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과 뭐가 다르죠? 영어능력시험 문답풀이
교육과학기술부가 26일 고등학생 대상 국가영어능력평가시험의 평가틀과 문제유형 등을 공개함에 따라 학생, 학부모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가영어능력평가시험 성적은 당장 내년에 치르는 2013학년도 대입부터 일부 대학 학과들이 학생을 선발하는 데 부분 활용하며 내년 말까지는 수능 대체 여부와 대체 시기가 결정된다. 국가영어능력평가시험의 평가 방식, 활용 방법 등을 문답으로 정리했다. --시험은 언제, 몇 번 볼 수 있나.▲시험시행 초기에는 고등학교 3학년 및 대입 희망자를 대상으로 두 번의 응시기회가 부여된다. 희망 진로에 따라 2, 3급 시험에 두 번씩 응시하거나 2급과 3급에각각 한 번씩 응시할 수 있다. 성적 유효기간은 고교 졸업 후 2년 정도가 검토되고있다. --시험은 누가, 어떻게 출제하나.▲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서 시행하는 출제자 연수과정을 이수하고 인증 과정을 통과한 학교 영어교사, 수능 등 국가수준의 영어시험 출제 경험이있는 대학교수 등이 출제한다. 출제는 문항 공모, 합숙 출제 등이 활용된다. --말하기ㆍ쓰기영역 특징은.▲말하기 2급 문항은 기초학술영어 능력을 측정하기 위한 발표하기 문항이 포함돼 있다. 말하기 3급의 경우 일상생활에서 자주 접할 수 있는 소재의 문항으로 구성됐다. 말하기 발음의 경우 이해 가능한 수준의 발음이 평가기준이고 원어민 수준의발음은 중요치않다. 쓰기 2급 문항에는 20-80단어를 사용한 짧은 글쓰기가 포함된다. 쓰기 3급은 일상생활에서 자주 사용되는 문자메시지 보내기나 이메일 쓰기와 같은 기능문을 제시한 문항 위주다. 그러나 에세이 등 자유작문 수준의 문항은 포함되지 않는다. --실제 시험은 어떻게 보는가.▲시험은 기존 지필시험과 달리 학교에 설치된 시험장(컴퓨터실)의 컴퓨터를 이용해 실시된다. 수험자와 시험을 관리하는 중앙센터가 인터넷으로 연결돼 실시간으로 문항이 학생들에게 전송되고 학생들의 응답은 중앙센터 서버에 저장된다. 중앙센터에 저장된 답안의 채점은 듣기, 읽기의 경우 선다형이므로 자동채점이 이뤄지며말하기 쓰기는 채점자가 서버에 접속해 온라인으로 채점한다. 듣기의 경우 헤드셋을 통해 듣고 화면의 답안을 선택하고, 읽기는 화면의 지문을 읽고 답안을 선택하고, 말하기는 화면의 문제를 보고 헤드셋을 사용해 직접 음성을 녹음하고, 쓰기는 화면 문제를 보고 컴퓨터 키보드를 사용해 직접 답안을 입력한다. 시험장은 전국 16개 시도교육청별로 총 1천700개의 일반 학교 컴퓨터실에 구축되며 시험 응시자는 학교나 집과 가까운 시험장에서 응시할 수 있다. --말하기, 쓰기 채점은 어떻게 이뤄지나.▲공모를 통해 뽑혀 온라인 연수, 연습 채점, 인증채점 등의 과정을 거친 영어교사들이 담당한다. 신뢰도가 높은 채점자를 연차적으로 5천명까지 확보할 계획이다.한 명의 응시자를 기준으로 말하기, 쓰기 채점자는 각 4명씩 8명이다. 각 채점자는 하나 또는 두 개 유형만을 채점한다. 채점은 기본적으로 각 답안 당 복수 채점이 원칙이며 두 채점자 간의 점수 차이가 평균 2점을 초과하면 제3의 채점자가 재채점한다. 검사지 문항은 매 시험 때마다 달라져도 전체 문항의 내용과 형식은 유사하게유지된다. 검사지 간 난이도 차이에 따른 점수 차이도 보정한다. --대입에는 어떻게 활용되나.▲수능이 이 시험으로 대체되면 각 대학은 학과 특성에 따라 영역별 최소 기준등급을 요구하거나 필요한 영역에 가중치를 부여하는 방식으로 대입에서 성적을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예컨대 영문과에서는 2급 시험에 대해 '4개 영역 A등급' 성적을, 관광학과의 경우 3급 시험에 대해 '듣기ㆍ말하기 A등급'을, 철학과는 2급 시험에 대해 '읽기 B등급 이상'을 요구할 수 있다. --내년 수시모집에선 어떻게 활용되나.▲2012년에 응시 희망자를 대상으로 시험을 시행하며 소규모 일부 대학 및 일부학과를 대상으로 수시모집에서 시범적으로 활용된다. 예컨대 국립대 상위권 국제계열, 중위권 영문과, 사립대의 중위권 자연계열, 하위권 영문과 등은 2급을, 국립대상위권 예체능계열, 중위권 사회계열, 사립대 중위권 동양학계열, 하위권 직업전문계열은 3급 시험을 활용하도록 하는 방식이다. --학교수업만으로 대비할 수 있나.▲출제 및 채점 과정에 영어교사가 직접 참여하도록 할 계획이다. 또 영어교사집중 연수, 지역 컨설팅단 운영, 매뉴얼 개발 보급, EBS 영어교육방송 웹사이트(www.ebse.co.kr)를 통한 프로그램 제공 등의 방안도 추진한다. 특히 국가영어능력평가시험은 학교 교육과정과 연계되고 절대평가 방식이기 때문에 학교수업만으로도 충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