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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전북일보 논술대회 수상자 명단

■ 중학부△대상=전주아중중 3년 김영서△금상=군산금강중 3년 김지우, 전주서신중 2년 이원영, 전주아중중 3년 추유, 전주아중중 3년 서하연, 전주동중 3년 이초희△은상=군산서흥중 3년 김채원, 군산중앙중 2년 구슬희, 전주덕진중 2년 정혜수, 전주덕진중 1년 류지송, 전주양지중 2년 김다현, 전주완산중 2년 이영주, 정읍정일여중 3년 박정민△동상=고창북중 1년 정우진, 고창중 3년 이준하, 전주근영중 3년 박동채, 전주근영중 3년 박승현, 전주근영중 2년 김다선, 전주덕진중 2년 이강연, 전주덕진중 1년 염민지, 전주덕진중 1년 노소영, 정읍배영중 3년 천지민, 완주삼례여중 3년 박영미, 전주아중중 1년 이수연, 전주양지중 2년 신수원, 전주완산중 3년 정보람, 전주완산중 2년 강보영, 남원용북중 2년 황은솔, 남원용북중 3년 이유림, 남원용흥중 1년 정동균, 전주우전중 2년 이지현, 전주동중 2년 소예린, 정읍학산중 1년 박보미△우수교사상= 전주아중중 최윤미△우수학교상= 전주아중중■ 고등부△대상=익산원광고 3년 신재원△금상=부안여고 1년 김수진, 전주기전여고 3년 김우정, 전북여고 2년 오혜린, 이리여고 2년 김은재, 완주한별고 3년 이기쁨△은상=전주유일여고 2년 김정현, 전주제일고 2년 박지현, 고창고 2년 김현기, 전주완산고 3년 안재현, 전주유일여고 2년 소유진, 익산남성고 1년 김준호, 전주전일고 3년 박규상, 전주호남제일고 3년 김보라, 전주유일여고 3년 김수연, 전주전일고 3년 강명진, 전주중앙여고 3년 윤영은, 남원여고 3년 김수진, 전주신흥고 3년 강지훈△동상=전주해성고 1년 김영채, 전주완산고 3년 온휘, 전주완산고 2년 이한을, 전주기전여고 3년 오지수, 전주기전여고 3년 주혜림, 전주기전여고 3년 강아름, 전주기전여고 1년 이혜원, 무주고 2년 박지은, 무주고 3년 박은지, 부안여고 1년 유은미, 전주전일고 3년 김선익, 정읍정주고 1년 전선인, 정읍정주고 1년 송유진, 정읍정주고 3년 주원상, 정읍배영고 3년 최연수, 전주성심여고 3년 이나래, 익산남성여고 3년 남다빈, 전주동암고 1년 이주헌, 전주한일고 3년 박수진, 익산남성고 2년 김하림, 전주제일고 2년 이상정, 전주제일고 2년 하명진, 전주제일고 2년 김지선, 전주제일고 2년 이윤경, 이리고 2년 김건호, 전주근영여고 3년 정수진, 전북외고 3년 이충헌, 전북외고 3년 김다혜, 전북외고 3년 조설아, 정읍여고 3년 신승현, 전주영생고 3년 윤상, 익산원광고 2년 태현제, 전주완산고 3년 장하록, 전주완산고 3년 최승환, 정읍태인고 2년 장예림, 남원여고 2년 고혜영, 이리여고 2년 조민정, 전북외고 3년 유진명, 군산여고 1년 이란수, 전북사대부고 3년 박목인△우수교사상= 익산원광고 정용복△우수학교상= 전주기전여고

  • 교육일반
  • 전북일보
  • 2012.06.06 23:02

2012 전북일보 논술대회 수상작·심사평

2012년 전북일보 논술대회에서 논제의 완결성이 부족하여 이의제기의 소지가 있었던 점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학생들이 출제의도에 맞게 논술문을 작성해주어 다행이라 생각합니다.이번 대회에 참여한 모든 학생들과 조언해주신 분들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전북중등논술연구회 드림■ 고등학교 대상작▲ 문화의 변화는 독창성특수성을 발휘한다문화의 정체성은 한 나라의 고유한 정신과 문화를 이끌어가는 원동력이다. 그런데 문화는 완전히 다른 것으로 대체되기도 하고, 기존과 동일하게 재구성되기도 하고, 또 일부만 바뀌기도 한다. 그러나 이러한 변화에도 문화의 정체성을 상실하지 않는다. 오히려 이러한 변화는 문화를 새로운 시대 상황에 적응시키고, 달라진 사람들의 정신에 발맞추어 그 문화의 독창성과 특수성을 발휘한다.제시문 (가)는 문화의 변화에 의한 정체성의 상실 여부에 대해 말하고 있는데 김치가 이 예가 될 수 있다. 첫째로 김치는 배추로 만든다는 통념을 깨고 양배추로 만든 김치 또한 김치로 인정받았다는 것이다. 이는 김치의 모든 것을 바꾼 것이 여러 상황에의 적응을 가능하게 했기 때문이었다. 둘째로 외국 사람이 김치를 담근다고 해도 김치는 한국의 음식이라는 인식이 변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는 외국 사람이라 하더라도 김치의 재료와 담그는 순서를 동일하게 하였기 때문이다. 셋째로, 김치의 몇 가지 재료를 바꾼다고 해도 김치의 정체성은 상실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는 몇 가지의 재료의 바뀜이 개인의 구미에 맞음으로써 오히려 김치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과 김치의 특수성을 이끌어냈고, 또한 김치를 바라보는 의식도 바꿨기 때문이다.이와 같은 예는 제시문 (나), (다), (라)에도 적용될 수 있다. 먼저, 제시문 (나)의 '추사체와 북학'은 첫 번째 예처럼 기존의 문화였던 동국진체와 성리학을 바꾼 문화였다. 하지만 이러한 변화는 조선 후기의 불합리한 상황을 바꾸기 위한 노력이었으므로 문화의 정체성을 상실되지 않는다. 그리고 제시문 (다)는 두 번째 예처럼 회에 대한 조리법이 중국에 의해 영향을 받은 문화였다. 그러나 이 조리법을 바탕으로 우리 문화의 독창성을 가미하였기 때문에 '회'에 대한 정체성은 상실되지 않는다. 마지막으로 제시문 (라)의 '동의보감'은 세 번째 예처럼 기존의 토대에서 일부만 바꾼 문화였다. 하지만 이 변화는 기존의 의사가 주어였던 다른 책들과 달리 우리의 특수성을 고려하여 환자를 주어로 하고, 계층의 보편성을 가능하게 했기 때문에 정체성은 상실되지 않는다.이처럼 문화는 모든 것을 바꾸거나, 기존과 동일하게 재조립하기도 하고 일부만 바꾸기도 하면서 변화한다. 그러나 이러한 변화는 문화의 정체성을 상실시키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문화의 변화는 새로운 상황과 사람들의 새로운 의식에 발맞추면서 문화의 아름다움과 특수성 그리고 정체성을 더욱 강화시킨다.신재원(원광고 3학년)■ 고등부 심사평▲ 주제와 논점을 정확히 이해한 논지 돋보여고등학교 생활은 늘 바쁘고 긴장의 연속이다. 그러한 가운데 1년에 몇 번 있는 논술대회에 참가하여 글을 쓴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익숙한 일이 아니어서 어렵고 힘이 들며, 글쓰기를 좋아하지 않은 분위기도 한 이유일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회에 참가해 고민하여 쓴 글들을 읽으면서 고마웠다. 많은 학생들이 출제의도를 맞추어 열심히 써주었고, 논제와 제시문의 핵심을 깊이 뚫어 논점에 일치한 글들이 많아 참으로 행복했다.논제와 제시문 파악을 잘못한 학생들은 실망하지 말아야 한다. 작은 시작이 큰 발전의 첫걸음이 된다고 격려하며 위로하고 싶다. 이번 대회에서 자극을 받아 지금부터 열심히 도전하는 동기부여가 되었다면 수상권에 들지 않았어도 충분히 의미가 있다. 논술을 할 때에는 글을 쓰는 시간보다 논제의 요구를 파악하고 제시문을 분석하는 시간을 충분히 가져야 한다. 이를 바탕으로 논지를 설정하여 개요를 짜는데 신경을 많이 써야 한다. 이번 논술에서 문화의 정체성과 제시문에 대해 혼란을 일으킨 학생들이 있는데, 그만큼 학생들의 분석력과 배경지식이 높아져야 함을 반영한다. 또 제시문의 내용을 지나치게 끌어다 쓴 것도 경계해야 할 일이다. 좋은 글은 다독과 깊은 사고 및 지속적인 글쓰기에서 나온다. 자투리 시간이라도 독서와 생각의 계기로 삼는다면 좋은 글의 토양이 될 것이다.이번 주제는 '문화의 정체성'이다. 시원(원형)이 변동되면 정체성은 어찌 되는가를 고민해야 하는 논술이다. 복사품이나 모조품 등에 대한 내용이 아니다. 앞의 논점이 어렵지만, 뒤의 논점은 쉽다. 즉 앞의 논점은 제시문 〈가〉를, 나머지 제시문들과 연결시켜보면 잘 풀리게 되어 있다. 글이든, 도표이든, 그래프이든, 그림이든 제시문의 논지 분석이 중요하다. 제시문 〈가〉는 '하나씩 전부 바뀐다면 정체성이 있는가(학교 건물의 재건축과 정체성), 원형을 해체하여 재조립한다면 정체성이 있는가(해체 복원하는 미륵사지 서탑), 부분적으로 몇 개를 바꾼다면 정체성이 있는가(타이어를 교체한 자동차)'를 생각해 보자고 주장하고 있다. 시원(원형)이 변형되어도 고유성이 있다면 정체성이 있다. 물론 반대의 생각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반대로 논지를 정하면, 다음 논점과 모순되어 논제가 요구하지 않은 방향으로 내용이 전개될 것이다. 다음으로 제시문 〈나〉, 〈다〉, 〈라〉에 우리 문화의 정체성이 있는지를 논술하면 되는 것이다.이번 고등학교 논제는 "문화 정체성의 기준은 무엇인가?"라는 것이 쟁점이다. 따라서 문화 정체성의 시원(원형)과 고유성을 중시해야 한다. 논제의 요구에 따라 먼저 제시문 〈가〉의 논지에 맞게, 시원을 바꾼 고유성의 문화들이 정체성이 있다고 하면서 적절한 사례를 들어 논술해야 한다. 그래야 이를 바탕으로 그 다음 제시문들의 구체적인 문화에 대해 우리 문화의 정체성 여부 정도를 타당하게 자신의 견해를 주장할 수 있다. 문화 정체성은 늘 사회 쟁점으로 등장하므로 학생들이 늘 눈여겨보고 생각해 봤음직한 논제여서 쉽게 접근한 학생들이 많았다. 그러나 출제자의 의도에 맞지 않게 앞의 논점을 부정하여, 뒤의 논점을 긍정하다 보니 모순 상황에 빠지는 오류를 범한 경우도 있어서 아쉬웠다.마지막까지 월등한 실력으로 경합된 세 작품 중에서 신재원 학생의 글이 논제가 요구하는 내용과 형식에 아주 잘 접근하여 대상작으로 선정되었다. 신재원 학생은 다른 학생에 비해, 제시문과 논제를 잘 분석하여 적절히 인용하면서 글을 전개하였고, 자신의 배경지식을 끌어와 창의적이며 알맞은 적절한 사례를 논거로 삼은 점을 높이 평가했다. 앞과 뒤 모두 논점의 사례 제시가 매우 출중하였다는 것이다. 아울러 입론과 정리까지 논술하여 전체적으로 아주 좋은 내용과 구조 속에 논리적인 형식을 잘 갖추었다. 그러나 앞의 논점에서 제시문(가)의 첫 번째 사례를 '양배추 김치'로 제시하였는데 조금 애매하여 부자연스럽다. 좀 더 분명하게 '양배추 김치'의 전체적인 변동을 주장하였다면 금상첨화였을 것이다.(고등학교 심사위원 일동/ 정용복 강평)■ 중학교 대상작▲ 양심을 배반하지 않는 것이 폭력 줄이는 발판우리는 살아가면서, 일을 하면서 때때로 폭력과 마주하게 된다. 그것이 차별이라는 이름의 폭력이든, 물질적 육체적으로의 폭력이든 말이다. 그리고 우리는 대개 그것에 가담하거나, 피해자가 되거나, 아니면 그저 방관하는 태도를 보이고 있을 것이다. 지난번 대구 중학생의 학교폭력으로 인한 자살사건이 이슈화되면서 우리는 그러한 태도의 문제점에 더욱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자율성 없는 동조적 태도가 어떻게 문제가 될까? 이를 해결할 수는 없을까? 제시문 (가)를 보자. 사이먼이 소년들에게 어떠한 이유로 일방적인 폭력을 당하는데도 새끼돼지와 랠프는 그것을 말리지 못했다. 소년들이 하는 짓이 잘못된 것이고, 사이먼에 대한 죄책감을 갖고 있으면서도 말이다. 그리고 그 사태에 대해 모르는 척 하며, 폭력에 방관한 것을 합리화한다. 제시문 (나)에서는 사범이 폭력에 동조했던 사실을 후회하며 비슷한 상황에 처한 종훈이에게 조언을 하고 있다. 종훈을 포용하지 못한 자신의 태도를 되돌아보며 자율성을 강조하고 있다. (가)와 (나) 모두 폭력에 동조했다는 공통점이 있지만, 그 행동을 평가하는 태도는 서로 다르다. (나)의 사범은 처음 종훈을 옳고 그름의 잣대를 들이대며 평가했지만, 나중에는 종훈의 자율적인, 스스로의 행동을 존중한다. 사범은 또 다른 의미로의 자율적인 결정을 행한 것이다. 제시문 (다)에서 '자율적인 결정'은, 어느 누구에게라도 공평하게 행해지는 법처럼 도덕적 행동이 무조건적으로 베풀어져야함을 말하고 있다. 물론 나 자신은 사회에 소속된 일원이므로 그 사회의 통념이나 규율에 완전히 벗어나 자율적인 결정을 내릴 수는 없을지라도 말이다. 우리는 여기서 다시 한 번 생각해 본다. 적대관계의 유대인을 곤경에서 구해준 사마리아인처럼, 괄시받는 세금징수인과 어울린 예수처럼 우리는 폭력에 대응해서 행동할 수 있는가, 자신을 둘러싼 공동체의 의견에 자유로워져서 행위를 결정할 수는 있는가를 생각해 보자. 여기서 강조할 것은 방관도 결국엔 폭력의 일종이란 점이다. 분명히 폭력이 잘못되었고 그것을 제지하지 않는 것이 도덕적이지 않다는 것을 알면서도, 이런 점에서 우리는 역지사지의 자세를 염두에 두어야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제도의 강화보다 개개인의 계몽에 중점을 두어야 한다. 누군가의 행위가 그 사람의 양심을 배반하지 않는 것이 방관의 폭력부터 줄이는 발판이 될 것이다. 그런 사람들이 이 사회를 가득 채울 날이 오길 기원한다.김영서(아중중 3학년)■ 중학부 심사평▲ 비교와 대조 분명 일부 문장 논리력 보완을이번 논술대회에서 중학생들의 참가자 수는 고등학생들에 크게 못 미친다. 학생들이 제출한 논술문에는 가장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자율적 결정에 대한 해석이 일관성을 갖추지 못한 글들이 많았다. 초기 단계의 논술문은 제시문 없이 지시문과 유의사항만 제시한 단독형 문항부터 완성형의 글쓰기, 작문에 가까운 형태의 글쓰기, 문학작품 중심의 글쓰기, 에세이 형식에 가까운 글쓰기 등을 거쳐 현재처럼 제시문을 활용한 글쓰기 형식에 이르렀다. 모두 일관성을 갖춘 완성된 형태의 한편의 글을 작성해야 한다는 점에서는 일치한다. 또한 제시문을 활용해야 한다는 점도 매우 중요하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서 중학생들의 글은 아직 이런 조건에 부합하지 못한 경우가 많다. 글의 능력이 뛰어남에도 일부의 내용을 왜곡하여 서술한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논술은 요약과 비교대조를 기본으로 한다. 이 때 요약은 자신의 언어로 쓰되, 왜곡하지 말아야 한다. 여러 학생들의 글을 필요한 부분들만 조합한다면 그래도 우수한 답안이 가능하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그만큼 한 편의 논술문으로 완성도는 높지 못한 편이다.특히 해결책에서는 상투성을 그대로 보여준다. 자율적 결정의 의미에 대한 이해가 낮은 데서 나타난 결과라고 본다. 폭력은 방관적이거나 집단적으로 의식없이 하는 행위일 뿐 자신의 이성적 판단과 거리가 멀다. 우리 사회가 전체적으로 법을 수차례 개정하고 강화하고 있는데도 폭력은 근절되지 않는다. 이를 개인적 방안과 자율적 결정이라는 어휘를 연결하여 본다면 폭력 근절의 근본적인 대책은 개개인이 자율적 주체로서 자율적인 결정을 할 때 가능하다. 놀리거나 과시하기 위한 폭력도 타율이며, 어떠한 폭력도 자신의 행복을 가져오지는 않는 결정으로 타율적 행위가 될 수 있다. 따라서 폭력 행위는 진정한 의미의 자율적인 결정이라 할 수 없다.이런 점에서 대상으로 뽑힌 학생의 글은 일부 문장의 논리력을 보완해야 한다. 하지만 비교와 대조가 다른 학생들에 비해 분명하고, 자율적 결정이 폭력을 근절할 수 있음을 언급하고 있는 점이 좋다. (중학교 심사위원 일동/ 최기재 강평)

  • 교육일반
  • 전북일보
  • 2012.06.06 23:02

경조사비로 쓴 업무추진비 환수조치

감사원이 부서업무운영업무추진비를 개인의 축의금이나 부의금으로 사용해온 전북도교육청과 도내 교육지원청 관계 공무원들에 대해 '환수(還收)'조치에 들어갔다.전북도교육청에 따르면 감사원의 감사 조치에 따라 도교육청과 14개 교육지원청 관계 공무원들이 축부의금으로 마구 쓴 부서업무운영업무추진비에 대한 환수를 시작했다.(본보 5월18일자 7면 보도)도교육청은 당장 이 번 주에 개인 용도로 쓴 부서업무운영업무추진비에 대한 이의신청을 받은 뒤, 다음 주 부터 개인 또는 부서별로 환수 조치에 들어갈 예정이다.대표적으로 도교육청은 관계 공무원(개인 또는 부서) 90여 명에게 최소 8만원에서 최대 810만원의 환수 금액을 통보한 가운데 이의신청을 받고 있다.감사원은 앞서 도교육청과 도내 교육지원청에서 지난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간 112명이 6053회에 걸쳐 2억7881만원의 부서운영업무추진비를 축부의금으로 쓴 것을 적발했다.부서운영업무추진비를 개인용도로 사용할 수 없는데도 불구, 이들은 영수증도 없이 부서장 개인의 축의금이나 부의금으로 마구 사용했다는 게 감사원 지적이다.집행 금액은 도교육청이 1억3164만원으로 가장 많고, 전주교육지원청 1966만원, 남원교육지원청 1471만원, 익산교육지원청 1408만원, 군산교육지원청 1362만원 등이다.순창교육지원청(1273만원)과 김제교육지원청(1256만원), 임실교육지원청(1140만원), 부안교육지원청(1114만원)도 1000만원 이상을 축부의금으로 마구 썼다.도교육청의 경우 지난해만 모두 2720만원을 개인의 축부의금으로 지출했다. 교원인사과 280만원, 교육혁신과 205만원, 행정과 180만원, 총무과 155만원 등이다.도교육청 관계자는 "감사원의 지시 아래 도교육청과 일선 교육지원청에서 환수작업이 진행되고 있다"라며 "이의신청이 없을 경우 교육특별회계 세입(잡수입)으로 도로 거둬들여 활용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 교육일반
  • 구대식
  • 2012.06.05 23:02

전원학교 선정에 소규모 학교 홀대 논란

교육과학기술부가 최근 농어촌의 작은 학교를 강제로 통폐합하려는 시도에 이어 농어촌 전원학교 육성사업을 추진하면서 소규모 학교들을 배제하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전북도교육청에 따르면 교과부는 올해 농어촌 전원학교 선정 기준으로 학생수가 60명 이상인 학교를 대상으로 정함에 따라 학생수가 60명 이하인 소규모 학교들은 전원학교에서 배제됐다.도내에는 초중 652개교 가운데 학생수 60명 이하인 농어촌학교가 252개교다. 농어촌학교 3곳 중 한 곳은 전원학교에서 베제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더욱이 지난해까지는 학생수 60명 이하라도 통폐합 학교라면 전원학교로 선정했으나, 올해부터는 제외함으로써 도내 소규모 농어촌 학교들의 전원학교 선정이 더욱 어렵게 됐다.실제 정읍 정우초의 경우 지난 3월 인근 회룡초와 통폐합해 전원학교 지정을 신청했으나 학생수가 35명에 불과하다는 이유로 탈락했다.류순선 정우초 교장은 "통폐합을 해서라도 전원학교로 지정돼 학생들에게 질높은 교육기회를 제공하려던 노력이 물거품이 됐다"고 주장했다.이어 "교육여건이 취약한 소규모 농어촌 학교를 살린다는 취지에서 정책 전환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농어촌 전원학교로 선정되면 다양한 체험활동 및 자율적 교육 프로그램 운영을 위한 예산이 학교별로 40006000만원까지 지원된다.

  • 교육일반
  • 최명국
  • 2012.06.05 23:02

"대학 진학보다는 실력과 열정" 취업·창업 '나의 길' 간다

"열정과 아이디어만 있다면 굳이 비싼 등록금을 내고 대학에 가야겠다는 생각은 들지 않아요. 사회에서 부딪혀가며 배우다 보면 남보다 일찍 성공할 수 있으니까요"4일 전주영상미디어고등학교에서 펼쳐진 제9회 전북상업실무능력 경진대회장. 너무 일찍 찾아온 무더위 만큼이나 고졸 예비 취업생과 창업가들이 내뿜는 열기는 뜨거웠다.전북도교육청이 주최하고 대한상업교육회 전북지부가 주관한 이번 경진대회는 상업정보 분야에 재능 있는 학생들을 조기에 발굴, 취업과 창업 능력을 향상시키려는 게 주 목적이다.이날 도내 25개 상업계고 643명의 학생들은 회계실무, 비즈니스 영어, 쇼핑몰디자인, 창업아이템 등 모두 10개 종목에서 경연을 펼쳤다.우선 20여 명의 학생들이 취업 포토폴리오 경진대회에 출전해 자신의 진로설계에 대한 뚜렷한 비전과 목표를 직접 작성해서 발표했다.취업은 물론, 창업까지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특성화 동아리 한 마당도 눈에 띠었다.군산상고 '슈팅스타'와 군산여상 '美드림', 덕암정보고 '덕암에스틱'은 동아리 활동을 통해 갈고닦은 비즈공예와 핸드마사지, 네일아트, 피부케어를 직접 시연해 상업계고 관계자 및 관람객의 눈길을 끌었다.군산상고에 재학 중인 전나영(3년) 양은 찾아오는 관람객들에게 연신 자신이 만든 비즈공예품을 홍보하며 사줄 것을 간청(?)하는 열정적인 모습을 보였다."자신에게 맞는 특기와 적성을 계발할 수 있도록 학교에서 동아리 활동을 지원해준 덕에 이제는 전문가 못지 않은 실력을 쌓게 됐어요. 직업에는 귀천이 없다고 하잖아요. 굳이 대학을 가지 않더라도 기술과 아이템만 있다면 사회에 나가서 성공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으면 좋겠어요"창업아이템 경진이 진행됐던 그래픽실에서는 20여명의 학생들이 직접 기획한 창업 아이템의 사업계획서와 프리젠테이션을 작성하는데 열중했다.군산여상에 재학 중인 김은희(3년) 양은 평소 필기구를 오래 사용하면 손가락이 아프고 굳은 살이 배기는 점에 착안해 부드러운 소재로 필기구를 변형하는 아이템을 냈다."시험 공부를 하거나 실습을 할 때 필기구를 장시간 사용하다 보면 손가락이 저리고 아팠어요. 그래서 어떻게 하면 이런 점을 고칠 수 있을까. 다방면으로 연구 중에 부드러운 고무제품을 부착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죠"이밖에도 신고 있다보면 저절로 운동이 되는 '다이어트 운동화', 상황에 따라 색깔이 변하는 '카멜레온 넥타이'등이 소개됐다.지도교사로 참가한 하양숙 완산여고 교사는 "최근 정부의 '선취업 후진학'과 고졸자 채용 확대 정책에 진학반 학생들이 취업반으로 옮기는 경우가 많다"라며 "점차적으로 특정 분야 인재와 전문 직업인 양성을 목적으로 한 특성화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한편 이번 대회 입상자는 오늘(5일) 발표되며 종목별 성적우수자는 오는 9월20일부터 22일까지 충남 천안에서 열리는 '제2회 전국상업정보능력경진대회'에 출전할 수 있다.

  • 교육일반
  • 최명국
  • 2012.06.05 23:02

도내 초·중·고, 부실 식단 제공 우려

도내 초중고교의 학생 1인당 급식비가 전국 평균 급식비와 비교할 때 한 끼에 적게는 100원에서 많게는 300원 가까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또한, 도내 14개 시군 별로도 한 끼에 200~400원까지 차이를 보이고 있어, 특정지역 학생들의 부실 식단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우려된다.최근 도내 각급 학교들이 교육과학기술부의 학교알리미에 공시한 지난 해 학생 1인당 급식비(1식 기준)의 경우 초등학교 1969원, 중학교 2592원, 고등학교 2688원인 것으로 조사됐다.이는 전국 평균 초등학교 2230원, 중학교 2679원, 고등학교 2860원과 비교할 때, 각각 초등학교 261원, 중학교 97원, 고등학교 172원이 적은 것.학생 1인당 급식비에는 시설 설비비와 식품비, 운영비 등으로 크게 나뉘며, 운영비에는 시설설비의 유지비, 인건비, 연료비소모품비가 포함된다.학생들의 급식비가 다른 지역보다 적다는 것은 그만큼 학생들이 먹는 급식의 식단이 부실할 수 있다는 것이어서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도내 학생 1인당 급식비는 지역별로도 한 끼에 초등학교는 288원, 중학교 463원, 고등학교 432원까지 큰 차이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초등학교의 경우 정읍(2066원), 무주(2016원), 익산(2000원), 남원(1996원)이 많고, 장수(1778원), 완주(1849원), 군산(1869원), 김제(1891원)가 적었다. 장수와 완주, 군산, 김제, 순창(1956원), 임실(1849원) 등은 도내 초등학교 평균 1인당 급식비(1969원) 보다도 오히려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중학교는 부안(2692원), 김제(2649원), 무주(2647원), 완주(2642원)가 많고, 순창(2229원), 남원(2436원), 진안(2531원), 임실(2567원)이 적게 집행됐다.또한 고등학교는 무주(2810원), 전주(2780원), 부안(2757원), 군산(2742원)이 많고, 남원(2378원), 진안(2610원), 김제(2620원), 고창(2633원)이 적었다.중학교는 순창, 남원, 진안, 임실, 군산(2579원), 장수(2600원), 고등학교는 남원, 진안, 김제, 고창, 순창(2633원), 정읍(2646원), 장수(2660원), 임실(2667원)이 도내 평균에 못미쳤다.도교육청 관계자는 "학교마다 학생 수나 수업일수가 다르기 때문에 급식비가 다를 수 밖에 없다"라며 "학생들에게 보다 좋은 식단이 제공될 수 있도록 급식문제를 적극 관리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 교육일반
  • 구대식
  • 2012.06.04 23:02

대학 속으로 '지역'이 들어왔다

최근 도내 주요 대학들이 속속 지역 속으로 들어오고 있다. 크게 지역관련 강좌를 운영하거나 지역 성장동력산업 연관 학과를 개설하고, 지역 봉사활동에 뛰어드는 3가지 방향이다. 무한경쟁이 심화되면서 대학마다 특화나 차별화를 찾기 위한 방편의 하나다. 우석대 관계자는 "'지역이 살아야 대학이 산다'라는 생각아래 보다 지역 밀착형 대학 운영을 찾고 있다"라고 말했다.△지역 제대로 알자전북대는 지난 2008년부터 교양과목으로 '판소리'와 '단소'를 운영하고 있다. '소리의 고장' 전주 시민이라면 누구나 소리 한 대목 정도는 할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에서 설치됐으며 학생들은 이 과목을 반드시 수강해야만 졸업할 수 있다.전주대는 지역기업을 제대로 알자는 취지에서 교양과목으로 '지역기업의 이해'란 강좌를 개설 운영하고 있다. 현재 100명이 수강하는 이 강좌에는 현대자동차 임만규 부장, 전주페이퍼 정명운 부장, OCI군산공장 성광형 부장, (주)하림 홍윤원 전무, 전북도 이성수 민생일자리본부장 등이 강사로 참여하고 있다.군산대는 군산시와 함께 '군산학' 강좌를 운영하고 있다. 시민들을 대상으로 총 12강좌로 운영되는 이 프로그램은 군산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인식으로 지역의 정체성과 애향심을 고취시키자는 취지다.△지역 맞춤형 강좌(학과) 운영우석대는 지난 1999년부터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명사초청강연을 실시하고 있다. 매주 한차례 국내외 저명인사를 초청해 운영되는 이 강연은 다양한 지식 충전기회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올바른 지역문화를 알려주자는 취지다.원광대도 익산시와 연계해 익산시민들을 대상으로 인문강좌를 개최하고 있다. 익산시 자치여성대학도 운영하고 있다. 또 익산시 다문화가족지원센터, 익산시 건강가정지원센터 등을 위탁 운영하며 지역민들에게 다가가고 있다.전북대 익산캠퍼스는 친환경 농생명 분야, 완주캠퍼스는 식품산업 분야, 새만금 산학협력캠퍼스는 신재생에너지를 중심으로 한 글로벌 산학협력의 전진기지로 특화시키고 있다. 농생명과 식품, 신재생에너지 등은 지역 성장동력 산업이다. 또 남원, 부안, 고창 지역연고사업단에서 옻칠산업과 오디 뽕, 복분자 등 지역 연고사업들을 집중 육성하고 있다. △지역 봉사활동, 장학금으로호원대는 지역민과 하는 사회봉사를 성적과 장학금으로 지급하고 있다. 전교생들이 의무적으로 사회봉사를 교양필수 과목으로 수강해야 하며, 지역에서 봉사활동을 하면 점수를 더 주고, 이를 합산해 장학금으로 돌려주는 방식으로 운영된다.도내 4년제 대학에서 유일하게 교육기부기관에 선정된 우석대도 교육의 사회 환원과 나눔 문화에 적극적으로 앞장서고 있다. 현재 10여 명의 특강교수들이 도내 중고등교를 찾아 인성교육과 특기교육 등을 실시하고 있다.원광대도 익산시자원봉사센터와 연계해 학생봉사활동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관내 50여개 단체 및 기관에 봉사활동 학생을 파견하는 가운데 향후 학점으로 인정하는 방향으로 운영하면서 효과를 보다 극대화시키고 있다.

  • 교육일반
  • 구대식
  • 2012.06.01 23:02

비위 연루 교사 무더기 철퇴

도내 교사들이 무더기로 성추행이나 금품수수 등 부도덕한 행위로 인해 철퇴를 맞았다. 최근 전북도교육청이 강화한 비위사건 처리기준에 따른 조치이다.전북도교육청은 30일 전라북도교육공무원일반징계위원회 제4차 회의를 통해 성추행과 음주운전, 학생체벌, 금품수수, 공금횡령 등에 연루된 교사 5명에 대해 각각 해임에서 견책까지 징계를 내렸다.징계위는 성추행을 한 모 여고 A교사에 대해 해임, 학생체벌로 문제가 된 모 중 B교사에 대해 정직 3월, 공금을 횡령한 모 고 C교사에 정직 1월의 중징계를 내렸다.또한 음주운전으로 면허취소된 모 교육지원청 D장학사에 대해 감봉 1월, 금품(상품권)을 수수한 모 여고 E교사에 대해 견책 등의 경징계를 각각 의결했다.이어 도교육청은 31일, 최근 교사나 교원에게 폭행을 행사해 물의를 일으킨 익산 모 초등학교와 정읍 모 중학교 교장에 대해 각각 직위해제 조치를 내렸다.익산 모 초 교장은 금품수수와 직원남용, 임산부 교사에 대해 폭언을 한 것으로, 정읍 모 중 교장은 교원의 안면을 때리는 등 폭력을 행사한 것으로 알려졌다.이는 도교육청이 교원의 도덕성강화 및 공직기강 확립을 내세우며 금품수수와 성추행 등 주요 비위에 대해 엄격한 징계의지를 드러낸 것과 맞물린다.도교육청은 최근 공무원징계령시행규칙(2011년12월1일 시행)을 개정해 기존에 징계 대상이던 성추행을 중징계 대상으로 강화했고, 음주운전을 징계대상에 포함시켰다.게다가 김승환 교육감이 교원에 대해 엄격한 도덕성과 책무성을 요구하며 비위 교장에 대해 발빠르게 직위해제를 내리는 등 강력 대응하고 나섰기 때문.도교육청 관계자는 "아직까지 일부에서 구태에 젖어있는 것 같다"라며 "성범죄와 금품수수 등 4대비위와 관련해서는 1%의 관용도 없다는 게 도교육청 방침"이라고 말했다.

  • 교육일반
  • 구대식
  • 2012.06.01 23:02

기간제 교사 맞춤형 복지 제외 '차별 논란'

도내에서 기간제 교사가 해마다 늘고 있지만, 이들에 대한 복지 혜택은 이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나 제도 보완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전북도교육청에 따르면 초중고에 재직중인 기간제 교사는 모두 1060명이고 이중 계약기간이 1년 이상인 교사는 절반에 해당하는 530명이다. 이는 지난 2010년 755명, 2011년 853명에 비해 200~300명 가까이 늘어난 것. 교육계에서는 이 같은 현상을 재정 상황이 열악한 사립학교에서 정규교사 보다는 인건비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기간제 교사를 선호하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이들 기간제 교사들은 계약 내용에 따라 맡는 업무가 상이하지만 주로 교과목을 전담하거나 담임 업무를 수행하기도 하는 등 사실상 정규교사의 역할을 대신하고 있다. 또, 계약 내용에 따라 1년 미만의 단기 근무를 하기도 하지만 절반은 1년 단위로 계약해 최장 4년까지 기간을 연장할 수 있다.하지만 이들은 비정규직 신분이라는 이유로 맞춤형 복지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다. 같은 비정규직인 학교회계직원 등 1년 이상 계속 근로자도 맞춤형 복지제도가 적용되지만 이들에게는 없다.맞춤형 복지 제도는 공무원 후생 복지 제도 중 하나로 주어진 예산 내에서 소속기관 공무원에게 복지점수를 부여하고 해당 공무원은 이를 활용해 자기계발, 건강관리 등 필요한 복지 혜택을 받는다.전주 A초등학교 강모 교사는 "같은 업무를 보면서도 기간제 교사라는 이유로 복지혜택을 못 받고 있다"라며 "1년 이상 계속 근무자에 한해서라도 맞춤형 복지 제도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에 도교육청 관계자는 "충분한 재원이 마련되지 않은 상태에서 담당 업무가 한시적인 기간제 교사까지 맞춤형 복지 제도 대상에 포함시킬 순 없다"고 말했다.한편 국가인권위원회는 29일 1년 이상 계속 근로한 기간제 교사의 맞춤형복지 대상 제외는 차별이라며 관련 지침 개정을 부산시교육청 교육감에게 권고했다.

  • 교육일반
  • 최명국
  • 2012.05.31 23:02

학교환경위생정화구역 유해시설 허용 '입맛대로'

전주시교육지원청이 한 학교환경위생정화구역에 들어서려는 노래연습장을 금지 시설로 결정했으나 전북도교육청이 재심에서 금지 시설에서 해제했다.전북도교육청이 운영하는 전라북도교육행정심판위원회는 29일, A씨가 제기한 '학교환경위생정화구역 내 금지행위 거부처분 취소청구'에 대한 심의 결과, 인용 처리했다. 금지행위로 결정한 것을 취소하라는 것.이는 전주시교육지원청 학교환경위생정화위원회가 A씨가 전주 B초교와 C고교 정화구역에서 추진하는 노래연습장에 대해 금지 처분을 내린 것과 대조적인 것.A씨는 B초교와 C고교 경계선과 출입문에서 각각 178.9m와 180.8m, 177.7m와 353.1m 떨어진 곳에서 노래연습장을 운영하기 위해 전주시교육지원청에 심의를 요청했다.학교정화구역은 50m 이내의 절대정화구역과 200m 이내의 상대구역으로 구분되며, 상대정화구역에서는 심의절차를 통해 유해시설 허용 여부가 결정되기 때문.전주시교육지원청 학교환경위생정화위원들은 이와 관련, 노래연습장이 들어섬으로써 해당학교의 학습권이 침해 받게 될 것으로 우려, 금지 행위 및 시설로 결정했다.그러나 이날 도교육행정심판위원회는 시교육지원청과는 달리 A씨가 추진하는 노래연습장이 B초교와 C고교 학생들의 학습권에 유해하지 않다며 이를 뒤집었다.똑 같은 사안을 놓고 도교육청과 시교육청이 각각 다른 판결을 내림으로써, 정화구역 내 금지시설이 일정한 기준없이 규제 또는 허용된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이에 앞서 최근 3년간(20092011년) 전라북도 교육행정심판위원회에는 총 18건의 재심의가 청구됐으며, 이중 절반인 9건이 구제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노래연습장 관련해서도 지난 2010년 재심요청이 접수된 2건 가운데 한 건은 기각, 한 건은 인용돼 학교환경위생정화구역 유해시설이 심의기관 입맛대로 결정된다는 지적이다.도교육청 관계자는 "교육행정심판위원들이 지역 여건 등을 종합한 가운데 노래연습장이 이들 학교에 유해시설은 아니라고 판단한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 교육일반
  • 구대식
  • 2012.05.31 23:02

내가 꿈꾸는 행복한 학교…대학 합격 위한' 공부 공장' vs 꿈 키우기 위한 '행복 공장'

■ 주제에 다가서기서강대 운동장 둘레의 나뭇가지에는 아마도 졸업반 학생이 쓴듯한 '7년째 고교생'이란 현수막이 걸려있다. 지나가며 쳐다보는 학생들의 표정이 어둡다 이 여섯자 짧은 글에 고교 3년 지옥에 이어 대학 4년마저 과제, 학점 그리고 스펙쌓기에 매몰된 현재 대학생들의 씁쓸한 현실이 축약돼 있다. 10대에는 입시에, 20대에는 입사에 옥죄인 우리 청춘들의 우울한 초상이 눈에 밟힌다. (경향신문 2012년 5월 25일 26면)다산 정약용은 폐족이 되어 과거를 치를 수 없는 아들들에게 공부를 멈추지 말 것을 강조하면서 '자유롭게 본격적인 학문'을 하라고 한다. 공부는 과거를 보기 위함이 목적이 아니라 유교사회의 이상인 '성인(聖人)'이 되는 것이라고 말한 것이다. 적어도 학교는 미래에 저당 잡힌 오늘을 희생하여 '좋은 대학'으로 보내기위한 곳이 되어서는 안될 것이다. 학교가 저마다의 꿈을 심고 가꾸며 꿈이 자라는 행복을 맛볼 수 있는 곳이 되어야 할 것이다.행복한 학교를 주제로 우리들의 생각을 키우는 활동을 해보자■ 생각키우기△ 생각해보세요1. "'행복'은 ( )다."의 ( )를 채우고 그 의미를 설명하세요.예) 행복은 현재의 합산이다 - 행복은 순간순간마다 느껴야 하는 것으로 '행복해지기 위한 조건'을 위해 당장의 행복을 미루면 영원히 행복할 줄 모르는 사람이 되기 때문에 행복은 현재의 합산이라고 생각한다.2. 오늘 신문에 실린 사람 중 가장 행복해 보이는 사람을 찾아보고 그 이유를 설명하세요3. 안정적인 생존의 조건을 행복의 조건으로 오해하는 경우가 많지만 그런 행복의 조건은 일시적이지 진정한 행복이라고 말하긴 어려워요. 어느 때 행복함을 느끼는지 돌아가면서 얘기해보세요.예) 사랑받고 있다고 느낄때, 내가 존중받고 있다는 느낌을 받을 때, 맛있는 것을 먹을 때, 부모님이 잔소리 안할 때, 칭찬받을 때 등4. 청소년들의 삶은 어른으로 성장한 이후의 보다 나은 삶을 위한 준비기로서의 의미밖에 없는 것으로 받아들여지기도 해요. 우리 인생에서 청소년기가 갖는 의미를 자신의 관점에서 부여하고 발표하세요.예) 다양한 경험과 배움으로 자신의 감성과 생각을 주체적으로 형성해 나가고, 삶의 다양한 갈래를 그려보는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인생의 찬란한 봄.5. 뛰고 숨고 쫓고 찾는 과정에서 활짝 웃을 수 있으며, 아울러 공동체 문화를 체험하게 해줬던 부모 세대의 '놀이문화'를 조사하세요.예) 고무줄, 공기놀이, 딱지치기, 비석치기, 술래잡기, 실뜨기, 제기차기 등6. 위쪽 그래프를 분석하고 소감을 말해보세요.7. 어린이 놀이 운동가 편해문씨는 지금을 "눈 깜짝할 사이에 아이 도둑맞기 딱 좋은 세상"이라고 말해요. 이 말의 의미가 무엇일까요?예) 자녀들보다 부모들이 빠르게 게임에 빠져들 수도 있다. 고도로 산업화된 컴퓨터 게임업계의 전략에 아이들이 빠져들 수 있다.8. 우리나라에는 직업이 통계청 통계로 1만여개 있어요. 그러나 부모들이 자기 자식이 갖길 원하는 직업은 20개 남짓이라고 해요. 나머지 9980개의 직업을 가질 사람들은 패배자라는 낙인이 찍히기 쉬어요. 9980개의 직업에 의의를 부여하는 활동을 하세요.9. 직업 선택을 위한 바람직한 부모의 역할에 대해 깊이 생각하고 발표하세요.예) 직업에 대한 사회적 편견으로부터 아이들을 보호해주고 자신의 적성에 맞는 사회적 역할을 수행하며, 경제적 자립을 이뤄내는 직업 본래의 가치를 수행하도록 돕는 일이어야 한다10. 학교에 다니지 않고도 자신의 생각대로 삶을 개척해나가는 사례를 스크랩하여 그들에게서 배울 점을 나열하세요.11. 진미석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선임 연구위원은 "최근 우리나라 청소년들이 직업을 선택할 때 거의 패닉수준으로 안정성에 집착하고 있어 우려스럽다"고 말해요. 과도한 안정성 추구가 가져올 수 있는 문제점을 지적하세요.예) 사회구조가 계속 불안정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안정 지향적인 태도를 견지하다보면 아무 준비없이 일순간 '루저'로 전락할 위험이 크다. 역동적이 창의적인 기질을 가지고 있는 청소년들조차 안정성의 틀에 가두다 보면 청소년도 사회도 역동성을 잃어버리는 손실을 가져온다12. 아이 교육을 위한다며 가족이 헤어지고, 사교육비를 벌기 위해 엄마가 비정규직으로 일에 나서는 등 우리 사회 전체가 교육문제로 고통받고 있어요. 그러나 이 교육문제를 냉철하게 분석하면 대학입시 문제이고, 부모들의 관심과 걱정은 오로지 '성적'뿐이라고 볼 수 있어요. 즉 사람을 사람답게 키운다는 교육의 본질이 '상품교육'으로 변질된 것이죠. 이런 현상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말하세요.13. 아이를 자유롭고 행복하게 키우고 싶어 대안학교에 보낸다는 부모가 점차 늘고 있어요. 대안학교에 대해 알아보세요.14. 위쪽 사진의 설명문을 작성하고 사진 제목을 붙이세요.15. 다니고 싶은 학교를 만들기 위해 '이렇게 해주었으면 좋겠다'하는 내용을 교장선생님께 드리는 편지 형식으로 작성하세요.16. '학교 폭력과 집단 따돌림, 자살'에 대한 나름의 해석을 해보세요예) 아이들을 위한다는 명분 아래 어른들이 만들어 놓은 교육 환경이 빚어낸 일17.'내가 꿈꾸는 학교'에 대해 발표하세요.예) 시험공부에 신경쓰지 않고 마음껏 관심분야의 책을 읽을 수 있는 학교.△ 읽고 생각하기다음과 같은 현실을 타파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하세요.무제한 경쟁 논리에 휘말리면서 교육은 방향을 상실했다. '어떤 사람으로 키우느냐'가 아니라 '연봉 얼마짜리 사람으로 키우느냐'가 교육의 목표가 되고 있다. 대학입시와 취업 전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아이의 현재는 미래에 저당잡혀 있다. 모두가 '바늘구멍'과 같은 상위 1%를 향해 질주하지만 그 1%조차 행복하지 않다. 경쟁에서 뒤처진 99%는 그 열패감 극복을 위해 또다시 자식에게 희생의 대물림을 강요하고 있다. (경향신문 2012년 5월 5일) 예) 현재와 미래의 부모들이 모두 함께 나서 현실을 깨자고 다짐하고 일상에서 실천한다. 아이들이 공부에서 벗어나 뛰어놀 수 있게 한다. 등△ 나의 주장 말하기다음과 같은 현상이 가져올 수 있는 문제점을 '나의 주장'형식으로 발표하세요.'교육문제에 관한 한 모두가 박사급'이라는 한국의 부모들이 말하는 교육은 '내 아이'교육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내 자식은 고상하게 폼 잡으며 일하길 원한다" "행여 경쟁에 뒤처진 아이가 나중에 부모 원망하는 걸 듣고 싶진 않다"는 식이다. '남의 아이'를 밟고 올라서지 않고는 유지될 수 없는 목표들이다. 또 다른 측면에서는 내 아이가 남의 아이에게 밟혀 뒤처지지 않게 하기 위한 불안감의 다른 표현들이다. (경향신문 2012년 5월15일) ■ 토론하기다음 글에 나타난 부모의 두 유형 중 어떤 부모가 바람직한지에 대해 토론하세요.지금 부모들은 아이가 커가는 시기마다 아이에게 진정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에 관심을 기울이는 학부모와 나이에 맞는 영어 교재가 무엇인지, 학원은 어디가 잘 가르치고 통제하는지를 알아보는데 정성을 쏟고 있는 학부모.2012-05-08 경향신문■ 논술'내가 꿈꾸는 행복한 학교'에 대해 논술하세요.(1000자)■ 관련용어1. 2외 2공2외(외국 외고), 2공(공부방공고)한국 사회의 부모는 아이를 외국에 보내거나 외고로 진학시키는 부모와 일하느라 아이를 공부방에 맡기다 공고에 보내는 부모로 나뉜다는 신조어.(경향신문 2012년 5월 15일) 2. 희망의 사다리 운동부산 지역의 교육복지시민 단체들이, 지역 내 교육 소외계층 학생들이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도록 종합적 지원을 하는 교육 복지공동체 운동. 마을 아이들이 더 이상 △밥 굶어 건강을 잃지 않게 △치료받지 못해 아프지 않게 △사랑받지 못해 외로워하지 않게 △공부하지 못해 꿈을 포기하지 않도록 환경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중앙일보 2007년 9월 14일 14면)학생글'우리들이 꿈꾸는 행복한 학교'에 대한 인상고 학생들의 생각△학생들은 등교하면서부터 하교할 때까지 문제집을 보며 공부에 시달린다. 지금 학교는 지덕체를 겸비하는 곳이 아닌 스트레스와 불만을 쌓는 곳이 되어 버렸다문경원(3학년)△자기 생각을 자유롭게 발표하고, 다른 학생들의 의견을 듣고 비판하는 토론식 수업이 이뤄지기를 바란다. 또한 선생님들이 학생 한명 한명을 일일이 신경쓰고 지도해주셨으면 좋겠다. 그리고 성적이 아닌 적성이나 능력에 따라 직업 탐색이 이뤄지며 밤 10시까지 자율학습이라는 이름으로 학교에 붙잡아 놓을 것이 아니라 학업외의 자기 계발을 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일찍 하교시키는 학교를 꿈꾼다 김정재(2학년) △내가 꿈꾸는 행복한 학교는 급식이 아메리칸스타일로 나오는 학교, 야자없는 학교, 등교시간이 9시인 학교, 쉬는 시간이 20분 정도 되는 학교, 야외활동이 많은 학교, 냉난방이 잘되는 학교, 사소한 잘못을 벌점으로 위협하지 않는 학교, 내가 하고 싶은 활동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학교 등등 너무 많다 이상현(3학년)△급식이 자신이 좋아하는 음식을 골라 먹을 수 있는 뷔페였으면 좋겠다. 각종 체육시설이 항상 최신이며 다양했으면 좋겠다. 그리고 폭력이 없었으면 좋겠다. 이성적 대화로 문제를 해결하고 친구들이 외롭지 않도록 서로 도와주는 학교를 꿈꾼다. 한상천(2학년)△학생인권과 교권이 조화를 이루는 학교를 꿈꾼다. 학생은 학생답고 선생님은 선생님다우며, 학생은 선생님을 선생님으로 대하고, 선생님은 학생을 학생으로 대우하는 학교이기를 바란다. 박성연(3학년)△학교는 학생을 품는 그릇이다. 학교가 학생을 어떻게 품느냐에 따라 다양한 학생들이 배출될 수 있다. 따라서 학교는 성적보다는 학생들이 갖고 있는 능력이나 적성을 잘 담아내는 그릇이 되어야 한다. 또한 온고지신으로 새로운 운명을 개척해나갈 수 있도록 역사교육의 비중이 높아졌으면 좋겠다.권영현(3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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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고
  • 2012.05.31 23:02

패러디 효과 - 패러디, 모방인가 창조인가

■ 쟁점 자료〈자료 1〉 선행텍스트와의 착종현상은 한 걸음 나아가 '표절'과 패러디의 구분을 모호하게 한다. 패러디와 표절은 원텍스트를 전제로 이루어진다는 점, 곧 두 개의 약호를 인정한다는 점에서 공통적이다. 그러나 표절이 원텍스트를 철저히 숨기면서 그것들이 마치 자신의 독창적인 창작품인 것처럼 가장하는 반면, 패러디는 여러 장치들을 통해서 자신의 작품에 사용되고 있는 원텍스트의 흔적을 남겨둔다는 점에서 변별된다. 하지만 페더만 같은 이는 창조성에 본질적인 의문을 제기하면서 표절의 문학적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그는 '표절유희'라는 조어를 만들어내는데 이 조어는 다른 텍스트에서 빌어온 수많은 요소들이 몽타주나 콜라주처럼 구성된, 표절과 유희의 성격이 반반씩 섞여 있는 형식을 일컫는다. 그에 따르면, 만일 신문에서 어떤 아이디어를 얻거나 어떤 용어 혹은 표현을 빌어쓴다면 그것 역시 '표절유희'가 된다. 현대작가들은 어떤 요소들을 끊임없이 재사용하고 때론 자기 자신마저도 작품 속에서 표절 유희를 할 수 있으므로 표절유희란 좋은 의미의 표절이라고 지적한다. 또한 그레이는 그의 소설 『Lanark』(1981)에서 독자들에게 그 소설의 대표적인 '표절색인'을 제공함으로써 표절논쟁 자체를 비웃고 있다. 이처럼 표절이 전략적으로 혹은 공개적으로 이용되고 있는 경우는 패러디의 범주 속에서 다루어져야 할 것이다. (『패러디 시학』정끝별)〈자료 2〉 패러디는 기생적이고 파생적인 것으로 간주되어 왔다. 패러디에 대한 리비스의 유명한 혐오는 패러디가 창조적 재능과 생명력 있는 독창성에 대한 교양 없는 적이라는 신념에 근거를 두고 있다. 어떤 비평가들은 자신들이 보기에 독창성이라 할 수 있는 작품에 하나의 외적 질서를 첨가하는 패러디의 기능에 거부감을 느낀다. 이런 종류의 공격에서 분명히 알 수 있는 것은 천재성, 독창성, 개별성에 가치를 부여하는 낭만적 미학이 지속적인 힘을 지니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패러디는 기껏해야 아주 부차적인 형식으로 간주될 필요가 있었음에 틀림없다. (『패러디 이론』)〈자료3〉시는 일반적으로 인간 본성에 내재하고 있는 두 가지 원인에서 발생하는 것 같다. 모방한다는 것은 어렸을 적부터 인간 본성에 내재한 것으로, 인간이 다른 동물과 다른 점도 인간이 가장 모방을 잘하며, 처음에는 모방에 의하여 지식을 습득한다는 점에 있다. 또한 모든 인간은 날 때부터 모방된 것에 대하여 쾌감을 느낀다. 이러한 사실은 경험이 증명하고 있다. 아주 보기 흉한 동물이나 시체의 형체처럼, 실물을 볼 때면 불쾌감만 주는 대상이라 하더라도 극히 정확하게 그려 놓았을 때는 보고 쾌감을 느낀다. 그럴 것이 무엇을 배운다는 것은 비단 철학자들뿐만 아니라 그 밖에 다른 사람들에게도 - 비록 그들의 배움의 능력이 적다 하더라도 - 최상의 즐거움이기 때문이다. 말하자면, '이건 그 사람을 그린 것이로구나'하는 식으로 각 사물이 무엇인가를 추지(推知, 미루어 헤아려서 앎)하기 때문이다. 우리가 그 실물을 전에 본 일이 없는 경우에는, 모방의 대상이 아니라 기교라든가 그 밖에 이와 유사한 원인에 의하여 쾌감을 느낄 것이다. 이와 같이 모방한다는 것과, 화성과 율동에 대한 감각은(운율은 율동의 일종임이 분명하다) 인간의 타고난 본성인 바, 인간은 이와 같은 본성에서 출발하여 이에 점진적인 개량을 가함으로써 즉흥적인 것으로부터 시를 만들어 냈다. (『시학』 아리스토텔레스)〈자료4〉라디오 같이 사랑을 끄고 켤 수 있다면 -김춘수의 꽃을 변주하여 / 장정일내가 단추를 눌러 주기 전에는그는 다만하나의 라디오에 지나지 않았다내가 그의 단추를 눌러주었을 때그는 나에게로 와서전파가 되었다.내가 그의 단추를 눌러 준 것처럼누가 와서 나의굳어버린 핏줄기와 황량한 가슴 속버튼을 눌러다오.그에게로 가서 나도그의 전파가 되고 싶다.우리들은 모두사랑이 되고 싶다.끄고 싶을 때 끄고 켜고 싶을 때 켤 라디오가 되고 싶다■ 논제1. 논술 논제위 〈자료〉 1~3을 종합하여 패러디가 창조인지 아닌지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고, 이를 바탕으로 〈자료4〉에서 패러디한 [시]와 [그림]이 창조적인 작품인지 평가하시오. (900자 내외) * 보낼 곳; star21ch@hanmail.net2. 면접 논제가. 패러디와 모방, 표절의 차이점을 말하고, 패러디가 창조인지 자신의 생각을 말해 보자. 나. 최근 패러디가 여러 영역에서 활성화하고 있다. 자신이 알고 있는 사례를 들어 긍정, 또는 부정적인 측면 중 하나로 자기 견해를 밝혀보자. (6단 논법으로 짝꿍과 역할을 바꾸어 가며 해 보자.)■ 논제 쟁점화하기〈자료 1〉 표절과 패러디의 차이는 표절이 원텍스트를 숨기며 독창적인 것으로 가장하는 반면, 패러디는 원텍스트의 흔적을 남긴다. 표절유희는 패러디의 범주에 속한다. 창조성의 개념에도 의문을 갖으며, 작가들이 끊임없이 사용한다는 점으로 보아 이는 창조성의 범주에 속한다고 볼 수 있다. 〈자료 2〉 패러디는 독창성이나 개별적 특성을 갖지 못하는 문학의 적이다. 원작에 일부를 첨가하는 형식으로 이는 창조성을 갖추지 못하고 있다.〈자료 3〉 시는 인간의 모방 본능의 점진적 개량의 결과이다. 인간이 모방에서 쾌감을 얻고, 이 쾌감을 얻게 하는 것이 시인 셈이다. 〈자료 4〉 원작을 모방 본능에 의해 비평적 거리를 둔 창작물로 볼 것인가, 아니면 표절에 가까운 것으로 독창성이 결여된 것으로 보아야 할 것인가를 판단하여야 한다. 이는 객관적인 측면에서 저작권법에 저촉이 된다면 창작물로 볼 수 없을 것이며, 그렇지 않다면 2차적 창작물로 볼 수 있을 것이라는 점을 들어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여 근거로 제시하여야 한다.■ 쟁점 파악하기창작물에 대해 패러디하는 것을 창조라고 볼 것인가, 아니면 표절 또는 모방으로 독창성 없는 것으로 보아야 하는가의 문제이다. 패러디의 하위 영역인 키치 등은 논란의 대상이 된다. 최근 정치 패러디의 경우 긍정 또는 부정적 측면에서 논란이 일 수 있다. 이런 점들을 고려하여 패러디가 창조인지, 아니면 단순한 모방인지, 그것도 아니면 표절의 범주에 넣어서 창조라고 할 수 없는지 등을 〈자료1~3〉을 종합하여 자신의 일관된 주장으로 논지를 펼쳐야 한다.■ 쟁점 확대하기1. 패러디에 대한 비판가. 암시적인 패러디에 비해 특정 작가의 작품으로부터 내용의 상당 부분을 그대로 옮겨 놓는 '표절'이 명시적으로 행해지거나, 예술가의 상상력과 창조력에 바탕을 둔 것이 아닌, 저속한 대중 표상 예술이라고 불리는 '키치'는 패러디가 파생한 현대의 다양한 양상이라 할 수 있다. (『국어교육학 사전』)나. 역사의식의 부재, 창조를 위한 진지한 노력의 결핍, 과거 양식의 무분별한 차용과 모방, 작가들의 몰개성과 창의성 부족, 대중매체의 현란한 이미지에의 의존, 얄팍하고 피상적인 기교 등(『패러디 시학』정끝별)다. 문학, 영화, 시각예술, 그리고 음악은 모두 어떤 식으로든 '현실세계'에 대한 논평을 가하기 위해 패러디를 사용한다. 그러나 가장 명백하고 표제(標題)적으로 이념적 목적에 과거를 전용하는 예술형식은 분명히 건축으로서, 건축은 가장 공공성이 강한 예술이라고 할 수 있다. 과거를 이념적 목적에 전용함에 있어서 건축은 과거와의 대화를 형성하려는 전반적 포스트모더니즘의 희구에 동참한다. (『패러디 이론』 린다 허치언)2. 패러디의 창조성에 대한 견해가. "하늘 아래 새로운 것은 없다."는 경구도 있듯이 역사상의 모든 작품은 직간접적으로 전대 작품의 영향을 받게 마련이다. 세르반테스의 〈돈 키호테〉가 중세 로망스를 패러디한 것이나 제임스 조이스의 〈율리시스〉가 〈오디세이〉의 서술 체계와 문체적 규범을 모방한 것이라는 점을 볼 때, 패러디는 문학적 관습 속에서 형성된 본질적인 속성인 것이다. (『국어교육학 사전』)나. 패러디의 창조성은 텍스트의 동적 구조, 맥락성, 대화성, 패러디스트의 독자적인 자치 체계라는 네 가지 관점에서 그 독창성은 확보될 수 있다. ① 페러디스트는 원작자에 종속되었다고 생각하기 쉬우나 실제로 패러디스트는 원작자와 동일한 창조적 독자로서 인식되어야 한다. 뿐만 아니라 패러디스트의 새로운 이해와 해석에 의해 원텍스트의 가치와 의미는 재창조된다는 점에서 패러디의 창조성은 인정되어야 한다. ② 패러디 텍스트의 의미는 텍스트 내적인 것만으로 완성되지 않는다. 흔히 역사적 맥락 속에서 텍스트의 의미는 형성되고 읽혀지며 평가되고 보존되며 재구축되는 것이다. 패러디의 독창적 의미는 작품과 수용자간의, 과거와 현재간의 해석학적 교량에 의해 획득될 수 있다. ③ 모든 패러디 텍스트는 원텍스트에 의존적이고 그것을 모방반복한다. 그러나 그 모장반복이 차이와 갈등에 의한 위반이라는 점에서, 원텍스트와는 독립적으로 원텍스트를 재창조하고 그 문맥을 파괴한다. ④ 패러디는 '되풀이되는 창조 활동'을 전략적으로 드러내는 창작 방법이기 때문에, 과거의 것이 새롭게 수용되고 또 그것이 현재에 새로운 영향을 발휘하도록 할 수 있는 패러디스트의 독자적 안목과 가치는 패러디 창조성의 가장 중요한 근거가 된다. (『패러디 시학』)■ 기출문제1. 논술 [2009 한양대 수시2-2] 예술의 창조와 모방와 패러디[문제] 제시문 〈가〉와 〈나〉의 예술에 대한 관점을 서로 비교하시오. 그리고 그 두 가지 관점 중에서 제시문 〈다〉(라디오 같이 사랑을 끄고 켤 수 있다면/장정일)를 해석하기에 적합한 것을 선택하고 그 이유를 논술하시오. (400~500자, 25점)2. 면접 2012 전북대 수시-예술대학 미술학과[문제] 미술에서의 모방과 창조란 무엇인가 미술작품을 예를 들어 비교 설명하시오.■ 개념 정리[패러디] parody 가. ('다른 노래에 병행하는 노래'라는 뜻의 그리스어 parodeia에서 유래) 문학에서 특정 작가의 약점이나 특정 문학유파의 과도한 상투성을 강조해 보이기 위해 그들의 문체나 수법을 흉내내는 일종의 풍자적 비평이나 익살스러운 조롱조의 글.(『브리테니커 백과사전』)나. 패러디를 달리 정의한다면 비평적 거리를 둔 반복으로서, 이는 유사성보다는 상이성을 강조하게 된다. (『패러디 이론』린다 허치언))■ 관련 도서영화오만과 편견, 그리고 좀비재밌는 영화■ 관련 영상EBS 지식채널ⓔ 무엇이 뉴스가 되는가■ 학생 글과 교사 총평논제 : 자료 1, 자료 2의 삶의 태도가 현대 사회에 갖는 의의를 말해보고, 자료 3의 욕망의 추구가 개인과 사회의 발전에 미치는 영향을 말해 보시오. (900자 내외) (본보 2012년 5월 23일 제시문에 대한 학생글)1. 학생 논술문자료1의 화자는 뉴스를 통해서 얻을 수 있는 것은 없으며, 고전을 통해서 세상을 보는 눈을 기르고자 한다. 현대사회에서 앎은 옛 것을 무시한다. 당장의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 남보다 빠르고 실용적인 정보를 알려고 한다. 그러나 옛 것은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은 뒤 만들어진 삶의 지혜이기 때문에 간과해서는 안 된다. 자료2의 화자는 전기나 컴퓨터의 사용을 부정하고, 자연에 대해 양심적인 작가생활을 하고자 한다. 현대사회에서 보편화되어있는 전자제품은 기술혁신이라는 명목으로 인간을 유혹한다. 그러나 기계는 사람을 대신할 수 없으며, 끝없는 욕망추구를 가져오기 때문에 인간을 행복하게 만들 수 없다. 자료3의 화자는 욕망의 추구가 행복해지기 위해 필요한가에 대해 의문을 품는다. 인간이 행복해지기 위해 욕망을 추구해야만 하는가? 욕망의 추구는 필요하다. 욕망의 추구는 삶의 원동력이다. 그에 대한 예로 공부하는 학생을 들 수 있다. 우리는 공부를 통해 동등한 지위 상승의 기회를 누릴 수 있다. 공부의 부산물인 성적은 높은 경우에 성취감을 느끼게 해주고, 상대적으로 낮은 경우는 반성의 시간을 가지게 해준다. 다른 예로는 욕망이 우리 사회를 유지하는 수단이라고 할 수 있다. 사회의 발전에는 개인의 무수한 상호작용을 필요로 한다. 개인은 욕망의 추구를 통해 화폐라는 경제적 수단을 얻고, 화폐의 회전을 통해 사회는 점점 진보한다. 어느 경제학자가 말한 '보이지 않는 손'이나 신자유주의도 인간의 욕망추구가 가져오는 장점을 부각시킨 이론이다.인간은 본래 이기적이기 때문에 욕망을 억제할 수 없다. 자료1과 2는 인간의 이러한 본성을 간과한다. 그렇기 때문에 공정한 법과 원칙 하에서 욕망을 추구하는 것은 궁극적으로 개인과 사회의 발전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다.윤상(전주영생고 3학년)2. 교사 총평△논술은 논리적 소통이다논술문은 논리적인 해석과 설득을 요구하는 글이다. 그러기에 논증은 꼭 필요한 것이 된다. 욕망은 현대사회를 발전시키는 원동력이자 우리사회를 불행하게 하는 것이 된다. 이 두 가지 중 하나를 골라 논증의 구조를 가지면 된다.△제시문(대상 도서)에 대한 이해 분석력900자 정도의 짧은 논술에서는 해석과 정리의 힘이라는 요약이 요구된다. 논술문을 제출하는 대부분의 학생들은 자세히 설명하려 한다. 윤상의 글도 요약이 잘 되어 있으나 1줄 정리의 필요성이 요구된다.△창의적 사고력(비판력, 참신성)자료 2의 요약을 보면, '기계는 인간을 행복하게 할 수 없다'라고 말하고 있다. 자료 3의 욕망의 추구는 소비사회의 욕망이다. '현재의 소비사회가 욕망을 통해 행복을 준다'라는 논증의 구조가 빠져 있는 것이 아쉽다.△문제 해결력윤상은 논증의 구조에서 '학업을 통해 개인은 화폐를 얻고, 사회는 발전을 얻는다 '고 하였다. 여기에서 '이유'의 구조를 더한다면 더 좋은 논증이 되지 않았을까 한다.△문장력 및 표현력논술은 소통의 구조를 갖는다. 소통은 논증의 구조를 갖는다. 화폐는 개인과 사회에서 평등의 기회를 부여한다. 화폐경제를 통해 개인은 힘과 같은 물리적 도구가 아닌 화폐로서 개인의 경제적 욕망을 이루고, 사회를 유지시키는 것이다. 이처럼 논증은 주장과 주장에 대한 이유 + 구조를 갖는다고 말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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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북일보
  • 2012.05.30 23:02

도내 학교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 하세월

전국적으로 학교 비정규직에 대한 정규직 전환(무기계약직)이 잇따르지만, 전북도내 학교 비정규직에 대한 정규직 전환은 매우 소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전북도교육청에 따르면 도교육청과 도내 각급 학교에서 총 50개 직종에 6031명의 비정규직 근로자가 근무하는 가운데 언제든지 차별 받고, 해고될 수 있는 열악한 환경에 처해 있다.학교 비정규직은 근로 방식, 근로 시간, 고용의 지속성 등에서 정식으로 채용되지 않은 직업. 임시적으로 근무하는 임시직, 시간제, 기간제, 일용직 등을 포괄한다.도내에서는 영양사, 조리사, 조리원 등 급식종사원(2800여 명)과 교무실무사(790여 명), 특수교육지도사(390여 명) 등이 70%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하지만 학교 비정규직 근로자에 대한 정규직 전환이 늦어지면서 미래 꿈나무를 육성하는 교육 현장부터 근로자의 차별과 고용 불안정을 부추긴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현재 도내 학교들은 모든 비정규직 근로자는 차치하고, 2년이상 근무하면 자동으로 정규직으로 전환되는 상시직종 근로자들의 정규직 전환까지 미루고 있다.올 초 도교육청이 정규직으로 전환할 수 있는 상시직종 근로자부터 정규직으로 전환해줄 것을 요구했는데도 불구, 아직까지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이는 다른 시도 교육청 등에서 상시직종은 물론 모든 비정규직 근로자들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려는 움직임을 적극적으로 보이고 있는 것과 대조를 이루고 있다.실제 강원도교육청은 얼마 전 시도 교육청 가운데 처음으로 아직 계약기간 2년이 지나지 않은 기간제 노동자 5000여 명을 무기계약직으로 전환하기로 결정했다.임시직 종사원들의 보다 안정된 생활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상시근로자뿐만이 아니라 사실상 모든 기간제 노동자 즉,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키로 했다.서울시도 비정규직 1133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했고, 광주광역시와 전남도도 오는 2014년까지 전환키로 결정하는 등 비정규직 근로자의 정규직 전환이 잇따르고 있다.이에 앞서 정부는 지난해 말 공공부문 비정규직 고용개선 대책을 발표하며, 기존 비정규직 중 사실상 상시근로자를 무기계약직으로 전환하기로 했다.공공운수노조 전북본부 공영옥 조직국장은 "학교 비정규직의 노동조건이 더욱 열악하고, 차별이 더욱 심하다"라며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교육계부터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 교육일반
  • 구대식
  • 2012.05.29 23: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