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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와 농촌의 빛과 그림자가 갈수록 확연해지고 있다.자본주의가 이 세상에 등장한 이후 가장 큰 폐해중 하나는 빈익빈 부익부.정부는 내년부터 택시요금을 2년마다 15∼20%씩 인상시켜 고급 교통수단으로 전환할 방침이라고 발표했다. 정부의 이번 교통 정책을 바라보는 농촌지역 주민들은 자신들이 어느 나라에 살고 있는지 가치관이 흔들릴 수도 있다.고창지역의 경우 고창군이 고시한 요금표를 어기며, 택시요금 세일에 나서는 운전자들이 잇따르고 있다. 2km 기본요금이 경쟁에 경쟁을 거듭하며 1천5백원까지 내려왔다. 승객수 급감으로 생계에 위협을 받자 제살깎아먹기 식으로 택시요금 인하경쟁에 나선 농촌지역 택시기사와 주민들에겐 정부의 택시요금 인상 방침이 머나먼 이국의 이야기 쯤으로 들릴 수밖에 없다.택시료 세일이 고창지역의 이슈로 등장하자, 고창군은 20일 택시회사 대표자들을 모아 회의를 벌였다. 대표자들은 이날 회의에서 운전자들에게 정상요금을 받도록 특별교육을 실시하는 한편 운전자들이 이같은 내용의 각서를 작성할 것을 뼈대로 하는 결의를 했다.군은 요금 인하도 부당요금의 한 형태란 점을 알리고, 운송질서 확립이란 명분으로 강력한 단속에 나서기로 했다.도시민들에겐 생소한 요금 인하 파문 속에서 우리 농촌의 현주소를 다시 떠올려 본다. 지난 1960년대 이후 중앙정부 주도로 시작된 근대화 드라이브 정책에서 따돌림 당한 우리네 농촌을 구할 수 있는 방법은 없는가.농촌을 수렁에서 건질 수 있는 방법은 지방자치란 처방뿐이다. 중앙의 위정자들에겐 택시료 인상이란 정책결정을 하면서 농촌의 현실을 되돌아 보았겠는가. 민선 3기, 하지만 행정 곳곳을 뒤적여 보면 아직도 중앙정부가 자치단체를 좌지우지한다는 것은 현실이다.이젠 지역 공동체에 살고 있는 사람이 자신들의 일을 자신들
재독(在獨) 사회학자 송두율(59) 교수에 대한 검찰의 최종 판단이 임박한 듯하다. 서울지검은 21일 송 교수를 소환해, 마지막 반성을 요구하고 미진한 수사 내용을 보강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그동안 국정원과 검찰의 10여 차례에 걸친 조사가 마무리되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송 교수 사건은 그의 귀국과 함께 남남(南南) 갈등과 보수와 진보 등 우리사회의 이념논쟁을 촉발시켰다. 또한 지금도 정치권을 비롯 우리 사회는 '구속처벌'과 '포용해야 한다'로 나뉘어 찬반양론이 팽팽하다.이같은 이념이나 법논쟁을 떠나, 송 교수에 대한 평가는 극단을 치닫는다. '해외에서 조국의 민주화를 위해 애쓴 민주인사''남북문제에 관한 세계적 석학'이라는 긍정적 평가와 '거물공작원''남북에 양다리를 걸친 기회주의자'라는 부정적 평가가 그것이다.반면 그는 자신의 저서 '경계인의 삶'에서 스스로를 '경계인'으로 표현하고 있다. 좁은 수평대 위에 서 있는 체조선수에 비유하면서 "안정을 찾기 위해서는 넓은 수평대가 있어야 하는데 아직까지 그것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적고 있다.하지만 검찰의 조사가 진행되면서 그는 '경계인이 아니라 북쪽에 깊이 발을 담근 사람'으로 각인되고 있다. 북한에서는 일찌기 그를 '믿을 수 없는 사람''용도폐기된 인물'로 평가절하해 버렸다.이 사건은 그의 37년만의 귀향만큼이나 긴 거리감을 주고 있다. 어쩌면 우리 사회의 성숙도에 대한 리트머스 시험지에 해당할지 모른다. 우리 사회가 개발독쟁의 과정을 거쳐 빠르게 민주화되었다고는 하지만 아직도 냉전의 뿌리가 엄존함을 웅변하기 때문이다.이 사건은 먼저 실체적 진실규명이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그리고 나서 사법처리 과정에서 꽁꽁 얼어붙었던 북한체제와 폭압의 어둠을 겪어야 했던 남한체제, 그 어느 곳에도 둥지를 틀수 없었던 지식인의 고뇌 또한 고려해야 할 것이다. 조국의 현실로 인해 굴절되고 상처받은 한 지식인의 초상에 희망을 열어주는 것, 그것이야말로 진정한 화해의 길이 아닐까.
세계소리축제와 산조예술제·행위예술제의 바통을 이은 전국체전문화행사와 한옥마을마임축제가 지난 15일 일정을 끝냈다. 지난 달 시작된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는 19일 한 달간의 일정을 마무리한다. 이제 18일부터 옛 '퍼포먼스 바 내추럴 맵'(전주시 경원동)에서 열릴 동문거리축제가 올해 가을의 여운처럼 남았다. 이 축제들의 의미를 한층 높여준 것은 '공간'이었다. 고품격 설비의 무대가 한국소리문화의 전당에 있었고, 한옥생활체험관·전통문화센터의 열린 마당도 시민들의 발걸음을 끌기엔 충분했다. 전동성당·경기전의 고풍스러움도 전주의 축제를 한층 아름답게 했다. 마임축제는 한옥마을을 적절하게 이용한 대표적인 축제다. 다문·교동다원 등 한옥의 처마와 마당은 축제의 가치를 한층 높였고, 도시의 이미지도 새롭게 했다. 한 마이머의 말처럼 한옥에서 뿜어져 나오는 강한 에너지를 가진 전주는 행복한 곳이었다. 5년전 한옥마당을 문화공간으로 연출했던 산조예술제의 과감한 발상이 더 귀하게 느껴진다. 전국체전문화행사 기획팀은 또다른 발상으로 '걷고 싶은 거리'(전주시 고사동)를 신선한 충동과 에너지가 넘치는 젊은 문화의 거리로 탈바꿈시켰다. 특히 거리 한복판에 설치된 그랜드 피아노는 그 자체로 신선한 충격이었다. 주변 어린이들이 연주자와 함께 건반을 두들겼고, 상인들도 연주에 동참하며 문화 거리의 변화에 두 팔을 걷어 붙였다. 지금껏 4회를 치른 전주국제영화제를 비롯해 그 거리에서 열린 다른 축제들에서 쉽게 하지 못했던 시도다. 사실 어려운 것도 아니었다. 그저 발상을 바꾸고 행동으로 옮겼으면 그만인 일들이었다. 허나 익숙한 도시의 중심을 낯선 공간으로 연출하려는 '결단'은 쉽지 않았을 것이다. '거리'를 내세운 동문거리축제는 올해 '상자'에 갇혔다. 지난해 동문거리 한복판에서 차량통행을 금지시키고 열었던 것과 비교하면 너무 큰 변화다. 요술상자처럼 '상자'가 열리면 모두를 깜짝 놀랠 또 다른 무언가를 기다린다. 그들이라면….
지방의회가 30년만에 부활된지 12년이 지나고 있다.지난 12년동안 지방의회는 풀뿌리 민주주의의 기틀을 다지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해 왔고 괄목 할 정도로 성장을 거듭해 오고 있다는 사실을 부인할 수는 없다.그런데 부안군 의회는 방폐장 유치 백지화를 주장하며 김종규 군수와 김형인 군의장의 사퇴를 요구하며 이같은 사안이 관철 되지 않을 경우 10명의 군의원은 무기한 등원거부를 하겠다고 발표했다.이 시점에서 부안군은 관계법에 따라 임시회의 소집 요구에 나섰다.이에 부안군의회는 오는 18일 임시회의 소집 공고를 거쳐 개인별로 통보하기에 이르렀다.이같은 사안에 대해 등원거부 의사를 표명한 의원들은 어떻게 받아 들이고 있을지 몰라도 의원의 직분과 역할에 대해 망각하지 않기를 먼저 당부하고 싶다.의원이 의회를 등지고 의원으로서 역할과 기능을 다하지 못한채 힘의 논리에 빠져 무기한 등원거부 논리를 피력하는 것보다 정당성의 논리와 대안을 갖고 의회에서 해법을 찾아 주길 간곡히 기대해 본다.주민의 대의 기구라고 자칭하는 의원들 스스로가 열린 의회를 떠나 외부세력과 결집하여 의회와 집행부를 혼란과 마비로 몰아가는 것이 주민을 위한 중대 결단으로 생각하는 것은 훗날 씻을수 없는 오점으로 남을 것이다.물론 주민을 무시하고 의회를 경시한 김종규 군수의 독단적인 방폐장 유치 결정을 지적하고 비토하는 것은 의원으로서 본연의 임무라고 생각한다.이제 임시회 소집이 공고되고 개개인에게 통보된 이상 민주적 절차를 논하는 의원들 스스로가 중립적 입각에서 군민의 화합과 부안사태의 해결방안을 의사당에서 논의하고 촉구해 주길 군민들은 갈망하고 있다는 사실을 상기해 주길 바란다.특히 작금의 부안사태를 지켜 보는 주민들은 한결 같이 지역사회 갈등 해소와 주민간 화합을 위해 지방의회가 주민의 대변자 역할을 충실히 해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
소외되기 쉬운 지방 중소기업인의 건의 및 애로사항을 수렴하여 새로운 정책 수요를 개발한다.16일 대통령 직속 중소기업특별위원회(위원장 한준호)가 주최하는 '전북지역 중소기업 간담회'의 목적이다. 중소기업 지원 정책의 수혜자(중소기업 및 중소기업단체)와 운영자(지원 인프라)와의 간담회를 통해 중소기업 지원 정책을 피드백(feedback : 반응·의견) 받는다는 목적도 있다.중소기업특별위원회가 대통령 직속이고 한준호 위원장이 직접 참석하는 만큼 도내를 대표하는 '내실있는' 기업인 11명이 참가한다.요즘 기업인들은 예전과 달리 어느 자리에서건 할 말을 하고 있으므로 이날 간담회에서도 경기 침체에 따른 판매 부진, 노사 문제의 어려움, 인건비 상승에 의한 인력난 등을 호소할 것으로 보인다. 물론 개별 기업의 특별한 상황에 대해 도움을 요청하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대기업이 드물고 중소기업 뿐인, 더욱이 견실한 중소기업이 적은데다 영세기업이 많은 도내 산업계의 현실에서 대통령 직속 기구가 개최하는 간담회는 지역경제 활성화와 중소기업 정책 지원을 촉구하기에 더없이 좋은 자리이기 때문이다.그러나 정부 부처 등이 주최하는 적지 않은 간담회는 대부분 '피드백'이 희귀하다.간담회에서 제기된 사안들이 어떻게 처리됐고 무슨 정책으로 반영됐는지 결과를 알기 힘들다. 지방자치단체가 주최하는 간담회 등의 행사도 마찬가지다.또 중소기업의 애로를 호소하는 간담회가 한정된 시간에 쫓겨 기업인들이 할 말을 다 하지 못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심지어는 하고 싶은 얘기가 있으면 '서면으로' 제출 바란다고 공지하는 사례도 있다.기업하기 좋은 국가, 기업하기 좋은 전북을 주창하면서도 자꾸 기업이 전북은 물론 우리나라를 떠나는 안타까운 사태를 방지하는 인프라가 되기 위해서라도 이날의 간담회가 '전시성'으로 마무리되지 않기를 기대한다.
방폐장문제 해결을 위한 정부와 반대대책위의 대화기구 구성을 앞두고 기대와 우려의 목소리가 함께 흘러나오고 있다. 대화기구 구성 자체를 높게 평가하는 목소리가 있는가 하면 대화기구의 구성과 운영이 과연 순탄하게 이뤄질 수 있을지, 문제해결에 얼마나 도움이 될 수 있을지 반신반의 하는 시각도 있다.이런 가운데 반대대책위가 최근 대화기구 참여 대상자로 지명수배자를 포함시킨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아무리 정부와 대책위의 대화가 절실하다고 하더라도 법을 어겨 수배를 받고 있는 사람을 포함시키면서까지 대화를 해야 하느냐는 것이다. 그럴 경우 국법의 엄정함을 국민들에게 어떻게 설명할 수 있으며, 공권력은 어떻게 존중받을 수 있느냐는 것.사실 정부의 이번 대화는 첫 단추부터 잘못 꿰어진 감이 없지 않다. 대화기구 구성을 위한 5인 협의회에 이미 수배자가 들어있었기 때문이다. 정부가 우선 당장의 대화욕심에 끌려 실정법 문제를 애써 외면한 것이다. 그러면서 정부는 '비노출 비공개' 회의 원칙이라는 꾀를 냈다. 회의장소가 사전에 노출되면 경찰이 수배자를 체포해야 하므로 아예 회의장소나 시간 등을 '서로 모르는 것'으로 가정하고 5인 협의회를 열자는 것. 어차피 5인 협의회의 활동기간이 1∼2주 밖에 안된다는 점을 감안한 것인지도 모른다.이야기가 여기서 끝났다면 수배자에 대한 정부의 태도는 별 것 아닐 수 있다. 그러나 대책위측이 수배자의 본대화기구 참여를 요구하면서 문제는 달라지고 있다. 5인 협의회에 참여했는데 본 대화기구라고 참여하지 못할 이유가 있느냐는 논리가 통하기 때문이다.정부는 뒤늦게서야 "차관급 공무원이 어떻게 수배자와 한 자리에 앉아 대화할 수 있느냐”며 곤란하다는 입장이지만, 이같은 사태를 초래한 것은 정부의 자의적이고 편의적인 법 적용이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다. 정부는 수배자를 대화에 참여시키려면 어떤 식으로든 법적인 문제를 먼저 정리하고 넘어가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국민들이 법을 비웃게 될 것이다.
최충일 완주군수의 심기가 요즘 전주시 문제로 썩 편치를 않다. 인접하고 있는 전주시의 행정적 협조가 없는데다 김완주 전주시장까지 종종 나서 완주군의 신경을 자극하는 발언을 쏟아내기 때문이다. 최근의 일만 해도 그렇다. 김시장은 LG전선 이전문제와 관련, 최군수의 핏대를 올리기에 충분한 발언을 해댔다. 김시장은 "LG전선 이전에 따른 4백억원의 비용을 전북도와 전주시 완주군이 공동부담할 용의가 있다는 내용을 LG전선과 한국토지공사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그러자 최군수가 기자회견을 자청하며 발끈하고 나섰다. "사업장 소재지가 분명 완주군에 있는데도 김시장이 마치 이 문제를 자신이 매듭지은 것처럼 발언한 것은 완주군의 독립된 자치권을 침해한데다 군민의 자존심까지 상하게 한 것이다”며 "이는 행정도의상으로도 맞지 않다고 일침을 가했다. 최군수는 그러면서 "김시장은 LG전선 이전과 관련, 우리군과 전북도와 합의했다고 했는데 언제 어떻게 합의하고 협의했는지, 이전비용을 공동부담키로 했는데 시의회로부터 동의는 받았는지, 인접 자치단체의 자치권을 침해하는 발언을 사전 협의없이 일방적으로 발표한 저의는 무었인지를 공개적으로 밝혀달라”며 김시장에게 공개질의를 던졌다. 김시장에 대해 최군수의 심사가 뒤틀린 것은 비단 이번 뿐만은 아니다. 김시장은 지난 4월 삼례지역이 포함된 전주북부권 개발계획을 일방적으로 발표했고 현대차 합작법인 설립문제에 대해서도 완주군을 배제하고 자신이 서두르고 있는 것 처럼 언급하는 등 완주와 관련된 각종 현안에 대한 자신의 활동상황과 계획을 무분별하게 쏟아내자 자존심이 크게 상해 있었다. 여기에다 전주시와 경계를 이루며 양쪽 주민이 함께 사용하고 있는 용진면 하이교와 삼례교 가설비의 분담을 요청했는데도 외면하자 심한 불쾌감을 가졌었다. 잘 알다시피 최군수와 김시장은 행정고시 동기로 관료시절 서로 보직을 주고 받을 만큼 절친한 사이다. 큰 지역의 단체장인 김시장이 좀 넓은 도량을 갖고 인접지역의 단체장을 대하면 이런 감정이 생기겠는가. 발표에 앞서 양쪽 단체장이 사전 전화 한 통화만 주고 받아도 깨끗하게 해결될 일이다.
군포 LG전선 전북이전 문제를 놓고 최근 김완주 전주시장과 최충일 완주군수가 감정대립 양상을 보이면서 도민들 사이에 "지역을 대표하는 기관장으로서 모양새가 좋지 않다”는 반응이다. 특히 서로 오해가 있으면 대화로써 풀어야할 문제를 기자회견을 통해 공개 해명을 요구하고 나섬에 따라 자칫 인접 자치단체장간 갈등이 지역발전에 걸림돌로 작용하지 않을까 우려하는 분위기가 팽배하다.사건의 발단은 지난 1일, 김 시장이 김진호 토지공사 사장과 만나 LG전선 군포공장 이전과 관련, 6백억원에 달하는 공장부지 감정가격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재감정 약속을 받아내면서 비롯됐다.당시 김 시장은 보도자료를 통해 "재감정을 통해 LG측과 토공측의 가격차가 줄어들면 그 차이에 대해 전북도와 전주시가 재정부담할 용의가 있다”고 밝힌데 이어 지난 8일 시청기자실을 찾아 "재감정 차액에 대해선 도와 전주시 등이 보전하겠다”고 재차 확언했다.이와관련 최 군수가 즉각 반발하고 나선 것.최 군수는 9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는 완주군의 자치권을 침해하는 행위로 행정도의상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통박하고 "LG전선 이전비용 4백억원을 도 및 완주군과 언제 합의했는지, 협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발표한 저의가 무엇인지 밝혀달라”며 공개 해명을 요구했다.김 시장측은 이에대해 내심 '불쾌하다'는 반응을 보이면서도 공식 대응이나 언급은 자제하고 있다.사실 김 시장과 최 군수는 고시 동기생이다. 나이는 최 군수가 4살 위이지만 둘다 73년 14회 행정고시에 합격했다. 이후 김 시장이 도 기획관과 고창 군수, 청와대 행정관, 남원시장을 거쳐 민선 전주시장으로 먼저 진출했고 최 군수 역시 김 시장과 같은 코스를 거쳐 김제시장과 민선 완주군수로 활동하는 등 서로 동료이자 라이벌로서 선의의 경쟁관계를 유지해왔다.때문에 누구보다 서로를 잘 알고 이해할 수 있는 관계라는게 공직사회의 일반적 시각이다.하지만 최근 전주북부권 개발과 LG전선 이전, 현대-다임러합작법인 설립 등 지역현안을 놓고 서로 갈등양상을 보이면서 '집안 싸움에 산통 깨질까'하는 우려감이 높아지고 있다.감정을 내세우기에 앞서 대화를 통해 오해가 있으면 서로 풀고 지역발전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향해 협력해나가는 성숙한 리더의 모습이 새삼 아쉽게 느껴진다.
8일 서울의 한 호텔에서 열린 재경 남원향우회 운영위원회는 내년 총선에서 직·간접적으로 출마의사를 밝힌 입지자들이 대거 참석, 예비 선거장을 방불케 했다.입지자들은 2시간여동안 분주하게 움직이면서도 눈에 띄일 정도로 서로를 견제하는 모습을 보여 미묘한 기류가 형성됐다. 특히 입지자들은 행사기간동안 상대방에게 눈길조차 주지 않는 팽팽한 신경전을 펼쳐 긴장감 마저 감돌았다.참석자는 현역인 이강래 의원을 비롯해 조찬형 전 의원, 최동섭 전 건설부 장관, 이종률 전 국회사무총장, 강동원 전 도의원, 이용호 국무총리실 공보국장과 양해준·양창식 전 국회의원, 남원출신 민주당 최영희 의원(전국구) 등이 참석했다. 최진영 시장은 불참했다.행사장 분위기는 민주당 최영희 의원이 신당을 공격하면서 급랭해졌다. 최 의원은 "망국적인 지역구도는 정치인들의 책임”이라면서 "현 정치구도에서 해결하지 못한 지역구도를 탈당을 해 신당을 만든다고 해결되느냐”며 이강래 의원에게 직격탄을 날렸다.그는 "민주당 법통을 지킬 것”이라면서 이 의원을 향해 "다시 민주당에 돌아오라”고 몰아부쳤다. 이미 인사말을 마친 이강래 의원으로서는 꼼짝없이 앉아서 당한 꼴이 됐다.최 의원의 갑작스런 발언으로 참석자들은 크게 당황했고 행사장은 일순 정적마저 감돌았다.그러자 이종률 전 총장이 단상에 올라 "지난 25년동안 선거때마다 후보군에 이름이 올랐지만 한번도 출마하지 못했는데 이번에는 한번 해볼까 한다”며 "남원인들은 언제나 하나로 뭉친 것처럼 화합을 강조하면서 사태수습에 나섰다. 뒤이어 조찬형·양해준 전 의원 및 최동섭 전 장관이 분위기 악화를 우려해 인사말을 잇따라 사양하면서 사태는 일단락됐다. 그러나 앙금은 행사내내 계속됐다.강동원 전 도의원은 공천방식과 관련한 이강래 의원의 '다단계 공천'발언을 겨냥, "당원들로만 경선을 치르겠다는 것이냐”며 "(이 의원은)통합신당이지만 나는 개혁신당으로 서로 다르다”고 차별성을 제기하기도 했다.
우리 고장에서 열리는 제84회 전국체육대회의 성화가 10일 마침내 타오른다.체전이 열리는 일주일동안 도내 14개 시·군을 찾게 될 선수와 임원만 2만2천여명에 이른다고 하니 도내에서는 흔치 않은 대규모 행사임에 틀림없다. 그러나 대회 성화가 봉송되고 있고 개막일이 눈앞에 다가와 있는데도 도민들의 관심은 냉랭하기만 하다.올림픽과 월드컵을 치르면서 체육행사에 대한 주민들의 눈높이가 높아진 탓이다. 월드컵 축구를 직접 보았고 또 프로야구도 메이저리그를 안방에서 즐길 정도로 스포츠를 보는 관객들의 눈높이는 적어도 세계적 수준이다.얼마전에 열렸던 대구 유니버시아드 대회에서 우리 나라가 몇위를 했는지조차 모르는 사람이 많으니 전국체육대회에 관심을 요구하기는 사실상 어렵다.매스게임등 개·폐회식 공개행사와 관련, 학생 동원계획에 발끈하고 나섰던 학부모들도 '대다수 국민이 관심을 두지 않는 행사를 위해 학생들이 수업에 지장을 받아서는 안된다'는 논리를 폈다.결국 개·폐회식 행사를 주관한 전북도 교육청은 학부모들의 요구를 수용, 연습기간을 크게 줄여야 했다. 역대 어느 대회때보다 개·폐회식 연습기간이 짧았지만 최대의 효율을 낼 수 있도록 노력했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이제 준비는 모두 끝났다. 그리고 올 체전은 전국체전 사상 처음으로 도내 전 시·군에서 분산 개최된다. 체전을 축제로 즐기려는 지역주민들의 관심이 더욱 요구되는 이유다.전국체육대회는 각 시·도 선수들이 순위를 다투는 각축장이 아닌 주민들과 함께 하는 체육인들의 축제다. 그리고 그 잔칫상이 올해는 전북지역에 놓였다. 과거 우리 지역에서 열렸던 체전은 항상 '인정체전'으로 기록됐다. 다른 지역보다 선수단에 대한 도민들의 관심과 배려가 많았다는 뜻이다.전주 월드컵대회때 보여주었던 도민들의 관심이 전국 각지에서 찾아올 선수들에게도 필요하다. 그리고 모처럼만에 우리 고장에 차려진 잔치를 함께 즐겨보는 게 어떨까.
연체시 최고 이율 연 29.9%의 살인적 고금리. 현금서비스 수수료 최고 연 27.5%에 0.3∼0.6%의 취급 수수료.신용카드가 이름만 신용카드이지 '사채'로 변모했다는 지적이다. 50만원의 현금서비스를 31일간 사용하면 수수료율이 연 25.0% 수준으로 1만2백73원의 수수료가 부과된다. 현재 시중은행의 정기예금 금리가 1개월 동안 2.9∼3.4%에 불과하고 주택담보대출이 연 6%대에 머무르는 초저금리 상태여서 신용카드 수수료가 턱없이 높음을 쉽게 알 수 있다.그러나 신용카드의 수수료율을 규제할 방법이 없다. 대부업법에서 최고 이율을 연 66%로 한정하고 있어 '극단적으로는' 연 66%의 수수료를 부과해도 되는 것이다.그렇다면 관건은 도덕성이다.삼성 LG 현대 롯데 등 전업카드회사들은 하나같이 대기업 계열사이다. 대기업들이 여태까지 앞다퉈 수수료율을 올려 서민들을 상대로 '돈장사'를 하고 있다는 비난을 피하기 어려운 상태이다.또 조흥 국민 하나 제일 기업 농협 한미 등 은행계 신용카드도 마찬가지다. 전업계 카드 보다는 수수료율이 약간 낮지만 연체이자가 최고 29.0%이다.일반 대부업체가 연 66%까지 이자를 받아 일반에 고리사채로 인식되고 있으며 신용카드도 뚜렷한 차이가 없는 형편이다.더욱이 개인의 신용도에 따라 수수료율이 달라지므로 돈이 없으면 수수료가 높아지는 냉혹함을 신용카드는 보여주고 있다.사채에 버금가는 수수료를 부과하면서 신용카드 사용을 광고하는 카드사들은 소비자들이 '신용카드는 쓸수록 손해'라고 인식하고 있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그리고 개인파산 등 사회적 부작용의 원인중 하나가 신용카드에서 비롯됐다고 할 수 있으므로 카드사들이 충분히 납득할 만한 수수료를 책정하는 도덕성을 보여줘야 할 것이다.
"아무리 그렇지만 호남사람 모아놓고 내가 그렇게 말할 수 있겠나. 내 마음속에 호남사람들 비난하거나, 그런 생각 한번도 가져 본 적 없다. 하물며 대통령 당선되는데 호남이 결정적으로 기여했는데 내가 왜 배신하나.”노무현 대통령이 지난 3일 춘추관 기자간담회에서 지난달 광주전남 언론간담회 때 언급했던 '(지난 대선에서) 호남사람들이 나를 선택한 것은 전략적으로 볼 수 있으며, 사실 내가 유일한 대안이 아니었냐'는 말이 정치적으로 악용되고 있는 것에 대한 불쾌한 심정을 토로한 대목이다.이날 기자들과 차분하게 주요 국정현안에 대한 질문에 답변을 하던 노 대통령은 이 부문에 이르자 감정이 북받치는 듯 매우 격앙된 어조로 말을 했다. 자신의 진의가 왜곡된 것에 대한 강한 불만이었다. 오히려 강한 배신감을 느끼고 있는 듯 했다.'호남에 대한 애정은 변치 않고 있으니, 끝까지 지켜봐 달라'는 말을 꺼내면서 곁들인 '대안론'이 정치인들에 의해 지역감정을 부추기는데 악용되고 있으니 그도 그럴법 했다.당시 간담회 참석자들은 노 대통령의 의중을 충분히 이해하고 별다른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다. 오히려 호남에 대한 노 대통령의 애정을 다시한번 느낄 수 있는 자리였다고 이구동성으로 털어놓았다. 그런데 전체 설명중에 한 대목만 떼어놓고 문제를 제기하니 상황이 완전히 뒤바뀌게 된 것.노 대통령은 '근본적으로 얘기해야지 말 꼬투리를 잡아서 쓸데없는 소리하고''그 말 가지고 국회의원 계속하겠다는 것 아니냐. 양심들이 있어야지.'라며 그동안 자신이 갖고 있던 감정의 일단을 여과없이 드러냈다. 이날 간담회를 지켜보면서 여러 국정현안 가운데서도 노 대통령은 호남과 관련된 문제에 있어서 만큼은 무척 신경을 쓰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그런 상황에서 자신의 진의가 왜곡돼 전달된 것을 보고는 무척 상심했을 법도 하다.특히 노 대통령은 진실 왜곡의 자체보다도 망국적인 지역감정에 기대려는 정치인들에 의해서 자신의 의도가 변질되는 것이 더욱 가슴 아팠던 것 같았다.
소리축제가 5일 폐막했다. 그 아흐레동안, 끊임없이 궁금했던 것이 있다. '매진'사례에 '입석표'판매로 이어졌던 공연들의 좌석이 반쯤은 비어있었던 것. 4일 오후, '심청'과 '러시아 저음가수들'은 매진이었다. '입석표'도 구입 못한 수십명이 발길을 돌렸고, 몇몇은 실랑이를 벌이기도 했다. 하지만 2천석이 넘는 모악당은 1천명도 채 들어가지 않았고, 6백6십석이 넘는 연지홀도 4백50여석이 채워졌을 뿐이었다. 어디 이 뿐인가. 소리전당에서만 매진된 16개의 공연 모두 빈 좌석이 있었다. 꽤 많은 입석-관객들이 포진해 있던 '김덕수 사물놀이'도 불이 켜지고 난 뒤 구석진 곳이나 한 중앙의 좌석은 비어 있었다. 3일 오후 10시 소리전당 명인홀, '이애주와 훌의 만남∼'도 매진. '입석표 개시'는 이 공연부터로 기억된다. 역시 반 이상의 좌석이 주인을 찾지 못했다. 왜일까. 간단하다. 좌석번호가 찍혀진 초대권 티켓 때문이다. 축제 개막 D-10, 조직위는 20%와 50%의 할인권을 관련 인사들과 학교·문화단체 등에게 보냈다. 당시 조직위 관계자는 시종일관 초대권 발행은 없다고 잘라 말했고, 일부는 할인권 존재 자체를 부인했다. D-8, 티켓 판매율은 평균 15%정도라고 말했다. D-1, 담당스탭은 티켓 예매율이 22일을 마지막으로 집계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축제 폐막 D-7, 초대권 관객을 처음 목격했다. 그 관객은 꽤 많은 초대권을 지인들에게 나눠주고 있었다. D-3, 도내 문화계 인사들로부터 여러 공연의 초대권을 가지고 있다는 '고백성서'를 받았다. D-1, 모악당과 연지홀 관객중에서 절반이상이 초대권 관객이었음을 확인했다. …. 매진을 확인하고 뿌듯해 했을 출연진은 쑥스러웠을 것이다. 조직위가 선택한 특단은 '초대권'. 뒤늦게 혹은 제시간에 맞춰 표를 구입하려던 관객을 위한 배려는 '입석표'. 제 값을 내고 표를 산 관객들은 '바보'였다. 분도 없고 대상도 뚜렷하지 않은 상식을 벗어난 초대권의 남용. 누군가는 책임을 져야하지 않을까. 상징적 의미를 가진 개막공연을 엉망으로 만들고도 사과 한마디로 끝내려는 소리축제 조직위에 가당치 않은 요구일지 모르겠다.
1일 광주에서 열린 광주고법 및 광주고검, 전주지법·전주지검 등에 대한 국회 법사위의 국정감사를 지켜보고 돌아왔다. 노무현대통령의 광양발언을 비판한 이범관광주고검장에 대한 집중질의를 제외하고는, 별다른 논쟁거리가 없이 비교적 차분하게 진행됐다.고함소리가 비껴간 채 순조롭게 마무리된 국감장에서, 일부 의원들이 전북도민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는 화두를 던져 손과 가슴을 바쁘게 했다. 국감에서 처음으로 '전주고법유치'가 거론됐기 때문이다.광주고법 및 산하 지법에 대한 국감에서 첫 질의자였던 조배숙의원(민주당)은 "전주고법이 설치되지않아 전북도민들의 불편이 적지않은데도 이렇다할 진전을 보지못하고 있는 이유가 뭐냐”며 "전북도민들이 광주고법에 항소때 현지 변호사를 선임하는 관행으로 인해 해마다 연간 약 50억원 이상의 지역자금이 도외지역으로 유출되고 있는데도 사법부가 오히려 '지역자금 유출현상'을 방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나라당 심규철의원도 "지난 97년 당시 법원행정처장이 '광주고법전주지부를 2002년안에 설치하겠다'고 밝혔는데도 아직까지 약속이 지켜지지않고 있다”고 꼬집었다. 법사위원들은 오는 9일 열리는 대법원에 대한 국감에서도 전주고법유치를 다시 거론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국감에서의 '전주고법 유치'질의는 광주고법전주지부유치추진위를 비롯한 도민들의 노력이 허사가 아니었음을 반증한 것. 이번 국감을 계기로 그동안 수십년째 해결기미가 보이지 않던 전주고법 유치 움직임이 들불처럼 번질 태세다.유치추진위는 이번 국감을 신호탄으로, 이제 고법유치논의가 정치권으로 옮겨갔음을 숨기지않고 있다. 유치추진위 관계자가 "연내에 '전주고법'이 가시화되지 않을 땐 전북출신 국회의원들이 지역현안 해결에 등을 돌렸다고 보고 불신임 분위기를 확산시켜 나가겠다”고 언급한 것도 정치권의 노력을 촉구하기 위한 복선으로 보인다.전주고법유치의 불씨가 타오르고 있는 이때, 전주고법 유치의 고삐를 늦춘다면 고법논의는 사실상 물건너갔다고 해도 틀린 말은 아닐 것이다. 도민들 모두가 한마음으로 지역숙원사업의 결실여부를 지켜봐야할 것 같다.
올 가을 전주지역 아파트 분양시장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하지만 서민들에겐 이들 신규 아파트들이 그림의 떡에 불과하다. 이달부터 분양에 들어간 신규 아파트들의 분양가가 큰폭으로 상승, 서민들로선 마련하기 어려운 '억대의 돈'이 요구되기 때문이다.주택업체들이 주장하는 것처럼 그동안의 땅값 및 공사원가 상승분을 감안해도 최근의 분양가는 납득하기 어려운 점이 많다.그렇다면 분양가가 이처럼 상승한 이유는 무엇일까? 업계에서 주장하는 땅값 등 공사원가 상승 원인 외에 초과이윤을 추구하려는 건설업체의 윤리의식 결여, 단기 차익을 노린 시중자금의 부동산 시장 이동, 최고급 마감재 및 서비스품목 등에서 원인을 찾을 수 있다.하지만 취재기자는 이에앞서 이같은 빌미를 제공한 자치단체에게도 그 책임을 묻고 싶다. 우선, 자치단체 및 정부의 택지공급이 원활하지 못해 땅값 상승을 부추겼다는 지적이다. 아파트를 지을 땅이 없다 보니 건설업체들이 직접 일반인들로부터 부지를 매입해야 하고 이 과정에서 땅값이 상승했다는 것이다.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던 '알박기'가 그 대표적인 예이다.전주시의 경우 인후농원지구는 물론 하가지구 개발사업이 수년째 답보상태를 거듭하는가 하면 76만평 규모의 서부신시가지중 공동주택지가 불과 4만여평에 그쳐 택지수급이 불안정한 상태이다. 특히 최근 집행한 서부신시가지 체비지 매각 입찰에서 공동주택 부지를 평당 최고 297만원에 매각하는 바람에, 자의든 타의든 해당업체들이 분양가를 큰폭으로 인상할 수 있는 여지를 남겼다. 게다가 사업승인 과정에서 이처럼 비싼 땅의 일부를 도로로 개설한 뒤 기부채납하는가 하면 아파트 단지까지 상하수도 시설 공사 등 사회기반시설 구축비용까지 분양가에 전가되는 것도 분양가 상승과 무관치 않다.물론 자치단체의 열악한 재정상태를 감안하면 이해 못하는 것도 아니지만 언제까지 재정난을 탓할 것인가 하는 생각에 씁쓸함이 앞선다.
내년 총선 입지자들은 최근들어 하루가 다르게 자신의 입장을 정리하느라 분주하다.도내 지역구 국회의원은 신당이 6명, 민주당이 4명 등이고 전국구 의원은 신당파가 1명, 민주당파가 2명 등이다.신당파는 신당파대로 개혁과 깨끗한 정치 실현을 위한 자신들의 명분을 내세우고 있고 민주당은 민주당 대로 자신들의 당위성을 구두선처럼 되뇌이고 있다.신당이나 민주당을 택한 이유는 저마다 다양할 것이다.그런데 겉으로야 거창한 대의명분을 내세우고 전북의 정서를 운운하지만 결국 선택의 초첨은 지극히 개인적인 이유에서 비롯됨을 쉽게 간파할 수 있다.동교동계의 핵심이라서, 아니면 친노파, 비노파, 반노파여서 등등.당사자들은 이런한 분석에 펄쩍 뛰지만 일반 시민들은 그렇게 보고 있다.과연 어느 줄에 서야만 자신의 정치적 입지가 탄탄하고 우선 당장 내년 총선때 당선 가능성이 높을 것인지가 선택의 가장 큰 변수인 것이다.그런데 이러한 선택의 기준이 비단 현역 의원에 국한되지 않는데 문제가 있다. 현실 정치를 비판하고 대안을 제시하며 새로운 각도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하는 소위 정치신인들도 기성 정치인과 다를바가 하나도 없다.신당이냐, 민주당이냐의 선택의 기준은 극단적으로 말하면 단 하나이다. 바로 어느쪽에 서 있어야 자신에게 공천을 줄 것인가이다.평소 정치적 소신이나 인생의 행로가 신당파였던 사람도 현역 의원이 신당일 경우 뒤돌아보지 않고 민주당을 노크하고 있고 불과 얼마전까지만 해도 마치 자신이 민주당의 산파역인양 주창했던 사람들도 경쟁상대인 현역 의원이 민주당이면 신당파의 기수를 자처하고 있다."원숭이는 나무에서 떨어져도 원숭이 이지만 선거에서 떨어진 정치인은 아무것도 아니다”는 정가의 격언처럼 당선에 연연할 수 밖에 없는 정치인을 비판하기 어렵다.그러나 어느쪽이든 적어도 평소의 소신이나 인생철학에 바탕을 둔 선택이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27일 오후 7시 30분 전주 경기전 마당. 산조예술제가 어렵게 모셔왔다는 '김진희의 산조 엑스터시'가 시작됐다. 한 오백 명쯤. 90분의 엑스터시가 진행되면서 그 공간은 마당을 둘러싼 푸른 빛 대나무 숲처럼 사람들로 빼곡해졌다. 동원 관객이나 입장권 강매에 익숙한 문화환경에서 본다면 흔치않은 풍경이다. 예산에서만도 100배가 넘어서는 전주세계소리축제의 개막식이 열린 같은 시간. 산조예술제에 관객이 많지 않으리라던 예상은 완벽하게 빗나갔다. 산조판은 국내 사투리의 집합이라 할 수 있을만큼 전국각지에서 모여든 관객들에, 어깨춤이 자연스러운 외국인들로 푸짐했다.'난 자리' 없이 '든 자리'만 있게 한 것은 공연팀의 '혼의 무대'. '산조의 세계화'와 '조국의 통일'을 기원하는 김매물 만신이의 발디딤과 맴돌이가 더해질수록 관객들은 흥에 취해 빠져들었다. "홍보도 많이 못했는데, 이게 무슨 조화인지 모르겠다.”넓지 않은 공간의 '구름인파'에 주최측도 어리둥절해했다. 지난해보다 일정이 하루 짧아진 올해 산조예술제가 마련한 프로그램은 고작 3개. 5년의 세월, 다섯 번째를 맞는 마당치곤 초라하기 그지없었지만 이들 단촐한 프로그램의 흡인력은 대단했다. 그 프로그램 하나 하나에는 지금까지 산조예술제가 걸어온 녹록치 않은 세월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던 것이다. 혼이 담긴 춤으로 관객의 호흡을 멎게 했던 '산조 즉흥춤'과 다양한 장르와 악기의 조화를 보여준 '김진희의 산조 엑스터시'는 미래의 산조를 보여주는 듯했고, 판소리의 대중화를 쫓는 '또랑강대 콘테스트'의 유쾌함은 그 깊이를 더했다. 산조에서 희망을 찾거나 축제의 전형을 모색하는 사람들, "놀러왔다가 마음에 들어서” 함께 한 사람들이 모인 산조예술제는 진정한 축제였다.중견 예술인이나 대학 교수들이 대부분인 조직위원들도 산조예술제에서는 모두가 현장 스탭. 그들은 기꺼이 자신의 특장을 살려 축제의 한 부분이 되었다. 눈 먼 돈이 날아다닌다는 세상. 그럴싸한 서류 몇 장이면 관의 푸진 지원금을 받아낼 수도 있었지만, 산조사람들은 '무일푼 봉사' '돈 내고 봉사'하는 방법을 기꺼이 선택했던 문화판 '바보'들이기도 하다. 산조예술제의 미덕은 바로 이들 '바보'들로부터 나오는 힘이다.소리축제가 한창이다. 취재현장을 다니며 '산조의 바보들'이 자꾸 떠오르는 이유는 무엇인가.
뇌물수수혐의로 1심과 2심에서 모두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 추징금 5백만원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 보석으로 풀려난뒤 의장직을 사퇴, 공석이 된 김제시의회 의장에 대한 보궐선거가 지난 26일 열려 새로운 의장이 선출됐다.지난해 7월, 제4대 의회가 출범하면서 의장선거를 앞두고 금품이 오가는 등 진흙탕이 됐던 김제시의회가 1년여 가까이 파행을 거듭하며 급기야 의장과 부의장에 대한 불신임안이 동료 의원들로 부터 제기되는 초유의 사태를 거듭해온 김제시의회.소위 주류와 비주류로 나뉘어 서로간에 딴죽를 걸어오다가 설상가상으로 2명의 의원이 선거법 위반 등으로 의원직을 상실하는 지경에 이르렀다.결국 의장이 사퇴하며 그동안 소원했던 주류와 비주류간 갈등이 조금이라도 치유되기를 희망했던 많은 시민들의 바램은 26일 의장 보궐선거에서 여지없이 무너지고 말았다.현 김제시의회 의원들의 성향을 볼때 소위 주류측은 8명, 비주류는 9명으로 구성되어 있다.이날 의장 보궐선거에서 전(前) 문 의장은 불참한 가운데 16명의 의원이 투표에 참가, 정영환 의원 9표, 무효 7표로 비주류측인 정 의원에게 비주류측 9명이 기표했고 주류측 7명은 모두 백지로 투표를 마쳤다.투표를 마친후 부의장이 투표결과를 발표하며 "정 의원 9표, 기권 7표로 정의원이 새로운 의장에 당선됐습니다”라면서 의사봉을 내려치자 주류측 O 의원이 발표에 이의를 제기했다."부의장, 투표용지에 기표하지 않고 그대로 투표함에 넣었을때 기권으로 간주합니까, 아니면 무효입니까?”순간 의회 본회의장은 잠시 술렁거렸고 일정을 진행하던 부의장은 10분간 정회를 선포한뒤 관계 공무원들로 하여금 정확한 답변을 자문했다.잠시후 기표하지 않은 7표 모두 무효라는 공식적인 대답이 나오자 이의를 제기했던 O 의원은 기자에게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기권은 권리포기요, 무효는 일종의 정치행위로 볼 수 있다”라고.결국 무효표를 던진 7표는 주류측 의원들의 표로써 신임 정 의장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그대로 표출, 앞으로 의정활동이 순탄치 만은 않을 것임을 예고하고 있어 11만 김제시민들은 마음이 그저 답답할 뿐이다.이게 바로 김제시의회의 현 주소라 해도 과언은 아니다.
부안군의회 최훈열 의원 등 6명은 24일 오전 11시 부안군 의회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 부안사태에 대한 입장을 발표했다.이날 총 13명중 7명의 의원들이 성명 내용에 서명을 했는데 현재 수배중인 김종성 의원은 위임날인 하고 참석하지 못했다.이날 의원들은 김종규 군수 퇴진과 김형인 군의장 사퇴를 요구하고 나서는 등 핵폐기장이 백지화 될 때까지 의회 등원을 거부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물론 이들이 이러한 결정을 발표하기 까지는 오랜시간동안 고뇌에 찬 고심을 했으리라 믿고, 또 부안을 사랑하는 마음에서 보존하자는 뜻이 함축되어 결국 등원거부를 표출 했으리라 생각된다.그러나 작금의 부안사태를 놓고 찬·반 양측이 머리를 맞대고 지혜를 모으는데 앞장서야 할 의원들이 본연의 직분을 포기하고 의회와 군정을 파행으로 몰고 가겠다는 발상은 하루 빨리 철회돼야 마땅 할 것이다.이들 의원들은 주민이 주인이 되는 주민자치시대를 열어 새로운 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투쟁을 벌이고 있고 등원거부를 결정했다고 주장하고 있는데 주민의 권익신장, 복리증진, 지역사회 발전과 민생현안 해결을 위해 직무를 성실히 수행 하겠다던 의원들이 흉흉해져 있는 부안정서를 외면한채 군민을 더욱 혼란스럽게 하고 있다.가뜩이나 방폐장 유치 논란으로 지역간, 주민간 갈등과 분열이 확산되고 있는 상황에서 의회가 파행으로 치닫을 경우 당장 당면한 추경예산과 특별교부세 1백억원에 대해 의회의 협조가 지연돼 각종 사업추진이 어렵게 될 전망이다.특히 본예산, 정원개정조례, 관광진흥지원, 애향장학재단 설립 및 지원에 관한 조례안 등이 산적해 있다는 사실을 상기해야 할 것이다.의원들이 의원의 직분을 망각하지 말고 모든 민생현안에 대해서는 의회에 들어와 정당한 논리를 피력하고 합당한 대안을 제시하는 열린 의회상을 보여 주길 기대해 본다.
지난 22∼23일 이틀간 부안군 계화면과 줄포면에 주둔중인 충북 503과 707 전의경대원 53명이 구토와 설사, 복통 증세를 보여 부안 성모병원 응급실로 옮겨졌다.보건당국은 부대가 다르나 증상이 동일한 점으로 미뤄 도시락으로 인해 이같은 증세가 나타난 것으로 보고 식중독 여부에 대한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부안 방폐장 반대시위 진압에 투입된 전의경들이 눈병에 이어 집단 설사와 복통 증세까지 보여 경찰의 위생관리에 허점이 드러났다.김병준 전북경찰청장이 지난 17일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눈병 확산과 관련, 조기 철수 조치와 함께 '위생철저'를 공언한 이후 이 같은 사건이 불거져 더욱 더 경찰을 당혹스럽게 하고 있다.경찰은 보건소와 합동으로 모든 지원부대 급식상태와 시설을 점검키로 하는 등 또 다시 위생철저에 대한 입장을 공언하는 등 사태 수습에 열을 올렸다.그러나 경찰이 또다시 내놓은 공언에 대해 여론은 곧이 곧대로 받아들일 수 없는 '허언(虛言)에 불과한 것 아니냐'는 분위기다.오히려 '뒷북치기 공언'만 쏟아내는 경찰을 더 이상 믿을 수 없다는 분위기마저 확산되고 있다. 불신이 꼬리에 꼬리를 물게 된 셈.전북경찰 최고위층의 공언에도 불구하고 위생관리에 허점을 드러냈으니 이 같은 분위기가 무리도 아닐 것이다. 사상 최대규모의 경찰력이 지원되면서 전국적인 관심을 모으고 있는 부안시위.현재 45개 중대 전의경들은 부안을 비롯해 군산 익산 정읍 김제 고창 등 도내 7개 시군으로 분산돼 일선 서별로 마련된 거처에서 숙식을 해결하고 있다.이들중 일부는 기존 의료시설(군산)이나 폐교(김제), 빈 건물(부안) 등에서 새벽시간대 주위 찬공기를 느끼며 몸을 뒤척이지만 다음날 또 다시 아버지이자 어머니, 형님격인 부안 주민들과 긴장관계속에 서야만 한다.최근에는 각면단위별로 나뉘어 지역치안까지 도맡아 하루 일과가 버겁기만하다.그런데 이들이 현재 많이 아프다. 식사도 불안하고 잠잘 곳도 마땅치 않기 때문이다. '집 떠나 아프면 설움만 더 크다는데….'전북경찰은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 다시는 이 같은 불상사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
규제 풀어야 현대차 새만금투자 성공한다
‘뭉쳐야 산다’ 5극 3특 시대, 통합을 움직이는 힘은 결단과 책임이다.
금융사 전북 이전, 구체적 실행방안 제시하라
전북은행장, 지역이해도 높은 내부 발탁을
전북 ‘금융중심지’, 이제 속도가 관건이다
새만금 웅비의 상징 ‘현대차그룹’
‘월남에서 돌아온 김상사’와 골목경제
이순신 장군의 사생활 엿보기
땅값 폭등한 완주지역 허가구역 묶어야
전북지사·전주시장 3선 출마 여부, 객관적 평가가 우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