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IE]이태석 신부를 생각하다
1. 주제 다가서기 1월 14일은 이태석 신부가 생을 마감한 날이다. 2010년 그는 향년 47세의 나이로 눈을 감았다. 그의 마지막은 많은 이들의 사랑과 그가 평생 사랑했던 신의 축복이 함께 했다. 2001년부터 2008년까지 수단(현 남수단) 톤즈(Tonj)에 파견되어 봉사활동을 하였으며 그의 헌신적인 모습은 종교를 초월하여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주었다. 대장암 말기 판정을 받고나서도 자신의 삶을 걱정하는 것이 아니라 톤즈에서 완성하지 못한 우물 이야기 먼저 꺼냈다는 그의 삶을 되돌아보며 나눔과 봉사에 대해 생각해보고자 한다. 2. 주제 관련 신문기사 ‣ 전북일보 2021년 9월 23일 천주교 최초 순교자 유해 문화재 지정될까 ‣ 전남일보 2023년 1월 3일 고(故) 이태석 신부와 ‘섬김의 리더십’ 3. 신문 읽기 <읽기자료1> 천주교 최초 순교자 유해 문화재 지정될까 한국 천주교 역사상 첫 순교자인 윤지충 바오로와 권상연 야고보, 신유박해 순교자인 윤지헌 프란치스코(윤지충 동생)의 유해가 230여년 만에 발굴된 가운데 이 유해들의 문화재 등재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구전(口傳)과 기록으로만 전해지던 순교자의 역사가 실체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특히 유해는 박해를 받은 흔적도 그대로 남아 있다. 이 때문에 천주교사 뿐만 아니라 조선시대 형벌의 실제까지 알 수 있을 정도로 역사적 자료로도 가치가 높다는 평가가 나온다. 천주교 전주교구는 25일 완주군 초남이성지에서 ‘한국 최초의 순교자 복자 윤지헌 프란치스코 유해 진정성에 관한 보고회’를 연다. 지난 16일 완주 초남이성지에 안치한 윤지충 바오로, 권상연 야고보, 윤지헌 프란치스코의 유해를 검증한 과정을 상세히 설명하고, 역사적 가치를 논의하기 위해서다. 유해 검증에 참여했던 전북대 전 고고인류문화학과 교수, 전북대 의대 송창호 교수 등도 참석한다. 전주교구 홍보국장인 송광섭 클레멘스 신부는 “지난 1일 유해발굴 관련 기자회견보다 더 자세히 검증과정을 보고하고 의의에 대해 자세히 논의할 것”이라며 “향후 한국 천주교사 분야에서 관련 연구도 해야 하고, 교황청에도 보고서를 보낼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문화재 지정도 염두에 두고 있다”며 “완주군청과 다양한 방면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고 덧붙였다.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추진’과 관련한 질문에는 “아직 (유해를 발굴한 뒤 의의를 찾고 있는) 시작 단계”라며 “점진적으로 고민해야 할 부분”이라며 말을 아꼈다. 실제 유해가 가진 실증적 가치도 크다. 1791년 신해박해로 참수를 당한 윤지충과 권상연은 목뼈 부분에 날카로운 도구에 잘린 흔적이 남아있고, 1801년 신유박해 당시 능지처참을 당한 윤지헌은 목, 팔 등에 절단 흔적이 남아있다. 지난 3월 발굴된 무덤에서 나온 사발지석은 윤지충과 권상연의 정보와도 일치했고, 윤지헌의 묘에서는 백자제기가 출토됐다. 실증 자료를 근거로 한국 천주교사를 상세히 연구할 토대가 생겼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와 함께 향후 순교자 유해를 발굴할 때 선례가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호남교회사연구소장인 이영춘 신부는 “조선시대 천주교사의 관점에서 보면 역사적 사료를 실제로 볼 수 있다는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조선시대 형벌의 실제뿐만 아니라 윤지충, 권상연의 무덤에서 발굴된 사발지석은 문화사적 가치가 있다”며 “게다가 윤지충은 다산의 고종사촌관계로 당시 남인 정치세력과 천주교의 연계관계 등 천주교사를 정밀하게 할 수 있는 토대가 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유해의 문화재 지정 여부를 두고는 “문화재청에서도 지정이 필요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개인적으로도 천주교 유산을 넘어 한국유산으로 거듭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본다”고 밝혔다. <출처 : 전북일보 www.jjan.kr 2021-9-23> <읽기자료 2> 고(故) 이태석 신부와 ‘섬김의 리더십’ 며칠 전 ‘우리는 이태석입니다’라는 책을 읽었다. 아프리카 남수단에서 교육사업과 의료봉사에 헌신하다 대장암으로 숨을 거둔 고(故) 이태석 신부가 주인공이다. 책에는 KBS ‘추적60분’을 오랫동안 진행하였던 구수환 PD가 영화 ‘울지마 톤즈’, ‘부활’을 만들면서 이태석 신부가 도왔던 남수단 아이들을 취재한 내용이 담겨 있다. 이태석 신부는 한국에서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다시 신학대학에 입학하여 사제 서품을 받았다. 그리고 로마 유학 중 알게 되었던 남수단으로 가서 톤즈 사람들과 함께 나누는 삶을 살았다. 남수단은 장기 내전으로 국민들 대다수가 굶주림과 질병을 겪고 있었다. 이런 환경에서 아이들의 교육을 위한 학교는 상상할 수 없었다. 이태석 신부는 병원을 지어 매일 수백명의 환자를 진료하고, 학교를 만들어 아이들이 꿈과 희망을 갖게 해주었다. 이태석 신부는 남수단에서 행복했던 이유를 이렇게 말한다. “첫번째 기쁨은 순수한 마음으로 톤즈 사람들에게 사랑을 나누는 기쁨입니다. 두 번째 기쁨은 나눔을 받은 사람들이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는 기쁨, 즉 되돌아오는 기쁨이 그것입니다.” 이태석 신부가 가르친 학생들은 가난과 전쟁으로 학교조차 다닐 수 없었던 아이들이었다. 그 아이들이 현재 의사, 약사, 기자, 공무원이 되었고, 의과대학생은 40명이 넘는다고 한다. 더 놀라운 것은 이들이 이태석 신부에게서 받은 것처럼 그대로 다른 이들에게 베푸는 삶을 살고 있다는 것이다. 의사가 된 제자들은 환자를 진료할 때 어디가 아픈지를 묻기 전에 환자의 손을 잡고 눈맞춤을 하며 환자를 안심시키는 일을 먼저 한다. 그리고 환자가 누구이든 차별하지 않고 치료한다. 필자가 속해 있는 봉사단체 (사)선한영향력은 동남아 등 제3세계 국가들을 직접 찾아가 의료, 교육, 환경 개선을 돕고 있다. 2013년부터 매년 태국, 라오스, 미얀마 등지를 찾아가 봉사를 이어가고 있다. 코로나19가 발생한 2020년 이후 끊겼던 해외활동을 지난해 다시 재개했다. 라오스에 이어 지난달에는 태국 치앙라이에서 봉사활동을 펼쳤다. 치앙라이는 미얀마, 라오스 국경지대인 태국 북부 산악지대에 위치하고 있는 지역으로 과거 마약 재배로 분쟁과 범죄의 온상이었지만, 현재는 아편 재배 대신 커피를 생산하고 있다. 최근 유명세를 타고 있는 ‘도이창 커피’가 그것이다. (사)선한영향력은 이 지역에 있는 메쑤아이 고아원을 후원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직접 현장 활동을 하지 못했던 기간에는 고아원에 와이파이를 설치, 원격화상회의 시스템을 활용하여 한글과 악기 연주를 가르치고 위생 교육 등도 진행하였다. 지난해 재개된 현장 방문에서는 의료봉사와 문화예술 활동을 함께 추진하였다. 고아원 근처의 초등학교와 고아원 뒷마당에서 (사)선한영향력 후원단체와 이사들, 고아원 아이들이 준비한 음악회를 열었다. 고아원 아이들은 핸드벨 연주를 준비하였는데, 6번 핸드벨을 담당했던 아이가 연주를 앞두고 갑자기 행방불명이 되었다. 당시 음악회 진행자들이 당황했을 생각을 하면 아찔하지만, 생전 처음 많은 사람들 앞에서 연주할 생각에 긴장하고 숨어버린 6번 핸드벨 아이의 행동이 귀여워서 웃음이 나왔다. 고아원 원장의 며느리가 재치있게 그 자리에 들어가 핸드벨 연주는 무사히 마무리 되었다고 한다. 수많은 관객들 앞에서 연주를 마친 고아원 아이들은 큰 박수와 격려에 얼굴에 미소가 끊이지 않았다. 한국에서 온 낯선 봉사단체의 사랑과 헌신이 아이들의 자존감을 끌어올리고, 미래 인생항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기를 기대해본다. 이태석 신부가 남수단 톤즈에서 몸소 보여준 봉사하고 헌신하는 삶은 ‘섬김(servant)의 리더십’으로 회자되고 있다. 섬김의 리더십은 경청, 공감, 소통이 가장 중요한 덕목이다. 이는 다수의 미래교육 관련 연구 보고서에서 미래사회를 살아갈 인간에게 필요하다고 꼽는 핵심적인 역량과 인성이다. 타인의 이야기를 경청하고, 공감할 줄 아는 사람, 나와 다른 가치관을 가진 다양한 사람들과 소통할 줄 아는 인간이다. 2022년 한국 사회를 나타내는 사자성어로 ‘과이불개(過而不改)’가 뽑혔다. 잘못을 하고도 고치지 않고 네탓만 하는 세태를 꼬집는 단어이다. 경청하고 공감하고 소통하는 섬김의 리더십과는 거리가 너무 멀다. 2023년에는 우리 사회에 섬김의 리더십이 확산되었으면 좋겠다. 이태석 신부의 묘비에 새겨진 ‘가장 보잘것없는 이에게 해준 것이 나에게 해준 것이다’는 문구처럼 사회적 약자들과 내가 가진 것을 함께 나누는 마음 따뜻한 사람이 많아졌으면 한다. <출처 :전남일보 2023-1-3> 4. 생각 열기 기본활동 1) <읽기자료 1>을 읽고, 윤지충, 권상연, 윤지헌의 유해 발굴이 높은 역사적 가치를 갖는 까닭을 쓰시오. 기본활동 2) <읽기자료 1>을 읽고, 윤지충이 한국 천주교사 연구의 토대가 되는 이유를 찾아 정리하시오. 기본활동 3) <읽기자료 2>를 읽고, 이태석 신부의 생애의 주요 활동 내용을 간단히 정리하시오. 기본활동 4) <읽기자료 2>를 읽고, (사)선한영향력이 펼친 봉사활동의 내용을 간단히 정리하시오. 기본활동 5) <읽기자료 2>를 읽고, 섬김의 리더십이 무엇인지 찾아 쓰시오. 5. 관련 주요 내용 정리 ■ 이태석 신부 한국의 카톨릭 사제이며 2010년 1월 14일 향년 47세 나이로 숨을 거두었다.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사제가 되었으며 아프리카 수단에서 병원과 학교를 설립하여 원주민을 위해 헌신하였다. 그는 아프리카에서도 가장 오지로 불리는 톤즈에서 가톨릭 선교활동을 펼쳤는데 흙담과 짚물로 지붕을 엮어 병원을 세웠다. 그나마도 찾아오지 못하는 주민들을 위해 척박한 오지마을을 순회하며 진료하였다. 그는 하루 한끼를 먹는 열악한 생활을 개선하기 위해 농경지를 일구었고 학교를 세워 계몽에 나섰다. 초등교육을 시작으로 중학교와 고등학교 교육과정을 차례로 개설하였으며 브라스밴드를 구성하여 정부행사에 초청받기도 하였다. 2005년에는 그의 헌신적인 공로가 인정되어 제7회 인제인성대상을 수상했다. 그러나 그는 2008년 11월에 대장암 4기 판정을 받았고, 2010년 영면하였다. 투병생활 중 2009년 12월 17일 제2회 한미 자랑스러운 의사상을 수상했고, 2011년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받았다. ■ 이태석신부 기념관 이태석신부 기념관은 부산시 서구 천마로 50번길에 있다. 고(故)이태석 신부님의 뜻을 기리기 위해 설립딘 기념관이며 이태석신부님 생가 바로 옆에 자리하고 있다. △층별 안내 B1 톤즈문화공원/이태석 신부 생가, 톤즈문화공원과 어린시절 이태석신부님을 만날 수 있는 생가가 있음 1F 카페테리아 ‘카페프랜즈’, 사랑과 나눔의 이야기가 넘치는 사랑방이며 청년들의 꿈과 자립을 지원하는 직업학교이고, 지역소회아동들에게 무상급식을 지원하는 카페프랜즈가 자리잡고 있음 2F 사무실/ 프로그램실, 이태석신부기념관 입구이며 사무실과 각종 교육을 위한 교육프로그램실이 있음 3F 전시실, 도움이 필요한 톤즈의 청소년들을 위해 일생을 바친 이태석신부님의 사랑과 나눔, 봉사의 이야기와 직접 사용하신 소박한 삶의 유품들이 전시되어 있음 4F 다목적실, 각종 세미나와 모임, 교육프로그램을 위한 다목적실임 5F 야외테라스, 6.25 전쟁 피난민들의 역사적 아픔을 지닌 원도시의 모습이 그대로 간직된 부산의 과거와 현재의 모습을 함께 볼 수 있는 전망대 6. 생각키우기 ■ 이태석 신부의 생애가 담긴 영화 이태석, 감독: 이우석 출연: 이태석2022.12 부활, 감독:구수환 출연: 이태석 울지마 톤즈2 슈크란 바바, 감독: 강성옥 출연: 이태석 울지마 톤즈, 감독:구수환, 출연:이태석 ■ 이태석 신부 관련 서적 신부 이태석, 저자:이충렬 출판사:김영사 우리는 이태석입니다, 저자:구수환 출판사:북루덴스 친구가 되어주실래요?, 저자:이태석 출판사:생활성서 울지마 톤즈 그 후 선물, 저자:구수환 출판사:비아북 7. 생각 더하기 ◈ 이태석 신부의 생애를 살펴보고 그의 삶에서 우리가 잊지 말고 기억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 쓰고, 그렇게 생각한 이유를 쓰시오. ◈ 우리 주변에서 이태석 신부와 같이 나보다 남을 돕는 일을 기뻐하며 기꺼이 하는 사람들이 있는지 찾아보고, 그들을 돕거나 응원하기 위한 방법에는 무엇이 있는지 생각하여 쓰시오. 8. 학생글 2023년 1월 11일 학생글 없음 전주효천초등학교 교사 김주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