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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대병원, 필수진료과 전공의 지원 유도한다

전공의(레지던트) 부족 사태에 시달리고 있는 전북대학교병원이 필수진료과에 대한 레지던트 지원 유도정책의 일환으로 추가 인센티브를 지급한다. 전북대병원은 11일 몇 년째 레지던트 미달사태를 빚고 있는 소아청소년과와 비뇨의학과, 핵의학과의 레지던트에 대한 별정수당 지급안을 확정했다. 병원은 소아청소년과 4년차를 제외한 1년차 2명, 비뇨의학과와 핵의학과 1년차 각각 1명 등 4명에 대해 앞으로 매월 1인당 100만 원씩 추가 별정수당을 지급한다. 다만, 외과와 흉부외과는 지난해 전북대병원 발전기금을 지원받아 추가수당을 지급하고 있어 제외됐다. 전북대병원이 이번 별정수당 지급을 추진한 이유로는 레지던트 미달사태가 지목된다. 소아청소년과와 흉부외과, 외과, 산부인과, 방사선종양학과 등 9개과는 지난 2018년 레지던트 30명에서 2019년 23명, 2020년 16명 지난해 12명, 올해 14명으로 크게 감소했다. 2018년에 비해 1~4년차 레지던트가 16명이나 줄었다. 병원은 의료공백 해소를 위해 레지던트 모집을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이번 별정수당 지급을 시작으로 스탭(병원 내 의료진)을 보장하고, 한시적 시범기간을 정해 해외연수나 프로그램 운영 등 육성수당 지원도 추진할 계획이다. 전북대병원 관계자는 “최근 레지던트 부족현상이 가속화되면서 이를 극복하고자 이번 별정수당 지급을 추진했다”면서 “앞으로도 레지던트 지원 유도를 위해 다양한 정책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 보건·의료
  • 최정규
  • 2022.10.11 18:06

[갈수록 심각해지는 의료격차] (하) 대안 - 의료체계 전면 개선 필요

전북 의료기관의 병상이 부족해지고 의료진마저 유출되면서 지역의료체계 붕괴 현상을 부채질 하고 있다. 의료계는 이러한 현상이 복합적인 구조적 문제에서 비롯됐다고 입을 모은다. 10일 전북의료계에 따르면 코로나19는 전북 의료체계 전반의 붕괴를 가져왔다고 분석한다. 먼저 코로나19를 겪으면서 전북의 의사들의 업무과중이 중요 원인이 됐다. 또 서울 등 수도권 지역의 의사들에 비해 현저히 적은 급여 등도 의료진 유출을 가속화 시켰다. 도내 의료계 한 관계자는 “이미 부족한 의료인력 속에서 코로나19가 발생하면서 지역에 남아있던 의사들은 밀려드는 환자들로 업무포화를 경험해 조금씩 지쳐갔다”면서 “수도권을 넘어 도내 시‧군별로도 차이가 나는 급여는 의사들이 수도권으로 향하는 주요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고 말했다. 두 번째로는 지역에서 머물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지 않았다. 전북대병원의 경우 전북에서 자리를 잡고 싶어도 수련을 할 수 있는 정원은 한정되어 있다보니 결국 수련을 위해 수도권 병원으로 갈 수 밖에 없다는 점이 지목됐다. 코로나19로 부각된 공공의료대학원이 정치권의 이권다툼으로 번져나가면서 공공의료인력 수급 지체도 또 하나의 원인으로 지목된다. 이를 위해 유희철 전북대병원장은 지역 내 의료인력이 머물 수 있도록 보건복지부에 인턴증원을 요청했으며, 병원 자체적으로 비인기과에 대한 지원방안 확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원자가 없거나 적은 필수 진료과에 대해서는 전공의 지원시 추후 스탭(병원 내 의료진)을 보장하고, 한시적 시범기간을 정해 해외연수나 프로그램 운영 등 육성수당 지원, 기타 인센티브 지원방안 등을 추진 중이다. 그러나 지역 의료체계 붕괴를 막을 가장 시급한 대책은 공공의대 설립이다. 공공의료인력을 정부가 양성해 수도권으로의 지방 의료진 유출을 최소한으로 막아내고, 지역에 의료진을 수급하는 방법이다. 강영석 전북도 복지여성보건국장은 “지역 의료격차의 가장 큰 핵심은 의료진의 확보에 있다고 본다”면서 “공공의대 설립은 그 시작이다. 추후 의대 정원을 늘리고, 핵심 의료진을 양성해 지역에 의료인력을 지속적으로 수급한다면 병상 부족과 의료인력 부족현상을 어느 정도 막을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끝>

  • 보건·의료
  • 최정규
  • 2022.10.10 17:21

[갈수록 심각해지는 의료격차] (중) 실태 - 전북 의료인력 유출도 심각

“몇 년째 의료 인력난으로 업무포화를 넘어선 지경입니다. 가끔씩 이제 다른 사람들처럼 그만두고 떠나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습니다.” 전북대병원 한 의료진의 토로다. 전북의 의료인력 유출은 어제 오늘이 아니지만 최근 급격하게 의료진 부족현상이 심각해지고 있다. 6일 전북의료계에 따르면 전북대병원은 최근 3년간 전공의 미달사태가 발생했다. 지난 2019년 44명의 정원 중 35명 모집에 그쳤고, 2020년 48명 중 37명, 지난해 43명 중 36명만 모집됐다. 원광대병원도 2019년 27명의 정원 중 21명, 2020년 35명 중 28명, 지난해 33명 중 26명으로 전공의 미달사태가 매년 반복되고 있다. 예수병원도 2019년 22명 중 18명, 2020년 21명 중 14명, 지난해 21명 중 16명이 모집돼 정원 미달이라는 성적표를 받았다. 도내 모든 수련의병원이 전공의 부족현상에 시달리고 있는 것이다. 사안의 심각성을 파악한 복지부가 올해 수련의병원에 대한 ‘전공의 추가 모집’카드를 썼지만 이마저도 ‘미달’이라는 처참한 성적표를 받아야 했다. 유희철 전북대병원장은 “이런 상황이 지속된다면 최소 5년에서 10년 내 특정분야에 대한 의료진이 턱없이 부족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전북도민들이 아프더라도 전북에서는 치료가 불가능해 서울의 병원으로 향해 치료를 받아야하는 상황이 올 것”이라고 걱정했다. 지역 내 의료시스템 최일선인 공공보건의료원의 의사 부족도 심각한 상황이다. 올해 군산‧남원의료원과 진안군의료원의 의사 정원은 총 92명으로 이 중 68명 만 충원, 24명이 결원됐다. 군산의료원은 정원 46명 중 12명이 부족한 34명의 의사만 근무하고 있었다. 남원의료원은 정원 37명 중 28명이, 진안군의료원도 정원 9명 중 6명이 근무 중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발생한 코로나19는 의료진 유출을 더욱 부추겼다.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해 보건복지부는 지역의 인턴정원을 줄이고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지역의 인턴정원을 늘렸다. 복지부는 전북대병원 인턴정원을 지난해 52명에서 올해 45명으로 7명 감축했다. 반면, 연세세브란스 병원은 12명, 가톨릭병원 10명, 서울아산대학병원과 삼성병원은 각각 8명의 인턴정원이 늘었다. 다른 서울‧경기권 병원도 적게는 2명에서 최대 8명의 인턴정원을 늘려줘 19곳의 수도권 병원에 총 85명의 인턴정원이 늘었다. 지역에서 공부한 의대생들이 전북에 자리가 없어 수도권 지역의 병원으로 수련을 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 온 것. 부족한 의료인력 탓에 기존에 남아 있던 의료진들도 버티다 못해 ‘개원’을 위해 떠나거나 더 좋은 대우를 받기 위해 타 지역으로 떠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공공보건의료원의 경우 열악한 재정지원과 적은 연봉, 업무포화 등으로 떠나는 의사들이 많아지고 있다. 진안군의료원 관계자는 “재정지원이 열악하다보니 남아있는 의료진에게 많은 임금을 줄 수 없는 상황이어서 떠나는 이가 많다”면서 “의료진 부족현상이 장기화되면서 버티다 못해 병원을 떠나는 이들도 많다. 재정지원과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토로했다.

  • 보건·의료
  • 최정규
  • 2022.10.06 17:32

[갈수록 심각해지는 의료격차] (상) 현상 - 수도권 의료병상은 늘고 지방은 줄고

전북의 지역의료체계 붕괴가 가속화되고 있다. 지역의 의료체계는 갈수록 열악해지고 있지만 수도권의 의료체계는 더욱 견고해지고 있다. 이로 인해 전북도민들의 의료서비스 접근성은 더욱 낮아지고 있고, 더 나은 진료와 치료를 받기 위해 수도권으로 원정진료를 떠나는 도민들도 적지 않다. 특히 코로나19는 수도권과 지역의 의료격차를 더욱 부채질했다.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의료병상과 의료인력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증설됐지만, 전북의 의료병상과 의료인력은 감소했다. 감염병이 창궐하면서 지역의 의료역량이 감소하게 된 셈이다. 이에 전북일보는 전북의료체계에 대한 현상과 실태, 대안 등 세 차례에 걸쳐 짚어본다. 전북의 의료병상이 매년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지역의 의료병상은 매년 증가하고 있어 지역간 의료격차가 심해지고 있다. 하지만 보건복지부는 인구감소에 따른 적절한 의료병상이라는 안일한 판단을 하고 있어 향후 다가올 지역의료체계 붕괴를 가속화시키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5일 복지부 등에 따르면 전북의 최근 4년(2018~2021년)간 의료병상은 꾸준히 감소해왔다. 2018년 4만 291개에서 2019년 3만 9993개, 2020년 3만 9878개, 지난해 3만 9818개로 매년 감소했다. 4년간 총 473개의 병상이 줄어든 것이다. 반면, 수도권 병상은 증가했다. 서울의 경우 2018년 8만 6566개에서 지난해 9만 1765개로 총 5199개 늘어났고, 경기도는 2018년 13만 3698개에서 지난해 14만 1282개, 인천은 2018년 3만 4021개에서 지난해 3만 6249개로 늘어났다. 4년간 수도권 지역에만 무려 1만 5011개의 병상이 늘어난 셈이다. 특히 코로나19는 수도권과 지역의 의료격차를 더욱 심화시켰다. 복지부는 인구수가 많은 수도권 지역에 의료병상을 추가 확대했다. 수도권에 추가된 의료병상은 지역에서 감축했다. 앞으로도 향후 5년간 수도권 지역에는 5000개의 병상이 더 확대될 예정이어서 전북과 수도권의 의료격차는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전북의 한 종합병원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수도권 지역에서 감염자가 많이 발생하다보니 지역의 의료병상을 조금씩 줄여 수도권에 배정했다”면서 “앞으로도 수도권에 여러 병원들이 개원할 예정인 만큼 수천 개의 의료병상이 추가돼 지방과의 의료격차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북 도민들은 지역의 의료환경이 갈수록 나빠지면서 수도권으로 원정진료를 떠나고 있다. 실제 인구 1000만명 당 전북 의료기관의 외래진료 횟수는 3.8회였지만 서울과 경기는 20.3회, 21.6회로 각각 집계됐다. 반면 평균 재원일수는 전북이 20.9일로 경북(27.6일)에 이어 전국에서 2번째로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한마디로 도내 입원환자는 많지만 병상이 부족해지다보니 타 지역으로 병상을 찾아 떠나는 원정의료가 증가하고 있다는 얘기다. 복지부는 지방 의료기관의 병상 감소 이유로 인구감소를 꼽고 있다. 하지만 의료계는 단순한 인구 논리로만 판단해서는 안된다고 반박하고 있다. 복지부 관계자는 “인구가 많은 지역에 의료 수요가 많다보니 병상이 늘어나는 것은 당연하다”면서 “OECD를 기준으로 봐도 전북의 현재 의료병상은 적절하다고 본다”고 밝혔다. 전북의 한 의료계 관계자는 “인구수 만을 기준으로 삼는다면 수도권도 인구가 조금씩 감소하고 있는데 병상을 늘리는 것은 무슨 논리냐”면서 “의료서비스는 단순히 시장경제 논리로만 봐서는 안된다. 병상이 있어야 지역의 의료접근성이 향상되고 건강권도 지킬 수 있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 보건·의료
  • 최정규
  • 2022.10.05 18:04

전북 공공보건의료원 의사 수 태부족⋯지역의료체계 붕괴 현실화

전북지역 공공보건의료원의 의사 수가 정원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두고 전북의료계는 지역의료체계 붕괴가 현실화되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3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강은미 의원(정의당)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군산‧남원의료원과 진안군의료원의 의사 정원은 총 92명으로 이 중 68명 만 충원, 24명이 결원됐다. 군산의료원은 정원 46명 중 12명이 부족한 34명의 의사만 근무하고 있었다. 남원의료원은 정원 37명 중 28명이, 진안군의료원도 정원 9명 중 6명이 근무 중이었다. 특히 군산의료원의 결원문제가 심각했다. 진안군의료원과 남원의료원의 경우 필수 의료인력 중 일부가 정부와 전북도의 지원으로 급한 불을 껐지만 군산의료원은 내과 5명, 응급의학과와 정형외과가 각각 2명, 재활의학과와 안과, 진단의학과 각 1명 등 필수 의료인력의 공백이 컸다. 군산의료원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많은 의사들이 빠져나갔다”면서 “개원이나 다른 병원으로의 이직이 큰 상황”이라고 했다. 이 같은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정부는 공공임상교수제를 도입했지만 결과는 처참했다. 전북대병원이 공공임상교수제 채용을 한 결과 19명 중 단 3명 만 지원했다. 이중 2명은 진안군의료원으로 파견을 보냈고, 전북대병원에서 1명이 근무 중이다. 공공임상교수제는 국립대병원 소속의 정년보장 정규의사로 소속병원, 지방의료원, 적십자병원 등 지역 공공의료기관에 파견돼 코로나19 감염병 같은 재난 대응 등 필수의료와 수련교육 등을 담당하는 의사인력이다. 임용기간은 최소 3년으로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재임용이 가능하도록 하고 소속병원과 지방의료원 등 공공의료기관 간 순환 근무를 하면서 지역의 공공의료 수요에 대응토록 하는 것이 골자다. 당초 전북대병원은 19명의 공공임상교수를 선발해 군산의료원에 6명, 남원의료원 7명, 진안군의료원에 6명을 배치하겠다는 계획이었지만 지원자가 없어 공공임상교수제 마저 시작부터 좌초위기를 겪고 있다. 의료인력 배치는 비단 지방의료원 뿐만이 아니다. 의료 최일선인 보건소와 보건지소 의사 충원도 심각하다. 지난해 전북에 배정된 보건소 및 보건지소 의료인력은 공무원(정규직) 5명, 임기제 11명 등 총 16명이었지만, 공무원 채용은 단 2명에 그쳤다. 반면 임기제는 23명을 채용하면서 임기제 충원율만 209%에 달했다. 지역주민의 의료실태를 꾸준히 확인할 수 있는 정규직 의사가 한없이 부족한 셈이다. 지역의료체계가 붕괴되고 있다는 의견이 나오는 이유다. 강영석 전북도 복지여성보건국장은 “공공보건의료원의 의사 부족은 비단 전북만의 문제는 아니라 전국적인 현상”이라면서도 “현재 의료계의 구조적 문제와 겹쳐있다. 의료인력이 턱 없이 부족해 처우개선과 의료서비스 수준 등을 높여가야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 보건·의료
  • 최정규
  • 2022.10.03 17:49

전북 의료기관 일반의료장비 30% 이상 노후화

전북의 의료기관에서 사용 중인 일반의료장비 30% 이상이 노후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조명희 의원(국민의힘)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노후‧중고 의료장비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전북 의료기관의 일반장비 3만 9493대 중 1만 4135대인 35.7%가 15년 이상된 노후장비였다. 전산화단층촬영장치(CT), 유방촬영용장치(Mammo) 등 고가 특수의료장비는 305대 중 64대(20.9%)가 노후됐으며, 진단용 엑스선 장치 등 방사선 발생기기 인 진방장비는 3149대 중 631대(20.0%)가 내구 연한을 넘긴채 사용되고 있었다. 의료기기의 노후화는 최근 4년(2017~2020년)간 지속됐다. 2017년 일반장비는 32.2%, 진방장비 19.32%, 특수장비 20.2%의 노후율을 보였으며, 2018년엔 일반장비 31.6%, 진방장비 18.9%, 특수장비 20.0%였다. 2019년은 31.4%, 18.7%, 19.9%였고, 2020년 33.6%, 18.7%, 19.0%가 노후된 것으로 파악됐다. 조명희 의원은 "노후 의료장비를 사용해 진단이나 치료를 진행하게 되면 진료의 정확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며 "의료당국의 관리부실로 국민 건강권이 심각히 침해당하는 일이 없도록 의료장비 내구연한에 관한 법적기준 마련 등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강영석 전북도 복지여성보건국장은 “의료기관에서 의료인력이 없으면 장비교체도 잘 하지 않는다”면서 “장비교체는 많은 금액이 들어가기도 하지만 결국 의료인력이 부족한 이유가 크다. 공공의료대학원 등 설립을 통해 의료인력 양성이 의료서비스 질을 향상시키는 그 시작점”이라고 말했다.

  • 보건·의료
  • 최정규
  • 2022.09.28 17:27

최근 5년간 전북 중증응급환자 54.5% 골든타임 놓쳐

전북의 중증응급환자 절반이상이 골든타임 내 응급의료기관에 도착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최연숙 의원(국민의힘)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전북지역에서 최근 5년(2018~2022년 6월)간 중증응급환자가 의료기관으로 이송된 건수는 총 4만 3638건이었다. 이 중 골든타임을 넘겨 도착한 건은 2만 3791건으로 54.5%가 적정시간 내 응급의료기관에 도착하지 못했다. 이 같은 수치는 전국에서 광주(61.4%), 강원(59.7%), 대구(59.4%), 대전(55.9%) 다음으로 5번째로 골든타임 내 도착하지 못한 비율이 높다. 중증응급환자는 심근경색과 중증외상‧허혈성 뇌졸중 환자로, 심근경색은 2시간 이내 이송되어야 하며, 허혈성 뇌졸중 환자는 3시간, 중증외상환자는 1시간 이내 응급의료기관에 이송되야한다. 연도별로는 2018년 9360명의 환자 중 5032명인 53.7%가 골든타임을 놓쳤으며, 2019년 1만 366명 중 5499명(53.0%), 2020년 1만 115명 중 5423명(53.6%), 지난해 9398명 중 5307명(56.4%), 올해 4399명 중 2530명(57.5%)이 적정시간 내 응급의료기관에 도착하지 못했다. 질환별로는 중증외상이 5년간 2만 7319명 중 1만 5341명이, 심근경색 4298명 중 2367명, 허혈성 뇌졸중 1만 2021명 중 5083명이 이송 골든타임을 놓쳤다. 최연숙 의원은 "중증응급환자들은 1분 1초에 따라 생사의 경계를 넘나들 수 있어 신속한 이송‧진료가 중요한데 절반 이상이 골든타임을 놓치고 있는 것은 문제"라면서 "정부는 공공의료정책 확대 등 필수의료 분야의 의료인력 양성과 지역별 적정 의료인력이 배치될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지적했다. 전북의료계는 전북의 농‧어촌 지역의 의료접근성이 낮아 이 같은 상황이 벌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강영석 전북도 복지여성보건국장은 “전북지역의 특성상 시와 군 단위 간의 의료접근성은 매우 차이가 난다”면서 “농어촌 지역 경우 의료인력이 부족하다보니 이 같은 상황이 발생하는 것으로 보인다. 지역펼 편차를 줄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보건·의료
  • 최정규
  • 2022.09.28 17:26

전주 한 요양병원, 옴환자 진료기록 은폐 의혹

전주의 한 요양병원에 입원 중인 환자에게서 옴이 발견됐지만 늦은 치료와 진료기록을 거짓으로 작성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전주시가 조사에 나섰다. 15일 익명을 요구한 제보자와 전주시 등에 따르면 지난해 A씨는 치매 증상으로 전주의 B요양병원으로 입원했다. 코로나19로 인해 면회가 막혔고, A씨 가족들은 지난 5월 19일이 되어서야 대면면회를 할 수 있었다. 이때 A씨가 전신 가려움증을 호소하고, 피부에 빨간 두드리기도 확인했다고 한다. 경기도의 한 요양병원 수간호사로 일하고 있던 A씨의 손녀는 병원 측에 “옴이 의심되니 옴 관련 연고를 발라 달라”고 요청했다. 요청 후 A씨 가족들은 요양병원 측에 옴 치료 여부를 묻는 질문을 던지자 ‘연고를 도포했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했다. 하지만 같은 달 31일 A씨는 전주예수병원에서 진료결과 피부에소 옴 성충이 발견됐다. A씨 가족들은 “해당 요양병원이 옴 치료를 제때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요양병원 측이 분명 옴 치료를 하고 있다고 했는데 나중에 보건소에는 약이 없어 구하고 있는 중이라고 답했다”면서 “약이 없었더라도 요양병원 의사의 원외처방으로 외부약국에서도 구할 수 있는데 하지도 않고 치료시기를 놓치게 됐다”고 지적했다. 가족들은 국민신문고를 통해 전주시에 해당 요양병원에 대한 조사를 의뢰했다. 조사에 나선 전주시는 ‘진료기록부 기재 일자와 전산시스템’ 등을 확인해 처방 및 간호기록 등이 불일치 한다는 점을 확인했다. 진료기록부가 거짓 기재된 점이 인정될 경우 의료법에 따라 해당 의료인은 3년 이하의 징역이나 3000만 원 이하의 벌금 및 자격정지 1개월이 처분된다. 전주시 관계자는 “해당 요양병원에 대한 진료기록부가 일치하지 않아 의심이 되는 상황”이라며 “양 측 입장이 첨예하게 달라 조만간 수사기관에 수사의뢰를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보건·의료
  • 최정규
  • 2022.09.15 17:16

추석 연휴 문여는 병원·약국 알아두세요

추석 연휴 동안 코로나19 재확산 차단을 위해 당직의료기관과 휴일지킴이 약국 운영 등 ‘비상진료 대책상황실’이 운영된다. 7일 전북도에 따르면 연휴기간 권역응급의료센터인 전북대병원과 원광대병원을 포함한 응급의료기관 21곳은 평소와 동일하게 24시간 응급실을 가동한다. 또 전라북도의사회, 치과의사회, 한의사회, 약사회와 더불어 각 시·군별 병·의원 300곳, 약국 309곳, 보건소(지소, 진료소) 149곳 등 772곳의 비상 진료기관을 지정해 운영한다. 이와 함께 도는 연휴 기간 다수의 인명피해가 발생하는 재난 상황에 대비해 신속한 초기 의료대응 및 상황관리를 할 수 있도록 시·군별 신속대응반을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이밖에도 코로나19에 대비해 도내 14개 시·군 보건소 및 의료기관 23곳에서 선별진료소도 운영한다. 추석 연휴 기간 중 문을 여는 가까운 당직 병·의원과 휴일지킴이 약국 현황은 보건복지부의 ‘응급의료정보제공’ 앱(App)을 이용하면 쉽게 파악할 수 있다. 해당 앱은 플레이스토어 또는 앱스토어에서 ‘응급’ 또는 ‘응급의료’로 검색하면 내려받을 수 있으며, 실시간으로 사용자의 위치를 파악해 주변 병원과 해당 병원의 진료과목과 이용 가능 병상 수 등을 실시간으로 제공하고 가까운 약국을 표시해준다. 이와 함께 전북소방본부는 추석 연휴기간 도민과 고향을 찾은 귀성객들이 가족과 함께 안전하고 편안한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8일부터 13일까지 6일간 특별경계근무를 실시한다. 도내 전 소방관서에서는 소방공무원 3294명 및 의용소방대원 8220명이 비상동원체계를 유지하고 소방차 등 소방 장비 502대도 화재 등 각종 재난사고에 대비해 신속한 대응체계를 구축한다. 추석 연휴 기간 단 1건의 대형사고도 발생하지 않도록 전통시장 등 화재취약대상에 대한 예방순찰을 실시하는 한편, 119종합상황실에 근무인원을 보강해 휴일 의료기관 및 약국 정보 안내 등 상황 관리도 강화할 계획이다. 소방지휘관들은 유사시 즉시 현장출동이 가능하도록 지휘 태세를 강화할 뿐만 아니라, 소방본부 및 각 소방서는 당직관 강화 운영을 통해 신속한 상황 관리도 유지할 예정이다. 특히 귀성객이 몰리는 역과 터미널 등 도내 3개소에는 119구급차 14대와 구급 대원 42명을 전진 배치해 현장 응급처치 및 신속한 병원 이송 등 사고 발생 시 즉각적인 현장대응이 가능토록한다. 전북도 관계자는 “추석 명절 연휴기간 동안 응급의료체계가 원활히 가동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다 하겠다”고 말했다.

  • 보건·의료
  • 최정규
  • 2022.09.07 17:14

전북, 타 지역보다 보건의료 격차 여전

전북지역이 타 지역보다 보건의료 격차가 여전히 큰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국토연구원이 최근 발간한 ‘지역 간 삶의 질 격차 보고서’에 따르면 전북지역의 기대수명은 83.3세다. 84.8세인 서울시와는 1.5년의 격차가 벌어졌다. 이밖에도 전북보다 높은 기대수명은 세종시 84.4세, 제주도 84세 경기도 83.9세, 대전시 83.5세 등이었다. 특히 전북의 의료접근성은 타 시도에 비해 턱없이 부족했다. 전북은 종합병원 등에 차량으로 이동하는 평균시간은 약 26분으로 전국에서 11번째였다. 서울이 3분으로 가장 접근성이 좋았으며, 광주가 7분, 부산‧대전이 각각 8분, 울산 11분, 대구 12분, 세종 13분, 인천 14분, 경기 20분, 충남 22분이 소요됐다. 전북보다 의료접근성이 더 좋지 않은 곳은 전남(26분), 제주(27분), 충북(27분), 경북(32분), 강원(37분), 경남(38분) 순이였다. 의료접근성이 좋지 않다보니 응급실 도착 이전 사망도 높았다. 지난 2020년 전북의 응급실 이용인구 1만명 당 응급실 도착 전 사망자 수는 37명으로 전국에서 6번째로 높았다. 세종이 3명으로 가장 적었고, 대구가 4명, 부산‧울산‧경남이 7명, 대전이 9명, 서울‧경기가 각각 16명, 인천‧광주가 각각 25명, 제주 26명 등이었다. 전북의 소아청소년에 대한 의료인력도 한참 뒤쳐졌다. 소아청소년 인구 10만명 당 전북의 소아청소년과 의원수는 20.9개로 전국에서 10번째였다. 서울은 31.7개로 가장 많았고, 대구가 27.6개, 인천 26.3개, 경기 25.5개, 부산 25.4개, 제주 25개, 세종 22.8개, 강원 22.3개, 대전 22.1개로 경기·충청·경상권과 격차 큰 것으로 파악됐다. 반면 전북의 산부인과 의원수는 4번째로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가임여성 인구 10만명 당 산부인과 의원수는 전북이 13.7개로, 서울(16.6개), 대구(16.1개), 제주(15.5)개 였다. 의료계는 전북의료체계의 붕괴로 수도권과의 의료격차는 더욱 커질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도내 한 의료계 관계자는 “전북의 기대수명이 수도권보다 적고, 의료접근성이 타 시도보다 좋지 않은 이유는 지역의료체계가 점차 붕괴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서울‧경기‧인천 중심으로 추후 병상이 5000병상이 추가로 늘어나는 만큼 앞으로 의료격차는 더욱더 증가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정부가 지역분배를 위한 의료정책을 추진하고 미래 의료진 추가 배정을 해야한다”면서 “지역의료체계 붕괴를 막기 위한 대안을 내놓아야하는 시점”이라고 조언했다.

  • 보건·의료
  • 최정규
  • 2022.09.04 17:32

[전북의 미래 의사가 빠져나간다] (하) 대안 - 인턴정원 늘려야

모교 졸업생 수에 비해 턱 없이 부족한 인턴정원은 코로나19 여파로 더욱 심각해졌다. 코로나19 확진자가 폭증하자 서울‧경기권 병원을 중심으로 인턴정원을 증가시켰지만, 오히려 지방국립대학병원의 인턴정원을 감축해서다. 지난 31일 전북대병원 등에 따르면 보건복지부는 전북대병원 인턴정원을 지난해 52명에서 45명으로 7명 감축했다. 이밖에도 부산대병원은 13명, 경북대병원은 11명, 전남대병원은 10명, 충남대병원은 9명, 경상국립대병원과 충북대병원은 각각 5명, 제주대병원 3명, 강원대병원 2명의 인턴정원을 줄였다. 반면, 연세세브란스 병원은 12명, 가톨릭병원 10명, 서울아산대학병원과 삼성병원이 각각 8명의 인턴정원이 늘었다. 다른 서울‧경기권 병원도 적게는 2명에서 최대 8명의 인턴정원을 늘려줘 19곳의 수도권 병원에 총 85명의 인턴정원을 늘려줬다. 모교 의과대학 졸업생들이 타지로 유출되는 현상을 부축인 셈이다. 실제 올해 전북대병원의 인턴 지원은 45명이 정원임에도 58명이 지원했다. 원광대병원은 정원이 33명이지만 2명이 많은 35명, 예수병원은 19명의 정원이지만 22명이 지원했다. 전북에서 수련을 받고 싶은 전북의 예비 의사 18명이 수련을 위해 어쩔 수 없이 타지로 떠난 것. 인턴정원의 유출은 지역필수 의료진 부족 현상이 더욱 심화되는 결과마저 가져왔다. 실제 전북수련의병원의 레지던트(전공의) 미달사태로 이어졌다. 전북대병원 관계자는 “코로나19를 대응한다는 명분하에 지방국립대에서 인턴정원 일부를 서울‧경기권으로 가져간 것”이라며 “코로나19 전 수도권과 지방국립대 인턴정원 비율이 5대 5였다면 6대 4로 수도권 중심으로 기울어 지역 의료인력의 수도권 유출현상을 부추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전북 의료계는 지역의료체계 붕괴를 막기 위해서는 인턴정원 확충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또 지역의료 안전망 확보차원에서 ‘탄력정원제’도 도입해야한다고 입을 모은다. 유희철 전북대병원장도 이러한 입장에 공감, 최근 보건복지부에 모교 졸업생 대비 50%를 선발할 수 있도록 인턴정원 25명을 증원시켜달라고 요청했다. 유 병원장은 “모교 의대 졸업생들이 전북에서 터전을 잡고 근무를 하고 싶어도 인턴정원이 부족해 어쩔 수 없이 타지로 떠나고 있다”면서 “지방에서도 폭증하고 있는 코로나19 및 감염병을 대비하기 위해서라도 인턴정원 증원은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도내 의료계 관계자는 “지역 의료인력의 유출을 막기 위해 수련의병원에 지원했다가 정원이 초과되 떨어진 인력을 수련의병원 외 종합병원에서 수련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탄력정원제를 도입해야 한다”면서 “최소한의 필수 의료인력이 지역에 남아있어야만 지역의료체계 붕괴를 막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끝>

  • 보건·의료
  • 최정규
  • 2022.08.31 16:43

[전북의 미래 의사가 빠져나간다] (상) 실태 - 전북대병원, 졸업생 대비 인턴정원 턱없이 부족

코로나19는 우리의 지역의료체계 붕괴 위험성을 알리는 또 하나의 계기가 됐다. 지역에서 활동하는 의료인력이 없다면 지역민은 질 좋은 의료서비스를 제공받지 못하게 된다. 그런데 전북의 미래 의료인력이 타 지역으로 계속해서 유출되고 있다. 지역 거점대학인 전북대학교에서 타지로 수련의(인턴)들이 빠져나가고 있는 것이다. 이대로 가다가는 몇 십년 안에 전북에는 의료인력이 부족해 타지로 원정진료를 해야할 판이다. 이에 전북일보는 두 차례에 걸쳐 전북 의료인력 유출 실태와 대안 등을 짚어본다. /편집자 주 전북의 미래 의료인력인 인턴들이 타지로 향하고 있다. 30일 전북대병원 등에 따르면 올해 전북대 의과대학 졸업생은 142명이었지만 전북대병원 인턴정원은 45명이었다. 인턴 충원율은 100%를 기록했지만, 모교 졸업생 수에 비해 채용인원은 32%에 불과했다. 이 같은 상황은 최근 3년(2019~2021년)동안 지속됐다. 2019년 전북대 의과대학 졸업생은 134명이었지만 전북대병원의 인턴채용은 44명이었다. 2020년에는 141명이 졸업했는데 47명 만을 채용했고. 지난해에는 졸업생이 142명이었지만 52명(37%) 만 채용했다. 전북대 의대 졸업생들이 부족한 인턴정원으로 인해 전북에서의 수련을 포기하고 타지로 떠날 수 밖에 없는 이유다. 전북에 원광대병원과 예수병원 등이 있지만 원광대병원은 모교 출신이 대부분 채우고 있고, 예수병원은 인턴 채용율이 미달되는 사태가 반복되고 있어 전북대 출신 의료인력들이 전북을 떠나고 있다는 것을 뒷받침한다. 전북대병원 관계자는 “전북에 인턴정원이 너무나도 적다보니 타 지역의 국립대병원으로 떠나는 모교출신들이 많다”면서 “미래의 의료인력을 타지에 빼앗기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전북대병원의 인턴 정원은 타 국립대병원과 비교할 때 어떨까. 전북대병원의 인턴정원은 모교졸업생 수에 비해 30% 초반을 웃돌고 있다. 이는 전국의 국립대병원 중에서 최저다. 실제 전남대병원은 올해 모교졸업생 133명이었지만 79명을 채용했다. 이는 약 59% 가량이 지역의 의료기관에 수련 기회를 얻었다. 지난해에는 졸업생이 125명이었고, 인턴정원은 총 88명으로 70%의 비율이었다. 경북대의 경우 올해 97명의 졸업생을 배출, 인턴정원은 70명인 72%였다. 이외에도 강원대가 모교졸업생 49명 중 20명(41%)의 정원을 받았고, 경상대가 졸업생 77명, 40명(43%)의 인턴정원을 받았다. 부산대는 125명의 졸업생을 배출하고 84명의 인턴정원을 받아 67%의 비율을 차지했다. 의료계는 인턴정원 부족은 지역의료체계 붕괴를 앞당길 수 있다고 지적한다. 유희철 전북대병원장은 “전북대 의과대 졸업생 수에 비해 인턴정원이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이는 결국 전문의(레지던트) 부족으로 이어지고 지역의료체계 붕괴가 앞당겨질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 보건·의료
  • 최정규
  • 2022.08.30 17:20

공공임상교수제 시작부터 좌초위기

야심차게 시작한 공공임상교수제가 시작부터 좌초위기에 직면했다. 지원자가 없어서다. 지난 31일 전북대학교병원에 따르면 6월 공공임상교수제 시범사업 기간 채용공고 결과 19명 중 단 3명이 지원했다. 공공임상교수제는 국립대병원 소속의 정년보장 정규의사로 소속병원, 지방의료원, 적십자병원 등 지역 공공의료기관에 파견돼 코로나19 감염병 같은 재난 대응 등 필수의료와 수련교육 등을 담당하는 의사인력이다. 임용기간은 최소 3년으로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재임용이 가능하도록 하고 소속병원과 지방의료원 등 공공의료기관 간 순환 근무를 하면서 지역의 공공의료수요에 대응한다는 것이 교육부의 생각이었다. 전북대병원도 시범사업기관으로 선정돼 군산의료원·남원의료원·진안의료원 등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의료인 파견을 준비해왔다. 당초 전북대병원은 19명의 공공임상교수를 선발해 군산의료원에 6명, 남원의료원 7명, 진안군의료원에 6명을 배치하겠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단 3명만이 지원하면서 전북대병원은 군산‧남원의료원이 아닌 진안군의료원에 일단 배치하겠다는 계획이다. 전북대병원 관계자는 “공공임상교수 모집결과가 참담하다”면서 “당초 약속했던 인원을 해당 의료원에 다 배치하기 어려울 것 같다”고 푸념했다. 공공임상교수제에 지원이 적은 이유로는 채용시점과 한시적 계약직 등이 주된 이유로 지적되고 있다. 전북대병원 관계자는 “7월 선발이면 이미 의료인력들이 자리를 잡고 있는 시점”이라며 “채용시점을 의료인들의 대거 이동이 있는 3월 채용이 되어야 하고, 3년의 계약직이라는 점도 의료인들이 큰 매력을 느끼지 못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문제점으로는 감염내과 등 희소성이 높은 의료인력 채용을 지역의료원들이 요구하고 있다는 점이다. 감염내과 등은 전북대병원도 정식 채용이 어려울 정도로 모집이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한 의료계 관계자는 “지역에서 본원도 구하기 힘든 의료분야를 원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를 채용해 지역의료원에 파견하는 것자체가 무리한 점이 많다”면서 “공공임상교수제가 당초 목적과 다르게 빠른 시행을 위해 허술하게 제도가 변경된 점도 많다. 이번 일을 계기로 공공임상교수제의 세부정책을 대대적으로 손질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한편, 내년까지 교육부 주관으로 시행되는 공공임상교수제 시범사업은 전국 10개 국립대병원이 150여 명의 공공임상교수를 선발, 지방의료원 등 전국 41개 공공의료기관에 파견·배치 될 계획이었다. 하지만 전국적으로 12명만 이번 선발에 지원했다.

  • 보건·의료
  • 최정규
  • 2022.07.31 17:34

전북 비인기의료인력 수급될까?

전북의 레지던트 즉 ‘전공의(專攻醫)’ 부족 현상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특정과 쏠림현상은 갈수록 심화되고 있고, 비인기과는 지원자가 없어 폐과 검토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이런 상황 속 전북의료계가 비인기과를 다시 활성화시키기 위해 대책마련에 고심 중이다. 27일 전북대학교병원에 따르면 비뇨기과, 방사선종양학과, 핵의학과, 산부인과 등은 최근 3년간 단 한 명의 정원도 채우지 못했다. 여기에 최근 소아청소년과 마저 지난 2020부터 전공의 모집이 어려워지고 있다. 매년 반복되는 미달사태에 일부는 전공의 모집을 포기하는 경우도 속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현상은 전공의를 마친 후 개인병원 등 개원이 용이하고, 3D(힘듦·위험함·더러움)를 피할 수 있는 전공을 선호하면서 발생한 것으로 분석된다. 산부인과와 소아청소년과의 경우 출산율 감소가 주된 이유로 지목되고 있다. 이런 상황이 수년째 반복되면서 지역의료체계 붕괴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유희철 전북대병원장도 “이런 상황이 지속된다면 최소 5년에서 10년 내 특정분야에 대한 의료진이 턱없이 부족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전북도민들이 아프더라도 전북에서는 치료가 불가능해 서울의 병원으로 향해 치료를 받아야하는 상황이 올 것”이라고 걱정했다. 전북대병원 뿐 아니라 또 다른 수련의병원인 원광대병원과 예수병원도 같은 상황에 처해져있다. 이런 상황에서 전북대병원이 비인기과 살리기에 나선다. 전북대병원은 지역의료체계 붕괴를 막기 위해 비인기과에 대한 지원방안 확대를 검토 중이다. 주요 대책으로는 지원자가 없거나 적은 필수 진료과에 대해서 전공의 지원시 추후 스탭(병원 내 의료진)을 보장하고, 한시적 시범기간을 정해 해외연수나 프로그램운영 등 육성수당 지원, 기타 인센티브 지원방안 등이 나오고 있다. 또 유 병원장은 최근 김관영 전북도지사에 “지역의료 공백을 예방하기 위해 중장기적 인력 육성방안을 위한 지원을 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지사도 “지역의료인 부족현상에 대해 공감한다”며 “관련부서와 의료계 등과 협의해 지원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도 전해졌다. 전북대병원 관계자는 “현재 비인기과에 대한 지원방안을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면서 “전북도와도 긴밀하게 상의해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 보건·의료
  • 최정규
  • 2022.07.27 18:30

전북 요양병원서 옴 환자 발생⋯늦장 격리조치 의혹

전북의 한 요양병원에서 옴 환자가 발생했다. 특히 옴 환자 가족들까지 감염되면서 해당 요양병원이 옴 발생 사실을 숨기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하지만 요양병원 측은 “확진 즉시 격리조치했으며, 어떠한 문제가 없다”고 반박해 진실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25일 익명을 요구한 제보자에 따르면 지난달 해당 요양병원에 입원했던 A씨(80대‧여)가 가족들과 함께 외출을 했다. 외출 당시 A씨는 몸에 가려움증이 올라와 온 몸을 긁었다고 한다. 당시에는 두드러기 등이 발견되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 14일에는 A씨의 몸에 발진이 올라오고 있었다. 다음날 외박도 신청한 상태였다. 가족들은 A씨와 함께 피부과에 방문해 옴 의심판정을 받았다. A씨 가족들은 요양병원에 “옴이 의심된다”고 말했지만 요양병원 측은 “옴이 아니다”고 했다고 한다. 요양병원 측의 말을 믿은 가족들은 신청했던 외박을 예정대로 진행했다. 그러던 중 사고가 터졌다. A씨가 16일 확진판정을 받았고, 함께 한 가족 3명도 옴에 감염됐다. 이들은 모두 옴 확정 판정을 받았다. 가족들은 요양병원 측이 옴이 의심됨에도 방치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A씨의 가족은 “이미 6월부터 가려움증 증상이 시작됐고, 14일 연고와 함께 요양병원에 격리 치료를 요청했지만 병원 측은 옴 확진이 아니다며 이를 무시했다”면서 “며칠 뒤 다시 방문해보니 병실 내 환자들과 분리조치는커녕 옴 확진 이전과 다를게 없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어 “확진을 받은 가족들은 지금도 옴에 고통스러워 하고 있다”면서 “코로나19로 인해 이제 면회가 안되는데 기본적인 격리조차도 안되면 누굴믿고 맏겨야 하는 것인지 모르겠다. 다른 환자들도 피해볼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옴은 개선충(옴벌레)이라는 0.4㎜정도의 작은 진드기가 피부에 기생하는 병으로 직접 사람에게서 사람으로 또는 침구를 통해서 감염되며, 몸의 각 부분에 작은 물집이 생겨 가렵기 시작하고, 긁으면 물집이 터진다. 하지만 요양병원 측은 사전에 옴 의심증상도 없었고, 확진판정 이후 적절한 조치가 취해졌다고 강조하고 있다. 해당 요양병원 측 관계자는 “A씨가 옴 의심판정을 받기 전까지 옴이 의심될만한 증상은 없었다”면서 “의심 증상을 알았다면 외박도 허락하지 않았을 것이다. 외박 후에 옴 확진판정을 받아 해당 병동을 모두 소독조치하고 A씨도 3인실로 격리해 치료 중”이라고 해명했다.

  • 보건·의료
  • 최정규
  • 2022.07.25 17:57

코로나19 4차 예방접종 50대까지 확대

1963년에서 1972년 사이 태어난 50대도 코로나19 예방접종 4차 추가접종을 받을 수 있다. 21일 전주시보건소에 따르면 기존 60세 이상을 대상으로 실시해온 코로나19 예방접종 4차 추가접종을 50대 연령층과 18세 이상 기저질환자, 장애인·노숙인 생활시설 등으로 확대 실시한다. 이번 추가접종은 코로나19 재감염 및 신종 변이 유행 등으로 인한 고위험군의 중증·사망을 예방하기 위해 실시된다. 접종 대상은 3차 접종을 완료하고 120일이 지난 4차 접종 대상자로, 사전 예약 및 의료기관 잔여 백신을 이용해 접종이 가능하다. 사전 예약은 코로나19 예방접종 사전 예약 시스템(ncvr.kdca.go.kr) 또는 1339에서 본인 또는 대리로 가능하며, 접종은 예약자를 대상으로 다음 달 1일부터 위탁의료기관에서 시행한다. 잔여 백신의 경우 카카오톡이나 네이버 등을 통해 예약하면 당일 접종이 가능하다. 또한 18세 이상 기저질환자도 4차 접종 대상이며, 접종 시 문진표에 기저질환 보유 여부를 표시하고 예진의사의 확인 및 상담 후에 접종받으면 된다. 장애인·노숙인 생활시설 입소자와 종사자도 감염 취약 시설로 대상자 등록 후 촉탁의 방문 또는 의료기관 예약을 통해 접종받을 수 있다. 대상자 중 이미 코로나에 확진됐더라도 확진 후 4개월이 지난 시기에 접종을 할 수 있으며, 아직 4차 접종을 완료하지 않은 60세 이상 및 기초접종 미완료 자도 접종을 받을 수 있다.

  • 보건·의료
  • 천경석
  • 2022.07.21 18:09

코로나19 재유행 우려 속 전북 의료병상은 안정권

코로나19 확진자가 연일 상승세를 기록하면서 재유행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전북의 코로나19 의료병상은 유행 뒤에도 안정적일 것으로 보이지만 전문가들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18일 전북도 보건당국에 따르면 지난 17일 하루 도내에서 발생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683명이다. 지난 16일 1245명 대비 562명 줄었고, 일주일 전인 10일 307명 대비 376명 늘었다. 지역 누적 확진자는 61만 7357명이고, 사망자는 1명 늘어 누적 889명으로 집계됐다. 시·군별 확진자는 전주 293명, 군산 124명, 완주 72명, 익산 65명, 부안 25명, 정읍 23명, 김제 17명, 임실 12명, 무주 10명, 남원 10명, 장수 7명, 고창 7명, 순창 5명, 진안 5명, 기타 11명이다. 도내 14개 시·군 전 지역에서 확진자가 보고됐다. 보건당국은 여름철 휴가철을 맞아 코로나19 재유행 가능성도 조심스레 바라보고 있어 의료병상부족 사태에 대한 우려도 함께 제기되고 있다. 전북은 일단 현재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증가하더라도 의료병상이 부족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전북대병원감염관리센터가 지난달 본격 가동, 51병상을 유지 중이다. 또 군산의료원은 18.9%, 남원의료원도 27.3%의 병상가동률을 보이고 있어, 코로나19 재유행에 들어가더라도 병상확보에는 큰 문제가 발생하지 않을 전망이다. 군산의료원 관계자는 “현재 병상을 모두 비우라는 정부지침도 떨어지지 않은 상태고, 재유행으로 많은 코로나19 환자들이 오더라도 견딜 수 있는 수준”이라며 “병상부족사태는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의료계는 안심은 금물이라는 입장이다. 전국적으로 코로나19가 재유행해 폭증할 경우 병상부족은 현실로 다가올 수 있다는 것. 강영석 전북도 복지여성보건국장은 “코로나19의 변이바이러스인 BA.5가 더욱 감염률이 높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면서 “우리가 예상한 것보다 더욱더 빠르고 심각하게 확진자가 폭증할 수도 있다. 병상에 대한 여유보다는 긴장감을 유지하면서 추세를 지켜보고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 보건·의료
  • 최정규
  • 2022.07.18 17:41
사회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