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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협력 '숨고르기'…철도·도로·산림협력 속도조절 가능성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의 방북이 취소되고 북한의 정권수립일 70주년(99절)이 다가오면서 철도도로산림 등 분야에서 이뤄져 온 남북협력도 당분간 숨 고르기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통일부는 지난 21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 현안 보고를 하면서 이달 말 경의선동해선 철도 현지 공동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보고했지만, 아직 구체적인 일정에는 합의하지 못했다. 당초 남북은 6월 말 열린 철도협력 분과회담에서 7월 24일부터 경의선 북측 구간에 대한 현지 공동조사를 하기로 했으나 한 달 이상 늦춰지고 있는 셈이다. 도로 연결 및 현대화와 관련해서도 남북이 이달 1030일에 경의선동해선 현지 공동조사를 진행하기로 했으나 1320일 경의선 도로에 대해 조사가 진행된 후 동해선 도로 조사는 아직 일정이 잡히지 않았다. 산림협력 역시 지난 8일 병해충 공동방제를 위한 금강산 현장방문이 이뤄진 후 공동방제 일정 등이 정해지지 않은 상태다. 이처럼 판문점 선언 이행을 위한 후속 조치 일정들이 늦어지고 있는 데는 99절 준비로 바쁜 북한의 사정이 일정 부분 반영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북한으로서는 70주년인 이번 99절이 더욱 크게 기념행사를 치르는 5년, 10년 단위의 정주년에 해당하는 데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북 가능성도 있는 터라 관련 인력이 총동원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더구나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방북이 전격 취소되면서 북한으로서도 장기화 조짐을 보이는 북미 간 교착국면에 돌파구를 모색해야 하는 숙제를 떠안고 있는 형편이다. 이런 상황이다 보니 철도도로산림 등 남북 간 협력사업이 자연스럽게 뒤로 미뤄지면서 본격적인 일정 진행은 99절 이후에나 가능하지 않겠느냐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통일부 당국자는 27일 (철도도로산림협력 등에서) 구체적인 날짜가 잡힌 것은 없으며 북측과 협의 중이라면서 아무래도 북한 역시 99절 준비로 바쁜 부분이 있지 않겠느냐라고 말했다. 남북은 427 정상회담에서 판문점 선언을 도출한 이후에도 본격적인 합의 이행을 위한 실무회담을 6월 초에 열 수 있었다. 당시에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북미정상회담 취소와 번복이라는 롤러코스터 속에서 북한이 북미회담 성사에 주력하느라 판문점 선언 이행에 집중할 여력이 없었다는 게 대체적 분석이었다.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 취소로 출렁이는 북미관계의 여파 역시 남북협력사업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달 내 개소를 목표로 추진돼온 남북공동연락사무소가 대표적이다. 폼페이오 장관이 이번 주 초 방북해 비핵화 진전의 결실을 거두고 나면 이어서 곧바로 남북연락사무소를 개소한다는 게 정부의 구상이었지만 전격적인 방북 취소로 개소 시점이 불투명해졌다. 8월이 이날을 포함해 닷새밖에 남지 않은 만큼 하루 이틀 내에 북미 간 교착이 풀리는 파격이 없는 한 이달 내 개소라는 기존의 목표는 달성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도 이날 브리핑에서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 취소가 남북연락사무소 개소 시기에 영향을 주느냐는 질문에 영향이 없다고 할 수 없다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이 취소된 이후 공식 매체를 통한 북한의 직접적 반응은 아직 나오지 않은 상태다.

  • 북한
  • 연합
  • 2018.08.27 20:08

남북연락사무소 이번주 개소 추진…북미관계 꼬여 부담 커져

이번 주로 예정됐던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방북이 취소되면서 남북관계에도 영향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으로 교착상태였던 북미관계에 훈풍이 불면 이런 분위기를 타고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개소하려던 정부의 구상도 일단 생각대로 풀리진 않게 됐다. 정부는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 취소와 관계없이 당초 계획대로 연락사무소의 8월 개소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주에 개소식을 하겠다는 의미다. 통일부 당국자는 26일 이번 주에 연락사무소를 개소한다는 목표에 변함이 없다면서 북측과 개소식과 관련한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이 취소되면서 연락사무소 개소를 예정대로 추진하는 데 따른 우리 정부의 외교적 부담이 커졌다는 분석이 많다. 북미간 비핵화 협상에 언제 돌파구가 열릴지 모르는 상황에서 남북이 연락사무소를 개소하는 데 대해 미측의 시선이 달갑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미국은 그렇지 않아도 연락사무소 개소를 위한 대북 물자반입에 딱 부러지게 오케이 사인을 주지 않고 있다. 헤더 나워트 미 국무부 대변인은 23일(현지시간) 정례브리핑에서 한국 정부가 공동연락사무소에 석유와 전기를 공급할 예정인데, 유엔 제재 위반이냐라는 질문에 제재 위반인지 아닌지 분명히 들여다보겠다고 대답했다. 그는 또 문재인 대통령은 남북관계 개선이 북핵 해결과 별개로 진전될 수 없다는 말씀을 했다고 덧붙였다. 비핵화 진전이 없는 상황에서의 남북연락사무소 개소를 남북관계만 앞서가는 것으로 여긴다는 의미로도 해석된다. 이와 관련, 정부 당국자는 북미관계와 남북관계의 선순환 구도인데, 연락사무소 개소가 비핵화 진전에 꼭 얽매일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면서 비핵화 목표는 한미가 공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물론 미국도 남북연락사무소의 의미에 대해 충분히 인식하고 있어 개소 자체를 드러내놓고 반대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현재 상황에서 자칫 국제사회의 대북압박 전선에 균열을 초래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조성렬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연락사무소는 북한에 (물자가) 들어가는 것이 아니니 개소 추진이 중단되진 않을 것이라며 남북관계의 제도적 틀을 만드는 게 북한 비핵화를 촉진하는 데 도움이 되는 부분도 있다고 말했다. 연락사무소 개소에 대한 북측의 입장이 변수라는 분석도 없지 않다. 연락사무소가 427 판문점 선언에 담긴 내용이긴 하지만 그간 개소를 둘러싼 남북 간 협의에서 북측보다는 우리가 훨씬 적극적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상황에서 북한 입장에선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 취소로 대미 관계가 꼬인 셈이기 때문에 당분간은 미국과의 관계에 집중할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다만, 이런저런 이유로 연락사무소 개소가 다소 늦어지더라도 9월 3차 남북정상회담 개최 전에는 문을 열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 북한
  • 연합
  • 2018.08.26 18:12

다음달 평양서 남북 정상회담

남북이 9월 안에 평양에서 정상회담을 갖기로 했다. 청와대는 “성공적인 남북정상회담이 이뤄지기를 기원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남북은 13일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판문점 선언을 이행하기 위한 제4차 남북고위급 회담을 가진 뒤 공동보도문을 발표했다. 양측은 공동보도문에서 “쌍방은 판문점선언의 이행 상황을 점검하고 보다 적극적으로 실천해나가기 위한 문제들을 진지하게 협의했다. 또한 일정에 올라있는 남북정상회담을 9월안에 평양에서 가지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공동보도문에는 정상회담 날짜가 구체적으로 명시되지 않았다. 이에 대해 북측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장은 회담 후 기자들과 만나 “기자 선생들 궁금하게 하느라 날짜를 말 안했다. 날짜는 다 돼 있다”고 말했다. ‘9월 초·중·하순 중 언제냐’는 질문에는 “9월 안에 있다”고 했으며, ‘북한정권 수립일인 9·9절이 회담 일정에 영향을 미치느냐’는 질문에도 “9월 안에 진행된다. 날짜도 다 돼 있다”고 거듭 말했다. 그러나 우리측 조명균 통일부장관은 “가급적 빨리 하자는 방향에서 9월로 논의가 됐다. 구체적인 날짜와 관련해서는 협의해 나가야 한다. 잠정적으로 정해진 날짜는 없다”고 설명했다. 청와대 김의겸 대변인도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대략적인 날짜와 장소가 나왔으니 고위급회담을 통해 나온 합의 내용들을 바탕으로 해서 성공적인 남북정상회담이 이뤄지기를 기원한다”고 말한 뒤, 남북정상회담 날짜에 대해서는 “현실적인 여건들이 9월 초는 좀 어렵지 않을까 싶다”고 언급했다. ‘현실적인 여건들’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9월 초 정상회담이 어렵다면 9월 중순이 유력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9월 18일부터는 유엔총회가 열리기 때문이다. 또 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9월 11일부터 13일까지 열리는 러시아 동방경제포럼에도 초청받은 상태다. 일부에서는 9월 중순에 남북정상회담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유엔총회를 계기로 남북미 또는 남북미중 정상회담 및 종전선언이 성사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북측이 정상회담 개최를 위한 모종의 조건을 내걸고 있어 정상회담 날짜를 공개하지 않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 북측 리선권 위원장은 이날 종결회의에서 “오늘 북남 회담과 개별 접촉에서 제기한 문제들이 만약 해결되지 않는다면 예상치 않았던 문제가 탄생될 수 있다. 일정에 오른 문제들도 난항을 겪을 수 있다”며 “(조명균 장관이) 돌아가서 필요한 조치를 취해서 북과 남, 남과 북의 모든 일정이 진척되게 제 할바를 다하자는 것을 특별히 이야기한다”고 말했다.

  • 북한
  • 이성원
  • 2018.08.13 20:50

"애타게 기다렸는데…" 남북 이산가족 상봉 명단에 전북은 없어

오는 20일부터 금강산에서 열리는 제21차 이산가족 상봉 남북 대상자 명단이 확정됐지만 남측 대상자 중 전북 거주자는 한 명도 포함되지 않았다. 결과를 받아든 도내 이산가족들은 아쉬움과 함께 다음 차수에는 대상자로 포함될 수 있다는 기대감에 부풀어 있는 가운데, 대상자 확대와 상봉 방법 다양화 등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7일 통일부에 따르면 남북은 오는 20일부터 26일까지 금강산에서 열리는 이산가족 상봉에 참여하는 대상자 최종 명단을 지난 4일 판문점 연락관 접촉을 통해 교환했다고 밝혔다. 이번 상봉은 남측 93명과 북측 88명 규모다. 남측 상봉 대상자 93명 가운데 거주지가 전북인 이산가족은 없었다. 다만 북측 대상자 88명 중 2명이 전북 출신으로 확인됐다. 이 2명이 전북에 거주하는 가족을 만날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앞서 지난 6월 통일부와 대한적십자사는 인선위원회를 열고 컴퓨터 추첨을 통해 1차 후보자 500명을 선정했다. 이후 남북이 생사 확인 회보서 교환 등의 절차를 거쳐 대상자를 확정, 명단을 교환했다. 90세 이상 고령자를 전체 상봉 인원의 50%로 우선 배려했고, 직계가족과 형제자매, 3촌 이상 순으로 가족관계에 가중치를 적용해 대상자를 선정했다. 남측에서는 이산가족 상봉을 신청한 전국 5만6890명을 대상으로 이뤄졌으며, 이 중 전북에서는 986명이 신청했다. 북에 두고 온 여동생을 찾으려 상봉을 신청했던 맹일호 할아버지(82)는 “오랜 시간 기다려온 만큼 이제는 담담하다”고 애써 말하면서도 “해가 거듭될수록 생사확인조차 안 되는 현실에 지치는 것이 사실”이라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3년여 만에 다시 이산가족 상봉이 재개된 만큼 생사확인이라도 가능할지 희망을 품어본다”고 말했다. 일부에서는 애초 양측 각 100명으로 합의됐던 상봉 인원이 채워지지 못한 것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을 호소하고 있다. 이북5도위원회 이정수 전북 사무소장은 “이산가족 대부분이 고령이고, 계속 세상을 떠나시는 상황에 한차례에 100명씩 상봉이 이뤄지면 어느 세월에 이산가족들이 가족을 만날 수 있을지 가늠하기 어렵다”며 “하루빨리 이산가족이 상봉할 수 있도록 정부에서 의지를 갖고 대상을 늘리거나 상시적 상봉 환경을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 남북 화해 분위기에 금방 상봉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했던 이산가족에게서 자조적인 반응이 나오고 있다”면서 “이산가족이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서신 교환이나 화상 상봉 등 다양한 경로를 활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제21차 이산가족 상봉 행사는 지난 2015년 10월 이후 2년 10개월여 만이며, 지난 7월 말 기준 통일부 이산가족정보통합시스템에 등록된 이산가족은 13만2603명, 이 중 생존자는 5만6862명이다. 도내에는 986명이 꿈에 그리던 가족들을 다시 만날 날을 기다리고 있다.

  • 북한
  • 천경석
  • 2018.08.07 20:32

[한국지방신문협회 공동기획 평화시대 DMZ가 열린다] ③ 민간인통제구역 문화재 실태 - 안보관광지와 상반…발길 끊겨 쓸쓸함만

지난 22일 연천군 지역 민간인통제구역(민통선)에 있는 유학자 미수 허목의 묘역은 한산했다. 427 남북정상회담 이후 DMZ (Demilitarized zone)와 민간인통제구역내에 거주하는 주민들을 괴롭혔던 대북확성기가 철거 되는 등 이 곳을 감싸던 긴장감이 해소되고 있는 사회 분위기와 상반된 모습이다. 특히 남북 화해 분위기 속에 임진각을 비롯한 안보관광지들에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모습과도 너무 달랐다. 이런 외형적인 분위기 외에도 가까이 들여다 본 민통선 내 문화재는 그 가치에 비해 사람들의 관심 속에 잊혀져 있었다. △ 정전기념일 즈음에 만난 민통선 내 문화재들 역사학자들은 고대사의 각축장 중 한 곳으로 임진강 일원을 꼽는다. 고구려와 백제, 신라는 임진강변 주요 지점에 산성을 쌓고 호시탐탐 상대 국가를 공격할 틈을 노렸다. 그 대표적인 성이 호로고루, 당포성, 은대리성, 무등리보루 등이다. 민통선 안에도 삼국시대 축조된 것으로 추정되는 성이 있다. 바로 사적 제537호 덕진산성이다. 최근 발굴조사 결과 덕진산성은 삼국시대에 축조 됐지만 조선시대까지 전력적 우수성을 인정 받아 외성을 확장해 사용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덕진산성에 오르면 왜 삼국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100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이 땅을 지배하던 국가들이 아꼈었는지 알 수있다. 사람의 발길이 끊어진 지금 덕진산성 주변에는 초평도 습지와 농경기지에 희귀한 동식물만이 살고 있다. 차를 타고 통일대교를 거쳐, 민통선 내 10여㎞를 달리면, 조선 시대 대표적인 명의로 꼽히는 허준 선생의 묘가 나온다. 경기도기념물 제128호인 허준묘(許浚墓)는 지난 1991년 9월 30일 재미 고문헌 연구가들에 의해 발견됐다. 허준 선생이 각고 끝에 완성한 동의보감은 지난 2009년 유네스코 세계기록문화유산으로 등재돼 관심을 받는 반면, 정작 이 책을 집필한 허준 선생의 묘역은 사람들의 발길이 끊겨 쓸쓸함만이 묻어났다. 연천지역 민통선 내 대표적인 문화재는 조선시대 유학자 미수 허목의 묘역을 꼽는다. 유학자 송시열과의 예송논쟁으로 유명한 허목은 조선 중기 대표적인 대학자이자 서예가다. 그를 기리기 위한 묘역인 미수허목묘역(경기도기념물 제184호) 또한 민통선 안에 위치해 있다. 묘역에 도달하기 위해선 반드시 군 초소를 거쳐, 군인을 대동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해발 100m의 언덕에 위치한 묘역은 그의 넋을 기리기 위한 큰 규모만큼이나 전쟁의 상흔이 고스란히 담겼다는 게 특징이다. 묘비석 등에는 625 전쟁 중 이뤄진 총격전의 흔적이 총탄 자국으로 고스란히 남아있다. △ 잊혀져 있는 문화재, 다시 돌아봐야 할 공간 경기지역 DMZ 내에 어떤 문화재가 존재하는지 현재까지 조사된 바가 없다. 철원지역 DMZ 내에 위치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 궁예 도성터의 경우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로 유명한 유홍준 교수가 문화재청장으로 재직할 당시 그 흔적을 확인했었다. 하지만 그 외 지역의 경우 어떤 문화재가 있었는지, 그리고 또 남아 있는지 알 수 없다. 제한적이지만 사람들이 발길이 끊이지 않은 민통선 내의 문화재들은 2000년대 들어 부분적으로 조사 및 발굴 작업이 진행되고 있지만 체계적인 관리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 특히 민통선 내에 위치한 문화재는 행정력 보다 군의 영향력이 더 많은 영향을 주는 특수성으로 인해 조사작업이 진행되지 못하고 있다. 그나마 해당 지역 기초지방자치단체들이 현재까지 발견된 문화재들에 대한 현황을 확보한게 전부다. 출입이 어렵지만 현재 지정된 문화재를 중심으로 추가 발굴작업이 적극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경기문화재연구원 관계자는 미수 허목묘역의 경우 추가 발굴이 필요한 상황이다. 적극적인 발굴작업이 이뤄졌으면 좋겠지만, 민통선이라는 특성상 출입 등의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지방신문협회 경인일보 취재반

  • 북한
  • 기타
  • 2018.07.24 21:20

[한국지방신문협회 공동기획 평화시대 DMZ가 열린다] ② 갈 수 없었던 땅, 이제 밟을 수 있을까

민간인통제구역(이하 민통선) 안에 위치한 한반도 최북단 역사인 도라산역. 이 곳은 정기적으로 코레일에서 하루에 1차례 운행하고 있는 평화열차 DMZ 트레인이나 차량으로 안보관광을 하는 사람들이 방문할 때만 잠시 시끌벅적할 뿐 고요하다. 도라산역에 사람들의 발길이 뜸한 건 역사가 들어서 있는 위치가 민간인통제구역 안이기 때문이다. 도라산역 북쪽으로 차로 5분을 달리면 군인들조차 함부로 출입할 수 없는 비무장지대(이하 DMZDemilitarized zone)가 나타난다. 일반인들에게 DMZ로 알려져 있는 비무장지대는 1953년 7월27일 판문점에서 3년간의 전쟁을 잠시 멈추기로 합의하면서 탄생했다. 한국도 아니고, 북한도 아닌, 한반도에 있지만 한반도에 사는 사람들은 방문할 수 없는 곳이다. DMZ는 군사분계선을 사이로 남과 북으로 2㎞씩, 동서로 248㎞에 걸쳐져 있다. 도라산전망대에서 DMZ를 바라보면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아 수풀이 우거진 산지와 평지, 습지가 나타난다. DMZ가 수풀로 우거질 수 있었던 건 갈 수 없는 땅이기에 사람들의 관심에서 벗어나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기에 그 안에 어떤 식물이 자라고, 어떤 어류와 조류가 서식하며, 한반도에 터를 잡고 반만년 역사를 이어오고 있는 한민족의 흔적인 문화재 등이 얼마나 산재해 있는지 정확히 알지 못한다. 민통선도 마찬가지다. 민통선 지역에 민간인들이 마을을 조성해 살기 시작한 지 30여년이 되어 가지만 생태와 문화재 조사조차 제대로 진행되지 않고 있다. 이처럼 잊혀져 있던 땅 DMZ와 민통선이 최근 남북 화해 분위기가 조성되면서 평화를 사랑하는 전세계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현재 비무장지대에서는 남북한, 북미간 대화가 이어지고 있고, 사람들이 방문할 수 있는 대한민국 북쪽 끝이라고 할 수 있는 민통선엔 안보관광을 하려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한국지방신문협회 경인일보 취재반>

  • 북한
  • 기타
  • 2018.07.17 20:29

[한국지방신문협회 공동기획 평화시대 DMZ가 열린다] ① 비무장지대와 민간인통제구역의 마을과 사람 - "이젠 전쟁 불안 없이 살고 싶어요"

한반도에 있지만 한민족이 살지 못하는 땅 비무장지대(이하 DMZdemilitarized zone), 그리고 항상 긴장 속에서 살아야 하는 민간인출입통제구역(민통선). DMZ와 민통선은 1950년 6월25일 한국전쟁이 일어나기 전까지 평범한 사람들이 자기만의 방식으로 삶의 터전을 일궜던 곳이다. 한국전쟁 전 이 곳에는 총 427개의 마을이 있었고 그 중 경기도내에는 244개 마을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지난해 12월31일 기준으로 경기지역 민통선 안에 위치하고 있는 마을은 파주시 군내면 백연리 장단콩마을(통일촌)과 파주시 진동면 동파리 해마루촌, 그리고 연천군 중면 횡산리 등 3곳이다. 또 DMZ 안에는 대성동마을(파주시 군내면 조산리)이 있다. 이 4개 지역에 865명이 살고 있다. 한국전쟁 이후 대한민국 인구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지만 민통선 내에 위치한 마을과 인구는 줄어 들었다. 이곳에 거주하는 주민들은 군부대의 통제 아래 적잖은 불편을 감수하면서 살아야만 한다. 하지만 남북 관계가 화해 모드로 들어서고 있어서 마을 주민들은 새로운 희망을 기대하고 있다. 17일 방문한 도내 민통선 내 마을 중 하나인 파주시 군내면의 통일촌 마을 곳곳에는 변화가 스며들었다. 북한 송악산에서 훤히 내려다보이는 이 마을은 지난 1973년 박정희 정권의 선전마을 조성계획에 따라 만들어졌다. 군인과 원주민 각각 40가구는 정부로부터 지급 받은 가구당 2만 6000㎡(8000 평) 땅을 일구며 지금까지 마을 역사를 이어가고 있다. 현재는 460여 명의 주민이 살고 있다. 분단의 끝과 통일의 출발점이라는 상징적인 의미를 가진 마을 특성상 남북관계의 작은 변화는 주민들의 사소한 일상 하나하나에도 영향을 미친다. 최근에는 평화의 증표로 마을 인근 대북확성기가 철거돼 지난 30여 년간 주민들을 괴롭혔던 각종 소음 문제가 비로소 해결됐다. 물론, 마을 한편에는 비상대피소와 지뢰 지대 철조망이 세워진 그 어느 지역보다 전쟁의 위기가 가장 먼저 엄습하는 곳이기도 하다. 민통선 내 고립된 마을은 주민들의 공동체 생활을 돈독하게 만들었다. 장단콩 마을이라고도 불리는 군내면 백연리는 마을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콩이 특산품인 지역이다. 이곳 주민들은 마을 내 식당과 특산물 판매소 등을 짓고, 창출되는 수익을 공동으로 분배하고 있다. 평화 분위기를 타고 민통선 인근 안보관광객이 늘어나면서 이곳 매출도 4.27 남북정상회담을 전후로 약 70% 급증해 마을의 활기도 더해지고 있다. 그러나 한편에선 민통선 개발 바람이 수십 여년 간 지켜온 주민들의 삶의 터전을 빼앗을 수 있다는 또 다른 불안감도 퍼져 나가고 있다. 애초 박정희 정권이 이들에게 지급한 토지는 별도의 토지주가 있던 터라, 일부를 제외하면 대부분의 땅이 마을 주민 소유가 아니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마을 내 토지 거래도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 이곳 주민들의 설명이다. 장단콩마을 이완배(65) 이장은 벌써 민통선 인근 개발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온다. 이곳 주민들의 소망은 전쟁 불안 없이 평생을 지켜온 마을을 일구며 사는 것이다고 말했다. 연천군 중면에 위치한 횡산리 마을은 29세대, 주민 70여명이 거주하는 작은 마을이다. 횡산리 마을에 거주하고 있는 사람들은 어렸을 때 살던 고향이라서, 조용한 곳에서 살고 싶어서 등 저마다의 사연을 갖고 1985년 민통선 안으로 들어와 마을을 조성하기 시작했다. 민통선 안에 조성된 마을에 거주하고 있는 사람들은 민통선 안이기 때문에 여러가지 불편을 안고 살아가고 있다. 민통선 안에 거주하는 사람들은 외부로 나가거나 들어 오기 위해서 민간인 출입통제선에 설치된 초소에서 신분 조회 절차를 거쳐야 한다. 농사를 짓기 위해 마을 밖으로 이동하더라도 도로 중간중간에 설치된 군 초소에서 별도로 신분조회 및 방문 목적 등을 설명해야 한다. 또 민통선 안에 학교가 없다 보니 민통선 마을에 거주하는 학생들은 등하교시 민간인통제선 초소에서 매일 신분조회 절차를 받고 있다. 특히 연평도 포격, 천안함 폭침 사건 등 남북 관계를 얼어붙게 하는 이슈가 터질 때마다 주민들은 모든 것을 남겨두고 마을 밖으로 대피해야 한다. 이런 불편함에도 마을을 생각하는 주민들의 애정은 누구보다 남다르다. 주민들은 마을 주변을 흐르는 임진강부터 넓게 펼쳐진 초원, 도심에서 보기 힘든 철새, 물고기, 사슴 등의 동물을 이곳만의 매력으로 꼽는다. 이와 함께 큰 일교차는 콩, 인삼 등을 재배하는데 큰 이점이라고 말한다. 횡산리 은금홍(70) 이장은 남북관계가 경색되는 사건이 발생 할 때마다 전쟁이라도 날 것같이 대피하곤 했는데, 요즘에는 그러려니 하고 군부대의 통솔을 받는다며 지금의 생활도 나쁘다고 말할 순 없지만 남북관계가 개선돼 멀리서 바라볼수 밖에 없는 북으로 자유롭게 출입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한국지방신문협회 경인일보 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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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07.17 20:29

개성∼평양 경의선·고성∼원산 동해선 현대화

남북은 개성∼평양 경의선 도로와 고성∼원산 동해선 도로를 우선 현대화하고 이를 더욱 확대하기로 했다. 남북은 28일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남북 간 도로 연결 및 북한 지역 도로 현대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도로협력 분과회담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의 공동보도문에 합의했다. 공사범위와 현대화 수준은 도로와 구조물, 안전시설물, 운영시설물 등 동해선·경의선 도로 현대화 구간의 제반 대상을 국제기준에 준해 지역적 특성에 맞게 정하기로 했다. 도로 현대화를 위한 설계와 시공은 공동으로 진행하며, 착공식은 필요한 준비가 이루어지는 데 따라 조속한 시일 내에 진행하기로 했다. 남북은 도로 현대화 구간에 대한 공동조사를 먼저 하기로 하고 이를 위한 공동연구조사단을 구성키로 했다. 경의선 도로에 대한 현지 공동조사는 8월 초에 이뤄지며 이어서 동해선 현지 공동조사도 진행된다. 또 도로 현대화의 기술적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 도로건설과 운영에서 필요한 선진기술의 공동개발에 협력해 나가는 데도 합의했다. 앞으로 남북은 동해선·경의선 도로 현대화 구간에 대한 공동조사와 관련한 실천적 문제들을 문서교환방식으로 계속 협의, 해결해 나가며 필요에 따라 쌍방 실무접촉도 진행하기로 했다. 정부는 “도로협력 분과회담에서 남북 도로 연결과 현대화를 위해 합의한 사항들을 충실하게 이행, 판문점선언의 정신에 따라 남북관계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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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06.28 20:46

남북, 오늘 南 평화의집서 철도협력 논의

남북은 ‘동해선·경의선 철도·도로 연결 및 현대화 사업’을 위한 철도협력 분과회의를 26일, 도로협력 분과회의를 28일 각각 개최하고 산림협력 분과회의는 7월 4일 열기로 했다고 통일부가 25일 밝혔다. 판문점 남측 평화의집에서 열리는 ‘철도협력 분과회의’에는 우리측에서 김정렬 국토교통부 2차관을 수석대표로 3명의 대표단을 꾸리며, 북측에서는 김윤혁 철도성 부상을 단장으로 3명의 대표단을 파견한다. ‘도로협력 분과회의’는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열리며 우리측은 김정렬 차관이역시 수석대표를 맡지만, 북측은 박영호 국토환경보호성 부상이 단장으로 나온다. 산림협력 분과회의에는 우리측이 류광수 산림청 차장을 수석대표로 3명, 북측이김성준 국토환경보호성 부총국장을 단장으로 3명의 대표단을 파견한다. 통일부 관계자는 “산림협력 분과회의 개최 장소는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남북은 지난 1일 고위급회담에서 6월 말에 이들 분과회의를 진행하는 데 인식을같이한 바 있다. 지금까지 남북은 각종 회담을 통해 군사적 긴장완화 방안(장성급 군사회담)·체육 교류(체육회담)·인도적 사안(적십자회담)을 논의하는 데 집중했다면, 두 분과회의를 통해 그 영역을 경제협력까지 전방위로 확대한다는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그러나 대북제재가 엄존한 상황이어서 본격적인 경협은 어려워 이번 회의에서는일단 실태 조사와 공동 연구 등에 대한 논의에 한정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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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06.25 20:45

이산가족 상봉 선정 절차 돌입…1차 후보 500명

대한적십자사(한적)는 25일 이산가족 상봉 후보자 선정을 위한 컴퓨터 추첨을 진행하며 8·15 계기 상봉행사 준비 절차에 들어갔다. 한적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서울시 중구 소파로 한적 본사에서 윤희수 한적 사무총장 주재로 인선위원회를 열고 이산가족 상봉 후보자 선정 기준을 논의했다. 인선위원회는 이북도민회 중앙연합회, 일천만이산가족위원회 등 이산가족 관련 단체 3곳과 정부, 학계의 대표들로 구성됐다. 이날 회의에는 8명의 인선위원이 참석했다. 이어 오전 11시께 박경서 한적 회장이 인선위원회에서 결정된 선정 기준에 따라한적 본사 앙리뒤낭홀에 세팅된 컴퓨터를 이용해 추첨을 실시, 500명의 1차 후보자를 선정했다. 한적은 “이번 상봉 후보자 추첨은 이산가족 신청자 중 24일 오후 6시까지 등록된 약 5만7000 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라고 밝혔다. 1차 후보자 선정 기준과 관련, 한적은 “우선 고령자 순으로 연령대별 인원을 배정했다. 특히 90세 이상 고령자를 제20차 상봉 때와 같은 50%를 배정했다”며 “둘째로, 가족관계에 따라 부부, 부자, 부모 등 직계가족, 형제자매, 3촌 이상의 가족관계 순으로 가중치를 부여했다”고 설명했다. 박경서 한적 회장은 “오늘 겨우 예비후보 500명을 무작위 추첨했다. 5만7000명의 한을 풀기에는 무척 부족한 숫자”라며 “오늘 선정되신 분들은 축하를 드리고, 선정되지 못하신 분들을 (북측과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다음 기회에 꼭 한을 풀어드리겠다”고 말했다. 이날 컴퓨터 추첨을 직접 참관하러 온 박성은(95) 할아버지는 “이제 살면 몇 년더 살겠느냐”라며 “이번이 마지막”이라고 말했다. 평안북도 철산군 출신의 박 할아버지는 해방 이듬해인 1946년 동생을 포함한 네식구와 함께 월남했고, 북한에는 두 명의 형과 또 다른 동생들이 있다고 전했다. 이산가족 상봉 신청을 ‘수도 없이’ 했다는 박 할아버지는 이번 추첨에서도 1차 후보자로 선정되지 못해 쓸쓸하게 발걸음을 돌려야 했다. 한적은 향후 1차 후보자로 선정된 500명의 이산가족에게 일일이 전화를 걸어 당사자들의 상봉 의사와 건강상태를 확인해 2차 상봉 후보자 250명을 선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어 다음 달 3일까지 북측과 생사확인 의뢰서를 주고받고 이에 기초해 다음 달 25일까지 생사확인 회보서를 교환한다. 남북은 생사확인 회보서의 생존자 중 최종 상봉 대상자 100명을 선정해 8월 4일 이산가족 상봉자 최종 명단을 교환하는 것으로 상봉 준비를 마무리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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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06.25 20:45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가속…7월 종전선언 기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2일 역사적인 첫 정상회담에서 도출한 공동성명은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향한 거보(巨步)로 평가된다. 두 정상은 이날 싱가포르 센토사섬의 카펠라 호텔에서 회담을 열고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대북 안전보장을 골자로 한 4개항으로 이뤄진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특히 양 정상은 성명 제2항에서 ‘북미는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한반도 평화체제 건설노력에 동참한다’고 해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체제 구축 의지를 공식화했다. 앙숙 관계인 북미가 전 세계 유일한 냉전 지대인 한반도의 지속적인 평화체제를 정상 차원에서 사실상 약속했다는 점은 한반도 비핵화를 뛰어넘어 북미관계 정상화를 통한 명실상부한 ‘한반도의 봄’을 상정했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작지 않다. 이는 다시 말해 한반도 정전체제를 평화체제로 전환한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관련국 간 ‘평화협정’ 체결을 종착역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번 북미 정상 간 성명에는 원칙적인 큰 틀의 합의 사항만 담겼을 뿐이지만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양국의 후속조치가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당장 북미 간 상호불가침 확약 등이 추진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른바 미국의 ‘대북 붕괴 시나리오’가 북한의 핵 개발 명분의 하나로 작용하고 핵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등 북한의 대량살상무기의 존재가 미국의 ‘본토 타격’위협으로 이어졌다는 점을 상기할 때 상호불가침 약속은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사전 단계의 한 축으로 상정될 가능성이 작지 않은 것으로 시각이 있다. 북미 정상이 평화구축을 향한 강한 의지를 드러냄에 따라 평화협정 체결의 중간단계로 거론되는 종전선언이 언제 어디서 단행될는지도 관심 포인트로 부상하고 있다. 판문점선언에도 명시된 종전선언 추진은 애초 싱가포르에 문재인 대통령이 합류해 남북미 3자가 서명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왔지만 일단 다음 기회로 미뤄졌다. 비핵화 협상이 이번 북미정상회담의 본질인 데다 종전선언까지 단숨에 가기에는 여건이 무르익지 않았다는 미국 측의 판단이 작용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하지만 일단 북미 정상이 평화체제로의 전환을 목표 지점으로 삼아 비핵화를 위한 첫발을 내디딘 만큼 종전선언을 할 날도 머지않았다는 관측이 뒤따른다. 문 대통령도 지난달 27일 “북미정상회담이 성공할 경우 남북미 정상회담을 통해 종전선언이 추진됐으면 좋겠다는 기대를 하고 있다”고 한 점에 비춰 일정 부분 성과를 낸 이 날 회담을 고려하면 종전선언이 추진될 환경은 조성된 것으로 평가된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정상회담 직후 기자회견에서 “조만간 실제로 종전선언이 있을 것”이라고 말해 기대감을 한껏 높였다. 우선 정전협정 65주년인 다음달 27일이 거론된다. 상징적인 날짜라는 의미가 있고 한 달 반 정도의 기간이면 준비에 큰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이 경우 정전협정이 체결된 장소로서의 상징성과 두 차례의 남북정상회담을 통한 정상회담 장소로서의 효용성이 입증된 판문점이 유력하게 검토될 수 있다. 문 대통령도 종전선언 장소로 판문점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9월 열리는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총회도 언급된다. 전 세계 정상이 모인 곳에서 남북미 정상이 정전협정 세리머니를 하는 것 자체가 구속력을 담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물론 ‘정상국가화’를 꿈꾸는 김 위원장으로서는 국제무대 데뷔라는 또 다른 소득을 올릴 기회가 될 수도 있다. 워싱턴DC도 거론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합의문 서명식 직후 ‘김 위원장을 백악관으로 초청할 것이냐’는 취재진 질문에 “틀림없이 그렇게 할 것”이라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이 백악관 초청을 수락했다고도 기자회견에서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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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06.12 20:33

[전문] 북미정상회담 트럼프-김정은 공동성명

도널드 트럼프 미합중국 대통령과 김정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무위원장의 싱가포르 정상회담 공동성명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은 미국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새로운 관계 수립과 한반도의 지속적이고 견고한 평화체제 구축과 관련한 사안들을 주제로 포괄적이고 심층적이며 진지한 방식으로 의견을 교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안전보장을 제공하기로 약속했고, 김정은 위원장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향한 흔들리지 않는 확고한 약속을 재확인했다. 새로운 북미관계를 수립하는 것이 한반도와 세계의 평화, 번영에 이바지할 것이라는 점을 확신하고, 상호신뢰를 구축하는 것이 한반도 비핵화를 증진할 수 있다고 인정하면서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아래와 같은 합의사항을 선언한다. 1. 미국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은 평화와 번영을 위한 양국 국민의 바람에 맞춰 미국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새로운 관계를 수립하기로 약속한다. 2. 양국은 한반도의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평화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함께 노력한다. 3. 2018년 4월 27일 판문점 선언을 재확인하며,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향해 노력할 것을 약속한다. 4. 미국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은 신원이 이미 확인된 전쟁포로, 전쟁 실종자들의 유해를 즉각 송환하는 것을 포함해 전쟁포로, 전쟁실종자들의 유해 수습을 약속한다. 역사상 처음으로 이뤄진 북미 정상회담이 거대한 중요성을 지닌 획기적인 사건이라는 점을 확인하고, 북미 간 수십 년의 긴장과 적대행위를 극복하면서 새로운 미래를 열어나가기 위해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공동성명에 적시된 사항들을 완전하고 신속하게 이행할 것을 약속한다. 미국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은 북미정상회담의 결과를 이행하기 위해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 관련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고위급 관리가 주도하는 후속 협상을 가능한 한 가장 이른 시일에 개최하기로 약속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합중국 대통령과 김정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무위원장은북미관계의 발전, 한반도와 세계의 평화, 번영, 안전을 위해 협력할 것을 약속했다. 2018년 6월 12일 싱가포르 센토사 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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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06.12 16:58

"매우, 매우 좋았다"…북-미 관계 새 전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12일 오전 9시(현지시간) 싱가포르 센토사 섬 카펠라 호텔에서 만나 역사적인 세기의 회담을 시작했다. 두 정상은 이날 단독정상회담에 이어 확대정상회담, 실무오찬을 이어가며 비핵화를 비롯해 평화로운 한반도를 만들기 위한 여정의 위대한 첫발을 내디딘다. 북미 양국 정상이 한 테이블에 마주 앉은 것은 1948년 분단 이후 70년 만에 처음으로 불신과 대립을 이어온 양국관계에도 새로운 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날 정상회담을 마치고 북미 양국은 공동성명이나 공동보도문 형태의 합의문을 발표할 계획이어서 비핵화와 대북체제보장에 대해 어느 정도 수준의 합의가 담길지 주목된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8시 13분, 김 위원장은 오전 8시30분 각각 회담장에 도착했다. 오전 9시를 조금 넘겨 회담장 입구에 모습을 드러낸 두 정상은 미소를 띤 채 손을 맞잡고 약 10초간 세기의 악수를 했다. 이어 두 정상은 간단한 담소를 나누며 함께 회담장으로 입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이 시작되기 전 모두발언에서 오늘 회담이 엄청나게 성공할 것이라며 오늘 회담이 열리게 돼 무한한 영광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좋은 대화가 있을 것이라며 북한과 매우 훌륭한 관계를 맺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도 모든 것을 이겨내고 이 자리까지 왔다며 이번 회담에서 좋은 성과가 있기를 바란다는 뜻을 내비쳤다. 곧이어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배석자 없는 일대일 단독 정상회담을 진행했다. 예정된 시간보다 약 10분 일찍 단독회담을 마친 두 정상은 이어 오전 10시부터 11시30분까지 확대정상회담을 이어갔다. 확대회담이 끝난 뒤에는 업무 오찬이 이어질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확대정상회담을 시작하기 전, 김 위원장과의 단독회담 결과에 대해 매우, 매우 좋았다며 대화가 긍정적으로 진행됐음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회담을 통해 김 위원장과 큰 문제, 큰 딜레마를 해결할 것이다. 함께 협력해서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확대정상회담에는 북미 양측의 외교 브레인 3명씩이 총출동했다. 미국 측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오른팔인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부 장관과 존 켈리백악관 비서실장,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참석했다. 북한 측에서는 폼페이오 장관의 카운터파트격인 김영철 노동당 대남담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 북한 외교 전반을 총괄하는 리수용 노동당 중앙위 부위원장 겸국제부장, 리용호 외무상이 배석했다. 업무 오찬에는 북미 사전 실무협상을 주도한 성 김 필리핀 주재 미국 대사, 매슈 포틴저 국가안보회의(NSC) 아시아 담당 선임 보좌관,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대변인이 참석한다고 백악관은 밝혔다. 정상회담 일정을 모두 마친 뒤 트럼프 대통령은 오후 4시(한국시간 오후 5시) 기자회견을 하고 6시30분 카펠라 호텔을 출발, 오후 7시께 파야 레바르 공군기지에서 미국으로 출국할 예정이다. 기자회견이 트럼프 대통령 단독 회견인지, 북미 정상의 합의문 공동발표 형식이 될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정상회담을 몇 시간 앞두고 올린 트위터 글에서도 양측 참모들과 대표단 사이의 회담은 순조롭고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며 과거와 달리 이번에는 진짜 합의가 이뤄질 수 있을지 곧 알게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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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06.12 11:51

김정은-트럼프 첫 대화, 초점은 '관계 정상화'에

약 70년의 적대관계를 딛고 이뤄진 역사적인 북미정상회담에서 두 정상이 처음 나눈 대화의 방점은 관계 정상화에 찍혔다. 12일 오전 싱가포르 센토사섬의 카펠라호텔에서 취재진이 지켜보는 가운데 이뤄진 첫 대좌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우리는 굉장한 대화를 할 것, 엄청난 성공을 거둘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낸 뒤 우리는 아주 훌륭한 관계를 맺을 것이다. 의심할 여지가 없다고 강조했다. 미국의 대외정책 측면에서 이번 회담 최대의 목표는 북한의 비핵화라는 것이 외교가의 대체적인 평가이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언론에 공개된 김 위원장과의 첫 대화에서 비핵화 대신 훌륭한 관계를 말한 것이다. 북미 관계 전반을 말한 것인지, 본인과 김 위원장 간의 관계를 말한 것인지는 불분명하지만 625전쟁 발발 이후 68년간 적대적이었던 양측의 관계를 정상궤도에 올려놓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은 분명해 보였다. 이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여기까지 오는 길이 그리 쉬운 길이 아니었다며 우리한테는 우리 발목을 잡는 과거가 있고, 또 그릇된 편견과 관행들이 우리의 눈과 귀를 가리고 있었는데, 우리는 모든 것을 이겨내고 이 자리까지 왔다고 말했다. 미래의 관계 개선을 강조한 트럼프 대통령과 달리 과거의 적대적 관계에 따른 어려움을 거론하긴 했지만, 강조점은 모든 것을 이겨내고 이 자리까지 왔다는데 찍혀 있었다. 상대를 인정하지 않는 비정상적인 관계를 넘어 역사적인 첫 정상회담까지 열게 된 만큼 양국이 관계 정상화로 나아가자는 메시지가 내포된 것으로 풀이됐다. 첫 대화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래를, 김 위원장은 과거를 강조한 셈이었지만 그 안에 담긴 메시지는 관계 개선으로 수렴된다는 것이 중평이다. 결국, 이번 회담에서 비핵화와 북한 체제안전보장을 교환하는 빅딜을 이뤄냄으로써 북미관계 정상화를 향해 중대한 걸음을 내 딛자는 메시지가 양 정상의 첫 대화에 내포됐던 것으로 보인다. 동국대 고유환 교수는 김 위원장의 발언이 특히 의미심장했다면서 나의 비핵화 결단은 패러다임이 바뀌는 결단이니, 나의 진정성을 믿고 새로운 길을 열어보자는 의중을 내비친 것으로 해석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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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06.12 11:43

북미정상회담에 정치권도 촉각…여야 반응 엇갈려

여야는 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간 북미정상회담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두 정상이 마주앉은 세기의 담판 결과가 한반도의 평화의 분수령이 되는 것은 물론 앞으로 정국의 향배를 좌우할 중대한 변수인 만큼 여야 모두 회담 결과를 예의주시하는 모습이었다. 다만 더불어민주당과 민주평화당, 정의당 등 진보 성향 정당은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해 북미회담 성과를 기대한다는 점을 부각했고,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북한의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와 관련해 구체적이고 확고한 합의가 이뤄져야 한다는 데 방점을 찍었다. 민주당 박범계 수석대변인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와 체제보장 문제, 종전선언을 통한 평화체제 구축 등에서 진일보한 합의가 나오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민주당 홍익표 정책위 수석부의장도 CBS 라디오에 출연해 세계에서 마지막으로 남아 있는 동북아 냉전의 질서를 허물고 새로운 평화의 흐름을 만든다는 의미에서 북미정상회담이 잘 성사될 것으로 믿는다고 기대했다. 민주평화당 조배숙 대표는 통화에서 한반도의 운명이 걸린 문제인데 북미회담이 성공적으로 잘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역대 대통령과 달리 한반도 문제에 접근하고 있어 의미있는 회담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의당 최석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어제 종일 이어진 실무회담에 이어 북미 양당사자 간에서는 나쁘지 않은 시그널이 흘러나오고 있다며 기대한 이상의 성과가 오늘 반드시 세계인들 앞에 공개되기를 기원한다고 강조했다.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북한 비핵화와 관련한 확고한 합의가 나와야 한다는 점을 부각했다. 한국당 장제원 수석대변인은 통화에서 한국당은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를 이루기 바란다며 미북정상회담의 결과를 지켜볼 것이라고 언급했다. 바른미래당은 양 정상에게 보내는 공개서한을 통해 이번 회담에서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고 돌이킬 수 없는 북한의 비핵화에 대한 확고한 합의와 이를 구현하기 위한 구체적 이행계획의 실질적 합의가 도출돼야 한다며 특히 비핵화를 위한 구체적이고 확실한 CVID와 핵 폐기 시한이 반드시 김 위원장의 육성을 통한 약속으로 이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북미회담이 지방선거 투표일(13일)을 하루 앞두고 이뤄진 만큼 여야 지도부는 마지막 선거운동에 집중하면서도 TV로 중계되는 북미회담 소식에 귀를 기울이기도 했다. 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경부선 유세의 출발점인 부산의 선거대책위 회의장(오거돈 부산시장 후보 선거사무소)으로 향하는 차량에서 북미회담 소식에 관심을 기울였고, 오전 10시께 회의장에 도착해선 지도부들과 함께 TV를 통해 나오는 회담 관련장면을 하나하나 지켜봤다. 평화당 조 대표도 전북 익산에서 유세하다가 잠깐 후보 사무실에서 들러 당 관계자들과 함께 북미회담 관련 뉴스를 TV로 시청했다. 한국당은 지난 4월 27일 남북정상회담 당시 김성태 원내대표를 비롯한 원내지도부가 국회 원내대표실에 모여 TV 생중계를 시청했으나, 이날은 따로 관련 행사를 잡지 않았다. 김 원내대표는 대신 정상회담이 중계되는 시간인 10시 30분 기자회견을 열고 지방선거에서 민주당과 문재인 정부의 독주를 견제할 힘을 한국당에 달라고 호소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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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06.12 10:46

문재인 대통령, 북미정상회담 시청…두 정상 악수에 미소

문재인 대통령은 12일 이낙연 국무총리 등 국무위원들과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상회담 장면을 시청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에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 앞서 9시 53분부터 TV를 통해 양 정상이 센토사섬 카펠라 호텔 내 회담장으로 입장하는 장면과 취재진 앞에서 모두발언을 하는 장면 등을 지켜봤다. 문 대통령은 특히 두 정상이 성조기와 인공기 앞에서 악수하는 장면을 보면서 흐뭇한 미소를 짓기도 했다. 문 대통령과 국무위원들은 오전 10시 12분까지 19분 동안 회담 실황을 지켜 본 뒤 국무회의를 시작했다. 문 대통령은 애초 북미정상회담이 진행되는 것과는 별도로 예정된 스케줄에 따라 국무회의를 진행할 계획이었으나 회의가 시작할 때쯤 다 같이 생중계를 지켜보는 것이 어떻겠느냐는 참모들의 건의를 받아들여 역사적인 회담 장면을 시청했다. 문 대통령은 북미정상회담 결과가 발표되는 직후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을 통해 입장문을 낼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확대회담과 업무오찬 등을 마치고 나서 한국시각으로 오후 5시에 현지에서 기자회견을 한다. 따라서 문 대통령의 입장문은 오후 6시를 전후해 나올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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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06.12 10:36

마침내 이뤄진 '세기의 만남'…비핵화·평화 길 열까

세기의 만남이 마침내 성사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2일(현지시간) 중립국인 싱가포르의 휴양지 센토사 섬의 카펠라 호텔에서 처음으로 대좌하고 역사적인 악수를 했다. 미국 성조기와 인공기가 나란히 배치된 회담장 입구 레드카펫으로 양쪽에서 나온 두 정상은 약 10초간 악수과 함께 간단한 담소를 나눴다. 두 정상 모두 활짝 웃는 모습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의 팔을 툭툭 치는 등 특유의 친근한 제스처를 취하기도 했다. 이어 두 정상은 통역과 함께 단독 회담장으로 향했다. 한국전쟁 정전 후 70년 가까운 적대관계를 이어온 양국의 현직 정상이 최초로 만나 북미의 적대관계를 끝내고 한반도의 데탕트를 열 수 있는 세계사적 사건을 연출한 것이다. 1972년 리처드 닉슨 당시 미국 대통령과 마오쩌둥(毛澤東) 중국 주석의 미중 정상회담, 1980년대 당시 로널드 레이건 미국 대통령과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 공산당 서기장의 미소 정상회담에 비견되는 역사적 장면으로 평가된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8시 1분 숙소인 샹그릴라 호텔을 출발해 12분 만에 회담장에 도착했다. 서방 외교무대에 처음 등장한 김 위원장을 태운 리무진 차량도 이보다 11분 뒤인 오전 8시 12분에 무장한 경호차량 20여 대의 호위를 받으며 하룻밤 머문 세인트 리지스 호텔을 출발, 8시 30분에 회담장에 도착했다. 긴장된 표정의 김 위원장은 회담 6분 전인 8시 53분 리무진 차량에서 내렸다. 검은색 인민복 차림의 그는 왼쪽 겨드랑이에 서류 가방을 끼고, 오른손으로는 뿔테 안경을 든 채로 회담장으로 입장했다. 이어 역시 긴장된 표정으로 빨간 넥타이를 맨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 1분 전인 8시 59분 도착했다. 사진촬영과 모두발언에 이어 두 정상은 이번 정상회담의 하이라이트인 일대일 담판에 들어갔다. 최초로 마주앉은 두 정상이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 북미관계 정상화 등을 놓고 합의에 이르러 공동선언문을 채택할 수 있을지 지구촌의 초미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회담 직전까지 실무 대표단은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와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 체제보장(CVIG)의 교환을 놓고 밀고 당기는 줄다리기를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AP통신은 이날 회담이 45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사실상 실무 대표단의 합의 없이 톱다운 방식으로 이뤄지는 이 날 담판이 얼마동안, 어떻게 진행될지는 매우 불투명하다. 두 정상은 단독회담 후 양측 수행원 일부가 참석하는 확대정상회의와 업무 오찬을 이어갈 것으로 전해졌다. 확대정상회의에서는 미국 측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존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등이, 북한 측에서는 김영철 통일전선부장 등이 참석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업무 오찬은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유세 기간 예고했던 대로 햄버거 회동으로 이뤄질지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7시(한국시간 오후 8시)에 귀국 비행기에 오른다고 백악관이 발표했다. 김 위원장은 이보다 다소 이른 오후에 싱가포르를 떠날 것이라고 외신은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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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06.12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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