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검진의 결과를 설명드리다보면 위투시경상 위하수로 진단받는 경우가 허다하다.
환자분들은 무슨 큰 병이나 발견된양 걱정스런 표전으로 이것저것을 문의하게 되는데, 사실 위하수는 병이라기보다는 개인차라고 이해하는 편이 타당할 것이다. 사람의 얼굴이 모두 틀리고 키도 크고 작은 차이가 있듯, 눈에 안보이는 오장육뷰(五臟六腑)도 다 형태가 다를 것은 쉽게 예측할 수 있다.
즉, 위가 보통위치보다 좀 늘어져 하강되어있는 것인데, 의학적으로는 위투시경검사에서 조영제를 섭취하고 서서 찍었을 때 위의 아래로 굽어진 각이 허리띠가 있는 부위(장골능) 아래로 처져있으면 진단이 가능한 것이다.
대개는 선천적으로 위가 길게 타고난 경우인데, 그런 분들은 야윈 체질로 가슴이 좁고 얼굴이 창백하며 혈압이 비교적 낮고 신경질적인 성격을 가진 예민한 사람, 사상체질로는 소음인에 해당하는 경우가 많다. 후천적으로는 요통으로 요대를 오래 착용했거나 출산, 수술등으로 복벽근육에 결손이 있는 경우에 볼 수 있다.
한의학에서는 이를 중기하함(中氣下陷)이라고 부르는데, 선천적으로 원기가 부족하거나 과로, 과식등으로 위장관의 기능이 떨어져 이 상태가 오래가면 소화관의 기운이 아래로 처져서 내장이 하수되었다고 보고 있다.
대표적인 증상은 식후나 약간의 과식에도 음식이 위장에 잘 정체되어 배가 무겁거나 소화불량이 생기고, 복통, 오심(메시꺼움), 식욕부진, 피로권태감등이다.
이런 사람들은 음식물로부터 에너지를 형성하는 힘이 약하고, 음식물이 위장관을 통과하는 시간이 오래걸리므로 섭취하는 양을 적게 여러번 나누고 식후에는 30분내지 1시간가량 오른쪽으로 누워 쉬는 것이 좋으며, 아울러 소화에 장애를 초래하는 음식은 피해야 한다. 평소에 가벼운 체조나 복근을 강화할 수 있는 운동을 하는 것이 관리에 도움이 된다.
한의학에서는 소화, 흡수의 기능이 아래로 처져 있으므로 소화기의 기능을 보하여 기운을 위로 끌어올리면서, 소화가 안되어 생긴 위장관의 담을 제거하고 막힌 기운을 잘 통하게 하면서 소화가 잘되도록 돕는 약을 써써 많은 효과를 보고 있다. 또는 체질을 판단하여 개선시키면서 관리하는 것도 치료에 많은 도움이 된다.
물론 치료하는중에 과로나 과식통으로 기운을 너무 많이 뺏겨서는 안되기 때문에 적절한 음식과 활동 및 기거가 매우 중요하다.
위하수의 정도가 심한 사람은 약자체를 소화, 흡수시키지 못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 때는 약을 소량으로 여러번 나누어 복용하면서 복부에 뜸치료를 병행하면 매우 효과적이다.
환자는 먼저 위하수를 정확하게 이해하고 병이 아니니 충분히 관리하면 좋아질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의사의 지시에 따라 노력하는 것이 좋다.
/ 윤희식 (우석대한방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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