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장 무너지고 흙 쌓이고⋯ 전북 학교도 피해 속출
장맛비가 연일 쏟아지면서 전북지역 일부 학교가 휴업 등 학사일정을 조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전북특별치도교육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기준 비 피해를 본 학교 수는 유치원 4곳, 초등학교 25곳, 중학교 12곳, 고등학교 5곳 등 46곳이다. 지역별로는 군산 6곳, 익산 19곳, 정읍 4곳, 김제 2곳, 완주 9곳, 순창 1곳, 부안 2곳, 남원 1곳, 고창 1곳, 진안 1곳이다. 다행히 폭우로 인한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호우 피해 유형별로는 건물누수 21건, 토사유실 7건, 담장 붕괴 1건, 학교 휀스 무너짐 2건, 운동장 침수 1건, 자료실 침수 1건, 낙뢰 1건, 전기차단 및 파손 1건, 지하실 배관 파손 1건 등이다. 피해는 건물누수와 토사유실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하지만 일부 학교에서는 범람으로 학교 담장이 붕괴되고 운동장 야산이 무너지는 등 큰 피해가 발생했다. 실제 완주 운주초의 경우 병설유치원 1층과 교사동 1층이 침수됐으며, 학교담장이 일부 붕괴됐다. 운주중은 운동장이 침수됐다. 같은 지역에 소재한 한국게임과학고 역시 기숙사 지하실이 완전히 침수되고 보일러 급수펌프가 작동하지 않아 피해가 발생했다. 군산중앙고에서는 급식실 주변 토사가 유입되고 익산 이리북중은 강당 체육물품보관실 천장텍스가 무너졌다. 함열초는 낙뢰로 인해 화재감지기가 고장나기도 했다. 학사일정에 차질도 빚어졌다. 이번 폭우로 완주 운주초와 운주중은 휴업에 들어갔으며 군산 중앙중과 군산대성중은 단축수업이 시행됐다. 도교육청은 상황관리전담반을 구성 운영하고 피해 현장을 점검하는 한편, 관련 부서와의 협력을 통해 피해회복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피해 발생 시 신속한 보고와 안전관리를 강화하도록 일선 학교에 요청해 놨다"며 "시설 피해에 관해서는 조속히 복구할 수 있도록 유관부서와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