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물(油印物)
기름 유(油), 찍을 인(印), 사물 물(物)
등사(謄寫)로 찍어낸 인쇄물
등사(謄寫)한 물건을 유인물(油印物)이라 하는데, 이는 인쇄를 할 때에 가름이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에 그렇게 이름 붙여진 것 같다. 등사(謄寫)는 '베낄 등(謄)'에 '사진 사(寫)'를 써서 '원판을 그대로 베끼고 사진 찍은 것'이라는 의미이다. '말씀 언(言)' 대신에 '말 마(馬)'가 들어간 '騰'은 '오를 등'이다. 유인물을 전단(傳單)이라고도 하는데 이는 전달하는 작은 것이라는 의미로 선전·광고를 위하여 사람들에게 돌리거나 눈에 잘 띄는 곳에 붙이거나 하는 종이를 가리킨다.
'油'는 '기름 유'이고 '乳'는 '젖 유'이다. '油'는 석유가 나는 곳인 유전(油田), 동물이나 식물에서 짜낸 기름의 총칭인 유지(油脂), 먹을 것으로 쓰는 기름인 식용유(食用油) 등에 쓰인다. '유과(油果)'라는 전통 과자가 있다. 유밀과(油蜜果)의 준말인데 쌀가루나 밀가루를 반죽하여 밀어서 여러 가지 모양으로 조각을 내고 기름에 흠뻑 지져서 꿀이나 조청에 잰 과자를 말한다.
'物'은 '물건' '일' '살피다'는 의미로 쓰인다. 만물(萬物)·사물(事物)·물심양면(物心兩面)에서는 '물건'이라는 의미이고, 이러저러한 실정이나 형편 또는 사람들의 인심이나 심정을 일컫는 물정(物情)에서는 '일'이라는 의미이며, 어떤 표준에서 사람이나 물건을 찾아 고른다는 물색(物色) 또는 여러 사람이 우러러보는 명망을 일컫는 물망(物望)에서는 '살피다'는 의미이다.
"물필선부야 이후충생지(物必先腐也 而後蟲生之)"라고 하였다. 먼저 사물이 부패한 뒤에 벌레가 생긴다는 의미로 남을 의심하면 그 틈을 타서 그를 헐뜯는 말이 끼여들기 마련이라는 말이다. 벌레가 생기지 않게 하려면 부패부터 막아야 함을 이야기 할 때 인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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