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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모, 日 컴백 콘서트

지난 5월 소집 해제된 가수 조성모(31)가 2년 9개월만에 일본 팬들과 만났다. 군 입대를 앞둔 2006년 2월 오사카 페스티벌홀과 도쿄 국제포럼A홀에서 첫 일본 단독콘서트를 꾸몄던 조성모는 한일 투어 컴백 콘서트 '크라이 아웃(Cry out)'도 같은 장소에서 열어 일본 팬들에게 정식으로 복귀를 선언했다. 2일 오사카 공연에 2천500명이 모인데 이어 7일 도쿄 국제포럼홀에도 5천명이 몰려들어 다시 돌아온 조성모를 반겼다. 조성모는 도쿄 공연에서 드라마 '파리의 연인'의 OST '너의 곁으로'를 첫 곡으로 부른데 이어 '마지막까지'를 불러 팬들에 대한 사랑을 표현했다. 이날 공연에서 조성모는 뮤직비디오의 영상과 함께 '투 헤븐', '슬픈영혼식' 등 자신의 히트곡을 록과 재즈 등으로 다양하게 해석한 노래로 성숙한 모습을 보여줬고, 조덕배의 대표곡 '그대 내 맘에 들어오면은'을 탭댄스를 곁들이며 소화하기도 했다. 그밖에 드라마 '바람의 화원'의 주제가 '바람의 노래', '파리의 연인'의 삽입곡 '너하나만', '진실'의 '포유'와 '눈의 여왕'의 '사랑 눈물겹다' 등 낯익은 한류 드라마의 OST들을 잇따라 불렀다. 또 직접 기타 연주를 하며 팝송 '체인지 더 월드', '더 리즌' 등을 불러 아늑한 소극장의 분위기도 자아냈다. 그는 '더 리즌'을 부르면서 스크린 자막을 통해 "내가 노래하는 이유는 10년 전과 똑같이 당신을 위해서이다"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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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08.12.09 23:02

SBS '꾼들의 나라' 제주 오픈세트 안전기원제

내년 6월17일부터 방영 예정인 SBS 수목드라마 '꾼들의 나라' 제작사가 내년 1월 본격 촬영을 앞두고 8일 오후 오픈세트인 제주도 서귀포시 남원읍 위미1리 목장조합 부지에서 안전기원제를 열었다. 제작사인 ㈜뉴포트픽처스 강철화 대표는 이날 안전기원제에 앞서 인사말을 통해 "'올인'의 최완규 국민작가와 유철용 최고 감독이 SBS와 서귀포시, 제작지원사인 ㈜히든포트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올인'의 후속작품인 '꾼들의 나라'를 제작하게 됐다"며 "이곳 오픈세트를 시작으로 서귀포시 전 지역을 올로케로 촬영해 감동과 재미를 전국민에게 선사하겠다"고 말했다. 유철용 감독은 "'올인' 때는 제주도를 배경으로 촬영했는데, 이번에는 서귀포시를 중심으로 알려지지 않은 제주의 풍광들을 전 세계에 알리고, 이곳 위미리가 세계적으로 유명해지는 드라마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꾼들의 나라'는 타고난 싸움꾼 정우(지성), 아름다운 장사꾼 수현(성유리), 아직 배역이 정해지지 않은 천부적인 노름꾼 태혁, 미모의 소매치기꾼 선영 등 서귀포시에서 태어난 4명의 젊은 남녀가 온갖 역경과 고난을 거쳐 서귀포시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하고 힘을 합쳐 세계적 도시로 발전시키는 거대한 프로젝트를 완성한다는 내용으로 구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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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08.12.09 23:02

조성민 "두 자녀에 관한 모든 권리 포기"

고(故) 최진실의 전남편 조성민이 8일 "두 자녀에 대한 모든 권리를 외할머니인 정옥숙씨에게 이양하는 절차를 밟겠다"고 밝혔다. 조성민은 이날 오후 반포동 서초아트홀에서 고(故) 최진실 측 법률대리인인 진선미 변호사와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유족 뜻에 따라 법원에 두 아이들에 대한 양육자를 변경하고, 법률 행위 대리권과 재산관리권을 사퇴하는 법적 절차를 진행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법적 절차의 진행과 상관없이 앞으로 아이들에 대한 권리 즉 양육권, 법률행위대리권, 재산관리권 등을 행사하지 않겠다는 점을 밝힌다. 저와 제 부모님을 비롯한 주변 친척들 또한 그 의사를 바꾸지 않겠다는 점도 명확히 밝혀둔다"고 덧붙였다. 조성민은 향후 더 이상 아이들에게 상처를 주지 않고 오로지 사랑만을 베풀어주는 아버지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며 아버지로서의 의무만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는 "그간 아이들의 친아버지임을 빌미로 고인의 재산을 욕심내는 파렴치한 사람이라는 오해를 받게돼 마음이 아팠고 제 주변 사람들의 고통도 말할 수 없이 컸다"면서 "처음부터 지금까지 저는 단 한 푼의 유산에도 관심이 없었다. 진정 선의로 고인의 가족들과 재산이 잘 지켜지는 방법을 함께 상의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허나 제 의도와 달리 저로 인해 유족들이 더 가슴 아파하는 상황을 접하며 아이들에 대한 고인 가족들의 사랑을 전적으로 신뢰하고 그들에게 모든 걸 맡기는 것이 아이들을 위하여 서로의 신뢰 회복을 위하여, 나아가 고인을 위하여도 바람직한 길이라는 걸 알게 됐다"고 덧붙였다. 조성민이 이같은 뜻을 밝힘에 따라 최진실 사후 조성민과 최진실 유족 간에 벌어졌던 두 자녀에 대한 양육권, 재산권에 대한 다툼은 일단락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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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08.12.09 23:02

MBC '일밤', '방송 1천회' 새역사 쓰다

MBC의 간판 오락프로그램 '일요일 일요일 밤에'(이하 '일밤')가 방송 20년 만에 1천 회 방송이라는 역사를 쓰게 됐다.1988년 11월27일부터 방송된 '일밤'은 14일 MBC 예능 프로그램 사상 최초로 역사적인 1천 회의 순간을 맞이한다.그동안 '일밤'은 63명의 MC가 거쳐갔다. 1회 MC는 강석이었으며 주병진, 이문세,이재룡, 최수종, 이경규, 이홍렬, 신동엽, 이휘재, 김용만, 김국진, 이경실, 이혁재등 당대 최고의 스타들이 진행을 맡아왔다.이 중 이경규가 28개 코너를 진행해 가장 많은 코너의 MC로 활약했다. 1회부터 1천 회까지 방송된 코너는 모두 234개이며 최장수 코너는 '돌아올 몰래카메라'를 포함해 총 189회가 방송된 이경규의 '몰래카메라'로 조사됐다. 연속으로 가장 오래된 코너는 135회 방송된 '브레인 서바이버'였다.'일밤'의 또 다른 인기 코너였던 '게릴라 콘서트'에 동원된 관객 수는 50만3천382명으로 집계됐다.한편 14일 방송은 '왕들의 귀환'이라는 타이틀로 이경규, 김용만, 조형기, 김국진, 이경실 등 그동안 '일밤'을 거쳐 갔던 MC들이 오랜만에 한자리에 모인다.이들은 '일밤' 명장면을 보며 퀴즈를 풀면서 최고 MC를 가리는 시간을 가지며 가수 비가 특별 게스트로 출연한다.

  • 방송·연예
  • 연합
  • 2008.12.09 23:02

제작사協, 박신양 무기한 출연정지 의결 논란

"우리는 박신양만 잘못했다고 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런 계약을 해준 제작사도 잘못했죠. 이번 건을 계기로 배우와 제작사 모두 반성해야합니다."드라마제작사협회가 지난 5일 배우 박신양에 대한 무기한 출연 정지를 의결한 것과 관련, 최근 사흘간 네티즌 사이에 거센 논란이 일어났다. 네티즌들은 배우들의 고액 출연료를 문제 삼으면서도 약속된 계약을 이행하지 않은 제작사의 책임과 시장논리 등을 들며 박신양이 희생양이 됐다는 의견도 내놓고 있다.이에 대해 신현택 드라마제작사협회장은 8일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박신양이 '쩐의 전쟁' 추가 출연료와 관련해 제작사와 벌인 소송은 연기자와 제작사 모두의 책임"이라면서 "그러나 그들만의 문제로 보기에는 사회적으로 미치는 파급력이크기 때문에 협회 차원에서 문제의식을 갖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박신양은 지난해 방송된 SBS TV '쩐의 전쟁'의 연장 4회분에 출연하면서 회당 1억7천50만 원을 받기로 제작사 A프로덕션과 계약했으나, 이중 절반 가량이 지급되지않았다며 지난 7월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신 회장은 "물론 그 금액으로 계약을 해준 제작사 책임이 크다. 하지만 제작사가 자발적으로 그렇게 큰 금액을 주겠다고 했겠는가. 추가로 4회는 연장해야겠는데 배우가 그렇게 달라고 하니 궁지에 몰려 할 수 없이 그렇게 계약한 것 아니겠는가"라고 주장했다.그는 이어 "드라마가 인기를 끌면 종종 연장을 하는데, 연장 출연료에도 원칙과상식이라는 것이 있다. 그런데 박신양은 연장 분량에 출연하는 조건으로 원래 받던 출연료의 세 배 이상을 요구했다. 이것이 말이 되느냐. 기본적으로 거기서 잘못된 것"이라고 덧붙였다.드라마제작사협회는 박신양의 소송건이 지난 7월 언론을 통해 알려지자 8월26일보도자료를 내고 "방송사들이 스타들의 출연료가 치솟는 것을 방조했다"고 비난하며,스타급 출연료 인상을 주도하고 드라마제작 시장을 교란하고 있는 협회 비회원사들의 드라마를 편성하지 말 것을 방송사에 요구하는 등 반발했다.그런데 이 건과 관련해 협회가 박신양에 대한 무기한 출연 정지를 지난 5일에야 의결한 것을 두고 일부 네티즌들은 '왜 이제 와서 문제를 삼느냐'고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이에 대해 신 회장은 "'바람의 화원'이라는 또다른 드라마가 방송 중인 상황에서 그 드라마의 주인공에 대해 협회가 문제를 삼는 것은 방송에 대한 예의가 아니었기 때문에 '바람의 화원'이 끝날 때까지 기다렸다"고 밝혔다.그는 "우리의 이번 의결은 물론 법적인 구속력은 없다. 그러나 회원사 전체가 위기 의식을 갖고 공감을 해서 의결한만큼 회원사끼리는 당연히 이를 지킬 것"이라고 강조했다.'쩐의 전쟁'의 제작사 A프로덕션은 현재 드라마제작사협회의 회원사가 아니다.신 회장은 "A 프로덕션으로부터 어떤 연락도 없었다"고 전했다.신 회장은 "드라마가 잘되면 배우들에게는 CF라는 또다른 수입원이 생긴다. 그런데 출연료만 높일 생각을 하는 것이 문제"라며 "회당 제작비가 잘해야 1억5천만 원 정도인데 박신양이 출연료로 1억7천만 원을 요구했다는 것은 분명히 문제 아닌가.사람 하나로 드라마판 전체가 무너지는 것을 볼 수 없어 행동에 나섰다"고 말했다.그는 또 "전문가가 아닌 사람들이 그동안 한류를 등에 업고 드라마판에서 왔다갔다 하면서 시장 질서를 엉망으로 만들었다. 제작사들의 잘못이 크다"면서 "더 이상 이런 사태를 방치할 수 없어 협회가 나선 것"이라고 밝혔다.한편 '쩐의 전쟁'의 출연료 소송과 관련해 박신양의 법률대리인을 맡은 태양합동법률사무소 측은 "'쩐의 전쟁' 소송과 관련해서는 어떤 말도 해줄 수 없다"고 밝혔다. 박신양은 '바람의 화원' 촬영을 마치자마자 4일 저녁 가족이 있는 미국으로 출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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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08.12.09 23:02

다큐 '북극의 눈물','누들로드' 시청률 10%대 호평

MBC와 KBS의 두 대작 다큐멘터리가 7일 나란히 10%대 시청률을 기록하며 호평을 받았다.시청률 조사회사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이날 오후 10시40분부터 방송된MBC 다큐멘터리 '북극의 눈물' 1부는 11.4%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날 오후 8시대에 방송된 KBS 다큐멘터리 '누들로드' 1부는 10.5%로 조사됐다.TNS미디어코리아 조사에서는 '북극의 눈물'과 '누들로드'의 시청률이 각각 12.2%, 9.6%로 집계됐다.다큐멘터리가 10%대 시청률을 올린 것은 두 작품에 쏠린 시청자들의 관심을 보여준다. 지난해 큰 호평을 받았던 KBS '차마고도'의 6부 전체 평균 시청률이 11.4%였다.시청자들은 두 프로그램의 게시판을 통해 "BBC 다큐인 줄 알았을 뿐이고"라며 호평을 보내고 있다.'북극의 눈물'에 대해 한 시청자는 "북극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영상이 정말 좋았다"며 "BBC에서 만든 다큐인지 참 잘 만들었다고 생각하고 보고 있었는데 우리나라에서 만든 다큐라는 것을 보고 감동을 받았다"고 극찬했다.'누들로드'도 "입에 군침이 돌만큼 멋진 영상에 정말 그 현장에서 함께 보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는 등 세련된 영상과 음악이 좋은 점수를 얻었다.'북극의 눈물'은 위기를 맞은 북극 지역의 동물과 현지 원주민 이누이트의 삶을통해 지구온난화의 위험성을 경고하는 3부작 다큐멘터리로 제작기간 9개월에 20억 원이 투입됐다.국수의 발생과 전래를 따라가며 문명사를 살피는 6부작 '누들로드'는 2년간 총제작비 9억 원을 들여 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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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08.12.09 23:02

이중 시청등급 편성 '타짜' 제재 받나

도박을 소재로 한 SBS의 월화 드라마 '타짜'가 이중 시청등급 편성으로 제재를 받는다.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SBS가 '19세 이상 시청가능'(이하 19세 등급) 등급인 '타짜'의 일부 내용을 편집, '15세 이상 시청가능'(이하 15세 등급)으로 변경해 청소년시청보호 시간대인 주말 낮에 재방송했다며 서울YMCA 시청자시민운동본부가 이달 초방송통신심의위원회와 청소년보호법 주무부처인 보건복지가족부에 민원을 제기함에 따라 심의에 착수했다고 7일 밝혔다.시청자시민운동본부가 지난달 29일 재방송 프로그램을 모니터한 결과, 당일 방송된 '타짜'는 본방송에 비해 16분 정도 줄어든 채 '15세 등급'으로 토요일 낮 2시5분부터 방영됐다.하지만 '15세 등급'은 청소년에게 해로운 장면을 삭제했다기보다는 사무실 정리장면, 달리는 자동차 안 장면, 해안 장면 등 내용에 무리가 가지 않는 장면을 위주로 삭제했다.방송 장면에는 '악행을 일삼은 극 중 출연자를 응징하려고 법에 호소하기보다는범법행위인 가짜 내국인 카지노를 불법 개설해 400억 원의 이익을 내는 장면' 이나 '출연자들이 자신들의 운명을 걸고 도박을 하는 장면', '사기를 당한 후 복수를 위해총을 준비하고 납치·감금하는 장면' 등이 다수 등장했다.시청자시민운동본부는 "'타짜'의 이중 시청등급 편성은 시청지도를 목적으로 하는 시청등급제의 본 취지에도 어긋날 뿐 아니라 실제 '19세 등급' 프로그램을 외형적 등급만 바꿔서 청소년 시청보호 시간에 방영한 것이므로 청소년보호법 위반 소지도 있다"고 지적했다.방통심의위는 지난주 방송분과특위의 조언을 받았으며 9일 열릴 예정인 방송심의소위에서 제작진으로부터 의견을 청취할 예정이다.방송분과특위에서는 일부 재방송 프로그램에서 도박장면을 장시간에 걸쳐 긍정적으로 묘사해 청소년의 도박심리를 자극했다는 점에 대해 큰 이견이 없었던 것으로알려졌다.의견진술이 법정제재를 전제로 하는 심의절차는 아니나 법정제재를 내리려면 반드시 의견진술을 청취하고 나서 전체회의를 거쳐야 한다는 점과, 의견진술 이후 대부분은 법정제재가 의결됐던 전례를 고려하면 법정제재가 내려질 가능성 크며, 이르면 17일 열리는 전체회의서 '타짜'의 이중등급에 대한 제재 수위가 판가름날 전망이다.

  • 방송·연예
  • 연합
  • 2008.12.08 23:02

엄기준 "재수없는 역할, 꼭 해보고 싶었죠"

'나쁜 남자'가 대세인 세상이다. 오락프로그램에서는 '독설' 코드가 주류가 됐고 드라마에서도 까칠한 남자들이 인기이다.최근 끝난 MBC '베토벤 바이러스'의 '강마에' 김명민에 이어 KBS 2TV 월화드라마 '그들이 사는 세상'(극본 노희경, 연출 표민수 김규태)의 이기적인 PD 손규호 역의 엄기준(32)이 까칠한 매력으로 주목받고 있다.규호는 정 많고 따뜻한 주인공 지오(현빈)와 대비되는, 시청률을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속물. 지오와는 마치 선과 악처럼 대비되지만 규호, 그리고 엄기준에게 호감 가득한 시선이 쏟아지는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다.정작 엄기준은 "전과 달라진 건 잘 모르겠다. 미니홈피 방문자수는 좀 늘었더라"며 손규호처럼 무덤덤한 표정이다. 이에 "손규호 캐릭터와 엄기준이 끌리는 건 참 이상한 일"이라며 엄기준에게 환호하는 드라마 게시판의 한 시청자를 대신해 규호의매력을 물었다."절대 얼굴은 아니고요.(웃음) 규호는 일에만 열심이지 나머지에는 배려가 없어요. 사랑도 믿지 않고요. 그러다 순수하게 다가오는 해진(서효림)에게 마음이 열리죠. 어렸을 때는 몰랐는데 속은 여린데 상처받기 싫어서 일부러 강한 척하고 있다는걸 느낄 때 안아주고 싶은 마음이 들잖아요. 규호가 그런 스타일인 것 같아요."본격적인 TV 진출작인 MBC 시트콤 '김치치즈 스마일'에서 "내가 방귀 좀 뀐다"는 대사와 함께 능청스러운 코믹 연기를 펼쳤던 그의 모습을 기억하는 시청자라면 '그들이 사는 세상' 속 까칠한 모습은 놀라운 변신이다. 하지만 두 모습 모두 전혀 어색함이 없어 그의 실제 모습이 더 궁금해진다."저를 잘 아는 사람들은 '김치치즈 스마일'을 보고 '너 연기 안 하더라'며 실제모습과 똑같다고 했어요. 그런데 이번에도 같은 말을 들어요. 제가 원래 망가질 때는 망가지지만 까칠할 때는 진짜 까칠하거든요."자신이 가진 여러 모습을 하나씩 꺼내 캐릭터에 녹여내는 것. 지금 규호도 충분히 까칠하지만 그가 처음에 그린 규호는 훨씬 더 강한 캐릭터였다."처음에는 더 싸가지없게 하려고 했어요. 시청자들이 '저놈만 나오면 짜증난다'고 할 정도로요. 그런데 감독님이 너무 밉게만 하지는 않았으면 좋겠다고 해서 중간을 찾았죠. 남을 너무 많이 배려하면 바보가 되고, 너무 이기적이면 규호처럼 되는 것 같아요."결과적으로 손규호 역은 '그들이 사는 세상'에게도 엄기준에게도 만족스러운 선택이 됐다."표민수 감독, 노희경 작가의 작품을 해보고 싶었고 제대로 된 악역, 재수 없는캐릭터를 연기하고 싶었어요. 제 안에 그런 모습이 있는 것도 알았고요. 일반적이지않은 선이 강한 연기를 하고 싶고 그래서 주연보다는 조연이 재미있지요."'그들이 사는 세상'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자신의 이름을 각인시키고 있지만 이미 그는 10여 년간 무대에서 활동한 뮤지컬 스타 출신이다. 그동안 여러 차례 TV에 진출할 기회가 있었지만 고집스럽게 뮤지컬에만 출연했다."영화와 드라마도 하고 싶었지만 10년간 무대에서 연기하면 어디에서든 '연기 못 한다'는 말은 듣지 않을 거라는 생각으로 10년을 버텼어요. 지금은 후회도 되죠.조금 더 빨리 갈 수도 있었을 텐데요.(웃음)"요즘도 틈틈이 내년 2월 공연할 뮤지컬 '밑바닥에서'를 연습 중인 그는 규호의 까칠함을 최대한 보여준 후에 또 다른 모습을 선보일 작정이다."제가 평범하게 생겼잖아요. 그래서 연기에서는 더 색깔 있고 다양한 캐릭터를 연기하고 싶어요. 나중에 또 다른 모습을 보여드리면 되니까 지금은 까칠한 캐릭터에 충실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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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08.12.08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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