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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녀를 마중나온 형철은 아름다운 별녀의 모습에 넋을 잃지만, 별녀가 다리를 전다는 사실을 알고 실망한다. 유회장도 애리와 함께 출판기념식장에 모습을 나타내고 별녀와 함께 식장에 도착한 형철은 애리를 보자 별녀를 버려둔 채 그 쪽으로 향한다.한편, 식이 끝나기를 기다리던 별녀는 필립과 만나게 되지만 필립은 별녀에게 좀체 마음의 문을 열지 않는데...
태호가 허수와 통화하는 내용을 듣고 회비를 내지 않았음을 알게 되어 빈정이 상한 상구는태호를 놀려서 태호와 커튼을 사이에 두고 말다툼을 하던 끝에 간호사에게 혼나고 만다.한편, 술 취한 밤 신세를 진 건으로 영준은 도희에게 대접하기 위해 레스토랑을 함께 오는데,그 곳에 도착한 상구, 영화는 두 사람의 모습을 보고 정림이 보지 못하게 해야 한다는데 합의한다.
"범죄와 코미디의 결합을 의식하면서 만들어요. 제가 쭉 봐 왔던 작품의 영향으로 체화된 것 같아요. 코미디를 많이 하는데 어느 정도의 긴장감을 같이 가져가면 코미디 효과가 더 증폭된다고 생각해요. 이야기는 사건에서 시작하는 게 편하기도 하고요."2006년 영화 '달콤, 살벌한 연인'으로 관객 237만명(배급사 집계)을 동원하면서 주목을 끈 손재곤 감독이 '이층의 악당'(24일 개봉)을 들고 4년 반 만에 돌아왔다. 문화재 밀매꾼 창인(한석규)이 연주(김혜수) 모녀가 사는 집에 숨겨진 고가의 도자기를 훔치려고 2층으로 이사오면서 일어나는 이야기를 그렸다. 긴장감을 밑바닥에 깔면서 상황에 딱 들어맞는 대사로 큰 웃음을 주는 빼어난 코미디 영화다. '닥터봉' 이후 15년 만에 호흡을 맞춘 한석규-김혜수의 연기는 손발이 척척 맞는다. "두 사람만 나오면 영화가 압도적이죠. 오히려 다른 캐릭터를 걱정할 정도로요. 두 사람의 앙상블이 좋았던 것 같아요."최근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연합뉴스와 만난 손재곤 감독은 "내가 감독되기 전부터 활동하신 분들이라 두 분에 대해선 잘 알고 있었다. 이분들이 맡으면 어떻게 흘러갈 것 같다는 기대가 있었다"고 말했다. 손 감독은 "한석규씨가 나온 드라마 '서울의 달'을 재밌게 본 분들은 '이층의 악당'에 '서울의 달'을 연상할 만한 분위기가 있다는 걸 아실 거다. 한석규씨는 거기서도 사기꾼 같은 캐릭터"라면서 "김혜수씨는 출연작을 보면 흥행에 상관없이 다양한 시도를 했다. 김혜수씨처럼 갈수록 여배우로서 존재감을 발휘하는 분은 손꼽을 만큼 적다"고 말했다. 그는 2007년 말 '이층의 악당' 시나리오 초고를 처음 썼다가 지난해 다시 쓰면서 작품이 많이 달라졌다고 말했다. 한 남자가 물건을 훔치려고 세를 들어가고 집주인과 딸의 방해를 받는다는 기본 토대는 같지만, 지금보다 냉소적이고 코미디가 덜 했다고 한다. '이층의 악당'이 보통의 한국 코미디 영화보다 뛰어난 점은, 평범하면서도 상황에 적절하게 어울리는 대사로 자연스러운 웃음을 이끌어낸다는 점이다. 손 감독은 "가능하면 어떤 상황에서 캐릭터가 정말 자연스럽게 할 법한, 그러면서도 재미있는 대사를 쓰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이층의 악당'에서 좋아하는 장면으로 연주가 창인의 정체에 의심을 품고 설전을 벌이는 부분을 꼽았다. "극적인 상황에서 캐릭터의 속마음이 드러나고 충돌하면서 코미디도 살아나죠. 완전한 코미디보다 코미디와 드라마가 잘 결합하는 장면이 만드는 사람으로서는 제일 좋아요."그는 머리를 많이 쓰지 않고 바로 웃을 수 있는 재미있는 대사를 함께 넣으려고 노력한다고 했다. "성급하게 웃기려고 시도하진 않습니다. 앞부분엔 공을 들여서 캐릭터를 다지고 나서야 코미디를 시작해요. 그런다보니 보통 관객은 낯설어 할 수도 있어요. 코미디는 어느 정도 관객을 편안하게 할 필요가 있는데 가장 손쉬운 방법은 대사죠. 그래서 아예 작정하고 코미디 대사를 쓰기도 합니다. '이거 코미디예요. 오세요. 괜찮아요.' 이렇게 관객에게 신호를 보내는 겁니다."뭐니뭐니해도 이 영화에서 가장 압권은 창인이 지하실에 갇혀서 나오려고 발버둥치는 시퀀스다. 난처한 상황에 부닥친 주인공이 몸으로 웃기는 것은 찰리 채플린 영화를 연상시킨다. "코미디를 조금씩 첨가했는데 주변에서 좀 더 코미디가 두드러졌으면 좋겠다고 해서 작정하고 집어넣었어요. 영화 전반에 흐르는 코미디보다 유독 지하실 장면이 두드러져서 영화 전체를 방해하지 않을까 우려했어요. 많은 사람이 좋아해 주니 다행이다 싶어요."손 감독은 고등학생 때 시나리오를 쓸 정도로 일찍부터 영화를 하고 싶었지만, 대학 졸업 후에야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1년 코스의 연출 과정을 밟으면서 영화에 입문했다. "감독 지망생일 때 알프레드 히치콕과 우디 앨런의 작품을 반복해서 봤어요. (제 영화에는) 그 영향이 확실히 있죠. 히치콕의 중요한 작품 특성은 범죄, 서스펜스, 로맨스죠. 항상 러브스토리가 있고 서스펜스만 있는 게 아니라 많은 작품에 유머가 있어요. 제 영화와 일치하는데 서로 배합하는 비율이 다르죠. 저는 코미디에 치중하는 편이구요."오랜 감독지망생 시절을 거쳐 만든 최강희ㆍ박용우 주연의 '달콤, 살벌한 연인'은 순제작비가 10억 원에도 못 미치는, 당시로서도 이례적인 저예산 영화였고 촬영이 끝날 때까지 극장에서 개봉할지도 불투명했지만 긴장감과 웃음을 독특하게 버무려 많은 사랑을 받았다. 상업영화 감독으로 성공적인 데뷔를 했지만 다음 영화를 만들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렸다. 그는 "영화를 많이 하고 싶은데 감독이 원하는 시기에, 원하는 조건으로 만들기는 상당히 어렵다"면서 "다른 영화를 진행하다가 잘 안 돼서 2년 정도 시간을 보냈다. 대본이 만족스럽지 않아서 대본 쓰는 시간도 많이 걸렸다"고 전했다. "다음 작품이요? 범죄와 코미디가 결합한 유형의 아이디어도 있고 그렇지 않은 것도 있어요. 대본도 받아보고 있죠. 대본을 직접 쓰면 최소한 1년은 걸리는데 좋은 게 있으면 좀 줘 보세요."
한국여성민우회 미디어운동본부는 24일 모니터 보고서를 내고 MBC의 새 프로그램 '여우의 집사'에 대해 '퇴보된 여성상'을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여우의 집사'의 집사들은 여성을 단순히 보호하고 로맨틱한 이벤트를 선사하며 집사라는 직업으로 포장된 왕자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며 "집사들의 이런 역할로 여성 출연자들은 자연스럽게 수동적이며 낭만적 사랑을 꿈꾸는 철부지 아가씨의 모습으로 비칠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여성 출연자들은 집사들을 대동해 요가나 승마를 하고 브런치를 즐기며 고급 음식을 먹는 등 호화로운 생활을 하지만 이는 현실 속 여성들의 일상과는 너무 달라서 허탈함마저 들게 한다"며 "'여우의 집사'가 소비지향적인 여성, 수동적인 여성 등 퇴보된 여성상만을 보여주고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MBC가 가을개편에서 세계 곳곳의 여성문제를 찾아내 생생하게 전달한 'W'와 여성을 위한, 여성에 의한 리얼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던 '원더우먼'처럼 긍정적인 시도를 하던 프로그램을 폐지하고 그 대신' '여우의 집사'를 내보내며 여성상을 후퇴시키고 있다'고 덧붙였다. 보고서는 MBC의 가을 개편에 대해 "'W'나 '후 플러스' 같은 시사프로그램을 폐지하고 상업적인 프로그램을 배치했다. 사회적인 가치 대신 상업성을 택한 것이다"고 총평하며 "그 결과 개편 첫주인 지난 1~7일 전체 방송 시간 중 예능프로그램이 차지하는 비중이 26.6%나 돼 상업방송인 SBS의 20.6%보다 오히려 컸다"고 지적했다. 다른 신규 프로그램인 '위대한 탄생'에 대해서는 "케이블의 상업적 성공을 대놓고 베낀 프로그램이다. 첫회 방송은 예고편에 지나지 않은 내용에 진행도 매끄럽지 않아 실망스러웠다"며 "공영방송 MBC가 상업유료채널 Mnet보다 더 많은 1등 상금을 내걸고 최대 스케일이라고 자화자찬하며 자사 뉴스에서 홍보까지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MBC가 북한의 연평도 포격과 관련해 24일 '뉴스데스크'를 특집으로 편성하는 대신 시트콤 '몽땅 내사랑' 등을 결방하기로 했다. MBC는 이날 오후 6시50분 방송 예정이던 '불만제로'와 이어 오후 7시50분부터 편성된 '몽땅 내사랑', 오후 8시15분부터 내보낼 계획이던 광저우아시안게임 여자농구 준결승전 한국 대 일본 경기의 생중계 방송을 모두 취소했다. '불만제로'와 '몽땅 내사랑'의 방송시간에는 아시안게임 중계방송을 할 예정이며 오후 8시부터는 2시간 동안 '특집 뉴스데스크'를 편성했다. 밤 10시부터는 정규 편성대로 수목드라마 '즐거운 나의 집'과 '황금어장'을 방송한다. KBS는 1TV를 뉴스특보와 특집으로 꾸미면서 원래 편성한 아시안게임 중계는 모두 2TV로 넘어갔다. 아울러 북한의 도발과 관련한 긴급 다큐멘터리를 제작해 이날 저녁 중 1TV를 통해 방송할 예정이다. KBS 관계자는 "어제에 이어 상황에 따라 뉴스 특보를 계속 내보내며 관련 소식을 보도할 예정"이라며 "빠르고 정확한 보도를 통해 국가 기간방송으로서의 역할에 충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SBS는 북한 포격 관련 국회 현안질의를 오후 3시10분 방송했으며 이외에는 기본 편성에서 별다른 변화를 주지 않을 계획이다.
인기그룹 2PM이 일본에서 발표한 첫 DVD가 발표 당일인 24일 단번에 오리콘 DVD차트 2위를 차지했다. 소속사인 JYP엔터테인먼트는 이날 "오늘 발표된 2PM의 DVD '핫티스트(Hottest: 2PM 1st MUSIC VIDEO COLLECTION & The History)'는 같은 날 나온 마이클 잭슨의 DVD에 이어 DVD종합 일간차트 2위에 올랐다"고 말했다. 이어 소속사는 "이번 DVD에는 그간 국내에서 발표된 뮤직비디오 및 미발표 히스토리 영상, 미공개 화보집이 담겼다"고 소개했다. 2PM은 지난 9월 일본 음반사인 소니뮤직엔터테인먼트와 손잡고 본격적인 현지 진출을 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DVD 발매에 이어 다음 달 8일 스모와 이종 격투기로 유명한 도쿄의 '양국 국기관'에서 '2PM 퍼스트 컨택트 인 재팬(1ST CONTACT IN JAPAN)'이라는 타이틀로 1만석 규모의 쇼케이스를 개최하며 같은 날 정규 1집인 '1:59 PM'도 발매한다.
"차분한 일본 관객과의 온도차를 극복하고 만족스러운 공연이라 행복합니다."독특한 가사와 멜로디로 새로운 포크음악을 개척한 밴드 장기하와 얼굴들이 일본에서 연일 만원사례를 기록하며 공연을 마쳤다. 장기하와 얼굴들은 22일 시부야의 클럽 'LUSH'에 이어 23일 시부야의 새 명소인 라이브하우스 'WWW' 무대에 올라 일상의 꾸밈없는 메시지를 훈훈한 멜로디에 담아 일본 팬들을 사로잡았다. 23일 공연에서 싱어송라이터 도쿠마루 슈고에 이어 무대에 오른 장기하와 얼굴들은 톡톡 튀는 리듬의 '느리게 걷자'로 무대를 연뒤 '나와' '아무것도 없잖아' '삼거리에서 만난 사람' '정말 없었는지' '달이 차오른다, 가자' '별일 없이 산다' 등 히트곡들로 시종 행사장의 분위기를 이끌었다. 특히, 대표곡 '싸구려 커피'는 일본어 가사도 준비해 관객들의 큰 호응이 얻었으며, 무대에서 객석으로 뛰어드는 등 팬과의 거리를 좁히면서 함께 즐기는 공연을 연출했다. 공연을 마친 뒤 리더 장기하는 "차분한 일본 관객과의 온도차를 극복하고 만족스러운 공연이 된 것 같아 행복하다"며 "한국에 돌아가 내년초 선보일 2집 앨범 작업에 들어가고, 기회가 된다면 일본에서 계속 음악활동을 하고 싶다"고 의욕을 보였다. 장기하와 얼굴들은 일본 공연에 이어 오는 12월 24, 25일 서울 홍대앞 V홀에서 '장기하와 얼굴들 & 도쿠마루 슈고: 한일훈남대합전(韓日薰男大合戰)'이라는 타이틀로 합동공연을 펼친다.
"제가 말 주변이 없어서…. 지난해까지 진행한 라디오 방송은 처음으로 사람들의 관계 속으로 들어가려고 노력한 극기 훈련이었죠."파란 점퍼 차림에 머리를 질끈 동여맨 한영애는 2003년 이후 언론 인터뷰가 드물었다는 말에 이렇게 에둘러 말했다. 최근 마포구 합정동의 한 지하 연습실에서 연합뉴스와 만난 그는 26-28일 대학로 극장 '이다'에서 올릴 '발라드 인(in) 한영애' 공연 준비에 한창이었다. 화장기 없이 내추럴한 모습은 '시크한' 눈매가 뿜어내던 카리스마를 감춰줬다. 낮고 느린 음색도 '소리의 마녀'란 별명이 주던 거리감을 한뼘 좁혔다. 1976년 이정선, 이주호, 김영미와 함께 혼성그룹 해바라기 1집으로 데뷔한 한영애는 1986년 솔로 1집 '여울목'을 냈고 신촌블루스 객원 보컬로도 참여했다. 그는 30여년 동안 포크와 블루스, 록과 테크노, 트로트까지 넘나들며 왕성한 음악 식탐을 보여줬다. 통기타 시절엔 '한국의 멜라니 사프카', 록을 선보일 땐 '한국의 재니스 조플린'으로도 불렸다. "제 음악의 장르가 다양했던 건 '호기심 반, 우연 반, 시대 흐름 반' 때문이죠. 가수이니 세상에 만들어진 리듬은 다 타보고 싶어요. 그저 그 때문이지, 여러 장르를 섭렵했다는 건 글쓰는 분들이 편리하게 붙인 말이죠."그럼에도 이번 공연 제목에는 '발라드'라는 장르가 따라붙었다. 한영애는 "공연기획자의 아이디어였는데 세상에 좋은 발라드가 많고 가을이고 먼저 간 친구들이 생각나서 발라드 비중이 늘어난 것 뿐"이라고 덤덤히 말했다. 이번 무대에서 그는 '누구 없소?' '불어오라 바람아' '코뿔소' 등 새롭게 편곡한 자신의 대표곡을 비롯해 요절한 동료 유재하, 김현식, 작곡가 이영훈의 노래를 들려준다. 한영애는 이들 동료에 대한 기억을 짧지만 강렬한 한마디로 얘기했다. "유재하는 목이 길고 굵어 슬퍼보였죠. 김현식은 방랑인, 자유인 같았고요. 이영훈은 고독해보였어요. 각기 개성이 다른 세 친구였죠. 구태여 제가 이들을 설명하지 않아도 노래만으로 추억할 수 있는 음악인들이죠."오랜만에 단독 콘서트를 여는 그는 시간이 흐를수록 무대가 제단(祭壇)처럼 느껴진다고 했다. 지금도 첫곡의 네소절이 지나야 그 떨림이 가라앉는다고. 그는 "자신감 결여 탓이 아니라 주어진 공간에 대한 책임감, 내 경험을 관객과 진실되게 공유할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 때문"이라고 했다. 사실 그는 천성적으로 '무대 체질'은 아니다. 중학교 시절 언니와 라디오에 심취해 기타를 쳐보자며 저금통을 뜯어 3천원으로 클래식 기타를 샀을 때도, 아버지가 소개해준 기타 선생님 앞에서 A코드와 C코드만 잡고 노래를 불렀을 때도 가수가 꿈은 아니었다. 여고 시절에도 친구들과 어울리지 않는 숫기 없는 학생이었다. 그는 "눈에 띄지 않는 애였는데 국군장병 위문 공연 때는 학교 대표로 노래했고, 합창경연 때는 지휘자로 뽑혔다"며 "대학 재수 시절 DJ가 있는 카페에 음악을 들으러 다녔는데 한번은 DJ의 부탁으로 마이크를 잡았다. 이후 심심하면 그곳에서 노래도 했다. 그때 신촌에 이상한 소리를 가진 애가 있다고 소문이 났다. 매니저란 사람이 찾아오기도 했다"고 웃었다. 그가 자신의 의지로 가수의 길을 걷겠다고 생각한 건 솔로로 데뷔하면서부터다. 해바라기로 데뷔한 후 솔로 1집을 내기 전까지 그는 8년간 연극에 빠져있었다. "해바라기 시절 록을 하고 싶은데 우린 통기타 그룹이었죠. 이때 창작극 제의가 들어왔는데 음악이 록이었어요. 연출가가 '당신 같은 사람이 연극해야 한다'길래 신이 났죠. 맨발로 록을 노래하며 춤을 추니 연극에 푹 빠져버렸어요. 1977년 '더치 맨' 조연을 거쳐 1978년 '영원한 디올라' 때는 주인공까지 맡게 되자 연극 무대에 세뇌됐죠." 연극과 음악 중 선택의 기로에서 고민하던 그에게 길을 안내한 건 이정선이었다. "노래를 해야지. 노래할 사람이 왜 방황을 하나"라는 이정선의 말이 마음을 굳히는 계기가 됐다. 가수로 돌아온 그에게 터닝 포인트가 된 음반은 '누구 없소?'가 담긴 2집 '바라본다'다. 1988년 발표한 2집은 프로듀서 송홍섭을 만나 작업했다. 그는 "2집으로 유명한 가수가 됐다는 건 8년가량 흘러 알았다"며 "1988-89년에는 카페 문만 열고 들어가면 내 노래가 나왔다더라. 당시 '젊음의 행진'을 통으로 출연했는데, 그 비디오가 카페마다 걸려있었다더라"고 마치 남 이야기를 하듯 말했다. 한영애는 자신이 오랜 시간 음악을 할 수 있었던 건 희로애락을 아우른 삶에 대한 사랑, 애정 덕택이라고 했다. 또 세상에 단 한명의 관객이 비록 마지막에 자신일 될 때까지 무대에 오를 것이기에 지금도 발전 가능성이 있는 위치라고 했다. "서울예대 재학 시절부터 저를 본 서울예대 총장님을 얼마 전 뵀는데 'TV에서 널 봤는데 너는 아직도 발전 가능성이 많아 신선하다'고 하시더군요. 그 말씀이 아주 좋았어요. 년수가 길면 뭘해요. 스스로 납득될 정도로 음악을 잘하진 못하는데요. 도대체 저는 언제쯤 다 발전해서 만개하는거죠?"
스타 발굴 오디션 '슈퍼스타 K' 1의 최종 우승자 서인국이 일본 무대에 오른다. 서인국은 오는 12월 9~10일 이틀간 도쿄의 분카무라 오차드홀과 12일 오사카의 NHK오사카홀에서 열리는 '성시경 2010 콘서트 인 재팬-Sing'의 게스트로 출연해 일본 팬들에게 첫선을 보인다. 지난해 케이블 채널 Mnet의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 K'에서 우승하며 평범한 청년에서 '한국판 폴 포츠'로 불리며 일약 스타덤에 올랐던 서인국은 성시경, 박효신 등이 소속되어 있는 젤리피쉬 엔터테인먼트와 전속 계약을 맺고 올 5월 미니앨범 'Just Beginning'으로 가요계에 정식 데뷔했다.
"상극의 캐릭터가 교감한다는 설정이 재밌었어요."케이트 보즈워스는 23일 서울 강남의 한 호텔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영화 '워리어스 웨이'에 출연한 이유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보즈워스는 슈퍼맨 리턴즈'(2006)에서 주인공 클라크가 사랑하는 여인 로이스 레인 역을 맡아 이름을 알렸다. '워리어스 웨이'에서는 장동건의 상대역인 말괄량이 마을처녀 린 역을 소화했다. 그는 "린은 서부에서 자라 거칠고 활동적이지만, 상대역 남자(장동건)는 훈련받은 전사의 모습인데다가 우아하기까지 했다"며 "서로 다른 두 인물이 엮어가는 마음의 교감이 재밌었다"고 했다. '워리어스 웨이'에는 미국, 영국, 인도, 한국 등 여러 나라의 자본이 들어갔다. 다국적 자본에 한국의 이주익 보람엔터테인먼트 대표와 배리 오스본 등이 프로듀싱을 맡았다. 할리우드 배우로서 온전한 할리우드 영화가 아닌 다국적 프로젝트에 참가하는 것에 대해 위험부담은 없었을까. "별로 부담은 없었어요. 예술가로서 그런 리스크에 도전하는 건 흥미로운 일이었죠. 또 시나리오가 독특한데다가 역동적인 장면도 많아서 흥미로웠습니다."장동건에 대해서는 "아시아의 슈퍼스타로 알았는데 대단히 겸손하고 매너있었다"고 했다. 그가 출연한 작품을 본 적은 있느냐고 묻자 "없다"라면서 이렇게 부연했다. "의도적으로 작품을 보지 않는 때도 있어요. '원더랜드'(2003)라는 작품을 했을 때 상대역이었던 발 킬머의 영화는 보지 않았죠. 백지상태에서 시작해야 순수한 리액션을 볼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상대배우가 결정됐을 때, 저는 의도적으로 그 배우에 대한 리서치를 하지 않아요." 보즈워스는 '워리어스 웨이'를 연출한 이승무 감독에 대해 "지시를 할 때 매우 명확한 디렉션을 주고, 원하는 게 분명한 감독"이라고 평했다. 지난 21일 한국을 처음 방문한 보즈워스는 24일 3박4일간의 일정을 마무리하고 미국으로 돌아간다.
배우 장동건이 돌아왔다. 장진 감독의 '굿모닝 프레지던트' 이후 1년여 만이다. 무엇하나 부족할 것 없는, 자신감 넘치는 젊은 대통령에서 이번에는 천하제일고수 역으로 관객들과 만난다. 할리우드 진출작이라 할 수 있는 '워리어스 웨이'의 개봉을 앞두고 23일 서울 강남의 한 호텔에서 배우 장동건을 만났다. 영화는 다음 달 2일 한국에서, 하루건너 3일에는 미국에서 개봉한다. 장동건이 맡은 텅빈 눈동자라고 불리는 남자는 감정을 쉽게 드러내지 않지만, 가슴은 뜨거운 인물이다. 냉혹한 검사(劍士)에서 사랑을 느끼는 남자로, 그리고 마을을 구하는 영웅으로 변모해 간다. 가슴 속 변화는 요동치지만 뜨거운 속내를 숨긴 채 차가운 겉모습을 유지해야 한다. 그리고 시간의 흐름에 따라 감정의 온도와 기울기가 달라지는 인물을 찡그린 표정과 눈빛으로만 표현해야 했다. 기술적으로도, 감정적으로도 대단히 어려운 도전이었을 건 분명하다. "'눈에 힘만 주면 되겠구나'라고 생각했어요. 처음에는 쉽게 생각했죠. 하지만, 막상 연기하니까 다른 작품보다 더 힘들더라고요. 표현하고 싶은 감정이 있는데 그걸 억눌러야 하니 힘들었죠."또 다른 어려움은 홀로 연기하는 장면이 많았다는 점이다. 영화는 대부분 세트 촬영인데다가 컴퓨터그래픽(CG)에 대한 의존도가 대단히 높다. "소품도 없이 그린스크린에서 찍은 장면들이 있어요. 상대 배우의 리액션을 받을 수 없었죠. 상상력에 의존해야 했는데 나중에는 답답하더라고요. 배경이 사막인데, 사막이면 바람도 불고 햇살도 내리쬐어야 하잖아요. 그런데 그런 게 전혀 없었죠."영화의 시대ㆍ장소는 모호하다. 닌자 같은 살수들이 등장하고, 서부영화에서나 볼 수 있는 총잡이들도 나온다. 동양과 서양이 공존하고, 판타지가 뒤섞여 있다. 자신이 맡은 남자주인공이 닌자처럼 보여 부담스럽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이렇게 답변한다. "제가 이 영화를 찍는다고 했을 때 한국에서는 '또 닌자냐'라는 말이 돌았어요. 그런데 사실 서양에서는 '닌자=일본'이 아니거든요. 그저 동양 무사를 닌자라고 여겨요. 닌자가 일본의 콘텐츠라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들도 있고요."꽃미남이라는 수식어는 데뷔 때부터 그를 따라다녔다. '워리어스 웨이'에서 호흡을 맞춘 케이트 보즈워스조차도 "세계의 어떤 여성이 보더라도 장동건 씨는 잘생긴 배우다. 그건 명백하다"고 말할 정도였다. 하지만, 미남이라는 장점을 배우로서 활용해 본 적은 별로 없다고 한다. '무극'(2005)에서는 "누더기"를 입고 뛰어다녔고, '워리어스 웨이'에서도 후줄근한 옷을 입고 연기했다. 현재 촬영 중인 강제규 감독의 '마이 웨이'에서는 군복을 입고 진흙 바닥을 뒹군다. "이제는 도시에서 양복 입고 연기하고 싶어요.(웃음) 강제규 감독님도 다음에는 '양복'입고 연기하자고 말할 정도죠. 제가 한참 좋았을 때 좋은 옷 입고 나오는 영화가 왜 없을까요? 잘생겼다고 인정하는 게 예전에는 굉장히 쑥스러웠던 것 같아요. 대중들이 나에게 기대하는 모습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죠."'2009 로스트 메모리즈'(2002), '무극'에 이어 3번째 해외에서 영화를 찍은 그는 "경험을 신봉하는 사람"이라며 앞선 경험 덕택에 중국에서 찍은 '무극'보다 이번 영화가 연기하기 더 수월했다고 했다. "영화 찍는 건 세계 어디나 비슷한 것 같아요. 현장에서 배우의 임무는 항상 똑같죠. '다르지 않구나', 영화 현장은 '똑같구나'라는 데서 오는 자신감은 생겼습니다."올해는 일로도 바빴지만, 개인적으로도 부산한 한 해였다. 지난 5월 톱스타 고소영과 결혼한 데 이어 지난달에는 첫 아들도 얻었다. 장동건은 지난 부산국제영화제 기간에 가진 기자회견에서도 "좋은 아빠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그럼 좋은 아빠가 됐을까. 현재까지는 "좋은 아빠" 역할을 제대로 못 하고 있다고 한다. 바쁜 일정 탓이다. "결혼 이후에 많은 시간을 보내지 못했어요. 지금 군산에서 '마이 웨이'를 찍고 있어요. 아이가 태어난 지 한 달 반 정도 됐는데 얼굴을 두 번 정도밖에 못 봤어요. 신생아들은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데…."최근에는 한 복지단체에 1억원을 기부했기도 했다. 신생아들과 미혼모들의 복지를 위해서다. "우리의 행위가 본의 아니게 사람들에게 영향을 끼친다면 그 영향을 좋은 쪽으로 활용해보자고 생각했어요. 기부는 지속적으로 할 예정입니다. 그에 대해 색안경을 끼는 시선도 있고, 칭찬해주시는 분들도 있어요. 개의치 않고 꾸준히 할 생각입니다."
한때 텅빈 눈동자라 불렸던 남자(장동건)는 오랜 수련 끝에 정적들을 모두 물리친 후 천하제일검의 자리에 오른다. 하지만, 오랜 살육에 회의를 느낀 그는 자신의 손에 쓰러진 적의 혈육을 데리고 바다를 건너 서부의 어느 마을로 은거한다. 세탁소를 운영하며 평범한 삶을 살던 남자는 조심스레 접근해오는 마을의 말괄량이 처녀 린(케이트 보즈워스)에게 조금씩 마음을 열어간다. 하지만 행복도 잠시. 린의 가족을 몰살시킨 잔인한 악당 '대령'(대니 휴스턴)이 마을을 위협해오고, 옛 동료가 자신의 배신을 알고 추격해오면서 남자는 봉인했던 칼을 다시 꺼내 든다. 배우 장동건의 할리우드 진출작이라고 할 수 있는 '워리어스 웨이'는 서부극과 중국의 무협물, 일본의 닌자 영화 등 다양한 양념들이 비벼진 비빔밥 같은 영화다. 서부극과 동양 무협을 포갠 뒤 판타지라는 색을 입힌 영화는 감독의 인위적인 손길이 도드라진다. 자연광에 의한 노출촬영은 거의 없고, 대부분 세트 촬영인데다가 컴퓨터그래픽(CG)에 대한 의존도도 대단히 높다. 마치 제라드 버틀러 주연의 '300'(2006)과 유사한 비주얼들이 난무한다. 배우들의 연기마저도 그렇다. 여러 영화를 통해 다채로운 표정을 보여준 장동건은 눈가를 찌푸린 권태로운 표정만으로 스크린을 채운다. "하나의 표정만으로 여러 감정을 표현하기가 쉽지 않았다"는 장동건의 말처럼 다양한 표정연기를 못 해서가 아니라 설정 자체가 그래서다. 이 영화로 장편 데뷔한 이승무 감독은 이러한 통제를 통해서 스토리의 전개보다는 비주얼에 집중한 것 같다. 특히 영화 막판 남자(장동건)가 복도에서 여러 악당을 물리치는 전투장면은 정교하게 구축됐고, 심지어 독창적이기까지 하다. 은거한 서부 최고의 명사수 론(제프리 러쉬)이 모래에 묻혀 있는 다이너마이트를 총으로 쏴 터뜨리는 장면이나 단 한 번의 칼질에 10여 명의 목을 베는 장동건의 액션은 익숙하지만, 여전히 흥미를 자아낸다. 하지만 스토리가 평면적이다. 은거한 고수들이 약자를 핍박하는 악당을 물리친다는 내용이 거의 전부다. 밀고 당기는 로맨스도 없고 인물들 간의 갈등과 해소도 세밀하게 구축되지 못했다. 드라마를 중시하는 관객들에게 호감을 살 만한 작품은 아닌 셈이다. 제프리 러쉬는 많이 등장하지는 않지만 묵직한 느낌을 주고, 케이트 보즈워스는 극중에서 반짝거린다. 미국에서는 다음 달 3일에 개봉하고 한국에서는 하루 앞선 2일에 관객들과 만난다.
혜림은 민우당 일색인 도의원들 앞에서 남해도 예산절감계획안을 통과시켜 달라고 역설한다. 김현갑을 비롯한 도의원들은 도의원이 호구냐고 군시렁대다 서혜림지사가 모라토리엄을 선언할 지도 모른다고 하자 고개를 떨군다. 혜림은 행안부장관을 만나 지방채 발행을 부탁하고 투자자들을 만나 남해도 재정위기 타파를 호소한다.김명환회장은 천하의 조배호를 2선으로 퇴진시킨 사위 강태산을 치하한다.강태산은 자신의 대권출마에 필요한 혜림을 복당시키기 위해 남해도의 재정위기를 조장한다. 혜림을 만난 조배호는 남해도 재정위기를 타파할 방안을 내놓으며 자신이 창당할 신당에 합류해 달라고 부탁하는데
민여사와 식구들은 한 자리에 모여 형섭의 입국을 축하하고, 형섭은 갑자기 나타난 필립이 누구인지 묻는다. 형숙을 앞세워 형우를 찾으러 나선 태준은 비보이대회에서 신나게 춤을 추고 있는 형우를 발견하고, 형우는 그런 태준의 모습에 줄행랑을 친다.한편, 서울로 올라오게 된 별녀는 오랜 친구 거무와의 이별을 아쉬워 하는데....
지우는 이박사의 저격을 가까스로 저지한다.이박사를 잡아 양두희를 압박해 양두희와의 단독면담을 이끌어내는 데 성공하는 지우와 진이.이박사의 범행사실을 입증하는 증거들을 도수와 소란에게 양도하며 양두희와의 일전을 위한 준비를 마친다.양두희 또한 수배중인 지우에 대한 정보를 경찰에게 흘리는 한편, 나까무라를 새로운 카드로 사용, 반격할 태세를 갖춘다.그러나 여기에 탱화를 찾고 필리핀에서의 일들을 복수하려는 제임스가 개입하며 계획은 틀어지기 시작하고...
월요일 밤 지상파 방송 3사가 본격적인 토크쇼 경쟁에 돌입했다.MBC가 '놀러와'로 장기간 우위를 점해온 밤 11시대 SBS가 지난주 청문회 형식의토크쇼 '밤이면 밤마다'를 신설한 데 이어 KBS도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를 내세워 인기몰이에 나섰다.23일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전날 '밤이면 밤마다'는 지난주보다 1.3%포인트 오른 11.2%를 기록, 11.5%를 기록한 '놀러와'를 불과 0.3%포인트 차로 뒤쫓았다. '안녕하세요'는 시청률 4.4%로 출발했다.◆SBS, '밤이면 밤마다'로 '야심만만' 영광 탈환=SBS는 '밤이면 밤마다'로 '야심만만'의 영광을 되찾겠다는 전략이다.집단 토크쇼의 원조격인 '야심만만'은 2000년대 중반 월요일 밤을 평정하며 큰 인기를 모았다. SBS는 '야심만만'을 이끌었던 최영인 PD를 '밤이면 밤마다'에 투입해 인기 재현에 나섰다.'밤이면 밤마다'는 청문회라는 독특한 콘셉트와 거침 없는 멘트로 경쟁 프로그램과 차별화한다.MC들은 각자 청문위원으로 분해 자신에 대한 편견을 해명하는 게스트를 추궁하거나 지지하는 발언을 한다. 싸이와 김수로가 출연한 첫 회 방송은 참신한 형식에 MC들의 재미있는 멘트가 더해지면서 호평을 받았다. 2회 방송에서는 조영남과 이경실이 출연해 MC들과 입담 대결을 펼쳤다.남승용 책임프로듀서는 23일 "토크쇼끼리 경쟁이기에 부담이 있긴 하지만 형식이 다르기 때문에 시청자들의 다양한 입맛을 충족시켜 줄 수 있을 것"이라며 "한 달정도 지나보면 우위를 가릴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KBS '안녕하세요', 일반인 내세워 차별화=KBS 2TV '안녕하세요'는 입담이라면 뒤지지 않는 개그듀오 컬투와 신동엽이 공동 MC를 맡아 화제가 됐다.그러나 경쟁 프로그램과 가장 큰 차이라면 주인공이 연예인이 아닌 일반 시민이란 점이다. 전날 방송에서 게스트였던 싸이와 김장훈은 보조 역할에 불과했다.대표코너 '전국 고민자랑'은 시민들이 보낸 각양각색의 고민을 컬투가 소개하면신동엽과 게스트가 진짜 고민이 될 만한 사안인지를 판단하고 당사자를 직접 스튜디오로 초대해 자세한 사연을 듣는 형식이다.연예인의 신변잡기보다는 일반인들의 고민에 집중한다는 점에서 색다른 시도로 보인다.첫 회에서는 심한 곱슬머리 때문에 고민하는 고등학생과 한국에서 가수가 되고 싶은 일본인, 글자의 획수를 강박적으로 세는 여성 등이 출연해 눈길을 끌었다.MC와 게스트들은 이들의 고민에 자신의 경험을 곁들여 조언을 해주거나 고민에 숨은 사연을 이끌어 내면서 분위기를 띄웠다.박중민 CP는 "다른 프로그램과 달리 우리는 시청자가 주인공이다"라며 "다른 방송사의 연예인 토크쇼와는 콘셉트 자체가 다르기 때문에 앞으로 이런 차이점을 강조해서 프로그램을 이끌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놀러와', 터줏대감 자리 지킬까=그동안 '놀러와'는 경쟁시간대 토크쇼가 없었다는 점에서 안정적인 시청층을 확보하기 수월했다. 그러나 SBS와 KBS가 토크쇼로 맞불을 놓은 상황에서 '놀러와'가 언제까지 터줏대감 노릇을 할 수 있을지는 불확실하다.'놀러와'는 전날 '노래하는 괴짜들' 2편을 방송하며 특유의 편안한 분위기를 이어갔다.인연으로 묶인 연예인들을 게스트로 초대해 온 '놀러와'는 전날 방송에서 모델 장윤주, 작곡가 겸 가수 정재형, 이적, 루시드 폴, 장기하 등 한 자리에서 보기 어려웠던 이들을 불러 인연에 얽힌 에피소드와 개인적 사연 등을 들려줬다.'노래하는 괴짜들'은 지난 추석 감동과 재미를 동시에 안겨줬던 '세시봉 친구들'을 연상시킬 만큼 '놀러와'의 장점이 잘 발휘된 에피소드였다.그러나 편안함을 지향하는 이런 장점이 앞으로 걸림돌이 될 수도 있다. 독특한 콘셉트의 '밤이면 밤마다'와 다양한 사연을 내세운 '안녕하세요'와 비교하면 긴장감과 흥미에서 자칫 밀릴 여지가 있어 보이기 때문이다.세 프로가 동시에 맞붙은 전날 '밤이면 밤마다'가 불과 0.3%포인트 차로 바짝 뒤쫓은 점을 감안하면 앞으로 '놀러와'의 시청층을 경쟁 프로가 잠식할 가능성은 충분하다. 실제 수도권에서는 '밤이면 밤마다'가 방송 2회 만에 '놀러와'를 0.2%포인트 차로 앞섰다.
가수 조성모가 탤런트 출신 구민지와 결혼한다고 23일 밝혔다.두 사람은 오는 27일 오후 6시 서울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3년 사랑의 결실을 맺는다.조성모 측은 "두 사람은 최근 양가 상견례를 마치고 차분히 결혼 준비를 했다"며 "결혼식은 양가 가족이 참석한 가운데 비공개로 치러진다"고 말했다.조성모는 구민지와 2007년부터 교제를 시작해 3년간 사귀면서 주위의 부러움을 샀던 것으로 전해졌다.1998년 '투 헤븐(To Heaven)'으로 데뷔한 조성모는 지금껏 1천만장 이상의 음반판매고를 기록하며 정상급 가수로 활동했다.예비 신부인 구민지는 탤런트로 한때 광고 모델로 활동했으나 연기 활동을 접고의류디자인을 공부해왔다. 결혼 후에는 내조에 전념할 것으로 알려졌다.조성모는 아내를 위해 직접 작사한 '온리 유(Only you)'를 26일 발표하고 결혼식에서 이를 선보인다.
유노윤호와 최강창민이 내년 1월 그룹 동방신기로 컴백한다고 소속사인 SM엔터테인먼트가 23일 밝혔다.SM은 동방신기 홈페이지에 '2011년, 동방신기가 여러분의 곁으로 돌아옵니다'라는 공지를 올려 "소중하게 만들어온 동방신기를 지속시키기 위해 유노윤호, 최강창민과 함께 동방신기를 지켜나가기로 결정했다"며 "동방신기는 내년 1월 새로운 음악으로 돌아온다"고 말했다.동방신기는 지난해 7월 시아준수, 영웅재중, 믹키유천 등 세 멤버가 전속 계약 분쟁을 제기하며 팀을 떠나 활동이 중단된 상태였다. 현재 세 멤버는 그룹 JYJ를 결성해 활동하고 있다.SM은 "동방신기 멤버 3인의 팀 이탈 및 일련의 사태 후 1년이 넘는 긴 시간 동안 유노윤호, 최강창민 두 멤버의 음악 활동을 자제해왔다"며 "가처분판결에도 나와있듯이 동방신기 활동은 SM 안에서 진행돼야한다. 그럼에도 3인은 SM이 제안한 동방신기로서의 활동에 무응답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배우 박주미(38)가 KBS 2TV 새 주말극 '사랑을 믿어요'를 통해 9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다고 소속사 싸이더스HQ가 23일 밝혔다.'결혼해주세요' 후속으로 내년 1월 방송 예정인 '사랑을 믿어요'는 선량한 김 교감 집 사람들이 저마다의 우여곡절을 이겨내며 따뜻하고 행복한 가정을 만들어가는 이야기다.박주미는 김 교감 집 첫째 아들의 아내이자 프랑스 유학파 출신 실력파 큐레이터 서혜진 역을 맡았다. 어려운 집안 환경을 이겨내고 성공한 똑순이다.'사랑을 믿어요'는 지난해 큰 인기를 끈 '솔약국집 아들들'의 조정선 작가와 이재상 PD가 다시 손잡고 만든다.
SBS의 새 월화드라마 '괜찮아 아빠 딸'이 첫 방송에서 시청률 10.2%를 기록했다.23일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전날 밤 9시 방송된 '괜찮아 아빠 딸'의 첫회 시청률은 전국 기준 10.2%, 수도권 기준 10.8%로 집계됐다. 이는 전작 '닥터챔프'의 전국 기준 첫 회 시청률 12.4%보다 낮은 수치다.'괜찮아, 아빠 딸'은 불의의 사고로 역할이 뒤바뀐 부녀를 통해 가족의 의미를 이야기하는 드라마로 박인환, 문채원, 이희진 등이 출연한다.SBS의 대하드라마 '자이언트'는 30.7%로 3주째 30%대 고지를 지켰고 같은 시간대 방송된 MBC '역전의 여왕'은 11.5%, KBS 2TV '매리는 외박중'은 7.8%로 나타났다.밤 11시 첫 방송된 KBS 2TV 토크쇼 '안녕하세요'는 4.4%로 집계됐다. 경쟁 프로그램인 MBC '놀러와'는 11.5%, SBS '밤이면 밤마다'는 11.2%였다.한편, 또다른 시청률 조사 기관인 TNmS에서는 '괜찮아 아빠 딸'이 10.1%, '자이언트'는 31.4%, '안녕하세요'는 4.2%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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