 195일 만에야 내각 구성을 완료했다. 인수위 공백을 메우기 위한 국정기획자문위원회 등 대통령 직속 조직이 구성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문재인 정부는 출범 6일 만에 자문위를 발족해 국정과제 수립을 추진했다. 업무 공간은 일단 용산 대통령실이 유력시된다. 여야 모두 청와대 복귀, 광화문 이전, 세종청사 활용 등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이지만 물리적 시간과 보안 여건 등을 감안할 때 당분간은 기존 집무실을 사용할 가능성이 크다. 도내 정치권 관계자는 “정권 교체의 정당성과 별개로, 인수위 없는 출범은 인사·정책·외교 등 모든 분야에서 불안 요소가 크다”며 “헌법과 제도 보완을 통해 최소한의 국정 이양 장치는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 정치일반
  • 이준서
  • 2025.06.03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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