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술] 예술의 가치는 변하는가, 고정되어 있는가
■ 쟁점 자료 분석하기<자료 1> 서양악기로 동양음악을 표현하다.현대음악의 정의는 어떻게 내릴 것인가? 1930년대 이후의 음악을 그렇게 부르기도 하지만 동시대에 살고 있는 사람만 현대음악 작곡가로 인정하기도 한다. 윤이상은 독일에서 활동한 한국 작곡가다. 독일에서 출판된 악보들이 많지만 제목이 독일어로만 되어 있는 것은 아니다. 그의 음악에는 '소리', '가사', '피리'와 같은 한글제목도 많아서 어찌보면 상당히 친근할 수 있는 것들이다. 심지어 '예악' 같은 전통음악의 제목도 붙어 있다. 신기한 것은 그가 국악기를 위한 작곡을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모두 국제적으로 공인된 서양악기를 위한 곡이었고, 그 안에서 한국을 표현했다. 그렇지만 외국인이 "한국인이 윤이상을 더 잘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한다면 참 당황스럽다. 우리에게도 전통국악보다 소나타나 교향곡이 더 가깝게 느껴지니 말이다. 게다가 도교와 불교 사상을 음악에 도입했다. 그림을 그릴 때 서양은 점과 점을 연결하면서 선을 그리는 방식이지만 동양은 붓 자체가 다르다. 동양의 선은 한 획을 그어도 샤프심처럼 균일한 선이 아닌 변화하는 선을 긋게 된다. 멜로디의 선도 그렇게 이루어진다. 윤이상은 한 개의 음이라도 변화를 주는데, 수많은 글리산도와 장식을 이용해 서양악기로 가능하게 만들었다./ 조윤범, 조윤범의 파워클래식, 살림 <자료 2> 노력하면 대가가 될 수 있는가?19세기 초, 유럽에서는 중요한 현상이 일어났다. 새로운 표현 형태를 발전시키고 이를 공식화하려는 욕망을 지닌 순수 예술 아카데미들이 대륙 전반에 걸쳐 일어나기 시작한 것이다. 이러한 아카데미들은 많은 젊은 예술가들에게 도제 제도의 대안이 되었다. 아카데미는 역사와 문학을 강조하면서 매체와 표현 규칙에 대해 가르쳤다. 또한 많은 아카데미들이 이론 교육과 지역 박물관 건립을 통해 아카데미가 위치한 도시 혹은 인근 지역의 예술을 연구, 보존하였다. 일반적으로 아카데미에서는 개인의 창조성을 위한 자유가 거의 주어지지 않는, 표준화된 교과과정이 이루어질 수밖에 없었다. 과거의 대가들과 미학적 규범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었기 때문에 많은 예술가들의 상상력은 제한되었다. 따라서 19세기 후반에 이르자 점차 불만이 커져갔고, 많은 이들이 아카데미 교육을 거부하기 시작했다. 빛과 색채 효과에 주력한 인상주의자들의 외광회화는 바로 이러한 흐름의 결과였다.마네는 야외보다는 미술관의 분위기를 선호했으며 인상주의 화가들 중에서 가장 교양있는 작가였다. 파리의 훌륭한 부르주아 계급에 속하는 그의 가족들은 마네가 해군 사관이 되기를 기대했다. 그래서 마네는 고전적인 정규 교육을 따른다는 조건하에서 미술에 전념하는 것을 허락받을 수 있었다. 1850년대에 그는 유럽의 미술관들을 방문하는 긴 여행을 통해 티치아노, 램브란트, 밸라스케스, 고야를 존경하게 되었다. 파리로 돌아오자마자 보들레르와 졸라의 사실주의 문학에 동참하였고 현실적인 인물들로부터 영감을 받은 대규모 회화를 제작하기 시작했다. 마네는 곧 유럽에서 논란을 일으키는 가장 유명한 예술가 중 한 사람이 되었다. 1863년경 <올랭피아>와 <풀밭위의 점심>처럼 물의를 일으킨 작품들을 통해 그는 고상한 전통적인 주제에 의지할 필요없이 어떠한 주제도 다룰 수 있는 자유를 주장했다. 비록 초기단계에 머문 것이긴 했지만, 이 개념은 근대 미술의 토대가 되었다. 1870년대에 마네는 인상주의 운동에 참여했다./ 스테파노 추피, 천년의 그림여행, 예경 <자료 3> 때로는 아는 것이 보는 것을 방해한다.미술은 사회적 관계를 직접 혹은 간접으로 반영한다. 사회학적 접근방법은 우리가 예술에 대해 가진 협소한 생각을 깨뜨려 주는 장점이 있다. 가령 존 버거가 『보는 방식』이라는 책에서 말했듯이, 언 듯 보기에 죄 없어 보이는 풍경화나 초상화에도실은 그림을 그리게 한 사람들의 이데올로기가 들어 있다. 미술작품을 사회에서 고립시켜 떼어놓고 그것이 갖는 아름다움의 가치만 논하는 게 얼마나 공허한지를 일깨운 것은 예술사회학자들의 공이다. 미술작품은 역사와 사회의 산물이다. 따라서 그 안에서 작품을 분석해야 한다고 이들은 주장한다. 옳은 말이다. 하지만 한 작품을 둘러싸고 있는 사회적 배경을 모두 밝혀 낸다고 해서 과연 작품을 대할 때 받는 감동이 증폭되는 걸까? 아는 만큼 보이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때론 아는 것이 보는 것을 방해할 때도 있는 게 아닐까?/ 조이한·진중권, 천·천·히 그림 읽기■ 쟁점 논제1. 논술 논제제시문을 바탕으로 예술의 가치에 대한 자신의 관점을 밝히고 진정한 예술에 대하여 논하시오. (900자 내외)* 보낼 곳; poethee7788@hanmail.net2. 면접 논제예술의 가치는 변화하는가 고정되어 있는가?예술적 재능은 타고 나는가 후천적으로 만들어지는가?예술의 기법은 시대가 만드는가 개인의 노력으로 이루어지는가/문화를 고급 문화와 저급 문화로 나누는 것은 타당한가?■ 쟁점 자료 비판적 읽기<자료 1>서구화된 현실에서 국제화된 규격이란 서양음악에 기준을 두고 있다. 따라서 동양적인 것은 표준규격이 없으므로 고급예술이라 일컫기 어렵다. 그런데 윤이상은 동양인으로서 서양음악에 도전장에 내밀고 동양음악을 서양음악에 접목시킨 예술가이다. 그는 전위적인 것에 관심이 많았다. 파리 독일에서 수많은 예술가들을 만나고 전위적인 한국예술가 백남준도 만난다. 그는 당시의 주류였던 열두 개의 음들을 균일하게 사용하고 있는 12음 기법에 혁신을 한다. 서양철학을 중심으로 한 예술에 지쳐 있던 사람들은 처음으로 등장한 그의 동양적 접근 방식에 강한 호기심을 보이게 되고 윤이상은 한 개의 음에 집중을 하였다. 음은 장식이 붙고 변화되어도 한 음이 강하게 자리를 잡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데 이 음은 계속해서 미끄러지고 떨면서 수많은 변화를 주고, 이것이 글리산도와 트릴로 나타나게 된다. 그래서 그는 글리산도와 트릴의 테크닉을 소화하지 못하는 피아노곡을 거의 작곡하지 않았다. 한 오케스트라 단원은 윤이상의 음악을 연주하는 것을 거부하기도 하고 두통에 시달린다고 불평을 했다고도 한다. 그러나 그는 독일에서 31회의 커튼콜을 받을 정도로 대단한 성공을 거두었고, 한국의 음악을 서양음악에 확실하게 접목시켰고 현대적으로 승화시켰다.<자료 2>인간의 재능은 타고 나는가, 표준화된 교육을 통해 만들어지는가? 노력하면 대가가 될 수 있는가? 19세기 초, 유럽에서 일어난 순수예술 아카데미는 역사와 문학을 강조하면서 매체와 표현 규칙을 가르쳤다. 그리고 이론 교육과 지역 박물관을 건립하여 예술을 연구 보존하였다. 그들은 표준화된 교과과정으로 개인의 창조성을 위한 자유가 주어지지 않았다. 그리고 19세기 후반에 불만으로 아카데미 교육을 거부하였다.마네는 고전적인 정규교육을 받고 미술관을 여행을 하여 미술가들을 존경하고 문학가들과도 교류하면서 대규모 회화를 제작하면서 유명한 예술가가 된다. 그는 고상한 전통적인 주제에 의지하지 않고 어떠한 주제도 다룰 수 있는 자유를 주장하였다. 그의 생각은 근대 미술의 토대가 된다. 그는 대가들에 대한 연구와 개인적인 해석을 지속적으로 반영을 하였다. 결국 재능이라는 것도 교육을 통해 만들어진 후에 발휘되는 것이 아닐까?<자료 3>아는 만큼 보인다고 하지만 아는 것이 때로는 방해가 될 수도 있다. 가령, 여기에 '나'라는 사람이 있다. 내 이름이 무엇이고, 나이가 몇이고 키가 얼마고 부모가 누구며 어느 학교를 나왔고, 어떻게 자랐으며 직업은 무엇이고 어떤 친구들을 가졌는가…. 이것들은 나를 설명해 주는 몇 가지 사실들이다. 물론 이것이 나라는 사람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줄 수는 있다. 하지만 그 모든 것을 알았다고 해서 나라는 복잡하고 미묘한 한 개인을 알았다고 할 수는 없을 것이다. 내게는 이런 외적인 사실들이 설명해 주지 못하는 어떤 것이 있으니까. 나를 직접 만나보고 친교를 나누어야 비로소 알게 되는 어떤 것이 있다. 예술작품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작품도 자기 고유의 가치를 가지고 있을 것이다. 그리고 이는 작품을 둘러싼 주변 상황에 대한 구구한 설명으로는 파악할 수 없는 어떤 것일 거다. 그것이 무엇일까?■ 쟁점 확대하기1. 찬성가. 예술은 예술만이 가지고 있는 세계가 있다. 무엇이다라고 객관적으로 말할 수는 없지만 예술만이 가지고 있는 변하지 않는 그 무엇이 있다. 변하지 않는 예술성은 있다. 그리고 예술가도 예술적 재능을 가지고 태어난다. 한국의 작곡가 윤이상은 서양의 국제적인 기준에 맞는 곡을 작곡하였고 그것에 동양적인 제목을 붙인다. 그의 타고난 음악성이라고 할 수 있다. 그는 서양의 통념인 12기법에 도전장을 내어 한 개의 음에 집중하여 글리산도와 트릴의 테크닉을 개발한다. 이러한 것을 예술적 재능으로 볼 수 있다. 즉 서양의 음악의 방법으로 동양인의 재능을 유감없이 발휘한 예술적 재능으로 해석할 수 있다.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서양음악을 좇기에 여념이 없다. 전통적인 클래식을 고집하기도 하고 전통적인 성악을 흉내내는 데에도 엄청난 시간을 들인다. 마네의 경우도 전통적인 예술가, 문학인들과 교유하면서 예술의 세계를 넓히게 된다. 그리고 그는 배우고 교류하는 답습의 차원에 머무르지 않고 새롭게 시도를 한다. 자유를 추구하는 예술세계를 추구하여 근대예술의 지평을 열게 된다. 이것이야말로 예술적 재능이라고 할 수 있다.다. 전통적인 방법은 테크놀로지와 미디어의 발달로 컴퓨터 게임이 만연함에 따라 독서가 쇠퇴하고 있다. 음악의 경우 로큰롤에서 디스코와 힙합으로 발전해 오면서 댄스와 리듬에 의지하게 되고 멜로디와 화음이라는 전통적인 특징은 사라지고 있다. 박물관과 미술관의 관람객은 전에 없이 줄어들고 있는 실정이다. 예술적 재능을 가진 이는 현대의 새로운 예술의 방향을 만들어낼 것이다.2. 반대가. 예술적 재능은 후천적으로 발전시키지 않으면 발현될 수 없다는 견해이다. 아무리 예술적 재능을 가지고 태어났다고 하여도 그 재능을 개발하지 않으면 예술은 발현되지 못한다. 예술에 있어서 견해의 일치나 우월성의 기준 같은 것은 없다. 우리는 모두 다른 취향을 가지고 있다. 어떤 것이 한 사람을 즐겁게 해준다면 그것은 그 사람에게 훌륭한 예술작품이 될 수 있다. 영혼을 담은 예술은 평가하는데 있어서 어떠한 기준을 가지지 않는다.나. 예술의 가치는 변한다. 따라서 대중예술이 저급하다고 할 수는 없다. 예술가는 항상 대중이나 후원자의 취향에 부합해 왔다. 테크놀로지의 진보는 우리에게 엄청난 혜택을 가져다주었다. 전통 오락의 쇠퇴는 불가피했다. 취향은 변화하고 우리는 우리에게 주어진 모든 것을 누릴 수 있을 만큼의 시간이 없다.다. 방송, 인터넷 등 매스 미디어를 통하여 테이프, CD에 의해서 여러 나라의 다양한 음악을 쉽고 빠르게 듣고 볼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음악을 통하여 서로 간에 공감대를 이루기가 쉬워졌다. 오늘날 세계 여러 나라에서 즐기는 대중음악인 테크노, 힙합, 랩, 록 등이 음악의 전통이 될 수도 있다.■ 쟁점 기출문제1. 논술1 : 성균관대 2003 수시2자율성을 확보하려는 개인의 욕구와 사회의 관습?제도가 서로 상충하는 경우, 각 개인에게는 선택 또는 타협의 문제가 발생한다. 이러한 문제와 관련하여, 아래에 주어진 <제시문 1>과 <제시문 2>의 내용을 그림?표와 연결시켜 각각 요약한 다음, 반드시 이를 바탕으로 <제시문 3>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논술하시오.2. 면접 : 2003학년도 청주교대 정시 문제[문제] 대중문화와 고급문화의 차이점은 무엇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