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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영 "결혼 안했다면 이런 연기 못했을 것"

"원래 울 계산이 없었는데 연기하다 보면 하염없이 눈물이 막 나요. 자제를 못하겠더라고요."탤런트 김지영은 요즘 '눈물의 여왕'으로 불린다. KBS 주말드라마 '결혼해주세요'에서 남편의 배신으로 이혼 위기에 처한 주부 남정임을 연기하면서 절절한 눈물 연기를 선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인터뷰에서 그는 "결혼하고 새로운 가족을 꾸리다보니 복합적인 감정 표현이 가능해 진 것 같다"며 "결혼 전에는 지금처럼 남편과 시부모님과의 관계를 디테일하게 표현하기 힘들었다"고 털어놨다.김지영은 정임을 연기하면서 몰입이란 단어를 실감한다. 정임은 별 볼일 없던 대학원생 남편 태호(이종혁)를 열심히 뒷바라지해 명문대 사회학과 교수로 만들었지만 태호가 다른 여자(이태임)를 마음에 품고 있음을 알고는 배신감을 느낀다. 그는 정임이 처한 상황에 빠져 울고 화내고 가슴 아파하기를 반복한다. 한달 간은 하루 종일 울고 있는 것 같다고도 했다. "남편이 다른 사람들한테 좋게 보이기 위해 정임의 감정은 생각하지 않고 방송에 같이 나가자고 했을 때 너무 화가 나고 태임이가 그날따라 너무 보기 싫더라고요. 너무 심장이 뛰어서 죽이고 싶을 정도로요. 나중에 또 남편이 자기가 여태껏 비참하게 살았다며 하소연할 때는 의외로 화가 나지 않고 가슴이 아팠어요. 내가 사랑했던 남자가 무너지는 모습을 보는 게 너무 슬펐어요."그는 "너무 몰입이 돼서 이종혁씨가 사석에서 지긋지긋하다고 말하면 되게 서운하다"며 웃었다. '결혼해주세요'는 배우로서 그에게 자신을 실험해 볼 수 있는 장이 된다. "다른 작품에서는 제가 캐릭터에 들어갔다가 나오는데 이 작품에서는 그냥 저를 풀어놓고 있어요. 인간 김지영이 연기하는 남정임이 어떤지 궁금했거든요. 그러다보니 연기를 하면서 더 흥미롭고 재미있어요."극중 남편 태호처럼 배우자의 정신적 외도에 대한 생각을 묻자 "사람은 그럴 수 있다고 본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다른 사람에게 가슴이 설렐 수 있잖아요. 상대방도 그런다 그러면 불이 붙는거죠. 그런 상황이 있을 수는 있다고 생각해요. 그렇지만 책임과 의리를 보여줘야 어른스럽다고 할 수 있어요. 본인은 힘들겠지만 결단력 있게 그런 상황을 끊어야 해요. 그렇지 못하면 죄가 되는 거죠."'결혼해주세요'는 김지영의 열연과 빠른 상황 전개에 힘입어 시청률 30%를 눈앞에 두고 있다. 그러나 태호의 행동이나 정임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듯한 시아버지의 태도로 인해 막장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이 같은 논란에 대해 김지영은 "막장은 함부로 써서는 안 될 단어"라고 말했다. "막장의 기준이 뭔지는 모르겠지만 너무 억지스럽고 작위적인 설정을 말한다면 저희 작품에는 맞지 않는 표현인 것 같아요. 전작 중 막장 드라마라고 부를 만한 작품이 있긴 했어요. 그렇지만 이 작품은 현실에서 벌어질 수 있는 상황을 다루잖아요. 이런 일이 자신에게 벌어지지 않는다고 누가 장담할 수 있을까요."탤런트 남일우. 김용림 부부의 아들인 동료 배우 남성진과 결혼해 2008년 11월 첫 아들을 얻은 그는 이 작품을 위해 둘째를 가지려던 계획도 미뤘다. 작품 선택에는 가족들의 지지가 큰 도움이 됐다. "출연 제의를 받고 고민하고 있었는데 시어머니한테서 전화가 오더니 '걱정하지 말아라. 작품 얘기 들었는데 괜찮은 거 같다. 1년동안 열심히 애 키웠으니 작품이 욕심 나면 하라'고 말씀하시더라고요. 그래서 너무 마음 편하게 작품에 임할 수 있었어요."그러나 주부에서 연기자로 다시 돌아오기는 쉽지 않았다. "촬영 들어가기 전에 제가 애를 키우느라 살이 좀 쪄있는 상태라고 감독님께 말씀드렸더니 오히려 처음에는 펑퍼짐한 아줌마로 나오는 거라 괜찮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출연했는데 초반에 남편 앞에서 노출하고 춤추는 장면이 있는 거에요. 대본 받고 놀랐어요. 찍고나니 너무하다는 반응이 많더라고요.(웃음)"그는 앞으로 정임이가 자아를 찾아가는 과정이 펼쳐질 거라며 드라마를 통해 시청자들이 자기 자신과 가족의 소중함을 느꼈으면 좋겠다고 했다. 작품이 끝나면 다시 가정으로 돌아갈 계획이라는 그는 "둘째도 생각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20대 때부터 애를 낳았다면 네다섯은 나았을 거 같아요. 부모가 되면서 인간이 성숙한다는 게 뭔지 깨닫고 있어요. 결혼하지 않았다면 이런 행복 몰랐을 거에요. 연기할 때도 표현하는 게 다른 거 같아요. 이렇게 성장하는 과정을 겪을 수 있어서 다행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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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10.09.13 23:02

장진 "'퀴즈왕', 독립영화하듯 찍었다"

"독립영화 방식을 표방한 영화입니다. 3억5천만원이 들었죠. 그리고 나서 배우와 스태프들의 지분을 계약서에 명시했어요."16일 개봉할 코미디 영화 '퀴즈왕'은 충무로의 재담꾼 장진 감독 작품이다.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이었던 '굿모닝 프레지던트' 이후 1년이 채 안 돼 관객을 만난다. 4중 추돌 사고가 나서 경찰서에 모인 사람들이 우연히 133억원이 걸린 퀴즈쇼의 마지막 문제를 알고 나서 퀴즈쇼에 참가하는 이야기로 한재석, 김수로, 류승룡, 장영남, 류덕환 등의 배우들이 대거 참여했다. 장진 감독은 최근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10년 넘게 메이저 한복판에 있다 보니 상업영화 감독으로서 받는 중압감과 스트레스가 있었는데 여기서 자유로워지고 싶었다"고 말했다.감독으로서 어쩔 수 없이 갖는 흥행에 대한 부담감을 버리고 저예산으로 즐겁게 찍었다는 것이다. 장 감독은 "늙었는지 옛날 친구들이 모여 야유회를 가듯 해보고 싶었다"면서 "소소하게 했다"고 말했다. 그는 사비 1억원을 내놓고 강우석 감독과 선배들의 도움을 받아 만든 '퀴즈왕'이 자신의 영화 가운데 가장 제작비가 적은 영화라고 했다. 그의 데뷔작인 '기막힌 사내들'(1998)도 12억5천만원이 들었다. 억대의 출연료를 받는 배우들도 있지만 이 영화에서는 50만~100만원 정도밖에 주지 못했다고 했다. 조명감독 등 스태프들도 돈을 제대로 받지 못하긴 마찬가지였다. 그는 대신 영화에 참여한 사람들의 지분을 계약서에 명시해 수익이 나면 200%까지 돌려줄 계획이다. "심지어 개봉도 생각 안 했어요. 실컷 한 번 놀듯이 만들어보려고 했죠. 한 2~3개 관, 운 좋으면 10개관 정도에서 상영하면서 TV에만 팔아도 투자한 사람들에게는 보전해줄 수 있을 것 같아서 했죠."예산이 부족하다 보니 영화 촬영은 15일 만에 끝냈다고 했다. 빠듯한 제작비를 아끼려고 매일 같이 밤샘 촬영을 해야 했던 것이 힘들었고 시간을 비워놓지 않고 짬짬이 참여한 배우들의 일정을 맞추는 것도 보통 일이 아니었다고 그는 말했다. 장 감독은 자신을 믿고 참여한 배우와 스태프들한테 보람을 주고 싶다면서도 예전처럼 상업영화를 하는 감독이 받는 부담감은 한결 덜었다면서 웃었다. 영화의 아이디어는 그가 10년 전 교통사고 목격자로 경찰서에 갔다가 본 우스꽝스러운 풍경에서 나왔다. "영화처럼 4중추돌이었어요. 사람을 한 줄로 세워놓고 '앞으로 나란히'를 해서 등을 치라고 해요. 술 취해서 중앙선을 침범한 극중의 임원희 같은 사람도 있었고요. 너무 웃겼죠."그는 이 경험을 퀴즈쇼와 결합했다. "우리는 단 하루도 묻고 대답하는 게 없으면 살 수 없습니다. 그런 생각을 오랫동안 갖고 있었죠."'퀴즈왕'은 딱히 중심인물이 없는 영화다. 그는 "만든 대로 했으면 절대적으로 '한재석 드라마'지만 물리적으로 시간이 넘었고 찍어놓고 보니 드라마가 구미에 잘 안 맞는 면이 있었다"면서도 한재석 캐릭터가 던지는 화두에 대해 설명했다. "우리는 수많은 문제와 정답을 대하면서 살아갑니다. 하지만 세상은 정답이 아니고 틀린데도 해결이 되죠. 정답이 아닌데도 과반수의 사람들이 국회에서 손을 드니까 해결이 돼요. 국민 봉기가 일어날 것 같은데도 그냥 흘러가고요. 스튜디오 하나에서 벌어지는 퀴즈쇼에 제가 사는 세상이 다 있더라고요."그는 '퀴즈왕'에서도 특유의 코미디로 관객을 웃긴다. 그는 "코미디는 하면 할수록 위대한 장르고 그만큼 더 어렵다"면서 "대중의 기호가 원체 격하게 변한다"고 말했다. 그는 조폭 코미디 등 한국 코미디 영화의 흐름이 잘못되었다고 따끔하게 지적했다. "대중들이 가진 자극적이고 나쁜 취향을 건드리고 사고를 능동적으로 하지 못하게끔 하는 영화를 반복하다 보니 관객이 한국 코미디 영화가 하급이라 생각하고 멀어져 갑니다. 이건 물건 만드는 사람들의 잘못이죠."'퀴즈왕' 개봉을 앞두고 있지만, 장 감독은 차기작 '로맨틱 헤븐' 촬영도 한창이다. 그는 크리스마스 즈음에 나올 이 영화가 죽어서 이별하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라면서 코미디도 있지만 애잔한 내용이 될 것이라고 했다. 또 이 영화에서는 김수로가 웃음을 주는 역할이 아니라 처연한 모습으로 등장한다고 귀띔했다. 중학교 때까지 야구 선수를 했던 장 감독은 요즘도 사회인 야구팀 7개에 소속돼 토요일과 일요일마다 경기할 정도로 스포츠를 즐긴다. 요즘에는 시도때도없이 내리는 비와 영화 촬영 일정때문에 야구를 못할 때가 많아 스트레스가 쌓인다면서 푸념할 정도다. "'아는 여자'에선 살짝 간만 봤죠. 언제 만들지는 모르겠는데 야구를 제대로 다루긴 할 겁니다. 10년 전 전국대회에서 만난 어느 고등학교 야구부를 회상하는 '젠틀맨 프롬 웨스트'라는 이야기를 생각해뒀죠.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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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10.09.13 23:02

병역기피 의혹 MC몽 출연에 시청자 비난 쇄도

병역기피 의혹을 받고 있는 가수 MC몽(본명 신동현·31)이 출연한 SBS TV '하하몽쇼'와 KBS 2TV '해피선데이- 1박2일'이 12일 정상방송돼 시청자의 거센 항의를 받았다. 이날 두 프로그램의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MC몽에 대한 비난의 글이 쇄도했다. 또한 방송사 시청자 상담실에도 MC몽을 하차시키라는 항의 전화가 이어졌다. 네티즌들은 "병역비리를 저지른 연예인을 버젓이 출연시킬 수 있느냐. 당장 하차시켜라"며 강하게 항의했다. '1박2일'은 시청자의 비난을 의식해 이날 방송에서 MC몽 출연분을 10여분 들어내기도 했지만 시청자의 비난을 피하진 못했다. 두 프로그램의 제작진은 "수사 결과가 확정되지 않은 상황이라 어떠한 결정도 내리지 못했다"며 "결과를 지켜본 뒤 MC몽의 출연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서울지방경찰청은 11일 MC몽이 병역면제를 위해 멀쩡한 치아를 일부러 뽑은 것으로 보고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및 병역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조사결과 1999년부터 2006년까지 공무원 시험 응시 등의 구실로 일곱 차례 입대를 연기한 MC몽은 기능에 문제가 없는 치아를 뽑아 치아기능점수 미달로 병역면제 판정을 받은 혐의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MC몽은 병역면제 의혹과 관련해 두 차례 경찰조사를 받았으며 그동안 소속사는 "치아문제로 병역을 면제받은 것은 맞지만 의사의 불법 치료 행위는 없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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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10.09.13 23:02

<케이블시청률10%> ①꿈을 이뤘다

케이블 TV의 약진이 놀랍다. 출범한 지 15년째인 올해 자체 제작물로는 처음으로 시청률 10% 돌파 기록을 세우며 새로운 시대를 예고하고 있다. 지난 3일 방송된 '슈퍼스타 K 시즌2'의 7회차가 시청률 10.13%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10%대 시청률을 돌파한 데 이어 10일 방송에서는 12.99%까지 치솟았다. '슈퍼스타 K'의 이런 약진은 지상파의 수목 드라마 '장난스런 키스'의 부진과 대조되면서 특히 눈길을 끈다. 황금 시간대인 밤 10시 무렵 방송되는 이 드라마는 톱스타 김현중을 전면에 내세우고도 최저 시청률 3.4%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케이블의 슈퍼스타는 '슈퍼스타K'만이 아니다. 시즌3이 방송 중인 드라마 '별순검'에서부터 예능 프로그램인 '화성인 바이러스' '러브 스위치'까지 케이블이 자체 제작한 프로그램 가운데 여러 개가 큰 주목을 받고 있다. 미국과 일본, 캐나다 등 다양한 국적의 드라마 역시 시청자들을 케이블로 끌어들이고 있다.◆10년새 케이블 시청시간 7.6배 증가 = 시청률 조사기관 TNmS의 집계에 따르면 2010년 1.4분기 가구당 하루 평균 케이블 채널 시청시간은 3시간4분이었다. 10년 전인 2000년 같은 기간의 24분보다 7.6배 늘어났다. 올해 지상파 TV의 하루 평균 시청시간은 5시간 21분으로, 지상파 대 케이블의 시청률 점유율은 6대4였다. 10년 전 8대 2였던 점을 고려하면 차이가 크게 좁혀진 것이다. 케이블 TV의 약진은 '슈퍼스타K'(Mnet)처럼 각 채널의 킬러 콘텐츠들이 주도한다. 현재 방송 중인 MBC 드라마넷의 '별순검' 시즌3도 1회 1.7%, 2회 1.9%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호조를 보이고 있다. '별순검'의 최고 시청률은 2008년 시즌1에서 기록한 4.33%로, 제작진은 시즌3에서 기록 경신을 기대하고 있다. tvN의 경우 '화성인 바이러스'와 '러브 스위치'가 시청률 상승을 이끌고 있다. 독특한 인물들을 매주 소개하는 '화성인 바이러스'는 7월20일 3.4%까지 시청률이 치솟았으며 새로운 형식의 미팅 프로그램인 '러브 스위치'도 8월16일 시청률이 3.12%로 자체 최고를 기록했다. 같은 채널의 '롤러코스터' 역시 시청률 4.2%의 자체 최고 기록을 가지고 있으며 꾸준히 3%대의 시청률을 보이고 있다.◆관객을 주인공으로..스포츠ㆍ외화도 인기 = 케이블 자체 제작 프로그램의 성공은 연예인보다 일반인을 전면에 내세워 거둔 성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슈퍼스타K'시즌2의 경우 134만명이 오디션에 참가했으며 '화성인 바이러스'에서도 MC들은 김구라, 이경규 등 연예인이지만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출연진은 독특한 개성을 지닌 일반인들이다. '러브 스위치' 역시 다양한 매력을 지닌 선남선녀들이 출연해 감정이입하는 즐거움을 시청자들에게 준다. 스포츠 경기는 빅 매치를 중심으로 일찍부터 공중파의 아성을 위협해 왔다. 지금까지 시청률이 기장 높았던 것은 2005년 MBC ESPN을 통해 생중계된 영국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대 토튼햄 핫스퍼의 경기였다. 박지성과 이영표가 맞대결을 펼인 이 경기는 AGB닐슨 미디어리서치의 집계로 11.23%의 경이로운 시청률을 보였다. 같은 해 최홍만이 출전했던 'K-1 월드 그랑프리 개막전'의 시청률은 6.48%(TNmS 집계)였으며 최홍만의 경기 도중에는 순간시청률이 15.74%까지 치솟았다. 대부분 경기가 거의 매일 중계되는 국내 프로야구의 경우 2% 안팎의 시청률을 꾸준히 기록하며 야구팬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외화 중에서는 지난 5월 방송된 최종회에서 4.36%의 시청률을 기록한 '스파르타쿠스'가 최고 시청률 기록을 갖고 있다.◆케이블 시청률 정점은 어디일까 = 7회 방송에서 시청률 10%대를 처음 돌파한 '슈퍼스타 K'는 모두 14회차까지 방송된다. 시청률이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는데다 방송 시간대도 밤 11시대에서 9시대로 앞당기고 방송 형태도 녹화에서 생방송으로 바꿀 계획이어서 시청률이 더 오를 가능성이 크다. '슈퍼스타 K'의 김용범 CP(책임프로듀서)는 12일 "처음엔 두 자릿수 시청률은 말도 안 된다고 생각했는데 시청률이 계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며 "모든 케이블 시청자들이 봐야 시청률이 15%를 넘는다. 10%만 해도 케이블로서는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케이블 시청률 10%대 시대가 열리긴 했지만 대부분의 케이블 프로그램의 경우 1% 이상의 시청률을 올리는 건 여전히 쉽지 않다. 케이블 TV 업계에서는 시청률 1%를 넘으면 '선전'이며 2%보다 더 나오면 '대박'이라는 표현을 쓴다. tvN 마케팅팀 장수영 대리는 "전반적으로 케이블 프로그램들이 선전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1%에도 진입을 못하는 프로그램도 많다"며 "'슈퍼스타K'가 10%대 진입이라는 선례를 남긴 만큼 지상파 프로그램 못지않은 흥행을 기록하는 사례가 계속 나타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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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10.09.13 23:02

"아이리스 계기 연기변신 꿈꿔"

영화 '그랑프리' 승마 여기수 서주희 역(서울=연합뉴스) 송광호 기자=배우 김태희는 요즘 숨 가쁠 정도로 바쁘다.드라마 '아이리스'를 찍고 나서 곧바로 영화 '그랑프리'를 촬영했다. 이르면 내달 말에는 한류스타 송승헌과 함께 드라마 '마이 프린세스'를 찍는다. 쉼 없는 행진이다.사실 김태희는 다작 스타일은 아니다. "작품을 선택할 때 지나치게 심사숙고하는 편이었다"는 그의 말처럼 데뷔 10년차이지만 출연한 작품은 열 손가락에 꼽힌다.2000년 CF로 데뷔한 김태희는 그간 시트콤 1편, 드라마 6편, 영화 3편에 출연했다. 세 번째 주연 영화 '그랑프리'는 연기에 임하는 자세를 바꿔 즐기는 마음으로 찍은 첫 작품이라고 그는 말했다. 최근 인사동에서 김태희를 인터뷰했다."예전에는 작품을 고를 때 심사숙고했어요. 대사도 천천히, 한 장면 한 장면 공들여 했죠. 이번에는 편하게 가자고 마음먹었어요. 공백 기간도 두지 말고 다음 작품을 찍자고 했죠. 연기에 임하는 자세를 아예 바꾸고 싶었습니다."서른이 넘어가면서 김태희에게도 변화가 필요했다. 진정한 배우라는 이미지보다는 '서울대 출신의 얼짱 CF 스타'라는 이미지를 떨쳐 버려야 했다. 1년여의 공백을 딛고 출연한 드라마 '아이리스'가 인생의 전환점이 되길 바랐다."드라마 초반 너무나 절박했어요. 제가 CF 스타라는 이미지가 강하잖아요. 항상연기력 논란이 따라다니고, 얼굴이 예뻐서 사람들이 좋아하는, 솔직히 인정을 해주는 배우는 아니잖아요. 그에 대한 콤플렉스가 심했어요. '아이리스'도 인정을 받지 못하면 이제 배우로서 가망 없는 게 아닌가라는 우울함에 짓눌렸죠. 정말 초반에 맘고생 많이 했어요. 끝날 때쯤 되니까 노력한 것만큼은 그래도 사람들이 인정을 해주시는구나 하고 느꼈어요. 연기에 임하는 자세를 바꾸어보고 싶은데 '아이리스'를 계기로 그런 희망을 품어볼 수 있게 됐어요."성공적이었던 '아이리스'를 끝마치자, '아이리스'의 양윤호 감독이 김태희에게 흥미로운 제안을 했다. 자신이 메가폰을 잡은 영화 '그랑프리'의 여주인공 서주희 역을 김태희에게 맡아보라고 권한 것이다.'그랑프리'는 경마 도중 사고로 애마와 자신감을 잃은 기수 서주희가 이끌어 가는 영화다. 주희는 모든 걸 포기한 채 제주도로 가 우연히 목장주 아들 우석(양동근)을 알게 되고, 그의 격려와 도움으로 다시 한번 그랑프리에 도전한다는 내용이 뼈대다."서주희는 복잡하거나 어려운 캐릭터는 아니라고 생각했어요. 아주 매력적인 캐릭터도 아니었지만, 감독님이 적극적으로 권유를 해서 하게 된 작품입니다. 아이리스로 쌓은 신뢰가 있어서 감독님을 믿고 했죠."서주희는 그랑프리를 노리는 기수다. 그래서 말을 잘 타는 건 기본 중의 기본이었다. 말과의 호흡이 중요했다. 하지만, 쉽지 않았다. 영화 '중천'(2006)에서 말에서 떨어진 공포를 이겨내야 하는 게 가장 힘들었다."말에 대한 공포감이 컸어요. 사실 촬영 전에 가장 고민을 많이 했던 부분이죠.영화 '각설탕' DVD를 봤어요. '메이킹 필름'에서 보니 배우들이 말에게 차이고, 말에서 떨어지고…. 난리도 아니었어요. 괜히 하겠다고 했나 싶었죠. 영화 찍기 전 고사 지낼 때 말이든 사람이든 다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기도했습니다. 하지만, 한 달 넘게 말이랑 계속 붙어 있으니 정이 들지 않을 수 없더라고요. 계속 보고 있으니예쁘고 귀여웠어요. 촬영도 잘 됐구요."영화에서 양동근은 마치 랩을 구사하는 듯 리드미컬한 운율을 대사에 싣는다.상대 연기자가 응대하기 쉽지 않아 보인다."양동근 선배는 계산된 애드리브를 해요. 자연스럽게 금방 생각해 내는 것 같은데, 전날 다 아이디어 내고 감독님에게 승인을 받아 정해진대로 하는 거예요. 본인대사를 스스로 많이 썼는데, 제 대사는 점점 줄더라고요.(웃음)" '그랑프리'는 양동근이 도와주긴 했지만 김태희를 위한 영화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영화를 다 보고 나서 느낌이 어땠느냐고 묻자 "(아이리스 이후) 욕심이 너무 과해지는 것 같은데, 영화를 보고 나니 많이 아쉽다"며 "그래도 그동안 김태희에게서 보지 못한 부분을 보시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영화는 추석 대목을 앞두고 오는 16일 개봉한다. '퀴즈왕', '시라노;연애조작단', '무적자', '해결사', '옥희의 영화' 등 6편의 한국영화가 무더기로 쏟아져 나올 때다. 여기에 '레지던트 이블 4', 미국에서 큰 인기를 얻은 애니메이션 '슈퍼배드' 등과도 한판 대결을 벌어야 한다."'무적자'는 영웅본색을 리메이크한 대작이고, '시라노; 연애조작단'은 시나리오를 읽었는데 물리지 않는 소재의 로맨틱코미디였어요. 이런 센 영화들 틈에서 과연 우리 영화가 경쟁력이 있을까 걱정을 했는데, 우리 영화도 잘 나온 것 같아요.(웃음) 더구나 추석이잖아요. 아이와 어른들이 다 같이 볼 수 있는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경주 씬도 박진감과 흥분을 주고요."서른 하나인 그녀는 현재 남자 친구가 없다고 한다. 결혼은 마흔 안에 하고 싶다고 했다."지금은 혼자인 게 불편하다거나 너무 외롭다거나 그런 게 아닌 상태죠. 물론 나이 들면 결혼도 해야죠. 그냥 재밌게 살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서로 긍정적인 에너지를 주고받으면서요. 제가 좀 진지하고 재미없고, 스스로 비판적인 구석이 있어요. 예전에는 낙천적이었는데 이 직업이 나를 이렇게 만든 것 같기도 해요.(웃음) 그동안 비판을 끊임없이 받았으니까요. 여기서 받은 상처가 나으면 다른 데서 터지고…. 그러다 보니 제 상처를 감싸 안아줄 수 있고, 항상 내 편이 될 수 있는 그런 사람을 만나고 싶어요."그는 스스로 샘이 많다고 했다. 특정한 맞수는 없지만, 연기 잘하는 배우를 볼 때, 몸매가 좋은 여성들을 볼 때 좀 더 노력해야겠다며 생각을 다진다. '여신', '얼짱'이라는 타이틀도 최대한 오랫동안 가지고 싶다고 했다.하지만, 무엇보다 연기에 대한 욕심이 크단다. "한국에서 유명한 감독님들과도 다 작업해보고 싶고, 다양한 역할도 소화하고 싶다"는 그는 "대중성을 놓치지 않은 예술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예술가가 되고 싶다"고 했다.CF 스타에서 배우로 거듭나는 김태희. 연예계 데뷔 10년차에 재도약을 꿈꾸는 그는 이제 일을 즐기기 시작한 것 같다. 앞으로 김태희의 연기를 주목해 봐야 하는 이유다."처음 모델로 활동할 때는 자세를 잡는 것조차 어려웠고, 혼도 많이 났어요. 어느 순간, 기술적인 부분을 터득한 뒤부터는 재미를 느끼기 시작했어요. CF촬영장은 그때부터 연기가 안 돼 받는 스트레스를 푸는 공간이었어요. 지금은 CF 촬영장보다 드라마나 영화 촬영장이 더 재밌게 느껴져요.(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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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10.09.13 23:02

진짜 가수된듯 공연 즐거워요

SBS '나는 전설이다' 로커 역..뉴스 위협하는 인기몰이(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어떤 기분이냐면요. 정말 신인그룹이 된 듯해요. 길거리에서 공연을 해도 하나도 안 창피해요."요즘 김정은(35)의 기분은 연일 최고조다. 사흘에 한 번꼴로 집에 들어가는 강행군을 하고 있지만 마치 다시 태어난 것처럼 신나기 때문이다.SBS TV '나는 전설이다'에서 로커 전설희를 연기 중인 그는 지난 10일 "록을 너무 사랑하기 때문에 밴드 연기를 하니 진짜 록가수가 된 것 같아 기분 최고"라며 활짝 웃었다.월화 오후 9시대 방송되는 '나는 전설이다'는 30대 아줌마 밴드 '컴백 마돈나'의 탄생과 멤버들의 자아 찾기를 그린 드라마로, 시청률 15% 전후를 기록하며 인기몰이 중이다. 지난달 말에는 이 시간대 시청률 1위인 KBS '뉴스 9'도 이긴 바 있다."사실 체력적으로는 지금까지 제가 한 그 어떤 작품보다 이번 드라마가 힘들어요. 스케줄상 잠을 못 자는 정도가 제일 심해요. 그럼에도 밴드 활동이 있어 찌푸리지 않고 즐겁게 하고 있습니다. 로커의 꿈을 이루니 투덜거릴 게 없네요.(웃음)"그는 '컴백 마돈나'에서 보컬이자 기타를 맡고 있다. 노래는 직접 다 소화하고 있으며 기타 역시 연주음은 녹음된 것이지만 연주하는 손동작은 모두 실제 음에 맞게 하고 있다."정말 어린 시절 로커를 꿈꿨어요. 그러다 크면서 그 꿈은 가슴 속에 묻어둬야했죠. 그런데 이렇게 로커를 연기할 수 있는 기회가 오니까 진짜 로커가 된 것 같은착각(?)에 빠지게 되네요. 록은 파워풀하게 잘 불러야 하는데, 세월이 흐르면서 그 점을 잊고 살았어요. 드라마를 통해 다시 그 점을 깨닫고 실천하고 있다는 게 너무 즐거워요. 덕분에 매일 목이 쉬어요.(웃음)"'컴백 마돈나' 밴드는 연기를 위해서 실제 무대인 2010 인천 펜타포트 록페스티벌과 제천국제음악영화제에 올랐고 홍대 앞에서 게릴라 콘서트를 펼치기도 했다."무대에 올라 공연하는 것이 '로망'이었기 때문에 창피한 건 없습니다.(웃음) 요즘 더 기분 좋은 것은 펜타포트 무대에는 드라마 방송 전에 오르는 바람에 사람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 '호객' 행위도 해야 했어요. 그런데 요즘에는 드라마가 인기를끄니까 홍대 앞 콘서트 경우에는 사람들이 구름같이 몰려들더군요."연기를 하는 와중에 기타 실력도 늘었다. 오른손잡이인 그는 '폼 나는 로커'가 되기 위해 이 드라마에서 왼손으로 기타를 치기 시작했는데 처음에는 그것이 그야말로 '폼'이었다면 이제는 실제로 연주할 정도가 됐다."밴드에서 기타리스트가 왼손으로 기타를 치면 전체적으로 밴드가 더 멋져 보인다는 걸 알고 있었거든요. 초반에는 왼손 검지에 피멍이 들었는데 그 때도 제가 좋으니까 아픈 줄 몰랐어요. 그런데 이제는 너무 익숙해져서 오른손으로 못 바꾸겠어요. 밴드의 호흡도 점점 더 좋아져요. 곡 하나를 받으면 연구하고 익히는 시간이 점점 짧아지고 있어요. 이 드라마 끝나면 본격적으로 기타를 배워볼까 생각 중입니다."이미 영화 '가문의 영광'과 드라마 '파리의 연인'의 OST에 참여하며 노래 실력을 보여준 그는 이번 드라마에서는 무려 10여곡을 취입했다. 그야말로 가수 김정은의 탄생이다."사실 OST 녹음은 그 과정이 힘들기 때문에 좋다고만은 못하겠어요.(웃음) 그 전에 많이 해보기도 했고요. 그보다는 무대에 서서 실제로 공연을 한다는 것이 정말짜릿합니다."로커답게 의상도 파격적이다. 그는 매회 옷감이 별로 들지 않을 것 같은 짧고 타이트한 패션을 선보이고 있다. 퍼머 머리는 길게 늘어뜨리고 온 몸에 각종 장신구를 달고 나온다."전설희가 극중 입고 나오는 옷이 방송 후 실제 매장에서 모두 완판된다는 얘기를 들었어요. 기분 좋죠. 로커로서 파격 패션을 선보이는 것도 즐겁습니다. 언제 또해보겠어요.(웃음)"그런 옷을 입고 액션도 종종 펼쳤다. 전설희가 고교시절 '짱' 출신인 까닭에 몸싸움을 벌이는 장면이 종종 펼쳐진 것."아닌게아니라 그렇게 타이트한 옷들을 입고 액션을 하려니 힘들었어요. 정식 액션 영화였다면 몸을 좀 만들고 찍었을 텐데 어설픈 액션을 하려니 힘드네요. 그런데 이제 설희도 자제하겠죠.(웃음)"그는 드라마의 인기에 대해 "한때 꿈을 꿨던 기억조차 잊고 살던 분들이 이 드라마를 통해 자신의 꿈을 생각해 보는 것 같다. 그러면서 지지를 해주는 것 같다"며"나 역시 잊고 살아야 했지만 배우라는 좋은 직업 덕분에 이렇게 늦게나마 꿈을 이뤄 행운이다"라고 말했다.다만 밴드 외적인 부분에는 아쉬움이 많다. 드라마는 전설희가 밴드 활동을 하는 외에 가식적인 시댁에 염증을 느껴 이혼소송을 치르고 변호사 사무실에 취직해 서민들을 위해 뛰는 모습을 그리고 있다. 그러나 이 부분이 개연성에서 허술함을 노출하고 있다."솔직히 전설희가 시댁과 엮이는 부분, 정의의 사도로 변신한 부분에 대해서는 아쉬움이 있어요. 특히 정의의 사도는 그동안 제가 많이 했던 연기거든요. 그래도 마지막에는 전설희가 인간적으로 성장하며 끝날 것이라 믿고 있습니다."그는 드라마 이후의 계획에 대해 "일단 푹 쉴 거다. 무조건 쉴 거다. 집에 좀 들어가 씻고 자야한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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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09.13 23:02

태진아 "최희진에 법적대응"

가수 태진아가 작사가 최희진을 상대로 법적대응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태진아는 11일 방송된 KBS 2TV '연예가중계'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법무팀과 함께 형사, 민사 고발을 준비하고 있다. 손해배상도 포함될 것"이라고 밝혔다.태진아는 "최희진은 대국민 사기극을 벌인 것"이라며 "그동안 최희진에게 온갖 협박과 욕을 들어봤다"고 털어놨다.태진아는 지난 7일 기자회견에 대해 "당초 최씨가 공개사과를 할 계획이었지만 (최씨가)탈진상태였기 때문에 기자들 앞에서 공개사과는 힘들겠다고 하더라"라고 설명했다.또 이날 기자회견에 앞서 작성된 각서에 대해서는 "최희진 부모님의 동의 하에 각서를 썼다. 최희진은 각서에 '사과' 대신 '화해'라는 말을 쓸 것을 요구했지만 그것은 내가 인정하는 꼴이 돼서 절대 그럴 수 없다고 맞섰다"라고 말했다.이번 사건은 작사가 최희진이 지난 달 27일 "이루와 교제 중 태진의 반대로 결별하면서 태진아로부터 폭언과 협박을 들었다"라는 폭로로 불거졌다.최희진은 이후 자신의 미니홈피를 통해 "이루의 아이를 가졌으나 유산했다"는 충격적인 발언을 했으나 지난 10일 "나팔관 유착으로 아이를 가질 수 없는 몸이다"라고 고백하며 그 간의 진흙탕 싸움을 스스로 종결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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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09.13 23:02

'원정도박' 신정환, 안오나 못오나

뎅기병에 걸려 필리핀 병원에 입원해 있다고 주장한 신정환이 사실은 현지에서 도박을 했으며 뎅기병에도 걸리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신정환을 11일 필리핀에서 만난 그의 한 측근은 12일 연합뉴스와 국제전화통화에서 "신정환이 필리핀에서 억대 도박을 했고 이 과정에서 여권을 빼앗긴 것도 사실"이라며 "뎅기병에는 걸리지 않았다"고 밝혔다.이 측근은 "신정환이 궁지에 몰리자 궁여지책으로 거짓말을 했다"며 "모든 걸 인정하고 한국으로 돌아가 용서를 구하고 대책을 세우자고 설득했으나 그의 마음이 현재 오락가락하고 있다. 상황이 일파만파 커져 패닉상태"라고 전했다.그는 "현재로서는 신정환이 언제 귀국할지 불투명하다"고 덧붙였다.앞서 신정환은 지난 5-7일 녹화가 예정됐던 세 개의 방송 프로그램을 무단으로 펑크내 물의를 빚었다. 이후 필리핀에 체류 중인 사실이 알려지자 그는 9일 자신의 팬 카페에 병원에 누워 링거를 맞고 있는 사진을 올리고 "여행 중 뎅기병에 걸려 병원에서 계속 지내왔다"고 주장했다.그는 이 글에서 "약기운 때문인지 고열 때문인지 알 수는 없지만 병실에 누워 하루에 15시간씩은 자는 듯하다"며 "도착해서 며칠 일행들과 카지노에 들른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단순히 관광 목적으로 많은 관광객들이 있는 곳에 있었고 그 후 여행 중 뎅기병에 걸려 병원에서 계속 지내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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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09.13 23:02

비보이가 '특별훈련' 열중한 이유 알고보니

2005년 9월께 유명 비보이 그룹의 멤버 이모(당시 21세)씨는 '특별훈련'에 돌입했다. 그룹 멤버들과의 연습과는 별도로 혼자 서울 강남의 연습실에 남아 1∼2시간씩 '에어트랙' '에어체어' '까포에라' 등의 동작을 무작정 반복했다. 해당 춤사위들은 모두 손으로 몸을 지탱하며 공중 기교를 부리는 고난도 기술로 무리해 연습하면 어깨에 심한 무리가 온다. 이 특별훈련 덕분에 이씨는 약 두 달 뒤 받은 병무청 신체검사에서 습관성 어깨탈골로 4급 보충역(공익요원) 판정을 받았다. 그는 애초 1급으로 현역입대 대상이었다. 춤기술을 악용해 현역징집을 피한 '양심불량' 비보이들이 경찰에 적발됐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병역법 위반과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 방해 혐의로 이씨와 박모(26)씨 등 모 14인조 비보이 그룹의 멤버 11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9일 밝혔다. 이씨 등은 2005∼2009년 신체검사를 1주∼2개월 앞두고 4급 진단서를 노려 고난도 댄스 동작을 반복하고 10㎏ 스피커를 드는 수법 등으로 어깨를 고의로 손상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 중 대다수는 공익요원 판정을 받고 나서도 입대를 늦추고자 방송통신대학에 유령 학생으로 등록하거나 한자능력시험과 대입검정고시에 거짓 응시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씨 등은 경찰에서 "군입대가 비보이 활동에 지장이 될 것 같아 인터넷 등에서 신검 등급을 낮추는 방법을 찾다가 일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중 일부는 갑자기 어깨를 손상한 탓에 실제 공연에서 제대로 춤을 추기 어려운 상태가 되자 진통제를 먹으며 활동을 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이들은 모두 공익요원 입대를 하지 않은 상태로 경찰은 병무청에 부정 판정 사실을 통보해 신검 결과를 취소시킬 예정이다. 경찰은 지난 5월에는 정신병자로 행세해 병역면제를 받은 비보이 9명을 불구속 입건한 바 있으며, 이들 중 3명은 2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징역 10월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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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09.10 23:02

진지할수록 웃긴 거짓말의 힘 'UV신드롬'

너도나도 리얼리티를 강조하는 예능 프로그램에서 케이블 채널 엠넷의 'UV 신드롬'은 현실과 뒤섞인 거짓말로 색다른 재미를 선사했다. 실존 그룹 UV를 주인공으로 한 다큐멘터리의 틀을 갖췄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UV에 대한 설명부터 이들의 발언, 주변 사람들의 평가까지 그야말로 거짓말의 향연이 펼쳐졌다. 그러나 마니아층을 중심으로 반응은 뜨거웠다. 지난 8일 마지막 9부까지 평균 시청률은 1%가 채 안됐지만 매 방송내용은 인터넷에서 화제가 됐고 참신함을 인정받아 올해 상반기 엠넷 프로그램에 선정되기도 했다.◆ 알고 듣는 '뻔뻔한 거짓말'의 재미 = 'UV 신드롬'의 재미는 터무니없는 거짓말을 진짜처럼 밀어붙이는 뻔뻔함에 있다. 'UV 신드롬'은 실존 그룹 UV를 거짓말로 포장하는 데서 출발한다. 주인공 UV는 개그맨 유세윤이 친구 뮤지와 결성한 그룹으로 지난 4월 음반시장에 데뷔한 후 각종 음원차트에서 상위권에 오르며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이 프로그램은 갓 데뷔한 UV가 숨어있는 음악계의 거장으로 많은 가수가 이들에게 직간접적인 영향을 받았다고 주장한다. 그리고 주장을 증명하기에 앞서 '거장' UV의 행보를 따라가며 거침없이 거짓말을 이어 나간다. 제작진은 베테랑 댄스가수 구준엽이 이들로부터 행사 비법을 전수 받고 인기가수 태양이 UV를 견제하는 모습을 카메라에 담으며 자신들의 거짓말을 당연한 사실로 포장한다. 유세윤은 시종일관 진지한 모습으로 '나오는 음악이 좋아 홈쇼핑 채널을 본다' '스타가 팬을 뽑을 수도 있다' 등 기상천외한 발언을 쏟아내며 웃음에 일조했다. 박준수 PD는 9일 "진작 거짓말하는 거 확실히 하자고 생각했다"며 "우리 프로그램은 결국 농담 그 자체"라고 말했다. 'UV 신드롬'의 웃음은 단순한 거짓말에서 끝나지 않는다. 이들은 음악과 방송 전반의 행태를 교묘하게 비꼬며 통쾌함도 동시에 선사했다. 자신의 음악을 알릴 수 있는 곳이 없어 홈쇼핑까지 나가고 돈벌이를 위한 음악은 하지 않는다면서 도 기사식당까지 가서 행사를 하는 모습 등은 가수들이 제대로 설 무대가 드물고 돈벌이에 급급한 우리 가요계의 현실을 떠올리게 한다. 문화평론가 김교석씨는 "그냥 웃고 마는 내용에 그쳤으면 재미가 덜했을 텐데 매 에피소드마다 표절, 음악의 상업화, 사전 검열 등 현실적인 이슈를 다뤄서 생각할 수 있는 지점을 제공했다는 데 큰 매력이 있다"고 평가했다.◆ 새로운 장르로 신선함 선사 = "틀에 박힌 음반시장에 신선한 린치를 가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는 UV에 대한 음악평론가 임진모씨의 평가는 'UV 신드롬' 프로그램 자체에도 적용될 수 있다. 비슷비슷한 양상으로 흐르는 예능계에서 'UV 신드롬'은 페이크(가짜) 다큐라는 새로운 장르를 시도하며 여타 프로그램과 차별화했다. 거짓을 토대로 한 페이크 다큐는 리얼리티를 강조하는 요즘 예능 트랜드의 대척점에 서 있다. 박준수 PD는 '반지의 제왕' 시리즈로 유명한 피터 잭슨의 페이크 다큐 '포가튼 실버'(1996)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했다. 피터 잭슨은 이 다큐에서 샘 닐 같은 유명인사를 등장시키고 조작된 자료를 제시하며 콜린 매킨지라는 무명의 뉴질랜드인이 영화사의 모든 혁명을 주도했다고 주장한다. 물론 이 주장은 재미를 위해 만든 터무니 없는 거짓말이다. 박 PD도 "페이크 다큐라는 장르를 선택한 이유도 결국 재미를 위한 것"이라며 "모두 리얼리티를 강조하며 재미를 추구하지만 페이크 다큐는 거짓말을 무궁무진하게 재미의 소재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UV의 행위는 진짜지만 파생되는 결과와 영향은 모두 거짓"이라며 "그렇지만 프로그램 자체를 리얼리티로 포장했기 때문에 거짓말이 더 잘 받아들여진 것 같다"고 자평했다. 제작진은 페이크 다큐의 특성을 살리기 위해 'UV의 불꽃 같은 음악인생을 조명한다'는 취지를 내세우며 UV를 아티스트로 대하는 접근법을 썼다. 개그맨 유세윤의 모습은 철저히 배제했고 UV의 음악 세계에 대한 소개도 빼놓지 않았다. 박 PD는 "1990년대 음악을 재해석한 UV의 음악세계를 존중해 아티스트로서 UV에 진지하게 접근했다"며 "실상 우리 프로그램의 재미는 모두 음악으로 귀결한다"고 했다. 그러나 현실과 허구의 경계를 넘나드는 프로그램의 특성상 거짓말을 진짜로 받아들이는 해프닝이 빚어지기도 한다. 지난달 말 엠넷 시상식 무대에서 촬영된 UV의 은퇴 에피소드는 실제 UV가 음악활동을 접는다는 오해를 불러일으켰다. 김교석씨는 "대중들이 익숙하지 않은 형식을 시도하다 보니 장르를 이해하지 못하면 전혀 웃기지 않은 프로그램이 된다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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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09.10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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