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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는 공동중계 협상 임하라"

KBS가 지난 12일 월드컵 중계권과 관련한 긴급 기자회견을 연 데 이어, 13일 KBS 내 17개 협회가 성명을 발표했다.경영협회, 아나운서 협회, 촬영기자 협회 등 KBS 내 17개 협회는 연합 성명을 내고 "SBS의 월드컵 독점중계는 국가적으로 잘못된 정책"이라며 "국민의 보편적 시청권을 위해 하루 빨리 공동중계로 결정할 것"을 SBS에 거듭 촉구했다.이들은 또 "SBS가 독점중계 의지를 굽히지 않은 채 국민은 안중에도 없는 행태를 보이고 있다. 지금이라도 공동중계 협상에 성실히 임하라"며 "독점적 중계권을 인정하는 것은 법 제도적으로 심각한 모순일 뿐 아니라 공영방송 제도의 근간을 허무는 것"이라면서 방송통신위원회가 적극적으로 문제해결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한편, KBS는 지난 12일 오전 10시 서울 여의도 KBS 신관 국제회의실에서 '월드컵 중계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그동안 있었던 SBS와의 중계권 협상 진행 상황과, 추후 KBS의 입장과 대응책 등을 밝혔다.이 자리에서 KBS는 "중계권 협상과정에서 SBS가 저지른 불법적이고 비도덕적 행위에 대해 민형사상 소송을 제기해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며 "월드컵과 올림픽 선수는 국가대표이고, 국민 모두의 것이다. SBS가 2006년 방송 3사 사장단 합의사항을 이행할 것을 다시 한 번 촉구한다"고 주장했다.

  • 방송·연예
  • 노컷
  • 2010.04.14 23:02

"SBS에 민·형사 소송"

KBS에 이어 MBC도 SBS의 월드컵 중계 방송권 취득에 대한 법적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MBC는 13일 오후 MBC 방송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SBS가 방송권을 취득하는 과정에서 행한 불법 행위에 대해 민·형사상 소송 제기를 위한 준비에 들어가기로 했다"며 "곧 변호인단을 구성할 예정"이라고 밝혔다.MBC는 이날 발표한 '월드컵 방송권 협상에 대한 MBC의 입장'에서 "SBS가 방송 3사의 공동 협상에 참여해 입찰 금액을 알아낸 뒤 공동 중계하기로 한 방송 3사 사장단 합의를 위반하고 단독으로 코리아풀이 합의한 금액보다 더 높은 액수를 제시해 방송권을 따냈다"며 "이는 명백하게 MBC를 속인 것이고 MBC의 입찰 업무를 방해한 것"이라고 밝혔다.또 "SBS의 방해로 입찰 권리조차 빼앗긴 MBC는 월드컵 방송을 하지 못해 발생하는 영업 손실에 대한 손해배상을 청구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MBC는 "소송 준비에 나설 수밖에 없는 이유는 3월 18일 방송통신위원회의 3사 협상 권고 이후에도 SBS가 협상 과정에서 억지 주장을 펼치고 있어 협상이 진전되지않기 때문"이라고 밝혔다.앞서 KBS도 12일 기자회견을 열고 SBS와의 협상이 최종 결렬되면 민·형사상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밝혔으며, SBS는 이에 대해 "계약 직후 사과와 함께 재판매 의사를 밝혔지만 KBS는 현실적인 해결책을 마련하기보다는 고압적인 자세로 일관해 왔다"고 반박했다.

  • 방송·연예
  • 연합
  • 2010.04.14 23:02

MBC "SBS에 민·형사 소송 준비"

KBS에 이어 MBC도 SBS의 월드컵 중계 방송권 취득에 대한 법적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MBC는 13일 오후 MBC 방송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SBS가 방송권을 취득하는과정에서 행한 불법 행위에 대해 민ㆍ형사상 소송 제기를 위한 준비에 들어가기로했다"며 "곧 변호인단을 구성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MBC는 이날 발표한 '월드컵 방송권 협상에 대한 MBC의 입장'에서 "SBS가 방송 3사의 공동 협상에 참여해 입찰 금액을 알아낸 뒤 공동 중계하기로 한 방송 3사 사장단 합의를 위반하고 단독으로 코리아풀이 합의한 금액보다 더 높은 액수를 제시해방송권을 따냈다"며 "이는 명백하게 MBC를 속인 것이고 MBC의 입찰 업무를 방해한것"이라고 밝혔다. 또 "SBS의 방해로 입찰 권리조차 빼앗긴 MBC는 월드컵 방송을 하지 못해 발생하는 영업 손실에 대한 손해배상을 청구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MBC는 "소송 준비에 나설 수밖에 없는 이유는 3월 18일 방송통신위원회의 3사협상 권고 이후에도 SBS가 협상 과정에서 억지 주장을 펼치고 있어 협상이 진전되지않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앞서 KBS도 12일 기자회견을 열고 SBS와의 협상이 최종 결렬되면 민ㆍ형사상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밝혔으며, SBS는 이에 대해 "계약 직후 사과와 함께 재판매 의사를 밝혔지만 KBS는 현실적인 해결책을 마련하기보다는 고압적인 자세로 일관해 왔다"고 반박했다.

  • 방송·연예
  • 연합
  • 2010.04.13 23:02

MBC '개인의 취향', 대중 취향 못되나

'꽃보다 남자'(꽃남)의 스타 이민호의 복귀작이며, 톱여배우 손예진이 합류했다고 해서 기대를 모은 MBC 수목드라마 '개인의 취향'(극본 이새인, 연출 손형석ㆍ노종찬)이 초반 신통치 못한 시청률로 고전을 면치 못한다. 12일 시청률 조사기관 AGB닐슨 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이 드라마는 지난달 31일 수도권 기준 13.8%의 시청률로 첫 방송을 출발했다가 이튿날 14.2%로 소폭 상승하는 데 그치더니, 7일에는 13.0%로 하락하고, 다시 8일에는 12.7%로 더 떨어졌다. 같은 날 방송을 시작한 문근영 주연의 KBS '신데렐라 언니'가 15.9%에서 시작해 시청률을 조금씩 끌어올리다가 8일 방송에서는 18.2%까지 치고 올라 20%대 진입을 눈앞에 둔 것과는 사뭇 대조적이다. 또 다른 동시간대 경쟁작으로 캐스팅 파워가 떨어진다고 했던 SBS의 '검사 프린세스' 역시 첫 회(8.2%)에 비해 4회 시청률이 11.2%로 상승하며 '개인의 취향'을 턱밑까지 추격했다. 지난 1년여 동안 MBC 수목드라마가 한자릿수의 저조한 시청률을 보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개인의 취향'의 두자릿수 시청률은 그나마 선전인 셈이지만 배우들이나 원작 소설의 이름값에 비하면 아쉬운 결과다.◆ 주인공 연기력 '논란'ㆍ흡입력 없는 전개 = '개인의 취향' 시청률이 초반 제자리걸음 혹은 뒷걸음질을 치는 이유는 무엇일까. 원인은 시청자들 사이에서 이는 주인공 배우들의 연기력 논란을 들여다보면 짐작할 수 있다. 그 논란의 중심에는 1년여 만에 복귀한 이민호가 있다. '꽃남'의 누나 팬들은 여전히 이민호에게 적지 않은 지지를 보여주지만,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톱스타치고는 대사의 억양이 어색한 데다 상대 배우와의 호흡이 깔끔하지 않아 극에 몰입하는 것을 오히려 방해한다는 지적이 많다. 여기에다 '개인의 취향'의 캐릭터인 전진호와 출세작이자 전작인 '꽃남'의 구준표가 갖는 차별점이 명확지 않다는 것 역시 문제점으로 제기된다. 드라마 홈페이지 게시판에 ID 'shinna100'로 글을 올린 한 네티즌은 "이민호가 '꽃보다 남자'의 구준표 역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개인의 취향'에서) 아직 이렇다 할 연기력을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고 글을 올렸다. ◆ 남ㆍ녀 주인공 화학작용 생겨야 = 산만한 캐릭터와 이야기 전개, 일부 억지 설정이나 리듬감 없는 줄거리 역시 다른 방송사의 경쟁작과 비교했을 때 눈에 띄는 단점으로 지적된다. 남녀주인공 진호와 개인(손예진)이 창렬(김지석), 상준(정성화), 영선(조은지), 인희(왕지혜), 최도빈(임승룡), 태훈(임슬옹), 혜미(최은서) 등 다수의 주변 인물 사이에서 중심을 잡지 못하는 사이 흡입력 있는 줄거리 전개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이민호와 대비해 손예진은 '오버 연기' 논란에 휩싸였다. 상황에 맞는 연기력을 보여 주지 못한다는 것이다. 실컷 망가지는 모습을 보이는 손예진과 '까칠남'으로 일관하는 이민호의 모습이 아직은 상생의 호흡을 만들어내지 못하는 것이다. 시청률 난조에 '개인의 취향'이 경쟁 드라마들을 넘어서려면 제작진이 남녀주인공 사이에 '화학작용'을 발생시키는 데에 더 많은 힘을 쏟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네티즌 'gustka33'씨는 "이민호와 손예진이 나온다고 해서 기대하고 봤는데 둘 사이의 두근거림이나 설렘 같은 '케미스트리'가 잘 안 느껴진다"고 말했으며 'starkid2512'씨는 "아직 초반이니 좀 더 봐야겠지만, 원작(소설)의 매력인 주인공 남녀의 이야기 분량이 축소된 것 같아 아쉽다"고 의견을 올렸다.

  • 방송·연예
  • 연합
  • 2010.04.13 23:02

김해숙 "흔한 얘기지만 솔직하게 만들었어요"

"우리 얘기도 어떻게 보면 흔하죠. 하지만 그걸 솔직하게 담아냈을 때는 감동이 엄청날 거라 생각했는데 제 생각이 맞은 것 같아요."22일 개봉하는 영화 '친정엄마'에서 딸 지숙(박진희)을 위해 갖은 희생을 마다 않는 엄마로 열연한 김해숙을 최근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만났다. 김해숙은 "찍으면서 어느 순간부터 극속의 엄마가 돼 있었다. 관객들도 보시다 보면 딸들은 영화 속 지숙이가 돼 있을 거다"고 영화에 대한 만족감을 표시했다. 그는 "남자들도 영화 보고 가슴이 아파서 부모님한테 전화했다는 사람이 많더라"고 말했다. 원체 연기 잘하는 배우지만 '친정엄마'에서 김해숙은 그의 말대로 마치 극중 캐릭터가 된 것 같은 뛰어난 연기를 보여줬다.그러나 엄마 역을 연기하는 일은 어려웠다고 한다. 김해숙은 "나는 시골에서 안 자라봐서 시골 엄마들의 순수한 모정은 어떤 것일까 싶었다. 시골 엄마의 거친 모습을 표현하려 했고 시골 할머니들의 의상도 눈여겨봤다"고 했다. 한 달간 시나리오를 보며 역할을 연구하는 데 몰두했고 영화 시나리오에 충실히 하려고 원작인 연극 '친정엄마와 2박3일'은 보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배우가 자기 한 것 보고 이런 얘기 하면 웃기는데, 내가 아닌 것 같고 '내가 진짜 저런 엄마였나' 이런 생각이 들 정도로 만족했어요. 기차역 장면도 '내가 한 게 맞나' 이렇게 생각했어요."딸을 마지막으로 보내는 기차역 장면은 이 영화의 압권이다. 딸이 탄 기차를 쫓아 신발이 벗겨지는 것도 모른 채 달리는 장면을 찍고 나서 역할에 너무 몰입했던 탓에 30분간 온몸에 경련이 일었다고 했다. "정말 마지막이란 생각으로 기차를 쫓아갔어요. 지숙이만 보면서. 그래서 한 번에 찍었어요. 내가 날 보고 놀랐어요. 앞으로 내가 저런 걸 할 수 있을까 싶었죠."지숙(박진희)이 병에 걸린 사실을 알고 울음을 참는 장면은 탈진한 탓에 무려 24시간을 연달아서 찍었다. 그는 "차라리 울 수 있었으면 쉬웠을 텐데 너무 많은 감정이 교차하는 장면이라 힘들었다"고 말했다. 김해숙은 시나리오 몇 개를 두고 고민하다 '친정엄마' 시나리오를 한번 읽고 대번에 출연을 결정했다고 한다.그는 "흔해서 사람들이 지나칠 수 있는 이야기지만 솔직하고 진솔하게 완성했을 때 어떤 것이 나올 거란 기대감과 자신감이 있었다"면서 "이제까지 가족을 다룬 영화가 많았지만, 모녀의 솔직한 얘기를 담은 영화는 없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평범한 게 가장 어렵다고 생각해요. 사랑도 평범한 게 제일 어려워요."영화에선 엄마를 연기했지만, 집에 가면 김해숙은 엄마이자 딸이기도 하다. 김해숙은 94세 노모를 모신다. "딸과 엄마 중에 뭐가 더 어렵냐구요? 딸도 어렵고 엄마도 어렵죠. 항상 엄마는 옆에 있어 가장 소중하지만 소홀할 수도 있어요. 어머니 꽃구경도 제대로 시켜 드린 적이 없어요. 사는 게 바쁘니까 대개 다 그럴 것 같아요. 어머니를 모시고 꽃구경 가고 싶었을 때는 이미 어머니가 움직이실 수 없었죠."몸이 불편해 집에 누운 어머니 얘기를 하는 김해숙의 눈에는 눈물이 그렁그렁 맺혔다. 인터뷰 도중 "시간은 기다려주지 않는다"는 말을 몇 차례나 하면서 "어버이날 선물 사는 걸로 효도한다고 생각하지만 한 시간이든 두 시간이든 같이 시간을 보내는 것이 정말 소중한 것 같다"고 말했다. 김해숙은 지금까지 수많은 엄마 역할을 했다. 요즘은 SBS 주말드라마 '인생은 아름다워'에 출연한다. 그는 "극중에서 바쁘게 자기 일 하면서도 재혼해서 가족을 이끌어가는 역할이다. 소름끼치는 게 나와 너무나 많이 닮았다"면서 "일도 사랑하고 가족도 사랑하는 현대의 어머니상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지금은 제주도와 서울을 오가며 한 달에 28일을 드라마 촬영에 바치고 있다. 다음 작품 계획에 대해선 "너무 힘들어서 모든 걸 드라마 끝나고 생각할 것"이라면서 "배우로서 앞으로 더 색다른 캐릭터에 도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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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10.04.13 23:02

"월드컵중계 합의 어긴 SBS 법적 대응"…KBS 뿔났다

"'코리아풀'을 파기하고 합의를 어긴 SBS에 대해 민형사상 소송을 포함해 강력히 대응하겠다"KBS가 2010 남아공 월드컵의 SBS 독점중계와 그에 따른 중계권 협상 등과 관련해 입장을 밝혔다.KBS는 12일 오전 10시 서울 여의도 KBS 신관 국제회의실에서 '월드컵 중계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그동안 있었던 SBS와의 중계권 협상 진행 상황과, 추후 KBS의 입장과 대응책 등을 밝혔다.이 자리에는 조대현 KBS 부사장, 박영문 보도본부 스포츠국장, 배재성 스포츠제작팀장, 이준한 KBS 법무팀장 등이 참석했다.먼저, 조대현 부사장은 "벤쿠버 동계올림픽에 이어 남아공 월드컵 월드컵마저 중계하기 어려운 상황에 처했다"며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국가기간방송으로서 보편적 시청권을 확보하기 힘든 상황을 맞게 된 데 대해 책임을 느낀다. 월드컵이 두 달 앞으로 다가온 만큼 준비기간 등을 감안하면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시점"이라고 KBS측의 입장을 밝혔다.이어 조 부사장은 "SBS는 그동안 KBS의 거듭된 요청을 외면한 채 수용하기 힘든 조건을 내세우며 협상을 지연시켰다"며 "지난 2006년 지상파 3사는 코리아풀을 구성해 올림픽, 월드컵 등 대형 스포츠 이벤트 방송권을 공동으로 확보하기로 합의했고 최초로 사장단이 서명한 합의서를 교환했다. 하지만 SBS는 이 합의를 깨고 몰래 단독 계약을 체결해 막대한 국부 유출은 물론 국가행사를 이윤추구의 도구로 전락시켰다"고 주장했다.이어 조대현 부사장은 "뿐만 아니라 SBS는 코리아풀 합의 이전에 이미 한 스포츠마케팅사와 비밀 약정을 맺고 단독계약을 은밀하게 추진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KBS는 SBS의 단독계약에서 비롯된 방송권료 추가분까지 분담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하는 등 대승적 차원에서 협상에 임했다"며 "그러나 SBS는 공동중계에 대해서 한 마디 언급도 않은 채 월드컵 방송권 가치 상승과 공동중계에 따른 SBS의 불이익 등 계량하기 힘든 부분까지 방송권료에 반영할 것을 요구했다"고 말했다.뒤를 이어 박영문 보도본부 스포츠국장은 지난 2006년 코리아풀 구성과정과 방송 3사 사장단 합의문을 공개하는 한편, SBS의 코리아풀 파기과정, 그동안의 중계권 협상 과정에 대해 설명했다.KBS측은 아울러 "중계권 협상과정에서 SBS가 저지른 불법적이고 비도덕적 행위에 대해 민형사상 소송을 제기해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며 "월드컵과 올림픽 선수는 국가대표이고, 국민 모두의 것이다. SBS가 2006년 방송 3사 사장단 합의사항을 이행할 것을 다시 한 번 촉구한다"며 말문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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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컷
  • 2010.04.13 23:02

전주방송 직원들, 사장 사과 요구하며 침묵시위

전주방송(JTV) 카메라 기자가 징계의 부당함에 항의해 할복한 사건과 관련해 방송국 직원들이 12일 사옥 앞에서 침묵시위를 벌였다. 전주방송 직원 30여 명은 이날 오전 8시부터 50여 분 동안 전주시 노송동 방송국 앞에서 사장의 유감 표명을 요구하며 침묵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구호나 함성을 지르지 않고 'X'라는 문구가 새겨진 마스크를 쓴 채 침묵을 지켰으며, 일부 직원은 '김 기자의 쾌유를 기원합니다', '당신의 고통은 저희의 고통입니다'라고 쓴 피켓을 들기도 했다. 전주방송 카메라 기자 김모(48) 씨는 9일 오전 10시께 전주시 노송동 전주방송건물 4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징계위원회 재심 중 할복을 시도했다. 김씨는 긴급출동한 119구급대원에게 응급처치를 받고 인근 병원에서 수술을 받았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 김씨는 지난해 12월 무주 덕유산 촬영 중 행인에 의해 카메라가 넘어지면서 파손되자 징계위원회에 넘겨져 감봉 2개월에 변상금 200만원 납부의 징계를 받았다. 김씨는 사건 당일 재심이 진행 중이던 회사 대회의실에서 징계의 부당함을 호소하며 할복했다. 전주방송의 한 관계자는 "이전에도 회사에서 취재 도중 장비가 파손된 사고가몇 차례 있었으나 대부분 경위서 제출 정도로 처리됐던 것에 비해 중징계가 내려져김 기자가 재심 과정에서 분을 누르지 못하고 할복한 것 같다"며 "그러나 이와 관련해 인사위원회 위원장인 사장은 유감 표명조차 없다"며 사장의 사과를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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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10.04.12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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