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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턴, 로스 알라모스 재해지역 선포

미국 최대의 핵 연구시설인 로스 알라모스 국립연구소 주변의 광대한 지역을 숯덩이로 만들고 있는 초대형 화재가 상당기간 계속될 것으로 우려되는 가운데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은 13일 뉴멕시코주의 12개 카운티를 재해지역으로 선포했다.

 

백악관은 성명을 통해 이로써 해당 지역 주민들에 대해 주택 공급과 보조금 지급, 무보험 재산 피해에 대한 저리의 융자를 비롯, 개인과 기업들의 피해 복구를 연방정부 재정에서 지원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소방관 1천여 명이 이날 지상과 공중에서 각종 장비를 동원해 화재 진압작전을 폈으나 강풍을 탄 불길은 삽시간에 경치가 수려한 뉴멕시코 북부지역의 1만4천600㏊로 번졌으며 거대한 연기 기둥이 수 백㎞ 떨어진 곳에서도 관측됐다.

 

당초 기온이 떨어지고 바람이 잦아져 불길을 잡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됐으나 이날 오후 다시 바람이 강해져 소방관들은 전날 밤에 잡은 불길의 5%에 매달려 허둥대야 했다.

 

짐 팩슨 미국삼림국 화재정보관은 기자회견에서 "사태가 확산되고 있으며 어디까지 가려는 지 알 수 없다"고 말하고 "불길을 잡기까지는 시간이 오래 걸리고 불길이 몇 주일동안 계속 탈 것"으로 내다봤다.

 

팩슨 정보관은 국립공원 관리소측이 이번과 같은 재난의 발생 가능성을 미리 제거하기 위해 잡초를 태우다 번진 이번 삼림 화재로 지금까지 주택 261채가 파괴되는 등 10억달러의 재산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했다.

 

관계자들은 제2차 세계대전 도중 미국 최초의 핵폭탄을 만들었던 로스 알라모스국립연구소의 부지 110㎢ 가운데 30%가 탔으나 연구소의 건물들은 하나도 피해를 보지 않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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