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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수담임ㆍ일진경보제 도입…대입에 인성반영

학급 담임교사가 2명인 복수담임제가 도입되고 학교장이 가해학생을 즉각 출석 정지시킬 수 있게 되는 등 학생 생활지도에 대한 학교의 권한과 책임이 강화된다.학교 내 일진의 존재를 파악하는 '일진지표'가 만들어져 2번 이상 일진 신고가 들어오면 '일진경보'가 작동돼 학교폭력 조사담당자와 상담센터 전문가들이 즉각 투입된다.피해학생에게 전학을 권하는 규정이 사라지고 원하면 경찰의 보호를 받게 하며 학교폭력 가해기록은 학교생활기록부에 남긴다. 입학사정관제 등 대입에서 인성을 측정하는 전형요소가 강화된다.정부는 6일 오전 김황식 국무총리 주재로 학교폭력관련 관계장관회의를 열어 7대 직ㆍ간접 실천대책을 담은 '학교폭력근절 종합대책'을 최종 확정, 발표했다. 지난해 12월20일 대구 중학생 자살사건이 발생한 지 한 달 반 만에 나온 범정부 대책이다.우선 학교장에게는 학교폭력이 일어나 피해학생을 보호할 필요가 있을 때 가해학생을 즉시 출석정지 할 수 있는 권한이 생긴다. 반대로 학교폭력을 은폐하려다 적발된 학교장과 교원은 중대 비위 수준으로 징계한다.담임교사는 매학기 1회 이상 학생과 1대1 면담을 하고 면담결과를 학부모에게 이메일이나 문자메시지 등으로 통지해야 한다.특히 정담임 이외에 부담임을 두고 담임학급을 공동 책임지게 하는 복수담임제를 올해 중학교에 도입하고 내년에는 고등학교로도 확대한다. 추가 배치된 담임교사에게는 담임수당을 지급한다.3월 새학기부터 학교폭력 관련 징계사항은 학교생활기록부에 기재해 초ㆍ중학교는 졸업 후 5년, 고등학교는 10년간 보존한다.학생부에 인성영역 특기사항을 구체적인 활동사례를 들어 적고, 입학사정관제를 통한 대입 전형자료인 자기소개서 공통양식에 인성항목을 신설하며, 대입 자기주도 학습전형 매뉴얼에도 인성분야를 신설해 2013학년도 입시부터 적용한다.피해학생이 오히려 전학을 가는 불합리성을 막기 위해 학교폭력 예방 및 대책에 관한 법률에 있는 피해학생 전학 권고 규정을 삭제한다. 사안이 중대하면 경찰이 피해학생을 일정기간 동행해 보호하고 가해학생을 감독할 수도 있다.가해학생에 대해서는 출석정지 기간 제한을 없애 수업일수가 모자라면 유급시키고, 학부모 동의 없이도 심리치료를 시키며 학부모를 소환해 학생과 함께 특별교육을 받게 한다.교과부는 학교폭력 서클과 일진의 존재를 파악하기 위해 '일진지표'를 경찰청과 함께 개발, 정기적으로 무기명 표본조사를 해 일정 점수 이상이 나오거나 일진 신고가 2회 이상 들어오면 '일진경보'를 가동하는 일진경보제를 도입한다.일진경보가 가동되면 학교폭력 조사담당자와 Wee센터 전문가 등이 개입해 실태조사를 하고 고위험군을 상담하며 전교생 교육을 하는 등 즉각 대응한다.학생들이 신체활동 욕구를 발산할 수 있도록 체육수업을 늘리기로 했다. 특히 중학생 체육활동시수를 현행 주당 23시간에서 4시간으로 50% 늘리고, 모든 중학생이 1개 이상의 학교스포츠클럽에 가입토록 했다.학생-학부모-교사가 충분히 협의해 학교생활규칙을 정하고 이에 동의하는 동의서를 올해 8월까지 제출해 반드시 지키도록 했다.게임중독 대책으로는 일정시간 후 자동으로 게임이 종료되는 '쿨링오프제'를 도입하고 교과부와 여성부의 분기별 게임물 합동조사결과를 게임물 심의에 반영하는 방안, 청소년 이용 게임의 월간 이용금액과 아이템 거래 제한 등이 포함됐다.한편 미성년자 형사처벌 연령을 만 14세에서 만12세로 낮추는 방안은 계속 논의과제로 분류돼 이번 대책에 포함되지 않았다.

  • 교육일반
  • 연합
  • 2012.02.06 23:02

산학협력육성사업 호남권대학에 '불리'

지역대학과 지역산업의 공생발전을 위한 산학협력선도대학 육성사업 지원학교가 권역별로 선정되면서 규모가 작은 호남권에 불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우려된다.교육과학기술부는 지역산업과 연계한 다양한 산학협력 선도모델을 창출확산하기 위해 '산학협력 선도 대학 육성사업'과 '산학협력 선도 전문대학 육성사업' 을 잇따라 공모하고 나섰다.이들 산학협력 선도 대학(전문대학) 육성사업은 지역의 특화 산업과 대학의 특화 기술을 묶어, 지역 특화발전이라는 시너지 효과를 가져오기 위한 취지에서 추진되고 있다.산학협력 선도 대학에는 올해 전국적으로 기술혁신형과 현장밀착형 2개 분야에서 50개교를 선정하는 가운데 학교 당 연평균 34억원씩 모두 1700억원이 투입된다.또한 산학협력 선도 전문대학에는 올해 전국적으로 3개 전문대학에 120억원이 지원되는 가운데 산학협력 선도형과 현장실습 집중형 등 2개분야에 2~6억원이 지원된다.그러나 정부의 지원 대학 선정 방법과 규모가 해당 지역의 특수성과 관계없이 사실상 지역규모에 따라 결정되면서 호남권 대학이 손해를 볼 것으로 우려되는 것.교육과학기술부는 산학협력선도 지원 대학(전문대학)과 관련해, 각 시도 단위가 아닌 각 권역별로 사업 유형에 따라 한개에서 5개 대학까지 고르게 선정하기로 했다.권역은 대학의 경우 수도권충청권호남+제주권대경+강원권, 동남권, 전문대학은 수도권충청권+강원권호남권+제주권대경권동남권으로 묶였다.이런 가운데 기존 호남권(전북광주전남)에 제주권까지 포함, 4개 시도가 묶인 호남권+제주권이, 2~3개 시도가 묶인 다른 권역의 대학보다 불리하다는 것.대경+강원권의 경우 대구경북강원 등 3개 시도, 동남권은 부산울산경남 등 3개 시도, 충청권은 대전충남충북 등 3개 시도로 묶였기 때문이다.특히 전문대학의 경우에는 호남권+제주권이 4개 시도로 묶인 반면, 대경권은 대구경북 2개 시도로 묶여 호남권 대학이 상대적으로 불리할 것으로 전망된다.현재 호남권(53개)과 제주권(5개) 대학은 모두 58개로, 대경권(45개)과 동남권(43개) 보다 많지만, 지원 대학이 권역별로 결정되면서 손해가 예상되는 것이다.모 대학 관계자는 "호남권에 수도권 등보다 대학이 적은 것은 알지만, 산학협력사업은 해당 지역이나 대학, 산업 등의 특성에 따라 결정되고 지원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교육일반
  • 구대식
  • 2012.02.06 23:02

"도교육청 정책방향이 옳았다" 교원평가-자사고, 실패정책에 뽑혀

김승환 도교육감 취임이후 교육과학기술부와 갈등을 빚어왔던 교원평가와 자율형 사립고가 교육수요자들로부터 대표적인 실패정책으로 지목됐다. 이 두 가지 정책은 차기정부에서 가장 우선적으로 폐지 또는 축소해야 정책으로도 지적, 그동안 반대 입장을 펴왔던 김 교육감의 손을 들어줬다.대통령 자문 국가교육과학기술자문회의(의장 김영식 금오공대 교수)가 최근 학부모와 교사, 전문가 3168명을 상대로 한 국민교육의식조사 결과 내용을 공개한 가운데 교원평가제는 5점 만점에 2.98점, 자율형 사립고는 3.31점을 받아 17개 핵심정책 중 각각 17위와 16위를 기록했다.또 학력향상형 창의경영학교도 3.33점을 받아 15위를 기록했다. 뿐만 아니라 차기 정부에서 반드시 폐지 또는 축소해야 할 정책을 묻는 질문에도 1위 교원평가(49.4%), 2위 자사고(34.8%) 순으로 집계됐다.이는 현 정부의 핵심 교육정책이 외면 받고 있다는 것이며, 이를 일관되게 반대해온 김 교육감이 국민여론에 기반한 정책을 펼치고 있다는 것을 반증한다.김 교육감은 그동안 교사를 압박하는 방식의 현행 교원평가에 반대 입장을 펴왔고, 취임 초기 자율형 사립고 정책을 놓고 교과부와 큰 충돌을 벌이기도 했다.도교육청 관계자는 "교원평가와 자사고 등을 놓고 도교육청과 교과부가 계속 갈등을 빚어왔는데 결국 도교육청의 정책결정이 옳았음을 입증하는 결과"라고 설명했다.

  • 교육일반
  • 구대식
  • 2012.02.06 23:02

'성냥갑 학교'는 가라

완주 삼우초는 폐교 대상이던 고산서초와 삼기초를 통합, 만들어졌다. 하지만 타원형 건축물 등 학생 친화적인 학교 건물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 이처럼 성냥갑처럼 네모반듯하던 학교 건물이 학생 중심으로 잇따라 변모하고 있어 화제다.우선 완주 고산면에 위치한 삼우초는 둥근 원형의 독특한 외관이 눈에 띤다. 또 1층 중앙로비에 들어서면 교실 4칸 크기의 학생 휴게공간이 있다. 대신 교무실과 행정실은 2층에 배치됐다. 아이들은 이곳에서 책도 읽고 놀이도 한다. 송수갑 교감은 "아이들의 마음을 부드럽게 하고 농촌마을과 어울리도록 설계했다"고 말했다.교사와 학부모들의 ' 학교 살리기운동'으로 인해 되살아난 삼우초는 교과부의 특별교부금 18억 원을 지원 받아 지난 2006년 이 같이 변모했다.올해 7월 완공 예정인 진안 장승초등학교도 마찬가지. 교실마다 다락방을 설치했고, 다소 비싸지만 흙벽돌로 건물을 짓는다. 농촌마을과 어울리도록 기와지붕을 얹었고, 천장은 경량 목재를 활용하는 등 환경 친화적으로 들어서고 있다. 뿐만 아니다. 현재 임실지역에서 추진되고 있는 2개 학교의 리모델링도 완주 삼우초와 진안 장승초처럼 학생 친화적인, 자연 친화적인, 지역 친화적인 학교로 탈바꿈하고 있다.도 교육청 관계자는 "학교 건물 하나라도 학생들에게 교육적, 정서적으로 도움을 주겠다는 것이며, 보다 민주적인 절차를 통해 의견을 결정해나가겠다는 취지"라고 말했다.

  • 교육일반
  • 구대식
  • 2012.02.06 23:02

학부모, 교육정책 참여 활발

최근 학부모들이 교육정책에 대해 다양한 방법으로 참여하면서 학교 발전의 중심 축으로 우뚝 서는 것은 물론, 교육발전을 견인하고 있다.전북도교육청에 따르면 일선 학교 학부모회를 중심으로 △학부모 모니터링 △학부모 교육 활동 △학부모 봉사활동 등 크게 3가지 방향에서 학부모들의 학교 참여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그동안 도교육청은 도내 학교 760여 가운데 160개를 선정, 해당 학교 당 300500만원씩 지원하며 학부모회 회원들의 학교 참여를 독려해왔다.학교 참여는 학부모들이 자녀 또는 학생들의 수업을 직접 공개 참관하거나 학교 급식 및 방과 후 학교를 점검하는 모니터링으로 진행됐다. 또한 자녀교육, 진로지도에 대한 학부모 강좌 개설 등을 통한 교육활동과 교육기부, 재능기부, 취약계층 지원 등 봉사활동으로 추진되고 있다.학부모들이 실시한 모니터링은 현재 도교육청이나 일선 학교에서 급식 메뉴를 정하거나 방과 후 학교 프로그램을 결정하는 데 활용되고 있다. 특히 본인이 가진 재능과 특기를 살려 학교에서 독서도우미와 방과 후 학교 보조교사 등 자원봉사 활동을 벌이며 학교 운영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도교육청은 내년부터 주5일 수업제와 관련해 모니터링을 실시하는 등 학부모들의 지혜와 능력을 보다 다양하게 교육정책에 활용해나갈 방침이다.교육청 관계자는 "학부모들이 교육 공동체의 일원으로 학교정책이나 의사결정 과정 등에 적극적으로 참여함으로써 학부모의 참여문화를 확산하고 학교교육의 질을 제고하는데 한 축을 담당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 교육일반
  • 구대식
  • 2012.02.03 23:02

도내 산업체특별학급 존립기반 '흔들'

지난 7080년대 산업화 시대에 몰려드는 학생들로 어려움을 겪던 산업체특별학급이 이제는 학생 수 부족으로 인해 존립기반마저 위협받고 있다.전북도교육청에 따르면 도내 2012학년도 산업체특별학급 소요학급을 가배정한 결과, 총 정원 90명에 32명이 모자란 58명으로 집계됐다. 일반적으로 학교 측이 수요예측보다 소요학급의 확대 배정을 요구, 실제 입학생은 더욱 줄어들 전망이다. 도내 산업체특별학급 정원은 3개 학급에 30명씩이지만, 원광정보예술고와 덕암정보고는 각각 15명, 13명만 가배정했다. 전주영상미디어고만 30명을 배정했다.이는 지난해 산업체특별학급 신입생 4개 학급에 75명, 지난 2010년도 신입생 4개 학급 83명인 것을 감안, 계속해서 응시자가 줄어드는 것.특히 중도 탈락자도 해마다 늘어남으로써, 낮에는 직장에서 근무하고 밤에 공부하는 근로청소년을 위한 산업체특별학급이 좌초위기에 내몰리게 됐다.실제 지난해 산업체특별학급 신입생 75명 중 1년 동안 18명이 중도 하차함으로써 올해 2학년생들은 57명으로 학급을 편성할 수밖에 없는 처지.지난 2010 학년도의 경우에도 신입생 83명 가운데 올해 3학년으로 올라가는 학생은 53명에 불과, 아예 문을 닫지 않을까 우려되고 있는 실정이다.이처럼 산업체특별학급 학생 수가 감소하는 것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굳건하게 역경을 해쳐나가려는 근로 학생이 갈수록 감소하기 때문이다.도교육청 관계자는 "올해 도내 산업체특별학급에 다니는 근로 학생들이 9개 학급, 168명에 불과할 것으로 전망된다"라며 "이들 학생들이 일하면서 공부할 수 있도록 충분히 헙력하고 지원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 교육일반
  • 구대식
  • 2012.02.03 23:02

도내 사립유치원 납입금 대폭 인상 '물의'

최근 교육비 부담 등으로 '반값 등록금'이 이슈화되고 있는 가운데 도내 사립유치원들이 오히려 전년보다 납입금을 대폭 인상하고 나서 물의를 빚고 있다.전북도교육청에 따르면 2012년도 도내 158개 사립유치원들의 납입금 예정액을 조사한 가운데 전년대비 월 평균 9.5%인 3만7531원을 인상해 나갈 계획인 것으로 집계됐다.지역별로는 정읍지역을 제외한, 나머지 도내 13개 지역에서 납입금을 전년 대비 월 평균 최고 22%에서 최소 5%까지 대폭 인상해나갈 계획으로 조사됐다.우선 남원지역 사립유치원들은 올 납입금 예정액을 월 평균 39만3023원으로 책정, 전년보다 22%(6만 653원) 인상할 계획이다. 이는 도내에서 인상률이 가장 높다.이어 전년 대비 완주지역이 20%, 익산지역 14%, 군산지역 13%, 전주지역과 김제지역 9%, 부안지역 8% 등 대부분 지역에서 10% 안팎의 인상률을 보이고 있다.정읍지역 사립유치원만 올 납입금 예정액이 월 평균 31만3649원으로, 전년 월 평균 31만1900원보다 0.55%(1749원) 인하, 도내에서 유일하게 떨어질 전망이다.이처럼 사립유치원 납입금 인상 바람은 정부와 학부모들의 동결 또는 인하 요구와 달리 일방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것이어서 향후 논란을 불러오게 됐다.교육과학기술부는 하루가 다르게 치솟던 교육비에 대한 거품빼기와 사상 최악의 경기불황이 지속되는 것 등을 감안, 사립유치원 납입금 인하를 유도해왔다.그럼에도 불구, 일부 유치원을 중심으로 사립유치원 납입금이 오히려 대폭 인상됨으로써 학부모들의 교육비 부담이 더욱 가중될 것으로 우려되기 때문.실제 전주A유치원은 월 납입금이 70만 8500원으로 도내에서 가장 저렴한 정읍B유치원 월 납입금 26만 5170원과 두 배 이상(44만 3330원)이 차이를 보이고 있다.도교육청 관계자는 "물가상승율 등을 감안, 인상 바람을 억제하기가 힘들지만, 서민경제 등을 감안하지 않고 무턱대로 인상하는 것은 문제다"라며 "앞으로 사립유치원 관계자들과 논의과정을 통해 납입금 인상을 최대한 억제할 수 있도록 유도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한편 도교육청은 1일 오후 지역교육지원청 유아교육담당과 사립유치원연합회임원 등과 협의회를 갖고, 사립유치원 납입금이 안정화되도록 협조를 부탁했다.

  • 교육일반
  • 구대식
  • 2012.02.02 23:02

'맛의 고장 굴욕' 급식 만족도 전국 두번째로 낮아

음식의 고장, 전북지역 학교급식 맛이 오히려 다른 지역보다 떨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31일 연세대학교 양일선 교수가 교육과학기술부에 제출한 '2011년도 전국 시도 교육청별 학교 급식 만족도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전북지역의 학교급식 만족도는 77점으로 전국 16개 시도 중 충북(76.4점)에 이어 두 번째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경북이 96.3점으로 전반적인 만족도가 가장 높았고, 대전과 부산이 각각 91.2점과 90.1점으로 그 뒤를 이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9월1일부터 11월30일까지 3개월 동안 전국 9600명의 학생과 학부모, 교직원을 대상으로 우편과 e메일 설문 조사로 진행됐다. 조사가 실시된 학교 수는 16개 시도 교육청의 초중고 직영 급식 학교 4개교씩 모두 192개교다. 조사항목은 △음식의 맛 △음식의 적정 온도 △음식의 제공량 △메뉴의 다양성 △급식의 영양 △급식 위생 △식재료의 품질 △식사 및 배식 질서 지도 △급식 의견 수렴 △급식 정보 제공 △원활한 배식 △식사 장소의 편안함 △배식원 친절 등 13개 항목이다.여기에서 경북이 모든 항목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반면 전북은 11개 항목에서 최저 점수를 기록했다. 전북은 이들 항목에 대한 학생들의 중요도 평가에서 '음식의 맛', '급식의 영양', '급식 위생', '식사 및 배식 질서' 등에서 최저점을 받거나 낮은 점수를 받았다. 도 교육청 관계자는 "한 마디로 당혹스러운 결과다"며 "하지만 정확한 원인 파악을 위해 오는 4월에 다시 전수조사를 실시하고, 관련 대책을 마련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 교육일반
  • 구대식
  • 2012.02.02 23:02

밀가루 없는 졸업식, 축제같은 졸업식 만들어요

■ 생각키우기 - 졸업식졸업의 계절입니다. 졸업식은 정해진 학업 활동을 마치고 다음 단계로 도약하기 위한 새 출발의 자리가 되어야 하건만, 밀가루 세례 혹은 교복 찢기 등의 불건전한 졸업식 뒤풀이로 참된 졸업식이 사라져 가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습니다. 여러분은 어떤 졸업식을 꿈꾸고 있나요? 새로운 도전으로 꿈을 키우는 졸업식, 가족과 지역 사회가 함께하는 졸업식, 축제와 전시로 어울림이 있는 졸업식. 참된 졸업식의 모습은 무엇일지 생각해 보고 아름다운 졸업식을 만들기 위한 노력을 찾아봅시다.■ 신문으로 배워요도교육청, 중고생 졸업식 일탈행위 단속전북도교육청이 '교복 찢기', '밀가루 뿌리기', '계란 던지기', '알몸 뒤풀이' 등 중고생의 졸업식 이후 일탈 행위를 집중 단속한다.도교육청은 졸업식을 마친 중고교생의 각종 비뚤어진 행태를 방지하기 위해 오는 30일부터 2월말까지 도내 주요 지역에 학생생활지도 점검단을 배치한다. 점검단원들은 학생들의 일탈행위를 적발했을 경우 해당 학부모와 학교에 통보해 적절한 조치를 받도록 할 예정이다. 이와 별도로 도교육청은 졸업식 당일 교문 등에서 밀가루와 계란, 액젓 등 문제 물품의 반입을 통제한다. 또 경찰 등 관계기관과 협조체제를 구축해 청소년이 많이 모이는 장소를 중심으로 교외 합동지도 점검에 나서기로 했다.전북일보 2012년 1월 27일자■ 생각 열기△ 여러분은 '졸업'하면 무엇이 떠오르나요? 친구들과 이야기하며 생각나는 낱말을 모두 적어보세요. 예) 꽃다발, 이별, 앨범, 눈물, 졸업장, 밀가루, 상, 선물, 선생님, 외식, 뒤풀이, 사진, 해방, 장학금, 동창회 등.△ 졸업을 앞둔 가족이나 친척, 선배, 친구에게 어떤 선물을 하고 싶나요?신문에서 찾아 오려붙인 후 누구에게, 왜 그것을 주고 싶은지도 간단히 적어보세요. 예) 자전거 - 버스 대신 자전거로 통학하고 싶어하는 형에게△ 신문에서 졸업식의 다양한 모습을 담은 사진을 모아봅시다. 사진 속 인물들이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지 상상하여 말주머니를 만들어 보세요. ■ 배경지식△ 졸업(卒業) : 일정한 규정이 있는 학업을 마침. 학교와 같은 교육기관에서 학생이 모든 과정을 마치는 것을 말함. △ 밀가루 뿌리기는 일제시대의 잔재 : 우리나라에 교복이 생긴 것은 일제시대. 당시 학생들은 누구나 할 것 없이 일본의 검정색 교복만을 입도록 강요받았는데, 이에 대한 반항과 해방의 의미로 졸업식 날이면 검정과 반대색인 흰 밀가루를 뿌렸음. △ 졸업식 노래는 언제부터 : 빛나는 졸업장을~ ♪♬ (윤석중 사, 정순철 곡). 광복 후 우리말로 된 졸업식 노래가 없어 1946년 급하게 만들어진 노래. 그 후 60여 년 동안 졸업식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노래가 됨. ■ 생각 키우기△ 제시된 기사를 읽고 물음에 답해보세요. * 기사를 읽고 모르는 낱말의 뜻을 정리해 보세요. 일탈행위, 통보, 조치, 반입, 구축* 위의 기사에서 예로 든 졸업식 일탈행위에는 무엇이 있나요?* 건전한 졸업식을 위해 도교육청이 세운 계획은 무엇인가요?* 위의 기사를 요약해 보세요. * 위의 사진을 잘 살펴본 후 사진 내용을 설명해 보세요. 애국심을 고취시키기 위해 태극기가 등장한 졸업식, 선생님께 가마를 태워드리는 모습, 부모에게 일제히 큰절을 올리는 학생들, 한복을 입고 성년례로 치르는 졸업식.△ 위 기사가 말하려는 문제는 무엇인가요?잘못된 졸업식 뒤풀이는 우리 사회에 어떤 영향을 줄까요? 예) 수치심이나 모욕을 주는 것을 재밋거리로 여기는 일부 학생들의 잘못된 졸업식 일탈 행위가 도를 넘어서 사회 문제가 되고 있다. 스승과 부모의 은혜에 감사하고 새로운 출발을 다짐하기 보다는 의미없는 졸업식 이벤트에만 치중하여 졸업의 진정한 의미가 퇴색되어 가고 있다. △ 내가 졸업 뒤풀이에 찬성하는 학생이라면 위의 기사에 어떻게 반박할지 생각해 보세요.예) 학교에서 받은 스트레스를 푸는 방법일 뿐이다.마지막 날인만큼 평소에 할 수 없는 재미난 거리로 추억을 만들고 싶다.△ 사진을 통해 느낄 수 있는 다양한 졸업식 모습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요? ■ 생각 펼치기△ 여러분이 생각하는 졸업은 무엇인가요?'졸업은 OOO(이)다.' 를 완성한 후 친구들과 생각을 나누어 봅시다. △ 부모님, 친지들의 과거 졸업 사진을 보며 이야기를 나눠봅시다. 과거와 현재의 졸업식 풍경은 어떻게 다른가요? △ 여러분이 기자가 되어 우리학교 졸업식 현장을 취재하여 봅시다. 졸업생, 선생님 등을 인터뷰한 내용과 다양한 모습을 담은 사진으로 멋진 기사를 만들어 볼까요? △ 명사들이 졸업생들에게 주는 충고를 모아보세요. 또 나라면 졸업생들에게 어떤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은지 400자 내외로 적어보세요. * 오프라 윈프리 - 실패할 때마다 '내게 무엇을 가르치기 위해 이런 일이 일어났을까?'라고 자문하세요. 교훈을 얻었으면 통과한 것입니다. * 스티브잡스- 내가 사랑했던 일을 일찍 찾았습니다. 때때로 삶이 당신의 뒤통수를 때릴지라도 믿음을 잃지 마십시오. 당신이 사랑하는 것을 발견하십시오. * 나 △ 요즈음 과도한 뒤풀이나 의례적인 행사 위주의 졸업식을 탈피하여 다채로운 졸업식을 여는 학교가 늘고 있습니다. 이색 졸업식을 소개한 신문 기사를 찾아 스크랩 해 봅시다. 또 시대에 걸맞은 아름다운 졸업식의 모습은 어떤 것인지 생각해 봅시다. -교사 또는 선배와 1:1 자매결연을 맺는 진로지도 졸업식.-졸업생들의 교복과 책을 후배들에게 기증하는 기부와 나눔의 졸업식.-졸업생들이 함께 창작 졸업가를 만들어 연습한 후 졸업식 날 합창하는 졸업식.-졸업생 가족들이 졸업식장에 마련된 탁자에 앉아 함께 참여하고 식사하는 졸업식.-졸업생의 학교 생활모습을 동영상으로 만들거나 사진전을 열어 추억을 되새기는 졸업식.△ 건전한 졸업식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서는 모두의 노력이 필요합니다. 졸업의 의미를 되새기고 감사와 희망이 넘치는 졸업식을 꾸려가기 위해 구체적으로 우리는 어떻게 노력해야 할까요? * 학 생 - 졸업은 끝이 아니라 새로운 출발을 다짐하고 축하하는 자리라는 것을 기억하자. * 학 교 - 졸업식의 주인공은 학생임을 기억하고 소수의 우수 학생을 위한 졸업식이 아닌, 모든 학생들이 즐기며 참여할 수 있는 특색 있는 졸업식을 구상하자. * 학부모 - 사진만 찍고 가족들끼리 외식하러 가는 행사로 인식하기 보다는 자녀를 축하하고 자녀를 위해 수고한 교사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자. * 사 회 - 졸업식 일탈 행위를 막기 위한 사전 예방활동을 적극적으로 실시하자. △ 신문을 잘 살펴보면 특별한 졸업 현장, 특별히 눈길을 모으는 졸업식 주인공을 찾을 수 있습니다. 다음 제목으로 소개된 기사를 찾아 읽고 느낀 점을 이야기 해 봅시다.-송천정보통신학교 '빛나는 졸업장' (2011.2.23)-만학의 꿈 이룬 112명 어르신 (2010.11.10)-전북재활학교 졸업식"내가 해냈다" 환한 미소 (2010.2.10)■ 학생 글며칠 후면 6년 간의 초등학교 생활을 마치고 졸업을 하게 된다. 그동안 참 생소했던 '졸업식'이란 말이 이제는 익숙해졌다. 그러나 졸업식을 앞두고 친구들끼리 이런 저런 계획을 세우다보면 즐거워야 할 졸업식이 조금은 씁쓸하게 다가오기도 한다. 선배 언니 오빠들을 보면 졸업식이 끝나면 가족들과 맛있는 것을 먹으러 가거나 친한 친구들과 만나 마지막 추억을 쌓기 위해 노래방, 피시방, 대학로, 시내로 놀러가곤 하였다. 심한 경우 밀가루를 뿌리며 서로의 망가진 모습을 즐기고 정 들었던 교복을 찢으며 지겨웠다는 듯이 교문을 나서는 모습을 본 적도 있다. 인터넷을 보니 달걀 던지기, 분수에 빠트리기, 알몸 기합도 있다고 한다. 하지만 과연 이것이 추억이고 좋은 기억일까? 이러한 졸업식 뒤풀이 사진이 기사에 실려 인터넷을 메운다고 해도 과연 자랑스러울까? 그것이 아니라면 분명 바람직한 행동은 아닐 것이다. 건전한 졸업식을 위해 가장 우선되어야 하는 것은 아마도 학생들의 마음가짐일 것이다. 선배들이 한 행동을 무조건 멋있게 보고 따라하기 보다는 진정한 졸업의 의미를 되새기며 좀더 진지한 자세로 졸업식에 임해야 할 것이다. 졸업식 내내 딴 생각을 하며 지루하게 자리를 지키기 보다는 지금의 내가 있게 해 주신 선생님께 감사하는 태도, 앞으로 더 많은 수고와 인내로 나를 보살펴 주실 부모님께 사랑을 고백하는 자세, 정든 친구들과 더 멋진 모습으로 만날 날을 기약하는 모습이 필요하지 않을까? 얼마 후 내가 주인공으로 서는 졸업식에서는 이런 아름다운 모습을 볼 수 있기를 기대하며 졸업식을 손꼽아 기다린다.권나영(전주 덕일초 6학년)

  • 교육일반
  • 전북일보
  • 2012.02.02 23:02

"교육장 공모, 법대로 시행을"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북지부(전교조 전북지부)가 장수교육지원청 교육장 공개모집과 관련, 관련법에 맞춰 자격기준을 확대 적용할 것을 전북도교육청에 요구하고 나섰다.전교조 전북지부는 31일 보도자료를 통해 "교육장 공모의 자격기준은 교육공무원법에 따라 일정 경력이상의 모든 교원이 공모할 수 있어야 한다"라며 "이를 어긴 채 제한적으로 공개모집에 나선 도교육청은 조속히 재공모 절차를 밟아나가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전북지부에 따르면 도교육청은 최근 공석이 된 장수교육지원청 교육장의 자격기준으로 '재직기간 1년 이상인 현직 초등교장, 장학관 또는 교육 연구관'으로 한정했다. 이는 교육공무원법 제9조 별표 1에 ' 일정경력 이상의 모든 교원은 장학관에 임용이 가능하다'라고 자격기준을 확대한 것에 위배된다는 게 이들의 주장. 실제 교육공무원법에는 자격기준으로 △대학, 사대, 교대 졸업자로서 7년 이상의 교육 경력 △2년제 교육대학 또는 전문대학 졸업자로서 9년 이상의 교육경력으로 확대했다.또한 △행정고시 합격자로서 4년 이상의 교육경력 △2년 이상의 장학사 경력 △11년 이상의 교육경력 △박사학위 소지자 등으로 자격기준을 대폭 늘렸다.그럼에도 불구, 도교육청이 교육장 공모 지원자격을 재직기간 1년 이상인 교장과 장학관 등으로 제한하는 것은 상위법에 거슬리는 위법행위라는 것이다.특히 도교육청은 지난해 7월, 이 같이 문호를 확대한 교육공무원법에 맞춰 장학관이나 교육연구관 등의 임용기준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개정, 시행해 놓았다.게다가 전남과 광주에서는 교육공무원법에 의거, 교사가 장학관에 임용되었는가 하면, 심지어 교사가 교육장 공무에 지원해 임용 후보가 되기도 했다.따라서 전교조 전북지부는 도교육청은 장수교육지원청 교육장 공모 기준을 다시 제시하고, 조속히 재공모 절차를 밟아 나가야 할 것이라고 요구하고 나섰다.이에 대해 도교육청 관계자는 "교육공동체들의 보다 덕망있는 인사를 임용하자는 취지에 원론적으로 공감한다"며 "앞으로 교육공동체들의 의견을 적극 수렴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 교육일반
  • 구대식
  • 2012.02.01 23:02

패러디의 웃음, 창조적 생성인가 공격성의 발로인가

■ 쟁점 자료<제시문> (1) 돌연한 득의는 웃음이라고 불리는 '얼굴의 일그러짐'을 일으키는 정념이다. 그것은 그들을 유쾌하게 해주는 그들 자신의 어떤 갑작스러운 행동이나, 다른 사람에게서 어떤 흉한 일을 발견하고 비교하여 갑자기 자찬(自讚)할 때 생긴다. 그리고 그것은 자신에게서 최소한의 능력밖에 의식하지 못하는 사람에게 가장 일어나기 쉽다. 그들은 다른 사람의 결점을 보고 스스로 마음 흐뭇하게 여기지 않을 수 없다. 그러므로 타인의 결점을 보고 대소(大笑)하는 것은 소심의 표시이다. 왜냐하면 위대한 정신의 소유자가 본래 할 만한 일 가운데의 하나는 조소를 받고 있는 사람을 구하여 조소받지 않게 해주며, 자신을 오직 가장 유능한 사람과 비교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홉즈 『리바이어던』)(2) '웃음은 심오한 철학적 의미를 지니고 있다. 그것은 세계 전체에 관한, 즉 역사와 인간에 관한 진리의 기본적 형식 중의 하나이다. 그것은 세계를 바라보는 특수한 관점이다. 웃음을 통해서 우리는 세계를 새롭게, 진지한 관점에서 바라볼 때에 못지 않게 심오하게(심지어는 그때보다도 더욱 심오하게) 바라볼 수 있다. 그러므로 웃음은 진지성과 마찬가지로 보편적인 문제를 제기하는 위대한 문학 속에 들어올 수 있다. 세계의 어떤 본질적인 면은 오로지 웃음을 통해서만 접근이 가능하다.'(『라블레와 그의 세계』)(3) 중세기 사람들은 절대적인 힘을 행사하는 종교와 봉건 제도의 공포와 두려움 속에서 살았다. 그러나 그들은 웃음을 통해 인간의 영혼을 억압하는 모든 것을 파괴하고자 하였다. 바흐친은 이 점과 관련하여 19세기 초엽 보나벤투라라는 필명의 저자가 쓴 『야경꾼』이라는 작품에서 한 구절을 인용하고 있다. 즉 이 작품의 화자는 "세상의 조롱과 운명의 조롱과 싸우는 데 있어 이 지구상에서 웃음보다 더 힘이 센 존재가 있을까? 만약 내가 용기있게 웃기만 하면 아무리 힘이 센 적도 이 풍자적인 가면을 보고는 겁을 집어먹으며 불행 그 자체도 내 앞에서는 뒷걸음친다"고 말하고 있다. (김욱동 『대화적 상상력』)<자료 1> 윌리암-웃음은 범부를 악마의 두려움에서 해방시켜"웃음을 왈가왈부하는 데 당신이 왜 겁을 먹는 것이지요? 이 서책을 없앤다고 해서 웃음이 없어지겠소?""아니오, 결단코 아니오. 웃음이라고 하는 것은 허약함, 부패, 우리 육신의 어리석음을 드러내는 것에 지나지 않아요. 웃음이란 농부의 여흥, 주정뱅이에게나 가당한 것이오. 지혜롭고 신성한 교회도 잔치나 축제 때는 이 일상의 부정을 용납하여 기분을 풀게 하고 다른 야망과 욕망을 환기시키는 것을 용납하고 있기는 하오. 허나 웃음이 원래 천박한 것, 범용한 자들의, 제 진심을 얼버무리는 수단, 평민을 비천하게 만드는 것임에는 변함이 없어요, 사도들도 일찍이, 불에 타 죽는 것보다는 결혼하는 편이 낫다고 한 적이 있소이다만, 하느님이 세우신 천상의 이치를 어기는 것보다야 밥상을 물린 다음, 술동이와 술잔을 비운 다음 사악한 희문을 농하며 웃는 편이 나을 것이기는 하오. 바보로 왕을 세우고, 나귀와 돼지의 향연에서 제정신을 잃고 히히덕거리고, 경건을 떨며 농신(農神)의 제사를 올리는 편이 좋겠지요. 허나, 여기, 여기에는."호르헤는, 사부님이 펼쳐 들고 있는 서책 바로 옆의 서안을 치면서 말을 이었다."여기에는 웃음이 맡는 일몫이 왜곡되어 있어요. 이 서책에, 웃음은 예술로 과대평가되어 있고, 식자들의 마음이 열리는 세상의 문으로 과장되어 있어요. 이것이 철학이나 부정한 신학의 대상이 된대서야 어디 말이나 되는 노릇입니까?" (움베르토 에코 『장미의 이름』)<자료 2> 제 6 과장(第六科場) 양반춤말뚝이 : (벙거지를 쓰고 채찍을 들었다. 굿거리장단에 맞추어 양반 3형제를 인도하여 등장)양반 3형제 : [말뚝이 뒤를 따라 굿거리장단에 맞추어 점잔을 피우나, 어색하게 춤을 추며 등장. 양반 3형제 중에서 맏이는 샌님[生員], 둘째는 서방님[書房], 끝은 도련님[道令]이다. 샌님과 서방님은 흰 창옷에 관을 썼다. 도련님은 남색 쾌자에 복건(幅巾)을 썼다. 샌님과 서방님은 언청이며(샌님은 언청이 두 줄, 서방님은 한 줄이다.) 부채와 장죽(長竹)을 가지고 있고, 도련님은 입이 삐뚤어졌고, 부채만 가졌다. 도련님은 일절 대사는 없으며, 형들과 동작을 같이하면서 형들의 면상을 부채로 때리며 방정맞게 군다.]말뚝이 : (가운데쯤에 나와서) 쉬이. (음악과 춤 멈춘다.) 양반 나오신다아! 양반이라고 하니까 노론(老論), 소론(少論), 호조(戶曹), 병조(兵曹), 옥당(玉堂)을 다 지내고 삼정승(三政丞), 육판서(六判書)를 다 지낸 퇴로 재상(退老宰相)으로 계신 양반인 줄 알지 마시오. 개잘량이라는 '양'자에 개다리소반이라는 '반'자 쓰는 양반이 나오신단 말이오.양반들 : 야아, 이놈 뭐야아!말뚝이 : 아, 이 양반들, 어찌 듣는지 모르갔소. 노론, 소론, 호조, 병조, 옥당을 다 지내고 삼정승, 육판서 다 지내고 퇴로 재상으로 계신 이 생원네 3형제분이 나오신다고 그리하였소.양반들 : (합창) 이 생원이라네. (굿거리장단으로 모두 춤을 춘다. 도령은 때때로 형들의 면상을 치며 논다. 끝까지 그런 행동을 한다.)<자료 3> 씹고 뜯고 맛보는 정치 패러디. 꽃피는 하위 문화 르네상스우리나라의 패러디 문화는 인터넷이 활성화된 2000년 이후부터 급성장했다. 시사 풍자 사이트 딴지일보와 디지털 카메라 정보교환 커뮤니티였던 디시인사이드가 주축이 돼 사진 합성, 음원 믹싱 등으로 다양한 패러디물을 만들어냈다. 그중 정치는 패러디계의 단골 소재가 되곤 했다. 딱딱하고 무거운 정치판과 유머의 결합은 성역을 허물고, 권력층을 씹고 뜯고 맛보기 좋도록 말랑하게 만들어주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패러디에 발끈했다가는 '개그를 다큐로 받는' 소인배가 될 수 있어, 웃자고 하는 말에 죽자고 달려들기도 뭐하다. 이런 상황 하에 쑥쑥 자란 정치 패러디는 하나의 놀이요, 문화가 됐다. 개중에는 꽤 수준급의 작품도 나왔다. 가장 기본적인 형식은 영화 포스터에 정치인의 얼굴을 합성하는 방법이다. 패러디의 묘미는 원작과 얼마나 흡사하면서 허를 찌르는 차이점이 있느냐는 것이다.뭐니뭐니 해도, 패러디는 씹고 뜯고 맛보고 즐기는 것이 진리. 불편한 진실은 패러디 문화가 정치인들의 실정과 과오를 먹고 쑥쑥 자라왔다는 점이다. 너무 황당해서 웃음이 절로 나오고, 자연스럽게 개그로 승화시킬 수 있는 패러디 감이 넘쳐나는 정치판의 현실을 반겨야 하나, 슬퍼해야 하나. 낄낄거리며 조롱한 뒤 남는 뒷맛은 늘 씁쓸하다. (오마이 뉴스 12.01.29 이현진)■ 논제1. 논술 논제<제시문>의 (1) (2) (3)의 차이점을 밝히고, <자료1> <자료2> <자료3>의 내용과 관련지어 웃음의 역할에 대해 자신의 견해를 쓰시오. (900자 내외)* 보낼 곳; star21ch@hanmail.net2. 면접 논제패러디가 주는 웃음이나 단순한 개그맨들의 웃음의 차이에 대해 말해 보자.(6단 논법으로 짝꿍과 역할을 바꾸어 가며 해 보자.)■ 논제 쟁점화하기<제시문>제시문은 웃음을 바라보는 관점이 각기 다르다. (1)에서 홉즈는 자찬할 상황에서 웃음이 일어난다고 본다. (2)에서는 웃음이 심오한 철학적인 것으로 세계를 진지하게 바라보게 한다. 반면 (3)에서 웃음은 인간의 영혼을 억압하는 모든 것을 파괴하는 힘센 존재로 보고 있다. 웃음은 바라보는 관점에 따라 다르다. 시대와 상황에 따라서 기능이 변화해 왔다. 이런 차이점을 자신의 언어로 요약하고 <자료1>~<자료3>의 상황에 맞게 연결하여 웃음의 역할에 대해 자신의 견해를 논리적으로 정리해야 한다.<자료 1>호르헤는 웃음이 참된 세계, 곧 진리를 왜곡하고 세계를 우스꽝스런 것으로 만든다고 본다. 호르헤는 식자들의 마음이 열리는 문으로 웃음을 바라본다. 그래서 호르헤는 웃음이 두렵다. 그러나 윌리암의 생각은 다르다. 그는 웃음이 범부를 악마의 두려움에서 해방시킨다고 생각한다. 웃음의 역사적 변천사를 보는 듯하다.<자료 2>탈춤은 지역에 따라 그 이름이 다르다. 그러나 내용은 유사하다. 남성의 권위에 대한 항거, 양반들에 대한 조롱, 승려에 대한 풍자 등이 그렇다. 기득권에 저항하는 내용이 중심이다. 특히 양반춤 과장은 말뚝이의 조롱으로 관중은 웃음 바다에 빠진다. 통렬한 웃음이다. 조선 후기 기득권을 풍자하는 판소리와 탈춤이 흥행한다.<자료 3>인기 프로그램 '나가수'를 패러디하여 '나꼼수' '나하수' 등의 프로그램이 사회적 관심사가 되었다. 정치권력도 어쩔 수 없이 웃게 만드는 이러한 패러디는 언론의 자유와 다른 매체가 감당하지 못했던 일들을 과감하게 풍자하고 있다. 용기 있게 웃는 웃음이 강한 힘이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풍자는 유머를 동반한 공격이다. 풍자는 가치가 있는 것이어야 하며, 당대의 도덕적 개선을 목적으로 한다. 그 귀착점은 삶의 진실성을 확보하는 일이다. 그러기에 풍자와 위트, 아이러니를 동반한 패러디의 웃음은 힘이 세다.■ 쟁점 파악하기제시문은 웃음의 원인을 각기 다르게 설명하고 있다. 웃음의 원인이나 역할은 다양하다. 이 논제에서는 <제시문>에서 언급한 내용을 바탕으로 <자료>들에 나타난 상황을 연결하여 웃음의 원인과 그 효과에 대해 언급해야 한다. 각기 다른 입장에서 <자료>들을 <제시문>과 연계하여 자신의 견해를 피력할 수도 있으나 전체적으로 하나의 흐름으로 묶어서 웃음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일관성 있게 논술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쟁점 확대하기1. 웃음의 역할쾌적한 정신활동에 수반된 감정반응. 미소(微笑)고소(苦笑:쓴웃음)홍소(哄笑)냉소(冷笑)조소(嘲笑)실소(失笑) 등이 있다. 또 웃음은 신체적 자극에서, 기쁨에서, 우스꽝스러움에서, 겸연쩍음에서, 연기(演技)로서, 또 병적(病的)인 데서 오는 것으로 분류할 수도 있다. 웃음의 원인이나 종류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설이 있다.① Th.홉스는 웃음이란 돌연히 나타나는 승리의 감정이라고 하였고, A.베인은 타인의 권위와 체면이 상실되었을 때에 느끼는 쾌감이라고 하였다.② I.칸트나 Th.립스는 무엇인가 중대한 것을 기대하고 긴장해 있을 때에 예상 밖의 결과가 나타나서 갑자기 긴장이 풀려 우스꽝스럽게 느껴지는 감정의 표현이라고 하였다.③ A.쇼펜하우어는 어떤 관념과 관념이 불균형일 때 나타난다고 하였다. 예를 들면, 신사가 바나나를 밟고 넘어진다거나, 어린이가 어른 바지를 입었을 때 등이다.④ M.베르트하이머는 만화를 보고 웃는 것은 부분적으로는 닮지 않았으나 전체적으로는 근사하게 닮았을 때의 감정이라고 하였다.⑤ H.베르그송은 자유로워야 할 인간이 부자유한 기계와 같은 운동을 하였을 때, 즉 정신이 물질화하였을 때 웃음이 나온다고 하였다.⑥ W.멕도갈은 애교있는 웃음은 상대에 대한 호의의 표시이며, 조소는 상대에 대한 가벼운 비판이라고 하였다. 이상과 같이 여러 가지 설이 있으나, 자스틴은 놀람과 기대의 어긋남, 우수(優秀)와 실패, 부조화와 대조, 사교적 미소, 긴장의 해방, 유희의 여섯 가지로 정리하였다. (네이버 백과사전)2. 패러디의 사회적 기능한 작가의 스타일이나 기법 등을 흉내내어 원작을 우스꽝스럽게 개작하거나 변형하는 방법. 즉, 조롱하거나 우습게 만들려는 의도로 하나의 작품을 재편집하고 재구성하고 전도(顚倒)시키는 방법이 패러디이다. 그러므로 패러디는 특정 작품의 모방이되 원작과는 차이를 지닌 모방으로서, 원작을 생산적이고 창조적으로 재기능화하는 방법인 것이다. 한때 패러디가 창조적 재능과 생명력 있는 독창성에 대한 교양 없는 적이라 하여 피해야 할 것으로 생각되기도 했지만, 현대 사회에서 주체에 대한 위기의식이 팽배하고 패러디가 자기 반영의 중요한 형식이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다시금 주목을 받고 있다. "하늘 아래 새로운 것은 없다."는 경구도 있듯이 역사상의 모든 작품은 직?간접적으로 전대 작품의 영향을 받게 마련이다. 세르반테스의 <돈 키호테>가 중세 로망스를 패러디한 것이나 제임스 조이스의 <율리시스>가 <오디세이>의 서술 체계와 문체적 규범을 모방한 것이라는 점을 볼 때, 패러디는 문학적 관습 속에서 형성된 본질적인 속성인 것이다.패러디는 비평적 아이러니의 거리를 가진 모방으로서, 전대나 혹은 당대의 지배적인 신념 체계에 내포된 허위의식이나 억압적 측면들을 폭로하려는 작가의 의도가 깊이 개입되어 있다. 그러므로 패러디에는 풍자와 위트, 아이러니가 내포되어 있으며, 이들 기법들에 의해 당대의 지배적인 담론 체계들은 희화적으로 흉내내어 조롱되거나 우스꽝스럽게 재현된다.요컨대 풍자와 위트, 아이러니를 유발하는 패러디는 전대의 혹은 당대의 지배적인 신념 체계 속에 함의된 억압, 허위의식 등을 폭로하려는 예술가의 비판적 태도의 산물이라 볼 수 있다. 따라서 근본적으로 그것이 모방하고 있는 텍스트나 담론 속에 내포된 관습들에 대한 반성적 사유의 산물로서 패러디를 파악할 수 있는 것이다.(<국어교육학사전>서울대학교 국어교육연구소)■ 기출문제1. 논술 [2007 서강대 논술][문항 1 : 800900자, 배점 60%] 제시문 [가]~[라]에 나타난 '웃음'에 관한 두 견해의 특징적 논점을 제시하고, 이를 바탕으로 [마]의 '필자' 입장을 변론하라(단, [마]에서 추출할 수 있는 논거를 [가][라]의 논거와 긴밀하게 관련지어 논술할 것.). [2011 한양대 수시2차 인문계][문제] 제시문 <나>와 <다>는 지식을 각각 어떤 관점에서 이해하고 있는 지 700자로 설명하고(①번), 이를 바탕으로 제시문 <가>에 나타난 아리스토텔레스의『시학』2권에서의 '웃음'과 관련해 발생한 사건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700자로 논하시오(②번).■ 관련 도서소설 『장미의 이름』(움베르토 에코), 『웃음』(베르그송), 『웃음』(베르나르 베르베르)■ 학생 글과 교사 총평논제 : 자료 1의 '관용'과 자료 2의 '정의'를 간단하게 설명하고, 자료 3에 나타난 송시열이 택한 주장의 문제점 극복 방안을 자료 1의 '관용'과 자료 2의 '정의'를 활용하여 논하시오.(본보 1월 25일자 제시문에 대한 학생글)1. 학생 논술문관용도 정의가 될 수 있다조선시대의 고질적인 문제인 붕당정치의, 당파싸움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는 직접적인 계기는 상례를 두고 벌어진 논쟁이었다. 당시는 장자 중심의 왕조국가였고 인조의 뒤를 이어 왕위를 계승한 차자인 효종이 승하하면서, 인조의 계비였던 장렬왕후가 기년복(1년 상복)을 입어야 할지 아니면 3년복을 입어야 할지에서 비롯된 논쟁이 일어났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송시열 선생이 서 있었다. 하지만 효종과 효종비가 상을 당했을 때 이에 대한 원칙이 정해져있지 않았다. 때문에 예송논쟁이 일어나게 되었고, 서인과 남인이 서로를 죽이는 파행적인 길을 걷게 된 것에는 서로에 대한 관용이 부족했기 때문이다.관용은 억압의 반대말로 내 신념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의 신념도 존중하여 상대성을 인정하고 자신의 생각에 따라 행동할 권리, 자유를 가진 동등한 인격으로 인정하는 것이다. 관용은 갈등을 적대적 대결로 몰아가지 않고 합의적 토의를 통해 공평하게 조정할 공간을 열어 놓는다. 정의는 원초적 입장에 따라 인간간의 협동조건 명시뿐만 아니라 다양한 종교 및 도덕적 신념, 문화 형태간의 조정을 위한 규범을 정해준다. 송시열은 1차 예송 때 국제를 기준으로 삼아 기년복을 주장했다가 2차 예송 때 고례를 기준삼아 9개월로 고쳐 주장했다. 이것은 송시열이 1차 예송 때 기년복을 주장한 것은 왕으로 인정하지 않았기 때문이 아니라 가통으로 따졌을 때 장자가 아니라는 면을 들어 주장했지만 9개월로 고쳐 주장함으로써 일관된 기준이 아닌 자의적 기준을 설정해서 그의 주장은 일관성의 상실, 관용적 태도 결여라는 문제점을 야기하게 된다. 송시열은 자기의 주장을 내세우기 이전에 자기가 속한 정당의 주장과 남인의 주장을 관용적인 태도로 인정해야했고, 왕조가 이러한 경우에 대한 원칙을 세워 주장들을 조정해줄 규범을 정해야 한다.이소영(전주 솔내고 2학년)2. 교사 총평이번 논술문의 핵심은 '관용도 정의가 될 수 있다'이다. 관용이 정의가 될 수 없는 사회의 문제점을 밝히고, 관용이 정의가 됨으로 얻을 수 있는 사회적 이익에 대해 얼마나 깊이있는 논의가 이루어지는가를 보고자 했던 것이다.△제시문에 대한 이해 분석력이소영 학생의 글을 보면 두 번째 문단에서 제시문에 대한 이해가 잘 이루어졌음을 알 수 있다. 관용과 정의에 대해 설명보다는 정리된 요약으로 논제의 조건을 잘 만족시키고 있다.△창의적 사고력(비판력, 참신성)이번 논술에서 요구한 것은 '관용도 정의가 될 수 있다'이다. 여기에 대한 자기의 주장을 펼쳐주어야 한다. 세 번째 문단에서 송시열의 주장이 자의적 해석이었음을 밝히면서 관용적 태도로 나아가야 함을 이야기하고 있지만, '관용도 정의가 될 수 있다'라는 심도 있는 주장과 이유를 펼쳐야 한다.△문제 해결력인간 본연의 충돌은 인간의 불신에서 오는 것이다. 이번 논제에서 요구하는 '관용과 정의도 우리가 지켜야 할 인간성' 중의 하나인 것이다. 타자를 인정하는 관용을 통해 다양성을 높이고, 평등의 원칙을 제시함으로써 정치적 도덕성을 이루는 것이 정치가 될 수 있는 것이다. 그런데 "이소영 학생은 왕조가 해결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논술문의 해결방법은 타자가 아닌 내가 제시하는 것이다.△문장력 및 표현력첫 번째 문단의 설명은 거의 설명문에 가깝다. 첫 번째 문단의 내용은 세 번째 문단의 주장에 대한 간단한 요약으로 들어가야 한다. 그래야 논술문이 설명문이 되지 않는다. 그다음 내 주장을 펼치고 주장에 대한 이유와 다른 사례를 들어 내 주장의 완성도를 높여야 하는 것이다. 임창범(완주 고산고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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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02.01 23:02

로비파문 도교육청 불똥튀나

전북도교육청이 로비 파문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세계화원관광과 최근 5년간 3억여 원의 해외 연수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확인됐다.도교육청의 해외연수 계약 체결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여행사명이 확인된 것만 총 50건에 34억2231만원의 계약을 체결한 가운데 세계화원관광과는 6건에 3억741만원의 계약을 체결했다. 10건 중 한 건이 세계화원관광과 계약이 체결된 셈.이 기간 도교육청은 세계화원관광, W여행사(8건), H여행사(5건)와 많은 계약을 체결했고, 나머지 여행사는 1~2건 정도의 계약을 체결하는 데 그쳤다.특히 도교육청이 최근 5년간 총 140건의 해외연수 계약을 체결한 것을 감안, 도교육청과 세계화원관광의 계약 건수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도교육청과 세계화원관광의 잦은 계약은 특히, 6건 중 5건이 수의계약으로 이뤄졌다. 1건(2011년)만이 선정위원회에서 자격 여부를 심사해 체결됐다.연도별로는 지난 2007년 2건에서 2008년 1건, 2010년 1건, 지난해 2건 등이 체결돼, 해마다 지속적으로 계약이 성사돼온 것으로 드러났다.이처럼 도교육청과 세계화원관광간 계약이 적지 않았던 것으로 밝혀지면서, 세계화원관광의 도교육청에 대한 로비가 성공했을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세계화원관광 대표 유모씨는 최근 경찰 조사에서 정치인과 공무원 등 400여명에게 양주와 과일 등 선물을 1000여 차례에 걸쳐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특히 도교육청과 도청, 도의회 등의 관계자들을 일부 관리해온 것으로 알려져 향후 상당한 후폭풍을 동반하게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도 교육청 관계자는 "일단 경찰 조사를 지켜보겠지만 곧바로 해외연수 계약을 공개경쟁으로 돌리는 등 개선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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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02.01 23:02

축제같은 졸업식 열린다

'교복 찢기', '밀가루 뿌리기', '계란 던지기', '알몸 뒤풀이' . 언제부턴가 사회적인 지탄거리로 전락한 졸업식장의 구슬픈 단면이다.이런 가운데 도내 일부 학교에서 학생들과 학부모, 교사들이 모두 참여해 서로 격려하고 축하하는 행복한 졸업식이 진행되고 있어 화제를 모으고 있다. 특히 일부 학교는 보다 의미 있게 학생들의 꿈과 소망을 담은 타임캡슐을 묻거나, 흥겨운 난타 공연을 펼치며 마치 '축제' 형태의 졸업식을 준비하고 있다.우선 오는 10일 열리는 완주 이성초 졸업식은 졸업생이 부모님과 선생님께 큰 절과 감사 편지를 올리고, 선생님은 격려 문구를 적은 책을 나눠준다. 이성초는 또, 참석자 모두가 함께하는 기념사진 촬영 후 자신에게 쓴 편지를 담은 '꿈단지(타임캡슐)' 봉정식을 갖는다. 이 꿈단지는 20년 후 개봉된다.완주중은 오는 8일 열리는 졸업식에서 재학생들로 구성된 그룹사운드와 '태풍' 난타팀의 공연과 함께 졸업생들로 구성된 '스피릿' 댄스팀의 공연이 준비됐다.완주 삼례여중 졸업생들은 '나의 중학생활'이라는 제목의 '메이킹 북'을 만들어 졸업식장에 전시하고, 선생님들을 위해 '스승의 은혜' 공연을 펼친다.정읍 능교초는 졸업생들의 6년간의 학교생활 및 졸업여행 영상과 후배와 교사 인터뷰, 재학생 축하공연을 담은 '나의 꿈 나의 미래'란 주제의 PPT를 발표 전시한다.이는 현 졸업식이 교육당국이 점검반을 구성, 점검과 단속에 나설 만큼 골칫거리로 전락했다는 것을 감안, 매우 이색적인 졸업식으로 주목받고 있는 것이다.실제 도교육청은 졸업식을 마친 중고교생의 각종 비뚤어진 행태를 방지하기 위해 경찰과 합동으로 도내 주요 지역에 학생생활지도 점검단을 배치할 계획이다.한편 도내 753개 초중고교 졸업식은 1일 전북과학고, 한별고, 이리고를 시작으로 일제히 열린다. 오는 8일 153개교, 10일 304개교, 14일 81개교가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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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02.01 23:02

전북혁신도시 학교 이전·축소 논란

전북혁신도시에 들어서는 초등학교와 중학교 등 학교 설립을 놓고 일부 주민들이 생활불편과 재산피해를 우려해 반발,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전북도교육청에 따르면 전북혁신도시 입주민들에게 최적의 주거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오는 2015년까지 초등학교 2개와 중학교 한 개, 고등학교 한 개를 신설하기로 했다.우선 초등학교의 경우에는 2014년에 만성초를, 이듬해인 2015년에 장동초를 이전, 혁신도시에 모두 2개의 초등학교를 이전 설립할 예정이다. 중학교의 경우에는 애초 2개 학교를 신설하려던 것을, 한 개를 축소해서 한 개 학교만 설립하는 방향으로 의견이 모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이는 혁신도시 인근 학교들의 학생 수 감소가 계속되기 때문. 실제 만성초와 장동초 재학생은 각각 41명과 53명에 그치고 있는 상황이다.반면 수용인구가 3만여 명인 혁신도시에 대규모 학생들이 몰려들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이를 해결하기 위한 취지에서 학교 설립이 추진되는 것.도 교육청 관계자는 "해당 주민과 학교의 의견수렴은 물론, 혁신도시와 인근 지역의 학생 현황 등을 감안, 이 같이 결정했다"라고 말했다.그러나 현 만성초와 장동초가 사라짐으로써, 이 학교에 다니고 있거나 향후 다니게 될 학생들의 통학 불편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게 큰 문제다.만성초와 장동초에 다니던 학생들이 전북혁신도시 신규 초등학교로 옮겨 다니게 될 경우 통학거리가 최소한 23km 이상 길어지기 때문이다.특히 원도시 학교가 신도시로 옮겨가면서, 향후 만성동과 장동 일대의 낙후를 더욱 부추기지 않을까 우려, 일부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는 것이다.반면 일부 주민들은 혁신도시에 들어서는 중학교가 한개 학교로 축소돼, 지가하락을 가져오거나 지역낙후를 견인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전주시의회 송상준의원은 "학교 이전 설립은 학생수 뿐 아니라 지역여건이나 교육환경 등을 두루 종합해서, 심도 있게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한편 장동초는 오는 2월과 3월 연달아 학교운영위원회와 학부모총회 등을 열어 학교 이전문제를 보다 심도 있게 결정해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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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01.31 23: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