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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원교습시간 단축 조례 개정안 보류

전라북도교육청의 학원교습시간 단축을 골자로 한 조례 개정안의 처리가 상당기간 늦춰질 것으로 보인다.도교육위원회는 21일 제252회 정례회 1차 회의를 열었으나, 지난 3월 심의를 보류했던 '전라북도 학원의 설립·운영 및 과외 교습에 관한 일부 개정 조례(안)'은 상정하지 않았다. 조례 개정안은 학원 교습시간을 밤 10시까지로 제한하고, 재학생의 학기중 기숙학원 수강을 금지하는 내용 등을 담고 있다.교육위는 오는 23일 본회의에 앞서 상정여부를 논의할 계획이지만 광주·전남 등 타 지역 시·도교육위가 학원 관계자의 생존권과 학생 교육권 등을 이유로 보류 또는 무산 수순을 밟고 있는 상황이어서 결정을 내리기 가 쉽지 않아 보인다.여기에 일부 위원들이 "김승환 당선자 취임 이후 학원조례 등을 논의하는 것이 옳지 않겠냐"는 의견을 보이고 있어 학원조례 심의 자체가 8월 이후로 넘겨질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이와 관련 김승환 당선인 취임준비위는 "학원이든 학교든 밤늦게까지 아이들을 붙잡아두고 학습을 강제하는 것에 대해 원칙적으로 반대한다"면서 "도의회 교육위 차원에서 아이들이 건강권과 인권을 고려해 합리적으로 풀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교육일반
  • 박영민
  • 2010.06.22 23:02

[김승환 교육감 당선자의 과제] 어느 학교 출신?…파벌은 부패의 씨앗

6.2선거 막판 후보간 합종연횡 움직임이 있었다. 당선이 유력한 것으로 보였던 오근량 후보의 당선을 막기 위한 것이었다. 오 후보가 당선되면 '대폭적인 물갈이'가 이뤄질 것이기 때문에 이를 저지해야 한다는 공감이 있었다. 김승환 후보의 당선이 확정된 뒤에는 "차라리 잘됐다"는 말이 나왔다고 한다. '초·중등교육은 초·중등에 종사한 전문가가 해야 한다'며 대학교육과는 담을 쌓던 이들이 의외의 선거결과를 오히려 홀가분하게(?) 받아들였다는 것이다. 고질적인 '파벌' 문제가 얼마나 뿌리깊게 깔려있는지 보여주는 대목이다.전북도교육계의 파벌문제는 최규호 교육감 이전에도 심각했다. 특정 고교의 명예동문을 자처하면서까지 집단을 이루고 집단의 안과 밖을 구분했다. 미약한 학맥·학연을 보완하기 위한 것이라지만, 지역내 교육을 책임지고 있는 최고 기관에서 '어느 학교 출신이냐'가 판단의 기준이 됐다.그러나 파벌은 단순한 편가르기가 아니다. 홀로 존재하지 않는다. 인사 및 계약과 연계되고 검은 거래가 뒤따르기 쉽다. 집단내 끼리끼리만 이뤄진다. 비밀이 보장돼야 하기 때문이다. 집단 밖에서는 들여다볼 수 없는 그들만의 비밀. 소문이 무성해도 내용이 잘 알려지지 않는 이유이기도 하다.선거운동이 한창 무르익을 무렵, 한 교육행정직 인사는 사적인 자리에서 '100% 심사에 의한 사무관 승진제도는 바꿔야 한다'는 말을 꺼냈다. 사실상 임명권자의 의중에 따라 결정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또 비리와 부패의 고리가 될 수 있다는 개연성도 덧붙였다.전국 16개 시·도중 5급(사무관) 승진을 100% 심사에 의해 실시하는 곳은 전북과 부산 대구 울산 충북 등 5곳에 불과하다. 서울과 인천 광주 강원 전남 경북은 시험에 의한 승진인사를 실시하고 있고, 대전과 경기 충남 경남 제주 5곳은 시험과 심사를 각각 50%씩 병행하고 있다. 시험승진이나 심사승진, 어느 쪽도 완벽한 제도가 될 수는 없다. 그러나 심사제도에는 학연과 지연이 작용하고 관료사회의 연고가 힘을 발휘할 여지가 크다. 시험과 심사제도의 장단점을 절충하고 보완할 수 있는 제도개선 노력이 필요하다.전문직 인사에서도 불공정 시비가 적지 않다. '특정 학교를 완전히 배제하고 있다', '끼리끼리 다해먹는다'는 노골적인 불만도 나오고 있다. 각종 공모제가 '무늬만'의 허울에 그친다는 지적도 있다."하루 종일 심사를 했습니다. 많은 신경도 썼고요. 그런데 나중에 보니 의미없는 일을 했더라고요. 교육장공모제 심사라고해서 중요한 일인줄 알았더니 순위를 매기는 것도 아니고 적합하냐 부적합하냐 여부만 가리는 절차더라고요. 더욱이 교육장 임용대상자가 몇 명인지도 몰랐고, 응모했던 모든 사람들이 적격자로 판정됐습니다"도교육청 교육장공모제 심사에 참여했던 한 외부인사는 교육장 공모제 심사참여가 '들러리'에 그친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도대체 왜 공모제를 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동안 시행해왔던 일부학교의 교장공모제가 교육감의 의사에 따른 요식행위에 그쳤거나, 학교운영위원 선출제에 그쳤다는 비아냥도 인사행정이 공정하지 못했음을 반증하고 있다.사립학교의 교원채용 등에 대해서도 더 이상 학교만의 일로 방치해서는 안된다는 지적도 있다. 한 시민은 전화를 통해 "사립학교별 임용고사가 공정하게 이뤄진다고 믿을 사람이 얼마나 되겠느냐"며 "사립학교도 국·공립처럼 공정성을 기할 수 있는 인사제도가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공정하고 투명하지 못한 인사는 매관매직이다. 인재풀의 활용을 저해하고 효율성을 떨어뜨린다. 김승환 당선자는 고향에서 일찍이 고향을 떠나 타지에서 학교를 다녔기 때문에 학연과 학맥의 부작용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다. 학연에 이끌릴 요인도 크지 않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학맥을 대신해 진보와 보수의 잣대를 끌어들이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그럴리는 없다고 본다. 그래서도 안된다. 공정하고 투명한 인사는 교육개혁으로 나가는 첫걸음이다.

  • 교육일반
  • 이성원
  • 2010.06.22 23:02

[김승환 교육감 당선자의 과제] 돈봉투…줄대기…뿌리깊은 관행 고쳐야

앞으로 열흘 뒤면 전라북도교육청이 김승환호로 출범한다. 다분히 보수적인 성향의 교육계에 첫 진보교육감이다. 새로운 바람이 불고, 지금까지와는 많은 부분이 달라질 것이라는게 일반적인 분석이다.'전북교육의 희망이 되겠다'는 김승환 교육감의 취임을 앞두고, 그가 안고 있는 일과 해결해야 할 과제를 점검하는 기획을 마련했다.'비리부패 척결''인사의 공정·투명성' '학력신장' '소외계층 지원''정책연대' 등의 우선 과제가 그의 앞에 놓여있다."공무원으로부터 전화를 받았습니다. 사업이 하나 있는데 이를 맡게 해주면 리베이트로 몇 퍼센트를 지급할 의사가 있는지 묻더군요. 우리는 그런 식으로는 사업하지 않는다고 대답했습니다. 그랬더니 아무런 말도 없이 전화를 툭 끊더군요."서울에 회사를 둔 한 사업가는 지난해 황당한 일을 당했다며 이렇게 털어놨다. 사업을 모두 끝낸 뒤 마음에서 우러나는 인사는 챙기고 있지만, 인사를 조건으로 사업하지는 않다는 그는 "관공서의 계약관련 인사관행이 모두 비슷하지만, 그중에서도 교육행정쪽이 더 심한 것 같다"고 말했다.지난해 도내에서는 방과후학교 컴퓨터교육 계약 대가로 업체로부터 돈을 받은 군산과 전주 등 초등학교 현직교장 9명이 해임과 정직, 감봉 등 무더기로 징계를 받았다. 퇴직자를 포함하면 무려 20여명이 연루됐다. 컴퓨터교육은 3~4년 계약을 할 경우 1~2년이면 본전을 뽑을 수 있어, 업체들이 기를 쓰고 학교장을 공략하는 사업이다. 위탁교육을 폐지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지만 여전히 달라진 것은 없다.올해는 6.2지방선거를 앞두고 정부가 교육비리를 정조준하고 나섰다. 다분히 정략적이라는 의혹도 있지만, 서울교육청 하이힐 장학사의 사태에서 비롯돼 장학사 시험 매관매직, 상부에 대한 상납고리, 시설공사 및 방과후학교 선정비리, 자율고 입시비리 등으로 이어진 교육비리 전개양상은 국민들의 공분을 사기에 충분했다. 전교조가 전국의 일선교사 598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도 평교사의 10명중 7명이 장학사의 매관매직을 전국적이고 보편적인 현상으로 인식했다. 또 근무평정비리는 68%, 보직교사 임용 학내비리는 62%, 수학여행 리베이트는 58%, 비정규직 채용 상납요구는 56%가 '직접 경험했거나 들어본 적 있다'고 응답했다.교육계의 뿌리깊은 부조리 관행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도교육청도 잘 알고 있고, 이를 예방하기 위한 나름의 장치도 마련해놓고 있다. 공무원의 직무관련 범죄 고발지침도 있고 부패행위 신고의무 처리기준 등도 있다. 홈페이지에 '맑은전북교육신고센터'란을 두고 공직자부조리신고, 내부공익신고, 불법찬조금신고, 예산낭비, 불법선거고발 등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그러나 그 효과를 믿는 사람은 별로 없다. 지침과 기준은 문서상으로만 존재하고, 홈페이지의 신고센터도 신고를 장려하기 보다는 오히려 교묘하게 거부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철저한 조사와 신분확인을 위해 신고인의 연락가능한 전화번호, 이메일을 정확히 입력해야 한다'며 '인적사항이 허위인 경우에는 내용에 관계없이 관리자에 의해 삭제될 수 있다'고 고지하는 등 '신고의 내용'보다는 '신고자의 신분'을 우선시하고 있기 때문이다.이제는 달라져야 한다. 비리와 부조리는 단순히 대가를 주고받는 인사의 문제가 아니다. 인사에 필요한 돈을 마련하다보면, 필연적으로 사업의 부실을 초래하고 관련 종사자에 대한 대우는 열악해지게 된다.김 당선자는 취임후 첫 기자회견에서 "교육청렴도를 그대로 두고 보기 위해 학자의 길을 접고 교육감 선거에 투신한 것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며 "취임한 이후에도 이 상태라면 제 인생자체가 파멸로 간다는 비장한 각오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많은 사람들이 김 당선자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 교육비리와 부조리만 척결해도 반은 성공한 것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비리·부패에 대한 주민들의 눈총이 그렇게 무섭다.

  • 교육일반
  • 이성원
  • 2010.06.21 23:02

[김승환 교육감 당선자의 과제] 김승환 당선자 취임준비위 무얼하나

지난 10일 발족한 김승환 당선인 취임준비위원회. 김 당선인이 교육감으로 취임한 뒤 도민과 약속한 공약 등을 원활히 이행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한 중·장기 로드랩 마련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9명 실무위원들은 오전 9시, 각 분야(5개) 팀장별 회의를 시작으로 도교육청 요구 자료 분석을 토대로 정책 마련에 몰두하고 있다.취임 준비위는 그동안의 인수위원회가 당선자 시절 업무보고만을 받고 취임 이후 후보자시절 내놓은 공약을 이행할 구체적인 이행계획서를 만들었던 것과 달리, 김 당선자인 입성 전에 구체적인 공약 이행 방안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교육협력팀은 김 당선인 취임식 준비 이외에도 무상급식 실현을 위한 자치단체와의 협력 네트워크 구축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지난주 김생기 정읍시장 당선자와의 면담을 진행한데 이어 이번주(21일) 부터는 익산·군산·남원 등 시지역 자치단체장과 차례로 면담을 추진할 예정이다.인사팀은 김 당선자 취임 이후로 예정된 9월1일자 교육·일반직 인사 방안은 논외다. 만연돼 있는 교육계 인사비리를 예방하기 위한 시스템 구축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 투명성 제고를 위해 외부에서 감사인력을 데려와 검증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전체 실무위원 중 가장 많은 인원(8명)이 참여하고 있는 정책팀은 무상급식 등 김 당선인이 후보자시절 제시한 공약의 구체적 실천방안을 마련하는데 업무를 집중하고 있다. 특히 취임준비위가 김 당선인의 취임과 함께 해체 됨에 따라 공약을 구체적으로 추진할 담당 공무원들과의 소통에도 신경쓰고 있는 모습이다.김지성 정책팀장은 "김 당선인이 선거과정에서 제시한 공약은 모두 이행이 가능한 것들로만 돼 있다. 하지만 후보자 시절에는 구체적인 내용을 담지 못하고 가이드라인만 제시하고 있어 도민과 약속을 구체화 하기 위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학교 현장의 교사와 아이들에게 직접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방안들이 마련될 것이다"고 설명했다.예산팀은 그동안 지출된 예산 중 불필요하거나 과도하게 지급된 예산을 걸러내는 작업에 중점을 두고 있다. 이를 위해 회계사와 전직 대학 행정실 팀장을 지낸 인사를 실무위원에 참여시켰다. 준비위 관계자는 "불필요한 예산 사용을 줄여 공약 이행에 필요한 재원을 확보하는 한편, 공약 추진에 필요한 예산이 내년 본예산을 세우는 과정에서 꼭 포함 될 수 있도록 팀원들과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 교육일반
  • 박영민
  • 2010.06.21 23:02

전교조 교사 징계 어떻게 진행되나

지난달 19일 전국 16개 시도 교육청 감사담당관회의에서 민주노동당 가입 혐의로 기소된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교사 134명에 대한 전원 중징계 방침이 내려진 지 한 달이 지났다. 그러나 아직 징계위원회가 열리지 않아 해당 교사들은 여전히 교단에 서 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애초 6월1일 자로 이들을 직위해제하려다 수업결손을 막으려고 시도 교육청별로 자율 결정하도록 한 발 후퇴했다. 이 때문에 중징계 방침이나온 이후 직위해제된 교사는 아직 없다. 하지만, 134명 중 94%인 126명에게 이미 징계의결 요구가 이뤄진 만큼 징계위원회를 소집하면 언제든지 징계할 수 있는 상황이다. 연합뉴스가 전국 16개 시도 교육청의 징계절차 진행 현황을 파악해본 결과 이달 말 징계위를 소집할 예정인 인천교육청을 제외한 15개 교육청은 아직 징계위 일정을 잡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따라서 본격적인 징계 절차는 새 교육감이 취임하는 7월1일 이후 진행될 것으로보인다. ◇공은 새 교육감에게 넘어갔다 = 6.2 전국동시 교육감 선거에서 서울, 경기,강원, 전북, 전남, 광주 등 6개 지역에서 진보성향 교육감이 당선됐다. 김상곤 경기교육감 홀로 진보성향이던 이전과 완전히 다른 판세가 짜였다. 더구나 수도권에 진보교육감 벨트가 형성되면서 학생과 학교 수로는 진보와 보수 교육감의 역학 구도가 엇비슷해졌다. 전교조 교사 징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것도 새 교육감이 취임 후 사실상 처음 맞닥뜨리는 난제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한창 업무 인계 작업을 벌이는 현 교육청 관리들은 전교조 징계에 관한 한 '손을 놓아버린' 양상이다. 이달 말 징계위원회를 소집하겠다고 밝힌 인천교육청도 "교사들이 응하지 않으면 7월 이후에 다시 날짜를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보수성향 교육감도 미세한 견해차 = 6명의 진보성향 교육감들은 공통으로 사법부 판단을 보고 징계를 결정하겠다는 견해를 보인다. 김상곤 경기교육감은 18일 오전 해당 교사 18명에 대한 징계의결 요구를 했지만교육당국이 지시한 파면해임 등 중징계 대신 감봉견책 등 경징계를 요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징계의결 요구 자체를 유보한 전남과 광주 교육청에서는 징계위 소집 날짜가 한참 뒤로 미뤄질 수 있다. 광주교육청은 징계시효(2년)가 지났다는 주장에 따라 민노당에 내용증명을 발송하는 등 확인 절차도 밟고 있다. 보수성향 교육감들은 대부분 '법과 원칙에 따라 처리하겠다'는 기본 입장을 견지하고 있지만, 징계 양정에 관해서는 미세한 견해차를 보이고 있다. 보수성향의 한 교육감은 "교육감에게는 전교조 교사든 아니든 모든 교사와 가족을 보호해야 할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실정법을 위반한 책임을 면하기는 어렵더라도 교단에서 쫓아내는 중징계는 재고해볼 수 있다는 반응도 일부에서 나오고 있다. 그래서 징계는 당연하지만, 수위는 조절할 수 있지 않으냐는 말도 나온다. 다른시도에서 진행되는 절차와 징계 수위를 보고 나서 행동에 나서겠다는 '관망파'도 있다. 교육계 한 관계자는 "보수성향 교육감이라 하더라도 취임하자마자 곧장 소속 교사들을 자르는 일부터 하고 싶은 사람은 아마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교조 "내주 일관된 대응방침 마련" = 전교조는 다음 주초 징계위 출석에 대한 일관된 대응방침을 마련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전교조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징계위원회에 나가지 않을 이유가 없다. 적극적으로 나서서 소명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사법부의 과거 판례를 검토해보면 검찰에서 기소한 내용이 100%유죄로 인정된다 하더라도 파면해임 등 중징계에 처할 사안은 아닌 것으로 보고있다"며 중징계를 모면할 것으로 낙관했다. 특히 "새 교육감들이 그런 부분에서 나름대로 정무적인 판단을 할 것으로 본다"며 선거에서 대거 당선된 진보 성향의 지역별 교육수장들이 선처할 것으로 기대했다.

  • 교육일반
  • 연합
  • 2010.06.18 23:02

[대학] 전북대 입학사정관제 선도대학 선정

2010년 입학사정관제 선도대학에 전북대, 우수대학에 전주대, 특성화 모집단위 운영대학에 우석대학교가 각각 뽑혀 예산을 지원받게 됐다.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전북대를 포함한 전국 29개 대학을 입학사정관제 선도대학으로 선정, 총 325억원을 지원한다고 밝혔다.전북대는 지난 2008년 우수대학으로 선정돼 1억5000만원, 2009년 2억8000만원을 지원받았으며, 올해는 우수대학에서 선도대학으로 격상돼 6억원 이상을 지원받게 됐다. 전북대 관계자는 "그동안 시험성적으로 나타내기 어려운 학생들의 리더십, 봉사정신, 역경극복의지, 창의성, 열정 등 미래 잠재력을 평가하여 우수인재를 선발해왔으며, 모집단위별 특성을 반영한 다양한 입학사정관 전형을 개발해 다수·다단계 평가절차를 엄격히 지킴으로써 공정성과 신뢰성, 전문성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며 "2011학년도에는 전체 모집인원의 13.7%를 입학사정관 전형으로 선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전주대도 3년째 입학사정관제 우수대학으로 뽑혀 3억원 안팎의 예산을 지원받게 된다. 우수대학은 전국적으로 21개 대학이며 올해 신규로 지정된 곳은 경상대와 동아대, 순천향대, 충주대 4곳이다.올해 신설된 특성화 모집단위 운영대학에는 우석대학교를 포함해 전국 10대 대학이 선정됐다. 우석대는 특수교육과에 대해 정원내 35명과 정원외 4명 등 39명 전원을 입학사정관제로 뽑을 계획이다. 지원액은 1억원 정도로 알려졌다.

  • 교육일반
  • 이성원
  • 2010.06.18 23:02

"수험생 57%, EBS교재 연계율 30% 안돼"

수험생 2명 중 1명은 6월 대학수학능력시험 모의평가의 EBS 교재 연계율이 30% 미만에 불과하다고 생각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입시학원 스카이에듀가 고3 학생과 재수생 4천133명을 상대로 6월 모의평가의'EBS 교재 체감반영률'을 조사해 17일 내놓은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3천685명 중 57%가 반영률이 30% 미만이라고 답했다. '20% 이하'라는 응답률도 27%로 높았고, '30~40%'라고 답한 비율도 21%였지만 '40~50%'라는 답은 14%, '50% 이상'이라는 응답은 8%에 불과했다. 'EBS 강의 체감반영률'에 대한 조사에서도 응답자 1천992명 중 39%가 '20% 미만'이라고 답했고 이어 '20~30%'(28%), '30~40%'(15%), '40~50%' (11%), '50% 이상'(6%) 순이었다. 학원 측은 "교육당국은 모의평가와 EBS 연계율이 50%가 넘도록 한다는 방침을 발표했지만, 실제 수험생이 느끼는 체감 연계율은 훨씬 낮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는 또 시험에서 EBS를 반영한 문제가 나왔다고 해도 기존 문제를 크게 변형해 출제한 경우가 많았다는 점을 시사하는 것으로, 수험생이 교재나 교과서의 기본개념을 더욱 충실히 공부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6월 모의고사 때 EBS 교재와의 연계율을 50%로 맞추고 나서 9월 모의고사 때 60%, 그리고 11월 본수능 때 70%로 점차 높이겠다고 지난 3월 발표한 바 있다. 한편 전체 조사 대상자 중 고3 93%와 재수생 83%가 EBS 교재로 학습했다고 답했지만, EBS 강의를 들었다고 응답한 비율은 고3 62%, 재수생 29% 등으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 교육일반
  • 연합
  • 2010.06.17 23:02

[NIE] 본보 토요 NIE 학부모교실 '체벌' 주제 토론

신문 등을 활용해 특정 주제에 대한 각종 정보를 수집해서 찬반토론을 벌이는 시간이 마련됐다. '전북일보 토요 NIE 학부모교실'에 참여한 8명의 수강생들이 지난 5일 '체벌'을 주제로 토론수업을 실시했다.이날 수업은 체벌에 대한 자신의 평소 생각보다는 토론과정을 직접 체험해볼 수 있도록 마련한 것으로 참여자에게는 사전에 찬성 또는 반대의 입장을 정해줬다.수업을 맡은 동암고 오현철 교사는 안건, 결론, 이유, 설명, 반론꺾기, 정리 등 6단 논법에 의한 효율적인 발표법을 소개한 뒤 진행방법을 설명했다. 1인당 발표시간은 5분이며 발표시작 1분 후와 끝나기 1분 전에 이의를 제기할 수 있다. 또 발표자는 상대방의 이의제기를 받아들일 수도 있고, 거부할 수도 있다는 내용이다.찬성과 반대를 뒤섞어가며 1시간 남짓 진행된 토론회에서 참가자들은 6단논법을 활용해 자신의 입장을 피력하며 열띤 토론을 이어갔다. 찬성측 학부모들은 학교라는 울타리에서 학생들이 생활하면서 조직내 규칙과 예절을 분명히 배울 수 있도록 정해진 도구에 의한 체벌은 필요하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반면 반대측 학부모들은 자아성장 시기에 있는 아이들을 여러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체벌을 할 경우 상처가 되고, 체벌이 이뤄질 때만 바람직하지 못한 행동을 억제하는 등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어 학교에서의 체벌은 없어야 한다고 주장했다.박선순씨는 "규칙 있는 체벌은 아이들에게 통계학적으로 바른 가치관을 심어준다는 연구결과에서 보듯 요즘처럼 사회적으로나 가정적으로 도덕과 윤리가 무너져 있는 상황에서 체벌은 필요하다"며 찬성입장을 밝혔다.주유미·서경희씨는 "학교에서 다르게 행동하는 아이를 무조건 나쁘다고 보기전에 왜 다른아이들과 다르게 행동하는지를 먼저 파악하고 아이 스스로 잘못을 깨닫게 해야 한다. 체벌이 아닌 대화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반론을 폈다.박영주·정금주씨는 찬성토론에 나서 "현재 도시 학교는 교사 1명이 감당해야 할 학생이 너무 많아 학생들을 통제하고 교육하는데 많은 어려움이 있다. 수업분위기를 저해하는 학생으로 인한 대다수 학생들의 피해를 줄이고, 조직생활에 대한 적응력을 길러주기 위해 체벌은 필요하다"며 "체벌도구는 항상 정해져 있어야 하고, 선생님들이 감정에 치우치지 않는 선에서 체벌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김복실씨도 "체벌을 할때 아이의 잘못된 점에 대한 설명과 함께 선생님의 감정이 실리지 않아야 한다"며 체벌의 필요성에 동조했다.반대입장인 류춘수씨는 "가정폭력의 가해자는 성장과정에서 폭력을 당해본 경험이 있는 사람으로, 학교에서의 체벌도 마찬가지로 아이들에게 폭력성을 학습하게 하고, 자아성장 시기에 있는 아이들에게 무조건적인 체벌은 노예근성을 심어줘 스스로 깨닫는 법을 잃어버리게 하기 때문에 체벌은 절대 있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김정화씨도 "학생들에 따라 체벌이 큰 스트레스의 원인이 된다"면서 "체벌 경험이 많은 아이일수록 스트레스로 인한 공격적 행동이 많이 나타나기 때문에 체벌은 사라져야 한다"고 말했다.

  • 교육일반
  • 박영민
  • 2010.06.17 23:02

[NIE] 학생글

◆ 마음속의 나 - 변문섭(전주효문초 6학년)엄마 마음속의 나는사랑 덩어리아빠 마음속의 나는행복 덩어리동생 마음속의 나는믿음 덩어리내 마음속의 나는보석 덩어리우리가족 마음속은 모두한덩어리▲ 정완배 교사가족은 행복의 뿌리이고 사랑의 씨앗입니다. 남들이 뭐라하든 나라는 존재는 가족의 가장 귀한 보배입니다. 마음이 우울할 때 엄마의 따뜻한 손은 우리에게 편안함을 주고, 힘이 없을 때 아빠의 넓은 어깨에 기대보면 알 수 없는 힘이 솟아납니다. 바로 사랑하고 사랑받는 느낌입니다. 사랑받으며 성장한 한 사람이 더 많은 사랑을 나눌 수 있는 것입니다.◆ 우리 선생님 - 변영길(전주조총초 6학년)우리 선생님은공부 시간에는솔로몬 선생님우리 선생님은공부 시간에 딴 짓하다가 걸리면눈빛 하나만으로 제압하는아나콘다 선생님지혜로울 때도무서울 때도 있는카멜레온 우리 선생님그러나언제나 친구처럼 다정한선생님, 선생님 우리 선생님▲ 공지현 교사국어 시간에 비유에 대해 배우면서 직접 비유를 사용하여 시를 써 보는 활동 중에 아이가 이 시를 썼습니다. 2~3달 정도 선생님과 지내면서 느꼈던 감정을 비유적 표현을 사용하여 솔직하고 재치 있게 표현한 시입니다. 선생님(원관념)을 생생하게 표현할 보조 관념을 다양하고 독창적으로 선택하는 모습을 통해서 평소 독서량이 많았던 아이의 배경지식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양성 평등의 시작은 존댓말부터 - 이채연(완주봉서초 6학년)오랜만에 우리 가족이 나들이를 가려고 아빠차를 타고 도로로 나왔을 때 앞에 가는 차가 더디 가는 것이었다. 그 차 뒷 유리에 써 있는 말을 보고 아빠가 크게 웃으셨다."뭔데요?"나도 궁금해 뒷 자석에서 몸을 쭉 내밀어 앞에 차를 봤더니'지금 밥하러 갑니다'라고 써 있었다."히히히 정말 웃긴다. 왜 저렇게 써 놓은 거예요?"내가 묻자 엄마가 "초보운전 인가 봐?"라고 대답하시자 아빠가 대뜸 하신다는 말씀이 "여자가 집에서 밥이나 할 것이지 왜 차를 끌고 나와서 그래"하고 말씀 하시는 거였다. 난 아빠에게 말하지 않았지만 아빠의 말씀이 앞·뒤가 맞지 않다고 생각했다. 아빠도 다 초보운전 시절이 있었을 텐데 여자라고 무시하는 건 옳지 않다고 여겼다.우리 일상을 살펴보면 아직도 여자 남자를 구별하여 다르게 대접하는 일이 여전히 많은 게 사실이다. 남자는 남자다워야 하고 여자는 여자다워야 한다는 생각이 완전히 사라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동생 유치원에 가서 소꿉놀이를 하는 아이들을 살펴보면 아빠 역할을 하는 남자아이는 반말을, 엄마 역할을 하는 여자아이는 존댓말을 쓰는 경우를 자주 본다. 집에서 엄마, 아빠가 대화하는 모습을 보고 흉내내는 것일 수도 있다.실제로 우리나라에서는 아빠는 엄마에게 반말을, 엄마는 아빠에게 존댓말을 하는 경우가 많다. 아마도 아빠가 엄마보다 나이가 더 많을 수도 있지만 아빠가 엄마보다 나이가 적거나 아빠와 엄마가 동갑일 때도 아빠는 반말을, 엄마는 존댓말을 쓰는 것 같다. 하지만 나는 나이가 많건 적건 아내는 남편에게 존댓말을 하고 남편은 아내에게 반말을 하는 것은 부자연스럽다고 생각한다. 사람들이 드라마나 영화나 만화를 볼 때도 부부역을 맡은 연기자나 캐릭터들이 이렇게 대화하는 경우를 흔히 볼 수 있는데 이것을 보고 자연스럽다고 생각하지 말아야한다. 부부 사이에는 나이에 상관없이 서로 존중해야 하기 때문이다.아빠와 엄마가 평등하다면 부르는 방식이나 말이 서로 존중해야 한다. 가령 친한 친구 사이에도 "도이야! 밥 먹었니?"라고 물어보면 "응 먹었어. 너는?" 라고 대답한다. 하지만 질문한 사람이 아버지라면 대답이 달라진다. 아버지께서 "채연아! 밥 먹었니?"라고 물어보시면 "네, 먹었습니다. 아버지께서도 잡수셨어요?"라고 대답을 하게 된다. 서로에게 어떤 방식으로 대화를 하느냐에 따라 둘 사이의 관계를 짐작할 수 있는 것이다. 아빠와 엄마의 사이는 윗사람과 아랫사람으로 나눠져 있지 않다. 부부사이는 서로 존중하고 위해주어야 한다. 엄마가 아빠에게 존댓말로 "여보, 오늘은 시원한 냉면 어때요?" 라고 물으면 아빠는 "그래요, 밥보다 냉면이 더 좋아요."라고 존댓말로 대답해야 하는 것이다. 이처럼 부부 사이에도 서로 부르는 호칭이나 사용하는 말투를 고쳐야 한다고 생각한다. 양성평등이란 모든 일에 서로를 이해하고, 존중하며 차별없이 대하는 것이 평등이라고 생각한다. 양성평등! 거창하게 말로만 할 게 아니라 우리 생활에서 서로 서로에게 존댓말을 사용하는 것부터 시작하는게 어떨까요?▲ 김용현 교사'양성평등 시작은 존댓말부터'라는 제목이 참 가슴에 와 닿는군요. 글의 제목은 이미지고 상징성이 강하다고 볼 수 있는데 채연이는 글의 제목에서부터 흥미와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좋은 제목을 잘 선정하였어요. 양성평등이란 문제를 쉽게 풀어가고 이에 대한 해결방법을 잘 제시했군요! 대화를 중간 중간 써서 실감나게 표현하고 다른 사람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예를 들어 설명한 점이 정말 돋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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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북일보
  • 2010.06.17 23: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