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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21] 배낭여행...떠나자 태양을 향해

여름이다. 학생들에게는 방학이, 직장인에게는 휴가가 있다.

 

자유로운 시간이 주어지는 만큼 젊은 날의 추억을 위해 여행을 떠나볼 만 하다.

 

80년대 후반부터 우리나라에 불어닥친 배낭여행 바람이 이제 더이상 남의 일일 수는 없다. 이번 여름에는 배낭여행을 떠나보자.

 

20일이상의 시간을 내서 유럽을 돌아본다면 좋겠지만 학생들에겐 경비가, 직장인에게는 시간이 문제다.

 

경비와 시간을 많이 들이지 않고 배낭여행을 갈 수 있는 곳, 그곳이 일본이다.

 

특히 일본은 세계최고의 치안 수준을 자랑, 여행객에게 안전을 보장한다. 이에 따라 최근에는 직장인이나 대학생은 물론 중고생 심지어 초등학생까지 일본 배낭여행을 다녀오기도 한다.

 

배낭여행은 철저한 준비과정이 필요하다.

 

인터넷을 뒤져 체험기를 읽고 여행목적지의 관광지에 대해 미리 알아본다면 큰 도움이 된다.

 

대략의 준비과정은 여권→비자→여행정보수집→여행계획세우기→출국교통편 결정 및 예약→필요한 증명서 만들기→ 환전→여행자보험 가입→배낭꾸리기→최종 점검 순으로 해야 한다. 그다음이 드디어 출국.

 

배낭에 항상 들어가는 준비물은 여권, 항공권, 철도패스, 보험증서, 안내책자, 카메라, 상비약, 손수건, 휴지, 비상연락망, 국제전화카드, 선글라스, 수첩, 목걸이볼펜, 세면도구 등이다.

 

선박이용시 컵라면 등이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으므로 김치, 참치캔, 김 등을 겻들일 수 있다.

 

여행가방은 가볍게, 간소하게, 최대한 작게 꾸리는 것을 목표로, 가벼운 배낭을 준비한다.

 

배낭의 무게는 10kg을 넘지 않도록 하며 여행중에 따로 가지고 다닐수 있는 작은 쌕도 준비한다.

 

배낭을 잘 싸려면 우선 배낭이 좋아야 한다. 일단 쉽게 찢어지거나 빗물이 새지 않는 견고한 것이어야 하고, 하단부위에 있는 물건이라도 쉽게 꺼낼 수 있도록 지퍼가 달려있고, 주머니가 많은걸로 준비한다.

 

배낭은 같은 짐이라도 어떻게 싸느냐에 따라 무게가 달라진다. 우선 부피가 많이 나가거나 무거운 것은 배낭 맨 윗쪽에 집어 넣고. 가벼운 것은 밑창에 집어 넣는다. 같은 종류의 물건들은 몇 개의 주머니에 구별해서 넣으면 필요할 때 금방 찾아 쓸 수 있다.

 

바지나 셔츠, 등은 잘 접어 맨 뒤쪽에 올려 놓아야 구김이 적다. 양말은 신발 속에 넣거나 배낭의 빈 공간에 끼워 넣는다. 액체가 들어있는 병이나 튜브, 치약은 뚜겅을 잘 확인해 내용물이 나오지 않게 주의한다.

 

그리고 항상 소형배낭을 큰 배낭 안에 넣을 수 있는 여유 공간을 남겨둔다.(요즘은 바깥쪽에 지퍼를 이용해서 달아놓을 수 있는 다목적 배낭이 나오기도 했다) 소형배낭은 시내여행을 할 때 책이나 자료, 필름 등을 담아가지고 다니게 되는데. A4 사이즈의 자료집이 들어갔을 때 구겨지지 않을 정도면 좋고, 주머니가 많으면 많을수록 넣는 것도 체계적으로 구분해서 보관할 수 있다.

 

일본 배낭여행의 예산은 다른 나라에 비해 비싼 물가를 충분히 고려하여 구체적으로 산출하여야 한다.

 

구체적인 비용은 ▲항공 및 선박 등 교통비 ▲현지 숙박비 : 보편적으로 1박 기준으로 2500(유스호스텔)~6000엔(비지니스급호텔) ▲현지 식사비 : 한끼식사 기준으로 300(햄버거 및 우동)~1500엔(정식) ▲현지 교통비 : 지하철 및 JR 일일이용권 700~850엔, 기본구간 약 200엔 ▲입장료 및 관람비 : 보통기준으로 유적지 500엔이상, 테마파크 5000엔 수준 ▲쇼핑 및 선물비 ▲긴급사태 발생시 대처 비용

 

전주에 지점이 있는 골드투어의 경우 일본 시모노세키-교토-동경-요코하마-오오가키-시모노세키를 돌아보는 7박8일 코스에 52만원의 상품을 팔고 있다. 내역은 여행사 지불요금 23만5천원, 호텔 4만5천원, 개인경비 24만원이다.

 

노일성 골드투어 전주지점장은 “배낭여행은 안내자없이 직접 부딪쳐 관광지의 이곳저곳을 돌며 온몸으로 체험하는데 묘미가 있다”면서 “야간열차와 선박, 호텔을 적절히 이용하면 평생 잊을 수 없는 추억을 학생이나 직장인에게 만들어 준다”고 말했다.

 

◈ 배낭여행족 10계명

 

1. 두 개의 배낭을 소중히 챙긴다. 여행중 모든 살림살이를 담는 큰 가방과 간편하게 시내관광때 필요한 예쁜 작은 가방 하나.

 

2. 무조건 묻고, 묻고, 또 물어보자. 복잡한 교통과 현지정보, 무엇이든 물어야 한다. 우아한 척 버티면 시간낭비! 돈낭비! 현지인이 가장 정확한 정보를 알고 있으므로 온 몸과 마음을 다 동원해 친절하고 확실하게 안내를 받아야 한다.

 

3. 편의점은 배낭여행 족의 아지터. 한국에서 준비해간 요긴한 컵라면과 햇반, 참치캔 등을 먹거나 전자렌지와 더운물을 이용할 수 있는 곳으로 편의점이 가장 적합하다. 좀 미안하다면 생수나 음료수 또는 독특한 일본 과자를 산다.

 

4. 민첩하게 행동하라. 전철 이용시 특히 러시아워에는 서울의 지하철 푸시맨이 떠오를 정도로 일본은 복잡하다. 재빠르게 뛰어 줄을 서는 것은 필수이고 가방으로 민첩하게 자리를 차지해야 한다.

 

5. 친절한 일본인은 나이 지긋한 어른이다. 일본인은 무조건 친절하다는 말은 통념일 뿐, 현실은 좀 다르다. 일본 젊은이들은 약간 쌀쌀한 분위기이고 특히 서툰 일본어로 버벅대면 여차없이 가버리는 경우도 있다. 좀 지긋해 보이는 어른을 찾아 도움을 청하면 상냥하고 친절하고 맘 좋은 일본인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6. 최소 2명, 최대 4명이 이상적인 팀원 수. 피곤하고 힘들어지면 당연히 티격태격할 수도 있다. 맘에 맞는 필수인원으로만 구성해야 한다. 그래야 여행지 선택이나 교통수단 이용 등에서도 효율이 높다.

 

7. 팀장을 정하라. 적극적인 성격에 리더쉽 과 일본어까지 갖춘 팀장이면 OK. 대부분의 경우 20여명 중 한 두명은 이런 사람이 있다.

 

8. 여행정보 수집과 여행공부에 열중하라. 여행을 떠나기 전 충분히 준비하지 않는 사람은 반드시 피해를 본다. 여행에 필요한 간단한 일본어도 갖추자. 예를 들면 "아리가토, 스미마셍, 소데스카, 도우모, 고레구다사이, 이쿠라데스카, ....."

 

9. 너무 아끼기만 하면 여행이 아니다. 일본은 비싸다. 그렇지만 비싸다고 볼 걸 안보거나, 한끼도 사 먹지 않으면, 그건 여행이 아니다. 여행은 즐거워야 하고, 일본이란 곳을 느껴야 한다. 그렇다면 전통 공예품이나 유적지는 관람비를 감수해야하고, 맛있는 일본 소바나 정식, 일본술 또 아이스크림이랑 과자도 먹어봐야 하지 않을까?

 

10. 귀중품은 삼가자. 캠코더나 고급카메라, 화려한 장신구 나 잔뜩 챙겨간 옷가지들은 다 짐이다. 도난사고가 걱정 없는 일본이지만, 락커에 짐을 맡겨야 하는 배낭여행에서 이상적인 것은 가방무게가 무조건 가벼워야 한다.

 

◈ 직장인 김국진씨의 일본 배낭여행 체험기

 

일본배낭여행을 위해 우리는(나와 직장동생) 2~3달의 긴 시간을 준비했다.

 

가격이며 날짜며 회사일과 겹치지 않고 저렴하게 그리고 꼭 동경을 갈수있는 패키지로. 하지만 조건과 싼가격에 맞는 패키지가 별로 없었다. 어렵게 찾아낸 골드투어의 5박 6일(8월18일~23일) 배낭여행은 맘에 꼭 들었다.

 

기쁜마음에 신청하고 그외 주절주절 여권만들며 비자만들며 생긴 장황한 사건들은 생략.

 

여행준비를 하며 우리는 너무 들뜬마음으로 있었다. 그러나 나는 하루도 그냥 편히 쉴 수 없었다. 일본가기전 날 야근이 떨어져 눈물을 머금고 할 수 밖에 없었다.

 

정신없이 일을 마치고 다음날 동료와 만나서 김포공항에 나갔다.

 

공항이용료 만원을 내고 환전소에 환전할 돈을 바꾸고 나니. 에게게~ 지폐가 몇장 안됐다. 50만원 환전을 하니 만엔짜리 3장하고 오천엔 짜리 3장 그리고 천엔짜리 몇개줬다. 그많은 돈이.

 

일본에선 필름이 억수 비싸다고 해서 면세점에서 필름을 사고 일본행 JAL에 몸을 실었다.

 

JAL로 가는 배낭 여행객중에는 초등학생 6학년 2명, 중학교 2학년 2명의 아이들이 끼어있었다. 어린녀셕들이 대단하다고만 생각하고 있었는데 여권속에 비자는 왜그리 많이 찍혔는지. 이번이 5번째 해외여행이라나. 뜨~~아 난 이번이 처음인데.

 

후쿠오카에 도착 공항의 안내책자(한국어로 되어있음)를 받아 나와서 무료 공항버스를 타고(여기서 부터 우리는 꼬마 친구들과 일행이되어 버리는 상황) 국내선타는 곳까지 나와서 거기서 지하철을 이용하여 오호호리 공원으로 이동했다.

 

여기서 우린 약간의 실수. 저녁에 도착해야하는 하카다역에 둘러서 배낭을 먼저 코인 락커에 넣은후에 가볍게 돌아다녀야 했는데 배낭을 매고 바로 오오호리 공원으로 간 것이었다. 무거운 짐때문에 어깨는 아파오고...

 

공원에서 자전거타는 사람이 진짜 많았다.

 

낚시하지 말라는 경고가 무색하게 낚시를 하고 있는 아이들과 아저씨. 어디 가나 튀는 사람 이 꼭 있나보다.

 

텐진역 근처 백화점에서 맛없다 비싸다 하면서 꼬마들은 초코렛을 열심히 사먹었다.

 

초등생 남자애와 여자애가 열심히 말씨름을 했다. 그옆에서 보고 있던 꼬마왈 "야 니네 둘이 사귀냐. 연애질 좀 그만해" 우리는 모두 뒤집어 졌다.

 

가이드를 만나니 우리가 여행한지 하루밖에 안됐는데 배낭여행 열흘은 한사람 같다나.

 

청춘18티켓(이것만 있으면 어디든지 JR선을 이용해서 다 갈수있다)을 받고 역근처 식당에서 그 유명한 하까다 라면을 먹었다.

 

우리나라 라면과 틀려서 좀 느끼할꺼라는 가이드의 말을 듣고 약간은 망설였지만 한국에 가면 못먹는다는 굳은 결심(?)으로 4백20엔하는 라면을 먹었는데 국물이 뽀얀게 설렁탕 국물같다. 생각보다 무척 맛있었다.

 

학생들도 잘 먹었다. 분홍색깔로 이쁘게 되어있는 반찬은 절대먹지 말 것. 색깔은 이쁜데 맛은 뜨아~~~. 생강이다. 일본음식엔 반찬이 잘 안나온다.

 

백기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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