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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체전> 끌어안은 리듬체조 두 요정

"수지 언니가 많이 끌어줘 항상 감사해요."(손연재)"연재가 밑에서 잘 받쳐줘서 고마워!"(신수지)든든한 동료이자 선의의 라이벌로 함께 성장해 온 '리듬체조 요정' 손연재(17·세종고)와 신수지(20·세종대)는 서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손연재와 신수지는 10일 경기도 김포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제92회 전국체육대회경기에서 나란히 서울 대표로 나서 각각 고등부 금메달과 일반부 은메달을 따냈다. 신수지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등 굵직한 국제대회 경험이 풍부한 선수다. 여자고등부에 처음 출전한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 연속 전국체전 정상에 올랐으나 올해는 김윤희(세종대)에게 금메달을 넘겨줬다. 손연재는 지난해 전국체전 여자고등부에 처음 출전해 정상에 오른 후 대회 2연패에 성공했고 지난 9월에는 세계리듬체조선수권대회 개인종합에서 11위에 올라 2012년 런던올림픽 출전권을 자력으로 획득했다. 올해 들어 처음으로 국내 무대에 함께 선 두 요정은 빼어난 연기로 관중석을 뜨겁게 만들었다. 손연재는 "국내 첫 시합을 큰 실수없이 끝마쳐 다행"이라며 "국내 대회인 만큼 팬들에게도 잘 보이려고 최선을 다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 7월 크로아티아로 출국해 5개국을 순회하며 국제 대회에 출전했던 손연재는 지난달 25일 귀국해 전국체전을 준비했다. 손연재는 "지금은 런던 올림픽에 간다는 것이 실감이 잘 안 나는데 시즌을 준비하다 보면 실감이 날 것 같다"며 "꿈의 무대인 만큼 차근차근 노력해서 좋은 성적을 내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원래 런던 올림픽에서 톱10 안에 드는 것이 목표였으나 지금은 메달까지 바라보고 있다"고 포부를 밝혔다. 올해 부상으로 제대로 경기에 나서지 못했던 신수지는 이날 마지막 곤봉 연기가 끝나자 눈물을 흘렸다. 손연재는 눈시울을 붉힌 신수지를 끌어안으며 "울지마"라고 위로의 말을 건넸다. 신수지는 "연재는 내가 밟았던 길을 그대로 걷고 있다"며 "힘든 것을 아니까 공감하면서 많은 조언을 해주려고 한다. 전지훈련 가서도 열심히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신수지의 손을 잡은 손연재는 "많이 끌어주셔서 감사하다"고 답했다. 손연재는 이달 말 전지훈련을 하러 러시아로 출국할 예정이다.

  • 스포츠일반
  • 연합
  • 2011.10.11 23:02

군산금강중 서승재 '금빛 스매싱'

군산 금강중학교 2학년 서승재 선수가 지난 6일부터 9일까지 일본 지바현 포트 아레나(Port Arena)에서 열린 '2011 ANA 아시아주니어배드민턴선수권대회'남자복식 U-15에서 금메달을 차지했다.대회 마지막 날인 9일 서 선수는 최종우(김천중앙중 2학년) 선수와 짝을 이뤄 남자복식 U-15 결승전에 올라 태국팀을 맞아 2대0 완승을 거두며 금메달을 획득했다.또한 서 선수는 이번 대회 남자단식 U-15에서도 동메달을 차지하며 우리나라 배드민턴 기대주임을 입증했다.주니어 국가대표인 서승재 선수는 비슷한 또래의 선수들보다 타고난 신체조건과 뛰어난 운동감각으로 강하고 깊은 스매시를 구사하며 공격적인 면에서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군산 나운초에서 베드민턴을 시작한 서 선수는 금강중에 진학한 이후에도 각종 국내·외 대회에서 수차례 수상했으며, 2011년 안동 '전국여름철종별배드민턴리그전'우승 주역으로 활약한 바 있다.국가대표로 올림픽에 나가 금메달을 따는 것이 목표인 서 선수는 성격도 활발해 팀 내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톡톡히 하며 솔선수범하는 선수로 알려졌다.금강중 김경곤 감독은 서 선수를 "강한 프로그램, 고된 훈련도 게을리 하지 않는 맡은 바 최선을 다하는 선수이다"며 "향후 우리나라 단식, 복식을 이끌어 갈 재목감이다"고 평가했다.

  • 스포츠일반
  • 이일권
  • 2011.10.11 23:02

완주 한별고 "우승보다 값진 동메달"

"한별, 괜찮으니까 한번 더 하자. 아직 시간 남았잖아."10일 경기도 고양시 어울림누리 별무리경기장.완주 한별고(교장 조중배)와 전남 광양여고의 '제92회 전국체전' 여고부 축구 준결승은 '막상막하'였다.시종 팽팽하던 '시소게임'은 후반 25분 광양여고가 오른쪽 코너킥 상황에서 '등번호 10번'이 헤딩슛을 성공시키며 무너졌다.주도권을 잡은 광양여고는 "안전하게, 안전하게"를 외치며, 공을 '뱅뱅' 돌리거나, 골라인 밖으로 차내기 일쑤였다. 한별고 선수들은 "아직 안 끝났어", "좀만 더, 좀만 더"를 소리치며, 끝까지 공을 쫓았다.결과는 0-1. 한별고의 패배였다.예선 1회전서 부산 알로이시오고를 2-1로 이기고, 2회전서 '난적' 경북 포항여자전자고마저 3-1로 물리쳤던 한별고는 준결승에서 광양여고에 덜미를 잡혔다.하지만 2008년 전국체전 우승 이후 2009년과 지난해 연거푸 8강 문턱서 좌절한 한별고로선 한 단계 도약한 셈.공격력도 빛났다. 예선 1회전에선 유가영(3학년)·이정인(2학년), 2회전에선 최빛나(2학년)·이정인(2학년)·박혜선(1학년)이 각각 골을 터트렸다.경기는 졌지만, 한별고 선수들의 표정은 어둡지 않았다. 외려 서로를 다독이고, 격려했다. 경기 후 18명의 선수가 둘러앉았다. 주장 유가영(3학년) 등 이번 대회를 끝으로 대학에 진학하는 3학년 5명이 "내년엔 더 좋은 성적 내라", "좋겠다. 우리가 나가니까", "고개는 숙이지 말지", "동계훈련 열심히 해라", "(골키퍼) (김)수진(2학년)아 잘했어"라며 저마다 후배들 등을 토닥였다. 이어 전민찬(2학년)이 "3학년 언니들을 위해 무한 박수"라고 외치자 모두가 '까르르' 웃으며 서로에게 박수를 보냈다.송병수 감독(38)은 "1년 예산으로 (화천)군에서 2억5000만 원을 지원받는 강원 화천정산고도 이번 대회에서 예선 탈락했다"며 "(김금희) 코치 월급도 학부모들의 회비로 주고, 선수 수급도 여의치 않은 상황에서 이번 동메달은 금메달보다 값지다"고 말했다.

  • 스포츠일반
  • 김준희
  • 2011.10.11 23:02

포환던지기 이미나 또 우승…'적수가 없네'

키 175㎝·몸무게 114㎏의 '소녀'가 점퍼를 벗자 팔뚝 아래로 까맣다. 양어깨는 반대로 하얘 꼭 '흰 반팔'을 입은 것 같다.일명 '버섯머리'를 한 이 소녀는 10일 경기도 고양종합운동장 육상경기장에서 벌어진 '제92회 전국체전' 여고부 포환던지기 결승에서 14m41을 던져 우승했다.이리공고(교장 오석점) 1학년 이미나는 전국체전 첫 무대에서 개인 최고 기록(14m65)에는 못 미쳤지만, 2위 대전체고 2학년 김우전(12m99)과 3위 경기 경민여자정보산업고 2학년 권수아(12m59)를 가볍게 제쳤다.여대부 '언니들'과 비교해도 기록은 뒤지지 않는다. 이날 여대부 포환던지기 1위 신봄이가 15m14, 2위 오진순(이상 한국체대 1학년)이 14m14를 던졌으니, 이미나가 여대부에 나섰어도 은메달은 따는 셈이다.이미 익산 함열초 5학년 때부터 익산 지원중 때까지 소년체전 5연패를 달성한 이미나는 지난 7월 프랑스에서 열린 '세계청소년육상선수권대회'에서 4위에 오르는 등 이미 국내 수준을 벗어났다.초등학교 때부터 그를 지도해 온 최진엽 이리공고 감독(54)은 "미나는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전국 대회에서 한 번도 진 적이 없다"며 "해마다 (전국 대회) 8관왕은 기본이고, 초등부·중등부 부별 신기록도 세웠다. 전북에 저런 선수는 전무후무하다"고 '애제자'를 칭찬했다.그는 "육상이 비인기 종목이다 보니 미나가 중 2 때 유도와 역도 쪽에서 스카우트 제의를 해와 잠시 흔들리기도 했다"며 "엄마, 아빠가 많이 아파 미나가 늘 마음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아버지 이영훈 씨(52)는 3년 전 식도암과 갑상선암 수술을 받았다가 최근 재발했고, 어머니 강예순 씨(53)는 9년 전부터 파킨슨병을 앓고 있다는 것.부부는 이날 딸을 응원하러 경기장을 찾았다.'기분이 어떠냐'는 물음에 아버지 이 씨는 "제 기록도 못 깼는데…"라며 무뚝뚝하게 말하면서도 입가엔 흐뭇함이 배어 있었다. 어머니 강 씨는 "미나만 오면 집이 명랑해지고, 화목해진다"며 "미나는 '우리 집 기쁨조'"라고 말했다.경기 후 도핑(doping) 테스트를 마친 이미나는 "연습이 완전히 된 게 아니고, 시합 전 몸이 확 올라오지 않아 불안했다"며 "기록을 늘려서 내년엔 부별 신기록을 깰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포환던지기 여고부 신기록은 충남 논산시청 이명선 감독이 세운 15m80.이미나는 "내년 런던올림픽은 힘들지만,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는 게 꿈"이라며 수줍게 웃었다.

  • 스포츠일반
  • 김준희
  • 2011.10.11 23:02

미녀새 최윤희, 고향 후배에 따뜻한 조언

"시합장에서 본 적 있어요. 신체 조건도 좋고, 스피드도 좋던데요." 김제 출신 '미녀새' 최윤희(25·SH공사)가 '제92회 전국체전' 여고부 장대높이뛰기에 출전하는 최예은(전북체고 2학년)을 "안다"며 이렇게 말했다. 8일 경기도 고양종합운동장 육상경기장 관중석에서 만난 최윤희는 비록 이번 대회에선 서울 대표로 참가하지만, '고향 후배'에 대한 조언은 잊지 않았다.  그는 "전국체전은 김제여고 1학년 때부터 우승을 한 번도 놓치지 않았다"면서도 "당시 국제 대회에 나가면 테크닉이 뒤처진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우물 안 개구리'였다"고 고백했다.  그는 "그 나이 때 지금 (우크라이나 출신 아르카디 시크비라 코치와 러시아 유학파 정범철 코치한테서) 받는 앞선 훈련을 받았다면, 지금보다 더 높이 뛰었을 것"이라며 "예은이가 원한다면 노하우를 알려줄 마음이 있다"고 덧붙였다.  그의 이런 마음이 통했을까. 최예은은 9일 열린 여고부 장대높이뛰기에서 3m83을 기록하며 부산체고 이단비(2학년·3m30)를 누르고 우승했다. 전북체고 김주희(1학년)도 3m20을 넘으며 동메달을 추가했다. 지난 6월 '제65회 전국육상선수권대회'에서 한국신기록(4m40)을 2년 만에 갈아치운 최윤희는 "이번 대회에선 기록 경신보다 금메달이 목표"라고 밝혔다.

  • 스포츠일반
  • 김준희
  • 2011.10.10 23:02

전북, 전국체전 9위 수성 '안간힘'

이순자(34·전북체육회)가 카누 K1-500m에서 12연패를 달성하는 등 전북이 경기도에서 열리고 있는 '제92회 전국체육대회'에서 선전하고 있다.대회 나흘째인 9일 오후 7시 현재 전북은 금 38개·은 31개·동 53개(7734점)로 종합 10위를 기록하고 있다. 9위 대전(7814점)과는 80점 차이.전북은 7일부터 사흘간 금 32개를 따내며 '행복한 금·토·일'을 보냈다.9일 전주생명과학고(임정훈·박민용·송지훈·최광진)는 롤러 남고부 3000m 계주 결승에서 한국신기록(3분59초703)으로 우승했다. 앞서 7일 수영 여일 자유형 400m(4분14초23) 도체육회 백일주(26)에 이어 이번 대회 도내 두 번째 한국기록.9일에는 △전북체고 최예은(2학년)이 여고부 장대높이뛰기(3m83) △LH 한태영이 레슬링 남일 그레코로만형 120㎏급 △전북체고 정현선(3학년)이 레슬링 여고부 자유형 48㎏ △전주대 이중현이 씨름 남대 역사급 △한국체대 김경태가 유도 남대 100㎏이하 △완산여고 장희영(2학년)이 태권도 여고 62㎏이하 △경희대 김배훈이 태권도 남대부 74㎏이하 △전북당구연맹 박은지가 당구 여일 포켓9볼에서 각각 금메달 획득했다.앞서 8일에는 장선재(27·대한지적공사)가 남자일반부 4㎞ 단체추발(4분15초880)과 4㎞포인트 정상에 오르며, 대회 첫날 개인추발과 함께 전북선수단 중 첫 3관왕에 올랐다. 익산시청 강나루(28·익산시청)는 육상 여자일반부 해머던지기에서 5연패를 달성했다.8일은 △익산고 박슬기(3학년)가 여고부 100m허들 △전북체육회 최혜라가 여일 접영 200m △전북체고 강지석이 수영 남고부 배영 50m △전주대 허진종이 레슬링 남대부 그레코로만형 74㎏급 △전주신흥고 오준영이 씨름 남고부 청장급 △임실오수고 박세희가 양궁 50m △전주대가 사격 남대부 공기권총 단체전 △군산시청이 조정 여일 쿼드러플스컬 △전주생명과학고 임정훈이 롤러 남고부 T300m △전북체고 신동윤(1학년)이 태권도 남고부 68㎏이하에서 각각 금메달을 땄다.대회 둘째 날인 7일에는 △전주대 김지훈이 레슬링 그레코로만형 66㎏ △영선고 유지연이 유도 여고 78㎏이하 △전북체고 김한진이 체조 남고 에어로빅1인조 △황인찬(박숙현에어로빅)이 체조 남일 에어로빅1인조 △전북도청 이성진이 양궁 여일 60m △한일장신대 김봉만이 양궁 남대 90m △전주생명과학고 박민용이 롤러 남고 EP1만m △도체육회 염인화·김국주가 카누 여일 K2-500m에서 각각 우승했다.

  • 스포츠일반
  • 김준희
  • 2011.10.10 23:02

전국체전 도내 첫 한국新, 수영 자유형 400m 도체육회 백일주

올 전국체전 도내 첫 한국신기록은 대회 둘째 날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수영에서 나왔다.전라북도체육회 백일주(26)는 7일 경기도 고양실내체육관 수영장에서 열린 '제92회 전국체전' 여자일반부 수영 자유형 400m 결승에서 4분14초23으로 기존 한국기록(4분14초50)을 0.27초 앞당기며 우승했다.올 시즌 랭킹 1위 지예원(20·제주시청)은 4분15초06으로 2위, 기존 한국기록 보유자 서연정(23·인천광역시청)은 4분22초44로 3위에 그쳤다.백일주는 "처음부터 따라가다가 250m 반환점에서 스퍼트해 마지막까지 긴장을 늦추지 말라고 작전 지시를 받았다"고 말했다. "경기 전 2, 3위까지 바라봤다"는 허경욱 감독(42)은 "일주의 장점은 한눈 팔지 않는 우직함"이라고 밝혔다.서울 태생인 백일주는 올해 초 7년간 몸담았던 경기도 안양시청에서 연고도 없는 전북으로 '둥지'를 옮겼다. 그는 "여기 와서 자유형 400m뿐 아니라 200m·100m 개인 최고 기록도 단축했다"며 "팀에서 시합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모든 편의를 봐줬다"고 고마움을 표시했다.5세 때 수영을 시작해 초등학교 6학년 때부터 3년간 국가대표를 지낸 그는 "현역 선수 중 저보다 언니는 4명밖에 없다"며 "그만둘 나이가 얼마 남지 않은 상태에서 잘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고 말했다. "수영, 특히 여자의 경우 한국기록 대부분이 중·고등학교에서 나온다"는 것.그는 "수영은 기록 싸움인 데다 기복도 심해 하루하루 열심히 하는 수밖에 없다"며 "욕심은 내년 런던올림픽에 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 스포츠일반
  • 김준희
  • 2011.10.10 23:02

카누 이순자, 12연패 '위업'

우리나라 '카누 여제(女帝)' 이순자(34·전라북도체육회)가 전국체전 K1-500m 12연패 위업을 달성했다.이순자는 지난 7일 경기도 하남시 미사리조정카누경기장에서 열린 '제92회 전국체육대회' 여자일반부 K1-500m 결승에서 1분57초24로 충남 부여군청 이혜란(21·1분59초73)을 2초 이상 차이로 따돌리고 제일 먼저 골인했다.현재 카누 국가대표인 이혜란은 이번 대회 전 이순자의 12연패 도전에 '최대 걸림돌'로 꼽혔던 신예. 심지어 카누계 안팎에선 '이순자가 올해는 위태롭지 않느냐'는 풍문마저 나돌았다.이순자가 결승을 앞두고 "컨디션은 최상이다. 말만 안 걸었으면 좋겠다"며 평소답지 않게 예민한 모습을 보였던 배경이다. 경기 후 그는 "이혜란이 기록이 잘 나온다고 들었다"며 "1년간 시합을 같이 뛴 적이 없어서 레이스 운영을 파악하지 못해 일부러 긴장도를 높였다"고 설명했다.이순자는 골인 지점에 도착한 뒤 잠시지만 고개를 떨궜다."(저조차) 12연패가 믿기지 않아요. 정말 기쁘지만, 이 모든 게 1분57초 안에 끝났다고 생각하니 허탈한 마음이 들었어요."잠정적이지만, 조만간 '카누 선진국'인 헝가리로 6개월간 지도자 연수를 추진하고 있는 그는 "먼 목표를 세우기보다 일년일년 목표를 정해 최선을 다할 뿐"이라며 "2014년까지 운동을 하고 있다면, 인천 아시안게임에 도전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순자는 그의 장기 집권(?)에 대한 일부 냉소적인 시각에 대해 "같은 선수로서 축하해 주면 좋을 텐데, 그냥 '12연패인가보다'하고, 큰 타이틀이라고 여기지 않는 것 같다"며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하지만 다른 시·도 선수와 지도자들은 그의 전국체전 12연패 달성에 대해 '대단한 일'이라고 입을 모았다.이번 대회 심판으로 참가한 대전만년중 황선자 코치(38)는 "2년 전 대전 전국체전에서 순자가 10연패 하는 것을 보고 소름이 끼치고, 괜스레 울컥했다"며 "중·고등학교 지도자들은 (선수들에게) 자기 관리가 철저하고 성실한 순자를 예로 든다"고 말했다.여자일반부 K2-500m에 출전한 부산해양대 허지혜(4학년)도 "카누를 갓 시작한 어린 선수들도 '이순자'라는 이름은 다 안다"며 "대부분의 카누 선수들은 순자 언니가 롤모델(role model)"이라고 전했다.

  • 스포츠일반
  • 김준희
  • 2011.10.10 23:02

<전국체전> 40대 神弓 나왔다

"25시25중(二十五矢二十五中)!" 제92회 전국체육대회에서 신궁(神弓)이 탄생했다. 주인공은 궁도 개인전에 출전한 공인 9단 김연수(44·인천메트로) 씨. 김 씨는 9일 경기 안산 광덕정에서 막을 내린 개인전에서 25시 합계 25중을 기록해 우승했다. 지난 7일 10발 만점, 8일 10발 만점에 이어 이날도 5발을 정확히 과녁에 꽂았다. 대한궁도협회에 따르면 1946년부터 시작된 전국체전 궁도에서 '퍼펙트 게임'을 기록한 선수는 김 씨 이전엔 없었다. 협회 관계자는 25시를 하루에 몰아쏘는 방식의 경기에서만 전례가 있을 만큼매우 진귀한 기록이라고 말했다. 좋은 기록은 컨디션이 절정에 이르렀을 때 몰아쏘면서 나오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전국체전은 사흘에 걸쳐 열리기 때문에 매일 만점을 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이 때문에 최고의 신궁이 이번 체전에서 탄생했다는 축하와 찬사가 쏟아지고 있다. 김 씨가 우리 전통활인 각궁(角弓)과 전통화살인 죽시(竹矢)를 처음으로 잡은것은 1996년 6월28일이다. 그는 "활터에 들렀다가 활을 쏘는 모습을 보면서 충격을 받고 궁도에 매료된 날짜를 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김 씨는 전기기술자로 생계를 이어가다가 5년 전부터는 실업팀에 들어가 엘리트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작년까지 성남시청에 몸담았으나 지방자치단체의 사정으로 운동부가 대거 해체되면서 인천메트로로 옮겼다. 김 씨는 신궁이라는 수식이 과언이 아닐 정도의 특별한 존재가 됐다는 말에 손사래부터 쳤다. 그는 "내가 다른 사람과 다르다는 게 굳이 있다면 활을 대하는 자세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활은 힘과 기술로 쏘는 게 아니라 마음으로 쏜다는 걸 깨닫게 됐다"며 "맞히려 하지 않고 마음으로 본다는 것을 활을 잡고 10년 만에 느끼게 됐다"고 말했다. 김 씨는 홀로 심야에 산속 낚시터에 머무는 게 훈련이자 생활의 한 부분이며 즐거움이라고 털어놓았다. 그는 "고요한 낚시터에서 활을 어떻게 쏘아야 할지 계속 명상한다"며 "낚시를 하지만 활을 가지고 가지 않는 때는 없다"고 말했다. 김 씨는 환갑 때까지 최고의 경기력을 유지하다가 그 뒤에는 산속에 들어가 살 계획이라고 밝혔다.

  • 스포츠일반
  • 연합
  • 2011.10.10 23:02

익산서 전국 체육행사 잇따라 개최

6일에서 9일까지 이번 주말을 전후해 다양하고 풍성한 가을맞이 전국 체육행사가 익산에서 잇달아 펼쳐진다.익산시탁구연합회(회장 조명도)가 주최하는'제8회 익산시장배 직장 및 동호인 탁구대회'가 8일 익산국민생활관에서 개최된다. 단식·복식·장애인부 등 3부로 나뉘어 진행되는 이번 대회는 재직 직장인과 동호인들을 위한 신명나는 축제 한마당 잔치로 선수 300여명이 참가할 예정이다.지난해 대회에서는 국민건강보험공단 익산지사가 직장부 우승을 차지했다.이어'제20회 연맹회장배 전국론볼대회'가 전국론볼연맹 주최로 6일부터 8일까지 열린다.장애인의 건전하고 활기찬 생활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지난달 준공된 장애인 종합체육시설 론볼장 등에서 개최되는 이번 대회에는 16개 시·도 선수 250여명이 참여한다.또한'제21회 문화체육관광부장관기 배드민턴대회'가 8일~9일 2일간 익산 배산실내체육관 배드민턴전용구장 등 3개 경기장에서 개최된다. 전국배드민턴연합회가 주최하고 전북배드민턴연합회가 주관하는 이번 대회는 전국 16개 시도에서 선수·임원 등 2500여명이 참가해 이틀간의 일정으로 기량을 겨루게 된다.이밖에 8일~9일에는 제9회 익산시 40대 단장기 축구대회가 열리고, 9일에는 제5회 익산시보석여성축구대회가 배산체육공원과 영등시민공원 축구장에서 각각 개최된다.시 체육진흥과 김은하 실무관은"가을을 맞아 잇달아 열리는 생활체육대회와 전국 규모대회에서 동호인들이 갈고 닦은 기량을 완벽하게 발휘할수 있도록 차질없는 대회를 준비하고 있다"면서 "각종 대회개최를 통해 생활체육 저변확대 및 지역경제 활성화 기여 등을 크게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 스포츠일반
  • 엄철호
  • 2011.10.07 23:02

다윗과 골리앗 싸움…"졌지만 잘 싸웠다" 관중석 응원물결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이었다.원광대(전북)와 한국전력(강원)의 '제92회 전국체육대회' 럭비 예선 1차전을 두고 하는 말이다.6일 오후 1시40분 경기도 안산 와-스타디움 내 보조경기장.한전은 전반 시작하자마자 트라이(try·상대 골라인에 공을 갖다놓는 것)를 찍어 5점을 앞서갔다. 두 번째 트라이 때는 보너스킥(2점)까지 H골대를 넘기는 등 10분 만에 17점을 올렸다.원광대는 전반 18분에야 페널티킥으로 간신히 3점을 얻었다. 그래도 점수는 3-31이었다.원광대 선수들이 공을 잡거나 하프라인을 넘는 장면은 드물었다. 설사 넘더라도 덩치가 평균 1.5배인 한전 선수들에게 가로막혀 바닥에 나뒹굴기 일쑤였다. 스크럼(scrum)을 짜도 원광대는 후진, 한전은 전진이었다.키 180㎝ 이상인 씨름 선수가 달음박질까지 빠르다면 어떨까. 한전 선수들이 꼭 그랬다.관중석 분위기는 거꾸로였다. 원광대가 공을 잡으면 '뛰어', '찍어' 등 더 큰 목소리로 응원했다. 강자와 맞서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약자의 '도전 정신'이 아무 연고도 없는 관중의 마음을 움직인 듯했다.전반 40분을 10-55로 마친 원광대는 후반에 고삐를 더 죄었지만 31-91로 졌다.1980년대 초 원광대 체육학과가 생기면서 과기(科技)로 태동한 럭비팀은 현재 선수가 25명이다. 이번 대회엔 부상자를 뺀 19명이 참가했다.1, 2학년(스포츠과학부)이 주축이고, 3, 4학년은 군대에 가거나, 취업 준비를 한다는 게 2003년 부임한 김정신 감독(35)의 설명.그는 "이번 대회 대진표를 보고 절망했다"고 털어놓았다. "럭비는 몸과 몸이 부닥치기 때문에 이변이 거의 없다"는 것.배경은 이렇다. 우리나라 럭비팀은 대학 1부 리그에 고려대·연세대·경희대·단국대·충남대, 대학 2부 리그에 원광대·부산대·서울대·계명대가 있다. 실업팀은 상무까지 포함해 포스코건설·한국전력·삼성중공업 등 4개다.원광대가 대학 2부 리그 최강이라곤 하지만, 일류 선수들도 입단하기가 '바늘구멍'인 실업팀과의 대결은 애초 '계란으로 바위 치기'라는 것.김 감독은 이날 두 팀의 실력 차를 "상대(한전)가 점수를 내고 싶은 만큼 낼 수 있는 정도"고 표현했다. 다만 점수 차를 무지막지하게 벌리지는 않는다고 했다."요즘처럼 어려운 시기에 100점 차로 지면, 진 학교 수장이 가만있겠어요? 바로 해체하겠죠."그는 "저희 팀은 학교 정식 육성 종목이 아니어서 시합 때만 (대학 측에서) 식대나 교통비 등을 지원받는다"며 "럭비는 비인기 종목인 데다 박봉이어서 우리나라 럭비 지도자들은 자기 생활을 희생하지 않으면 할 수 없다"고 말했다.

  • 스포츠일반
  • 김준희
  • 2011.10.07 23:02

여자양궁, 런던 프레올림픽 단체전 '금명중'

우리나라 여자 양궁 대표팀이 내년 런던 올림픽의 시험 이벤트로 열린 프레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냈다.한국 대표팀은 6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 로즈 크리켓 그라운드에서 열린 2012 런던올림픽 테스트 이벤트 여자부 단체전 결승에서 중국을 220-208로 완파했다.한경희(전북도청)와 정다소미(경희대), 기보배(광주광역시청)가 차례로 시위를 당겼다.중국에서는 청밍과 펑유팅, 수징이 나왔다.한국은 이에 앞선 준결승전에서 일본을 225-217, 8강전에선 미국을 212-198로 가볍게 따돌렸다.여자 대표팀은 지난 7월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의 부진을 깔끔하게 털어냈다.그리고 7일부터 시작되는 개인전 본선 토너먼트를 앞두고 우승에 대한 자신감을쌓았다.여자 대표팀은 지난번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단체전 동메달, 개인전 노메달에 그쳐 1985년 이후 처음으로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을 따내지 못하는 충격에 휩싸였다.여자팀 주장 기보배는 경기를 마친 뒤 "서로 믿고 의지했기 때문에 좋은 결과가나왔다"며 "단결이 이기는 데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말했다.정다소미는 "정말 훈련과 준비를 많이 해왔다"며 "오늘 경기는 테스트 이벤트에불과하지만 올림픽으로 가는 길에서 출발을 잘했다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일본으로 귀화해 국가대표가 된 한국 출신 자매 하야카와 나미(엄혜랑)와 하야카와 렌(엄혜련)도 입상권에 들었다.일본은 3, 4위 결정전에서 주최국 영국을 206-200으로 따돌리고 동메달을 획득했다.

  • 스포츠일반
  • 연합
  • 2011.10.07 23:02

첫날 사이클 '금·금·금'…신나는 두바퀴

전북이 사이클에서 금메달 3개를 쓸어 담으며, 올 전국체전을 산뜻하게 출발했다.'제92회 전국체육대회'가 6일 경기도 고양시 호수공원 한울광장에서 개회식을 갖고 7일간의 대장정에 들어선 가운데 전북은 이날 하루 금 3개·동 3개를 거뒀다. 이날 오후 7시 현재 금 6개·은 1개·동 6개를 획득한 전북은 합계 482점으로 종합 순위 12위를 기록했다. 대회 첫날이어서 불과 1000점 사이에 1위 경기도(1500점)부터 12개 시·도가 옹기종기(?) 모인 형국이다.전북은 전라고 강석호(3학년)가 사이클 남고부 3km 개인 추발(3분43초783)에서 제일 먼저 '금 소식'을 전했다.강석호가 물꼬를 트자, 장선재(27·대한지적공사)가 남자일반부 4km 개인 추발(4분36초883), 오현지(전북체고 2학년)가 여고부 2km 개인 추발(2분40초641)에서 잇따라 '금빛 질주'에 성공했다.이들 '사이클 3인방'은 당초 전라북도체육회(회장 김완주 지사)가 대회 첫날 '금메달 1순위'로 꼽은 주인공.동메달은 카누와 우슈쿵푸에서 나왔다.카누 남자일반부 K4-1000m 결승에서 전북 선발로 나선 남수영(군산대 3학년), 이상욱(45·전북카누연맹), 오중대(25·국민체육진흥공단), 장상원(군산대 1학년)이 3분07초68로 동메달을 합작했다.우슈쿵푸에서도 강호경(26·전주수양체육관)이 남자일반부 산타 75kg 이하, 이선종(전북체고 1학년)이 남고부 산타 60kg 이하에서 각각 동메달을 추가했다.단체종목에서는 전주공고가 축구 남고부 예선 1회전서 전남 순천고에 0-1로 뒤지다 2-1로 역전승을 거뒀고, 전북대가 테니스 남대부 예선 1회전서 전남 목포과학대를 2-0으로 누르며 2회전에 진출했다.변수도 돌발했다.카누 남자일반부 K1-1000m 결승에서 도체육회 정광수(35)가 갑작스러운 허리 통증으로 6위에 그친 것. K1-200m와 함께 대회 2관왕을 노렸던 그로선 상심이 클 법하지만, 도체육회 송준영 감독(전북카누연맹 전무이사)은 "내일(7일) K1-200m 예선이 있고, 모레가 결승이다. 현재로선 최선을 다할 수밖에 없다"며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다.송 감독은 7일 여자일반부 K1-500m에서 대회 12연패에 도전하는 '카누 여제' 이순자(34)에 대해선 "이상 없다"고 덧붙였다.'꿈을 안고 경기로! 손을 잡고 세계로!'라는 구호를 내건 이번 체전은 오는 12일까지 경기도 20개 시·군 66개 경기장에서 45개(정식 42·시범 3개) 종목, 고등부·대학부·일반부로 나뉘어 열린다.전국 시·도 선수단 규모는 2만3871명(선수 1만7983명·임원 5888명)이고, 전북 선수단은 1575명(선수 1206명·임원 369명)이다. 이날 개회식 마지막 성화 봉송 주자는 역도 장미란(28·고양시청)과 육상 김영국(20·안양시청)이 맡았다.

  • 스포츠일반
  • 김준희
  • 2011.10.07 23:02

김연아, 동계유스올림픽 홍보대사 위촉

'피겨 여왕' 김연아(21·고려대)가 내년 1월 열리는 제1회 인스브루크 동계유스올림픽의 홍보대사를 맡게 됐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5일 대회 개막을 100일 앞두고 김연아를 홍보대사로위촉한다고 발표했다. 김연아와 함께 알파인스키 '여왕' 린제이 본(미국)과 남자 알파인스키 '영웅'벤야민 라이히(오스트리아)가 첫 동계올림픽 홍보대사로 뽑혔다. 자크 로게 IOC 위원장은 "김연아는 독보적인 올림픽 챔피언이며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의 유치에도 혁혁한 공을 세웠기에 유스올림픽 홍보대사로서도 훌륭하게 역할을 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김연아를 위촉한 배경을 밝혔다. 유스올림픽은 15~18세의 어린 선수들이 참가하는 '꿈나무들의 올림픽'으로 겨울종목 대회가 열리는 것은 내년이 처음이다. 특히 이번 대회는 2018년 평창 올림픽을 빛낼 '미래의 스타'들이 기량을 겨룬다는 점에서 국내에서도 시선을 끈다. 김연아는 이 대회에 참가하는 선수들을 격려하고 전 세계 젊은이들이 대회에 관심을 쏟도록 돕는 역할을 하게 된다. 김연아는 "특별한 이벤트인 첫 번째 동계청소년올림픽에 기여할 수 있다는 것이너무 기쁘고 영광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어릴 때부터 여러 대회에 참가해 온 만큼 선수들과 많은 교감을 나눌수 있을 것 같다. 어린 선수들이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나의 지식과 열정, 경험을 나누고 싶다"고 홍보대사로 나서는 각오를 전했다.

  • 스포츠일반
  • 연합
  • 2011.10.06 23:02

전북체고 유원희, 전국체전 태극권전능 '금'땄다

"죽을 맛이었어요. 긴장도 되고, 부담도 되고…. 한국에서 제일 큰 대회잖아요."'제92회 전국체육대회' 우슈쿵푸 남자고등부 태극권전능에서 금메달을 딴 전북체고(교장 이종율) 유원희(3학년)는 "경기 전 실수만 안 해야겠다고 맘먹었다"며 "이젠 솔직히 좀 놀고 싶다"고 웃었다.유원희는 이번 대회 공식 개막일 전인 4일(태극권)과 5일(태극검) 경기도 의정부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우슈쿵푸 남자고등부 태극권전능에서 태극검(9.310)·태극권(9.300) 합계 18.610점으로 정상에 올랐다.충북 왕종묵(1학년·비룡관)이 18.380점(태극검 9.210·태극권 9.170), 경남 김재현(1학년·태극무술관)이 18.320점(태극검 9.200·태극권 9.120)으로 뒤를 이었다.전북으로선 지난달 사전 경기로 치러진 △펜싱 남자일반부 사브르 국민체육진흥공단 △기계체조 남자일반부 링 전북도청 윤상기(31)에 이어 세 번째 금메달인 셈.우슈쿵푸 남자고등부는 올해부터 전국체전 남자일반부에서 분리됐다.유원희의 전국체전 우승은 지난 8월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2011 아시아 청소년 우슈 선수권 대회' 남자 투로 태극권 우승과 태극검 준우승을 차지했을 때부터 예견됐다.전주양지중 2학년 때 우슈에 입문한 그는 중 3 때 처음 출전한 대한우슈협회장배 태극권(24식) 우승 이후 지금껏 고등부 태극권·태극검 '으뜸 자리'를 내준 적이 없다.그의 '스승' 박희철 전북우슈쿵푸협회(회장 김홍만) 전무이사(48)는 "원희는 체형(키 179.3㎝·몸무게 68㎏)이 좋아 경기할 때 전체적인 흐름과 느낌, 표현을 예쁘게 잘한다"며 "우리나라 고등부에서 (원희보다) 잘하는 선수는 없다"고 단언했다.한 달 전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태극권은 장권이나 남권같이 화려하진 않지만, 그 안에 무서운 게 있다. 죽을 때까지 연습해도 숙달 못하는 게 태극권"이라고 말했던 유원희는 당시 "일단 전국체전에서 금을 따고, 내년 대학부 올라가면 천천히 우리나라를 잡고, 세계에 나가 다 잡겠다"고 밝힌 바 있다.이날 작은(?) 꿈 하나를 이룬 그는 "이제 나머지 꿈을 실현할 것"이라며 "형들의 실력을 뛰어넘겠다"고 '선전 포고'했다.

  • 스포츠일반
  • 김준희
  • 2011.10.06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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