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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은행 ‘캄보디아 상업은행’ 리스크···대응 방향 촉각

전북은행이 인수한 캄보디아 프놈펜 상업은행이 국제 제재를 받는 프린스그룹 등과의 거래 정황이 발견되며 경영 리스크에 직면했다. 국제제재가 이어짐에 따라 프놈펜 상업은행의 경영성과에도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측되는 상황에서 전북은행의 대응방향에 관심이 쏠린다. 3일 금융계 등에 따르면 전북은행은 지난 2016년 캄보디아 프놈펜 상업은행을 인수했다. 전북은행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프놈펜 상업은행의 순이익은 △2022년 301억원 △2023년 344억원 △2024년 384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전북은행의 순이익은 2186억원으로 프놈펜 상업은행은 약 17.57%를 기여했다. 금융계에서도 전북은행의 프놈펜 상업은행 인수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문제는 프놈펜 상업은행의 프린스그룹 등과의 거래 정황이다. 금융감독원이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전북은행은 지난 2019년부터 캄보디아 프린스그룹과 약 1252억원 규모의 거래를 진행했다. 또 캄보디아의 후이원그룹 명의로도 당좌예금 계좌가 개설돼 운영됐다. 현재 양 그룹은 미국 등의 국제 제재를 받고 있다. 먼저 미국 금융범죄단속국은 지난 5월 후이원그룹을 주요 자금세탁 우려기관으로 지정했다. 해당 단체가 캄보디아를 거점으로 불법 자금을 세탁하고 해커 조직과 연계된 가상자산 거래를 지원했다는 의혹에 따른 것이다. 또 최근 미국 법무부는 프린스그룹 경영진 등을 사기·자금세탁·인신매매·강제노동 등의 혐의로 기소했다고 밝혔다. 현재 양 그룹은 모두 국제사회의 거래정지 등 제재 대상으로 분류됐는데, 해당 제재를 어길 시 금융기관은 국제적인 제재를 받게 돼 모든 금융거래에 영향을 끼친다는 것이 금감원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전북은행이 인수한 프놈펜 상업은행도 영향을 받게 되며, 양 단체와 프놈펜 상업은행과의 금융거래는 동결 및 거래 제한 조치가 된 것으로 파악됐다. 금융감독원 또한 현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다만 프놈펜 상업은행의 거래 방식에 대해서는 문제가 없다고 단언했다. 금융감독원 자금세탁방지실 관계자는 “해당 그룹들은 미국 금융기관이 거래를 하지 말아야하는 금지대상자로 지정을 한 것이다”며 “해당 제재를 어길 시에는 미국에서 미국 금융시스템의 접근을 차단시킨다. 전북은행의 경우에는 현지의 은행을 인수한 것으로 캄보디아 현지의 기업들과 거래를 하던 도중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은행이 개인의 자금에 대해 자금의 성격을 아는 것은 쉽지 않을 수 있다. 미국의 제재를 받지 않기 위해서는 해당 그룹과의 거래를 중단해야 하고, 전북은행은 바로 거래를 정지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전북은행 관계자는 “해당 사항에 대해 전북은행은 향후 정부 방침에 따라 대응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 금융·증권
  • 김경수
  • 2025.11.03 17:02

코스피 사상 첫 4,000 돌파…꿈의지수 '오천피' 향한 여정 시작

코스피가 27일 미중 무역협상 타결 기대와 뉴욕증시 강세 등에 힘입어 사상 처음 4,000선을 넘어섰다. 이날 오전 9시 24분 기준 코스피는 전장보다 79.57포인트(2.02%) 오른 4,021.16이다. 지수는 전장보다 58.20포인트(1.48%) 오른 3,999.79로 출발해 상승폭을 키우고 있다. 한때 장중 기준 역대 최고치를 4,029.44까지 높이기도 했다. 코스피가 4,000을 넘은 것은 지난 6월 20일 3,000을 돌파한 지 약 4개월 만이다. 꿈의 지수인 '오천피'(코스피 5,000)를 향한 여정을 본격화한 모습이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0.4원 내린 1,436.7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61억원, 1천349억원 순매수하고 있다. 기관은 1천385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한편 외국인은 코스피200선물시장에서는 2천915억원 '팔자'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주 말 뉴욕증시는 미국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시장 전망치를 밑돌자 금리 인하 기대가 커지면서 3대 지수가 일제히 상승,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아울러 미중, 한미 간 정상회담을 연이어 앞두고 협상 기대가 커진 점도 매수세를 자극하는 모양새다. 오는 30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정상회담을 하기로 해 미중 무역 갈등 봉합 기대가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주말 중국과 실무협의를 진행한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가 1년간 유예되고 이에 따라 미국의 대(對)중국 100% 추가 관세 부과도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히며 시장에 안도감을 줬다. 아울러 미중 정상회담 하루 전인 29일 이뤄질 한미 정상회담에서 그간 진통을 겪어 온 한미 관세협상 후속 협의가 최종 타결될 수 있다는 기대감도 일부 번지는 분위기다. 앞서 지난 7월 30일 한미 양국은 미국이 한국에 예고한 상호관세를 25%에서 15%로 낮추는 대신 한국이 미국에 대규모 투자 패키지를 제공한다는 내용의 관세협상을 타결했지만, 후속 협의는 장기간 교착 상태를 이어왔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개장 전 "미중 정상회담은 10월 이후 주식시장 변동성을 만들어냈던 미중 무역 갈등의 해소 여부와 직결된 사안"이라며 "한국 증시는 여러 대형 이벤트를 치르면서 4,000포인트 돌파를 시도할 전망"이라고 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삼성전자(3.04%)가 사상 처음으로 10만원선을 돌파했으며, SK하이닉스(4.61%)도 단숨에 53만원대로 올라섰다. 아울러 LG에너지솔루션(1.12%), 삼성바이오로직스(1.87%), HD현대중공업(4.21%), 한화에어로스페이스(1.18%)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다수가 강세다. NAVER(-1.01%), 삼성생명(-0.37%) 등은 하락 중이다. 업종별로 보면 건설(4.45%), 전기전자(3.12%), 증권(2.82%) 등이 오르고 있으며 철강소재(-1.54%), 음식료(-0.41%) 등은 하락 중이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도 전장보다 12.09포인트(1.37%) 오른 895.17이다. 지수는 전장보다 7.15포인트(0.81%) 오른 890.23으로 출발해 상승폭을 키우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160억원, 82억원 순매수하고 있으며, 기관은 200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에코프로비엠(2.38%), 에코프로(3.40%) 등 이차전지주와 알테오젠(3.14%), 레인보우로보틱스(1.33%), 삼천당제약(7.18%) 등이 오르고 있다. HLB(-1.10%), 리노공업(-0.34%), 클래시스(-1.15%) 등은 하락 중이다.

  • 금융·증권
  • 연합
  • 2025.10.27 10:01

[국정감사] 국민연금 MBK파트너스 투자 9000억 손실 질타···취재 제한 논란도

지난 24일 국민연금공단 본사에서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의 국민연금공단에 대한 국정감사가 실시됐다. △MBK 파트너스 투자 최대 9000억 손실 질타 백혜련 국회의원 등 다수의 국회의원은 “국민연금공단은 MBK의 홈플러스 인수 계획의 문제점을 알고도 투자해 예정된 손해를 일으켰다”며 “국민연금이 최대 9000억원의 손해가 예산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홈플러스가 파산할 경우 청산 가치는 최대 3조 7000억원으로 국민연금보다 선순위 채권인 2조 9000억원을 제외하면 8000억원 밖에 남지 않고 이에 국민연금은 최소 1000억원에서 최대 9000억원의 손해들 보게 된다”고 꼬집었다. 또 “홈플러스 인수 당시 MBK는 차입매수 방식을 활용해 홈플러스의 자산을 담보로 인수금을 마련하고 점포, 토지, 건물 등을 팔아 재임대해 4조 1000억원의 수익을 거뒀는데, 중요한 사실은 국민연금공단이 이를 다 알고 있으면서 투자를 해 MBK의 약탈적 이익 추출을 도왔다는 점이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김태현 이사장은 MBK로부터 받아야할 돈이 얼마냐 되냐는 질의에 "공정가치로 판단하면 9000억원 정도이다"며 "현재로서는 손실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고, 국민연금이 투자했고, 손실이 발생했기 때문에 책임이 있다"고 답변했다. △국민연금공단 취재 제한 논란 24일 오전 진행된 국민연금공단 국정감사에서 공단 측은 국감장 안의 취재진 출입을 막았다가 논란이 일자 뒤늦게 설명자료를 내고 출입을 허용했다. 이 과정에서 공단측은 ‘국회의 요청’이라는 이유를 들었는데, 해당 사실은 거짓으로 밝혀졌다. 출입 제한에 대한 모 언론사의 보도가 나온 이후 박주민 위원장은 ”국회는 출입 제한을 요청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공단 측은 ”기자 출입 제한은 국회의 요청에 의한 것이 아니라 감사장 안전 등을 위해 진행했던 공단 실무자 소통 과정에서 오해가 발생한 것“이라면서 ”현재는 출입이 가능하도록 조치했다“고 설명자료를 냈다.

  • 금융·증권
  • 김경수
  • 2025.10.26 15:45

국민연금, 일본 ‘전범 기업’ 3조 820억원 투자

국민연금공단이 일제강점기 시절 강제동원에 동참한 일본 전범기업에 3조원이 넘는 연기금을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전범기업은 일제강점기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 정부의 침략전쟁과 강제동원에 직접 가당하거나 협력했던 기업을 의미한다. 당시 해당 기업들은 조선인·중국인·동남아 노동자 등을 강제로 동원해 군수품 생산, 광산·건설 등 노동착취를 일삼았다. 23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이수진 국회의원(성남 중원)이 국민연금공단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민연금이 투자 중인 전범기업은 미쓰비씨, 파나소닉 등 81개 기업에 총 3조820억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해당 금액은 지난 2015년 9359억원에서 10년 동안 3배 이상 증가한 규모이다. 연도별로는 2015년 9359억, 2016년 1조1935억, 2017년 1조5551억원, 2018년 1조2273억원, 2019년 1조6001억원, 2020년 1조5797억원, 2021년 1조7320억원, 2022년 1조4785억원, 2023년 2조2908억원, 2024년 3조934억원, 2025년 3조820억이다. 2025년 2월 기준 국민연금이 가장 많이 투자한 기업은 토요타자동차로 7560억9000만원이 투자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어 신체츠화학 5213억6000만원, 이어 미쓰비시중공업 2061억9000만원 등이다. 이수진 의원은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문제가 제대로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이들 기업에 국민연금이 투자를 확대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최근 사도광산 유네스코 등재 관련 일본의 몰역사적 행태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국민연금의 일본 강제동원 기업 투자에 대해 전면 재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금융·증권
  • 김경수
  • 2025.10.23 17:28

국내 은행 현지법인에 프린스 자금⋯전북은행도 포함

최근 캄보디아에서 한국인을 비롯한 외국인을 대상으로 강력범죄를 벌인 범죄 단지의 배후로 꼽히는 프린스 그룹의 자금이 여전히 국내 금융사의 캄보디아 현지법인 계좌에 남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0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국내 은행 중 캄보디아 프린스 그룹 간 거래 내역에 따르면 국민은행·전북은행·우리은행·신한은행·iM뱅크 등 국내 금융사의 캄보디아 현지법인 5곳이 프린스 그룹과 총 52건 거래를 진행했다. 거래 금액은 총 1970억 4500만 원에 달한다. 가장 거래 규모가 큰 곳은 전북은행이다. 프린스 그룹은 총 47건의 정기예금(40건 만기 해지)을 예치했으며, 거래액은 총 1216억 9600만 원이다. 지금도 국민은행·전북은행·우리은행·신한은행 등 현지법인 4곳에 예금 912억 원이 남아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국민은행 566억 5900만 원, 전북은행 268억 5000만 원, 우리은행 70억 2100만 원, 신한은행 6억 4500만 원 순이다. 프린스 그룹은 부동산·금융 등 다양한 사업을 영위하며 캄보디아 경제에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거대 기업 집단이다. 인신매매·온라인 사기·불법 감금 등 각종 강력범죄의 배후 조직으로 지목되고 있다. 현재 미국과 영국 정부는 프린스 그룹과 이 회사의 천즈 회장을 대상으로 공동 제재에 나섰다. 금융위원회 산하 금융정보분석원 역시 이달 중 프린스 그룹을 포함한 캄보디아 범죄 조직 관련자들을 대상으로 금융 제재에 착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강 의원은 "금융위원회는 캄보디아 범죄 조직의 '검은돈' 동결 가능 여부 등에 대해 캄보디아 정부와 협의해 처리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정확한 실상 파악과 대책 마련이 필수적이다"고 강조했다.

  • 금융·증권
  • 박현우
  • 2025.10.20 16:30

거침없는 코스피, '사천피' 돌파 가시권…"지금은 여정의 일부"

코스피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사천피'(코스피 4,000) 돌파도 가시권에 들어왔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28분 현재 코스피는 전장 대비 1.35% 오른 3,706.51을 기록하고 있다. 사상 처음 장 중 3,700선을 돌파한 것으로, 전날 기록한 장 중 사상 최고치인 3,659.91을 하루 만에 갈아치운 것이다. 4,000까지는 300포인트도 채 남지 않은 상황이다. 전날 종가 기준 처음으로 3천조원을 넘어선 시가총액은 같은 시각 3천53조5천344억원을 기록 중이다. 코스피의 파죽지세 모멘텀(동력)은 반도체와 자동차 대형주 주가의 상승이다. 반도체 수요 급증 기대에 시장을 주도해왔던 삼성전자(1.53%)와 SK하이닉스(1.78%)는 물론, 그간 눌려왔던 현대차(8.50%)와 기아(7.32%) 등 자동차도 달리면서 지수를 견인하고 있다. 고율의 대미 관세 부담에 자동차는 주가 흐름이 부진했으나, 미국과의 관세 협상이 막바지 단계에 이르면서 타결에 대한 기대감에 매수세가 쏠리고 있다. 여기에 3분기 어닝 시즌의 본격화로 상장 기업의 실적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점도 지수를 끌어올리고 있다. 일단 코스피 '대장주'인 삼성전자가 지난 14일 12조1천억원의 잠정 영업이익으로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기록하며 3분기 실적 시즌의 포문을 열었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를 포함해 3분기 코스피 영업이익이 약 78조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안지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2.6% 증가한 규모"라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제외해도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7.2% 증가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앞으로는 3분기 실적 발표와 함께 이익 증가세가 더 빨라질 수 있다"며 "이익 전망치가 오르고 있으므로 코스피는 지금보다 더 높은 곳에 도달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그는 향후 1개월 코스피 전망치 상단을 기존 3,500에서 3,750으로 올렸다. 이와 함께 정부의 주주환원 정책 기대감도 향후 코스피 상승에 힘을 보탤 것으로 보인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이 주식시장 활성화를 위해 배당소득의 최고 세율 인하 방침을 시사한 데 이어 정부와 의회가 정기국회에서 3차 상법 개정도 추진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김세린 KB증권 연구원은 "저(低) 밸류에이션 종목 중에서 시기상 주목되는 종목은 한동안 쉬어온 고배당주"라며 "배당 시즌만 다가오는 것이 아니라 연말에는 주식시장 부양책 기대감도 커질 수 있는데, 배당소득 분리과세 등 주주환원 유도는 증시 부양책에서 빼놓을 수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대외적으로도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통화완화 정책을 언급한 점이 국내 증시에는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 14일(현지시간) 향후 수개월 내에 연준의 보유자산을 줄이는 양적긴축(QT·대차대조표 축소)을 종료할 수 있다고 예고했다. 김대준 연구원은 "낮아진 금리는 증시 밸류에이션을 끌어올리는 데 기여한다"면서 "환율 리스크만 잡을 수 있다면 당분간 (코스피) 강세 흐름은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코스피 4,000 시대를 향해 나가는 여정의 일부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 금융·증권
  • 연합
  • 2025.10.16 11:27

퇴직연금 의무화 ‘긍정적’···국가 주도 방식은 '글쎄'

최근 정부의 퇴직금 제도 개혁 논의가 진행되는 가운데, 과반수 이상의 직장인이 퇴직연금 의무화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운영 주도 기관에 대해서는 국가보다는 금융기관이 주를 이뤄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15일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김위상(국민의힘)의원이 여론조사기관 PMI에 의뢰해 전국 직장인 8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직장인 73.4%가 퇴직연금 의무화에 찬성했다. 반대는 16.1%, 유보는 10.5%였다. 김 의원은 찬성 여론의 배경에 대해 현행 퇴직금 제도의 ‘체불 위험성’을 지목했다. 실제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의 19.1%는 퇴직금을 제때 받지 못한 경험이 있다고 밝혔다. 또 퇴직금 수령에 ‘불안감을 느낀 경험이 있냐’는 질문에 대해서도 37.9%가 ‘있다’라고 답했다. 기금형 전환에 대해서도 과반수 이상인 59.3%가 찬성했다. 반대는 23.5%, 유보는 17.3%이다. 다만 퇴직 연기금 운용 주체에 대해서는 ‘국가’보다는 ‘금융기관’이 선호됐다. 기금화 전화 이후 선호하는 퇴직연기금 운용 주체를 묻는 질문에는 ‘독립된 전문 금융기관 주도’가 42.8%로 가장 많았다. 이어 ‘국민연금과 같은 국가 주도’는 38.4%로 상대적으로 적었다. 기금화에 대한 우려 사항으로는 가장 먼저 ‘기금 운용 실패 위험성’(25%)가 꼽혔다. 이어 운용기관 신뢰 부족(16.6%), 정치적 개입 가능성(15.9%)가 뒤를 이었다. 퇴직연금 운용의 가장 중요한 요소는 ‘원금 보장성’(48.5%), 투명성(41.3%), 수익률(32.9%)로 나타났다. 김위상 의원은 “기금화를 추진한다면 국민 선택권을 보장한 독립적 전문기관이 기금을 투명하게 운영해 제도 실효성을 담보하는 방향으로 설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 금융·증권
  • 김경수
  • 2025.10.15 15:57

전북지역 새마을금고 ‘보이스피싱’ 피해 빈번 "시스템 구축 필요"

전북지역 새마을금고에서 보이스피싱 피해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어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12일 더불어민주당 박정현 국회의원(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새마을금고 보이스피싱 피해금액’ 자료에 따르면 지난 3년간(2023~2025.06) 새마을금고 보이스피싱 피해금액은 585억원이며, 피해건수도 3008건으로 매년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적으로는 2023년 980건 119억원, 2024년 1135건 270억원, 2025년 893건 196억원으로 매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또한 전북 지역에 위치한 58개 새마을금고 지점에서도 같은 기간 107건 약 21억원 상당의 보이스피싱 피해가 발생했다. 도내에서 가장 많은 보이스피싱 피해가 발생한 지점은 남원중앙점으로 17건에 약 3억 2800만원의 피해가 발생했다. 이어 완주, 이리 평화, 원광, 전주 송천, 전주 남부 등으로 보이스피싱 피해 건수가 많았다. 액수별로는 남군산 지점이 3억3000만원(4건)으로 가장 피해액이 높았다. 박정현 의원은 “최근 들어 보이스피싱 범죄 피해규모가 매년 수천억원에 이르고 있다‘며 ”피해자 연령층 대다수가 20대와 60대 이상 금융취약계층인 만큼 서민금융을 뒷받임하는 새마을금고와 같은 상호금융기관들이 앞장서서 보이스피싱 범죄 근절을 위한 적극적인 예방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새마을금고와 같은 상호금융기관은 읍·면 단위에 위치한 지점이 많아 지방에 거주하는 고령층 이용률이 높은 편이다“며 ”이에 걸맞은 시스템 구축이나 인력 배치는 미흡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정현 의원 ​​​​​​

  • 금융·증권
  • 김경수
  • 2025.10.12 15:37

코스피, 반도체주 랠리에 사상 첫 3,600대 마감…코스닥도 상승

코스피가 10일 원/달러 환율 급등에도 불구하고 반도체주 강세에 힘입어 사상 처음으로 3,600선을 돌파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61.39포인트(1.73%) 오른 3,610.60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48.90포인트(1.38%) 오른 3,598.11로 출발해 장 초반 사상 처음 3,600선을 돌파한 후 숨고르기에 들어갔으나 장중 다시 오름폭을 키웠다. 한때 3,617.86까지 올라 장중 역대 최고치를 새로 쓰기도 했다. 이날 코스피 시가총액은 2천974조6천464억원으로 직전 거래일(2일) 대비 52조4천200억원 늘었다.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21.0원 급등한 1,421.0원을 나타냈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 4월 20일(1,421.0원) 이후 최고 수준이다. 이 가운데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1조622억원 순매수하며 증시를 끌어 올렸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5천19억원, 5천943억원 순매도하며 차익 실현에 나섰다. 외국인은 다만 코스피200선물시장에서는 8천839억원 '팔자'를 나타냈다. 추석 연휴 기간 뉴욕 증시는 미 연방정부의 일시적 업무정지(셧다운) 지속과 인공지능(AI) 산업 거품론,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의 AI 산업 확장 발언 등을 소화하며 오르내렸다. 간밤 뉴욕증시는 3대 지수가 고점 부담에 일제히 내렸지만, 미국 AI 대장주 엔비디아 주가는 아랍에미리트(UAE)에 AI 칩을 수출하는 길이 열리면서 1.8% 상승했다. 이에 국내 증시도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상승 압력을 받는 흐름을 보였다. 다만 원/달러 환율 급등에 투자 심리가 일부 위축된 데다, 반도체 이외의 종목이 약세를 보이면서 장중 상승폭은 일부 제한됐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 정부의 엔비디아칩 아랍에미리트(UAE) 수출 승인 소식 등 호재에 국내 반도체 업종이 강세를 보였다"며 "다만 반도체 산업으로 수급이 집중되면서 방산, 이차전지, 자동차 등 여타 업종들은 부진한 모습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거래된 930개 종목 중 하락한 종목은 624개로, 상승 종목 수(276개)를 웃돌았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삼성전자(6.07%)가 9만원대로 올라섰으며, SK하이닉스(8.22%)도 42만원선을 돌파했다. 아울러 삼성바이오로직스(0.50%), 두산에너빌리티(14.97%), NAVER(5.73%) 등도 올랐다. 이밖에 중국이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희토류 수출 통제를 강화한다는 소식에 관련 종목으로 분류되는 유니온머티리얼(30.00%)이 상한가로 치솟았으며, 모회사 유니온(15.14%)도 급등했다. 반면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가자 평화구상' 1단계에 합의하면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5.01%), 현대로템(-2.65%), LIG넥스원(-4.95%) 등 방산주가 하락했다. 미국에 이어 유럽연합(EU)도 철강 수입 장벽을 대폭 높이겠다고 예고하면서 POSCO홀딩스(-3.66%), 세아제강(-1.61%) 등 철강 관련 종목도 줄줄이 내렸다. 아울러 LG에너지솔루션(-9.90%), 엘앤에프(-3.25%) 등 이차전지주도 미국 전기차 기업 테슬라의 저가형 신차 발표 이후 실망 매물이 출회되면서 일제히 하락했다. 업종별로 보면 기계장비(9.65%), 전기전자(4.78%), IT서비스(3.02%) 등이 올랐으며 운송장비(-2.18%), 운송창고(-1.77%), 금속(-1.22%) 등은 내렸다. 코스닥지수도 전장보다 5.24포인트(0.61%) 오른 859.49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4.61포인트(0.54%) 오른 858.86으로 출발해 장 초반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다 장중 오름세로 돌아섰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이 2천386억원 순매수했으며 개인과 기관은 각각 1천314억원, 833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에 중점을 두면서 로봇주인 레인보우로보틱스(7.15%)가 급등, 에코프로를 제치고 코스닥 시총 4위로 올라섰다. 아울러 리노공업(0.19%), 이오테크닉스(7.98%), HPSP(4.43%) 등 반도체 관련주도 올랐다. 반면 에코프로비엠(-3.44%), 에코프로(-1.69%) 등 이차전지주와 알테오젠(-2.23%), 펩트론(-2.00%), 파마리서치(-1.45%) 등은 내렸다. 이날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은 각각 19조5천460억원, 8조6천60억원으로 집계됐다.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의 프리마켓과 정규마켓의 거래대금은 총 9조9천218억원이다.

  • 금융·증권
  • 연합
  • 2025.10.10 16:53

연휴 마친 코스피, 사상 처음 장중 3,600 돌파…반도체주 강세

추석 황금연휴를 마치고 개장한 코스피가 10일 미국 엔비디아발 훈풍에 장 초반 사상 처음으로 3,600선을 넘어섰다. 이날 오전 9시 36분 기준 코스피는 전장보다 51.58포인트(1.45%) 오른 3,600.79다. 지수는 전장보다 48.90포인트(1.38%) 오른 3,598.11로 출발해 3,606.86까지 올라 사상 처음으로 3,600선을 돌파한 후 상승폭을 소폭 줄였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23.0원 급등한 1,423.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4천634억원 순매수하며 증시를 끌어 올리고 있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408억원, 4천244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외국인은 다만 코스피200선물시장에서는 2천937억원 '팔자'를 나타내고 있다. 추석 연휴 기간 뉴욕 증시는 미 연방정부의 일시적 업무정지(셧다운) 지속과 인공지능(AI) 산업 거품론,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의 AI 산업 확장 발언 등을 소화하며 오르내렸다. 그러다 간밤에는 엔비디아를 둘러싼 훈풍에 S&P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가 장 초반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으나, 차익 실현 매물에 장중 상승분을 반납하며 하락 마감했다. 한편 엔비디아는 아랍에미리트(UAE)에 인공지능(AI) 칩을 수출하는 길이 열리면서 1.8% 상승, 장중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엔비디아발 훈풍에 국내 증시도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상승 압력을 받고 있다. 다만 원/달러 환율 급등에 투자 심리가 일부 위축되면서 장중 상승폭은 소폭 축소되는 모습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개장 전 "국내 장기 연휴 기간 미국 증시가 AI주를 중심으로 양호한 주가 흐름을 나타낸 가운데 오늘 국내 증시는 상승 출발할 것"이라면서도 "환율 급등은 국내 증시에 잠재적인 악재로 거론되고 있다"고 말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삼성전자(4.72%)가 9만원대로 올라섰으며, SK하이닉스(7.33%)도 42만원선을 돌파했다. 아울러 삼성바이오로직스(0.99%), 두산에너빌리티(4.32%), NAVER(5.93%), 삼성물산(2.38%) 등도 상승 중이다. 이밖에 중국이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희토류 수출 통제를 강화한다는 소식에 관련 종목으로 분류되는 유니온머티리얼(30.00%)이 상한가로 치솟았으며, 모회사 유니온(14.32%)도 급등 중이다. 반면 미국에 이어 유럽연합(EU)도 철강 수입 장벽을 대폭 높이겠다고 예고하면서 POSCO홀딩스(-3.85%), 세아제강(-3.70%) 등 철강 관련 종목이 일제히 내리고 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가자 평화구상' 1단계에 합의하면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5.29%), 현대로템(-3.10%) 등 방산주도 하락 중이다. 아울러 LG에너지솔루션(-10.15%)이 급락 중이며 HD현대중공업(-1.70%), KB금융(-3.34%) 등도 약세다. 업종별로 보면 전기전자(3.61%), 기계장비(2.17%), 건설(1.62%) 등이 오르고 있으며 금속(-1.54%), 운송장비(-1.54%) 등은 하락 중이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0.42포인트(0.05%) 내린 853.83이다. 지수는 전장보다 4.61포인트(0.54%) 오른 858.86으로 출발해 상승폭을 줄이다 하락 전환했다. 코스닥시장에서 개인이 846억원 순매수하고 있으며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68억원, 736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에코프로비엠(-2.92%), 에코프로(-1.58%) 등 이차전지주와 알테오젠(-2.76%), 펩트론(-2.50%), 파마리서치(-2.18%) 등이 하락 중이다. 레인보우로보틱스(1.63%), 리가켐바이오(0.13%), 리노공업(2.24%), 케어젠(0.32%) 등은 오르고 있다.

  • 금융·증권
  • 연합
  • 2025.10.10 09:59

전북 ATM기기 5년 새 23% 사라졌다···지방 금융소외 ‘심각’

지방의 ‘금융소외’가 해를 지날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점포수 감소와 함께 은행의 기본업무를 담당하는 ATM 또한 급감하면서 노인 등 금융취약계층의 어려움이 커지고 있다. 23일 국민의힘 추경호 국회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지자체별 ATM 설치현황에 따르면 2025년 7월 말 기준 전북지역에 설치된 ATM 숫자는 679개로 5년 전인 2020년 881개에 대비해 202개(-23%) 가량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전주 400개에서 308개(-23%), 익산 146개에서 100개(-31.5%), 군산 146개에서 111개(-24%) 등 주요 도시의 감소폭이 컸다. 특히 고창(7개), 순창(7개), 진안(7개), 임실(5개), 장수(3개) 등 한 지자체의 ATM 기기 숫자가 한 자릿수에 불과한 곳도 다수 조사됐다. 은행별로는 전북은행 ATM 기기의 감소가 가장 컸다. 전북은행은 2020년 기준 319개의 ATM 기기를 도내에서 운영했으나, 2025년 7월 기준 233개로 86개(-26.9%)가 줄었다. 농협의 경우 기존 224개에서 180개로 44개(-19.6%)가 감소했다. 이밖에 국민은행 98개에서 66개, 하나은행 74개에서 70개, 우리은행 54개에서 47개, 신한은행 48개에서 44개, 기업은행 49개에서 33개 등 산업은행(3개)을 제외한 모든 은행이 ATM 기기를 줄였다. 최근 은행연합회 자료에 따르면 2025년 7월 기준 도내에서 운영 중인 은행 점포 개수는 177개로 5년 전 194곳에 대비해 17곳(8.8%) 가량이 감소했다. ATM 및 은행 점포가 감소함에 따라 지방 노령층의 ‘금융소외’ 문제가 대두된다. 한국갤럽의 2021년 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60세 이상 노년층의 81%는 점포 방문으로만 금융거래를 했다. 은행의 경제성 논리로 ATM 및 은행 점포를 계속해서 줄일 시 지방에 거주하는 노령층의 큰 불편함이 예상된다. 추경호 의원은 “은행지점 축소에 이어 ATM마저 빠르게 사라지면서 금융소외문제가 지역과 계층별로 확대되고 있다”며 “특히 현금사용 비중이 여전히 높은 고령층과 농촌주민들은 생활의 큰 불편을 느끼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철 숙명여대 소비자경제학과 교수는 "은행점포와 ATM기기가 줄어드는 것에 대해 중요한 문제로 인식하고 있다"며 "점포 등을 줄였을때 수요자들의 불편함 등에 대해 은행들이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것 아닌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은행마다 비용 문제가 있다면 여러 은행들이 연합해 하나의 장소에 ATM이나 점포를 운영하는 등 이용자의 편의성을 고려할 필요성도 있다. 도시와 지방의 점포 수를 맞출 수는 없겠지만, 규정을 마련해 최소한의 운영 등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 금융·증권
  • 김경수
  • 2025.09.23 17:07

'960만 회원' 롯데카드 해킹 피해 눈덩이…곧 대국민 사과

회원 960만여명을 보유한 롯데카드의 '해킹 사고' 피해 규모가 예상보다 훨씬 큰 것으로 파악되면서 파장이 커지고 있다. 피해자 규모가 수십만∼수백만명에 달할 수 있다는 관측까지 제기된다. 17일 금융당국과 카드업계에 따르면 롯데카드와 금융당국은 해킹 사고로 인한 정보 유출 및 피해자 규모 등을 확인하는 작업을 벌이고 있다. 조사는 막바지 단계로, 이르면 이번 주 조좌진 롯데카드 대표가 직접 대국민 사과와 피해 대책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애초 롯데카드가 금감원에 보고한 유출 데이터 규모는 1.7기가바이트(GB) 수준이었지만, 금융당국 현장 검사 등을 통해 파악된 피해 규모는 예상보다 훨씬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피해 규모가 알려진 것보다 훨씬 클 것으로 추정된다"며 "확인 작업이 잘 끝나면 이번 주 안에 결과를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카드 관계자도 "유출 규모가 파악했던 것보다 크다"며 "고객 정보 유출이 확인되고 특정이 되는 대로 바로 발표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피해자 규모도 당초 예상처럼 수만명 수준에 그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유출된 정보의 경중은 다를 수 있지만, 전체 피해자 규모가 백만명 단위에 이를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금융감독원은 국회 강민국 의원실에 보고한 자료에 "카드 정보 등 온라인 결제 요청 내역이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며 고객정보 유출 가능성을 염두에 둬왔다. 지난달 14∼15일 온라인 결제 서버 해킹이 이뤄져 내부 파일이 유출됐고, 카드 정보 등이 결제 요청 내역에 포함됐을 수 있다는 추정이었다 전날 조 대표는 해킹사고 수습이 우선이라는 판단에 이찬진 금감원장과 업계 상견례 성격의 간담회에도 불참 통보했다. 이 원장은 연일 '소비자 보호'를 최우선 과제로 제시하는 가운데 전날 간담회에서도 "최근 금융권 사이버 침해사고를 뼈아픈 자성의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때문에 롯데카드가 이번 결과 브리핑에 카드 교체 등 실질적인 조치 이외에 고객 보상 방안까지 담을지 주목된다. SK텔레콤은 이용자 해킹 피해 후속 조치로 한 달간 T멤버십 제휴사 할인 등 혜택을 제공했다. 이재명 대통령도 "최근 통신사, 금융사에서 해킹 사고가 잇따르고 있어 국민이 매우 불안해하신다"며 "보안 사고를 반복하는 기업들에 징벌적 과징금을 포함한 강력한 대처가 이뤄지도록 관련 조치를 신속히 준비하라"고 지시했다. 롯데카드의 최대주주가 사모펀드 MBK파트너스라는 점도 업계에서 주시하는 부분이다. 롯데카드를 인수한 MBK파트너스가 수익 극대화에 치중하면서 보안 투자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지적이 계속되고 있다. 롯데카드가 사용해온 결제관리 서버는 약 10년 전 취약점이 발견돼 대부분 금융사가 보안 패치를 설치한 것인데 롯데카드는 이를 적용하지 않아 해킹 공격에 그대로 노출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최초 해킹 공격을 당한 뒤 17일이 지난 지난달 31일 정오께에서야 사태를 인지한 사실도 드러났다. 한편, MBK파트너스는 '홈플러스 사태'와 관련해 금융당국 조사와 검찰 수사를 동시에 받고 있다.

  • 금융·증권
  • 연합
  • 2025.09.17 14:30

코스피, 대주주 50억 유지에 '전인미답' 3,400선도 뚫었다

코스피가 15일 3,400대에서 출발하며 4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국 대형 기술주 훈풍이 이어지는 가운데 정부가 주식 양도세 부과 대상인 대주주 기준을 현행 50억원으로 유지하기로 한 것이 불붙은 코스피에 기름을 부었다. 이날 오전 9시 25분 현재 코스피는 전장보다 13.74포인트(0.40%) 오른 3,409.28에서 거래되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12.24포인트(0.36%) 오른 3,407.78로 출발해 3,420.23까지 올랐다가 현재는 오름폭이 다소 둔화했다. 그래도 지난 12일 세운 사상 최고치(3,395.54)를 다시 경신한 것으로, 10거래일 연속 상승이자 4거래일 연속 최고점 행진이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4.8원 오른 1,393.0원에 장을 시작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천784억원 순매수 중이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1천402억원, 280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코스피200선물시장에서는 개인이 279억원 순매수하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39억원, 1천61억원 매도 우위다. 지난주 말 뉴욕증시는 미국 소비자의 경제 신뢰도를 반영하는 소비자심리지수가 시장 전망을 하회하자 3대 지수가 혼조세를 보였다. 다만 9월 금리 인하 기대감이 이어지면서 기술주는 랠리를 지속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가 전장보다 0.59% 내렸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0.05% 하락한 반면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0.44% 올랐다. 엔비디아(0.37%)가 강세를 이어가면서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0.11%)는 7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테슬라(7.36%)도 휴머노이드 로봇·인공지능(AI) 분야로 사업 비중이 옮겨갈 것이라는 기대감에 나흘 연속 상승세를 지속했다. 미국발 기술주 훈풍에 국내 반도체 대형주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52주 신고가를 경신했고, SK하이닉스는 사상 최고점을 다시 한번 찍었다. 삼성전자는 1.99% 오른 7만6천900원, SK하이닉스는 1.98% 상승한 33만5천원에서 거래 중이다. 국내에서는 정책 되돌림이 주가 상승에 힘을 실었다. 이날 장 시작 전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국회 '추석 민생안정대책 당정협의'에 참석해 대주주 기준과 관련해 현행대로 '종목당 50억원'을 유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기재부는 지난 7월 말 대주주의 종목당 주식보유액 기준을 50억원에서 10억원으로 강화하는 내용의 세제 개편안을 내놓은 바 있다. 그러나 증권가를 중심으로 50억원 기준을 유지해야 한다는 주장이 이어지고, 내년 지방선거를 앞둔 정치권도 동조하면서 현행 수준으로 돌아갔다. 다른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LG에너지솔루션(0.42%)은 오르고 있고 삼성바이오로직스(-0.48%),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0%), KB금융(-0.21%), HD현대중공업(-1.18%)은 내리고 있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1.30%), 화학(0.45%), 금속(1.01%), 건설(0.84%), 유통(1.65%), 증권(3.61%)은 상승세고, 제약(-0.62%), 비금속(-0.80%), 기계·장비(-1.25%)는 하락세다. 대신증권 이경민 연구원은 "시장이 전고점을 넘어 역사적 고점 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3,400선 돌파 이후 단기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며 "순환매 대응력을 강화할 기회"라고 말했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1.48포인트(0.17%) 오른 848.56이다, 지수는 전장보다 2.56포인트(0.30%) 오른 849.64로 시작해 완만한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 개인이 905억원 순매수하고 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629억원, 196억원 순매도 중이다. 알테오젠(-0.92%), 에코프로비엠(1.60%), 펩트론(0.33%), 에코프로(1.33%)는 오르고 있고, 파마리서치(-1.71%)는 내리고 있다.

  • 금융·증권
  • 연합
  • 2025.09.15 09:57

양도세 대주주 기준, 현행대로 50억…구윤철 "당 입장 종합고려"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5일 주식양도세 부과 대상인 대주주 기준과 관련, 현행대로 '종목당 50억원'을 유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구 부총리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추석 민생안정대책 당정협의'에 참석해 "자본시장 활성화에 대한 국민적 열망과 함께 대주주 기준 유지가 필요하다는 더불어민주당의 입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구 부총리는 "지난 7월 세제개편안을 발표한 이후 주식양도세 대주주 기준과 관련해 과세 정상화와 자본시장 활성화 필요성 사이에 많은 고민이 있었다"며 "정부는 앞으로도 자본시장 활성화와 생산적인 금융을 통해 기업과 국민 경제가 성장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는 데 총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기재부는 지난 7월말 대주주의 종목당 주식보유액 기준을 50억원에서 10억원으로 강화하는 내용의 세제개편안을 내놨다. 전임 윤석열 정부에서 당초 10억원이었던 대주주 기준을 50억원으로 완화했지만, 기대했던 주식시장 활성화 효과가 뚜렷하지 않고 부자감세 논란만 키웠다는 지적을 고려해 원상복구에 나선 것이다. 그러나 주식시장을 중심으로 50억원 기준을 유지해야 한다는 주장이 이어지고, 내년 지방선거를 앞둔 정치권도 힘을 실으면서 정부가 한발 물러선 모양새다. 이와 관련, 기재부는 보도자료에서 "양도세 과세대상 대주주 범위 조정 여부에 대한 시장 의견을 종합 청취하고 국회와 긴밀히 논의해온 결과"라며 "자본시장 활성화에 대한 국민적 열망 등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기재부는 "이번 조치 이외에도 150조원 규모의 국민성장 펀드를 조성하고, 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 도입을 지원하는 등 자본시장 발전과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정책들을 지속 추진하고 시장과의 적극적인 소통 노력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 금융·증권
  • 연합
  • 2025.09.15 09:33

국민연금공단, 국내 자산 수탁기관 4개사 선정

국민연금공단(이사장 김태현)은 14일 국민연금기금 투자자산의 안정적인 보관 등을 위해 국내 자산수탁기관 우선협상대상 4개사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는 지난 6월 수탁기관 선정을 공고한 후 제안서 접수 및 심사과정을 거쳐 국내자산의 수탁은행 협상대상자로 1순위 우리은행, 2순위 신한은행, 3순위 하나은행을 선정했다. 그리고 국내자산 사무관리사로 신한펀드파트너스를 정했다. 국민연금은 수탁업무의 위험을 분산하고 투사자산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수탁은행을 선정해 은행별로 자산군을 구분해 보관업무를 수행하도록 하고 있다. 선정된 은행은 1순위부터 3순위 순으로 주식·채권·대체투자 중 담당하고자 하는 자산유형을 순차적으로 선택할 수 있다. 국민연금의 국내 자산 규모는 주식 189조원, 채권 329조원, 대체투자 25조원 수준이다. 기금운용본부는 선정된 협상대상 기관과 세부적인 기술 협상 등을 진행하고 올해 연말까지 국민연금 수탁기관 최종 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계약기간은 2028년 12월30일까지 3년이다. 계약연장이 필요한 경우 정기평가 및 계약연장평가를 바탕으로 1회에 한해 2년 가능하다. 김태현 이사장은 “국민연금은 앞으로도 국민연금기금 투자자산의 보관·관리 업무가 안정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 금융·증권
  • 김경수
  • 2025.09.14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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