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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파' 걸그룹, 하반기 국내서 격돌

소녀시대, 원더걸스, 카라, 티아라 등 인기 걸그룹들이 하반기 국내 가요 시장에서 맞붙는다. 이들은 주로 일본, 미국 등지에서 활동한 '해외파'들로 9-11월 잇따라 새 음반을 발표한다. 가요 관계자들은 13일 "연중 아이돌 그룹들의 신보가 쏟아지지만 하반기에는 해외 무대에서 주로 활약한 걸그룹들이 새 음반을 내고 국내 무대로 복귀하는 점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해외 무대서 국내로 유턴 = 카라는 지난해 11월 발표한 미니음반 '점핑(Jumping)' 이후 10개월 만인 지난 6일 3집 '스텝(STEP)'을 발표했다. 이들은 지난 1월 일부 멤버의 전속 계약 분쟁으로 해체 가능성까지 거론됐지만 지난 4월 소속사와 합의점을 찾은 후 본격적으로 새 음반을 준비했다. 타이틀곡 '스텝'은 한재호, 김승수의 작곡팀인 '스윗튠'의 곡으로, 록과 일렉트로니카가 접목된 팝이다. 공개 직후 각종 음악차트 상위권을 차지했다. 지난 7월 일본에서 첫 쇼케이스를 펼친 티아라도 다음달 27일 미니음반 '블랙 아이즈(Black Eyes)'를 발표한다. 소속사인 코어콘텐츠미디어는 "최근 히트곡 '롤리-폴리(Roly-Poly)'의 복고 콘셉트를 벗고 일렉트로닉 사운드에 폭넓은 연령대가 좋아할 멜로디의 곡들을 새 음반에 담았다"며 "유명 작곡가 용감한형제와 신사동호랭이가 참여했다"고 소개했다. 또 지난해 9월 일본에 진출해 오리콘차트에서 각종 기록을 세운 소녀시대도 다음달께 새 음반을 선보일 예정이다. 지난해 10월 국내에서 발표한 히트곡 '훗(Hoot)' 이후 1년 만이다. 소속사인 SM엔터테인먼트는 "현재 다음달 발매를 목표로 새 음반을 준비 중이지만 정확한 발매일은 결정되지 않았다"며 "음악, 춤, 패션 등에서 새로운 변화를 줄 것이다"고 소개했다. 미국에서 머물던 원더걸스도 오는 11월 새 음반을 발표하고 한달 간 국내 활동을 벌인다. 이들은 지난해 히트곡 '투 디퍼런트 티어스(2 Different Tears)' 이후 미국에 체류하며 중국, 싱가포르 등 아시아권 음악 행사에만 전념해왔다. 이번 음반은 미국 인기 TV 채널 '틴 닉(Teen Nick)'에서 방송될 원더걸스 주연 영화 '원더걸스 앳 디 아폴로(Wondergirls at the Apollo)'의 OST를 겸해 발매된다.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는 "프로듀서 박진영 씨의 지휘로 멤버들이 국내에서 녹음을 진행 중"이라며 "이번 음반 작업에는 미국 유명 작곡가와 안무가들이 참여한다. 멤버들은 녹음을 마친 후 12일 미국으로 출국한다"고 말했다.◇대형 아이돌 솔로도 가세 = 걸그룹 못지 않게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아이돌 솔로 가수들도 걸그룹과 정면 승부한다. 아이유는 다음 달 말 발매를 목표로 두번째 정규 음반을 준비 중이다. 소속사인 로엔엔터테인먼트는 "2집의 발매 시기를 다음 달 말-11월 초로 예상하고 있다"며 "실력파 작곡가들이 참여하며 기타를 배우고 화성악 공부를 한 아이유의 자작곡도 실린다. 특히 아이유의 작사 참여 비율이 높아질 것"이라고 소개했다. 빅뱅의 지-드래곤도 두번째 솔로 음반을 준비 중이다. 하반기 발매를 목표로 녹음 중이나 구체적인 날짜는 잡지 못했다.

  • 방송·연예
  • 연합
  • 2011.09.14 23:02

소녀시대, 대만 두번째 단독 콘서트 성료

한류스타 그룹 소녀시대가 대만에서 두 번째 단독 콘서트를 성황리에 열었다. 13일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소녀시대는 지난 9-11일 3일간 대만 타이페이 아레나에서 펼쳐진 '2011 걸스 제너레이션 투어 인 타이페이(GIRLS' GENERATION TOUR in TAIPEI)'에서 3만1천여 관객들을 열광시켰다. 이번 공연은 대만 팬들의 폭발적인 반응으로 당초 2회에서 3회로 공연이 한 회 추가됐다. 소속사는 "소녀시대가 대만에서 공연한 해외 걸그룹 최초로 타이페이 아레나에서 3회 공연을 개최해 최다 관객 동원 기록을 세웠다"고 전했다. 소녀시대는 이번 공연에서 '지(Gee)' '소원을 말해봐' '오(Oh!)' 등 히트곡 퍼레이드를 비롯해 '배드 걸(Bad girl)' '더 그레이트 이스케이프(The great escape)' 등 일본 첫 정규앨범 수록곡 등 총 31곡의 다채로운 무대를 선사했다. 대만 관객들도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해 소녀시대의 공연에 화답했다. 공연 첫날에는 초록색 야광봉으로 '소녀시대9' 메시지를 만들었으며, 둘째 날은 'Your Sone(소녀시대 공식 팬클럽 이름)' 메시지가 적힌 수건을 펼쳐보이며 열광했다. 또 셋째 날에는 관객 전원이 마지막 곡 '잇츠 판타스틱(It's Fantastic)' 무대 후 소녀시대의 상징색인 핑크색 리본 띠를 무대 쪽으로 던졌고, 이달에 생일을 맞이한 멤버 효연을 위한 깜짝 생일 파티도 준비했다.

  • 방송·연예
  • 연합
  • 2011.09.14 23:02

천하장사에서 슈퍼스타, 그리고 잠정은퇴까지

민족 최대 명절을 앞두고 터진 강호동의 전격적인 '잠정 은퇴' 선언은 연휴 내내 화젯거리가 됐다. 명절에 모인 가족·친지들끼리, 또 삼삼오오 모인 친구들끼리 강호동의 이야기를 했고 사이버 세상에서는 '강호동 닷컴'까지 등장하는 등 그와 관련한 온갖 이야기가 쏟아져나왔다. 사람들이 모인 장소면 '강호동 이야기'가 으레 거론됐다. 강호동 이야기는 비단 강호동이라는 한 개인의 극적인 스토리뿐만 아니라 연예인의 인기부침과 도덕성, 탈세문제, 인터넷 문화, 마녀사냥식 여론몰이 등 폭넓은 화제로 파생되며 올 추석 최고의 '어젠다'가 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1989년 씨름선수로 프로무대에 데뷔한 이래 지난 22년간 승승장구하다 '탈세'에 발목 잡혀 '잠정 은퇴'를 선언한 강호동, 그가 지나온 행적을 짚어봤다. ◇천하장사 5번..이만기 "천하장사 시절 강호동이 제일 무서웠다" = 1970년 6월 경남 진주에서 태어난 강호동은 마산중·고등학교를 거쳐 용인대 격기지도학과를 중퇴했다. 마산중 2학년때 씨름을 시작한 그는 곧 아마씨름에서 두각을 나타냈으며 고교졸업과 동시에 민속씨름 프로무대에 데뷔한다. 조흥금고 씨름단을 잠시 거쳐 1989년 5월 일양약품으로 이적한 그는 1990년 3월 만 19세로 제18회 천하장사씨름대회에서 최연소 천하장사로 등극한다. 당시 182㎝-120㎏이었던 그는 괴력과 승부근성을 함께 갖춘 '소년장사'로 평가됐고 이후 훈련을 통해 다양한 기술을 습득하며 막강 씨름꾼으로 거듭난다. 1990년 한해에만 천하장사 3연패에 성공한 강호동은 이후 두 차례 더 천하장사에 오른 뒤 1992년 5월 민속씨름무대에서 전격적으로 은퇴했다. 그는 당시 학업을 계속하기 위해 은퇴한다며 "신인들의 거센 도전으로 정상을 지키기 힘든 데다 그동안 우상으로 여겨온 이만기(인제대 교수) 선배를 뒤따르기 위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로부터 16년이 흐른 2008년 이만기는 SBS의 한 프로그램에서 "천하장사 시절 강호동이 제일 무서웠다"고 고백(?)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이만기는 "천하장사 시절 선배들보다는 후배들이 더 무서웠는데 그중에서도 강호동이 제일 무서웠다. 장단점을 전혀 모르는 강호동이 혜성처럼 밀고 들어오니 나도 당황스러웠다. 천하장사라는 타이틀에도 불구하고 강호동 때문에 많이 흔들리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연예대상 5번.."동물적 감각에 허허실실 속 철저한 준비" = 강호동을 예능계로 이끈 사람은 선배 개그맨 이경규다. 씨름선수 시절부터 유머감각이 남달랐고 코미디에 관심이 많던 강호동을 눈여겨보던 이경규는 강호동에게 연예계 진출을 권유, 결국 그의 추천으로 강호동은 1993년 MBC 특채 개그맨으로 뽑혀 연예계에 데뷔한다. 커다란 덩치와 어울리지 않게 강호동은 순발력과 애교를 녹인 개그를 통해 1994년 MBC방송대상 코미디부문 우수상을 수상하는 등 빠른 속도로 자리를 잡아나갔다. '테마극장' '일요일 일요일 밤에' '오늘은 좋은날' '폭소하이스쿨' '아이 러브 코미디' '토요일 전원출발' 등에서 개그맨으로서의 끼와 연기력을 다져온 그는 2000년대 들어 MC 대열에 가세한다. MBC '강호동의 천생연분'과 KBS '슈퍼TV 일요일은 즐거워 - 공포의 쿵쿵따', SBS '뷰티풀 선데이'를 통해 MC로서의 재능도 확인한 그는 이후 SBS '실제상황 토요일'·'야심만만'·'X맨 일요일이 좋다'를 거치면서 강호의 고수들인 신동엽, 남희석, 이경규 등을 하나둘씩 제치며 무서운 속도로 성장해나갔다. 어느새 '지존'인 유재석을 위협하기 시작한 그는 2007년 SBS연예대상의 첫번째 수상자가 되면서 방송사 연예대상을 처음으로 거머쥔다. 이때 이미 SBS에서 '스타킹'을, MBC에서 '황금어장'을, KBS에서는 '해피선데이-1박2일'을 진행하고 있던 그는 이듬해인 2008년에는 한 걸음 더 나가 KBS와 MBC의 연예대상을 양손에 쥐었다. 이어 2009년에는 KBS연예대상, 2010년에는 SBS연예대상을 수상하며 지금까지 5번의 연예대상을 통해 대한민국 최고의 예능MC로 확고히 자리매김했다. 지난해에는 한국갤럽이 매년 연말 조사해 발표하는 '올해를 빛낸 개그맨'에서 유재석을 제치고 처음으로 1위에 오르기도 했다. MBC에서 강호동의 전성시대를 열어준 여운혁 전 MBC PD(현 JTBC PD)는 과거 인터뷰에서 "강호동은 무엇이든 한번 가르쳐주면 절대 잃어버리지 않는 머리가 굉장히 좋은 친구"라고 평했고, 현재 강호동이 MC를 맡고 있는 SBS '강심장'의 박상혁 PD는 "강호동 씨는 늘 허허실실하는 것 같지만 녹화 때 보면 철저하게 준비를 해온 것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이경규는 "동물적인 감각을 가진 친구"라고 밝히기도 했다. 강호동은 지난해 '1박2일' 촬영현장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최고가 된 비결'을 묻자 "씨름은 체력과 능력으로 정상에 오를 수 있지만 예능에서는 체력·능력은 물론이고 심력(心力)도 필요한 것 같다"고 답했다. ◇부단한 노력과 철저한 자기관리..'탈세'로 무너져 = 많은 이들이 강호동과 유재석의 장수비결로 '철저한 자기관리'를 꼽는다. 연예계 생활을 하다보면 으레 한 번씩 음주사고, 폭행사고, 금전사고 등 불미스러운 사건에 연루되기 마련인데 이 두 사람은 지금껏 그럴 빌미를 제공하지 않았던 것이다. 사생활 노출을 꺼리고 항상 이미지 관리에 세심하게 신경썼으며, 제작진보다 더 열심히 준비하고 노력한다는 점이 늘 강호동, 유재석의 공통점으로 꼽혀왔다. 그는 '1박2일'에서 수시로 '버라이어티 정신'을 강조하며 동료 연예인들이 시청자를 위해 얼마나 노력해야 하는지를 역설했고 몸소 솔선수범했다. 지난 9일 '잠정 은퇴'를 밝히는 기자회견에서 "연예인으로서 TV를 통해 시청자께 웃음과 행복을 드려야 하는 게 저에게 주어진 의무이자 역할"이라고 한 말은 그의 가감 없는 진심으로 받아들여졌다. 바로 그렇기에 불과 한 달 전만 해도 강호동이 '해피선데이-1박2일'에서 하차한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인터넷에서는 '1박2일 강호동 하차 반대 십만 명 서명운동'이 벌어져 순식간에 1만 명이 모여들기도 했다. 또 그의 하차가 종편행을 염두에 둔 것이라는 해석과 함께 방송계 대지각변동이 점쳐지기도 했다. 하지만, 철옹성 같았던 강호동도 '탈세' 앞에서 순식간에 무너졌다. '1박2일' 하차 반대 서명운동'은 금세 '강호동 퇴출 서명운동'에 덮어씌워 졌다. 마녀사냥식 여론몰이라는 지적과 함께 동정론도 일었지만 대세는 그에 대한 배신감과 비난이었다. 결국 강호동은 탈세 파문이 인 지 나흘 만에 전격적으로 '잠정 은퇴'를 선언했다. '천하장사'에 이어 '슈퍼스타'가 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렸지만 무너지는 건 한순간이었다. 그는 기자회견에서 "저는 씨름밖에, 방송밖에 모른 채 여기까지 달려왔다"면서 "자숙의 시간 동안 세금 문제뿐 아니라 정신없다는 핑계, 바쁘다는 핑계로 그동안 놓친 건 없는지, 인기에 취해 오만해진 건 아닌지 찬찬히 저 자신을 돌아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23년간 쉼없이 달려온 강호동 호가 급정거했다. 그 다음은 어떻게 될까.

  • 방송·연예
  • 연합
  • 2011.09.14 23:02

김병욱 "'하이킥', 너무 큰 기대 안했으면"

"우리는 저녁 7시45분에 하는 시트콤일 따름입니다." 대부분의 연출자는 자신의 작품에 대한 기대를 당부하는데 시트콤의 귀재 김병욱 PD는 달랐다. 그는 8일 오후 논현동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 제작발표회에서 "너무 큰 기대를 말아달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2편의 '하이킥' 시리즈가 큰 성공을 거두면서 '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에 쏠리는 대중과 언론의 관심은 뜨겁다. 치열했던 오디션 경쟁과 줄 잇는 광고 제의로 '하이킥 광풍'이라는 말까지 나왔다. 방송가 안팎의 기대를 반영한 만큼 시즌 3의 제작비는 시즌 2보다 배 이상 늘어났다. 시청률에 대한 기대도 크다. '거침없이 하이킥'과 '지붕뚫고 하이킥'은 각각 24.2%와 27.6%의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김병욱 PD는 부담감을 감추지 않았다. "저희 집 가훈이 남들에게 폐를 끼치지 말자인데 출연자들은 이 작품 선택으로 기회비용이 발생했는데 결과가 좋아야겠다는 부담이 많이 있습니다. 그게 꼭 시청률은 아니에요. 저희는 사회적으로 큰 획을 그을만한 작품이 아니에요. 소박하게 저녁먹으면서 부담 없이 즐기는 작품입니다. 그런 본분을 잊지 말아야겠다는 마음으로 제작하고 있습니다." 이번 '하이킥'은 패자들의 역습을 전면에 내세웠다. 빚에 쫓겨 친척집에 얹혀사는 가정이 등장하고 학자금 대출로 취업 전부터 수천만원의 빚을 진 취업 준비생이 나온다. 김병욱 PD는 "몰락한 사람들이 희망을 찾아서 도전하고 시련을 겪는 과정을 코미디로 그렸다"며 "그렇다고 우리가 희망에 찬 성공담을 다루는 것은 아니다. 이런사람들이 작게라도 어떤 것을 이루는 희망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지 보편적인 희망을 이야기하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앞선 '하이킥' 시리즈의 우울한 결말에 대해 죄송하다고 사과한 그는 "이번에는 초반 소동을 많이 넣어서 다이내믹해 보이려고 노력했다. '지붕킥'보다 좀 더 코미디를 많이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김 PD는 전작들에서 이순재, 신구 등 장년층 배우들과 아역 캐릭터를 활용한 코미디를 많이 구사했으나 이번에는 배역의 연령대가 10대 후반에서 30~40대에 몰려있다. 김 PD는 "많이 하다보면 더 많이 만들수도 있지만 자기복제 같은 느낌이 들어서 이번에는 뺐다"고 밝혔다. "캐릭터가 중간 나이대에 몰려 있다보니 에피소드를 만들기가 제한적이긴 한데 예전에 3대 구조가 현실적인 것은 아니어서 코미디를 가능하면 양보하고 현실적인것으로 바꿔야겠다는 생각을 했었어요. 그런 캐릭터의 원형을 반복하지 않아야겠다 한거죠."'하이킥' 시리즈는 작품마다 극중 배경이 되는 장소에 특별한 장치나 공간을 설치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거침없이 하이킥'은 집의 층과 층 사이를 연결하는 봉, '지붕뚫고 하이킥'은 방과 방 사이에 뚫린 구멍이었다. '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에는 급기야 집과 집을 잇는 땅굴이 등장한다. 김 PD는 "예전부터 땅굴을 하고 싶었는데 돈이 없어서 못했다"며 "이번에는 제작비를 예전보다 좀 주셔서 할 수 있게 됐다"고 비화를 밝혔다. "봉이나 구멍은 철학적인 뜻이 있는 게 아니고 몸개그를 좀 넣을 수 있을 것 같아서 한 거에요. 땅굴은 나중에 출연자 마음 속에 상징적인 의미가 있는 공간이었으면 합니다. 처음에는 빚쟁이에 쫓겨서 도망가는 공간이지만 나중에 두 집을 이어주는 실크로드가 될 수도 있어요. 누군가에는 사랑을 가져다주는 공간이지만 또 다른사람에게는 마음의 감옥일 수도 있습니다. 이 공간의 변화가 주제와 결부되게 하고자 합니다." 그의 시트콤에는 연기자들이 실명으로 등장한다. 이번 작품도 예외는 아니다. 출연자들은 가족으로 설정된 경우 성만 바꿀 뿐 실명을 쓴다. "실명을 쓰면 연기자들이 열심히 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실제로 내 이름을 더럽히고 싶지는 않잖아요. (웃음) 더 열심히 하라는 뜻에서 실명을 쓰게 합니다. 또 제가 다큐를 좋아하는데 극을 가장 실제에 가깝게 만들고 싶다는 욕심이 있어요. 제가 본 (배우의) 이미지가 캐릭터에 들어가 있기도 해요." '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의 캐스팅 경쟁은 치열하기로 유명했다. '하이킥'시리즈가 숱한 스타들을 배출했기에 '하이킥 로또'라는 말이 생길 정도였다. 윤계상은 안내상, 윤유선과 함께 일찌감치 '하이킥'에 캐스팅된 배우 중 한 명이었다. 그는 드라마 '최고의 사랑'에 앞서 '하이킥'에 캐스팅됐다. 김병욱 PD는 "계상 씨하고 처음에 술 마시면서 인간 자체에 반했다"며 "배역이있어서 하자고 요청한 게 아니라 술을 먹다가 어떤 캐릭터든 만들어보자고 약속하고 캐릭터를 만들었다. 계상 씨는 자기가 뭘 할지도 모르는 상태에서 '최고의 사랑'을 찍었다"고 밝혔다. 김 PD는 "욕심에 이 사람 저 사람 데려 오고 싶다보니 사실 소화가 안 되고 있다"며 "출연진 15명이 다 떴으면 좋겠다"며 웃었다. 주 1회인 외국 시트콤과 달리 주 5일 시트콤을 제작하다보니 제작 스케줄은 빠듯하기 그지없다. '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은 방송 전부터 밤샘 촬영이 이뤄지고있다. 김 PD는 이런 제작 현실에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일일시트콤이 진작 실패를 해서 누구나 포기해야 할 장르라 생각했으면 포기가 됐을텐데 성공한 사례가 있으니까 방송국에서 계속 편성을 주는데 만드는 사람 입장에서 엄청나게 말도 안 되는 상황입니다. 시간과 끊임없이 싸워야 합니다. 게다가 이야기를 생각하는 건 오래 걸리는 일인데 일주일에 10개(회당 2개)를 생각해야 하니까 무리한 작업입니다. 일일시트콤답게 처음부터 페이스 조절을 해야하는데 초반에 엄청나게 일을 많이 벌여나서 걱정이 많습니다. 우선 완주하는 게 목표입니다.그런데 완주를 할 수 있을까요.(웃음)"

  • 방송·연예
  • 연합
  • 2011.09.09 23:02

"이뤄질 수없는 사랑 끝까지 해보고 싶었죠"

"이뤄질 수 없는 사랑을 끝까지 해보고 싶었어요. 현실에서는 사랑에 장애가 생기면 포기하기 쉽지만 드라마에서는 그래도 끝까지 갈 수 있잖아요."그래서 진짜 끝까지 간다. 그 끝에는 틀림없이 비극이 놓여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래도 간다. 앞만 보고.. 문채원(25)의 눈물이 안방극장을 적시고 있다. 시청률 20%를 돌파한 KBS 수목극 '공주의 남자'에서 그는 김종서의 막내아들 김승유(박시후 분)와 애끊는 절절한 사랑을 펼치는 수양대군의 장녀 세령을 맡아 매회 가슴이 미어지는 슬픔을 온몸으로 표현하고 있다. "승유의 복수를 따라 드라마가 전개되니 저도 시청자들과 마찬가지로 자연스럽게 승유에게 동화가 되는 것 같아요. 그러다보니 제가 촬영장에서 세령의 감정을 잡는 데 필요한 시간도 점점 단축되고 있어요."수화기 너머 들리는 문채원의 목소리는 '파워'에 빨간불이 들어온 느낌이었다. 충전이 필요해보였다. 제천을 거쳐 평택으로 이동하는 길에 연결된 전화 인터뷰였다. 사극이지만 방안에 얌전히 있는 규수가 아니라 산천을 돌아다니는 팔자이다보니 촬영강도가 셀 수밖에 없다. "사실 맨날 지방촬영을 다니고 있어 드라마 인기가 실감이 안나지만 시청률 소식을 들으면 힘이 되는 건 사실이에요. 이번에 '공주의 남자'와 영화 '최종병기 활'을 나란히 선택한 것은 이 두 작품을 통해 사극에서 할 수 있는 것은 다 보여줄 수 있길 바라는 마음이었는데 둘 다 반응이 좋은 것 같아 다행이에요."'공주의 남자'에서는 애절함으로 안타까움을 자아내지만 영화 관객에게는 짜릿한 통쾌감을 안겨주고 있다. 관객 500만 명을 돌파하며 쾌속질주 중인 사극 '활'에서 여주인공 자인 역을 맡아 활약을 펼친 것. '공주의 남자'에서는 세령이 승유 대신 활을 맞았지만, '활'의 자인은 그 자신이 실력있는 궁사다. "두 작품 다 주변에서 우려를 했어요. 대작이기도 하고 정적인 역이 아니라서 '너 할 수 있겠어?'라고 물어들 보셨죠. 하지만 앞서 출연했던 사극 '바람의 화원'에서 여성스러운 모습을 많이 보여드렸기 때문에 이번에는 변화를 가하고 싶었어요. '또 사극이냐?'는 말이 나오지 않게요. 솔직히 영화는 촬영이 어떤 식으로 전개될지 잘 몰라서 겁없이 한 것도 있어요.(웃음)""영화 촬영 끝부분과 드라마 촬영 시작점이 맞물려 힘들기도 했고 시간이 없어 영화 홍보를 제대로 못해서 아쉽기도 했다"는 그는 "하지만 이번에는 뭔가 좀 역동적으로 찍어보자는 생각이었고 그 바램대로 된 것 같아 기쁘다"고 말했다. 영화가 해피엔딩인 반면, 앞으로 9회가 남은 '공주의 남자'는 비극으로 치닫고 있다. 도무지 세령과 승유의 사랑이 맺어질 가능성이 없어보인다. 문채원은 '공주의 남자'의 인기에 대해 "멜로인 데다 하드한 부분이 있어서 '뻔한 멜로가 아니네?'라는 느낌을 주는 것 같다"고 말했다. "기본적으로 비극적인 멜로지만 생각보다 표현에서 세게 가고 있어요. 승유는 생각보다 세령을 더 증오하고 있고 세령은 그런 승유를 생각보다 더 사랑하는 식이죠. 승유가 세령의 목을 조르는 장면, 그런 승유를 세령이 안는 장면 등이 굉장히 세잖아요."그는 또한 세령이 승유를 위해 모든 것을 바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그안에 또다른 갈등이 놓여있다고 분석했다. "승유의 아버지를 세령의 아버지가 죽였으니 너무 죄스럽지만 그렇다고 세령이 자기 가족마저 승유의 손에 넘기려는 것은 아니잖아요. 세령은 그저 자기 목숨을 죄값으로 내놓을 결심을 한거죠. 아버지를 거역하면서까지 승유를 사랑하지만, 모든 것을 내줄 수는 없기에 그런 점이 극의 긴장감을 유지하는 것 같아요."드라마 게시판을 비롯해 시청자들은 문채원의 절절한 연기에 박수를 보내고 있다. '바람의 화원'에서 조연이었던 그가 '비련의 여주인공'으로 우뚝 서는 순간이다. 문채원은 "제가 잘해서가 아니라 사람들이 원래 희극보다 비극에 더 공감을 하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며 한발 물러섰다. "비련의 여주인공, 비극적 이야기가 늘 같은 이야기임에도 계속해서 등장하는 것은 그 안에 진짜 삶의 이야기가 있기 때문 아닐까요. 현실에서는 사랑이 이뤄지기보다 이뤄지지 않는 경우가 더 많고 모든 것을 가진 사람보다 콤플렉스나 장애가 있는 사람이 더 많잖아요."그가 시청자의 칭찬에 반색하지 않는 데는 이 같은 스스로의 해석과 함께 초반 빚어졌던 연기력 논란도 한몫한 듯했다. '공주의 남자' 초반 세령이 아직 마냥 밝고 사랑스러운 양반댁 처자였을 때 일부에서는 그가 사극에 어울리지 않는 연기를 선보인다고 지적했다. 문채원은 "아무래도 초반에 톤을 잡는 데 있어 방향 설정을 좀 잘못한 부분이 있는 것 같다"면서도 "하지만 (초반 연기력 논란이) 솔직히 데뷔 후 처음 겪는 일이었기에 당황했던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젠 부족함이 있다면 시청자는 꼬집을 수 있고 나는 그 기대에 다가가기 위해 더 노력해야한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다 드라마에 대한 애정에서 나온 지적이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저 자신도 이제는 누군가의 주목을 받고 비난도 받는 위치에 있다는 것을 알게됐습니다."그는 "연기가 공부하는 것처럼 결과가 나오는 건 아니지만 한작품씩 더할수록 책임감이 커지고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 방송·연예
  • 연합
  • 2011.09.09 23:02

제16회 부산국제영화제 70개국 307편 초청

제16회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내달 6일 새로 마련한 전용관인 '영화의 전당'에서 개막한다. 영화제 조직위원회는 8일 오전 부산시청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세계 첫 공개작품인 월드프리미어 89편과 자국 외 첫 공개작인 인터내셔널 프리미어 46편을 포함해 70개국에서 307편의 작품을 초청해 올해 영화제를 연다고 밝혔다. 전체 작품 수는 지난해(67개국 308편)와 비슷하지만 월드 프리미어와 인터내셔널 프리미어는 다소 줄었다. 개막작은 전직 복서와 전화 교환수의 치명적인 러브스토리를 다룬 송일곤 감독의 '오직 그대만'이, 폐막작은 일본인 작가 야스시 이노우에의 자전적 소설을 바탕으로 한 하라다 마사토 감독의 '내 어머니의 연대기'가 각각 선정됐다. 올해 영화제는 거장 감독의 화제작을 소개하는 갈라 프레젠테이션(8개국 7편), 아시아 영화의 에너지 넘치는 현재를 엿볼 수 있는 아시아 영화의 창(16개국 49편), 아시아 영화계의 인재 발굴을 주도하는 뉴커런츠(15개국 25편) 등 11개 부문에 걸쳐 진행된다. 한국영화 회고전에는 1960년대 한국 대중ㆍ장르 영화 최전선에 섰던 김기덕 감독의 작품 8편이 선보이며 세계 여러 나라의 영화를 상영하는 월드 시네마 부문에도 40개국 73편이 초청됐다. 홍콩의 거장 감독 '욘판 특별전', 포르투갈을 대표하는 감독 6명의 작품을 선보이는 '극한의 시네아스트들', 아시아의 서부영화 '동부의 사나이들',한-호주 수교 50주년을 기념해 열리는 '호주 영화의 또 다른 얼굴' 등 특별기획 프로그램도 주목할 만하다. 뉴커런츠 부문 심사위원장에는 홍콩의 욘판 감독이, 플래시 포워드 심사위원장으로는 호주의 질리안 암스트롱이 각각 위촉됐다. 올해 영화제 기간에도 수많은 영화감독과 배우가 부산을 찾는다. 프랑스의 거장 감독이자 제작자인 뤽 베송, 홍콩의 서극 감독, 말레이시아 배우 양쯔충(楊紫瓊), 일본의 이와이 지 감독, 태국 아피찻퐁 위라세타쿤 감독, 프랑스 배우 이자벨 위페르 등이다. 국내 배우와 감독들도 대거 영화제를 방문할 예정이다. 영화제 개막에 앞서 내달 5일 오후 6시30분 남포동 BIFF광장에서는 열리는 전야제를 비롯해 이자벨 위페르의 초상을 담은 사진전, 서극 감독의 특별강연, 문화계 인사의 교류 마당인 시네마 투게더, 내달 7~8일 영화의 전당에서 열리는 영화제 개최 기념 콘서트 등 다양한 부대행사도 영화제를 빛낸다. 특히 영화제 기간인 내달 10일부터 4일간 벡스코에서는 영화 기획 단계에서부터 투자와 배급까지 연결할 수 있는 아시아필름마켓, 아시아프로젝트마켓, 영상산업박람회 등이 함께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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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9.09 23:02

'스파이 명월' 시청률 5.2%로 종영

한예슬 사태로 소동을 치른 KBS 2TV 월화극 '스파이 명월'이 시청률 5.2%로 막을 내렸다.7일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스파이 명월'은 전날 밤 11시 최종회(18회)에서 전국 기준 5.2%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한 시간 앞서 방송된 17회의 시청률은 6.4%였다.'스파이 명월'은 주연 한예슬의 촬영 거부로 지난달 15일 방송 예정이던 11회가 결방되면서 종영 시점이 미뤄질 우려가 있었으나 제작진은 전날 17회와 18회를 연속 방송하며 예정된 날짜에 종영했다.지난 7월 시청률 9.6%로 출발한 '스파이 명월'은 개연성과 흡입력이 부족한 이야기로 평균 시청률 5~6%대에 머무르는 부진을 보였다. 더구나 지난달 14일 주연 배우 한예슬이 무단으로 촬영에 불참하면서 촬영에 큰 차질을 빚기도 했다.당시 한예슬은 미국으로 떠났다가 이틀 후인 17일 귀국해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고 사과한 뒤 촬영장에 복귀했다. 이 사건으로 열악한 국내 드라마 촬영 여건과 스타 위주의 제작 시스템이 여론의 도마 위에 올랐다.우여곡절 끝에 드라마는 전날 한류스타 강우(에릭)와 북한의 미녀 스파이 명월(한예슬)이 사랑의 결실을 보며 결혼식을 올리는 것으로 마무리됐다.한편, 경쟁작 SBS '무사 백동수'는 17.0%, MBC '계백'은 13.0%였다.붐이 전역 후 처음으로 출연한 SBS '강심장'은 전주보다 3.6%포인트 급등한 13.9%의 시청률을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또 다른 시청률 조사기관인 TNmS 기준으로 '스파이 명월' 17회와 18회는 각각 6.1%, 6.0%를 기록했고 '무사 백동수'는 17.9%, '계백'은 10.4%, '강심장'은 11.6%였다.'스파이 명월' 후속으로 '포세이돈'이 19일부터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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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9.08 23:02

더 '막돼먹은 영애씨'가 돌아온다

케이블 방송계의 장수 프로그램 '막돼먹은 영애씨'가 더 막돼먹고 더 못된 모습으로 돌아온다.9일 첫 선을 보이는 '막돼먹은 영애씨' 시즌 9는 '새 출발'을 전면에 내세웠다.초반의 독한 캐릭터가 시즌을 거듭하면서 많이 순화됐다는 애청자들의 지적을 받아들여 주인공 영애(김현숙)의 캐릭터를 다시 강하게 가다듬고 새로운 캐릭터도 대거 투입한다.홍보 포스터 역시 영화 '툼 레이더'의 여전사 라라 크로포드(안젤리나 졸리)를 패러디해 강한 영애의 캐릭터를 강조했다.최초 기획자인 정환석 PD가 다시 연출을 맡은 것도 이 같은 변화와 맥을 같이 한다.정환석 PD는 7일 오후 상암동 CJ E&M센터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후배 PD가 그간 잘해왔는데 디테일 면에서 아쉬웠던 부분이 있다"며 "시청자들이 굉장히 익숙함을 느끼는데 사실 익숙하다는 게 좋은 것은 아니다. 캐릭터의 변화라든지 새로운 인물을 투입하는 것은 기존 연기자들에게 긴장감을 주기 위한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2007년 4월 첫선을 보인 tvN의 '막돼먹은 영애씨'는 직장생활의 애환과 가족간 갈등, 남녀간의 사랑 등 30대 여성의 주변에서 일어난 법한 일을 현실적으로 담아내며 시청자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았다.4년 반동안 시즌 9까지 오면서 국내 최장수 시즌제 드라마란 타이틀도 얻었다.'영애씨'를 여기까지 이끌어온 1등 공신은 주인공 김현숙이다. 김현숙은 노상방뇨 연기도 불사하며 매 시즌 온몸을 던지는 열연으로 시청자들의 지지를 얻었다.김현숙은 "김현숙이란 이름이 이제 어색하다"며 감회를 전했다.그는 "포스터를 보면 아시겠지만 초심으로 돌아가 좀 더 막돼먹은 영애로 돌아가려고 노력을 많이 했다"며 "앞으로도 소시민의 삶에 계속 공감하려고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정 PD는 오랜만에 호흡을 맞추는 김현숙에 대해 "이제는 예뻐지려고 너무 많이 꾸미는 것 같은데 뭐라고 할 수도 없다"며 뼈 섞인 농담을 던졌다.그는 "현장에서 막돼먹은 행동을 요구할 때 본인이 그걸 부담스러워하는 것도 있는 것 같다. 정말 초심으로 돌아가줬으면 좋겠다. 너무 재는 거 아닌가"라면서도 "그런데 프로이기 때문에 말은 투덜거려도 결국엔 한다. 책임감 있는 연기자다"라고치켜세웠다.영애의 '앙숙' 정지순 역의 정지순은 "이번 시즌에는 영애와 동등한 입장이 아니라 과장으로 승진해 윗사람으로서 괴롭히는 모습을 많이 보여드릴 것"이라고 말했다.지난 봄 결혼한 그는 "'막돼먹은 영애씨' 때문에 결혼을 하게 된 것 같다. 직장처럼 5년을 하다보니까 와이프가 그걸 보고 결혼한 것 같기도 하다"며 웃었다.영애의 직장동료 변지원을 연기하는 임서연은 "극중에서 이혼녀였다 재혼해서 애를 낳고 워킹맘으로 살아가고 있는데 너무 힘들다"며 "삶 자체가 고난과 역경인데소소한 행복도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시즌 9에서는 전 시즌에서 파혼의 충격을 맛본 영애의 새로운 출발을 그릴 예정이다. 고물가와 육아 현실 등 서민들이 느끼는 애환을 프로그램 전반에 걸쳐서 녹여가겠다는 게 제작진의 의도다.기술적인 면에서 변화도 시도한다.제작진은 고화질의 영상을 위해 기존 6mm 카메라에서 벗어나 HD 카메라로 촬영을 진행하고 트위터 계정을 신설해 시청자들과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을 강화할 계획이다.새로운 인물로는 신입사원 역할의 심진보와 '꽃미남' 아르바이트생 역의 김동연, 이석재 등이 출연한다.MBC 개그맨 출신 이석재는 "코미디언 선배들 이름에 부끄럽지 않은 연기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막돼먹은 영애씨 9'는 9일부터 매주 금요일 밤 10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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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9.08 23:02

공유 "배우로 2막 시작했어요"

"벌써 데뷔한 지 10년이 됐어요. 남자 배우로서 2막을 살게 됐다고나 할까요. 예전보다 좀 더 내가 하고자 하는 것에 관심을 표명하고 나 자신을 좀 더 드러내고 싶어요."TV드라마 '커피프린스'로 여성 팬들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던 배우 공유가 영화 '도가니'에서 무게 있는 연기를 소화했다. 작가 공지영이 한 청각장애인학교에서 벌어진 실화를 바탕으로 쓴 소설 '도가니'를 영화화한 이 작품에서 공유는 진실을 끄집어내고 약자들의 편에 서는 교사 '강인호'를 연기했다. 장애 아동들이 추한 권력자들에게 성폭행당하고 이에 맞서 법정 싸움을 벌이는 과정을 담은 이 영화는 배우로서 녹록지 않은 무게감이 필요한 작품이다. 6일 왕십리 CGV에서 언론시사회가 끝난 뒤 만난 그는 이번 작품 출연을 단순히 '연기 변신'으로 해석하지 말아 달라고 했다. "그간 들어왔던 작품이 다 마음에 들었던 건 아니에요. 배우로서 입지를 굳히고 알려져야 한다는 마음으로 한 것도 있었죠. 그런데 군대 갔다 오고 나이 먹으면서 예전에는 건방 떤다고 생각하지 않을까 해서 참았던 말들을 점점 하게 되는 것 같아요. 이제 배우로서 2막을 살게 됐는데, 꼭 사람들에게 '내가 이런 사람이야' 알려주려고 선택하는 게 아니라 마음 가는 대로, 느끼는 대로 내가 하고자 하는 것을 좀 더 하고 싶어요."올해로 데뷔 10주년을 맞는 그는 "앞으로 10년 후에 돌아보면 20대 때 걸어온 필모그래피와 30대의 필모그래피는 상당히 다를 것 같다"고 했다. "어렸을 때는 왜 날 인정해주지 않고 단순히 보이는 작품만 갖고 판단하나 하는 투정을 많이 했던 것 같아요. 그런데 나이가 들면서 그런 부분에서 여유가 생기더군요. 사람들이 나를 만나서 얘기하지 않으면 이미지로 포장돼 있는 부분만 놓고 판단하는 게 당연한 거라는 생각이 들고요."그는 평소 영화 취향에 대해 "장르 불문하고 여러 영화를 보는 편이지만, 대중적인 것을 선호하는 쪽보다는 좀 불편하고 힘들어도 잘 만들어진 영화를 선호하는 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최근 인상깊게 본 영화로 캐나다 드니 빌뇌브 감독의 '그을린 사랑'을 꼽았다. 그런 의미에서 그가 이번에 선택한 영화 '도가니'는 갑작스러운 변신이 아니었다. 그가 공지영 작가의 원작 소설을 읽은 것은 군대 말기 병장 시절. 부대의 지휘관이 병장 진급 기념으로 선물한 이 책을 읽고 그는 운명처럼 이 작품에 빠져들었다.이 책을 처음 읽었을 때 그가 느낀 충격은 컸다. "실화를 바탕으로 썼다고 하는데, 처음엔 거짓말 같았어요. 이런 일이 우리 사회에서 일어났다는 게 이해가 안 가고 무서웠어요. 주인공인 강인호를 따라가는데, 글쎄…그냥 너무나 무기력하게 도망가듯이 돌아간 인호를 보며 화가 났다가 차분하게 생각해보니 그게 우리의 모습 같더라고요. 그래서 연민이 생겼고 인호가 가진 고뇌와 분노, 두려움, 용기 이런 것들을 생각하면서 나를 돌아보게 됐죠."하지만, 실제 영화 촬영은 그에게 심적으로 많은 고통을 안겨줬다. "촬영을 시작하면서 내가 너무 의욕만 갖고 덤빈 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어요. 배우로서 인정받고 연기 잘한다는 소리를 들으려고 한 게 아니라 최소한 책임을 져야 한다는 마음이었거든요. 관객들이 인호를 따라가는데, 동화가 안 되면 영화에 누가 되는 거니까 그에 대한 강박이 있었죠. 저 스스로에게는 이런 무겁고 진중한 영화가 낯설거나 생소하지 않은데, 보는 사람들에게는 전혀 다른 공유의 선택, 공유의 영화가 됐기 때문에 관객들 보기에 설득력이 있게 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런 생각으로 하다 보니 다 끝나고 나서 완전히 진이 빠져버렸어요."그에게도 이날 시사회는 완성된 영화를 처음으로 보는 자리였다. 상영이 끝난 뒤 그의 눈가는 살짝 젖어 있었다. "안 그럴 줄 알았는데, 큰 화면에서 완성된 사운드로 보니까 영화 찍을 때의 마음이…시간이 꽤 흘렀는데도 다시 올라와서 힘들었어요. 남들이 스쳐 지나가는 사소한 컷을 보면서도 예민해지더라고요."그는 영화 촬영이 이어지던 3개월여 동안 인호란 인물을 벗어나지 못했다고 떠올렸다. "영화가 끝나고 나서 사적인 생활을 떠올려 보니 사람들이 웃고 떠드는 자리에 가게 돼도 사람들이랑 잘 어울리지 못했던 내 모습을 발견하게 됐어요. 다들 웃고 있는데 혼자만 안 웃고 저 어딘가 밑으로 떨어지는 느낌이랄까…. 분명히 아팠던 것 같아요. 그러면서도 막연한 욕심이 현실화한 게 배우로서 행복했고, 가슴 아프고 시린 영화였지만 어떤 작품보다 행복하게 촬영했어요."이 작품으로 그는 관객들에게 어떤 메시지를 전하려 한 걸까. "공지영 작가가 이 소설을 쓸 때 지역신문에 난 한 줄의 기사를 보고, 하던 일을 모두 접고 뛰어가 피해자들의 얘기를 듣고 시위ㆍ농성에 참여한 걸로 알고 있어요. 그 마음이 영화를 만든 스태프들 모두의 같은 마음일 거고 관객들 역시 영화를 보고 난 다음에 그런 먹먹함이나 씁쓸함을 느끼면 좋겠어요. 작가의 말을 빌리면 마음속에 둥지를 만들어놓는 거죠. 이런 사람들이 많을수록 언젠가 힘이 되어 돌아올 거라고 믿어요."데뷔 10년을 맞은 소회를 물었다. "10년이 주는 의미가 아무것도 아닐 수 있지만, 어떻게 보면 나랑 잘 안 맞는다고 생각했던 이 연예계, 험한 곳에서 다치지 않고 큰일 없이 잘 버텨왔다는 것에 칭찬해주고 싶어요. 애초에 배우를 꿈꿨던 건 아니지만, 지금은 카메라 앞에서 연기하는 게 가장 행복한 것 같아요. 20대 때 치열하게 고민하고 스트레스받아가면서도 내색하지 않고 지냈지만, 이제 30대가 되니 여유가 생기네요. 언제까지 배우를 할지는 모르겠지만, 언젠가 배우를 그만뒀을 때 후세 사람이 옛날 영화를 툭 보면서 '이 사람은 다른 배우랑 다른데…' 라고 할 수 있는 그런 아티스트로 불리고 싶어요."그가 가진 소박하고 유일한 꿈은 "그냥 멋스럽게 늙는 것"이다. 이상적인 모습은 할리우드의 명배우이자 감독인 클린트 이스트우드. "클린트 이스트우드는 얼굴 자체가 연기예요. 주름이 연기이고 목소리 자체가 연기고…. 흰머리와 주름진 얼굴에 모든 드라마가 있는 거죠. 배우로서만이 아니라 그냥 한 사람으로서도 잘살고 잘 늙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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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9.08 23:02

추석연휴 지상파TV 특선영화 상차림

올 추석연휴 지상파TV가 내놓는 특선영화 상차림에서는 아쉽게도 새로운 반찬은 찾기 힘들다. 연휴가 길지 않다보니 반찬 가짓수도 초라하다. 심지어 MBC는 달랑 한 편, SBS는 두 편만 준비했다. 하지만 그럼에도 보지 못한 영화들이 있을 터. 시간을 거슬러 올라 1990년대 영화들도 다수 포진해 있다. 다시보면 색다른 느낌이 들 수도 있다. ◇KBS = 그나마 비교적 상차림이 괜찮다. 10일부터 13일까지 총 9편을 마련했다. 그중 4편은 '아마데우스' '백야' '사랑과 영혼' '탑건' 등 '추억의 명화'로 1TV를 통해 매일 한 편씩 자정께 방송된다. 2TV에서는 11일 밤 10시35분 강우석 감독의 '이끼'가 방송된다. 정재영, 박해일, 유준상, 유선, 허준호, 유해진 등이 출연하는 서스펜스 드라마다. 30년간 은폐된 한 마을을 무대로 낯선 손님 유해국과 이유 없이 그를 경계하는 마을 사람들 간에 형성되는 숨막히는 긴장감을 따라간다. 2010 청룡영화상 남우주연상, 감독상, 남우조연상 수상작. 12일 오전 11시10분에는 송중기, 성동일, 김정태가 출연하는 '마음이2'가 방송된다. 돌아가신 아버지의 선물인 개 '마음이'가 유일한 친구인 동욱과 동물의 박제를 이용해 장물을 옮기려는 보석도둑 형제 '필 브라더스'의 추격전을 그린다. 이어 오후 8시50분에는 이주노동자 문제를 무겁지 않게 다룬 김인권, 신현빈 주연의 '방가 방가'가 편성된다. 취업을 위해 부탄인 '방가'로 변신한 청년 방태식의 코믹한 생존기가 펼쳐진다. 2011 백상예술대상 시나리오상, 여자 신인연기상 수상작. 13일에는 송강호, 강동원 주연의 '의형제'(오전 11시20분)와 김명민, 오달수 주연의 '조선명탐정 각시투구꽃의 비밀'(밤 9시50분)을 볼 수 있다. '의형제'는 국정원 요원 한규와 남파공작원 지원이 6년의 시간을 두고 적에서 가짜 파트너로, 그리고 마침내 진정한 친구로 거듭나는 과정을 드라마틱하게 그리며 흥행과 평단의 호평 두 마리 토끼를 잡은 작품이다. '조선명탐정 각시투구꽃의 비밀'은 조선판 셜록 홈즈와 왓슨 콤비의 활약상을 그린 코믹 액션 사극이다. 김탁환의 소설 '열녀문의 비밀'을 영화화한 작품으로, 정조 17년 의문의 연쇄 살인 사건을 추적하는 명탐정 김진의 이야기다.◇MBC = 12일 밤 12시40분 이준익 감독의 '님은 먼 곳에'를 방송한다. 대를 잇기 위해 베트남전에 참전한 남편을 만나러 떠난 시골 촌부 순이의 이야기다. 노래 부르는 게 취미인 순이는 베트남으로 갈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인 위문공연단의 보컬로 합류해 전쟁 한복판으로 뛰어든다. 수애, 정진영, 정경호가 출연한다. ◇SBS = 강동원 주연의 '전우치'(12일 밤 12시35분)와 김명민, 하지원 주연의 '내 사랑 내 곁에'(13일 자정)를 편성한다. '전우치'는 전설의 피리 만파식적을 둘러싸고 천관대사의 망나니 제자 전우치와 요괴들이 벌이는 대결을 그린 판타지 영화다. 500년의 세월을 넘나들며 쉴틈없이 대결이 펼쳐진다. '내 사랑 내 곁에'는 몸이 조금씩 마비되어가는 루게릭병을 앓고 있는 종우와 장례지도사 지수의 운명같은 사랑을 그린 절절한 멜로 영화다. 두 주연배우의 연기가 일품이다.◇EBS = 이청준의 소설을 원작으로 임권택 감독이 만든 옛 영화 두 편을 방송한다. 오정해, 김명곤 주연의 '서편제'(12일 오전 10시)는 1993년 서울관객 100만 명 돌파하며 신드롬을 일으켰던 작품이다. 대종상 최우수작품상·감독상 등 6관왕, 청룡영화상 작품상·최다관객상 등 6관왕을 차지했다. 눈먼 여성 소리꾼의 기구한 일생을 좇는다. 안성기, 오정해 주연의 '축제'(13일 오전 10시)는 치매를 앓다 떠난 노모의 장례식장에 모여든 자식들의 갖가지 모습과 회한을 그린 드라마다. 1996년 청룡영화상 작품상·감독상 수상작. 이와 함께 로빈 윌리엄스 주연의 판타지 영화 '쥬만지'(12일 오후 3시30분)와 이병헌·전도연 주연의 '내 마음의 풍금'(13일 오후 3시30분), 애니메이션 '도라도라'(12-13일 오후 6시)도 방송한다. ◇OBS = '미녀삼총사2'(10일 밤 11시20분), '스타십 트루퍼스'(11일 밤 11시20분), '쿵푸허슬'(12일 낮 1시10분), '닌자거북이'(12일 오후 4시10분), '마파도'(13일 낮 1시10분) 등을 차례로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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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9.08 23:02

이효춘 "이번엔 '악플'에 덜 시달렸으면…"

"'수상한 삼형제' 때 문 선생님(문영남 작가) 작품을 처음 만났는데 대본이 너무 재밌어서 막 흥분하고 '오버'를 했죠. 그랬더니 초반부터 악플(악성 댓글)이 엄청나더라고요. 이번에는 악플에 덜 시달렸으면 좋겠습니다. 그 때 정말 죽고 싶을 만큼 힘들었거든요."'수상한 삼형제'의 악덕 시어머니 이효춘이 '모성애의 대명사'로 변신했다. 오는 17일 시작되는 SBS 새 주말드라마 '폼나게 살거야'에서다. 드라마에서 이효춘은 남편 없이 식당 일을 하며 5남매를 키워낸 억척 엄마 모성애를 연기한다. 이효춘은 6일 양천구 목동 SBS 사옥에서 열린 드라마 제작발표회에서 "모성애 같은 서민적인 역할을 너무너무 해보고 싶었다"고 운을 뗐다. "제가 연기자 생활을 40년 했는데 어렸을 때는 주로 멜로물의 여주인공을 했고, 나이가 들어서는 코믹한 거, 특히 까칠한 걸 많이 했죠. 최근엔 까칠한 역할이 너무 많이 들어와 일을 쉬기도 했는데 문 작가님이 이 역할을 주시면서 '엄마의 완결판'이라고 하시는 거에요. 좋으면서도 내가 이 역할을 잘 소화할 수 있을까 싶어 어깨가 무거웠죠."이름처럼 오직 자식들을 위해 살아온 모성애는 환갑이 넘어 만난 '고향 오빠' 조용팔(노주현)과 조심스럽게 사랑을 시작하지만 재혼을 결심한 순간 폐암 진단을 받게 된다. 이효춘은 "모성애는 자식들을 위해 악착같이 사느라 담배 한 대 피워본 적도 없는데 폐암까지 걸리는 불쌍한 여자"라면서도 "죽을 지경이면서도 그냥 죽어가지 않고 씩씩하게, 유머러스하게 사는 재밌는 여자니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그는 모성애 캐릭터를 잘 살리기 위해 식당 아주머니들이 음식을 배달할 때 쓰는 쟁반도 구입해 연습했다고 소개했다. "시장에서 만원 주고 쟁반을 사다가 연습했어요. 식당 아주머니들이 음식 쟁반을 머리에 이고 나르는 거 있잖아요. 안해본 걸 하느라 그릇도 많이 깼죠.(웃음)"그는 '수삼' 때의 충격이 아직도 생생한 듯 내내 "처음부터 잘 할 순 없겠지만…"이란 말을 반복했다. "배우들도 사람인지라 1, 2회부터 잘 할 수는 없어요. 저만 해도 모성애 같은 역할은 처음이거든요. 처음부터 잘 할 수는 없지만 회를 거듭할수록 '모성애 같다'는 말을 들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테니 초반부터 '악플' 달지 말아주세요."노주현과의 멜로 연기에 대해서는 "60세 넘어서 이런 이야기를 하게 될 줄 몰랐다"며 웃었다."'수삼' 때 문 선생님하고 술 한잔 하면서 노주현-이보희 커플이 사랑하는 연기가 부럽다, 저도 선생님 작품에서 '사랑하다 죽는 역할' 해보고 싶다고 했거든요. 그 때 선생님이 '다른 작품 가서 하세요'라고 딱 잘라 말씀하셔서 기대도 안했어요. 이런 연기를 해보게 될지는 꿈에도 몰랐죠."이효춘은 "모성애도 보여줘야 하고 멜로도 해야 하고, 폐암 환자 역할도 하려니 힘든 게 한 두 가지가 아니다"면서 "열심히 할 테니 부족하더라도 사랑의 눈으로 감싸 달라"고 당부했다. '폼나게 살거야'는 오는 17일부터 매주 토·일요일 밤 9시5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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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9.08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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