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욕구 - 사회적 계층 상승욕구는 행복에 비례하는가
■ 쟁점 자료 분석하기〈자료 1〉 인간이 이 세상에 태어날 때부터 갖게 되는 자연적인 자유를 포기하고 시민적 사회의 구속을 당하게 되는 유일한 길은 다른 사람과 서로 결합하여 하나의 공동체를 형성하는 데 동의하는 것이다. 그런데 그렇게 하는 목적은 각각 자기네들의 재산을 안전하게 유지하며, 그 공동체에 속하지 않은 자의 침해에 대해 보다 공고한 안전성을 보장받음으로써 서로 평안하고 안정된 평화로운 생활을 하려는 데 있다. 이와 같은 합의는, 사람의 수의 많고 적음에 관계없이 어떠한 수의 사람에 의해서도 가능하다. 왜냐하면, 그와 같이 서로 합의를 한다 할지라도 그것은 다은 사람들은 종전과 마찬가지로 자연 상태의 자유를 그대로 보유하는 것이다. 사람들이 하나의 공동 사회나 정부를 형성할 것에 동의한다면, 이것으로써 그들은 곧 서로 결합하여 하나의 정치 체제를 결성하게도 되는 것이다. 그런데 그곳에서는 다수파가 그 이외의 사람들을 움직이고 구속할 수 있는 권리를 가진다./사회문화, 개인과 사회의 관계 중 사회 계약설〈자료 2〉 한국 사회를 떠받쳐온 '상승의 사다리'가 작동을 멈추고 있다. '하면 된다'는 계층 상승의 메커니즘에 균열이 생기고, '노력해도 가난에서 탈출할 수 없다'는 좌절감이 확산되고 있다.취재팀이 지난 석 달간 각 부문 전문가들로 자문단을 꾸려 한국노동패널조사 10년치(1998~2007년)와 통계청 도시가계조사 20년치(1989~2009년)를 정밀 분석한 결과, 지난 20년 사이 '위로 올라가는 사람이 많은 사회'에서 '멈춰 서거나 아래로 떨어지는 사람이 더 많은 사회'로 변화했음이 수치로 확인됐다. 외환위기 전(1989~1995년)까지 우리 사회에선 중산층이 꾸준하게 늘어났다(1989년 72.5%1995년 75.0%). 외환위기를 전후(1996~2001년)해 중산층이 5년 만에 4.5%포인트 줄어들고 빈곤층과 상위층으로 양극화됐다./조선일보 사회통합위원회 공동기획 2010년 7월〈자료 3〉 까마귀들이 모여 살았다 .그저 그렇게 비슷비슷하게 검은 가마귀들이었다. 배가 고프면 먹이를 잡았고 나머지 시간에는 친구들과 어울려 깍깍대며 놀거나 간혹 멋을 부리는 녀석들은 깃털에 윤을 내기도 했다. 어쨌든 그저 그렇게 비슷비슷하게 검은 까마귀들이었다.그러던 어느 날, 까마귀들 앞에 새빨간 어리 깃털을 가진 까막딱따구리 한 마리가 나타났다. 까마귀들은 눈이 휘둥그레졌다. 까막딱따구리는 자기들과 비슷해 보였지만 붉게 빛나는 깃털 몇 개가 그를 까마귀보다 훌륭한 새로 만들어 주는 것 같았다. 까마귀들은 까막딱따구리를 부러워하기도 했고 몇몇은 질투했고, 또 늘 그렇듯 몇몇은 관심을 두지 않았다.평소 틈만 나면 깃털에 윤을 내던 까마귀 한 마리가 머리통에 붉은 나뭇잎 하나를 꽂고 나타나자 까마귀들은 술렁이기 시작했다. 멋지다고 칭찬을 하는 놈들이 주변에 몰리자 나뭇잎을 꽂은 까마귀는 어깨가 으쓱해졌다. 어떤 놈들은 그 까마귀가 주책을 부린다고 욕을 했고, 또 늘 그렇듯 몇몇은 관심을 두지 않았다. 하지만 발 빠른 까마귀 몇이 부지런히 붉은 나뭇잎을 주워 모아 까막딱따구리처럼 꾸미자 머지않아 거의 모든 까마귀들이 똑같이 따라 했고 어느새 이마에 빨간 잎을 꽂지 않으면 까마귀가 아닌 것처럼 여겨졌다. 이쯤 되자 심드렁해하던 까마귀들도 빨간 잎을 꽂지 않을 수 없었다. 까마귀가 까마귀 대접을 받으려면 어쩔 수가 없었다.이파리 몇 개 주워서 꾸미는 것이 별로 힘든 일도 아니라 곧 모든 까마귀들이 까막딱따구리 비슷해졌다. 어쨌든 그저 그렇게 까막딱따구리 비슷비슷한 까마귀들이 별일 없이 잘 지내고 있었다.꾀꼬리가 나타날 때까지는 그럭저럭 괜찮았다. 최초로 꾀꼬리처럼 꾸민 까마귀들은 며칠간의 달콤한 우월감을 즐겼고 이내 대부분의 까마귀들이 꾀꼬리 비슷해졌다. 그러나 늘 그랬던 심드렁한 까마귀들이 문제였다. 꾀꼬리처럼 꾸미는 데는 상당한 노력이 필요했으므로 심드렁한 패들은 까마귀 대접을 못 받더라도 그냥 맘 편히 살려고 했다. 그런데 꾀꼬리 비슷해진 까마귀들이 그냥 까마귀들을 게으르다고 비난하거나 그들의 모습이 불쾌감을 준다며 윽박지르고 괴롭혔다. 맘 편히 살려면 꾀꼬리 비슷해지는 수밖에 없었다.곧 모든 까마귀들이 꾀꼬리 비슷해졌다. 그저 그런 꾀꼬리 비슷비슷한 까마귀들이 그럭저럭 지내고 있었다. 닭이 나타나자 사태가 심각해졌다. 이미 꾀꼬리 비슷해지기에도 지친 까마귀들은 내심 닭을 흉내 내는 까마귀가 나타나지 않기를 간절히 원했다. 하지만 극성스럽게 부지런한 몇 놈이 몇 날 동안 가지각색의 이파리와 꽃잎을 긁어모아 닭 비슷한 모습으로 나타났다.까마귀들은 바빠졌다. 닭처럼 꾸미려면 너무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했다. 뒤늦게 합류한 까마귀들은 재료를 찾을 수 없어 한 번도 가 보지 못한 곳까지 위험한 여행을 떠나기도 했다. 전에는 먹고 노닥거리는 사이 짬을 내어 몸을 꾸몄지만 이제는 몸을 꾸미는 사이 짬을 내어 먹이를 찾아 먹어야 했다. 잠자는 시간도 줄여야 했고 무거워진 몸 때문에 쉴 때조차 힘이 들었다. 밤이면 다른 까마귀들이 이파리와 꽃잎을 훔쳐 갈까 전전긍긍하며 쪽잠을 자야 했다.머지않아 모든 까마귀들이 닭 비슷해졌다. 이번엔 심드렁한 까마귀들조차 나타나지 않았다. 닭 비슷해지기 대열에 동참하지 않을 때 어떤 고통을 겪어야 하는지 모두가 알고 있었으니까. 늘상 지쳐 있고 배고픔에 시달리면서도 누구 하나 전보다 행복하지 않은, 그저 그렇게 닭 비슷한 까마귀들이 닭 비슷한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필사적으로 살고 있었다. 그리고 저 멀리 공작 한 마리가 찬란한 꼬리를 거만하게 접었다 폈다 하며 까마귀들을 향해 다가오고 있었다./최규석, 지금은 없는 이야기 중 '까마귀'■ 쟁점 논제1. 논술 논제〈자료 1〉을 바탕으로 〈자료 2〉처럼 사회적 양극화가 생기는 현상을 비판하고, 〈자료 1〉을 근거로 하여 〈자료 3〉에 나타난 사회적 지향에 대해 논술하시오.(900자 내외)2. 면접 논제〈자료 3〉과 같은 사회 현상에 대해 긍정적인 측면과 부정적인 측면으로 나누어 말해보시오.(주변 학생들과 6단 논법으로 역할을 나누어 가며 해보세요)■ 쟁점 자료 비판적 읽기〈자료 1〉한 사회는 생명력있는 조직체이다. 개인은 세포나 잎새, 지역사회는 나무줄기, 이렇게 확대하면 한 그루의 큰 나무와 같은 국가사회가 이루어진다. 개인의 생존 번영은 국가 사회속에서만 가능하다. 나무가 시들어 죽으면 잎새나 세포도 생명을 잃는다. 이 같은 사회유기체설은 조직적 결속력을 다지는 장점이 있는 반면, 이른바 전체의지가 개인의 자유의지를 굴종시키는 전체주의사회를 초래하는 경향이 있는 단점이 있다. 모든 개인은 자기 의지를 마음껏 펴 자유롭게 활동하고자 한다. 그러다 보면 다른 이들과의 다툼이 발생하게 마련이기 때문에 서로 약속하여 사회공동체를 이룬다. 이러한 개인주의적 사회계약설은 정치적으로는 민주주의, 경제적으로는 시장경제를 잉태 육성시킨 장점이 있는 반면, 이해득실의 다툼이 날카로워지는 위기에 봉착하면 사회적 결속력이 쉽사리 와해되는 단점이 있다〈자료 2〉외환위기 후폭풍이 가라앉은 뒤(2002~2009년) 이런 급격한 변화는 사라졌지만 중산층은 야금야금 줄어들고 빈곤층은 지속적으로 두꺼워지고 있다(중산층 2002년 69.4%2009년 68.1%, 빈곤층 2002년 9.3%11.3%). 외환위기 직후 중상위층이던 가구 다섯 집 중 한 집(18.8%)이 10년 사이 빈곤층으로 떨어졌다는 사실도 처음 수치로 확인됐다. '아차' 하는 순간 아래로 추락하는 경험이 그만큼 광범위하다는 뜻이다. 외환위기 직후 빈곤층이던 가구는 다섯 집 중 세 집(55.7%)이 10년이 지나도 여전히 빈곤층에 머물러 있었다. 분석을 총괄한 노대명 사회통합위원회 전문위원은 "나머지도 대부분 아슬아슬하게 빈곤선을 넘어선 정도에 불과해 언제든 다시 떨어질 수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이 같은 분석은 신분상승 가능성이 폭넓게 열려 있던 우리 사회가 이젠 '계층 고착' 상태로 옮겨가고 있음을 보여준다. 공부 잘하거나(교육), 좋은 회사에 취직하거나(고용), 사업이 성공하거나(창업), 내 집을 마련하는(주택) 등의 각종 경로를 통한 계층 상승의 사다리가 무너지고 있다는 것이다. 박찬욱 서울대 교수(정치학)는 "이제 '개천에서 용이 나지 않는다'는 좌절감이 우리 사회에 폭넓게 퍼져 있다"고 했다.〈자료 3〉이제 까마귀들은 어찌 해야 하는가. 까마귀들이 공작새와 같이 몸을 치장하려면 닭의 흉내를 내던 것의 몇 십 배의 공을 들여야 할 터인데. 닭의 흉내를 내는 것도 힘이 들어 먹이를 구할 시간이 부족했는데 공작새의 흉내를 내려면 아예 먹이 구할 시간조차 허락되지 않을 것이다. 요즈음의 연예인들을 보면 그 얼굴이 그 얼굴이다. 자연미를 간직하고 있는 연예인들도 많겠지만 대부분 성형수술을 해서 모두가 비슷비슷한 구석이 많다. 어른들이 보시고는 잘 구분을 못하겠다고 말씀하신다. 성형수술을 하는 것은 더 예뻐지려고 하는 것이다. 그러나 그 내면에는 자신감이 결여된 것은 아닐까? 물론 치료차원에서 하는 성형수술도 있다. 그러한 수술은 적극 권장할 수도 있고, 의료보험 혜택도 주어져야 할 것이다. 그러나 과도하게 하여 시신경을 건드려 눈이 보이지 않는다던지, 턱을 잘못 건드려 턱관절이 제대로 작동하지 못하다던지 하는 부작용이 발생할 정도의 과도한 수술이나, 과도한 수술비로 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등의 일은 없어야 할 것이다.■ 쟁점 확대하기1. 사회적 공동체 지향가. 유럽은 우리보다 앞서 '교육 사다리' 붕괴를 경험했다. 유럽이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친 끝에 가닥 잡은 해법은 세 가지다. ①장학제도를 발달시킨 서유럽 모델 ②공교육을 살려 사교육이 필요 없게 만든 북유럽 모델 ③전면 무상교육을 택한 독일동유럽 모델이다.나. 핀란드는 과외비 경쟁으로 학력격차가 벌어지지 않도록 탄탄한 공교육 시스템을 구축해 사교육이 발붙일 여지를 없애는 길을 택했다. 그 비결은 철저한 '수준별 학습'이었다. 핀란드의 초중학교 과정인 9년제 종합학교(comprehensive school)는 기본적으로 평준화 모델을 따르고 있다. 그러나 모든 학생에게 똑같은 교육을 제공하고 학교 선택권을 제한하는 '기계적 평등'이 아니다. 교사가 학생들의 학업 성취를 개인별로 세세하게 파악해 개별 학생 수준에 따라 맞춤식 교육을 제공하기 때문이다.다. 영국은 전통적으로 사립학교가 많고 사립과 공립 사이에 학력 격차가 크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저소득층을 집중 지원하는 다양한 장학제도를 개발했다. '소득 연계형 등록금 후불제'는 대학 등록금을 부담하기 어려운 학생들이 일단 학업을 마친 뒤 졸업해서 취직하면 임금 수준에 따라 등록금을 나눠서 갚는 제도다. 중간에 실직하면 다시 취업할 때까지 상환 의무가 면제된다.2. 사회적 공동체의 붕괴가. 정부는 지난 10년간 수많은 복지제도를 도입하거나 정비했다. 그러나 복지 시스템은 극빈층에게 최소한의 생계비를 대주는 데만 집중해, 중산층이 빈곤층으로 떨어지지 않도록 예방하거나 빈곤층이 능력을 키워 가난에서 탈출하도록 받쳐주지는 못하고 있다.나. 교육 사다리의 붕괴는 결국 저소득층의 무기력감을 키워 사회 갈등요소로 작용한다.다. 부모 계층과 자녀의 성적이 가장 격렬한 '화학반응'을 일으키는 지점은 취업에 필요한 토익(TOEIC) 성적이었다. 가구의 월평균 소득이 100만원 늘어날 때마다 자녀의 토익 점수는 21점씩 높아졌다. 부모 모두 대졸자인 학생의 평균 토익 점수는 741.9점으로 부모 모두 고졸 이하인 학생들(667.6점)보다 74.3점이나 높았다.■ 쟁점 기출문제1. 논술 : 2008학년도 서울대 정시논술논제 3. 논제 2의 결과를 토대로 하여, '모든 국민의 행복 추구'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하여 A, B, C 각 국가가 수립할 수 있는 정책을 제시하시오.(600자 이내)2. 면접 : 2008학년도 동국대 정시 교직면접문제 3 "개천에서 용 난다."는 말은 현실과 동떨어진 과거의 속담일 뿐이라고 여기는 이들이 적지 않다. 자신은 이 말에 동의하는지, 부정하는지를 밝히고 그 까닭을 구체적으로 말하시오.■ 용어정리△빈곤 확률이란 : 중위소득의 50% 이하로 떨어질 가능성. 다시 말해 15%로 나온다면, 나의 소득 순위가 15%라는 뜻이 아니라 입력한 변수로 볼 때 2009년 기준으로 중위소득 50% 미만으로 떨어질 가능성이 15%란 의미입니다. 이번 분석에서 빈곤결정요인에 있어 중요도는 취업자수학력연령직업가구원수성별(가구주) 순이었습니다.쟁점 관련 도서△지금은 없는 이야기(2011. 최규석, 사계절) △행복의 추구(2012. 더글라스 케네디, 밝은세상)쟁점 관련 영화 △행복을 찾아서(2007, 가브리엘 무치노) △두 개의 문(2012, 김일란)쟁점 관련 영상△지식채널e 영상자료 : 226 서른 살, 젊은 여자의 죽음■ 학생글과 교사 총평☞ 논제 : 〈자료 1, 2〉를 바탕으로 〈자료 3, 4〉의 "임을 보내는 나"의 마음 상태를 파악하여 제시하고, 이를 해소할 수 있는 정서적, 도덕적 방안에 대해 논술하시오.(900자 내외) (본보 8월 1일자 제시문에 대한 학생글)1. 학생 논술문자료1에서는 사회적 맥락에서 화자의 입장을 헤아려 보라고 하였다. 그리고 자료2에서는 한국인의 정서적 특징인 정과 한을 제시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자료3은 진달래꽃의 시 속 화자의 마음상태를 파악해 보았다. 먼저 화자는 어조를 보아 여성이며 이별의 슬픈 감정을 억누르고 임을 잡는 것을 체념하는 소극적 태도로 보아 한국의 전통적인 여인으로 보인다. 한국의 전통적 여성들은 남존여비 사상에서 비롯된 한을 가지고 있다. 이 한이란 자기를 내세우는 것이 금기시 되고, 항상 남자가 하라는 대로 따라야만 했던 여성들에게 나타난다. 심지어 여성들은 사랑하는 임의 일방적인 이별 통보에도 적극적으로 잡지 못하고 포기해야만 했던 상황에서도 한을 마음속에 쌓았다. 이러한 안타까움과 슬픔의 한의 정서는 '말없이 고이 보내 드리오리다'와 '죽어도 아니 눈물 흘리오리다'와 같이 스스로의 감정을 억누르고 다짐하는 시어에서 특히 느껴진다. 자료4 민요 아리랑에서의 화자도 헤어진 임이 고개를 넘어가기까지 바라보기만 하며 안타까움의 마음으로 발병이라도 나서 다시 돌아와 자기를 사랑해주기를 바라는 모습을 보인다.이러한 깊은 한의 정서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먼저 여성들을 억누르고 체념을 강요하는 남존여비라는 그릇된 유교사상을 타파하고, 여성들 스스로 보다 적극적으로 자신의 마음을 알리고 이별을 거부하는 자세를 취해야 한다. 그러나 사회적 약자인 여성들만의 노력으로 오랜 시간 한국사회를 지배해 왔던 '암탉이 울면 집안이 망한다'라는 사회 분위기를 바꾸기 어렵다. 즉 여성들의 자기주장에 대한 사회의 부정적 인식을 바꾸기는 힘들다. 그러므로 남성들도 이별의 상황에서 여성들의 적극적인 감정표현을 여성의 투기, 남성의 권위에 대한 도전 등으로 부정적으로만 보아서는 안 된다. 남성 자신을 사랑하여 헤어지고 싶지 않은 여성의 마음 표현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의식적인 인식의 변화도 필요하다. 정명인(원광고 2학년) 2. 교사 총평'사람들의 능력과 기술 및 기계의 발전이 행복한 삶의 원동력'이번 논제는 먼저 '〈자료 1, 2〉를 바탕으로 〈자료 3, 4〉의 "임을 보내는 나"의 마음 상태를 파악하여 제시'해야 한다. 다음으로 '이를 해소할 수 있는 정서적, 도덕적 방안에 대해 논술'해야 한다. 논제의 현안 문제는 '한국인의 한은 해소될 수 있는가?'이다. 따라서 논제의 논점에 따라 '한이 서린 여인의 마음 상태'를 제시하고, 다음으로 '한은 어떻게 해소 가능하다'라고 하거나, 아니면 '한은 왜 해소할 수 없다'라고 논지의 방향을 잡아야 한다.△제시문에 대한 이해 분석력논제와 제시문의 분석은 내용의 적절성을 비평하고 판단하며 해야 한다. 글의 주장을 무조건 긍정하여 믿는다거나, 무조건 틀렸다고 부정하는 것은 옳지 않다. 즉, 글의 타당성을 판단하여 비판적으로 읽어야 한다. 학생은 자료들을 바탕으로, 한국인의 한, 구체적으로 한국 여성의 한에 대해 비판적으로 잘 분석하여 논점을 해결하였다.△창의적 사고력(비판력, 참신성)논술의 창의적 사고는 깊이 있는 논의와 다각적인 논의 및 독창적인 논의의 틀 속에서 생긴다. 즉, 논제와 제시문에 대해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비판적으로 분석하여, 창의적이고 논리적인 논지의 내용이 도출되도록 해야 한다. 학생은 '한이 서린 여성의 마음 상태'와 '한의 해소 방안'에 대해 다소 보편적인 주장과 근거를 제시하여 미흡함을 보여주었다.△문제 해결력이번 논제의 쟁점은 '한국인의 한은 해소될 수 있는가?'이다. 관점의 다양성을 바탕으로 누구와 무엇을 비판하고 옹호하면서 논지를 어떻게 전개할 것인가가 중요한 쟁점이다. 학생은 문화적, 의식적 측면만을 주장하였다. 따라서 건강의 병리적, 유교의 종교적, 수탈의 정치적, 결혼의 제도적, 차별의 문화적 등의 내용을 바탕으로 해결방안이 제시되었다면 좋았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남는다.△문장력 및 표현력학생은 앞의 논점에 대한 내용이 너무 많고, 뒤의 논점에 대한 주장이 부족하여 아쉬움이 있다. 그리고 작성한 글은 스스로 퇴고하고 첨삭하여 창의적인 내용과 논리적인 형식을 갖추도록 꾸준히 노력해야 한다.정용복(원광고 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