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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의 힘 2050] 6·2 지방선거

'6·2 지방선거'가 한 달도 채 남지 않았다. 2008년 총선 이후 2년 만에 열리는 전국 단위 선거이자 2012년 총선·대선의 전초전 성격을 띠고 있어 치열한 선거전이 되고 있다. 민주당 공천 과정 잡음으로 인해 갈등을 봉합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란 분석. 교육감 선거 역시 막바지로 치달으면서 후보자들간 공방전이 가열 돼 정치권 선거를 닮아가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전북일보 여성객원기자들은 '6·2 지방선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이지현 여성객원기자 "아이의 미래, 교육감 선거에 달렸다""6·2 지방선거는 전국에서 동시에 교육감을 직선으로 뽑는 최초의 선거입니다. 중앙의 통제와 간섭이 빚은 획일적인 교육에서 벗어나 지역 실정에 맞는 교육자치를 가능하게 할 열쇠는 직선 교육감에게 있는 것이죠. 교육의 질 좌우하는 예산편성권, 특목고·자사고의 설립과 지정 권한, 위탁과 직영 등 학교급식 방식 등 막강한 권한이 교육감에게 주어져 있어요. 무관심으로 어떤 결과가 빚어지는지 비리 혐의로 구속된 공정택 전 서울시교육감이 보여주지 않았나요? 이런 사태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하는 것은 유권자들의 권한이자 의무입니다."▲ 김은자 여성객원기자 "공천 과정 잡음 선거 불신 심화시켜""안그래도 선거하면 정치인들은 다 똑같다는 시선으로 보는데, 공천 과정에서 잡음이 불거지니까 선거에 대한 불신이 더 심화된 것 같아요. 민주당의 후보 경선은 마무리 됐지만, 일부 지역 낙선자들이 '경선효력정지가처분신청'을 제기해 후보들의 가처분 신청이 잇따르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공천이 무효라도 된다면, 시민들이 선거에 관해 얼마나 많은 불신을 쌓겠어요? 정말 이제는 바뀌어져야 합니다."▲ 나숙희 여성객원기자 "민주당 텃밭 정서 바뀌어져야""무엇보다도 '민주당 텃밭 정서'가 바뀌어져야 합니다. 후보자들이 민주당 공천만 받으면, 선거는 이제 끝났다고 여기는 게 문제예요. 한나라당에서도 좋은 후보가 나오면, 정책 점검을 통해 후보를 검증하는 시민들의 균형적인 생각이 필요한 때 입니다. 지역 균형 발전을 외치지만 말고 정치에서도 지역 균형을 이뤄야 할 때가 아닐까요? 그간 갖고 있던 사고의 틀을 깨야 전북이 발전할 수 있습니다."▲ 이금주 여성객원기자 "여러 명 한번에 뽑으니 후보 검증 소홀""8명을 한꺼번에 뽑아야 하다 보니, 각 개인 후보에 대한 검증이 소홀해집니다. 아무래도 후보가 적으면 공약을 자세히 들여다 보고 꼼꼼히 살필 텐데, 관심이 덜 가는 건 어쩔 수가 없네요. 집으로 ARS 여론조사 전화가 하루에도 10통 이상 오는 것도 선거에 대한 관심을 떨어뜨리는 이유가 돼요. 집에 있는 사람들은 전화를 받기 조차 싫어지거든요. 쉴새없이 오는 문자 메시지는 또 어떻구요."▲ 이진선 여성객원기자 "지역 성장 방안 제시해달라""후보자들이 전주를 제외한 13개 시·군이 성장하지 못하고 소외지역으로 머물러 있는가에 관한 분석적인 생각을 내줬으면 좋겠습니다. '인맥을 총동원해 발전시키겠다', '나는 준비된 후보다' 이런 식의 구호는 이젠 허무하게 들려요. 지역이 스스로 성장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방법을 제안해줬으면 좋겠습니다. 이런 지역 정서가 싫어 떠나는 사람들을 배려하고 다독이는 마음가짐도 갖춰야 할 것 같네요."▲ 임영신 여성객원기자 "여성들 교육감 지지 발언 긍정적""민주당 경선 공천 과정과 교육감 선거를 지켜보면서 다른 한편은 실망을, 또 다른 한편은 희망을 가졌습니다. 민주당의 경선 공천 잡음으로 일부 세력이 폭력까지 휘둘렀다는 보도를 접하고 이건 아니다 싶었습니다. 국민을 대표해야 할 정치인들이 공천에 불만이 있다고 폭력을 행사한다는 것은 절대 용납돼서는 안됩니다. 반면 일부 대학교수들과 문화예술인, 여성들이 교육감 선거에 출마한 후보를 지지하는 성명을 발표한 것은 긍정적으로 해석됐습니다. 후보의 호불호가 아니라, 선거에 대한 관심을 적극적으로 나타냈기 때문이죠."

  • 여성·생활
  • 전북일보
  • 2010.05.11 23:02

미스코리아 전북선발대회 이모저모

△ 그래도 배고파요점심과 저녁은 과일 다이어트를 했건만, 그래도 배가 고픈 걸 어쩌나. 무대 뒤 못 참겠다는 듯 김밥을 주섬주섬 먹는 참가자 발견". 안먹으면, 생각이안날것같아서요."△ 2009 진선미도 배 힘 주고"찰칵"지난해 진·선·미도 오랜만에 입은 드레스가 꽉 낄까봐 신경곤두서. 기념사진요청은 여유있게 응했지만, 거울앞에서 눈을 떼지 못한다. 미인은 365일 이슬만 먹고 살아야(?!)△ 자기소개 틀을 깬 한 후보자미스코리아 전북선발대회에 출전한 대부분의 후보자들은 자기소개에서 '현명한 사람은 노력하는 사람이라고 합니다'· '도전하는 여성이 아름다움을 만들어 나갑니다' 등의 똑같은 멘트를 했지만 한 후보만 이색적으로 찬송가를 불러 심사위원과 관객 시선 집중.△ 사회자 김현정씨 입담∼신영일 아나운서와 사회자로 나선 김현정씨는 대회 분위기를 업 시키는 화려한 입담을 과시했다.김씨는 "대부분 미인 앞에 서면 멍∼ 해지는데 심사위원분들은 이성을 놓지 않고 끝까지 공정한 심사를 해주세요"라며 말해 심사위원들 긴장(?) 시켜.또 후보자들의 수영복 심사를 앞두고 "뜨거운 시선은 좋지만 뜨거운 함성도 함께 해주세요"라며 관객들의 호응도 이끌어.

  • 여성·생활
  • 신동석
  • 2010.04.28 23:02

[여성의 힘 2050] 한국편지가족 전북지회

# 1. 새싹이 발바닥을 간지럽히는 게 느껴지는 철원. 이곳에도 아주 자그맣게 봄이 자라나고 있나 봅니다.(…) 건강이 걱정입니다. 입대할 때도 그랬고, 엄마의 건강이 항상 과하다 싶을 정도로 관리하셨으면 합니다. (최 인씨가 쓴 '어머님께' 중에서)# 2. 그곳에도 봄의 기온이 스미고 있다니 다행이구나. 따스한 날 하루도 없이 늘 꽁꽁 얼어붙은 긴장과 고통의 시간만 있을 것 같은 상상은 다소 내려놔도 될 것 같은 생각이 든다. (…) 어떤 경우라도 참 잘해내리라는 믿음, 나름대로 인생을 걸계하고 멋진 삶을 위해 고뇌하며 산다는 믿음. 아무 생각 없이 살지 않는다는 든든한 믿음이 있다. (박갑순씨가 쓴 '사랑하는 아들에게' 중에서)정성들여 쓰는 마음, 답장 받는 기쁨. 손글씨로 꾹꾹 눌러쓰는 편지 대신 이메일과 문자 메시지가 대신한 지 오래 됐다. 한국편지가족 전북지회(회장 서애옥)는 지난 1993년부터 현재까지 편지쓰기의 향수를 간직해온 모임이다. 이는 우정사업본부 정보통신부 산하 단체로 당시 전국적으로 열렸던 '주부편지쓰기대회' 입상자들의 모임에서 출발됐다. 회원수는 갈수록 줄어드는 추세지만, 손글씨 쓰는 즐거움을 간직한 주부 60여 명이 꾸준히 활동하고 있다. 20대부터 70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세대가 참여하고 있지만, 대다수가 문인들. 편지로 여는 또 다른 세상을 이어간다."중·고등학교 때 문학소년·문학소녀를 꿈 꿔보지 않은 이가 있나요? 그런 그리움을 간직한 분들이 편지 가족이 된 거죠."(서애옥 회장)최순용 할머니는 한국편지가족 전북지회 열혈 회원이자 70대 최고령 회원. 캐나다에 있는 막내 아들을 위해 꼬박 꼬박 편지를 쓰는 그는 "편지는 전화 보다 감동이 오래간다"며 "눈이 어두워도 편지 쓰는 일은 즐겁다"고 말했다. 이렇듯 손글씨의 불편함이나 번거로움도 편지를 받는 이에게는 커다란 문제가 되지 않는다.한국편지가족 전북지회는 지난해부터 다문화가정, 장애인복지관, 사회복지관을 대상으로 편지쓰기 강좌도 새롭게 열었다. 체계적으로 편지쓰는 법을 가르치기 위한 것. 그렇다고 해서 편지 잘 쓰는 법이 따로 있는 것은 아니다. 서 회장은 "솔직한 마음을 전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울컥 비어져 나오는 슬픔도 가감없이 담을 때 그런 글들이 꽂히는 법"이라고 덧붙였다.편지글 모음집 「한울타리」 출간도 올해 14주년을 맞는다. 지난해 4월 한국편지가족 전북지회가 주최한 '초등학교 편지쓰기대회'에서 무려 8000여 통이 넘는 편지를 거둬 들여 원고를 추리느라 어려움이 컸다. 회원들은 "투박하고 솔직한 이야기에 많은 감동을 받게 된다"며 "올해도 사랑과 평안을 기도하는 가슴 뭉클한 글들이 많아 골라내기가 쉽지 않았다"고 했다.회원들은 마음을 담은 편지글이 세상을 더 아름답게 변화시킬 수 있다고 믿는다. 서 회장은"한문이나 영어 보다 한글 쓰기를 강조한다"며 "한글이 없어지지 않는 한 편지쓰기도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가정의 달, 5월엔 그리운 이에게 편지를 쓰는 날이 됐으면 좋겠다"며 "편지로 인해 자신의 삶을 여물게 하는, 따뜻한 마음의 이정표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 여성·생활
  • 이화정
  • 2010.04.27 23:02

[여성의 힘 2050] 강지이 독립영화 감독

"임용고시를 보고 불합격했는데, 신기하다 싶을 만큼 서운한 마음이 없었어요. 그때부터 한 짓이 내가 뭘 좋아하나 찾는 일이었습니다. 친한 사람들과 영화 토론모임을 만들었어요. 영화는 불완전한 작품이구나 하는 사실에 눈 뜰 때쯤 나도 영화를 만들어볼 수 있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들었죠."'제11회 전주국제영화제(29일~5월6일)'의 '로컬시네마 전주'에 <소나무>를 출품한 강지이 감독(37). 애초부터 영화를 할 거라곤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전주는 영화의 불모지였죠. 임용고시 준비한다고 거짓말 하고, 서울에서 영화공부 했어요. 각종 영화제 나들이는 물론이거니와 영화제작 교육도 받으면서, 빠져들었죠. 부모님과 감정적 골은 깊어졌지만, 유독 영화 만큼은 포기가 안 됐습니다."이때 누군가 스치듯 한 말.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에 시험 쳐 봐. 합격하기는 꽤 어렵겠지만." 펜 하나만 들고 무작정 시험보겠다고 달려든 그는 덜컥 합격했다."'세 시간 동안 대체 무슨 이야기를 쓸 수 있단 말이야'하는 심정이었지만, 새롭고 재밌더라구요. 운이 좋았던 것도 같습니다."봉준호 감독의 영화 < Sink and rise>, <인플루엔자>, <괴물>의 연출을 맡게 된 인연도 남다르다. 영화제작 워크숍에서 초대된 봉 감독은 자신의 영화 <지리멸렬>을 학생들 앞에서 '난도질' 했다. 강씨가 최고의 작품이라고 본 그 영화를 말이다."과연 누가 보온밥솥에다 똥 싸는 장면을 생각했겠어요? 이런 파격적인 장면은 봉 감독님 밖엔 할 수 없을 겁니다. 비극과 코미디가 어떻게 흥미로운 동거를 할 수 있는가, 어떻게 휴머니즘으로 이어질 수 있는가를 끊임없이 고민하게 해요."하지만 이런 거장은 하루 아침에 만들어지지 않는 법. 착실하게 배워나가야 할 과정이 많다. 연출부인 그가 해온 일은 시나리오에 맞는 배우와 장소를 섭외하며, 의상과 소품을 챙기는 온갖 업무를 도맡는 것. 그는 <괴물>을 촬영할 때 잊을 수 없었던 이야기 한 토막을 들려줬다."<괴물>은 한강 일대 하수구를 배경으로 하잖아요. 덕분에 하수구란 하수구는 다 돌았습니다. 새벽 촬영을 끝내고 해장국 먹으러 밥집에 우르르 들어가면, 옷에 밴 시궁창 냄새가 스멀스멀 밀려오는데. 무슨 거지 군단도 아니고. 참 많이 웃었어요. '냄새의 추억'이죠."연출 스텝으로 일하면서 2003년 <미친 김치>에 이어 올해는 <소나무>를 출품했다. <미친 김치>는 미성숙한 소녀가 어른이 되어 가는 이야기로 '제4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여성영화의 자기발견'에 초대됐던 작품."김치는 저절로 익는데, 사람은 노력해야 성숙해지잖아요. 날씨만 궂으면 소녀를 때리는 아빠는 나이가 들어도 미성숙합니다. 정말 고통은 인간만의 특권인 것 같아요. 영화는 그 고통의 결정체구요."<소나무>는 강씨가 서울 생활을 접고, 전주로 내려오면서 다시 메가폰을 잡게 한 영화. "전주에 다시 왔을 땐 내가 떠났던 전주가 아니었다"는 그는 "놀라울 만큼 영화 인프라가 갖춰져 있었다"고 말했다. <소나무>는 시간이 지나도 계속되는 범죄, 그로 인해 상처받은 이들이 얼마나 오랜 시간 동안 고통받는지 보여주는 작품. '2009 전북 영화제작지원 인큐베이션 사업 제작 지원작'이 되면서 영화 제작에 가속도가 붙을 수 있었다."충무로에서 지친 많은 지역 여성감독들이 내려와 있어요. 이들이 게릴라 식으로 살아 남는 것에 대한 장기적인 고민이 필요한 때입니다. 전주영상위원회가 지금과 같은 지원을 해준다면, '전주 = 영화·영상의 도시'는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봅니다."

  • 여성·생활
  • 이화정
  • 2010.04.27 23:02

[여성의 힘 2050] 익산여성 새로일하기지원본부 센터장에 박은숙 교수

여성 일자리 지원을 위한 여성취업전문기관인 익산여성 새로일하기지원본부 센터장으로 원광대 사범대학 가정교육과 박은숙 교수(51)가 취임했다.박 센터장은 취임 소감에서 "새일지원센터는 일을 하고 싶어도 경험과 정보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경력단절여성들에게 취업지원 서비스와 일자리 정보를 종합적으로 제공하고 있다"면서 "여성 재취업 및 여성인력 활용도를 높이고, 지역일자리 관련 분야에서 중심 역할을 담당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익산여성 새로일하기지원본부는 지난 2008년 여성가족부에서 주관하는 '여성새로일하기지원본부 지원사업'일환에 따라 임신 및 출산 등으로 경력이 단절된 여성의 직업능력을 개발하고, 재취업을 지원하는 여성취업 전문 지원기관이다.현재 위탁대학으로 선정된 원광대 산학협력단에서 관련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데 직업상담, 직업교육, 여성친화적 기업환경 조성사업, 일·가정 양립사업 등을 벌여 금년도 1/4분기에만 모두 260명의 여성에게 새로운 일자리를 제공했다.한편 새일지원본부는 현재 OA포토샵마스터, 방과 후 연극놀이 지도사, 아동 학습매니저, 야생화 코디네이터, 주얼리오피스마스터, CAD설계 전문가 과정 등 미취업 여성을 위한 직업교육훈련 교육생을 모집하고 있다.교육과정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직업교육팀(1577-9701, 853-5626)으로 문의하면 된다.

  • 여성·생활
  • 엄철호
  • 2010.04.20 23:02

[여성의 힘 2050] 발미용 페디큐어

"가진 것은 없지만 내가 사회에서 받은 게 있으니 나도 사회에 뭔가 돌려줘야 하지 않겠어요."정운오 강사가 어르신들의 발을 자기 것처럼 어루만지며 이렇게 말한다. 매주 두 번씩 마사지사로 변신하는 이들은 발미용페디큐어반(발과 발톱을 아름답게 다듬는 미용반). 전주시자원봉사센터가 2004년부터 개설, 60여 명의 회원들이 매주 수요일과 금요일 이론수업과 실습을 통해 어르신들의 발을 정성껏 마사지 해주고 있다."우리가 하루 종일 서서 다니잖아요. 피가 아래로 몰리게 돼 있죠. 그런데 혈액순환이 안되는 사람일 수록 하체가 찹니다. 찬 성질은 기력을 자꾸 떨어지게 하고, 몸을 무거워지게 하죠. 사우나 간다고 해결될 문제는 아닙니다. 저는 오히려 발 마사지를 제안해요."발 마사지는 생각보다 쉽지 않다. 손 힘을 많이 줘야 하기 때문에 하고 나면 어깨가 욱신거린다. 하지만 발 마사지 하는 동안 어르신들의 말벗이 되어 걱정을 함께 나누다 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른다. 회원 한보영씨는 "발을 마사지하는 것이 아니라 마음을 마사지한다고 생각하면 기분이 아주 좋아요. 마사지할 때마다 친구가 느는 것 같아 참 든든하다"며 미소를 지었다."발이 제 2의 심장이래요. 발을 모를 때는 내 발이 소중하단 걸 못 느끼고 살았거든요. 그런데 목사님(남편)한테 해주니 피로도 풀리고 기분도 좋아지더라구요." 회원 정명숙씨도 거든다.한씨가 발미용페디큐어에 나선 지 6년 째. 신앙으로 어려운 이들을 도우러 다니다 보니, 발건강에 자연스레 관심을 갖게 됐다."지난해 봄 부안에 한 경로당을 갔거든요. 한 어르신이 발 전체가 시퍼렇게 멍들었어요. 너무 아프니까 만지지도 못하게 하시는 거예요. 안타까워 맘에 걸렸습니다.""특히 서서 일하는 사람들의 경우 발이 보통 상하는 게 아니예요. 병원에 실려온 어떤 미용사 발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발의 중요성을 몰라도 너무 몰라요." (김용님)이들이 제안하는 발 건강 법은 다음과 같다. 족욕을 통해 발을 따뜻하게 할 것, 굳은 살을 제거할 것, 굽이 높거나 밑창이 두꺼운 신발을 신지 않을 것 등이다. 특히 굳은 살 제거를 이야기하면 의아한 표정으로 바라보는 이들이 많다."굳은 살이 있으면 혈액순환이 제대로 되지 않고 마사지를 해도 효과가 없기 때문입니다. 전용 마사지 크림을 발에 골고루 바른 후 피곤한 부위를 자극하며 마사지하는 것이 좋습니다."이어 정 강사는 "요즘 아찔한 굽의 구두를 신고 다니는 여성들을 많이 보게 된다"며 "어쩔 수 없이 신게 되더라도 집에 와서는 발 마사지를 해줘야 건강을 유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발부터 지켜야 우리 건강을 지킬 수 있게 된다는 것."발을 씻기고 주무른다는 것은 내가 겸손해지고 낮아지지 않으면 못하는 일"이라는 그는 "나를 낮추는 방법이 이것밖엔 없기 때문"이라고 했다. 더 많은 이들이 발 건강에 관심을 가지게 됐으면 좋겠다며 의미있는 봉사활동에 동참하는 이들이 많아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 여성·생활
  • 이화정
  • 2010.04.20 23:02

[여성의 힘 2050] 전북여성장애인연대 유영희 회장

20일은 올해로 30주년을 맞은 '장애인의 날'. 하지만 '장애인의 날'로 인해 장애에 대한 인식의 전환은 커녕 이벤트 장소로 전락하는 경우가 많다."'장애인의 날'이 없는 게 나을 수도 있습니다. 364일간 장애인을 차별하다가 그날 하루만 장애인을 위하는 것처럼 한다면, 누가 진정성을 느낄 수 있겠어요? 그 하루 마저도 장애인이 아닌 비장애인의 시각으로 행사가 진행 돼 장애인을 동정의 대상으로 전락시키는 게 아니냐는 생각이 들 때가 많습니다."전북여성장애인연대 유영희 대표(52)는 "장애인의 권익이 주목받는 날은 1년 중 이날 하루 뿐"이라며 장애인은 도와줘야 하는 불쌍한 존재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그 역시 지체 1급 중증 장애인. 12번의 수술 끝에 보행이 가능해졌지만, 손발의 여러 관절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해 가족들로부터 도움을 받고 있다. 그가 전북여성장애인연대 대표를 맡게 된 것은 올해로 4년 째다. '장애인 문학상' 수필 부문 대상 수상을 계기로 문예창작반 강사를 맡으면서 '코가 꿰었다'.전북여성장애인연대는 그간 많은 일들을 꾸준히 해왔다. 문예창작교실을 운영하며 창작집 「장애로부터의 자유」와 생활 속 법률 상식을 알기 쉽게 풀어 쓴 「법과 생활」을 발간했다. 법률 세미나와 건강 및 미용 아카데미도 많은 호응을 얻었다. 학구열에 불타는 늦깎이 학생들을 위해 '등불 야학교'를 운영, 장애로 정규 교육과정을 밟지 못한 이들에게 배움의 기회를 제공하기도 했다. '자식한테 편지 한 통 쓰고 싶어서', '버스 탈 때마다 사람들한테 묻는 게 서럽고 힘들어서', '성경책을 읽고 싶어서' 등 사연은 각기 달랐다.유 대표는 "이곳에서 점수만 따서 학교에 진학하는 게 아니라 사람과의 관계를 통해 소통해나가는 법을 배운다"며 "후다닥 검정고시에 합격하는 일보다 관계 속에서 자신의 자존감을 회복해나가는 일이 우선"이라고 설명했다."척추측만증에 걸린 친구가 이곳에 왔는데, 얼굴이 정말 무표정했어요. 마음을 솜뭉치로 틀어 막은 것 같다고 할까. 그런데 학교에 다니면서 변화하기 시작했어요. 2박3일 여행을 갔는데, 너무 좋아하는 거예요. 처음 가보는 여행이라면서 말도 많이 하고 자꾸 웃고. 이렇게 건강함을 회복해 나간다면 자신에게 주어지는 사회적 불편 부당함이나 차별에 대해 맞설 용기가 생긴다고 봅니다. 자신의 인권을 찾아가는 과정을 배우는 거죠."장애인들의 가장 큰 바람 중 하나는 일자리를 갖는 것이다. 하지만 국내총생산(GDP) 대비 장애인 관련 예산이나 장애인 연금 수급 비율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 23개국 중 23위에 그친다. 선진국이 되기 위해서는 정부나 대기업 등이 장애인에 대한 의미있는 배려를 해야한다는 대목.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북여성장애인연대가 여느 시민단체처럼 투쟁적인 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것은 후원금이 필요해서다.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할 지 늘 고민"이라는 그는 "자구책을 마련하기까지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 같다"고 털어놨다.이어 "여성장애인들도 일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생겼으면 좋겠다"며 "'장애인의 날' 하루 만이라도 버스조차 제대로 이용하기 힘든 냉혹한 현실 앞에 고개 숙인 장애인들을 위한 대안을 고민해달라"고 주문했다.

  • 여성·생활
  • 이화정
  • 2010.04.20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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