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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안에 '이요원' 이 떴다…SBS드라마 '49일' 촬영

SBS 수·목 드라마스페셜 '49일'(소현경 극본, 조영광 뱍용순 연출, HB엔터테인먼트 제작)팀이 진안을 들썩거리게 했다.이달 15일 '49일'팀은 극중 민호(배수빈 분)가 신가산업을 손에 쥐려는 진안의 공장을 방문하자 이를 저지하려는 지현(남규리 분)에 빙의된 이경(이요원 분)이 기지를 발휘해 따라 나서는 장면, 그리고 우연히 이들과 마주친 한강(조현재 분)과 인정(서지혜 분), 서우(배그린 분)의 모습을 촬영하기 위해 진안을 찾았다.이날 고속도로와 홍삼스파, 마이산 등지에서 촬영하던 제작진은 진안군청 앞에서 진행된 촬영에서 구름같은 인파에 깜짝 놀랐다.당시 이경역 이요원과 민호역 배수빈이 차를 타고 등장해 내리는 장면으로, 어느새 학생들을 비롯한 300여 시민들이 몰려들어 촬영장을 둘러싼 것.군민들은 '49일'촬영팀인 걸 알고는 "와! 이요원 정말 예쁘다","와! 배수빈이다", "눈물 한방울 주인공은 누구예요?"라며 물으며 이날 촬영분에 대해서 궁금해 했다.연신 핸드폰 카메라를 누르기도 했고, 사거리 앞이라 차량의 통행량이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시민들은 제작진의 요청에 무척 협조적이었다.이어 이요원은 조영광PD의 큐사인에 택시를 잡는 장면에서 NG가 나면서 웃음을 선사했고, 이에 시민들 또한 즐거워하기도 했다.그러다 잠시 쉬는 틈에 여고생들은 이요원을 에워싸고는 싸인을 받기에 여념이 없었고, 그녀 또한 흔쾌히 싸인을 해주기도 했다.제작진은 "이번 진안 촬영은 지현의 현재뿐만 아니라 과거와도 관련된 무척 중요한 장면인데, 진안 군민분들이 친절하게 도와주신 덕분에 어렵지 않게 촬영할 수 있었다"며 "이처럼 이요원, 배수빈 등의 진안 촬영장면은 오는 4월 20일과 21일에 공개된다"고 말했다.한편, '49일'은 드디어 지현이 눈물 한방울을 얻게 되면서 새로운 전개를 맞이했고, 특히 눈물을 흘린 주인공이 누구인지 궁금증이 더해지면서 시청률 조사기관 TNmS기준으로 당당히 수·목 드라마 1위를 차지했다.

  • 방송·연예
  • 이재문
  • 2011.04.19 23:02

가수 김장훈 "진정성 의심할까봐 日 돕지 않기로"

가수 김장훈이 일본 지진 피해 돕기에 참여하지않는 이유에 대해 " 독도 홍보 활동의 진정성을 의심할까봐 하지 않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김장훈은 17일 오전 7시 방송된 MBC '일요인터뷰'(진행 최명길)에서 "일본 쓰나미 피해를 보면서 구호에 참여하고 싶었다"고 전제, 이렇게 말했다.그는 우리 정부의 독도 대응책에 대해서는 "일만 생기면 일본 외교관을 공개적으로 불러 항의하면서 실제 교정을 위한 노력은 하지 않는 게 조용한 외교는 아니다"라고 나름의 소신을 밝혔다.김장훈은 향후 음악활동 계획에 대한 질문에 재도전 문제로 논란을 일으켜 잠시방송이 중단됐다가 다음 달 1일 재개되는 '나는 가수다'에는 출연하지 않겠다고 밝혔다.그는 "예술은 기술과 달리 잘하고 못하고의 문제가 아니기 때문"이라며 "모든 가수를 가창력으로 평가하면 가창력보다는 듣는 이의 가슴에 호소한 밥 딜런은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김장훈은 앞으로 앨범을 제작하면서 관객의 기호에 맞추기보다는 하고 싶은 음악을 하겠다며 "오히려 앨범시장이 붕괴되니까 내 음악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노래하는 게 너무 재미있고 가장 행복한 것 같다"고 말했다.

  • 방송·연예
  • 연합
  • 2011.04.18 23:02

김새론 "예쁘게만 보이는 건 연기가 아니죠"

"단지 예쁘게만 보이는 건 연기가 아니죠. 연기는 마음을 전하는 거니까요."지난해 영화 '아저씨'에서 원빈의 이웃집 꼬마였던 김새론은 최근 MBC 주말극 '내 마음이 들리니?'와 영화 '나는 아빠다'에서 각각 정보석과 김승우의 딸로 분했다. 앞서 2009년 영화 '여행자'에서는 설경구로부터 버림받는 딸을 연기했다. 지난 15일 만난 김새론은 "연기 자체가 좋다"며 다부지게 말할 때는 의욕에 찬 신인 배우지만 "인터뷰 때문에 친구들이랑 벚꽃놀이를 못 갔다"며 못내 아쉬워할 때는 평범한 열한 살 소녀다. 처음에는 '인터뷰는 어려운 거 같진 않지만 쉬운 거 같지도 않다'며 쭈뼛거렸지만 연기에 대해 묻자 눈을 반짝이며 말을 쏟아냈다. "연기하면서 얼굴이 어떻게 나오는지 잘 생각 안 해요. 얼굴이 예쁜 거는 그냥 보여주는 거지만 연기는 마음으로 전달하는 거잖아요. 시청자들이 제 연기를 실감 나게 느낄 수 있기를 바라요."제대로 연기를 배운 적이 없는 상태에서 데뷔작인 '여행자'로 격찬을 받은 데는 이유가 있었다. 당시 그는 아홉 살의 나이답지 않게 절제 있는 연기를 선보여 아역 배우의 틀을 깨뜨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때는 어린이 프로에서 춤추고 했었는데 친구들이 연기하는 거 보고 연기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오디션을 봤어요. 합격하는 게 목적이 아니라 연기를 보여주고 싶었어요. 오디션 붙은 것도 정말 좋았는데 칭찬을 많이 해주시니까 연기에 흥미를 더 느꼈어요."후속작 '아저씨'에서 보여줬던 불안과 공포에 가득 찬 눈빛도 어린 배우가 보여주기 어려운 것이었다. "연기를 할 때는 나 자신을 버리고 그 역할이 됐다고 생각해요. 그렇지만 작품이 끝나면 빨리 김새론으로 돌아와요. 학교생활을 하면서 친구들과 만나면 제 모습이 다시 나오는 것 같아요."'내 마음이 들리니?'는 그의 드라마 데뷔작이다. 익숙했던 영화 현장과 차이를 묻자 어른스런 대답이 돌아왔다. "영화는 여유가 있어서 연기를 만족할 때까지 할 수 있지만 드라마는 빨리빨리 하니까 아쉬움이 항상 남아요."드라마 현장에서 그를 가장 잘 챙겨준 사람은 역시 극 중 아빠로 나온 정보석이다. 김새론은 "먹을 것도 챙겨주고 담요도 덮어주고 촬영하기 전에 같이 대본 맞춰줬다"며 감사함을 담아 또박또박 말했다. 촬영이 끝나면 잠을 줄여가며 학교에 가야 하지만 그래도 "촬영하는 게 좋다"는 그는 배우로서 현장의 즐거움을 이미 알고 있는 듯했다. "잠을 못 자는 게 가장 힘들다"는 말조차 아이다운 투정이 아니라 현장을 온몸으로 겪어낸 배우의 소감처럼 들렸다. 그러나 그는 여전히 초등학교 5학년생이다. 체육과 국어, 실과를 좋아하고 새롭다는 뜻으로 어머니가 지어준 한글 이름을 갖고는 삼행시를 만들기 어렵다며 샐쭉거린다. "촬영 때문에 못 내는 시간 겨우 내서 아이들이랑 노는데 사람들이 같이 사진 찍자 그러면 좀…"이라면서 말끝을 흐리는 모습은 영락없는 아이다. "사람들이 딱 알아보는 건 아니에요. 대신 '어 TV에 나오는 걔 닮았다'고 그래요. 그럼 그냥 넘어가요.(웃음) 알아봐 줘서 감사하지만 한편으로는 조금 불편할 때도 있어요. 학교 다닐 때는 항상 꾸미고 다닐 수 없는데 사진 찍자고 하면요." 정작 그는 자신이 출연했던 작품들을 제대로 보지 못했다. '아저씨'와 '나는 아빠다'는 청소년 관람불가이고 '내 마음이 들리니?'는 팍팍한 촬영일정 탓에 챙겨보지 못했다. "보고 싶긴 한데 하나의 약속이라 커서 보려고요. 그런데 '꼭 봐야겠다'는 생각은 조금이에요. 제가 보는 것보다 감독님이랑 얘기하는 게 연기에 더 도움이 되는 거 같아요. 모니터를 하면서 제 모습을 가꾸는 건 가짜 연기인 거 같아요."영화와 드라마로 주목을 받다 보니 시기나 질투도 겪는다. 본의 아니게 미니홈피가 테러를 당하기도 했다. 그러나 그는 "사람이라고 좋은 말만 들을 수는 없다"며 의연한 모습을 보였다. "속상하진 않아요. 저를 싫어하는 사람도 있고 좋아하는 사람도 있잖아요. 부정적으로 생각하면 연기를 못 할 거 같아요. 저는 그것도 관심이라고 생각해요. 관심이 없으면 그런 글도 안 남겼을 거에요. 그런데 엄마가 너무 신경 쓰세요."(웃음)웬만한 어른보다 찌개를 맛있게 끓이고 사진으로 '추억 남기기'를 좋아한다는 김새론의 꿈은 '사람들 마음속에 오래 남는, 깊이 있는 배우가 되는 것'이다. "예쁜 배우가 아니라 멋진 배우"라고 힘줘 말하는 모습에서 열정이 느껴졌다. 모든 배우와 다 연기해보고 싶다는 그는 특히 "설경구 아빠랑 다시 해보고 싶다"고 했다. "'여행자' 땐 제대로 못 했어요. 설경구 아빠한테 배울 점도 많아요. 연기하는 재미도 알려 주셔서 그분과 정식 연기를 해보고 싶어요."

  • 방송·연예
  • 연합
  • 2011.04.18 23:02

음악프로 양극화..지상파 '퓨전'-케이블 '정통'

요즘 방송계의 화두는 음악이다. '슈퍼스타K'를 시작으로 최근 '나는 가수다'와 '위대한 탄생'에 이르기까지 음악이 주는 감동과 재미가 방송계의 흥행 키워드로 자리잡았다. 그러나 정작 지상파에서는 정통 음악 프로그램을 찾아보기 힘든 상황이다. 반면 케이블 방송사들은 라이브 음악 프로그램을 잇따라 내놓으면서 음악팬들을 유혹한다. ◇지상파, 정통보다 퓨전 = 현재 지상파 3사에서 방송되는 음악 프로그램은 순위 프로그램을 제외하면 다섯손가락 안에 꼽을 정도다. KBS가 '유희열의 스케치북'과 '7080 콘서트' '가요무대' '열린 음악회'로 가장 많은 반면 SBS는 지난달 '김정은의 초콜릿'이 폐지되면서 명맥이 끊긴 상태다. MBC는 '나는 가수다'나 '위대한 탄생'처럼 서바이벌이나 오디션 등과 결합한 형태로 변형됐다. 지난해부터 지상파 방송사에는 음악 프로그램 폐지 바람이 불었다.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소개하던 MBC '음악여행 라라라'와 KBS '라이브 음악창고'가 잇따라 폐지됐고 SBS '김정은의 초콜릿'도 지난달 말 3년 만에 막을 내렸다. 평균 5%를 넘지 못하던 시청률이 가장 큰 원인이었다. 정통 음악 프로그램이 떠난 자리는 '나는 가수다'나 '위대한 탄생'처럼 음악을 차용한 서바이벌 리얼리티쇼가 차지했다. 지상파에서 설 자리를 잃던 가수들은 이들 프로그램을 통해 활로를 찾기 시작했다. 출연 가수들은 '나는 가수다'에서 실력파 라이브 가수로서의 매력을, '위대한 탄생'에서는 음악 전문가로서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나는 가수다' 신정수 PD는 17일 "'나는 가수다'에 대한 비판이 있긴 하지만 역기능보다는 순기능이 많다고 생각한다"며 "프라임타임대 대중가요를 다룬 예능 프로그램을 배치하면서 많은 가수들이 재조명을 받은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편안한 공연 무대가 줄어든 점은 아쉬운 점으로 꼽힌다. '유희열의 스케치북'을 만드는 최재형 PD는 "지상파에서 라이브 음악을 들려줄 무대가 줄다 보니 우리 프로에 자주 서던 가수들이나 처음 나오는 가수들이 많이 설레하면서 공연한다"며 "때문에 섭외시 우리 프로가 아니면 나갈 데가 없는 가수들에 대한 배려를 잊지 않으려 한다"고 말했다. ◇케이블, 음악에 집중 = 반면 케이블 방송사들은 라이브 음악 프로그램을 앞다퉈 선보이고 있다. KBS 조이(JOY)는 오는 26일 KBS가 2002년 종영한 '이소라의 프로포즈'를 '이소라의 두번째 프로포즈'란 이름으로 9년 만에 다시 선보인다. 이소라가 그대로 진행을 맡은 이 프로그램은 음악과 토크가 결합한 형식을 그대로 유지하며 음악적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가수 정지찬을 보조 MC 겸 음악감독으로 영입했다. MBC플러스미디어는 작년 10월 1990년대 인기를 모았던 공연 음악 프로그램인 MBC '수요예술무대'를 부활시켰다. MBC에서 13년간 '수요예술무대'를 이끌어오던 한봉근 PD가 다시 연출을 맡았고 가수들의 라이브 무대라는 기존 포맷도 그대로 이어 받았다. 프랑스의 유명 가수 파트리샤 카스를 비롯해 코린 베일리 래, 빈 소년합창단 등 다른 방송에서는 보기 힘든 해외 뮤지션들이 출연해 여타 방송에서 보기 힘든 무대를 선사했다.엠넷은 최근 모그룹인 CJ E&M의 출범 후 음악 채널로서 정체성을 강화하면서 신설 음악 프로그램을 잇따라 선보였다. 지난달 11일 음악을 주제로 여행을 떠나는 '디렉터스 컷-거리의 악사'를 선보인 데 이어 지난달 26일부터는 라이브 음악쇼 '엠 사운드플렉스'를 방송 중이다. 5월 중에는 다양한 연령대를 아우를 수 있는 음악 프로그램 2개를 추가로 선보일 예정이다. 엠넷 김기웅 국장은 "프로그램이 늘면서 프로그램 별로 스타 가수부터 언더그룹까지 섭외, 선곡, 무대 구성을 다양하게 할 수 있다"며 "앞으로 음악 채널로서 전문성을 살려 음악의 디테일한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음악을 활용하는 방식 차이 = 이 같은 현상에 대해 방송 관계자들은 최근 불거진 음악에 대한 관심을 활용하는 방식의 차이라고 분석한다. '이소라의 두번째 프로포즈' 임용현 PD는 "지상파는 대중성에 초점을 맞춰야 하는 한계가 있다면 케이블은 좀 더 폭넓은 음악을 접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일반 시청자를 대상으로 한 지상파는 대중성을 고려해야 하지만 케이블은 타깃 시청층이 명확한 만큼 시청층에 맞는 전문성을 추구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김기웅 국장도 "'슈퍼스타K'를 기점으로 음악이 대중에게 어필하다보니 지상파에서도 음악을 소재로 한 프로를 많이 선보이는 것 같다"며 "케이블에서는 프로그램이 많아지면서 다룰 수 있는 장르의 뮤지션들이 많아졌다"고 설명했다. '수요예술무대' 한봉근 PD는 "음악 프로를 보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생기기 때문에 이런 현상들이 나타나는 것 같다"며 "우리가 깊이 있는 라이브 음악을 선사한다면 '나는 가수다'나 '위대한 탄생'은 음악과 함께 흥밋거리가 있다. 그렇게 해서라도 훌륭한 가수들의 음악을 많은 사람들이 듣는 것은 좋다"고 말했다.

  • 방송·연예
  • 연합
  • 2011.04.18 23:02

연기자 출연료 다시 꿈틀..어디까지 오를까

TV 연기자들의 회당 출연료가 또다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해 방송된 SBS 드라마 '대물'의 주인공 고현정이 여배우 최초로 회당 출연료 5천만 원을 넘어섰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드라마 주인공들의 출연료가 다시 한번 관심을 끌고 있다. 하반기 종합편성 채널 출범을 앞두고 연예인들의 몸값이 들썩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TV 연기자들의 출연료가 어디까지 오를지 주목되고 있다. ◇고현정, 여배우 5천만 원 시대 열다 = 배우들의 출연료는 대외비이기 때문에 정확하게 확인하기는 힘들다. 그러나 방송.연예가 복수의 관계자에 따르면 고현정의 회당 출연료가 '대물'에서 5천만 원을 넘긴 것은 사실인 듯하다. SBS 관계자는 "회당 5천만 원을 넘어선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고 한 연예 관계자는 "회당 5천500만 원을 받았다고 들었다"고 전했다. 고현정은 전작인 MBC '선덕여왕'에서는 '대물'보다는 1천만 원 정도 적은 회당 4천만~4천500만 원 정도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출연료가 갑자기 더 오른 데는 '선덕여왕'의 성공도 있지만 그보다는 '대물' 제작사의 간절함이 컸다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대물'이 방송되기까지 2년간 진통이 심했던 까닭에 제작사로서는 고현정을 반드시 잡아야했고 그래서 높은 출연료를 제시했다는 것이다. 고현정 측은 "출연료에 대해 할말은 없다"면서도 "한가지 분명한 것은 고현정 씨가 출연료를 올려달라고 요구하지는 않았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전까지 여배우 중 최고 출연료는 최지우가 2008년 SBS '스타의 연인'에 출연하며 받은 회당 4천800만 원이다. 이는 당시 TV 드라마 PD 협회가 주최한 세미나에서 공개된 액수다.◇배용준, '태왕사신기'에서 2억 원 넘어 = 한류를 이끄는 남자 연기자들의 출연료는 이미 하늘로 날아오른 지 오래다. 2008년 12월 TV 드라마 PD협회가 주최한 세미나에 따르면 '욘사마' 배용준은 2007년 MBC '태왕사신기'에 출연하면서 회당 2억 5천만 원을 받은 것으로 '추정'됐다. '태왕사신기' 출연시 배용준이 출연료를 정하지 않은 채 그의 소속사와 드라마 제작사가 드라마 수익을 나누는 구조로 계약했기 때문에 정확한 출연료는 파악하기 어렵다. 그러나 제작비와 해외수출액, 부가판권 등을 고려해 따져보면 배용준이 회당 그 정도를 받은 것으로 추산된다는 것이다. 그의 뒤를 박신양이 이었다. 박신양은 SBS '쩐의 전쟁'의 제작사를 상대로 출연료 미지급분을 달라는 소송을 내면서 '쩐의 전쟁' 번외편 1회당 출연료 1억 5천500만 원을 받기로 한 사실이 공개됐다. 또 송승헌은 MBC '에덴의 동쪽'에서 회당 7천만 원을 받았고, KBS '못된 사랑'의 권상우, MBC '에어시티'의 이정재가 나란히 회당 5천만 원의 출연료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들 배우가 최근에도 드라마에 출연한 만큼 현재 출연료는 이보다 더 상승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송승헌은 지난 2월 막을 내린 MBC '마이 프린세스'에서 일본 판권 등을 고려해 회당 1억 원 정도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제작사는 이에 대해 부인한 바 있다.◇중견 배우들 몸값도 들썩 = 스타들의 몸값이 뛰니 중견배우들의 몸값도 들썩이고 있다. 김종학프로덕션의 박창식 대표는 "최근 한 중견 여배우가 회당 1천만 원을 달라고 요구했다가 캐스팅되지 않았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젊은 스타들의 몸값이 뛰니 드라마에 꼭 필요한 조연급 중견 배우들도 출연료를 올려달라고 해 난감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사실 출연료 얘기가 나오면 가장 많이 받는 젊은 스타들이 비난의 포화를 맞지만 그에 보조를 맞춰 뒤에서는 중견 배우들도 출연료 인상 요구를 많이 한다"며 "드라마가 탄탄하려면 조연을 잘 캐스팅해야하기 때문에 제작사로서는 이래저래 출연료 때문에 골치가 아프다"고 전했다. 한국드라마제작사협회는 경기가 침체됐던 2009년 한때 출연료 상한선을 1천500만 원으로 하자고 내부 방침을 정하기도 했지만 스타 캐스팅 전쟁 시대에 이는 금세 흐지부지됐다. 기본적으로 담합의 위험도 큰 데다 설사 협회 회원사끼리 이를 지킨다 해도 비회원사는 고액 출연료를 내세워 스타를 캐스팅해 방송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실효성이 없었다. 한 방송사 간부는 17일 "종합편성채널의 개국 등으로 매체가 더욱 늘어나게 되면서 출연료만 더욱 뛰게 생겼다"며 "하지만 작은 국내 내수 시장에서 스타 몸값만 뛰면 산업 자체가 위기를 맞을 수도 있다. 어떤 식으로든 조정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 방송·연예
  • 연합
  • 2011.04.18 23:02

전쟁의 비극 그린 '적과의 동침'

라디오도 잘 나오지 않는 경기도 평택의 외딴 마을 석정리 사람들은 전쟁이 일어난 지도 모른 채 평화로운 나날을 보낸다. 마을 구장(변희봉)의 손녀딸 설희(정려원)의 혼사 준비로 한참 분주하던 주민들은 장교 정웅(김주혁)이 이끄는 인민군 부대가 나타나자 혼비백산한다. 사람들은 마을을 안전하게 지키려는 궁리 끝에 인민군을 열렬히 환영하면서 적극적으로 협력하기로 한다. 정 많은 마을 사람들과 같이 지내면서 인민군은 누그러지고 정웅과 설희도 점점 가까워진다. 그러나 전세가 북한에 불리하게 돌아가면서 정웅은 반동분자를 제거하라는 명령을 받고 고민에 빠진다. '적과의 동침'은 한국영화의 단골 소재인 한국전쟁을 다룬 또 한 편의 영화다. 인민군이 마을 사람과 허물없이 어울린다는 설정은 박광현 감독의 '웰컴 투 동막골'을 닮았고 전쟁으로 말미암은 민간인의 피해에 초점을 맞췄다는 점에서는 이상우 감독의 '작은 연못'을 떠올리게 한다. 영화는 절반 이상을 큰 갈등 없이 유머러스하게 끌고 간다. 대놓고 판타지 같은 세상을 그리지는 않았지만 북한군과 주민들이 함께 농사일을 하는 등의 장면은 상상에 가깝다. 주연인 김주혁과 정려원은 제 몫을 했으며 유해진, 신정근, 김상호 같은 톡톡 튀는 조연들에게도 눈길이 많이 간다. 홀아비 재춘(유해진)과 봉기(신정근)가 티격태격하면서 주고받는 만담 같은 대사가 깨알 같은 웃음을 준다. 김상호가 맡은 약삭빠른 백씨도 친일파 집단을 상징하는 중요한 캐릭터다. 그러나 전쟁의 냉혹한 현실 속에 피어나는 휴머니즘을 보여주려 한 후반부가 오히려 힘이 떨어지고 밋밋하다. "이념도 체제도 시처럼 자유롭게 주고받을 수 있는 날" 같은 대사로 메시지를 성급하게 전달하려 했으며 마을 사람들을 강압적으로 다루던 소대장이 갑자기 돌변하는 등 설득력이 떨어지는 대목도 눈에 띈다. 결말에서도 슬픔을 느끼기에는 감상적인 요소가 지나치며 설희와 정웅의 로맨스를 충분히 그려내지 않은 반면 홀아비와 과부의 로맨스 같은 군더더기 장면들이 다소 있다. '킹콩을 들다'의 박건용 감독이 연출했다. 28일 개봉. 12세 이상 관람가. 상영시간 135분.

  • 방송·연예
  • 연합
  • 2011.04.15 23:02

FT아일랜드 이홍기, 日드라마 첫 주연

인기밴드 FT아일랜드의 보컬 이홍기가 처음으로 일본 드라마에서 주연을 맡는다. 이홍기는 TBS가 오는 19일 첫방송하는 드라마 '머슬걸!'에 이치가와 유이와 함께 출연, 한일 합작영화 촬영을 위해 일본에 와서 실종된 어머니를 찾는 한국 스타가 여성 프로레슬링 단체를 다시 일으키려고 분투하는 젊은 여사장과 우연히 만나 벌이는 좌충우돌을 그려나간다. 이 드라마는 청춘물로 10회 연속물로 제작돼 19일 TBS로 첫 방송되며, 23일부터는 MBS가 방송을 시작하는 등 다른 방송에서도 잇따라 방송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홍기는 13일 오후 도쿄 아오야마의 워너뮤직재팬 본사에서 열린 드라마 제작발표회에서 "일본 드라마 출연 제의가 들어왔다고 해서 깜짝 놀랐다. 언젠가는 해보고 싶었기 때문에 기쁘면서도 걱정되기도 했다"며 "그렇지만 내용이 재미있고 막상 촬영을 시작하니 너무 즐겁다. 어서 여러분들께 보여드리고 싶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이치가와는 "가족의 사랑이 큰 테마로 드라마를 본 다음날 아침 더욱 열심히 살겠다는 마음이 들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밝혔으며, 이홍기는 "웃을 수 있는 부분도 있으니 많이 기대해 달라"고 했다. 이치가와는 드라마 주제가인 FT아일랜드의 신곡 '하루카'에 대해 "들어 봤는데 작품에 정말 꼭 맞는 노래로, 들으면 힘이 난다"고 절찬했으며, 이홍기는 "'하루카'는 기존의 FT아일랜드 노래하고는 악기 사운드에서부터 분위기가 많이 다르다"며 "곡과 가사를 드라마에 맞게끔 한 정말 좋은 곡"이라고 소개했다. FT아일랜드는 주제가 '하루카'와 OST 수록곡 '이츠카'를 불렀으며, 이들 두 곡은 5월 18일 발매되는 일본 첫 정규앨범 '파이브 트레져 아일랜드(FIVE TREASURE ISLAND)'에 수록된다.

  • 방송·연예
  • 연합
  • 2011.04.15 23:02

"자선콘서트로 기적을 나눠요"

"지구 반대편에 있는 아이티 아이들도 아름다워지고, 또 행복해지길 원합니다. 우리가 행복을 조금 나눠준다면 그 아이들에게 큰 기쁨이 되지 않을까요?"배우 이광기가 지난해에 이어 다시 한번 '아이티 수호천사'로 나섰다. 국제구호단체 월드비전의 홍보대사로 활동 중인 그는 다음 달 14일 경기도 고양시 벧엘교회에서 '위 빌리브 아이티(We Believe Haiti)'란 주제로 아이티 돕기 자선콘서트를 연다. 2009년 숨진 외아들 석규 군과 월드비전의 이름을 걸고 열리는 이날 콘서트에는 그룹 부활과 추가열, CCM 가수 소향ㆍ헤리티지ㆍ송솔나무 등이 참여하며 진행은 개그우먼 이성미ㆍ김효진이 맡는다. 또 같은 달 24일에는 이광기와 월드비전이 공동 주최하는 자선 경매 행사도 열릴 예정이다. 14일 서울 여의도 월드비전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광기는 "김태원 선배와 소향ㆍ헤리티지 등은 사실 너무나도 바쁜 분들인데 행복해지길 원하는 아이티 아이들의 눈빛 하나만 보고 동참해주셨다"면서 "(콘서트가 열리는) 다음 달 14일 이후에는 우리가 생각지 못했던 기적이 일어나지 않을까 감히 생각해본다"고 말했다. 이어 "김태원 씨가 이번에 굉장히 좋은 일을 해 주셨다"면서 그룹 부활의 신곡이 아이티 자선 행사의 주제곡으로 쓰이게 됐다고 소개했다. 김태원은 "제가 후배들에게 자주 하는 얘기 중에 '우연에서 기적으로'라는 말이 있다. 예상 가능한 기적은 별로 없고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놀라운 일이 일어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라면서 "최근 노래를 발표했는데 마침 이광기 씨가 찾아와 아이티 주제곡을 이야기하는 바람에 아이디어를 떠올렸다. 이것도 우연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신곡을 만들면서 개인적으로 일본 지진 피해지역이나 아이티 아이들의 모습도 뮤직비디오에 넣고 '위대한 탄생'의 손진영 씨와 처음 만나는 장면도 사용하면 어떨까 생각했는데 잘 된 것 같다"면서 "아이티 아이들의 슬프지만 아름다운 모습을 뮤직비디오에 담고 싶다"고 덧붙였다. 자선 콘서트 및 미술 경매 수익금 전액은 지난해 열린 자선 미술 경매 수익금 1억여원과 함께 아이티 장애우들을 위한 특수학교 건립 기금으로 쓰이게 된다. 이광기는 "여기 뒤에 보면 행사 로고가 있는데, 이 그림은 사실 우리 아이가 하나님 곁으로 가기 전에 제 얼굴을 그린 것"이라면서 "작년과 마찬가지로 올해 행사장에서도 저 로고가 있는 티셔츠를 판매한다. 그 수익금도 같이 아이티에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아이티 현지에서 봉사활동을 했던 그는 "(올해) 7월이나 8월쯤 아이티에 다시 갈 생각인데 옆에 있는 김태원 씨도 함께 갔으면 좋겠다"며 웃었다. 이광기는 또 김태원에게 "이 자리에서 한가지 부탁을 드리겠다. (다음달) 24일 열리는 자선 경매에 김태원 씨가 직접 쳤던 기타 하나만 기증해달라"고 부탁했고 김태원은 "좋다"며 흔쾌히 수락했다. 두 사람은 아이티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호소했다. 이광기는 "사실 아이티 이후 칠레, 파키스탄, 일본 등 재난이 너무나 많다"면서 "다른 지역은 복구가 잘 되는 것 같지만 아이티는 잘 안 되는 것 같다"며 시간이 지날수록 아이티에 대한 관심이 식어 걱정이라고 했다. 김태원은 "좋았던 일들은 금방 잊어도 관계 없다. 하지만 안 좋았던 일은 금방 잊혀져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면서 "아이티가 사람들에게 오랫동안 기억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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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4.15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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