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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만점’ 전주한일고 이하진 군 “무너지지 않으려는 믿음이 중요”

“의대 희망, 사람을 살리는 호흡기내과 들어가고 싶다”

5일 수능 성적표를 받아 본 ‘수능 만점’ 이하진 군이 모교인 전주한일고등학교 생활관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이강모 기자

전주한일고등학교 이하진 군은 5일 ‘수능 만점’의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이하진 군은 중학교때도 전교 15위권을 유지할 정도였지만 고등학교 진학 이후 꾸준한 자기 계발과 학교에서의 체계적인 학습, 올곧은 인성을 바탕으로 한 열정적인 학교생활로 놀라운 성장을 이뤄냈다. 이 군은 고등학교 1학년 말 내신 1.09등급에서, 2학년 말 1.07등급, 3학년 1학기를 마친 후 1.05등급을 기록하며 성적이 꾸준히 향상됐다. 또한 전국연합학력평가와 평가원 모의평가에서도 모든 과목 평균 1등급을 유지하는 등 뛰어난 실력을 입증했다. 그리고 이러한 성취의 결과로써,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일반계 고등학교 재학생으로서 수능 만점, 전국 수석의 타이틀을 얻게 되었다. 이하진 군에게 수능 만점의 비결을 들어봤다.

 

△ 수능 만점 성적표 받아봤는데 소감 한 마디.

“물론 좋은 성적을 받기를 기대했으나 모두 맞을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조금 당황스럽기도 하지만 기쁘고 좋은 일이라 생각합니다. 먼저 부모님께 감사드립니다. 부모님께서 제 선택을 존중하고 지지해 주신 덕분에 끝까지 편안히 공부에만 몰두할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어 주셨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좋은 성과를 얻은 것은 학교에 계신 교장 선생님을 비롯한 많은 선생님들의 체계적 지원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학교에는 경력이 많은 훌륭한 선생님들께서 많이 계시기 때문에 수능 시험에 대비한 노하우를 많이 알려주셨고, 또 젊은 선생님들과 활발히 소통하며 다양한 활동을 함께 할 수 있었습니다. 3년간 학교생활에서 많은 도움을 주신 선생님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 원래부터 공부를 잘했나요.

“그렇지는 않습니다. 중학교 때는 전교 15등에서 25등 사이를 왔다 갔다 했고, 고등학교 입학 성적도 36등으로 최상위권이라고 부를 만한 성적은 아니었습니다. 내신과 수능에서 모두 좋은 성적을 받기 위해 공부의 균형을 맞추려 노력했습니다. 내신의 경우 수업을 듣기 전 교과서를 미리 한 번 가볍게 읽어보며 내용을 숙지했습니다. 수업 시간에는 선생님께서 어떤 부분을 강조하시는지 확인하고, 어떻게 문제를 출제하실지 생각해 보았습니다. 내신 대비 기간에는 이를 바탕으로 스스로 문제를 만들고 친구들과 함께 풀어보기도 했습니다. 내신 기간 이외에는 모의고사 준비 위주로 학습했습니다. 다양한 문제를 풀고, 답을 맞히더라도 더 좋은 풀이가 있는지, 잘못 생각한 부분이 있는지 스스로 점검하며 공부했습니다.”

△ 성적 하락 등 슬럼프를 겪지는 않았는지. 슬럼프가 있다면 극복 방법은.

“무너지지 않으려면 믿음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내가 나 자신을 믿고, 내가 믿는 사람들이 나를 믿어준다면 흔들릴 이유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생각으로 그때그때 그 순간에 충실하며 공부하다 보니 별다른 슬럼프는 없었던 것 같습니다. 학력향상 도전학교를 통해 실시한 주말 모의고사 프로그램에 매주 참가하며 시간에 맞춰 문제풀이를 해 보는 경험을 통해, 실전 감각을 익힐 수 있었습니다. 또한, 수능 한등급올리기 90일 프로젝트에 3학년 2학기 때 참가해 학교에서 제공한 실전 모의고사 문제지를 많이 받을 수 있어 탐구 영역 준비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 후배들에게 소개할만한 ‘나만의 공부 비결’은.

“어느 정도 공부를 한 학생이라면 수학 교과서를 한 번쯤 읽어는 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수능이든 내신이든 교육과정에 기초해 문제를 내며, 교과서는 이를 어떻게 공부해야 하는지 자세히 알려주시는 책입니다. 시험을 보는데 출제 범위와 출제 의도 정도는 알고 들어가야 하는 게 당연합니다. 물론 교과서 위주로 공부하라는 말은 아닙니다. 교과서만 보고 만점을 받을 수 있는 사람이 몇 명이나 될까요. 그렇지만 공부하면서 방향을 잘못 잡았을 때 올바른 길을 보여주는 나침반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앞으로의 진로 계획이나 관심 분야는.

“어렸을 때부터 의사를 희망해서 의대에 지원하려고 합니다. 의사 중에서도 특히 내과, 그중에서도 호흡기 내과 의사를 희망하고 있습니다.  내과가 제 생각에는 사람을 살리는 일과도 제일 밀접하게 관련돼 있는 과 중에 하나인 것 같습니다. 제가 어렸을 때부터 천식, 비염 이런 거를 참 많이 앓아서 자연스럽게 호흡기 내과를 생각하게 됐습니다. 제가 수시로 서울대 의대, 가톨릭대 의대, 성균관대 의과대학에 합격을 했는데요. 면접을 실제로 본 학교는 서울대 의대만 갔습니다.”

△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수능을 공부하다 보면 누구든지 어느 순간 지치기 마련입니다. 그 시기가 됐을 때 포기하지 않고 계속할 수 있는 원동력을 찾아보며 이겨내면 좋겠습니다. 1년 동안 아낌없이 도움을 주신 담임 선생님과 언제든 나를 믿어준 부모님께 정말 감사하고, 친구들도 수능 공부하느라 수고했다고 말해주고 싶습니다. 열정적으로 지도해 주신 전주한일고등학교의 한영숙 교장 선생님을 비롯한 모든 학교 선생님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이강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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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만점 한일고 아하진 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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