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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금융 구조변화·발전방안] (2)전북금융 구조변화

 

 

◇점포 및 인원 구조조정

 

외환위기이후 지속적인 구조조정으로 도내 금융기관의 점포 및 인원이 크게 줄어든 대신 무인점포 및 자동화기기 등이 급증했다. 실제로 지난해 말 도내 금융기관 점포수와 직원수는 807개와 19만여명으로 97년말보다 각각 12.2%, 28.9% 줄었다.

 

예금은행의 경우 점포수가 22.5%, 직원수가 20.4% 줄었으며 2금융권도 각각 8.6%, 33.6% 감소했다.

 

반면 점포통합 및 신규기기 교체·설치 등의 영향으로 무인점포가 크게 늘어 97년보다 43.4%나 증가한 248개에 달했다.

 

또 인터넷뱅킹 및 텔레뱅킹 가입자수도 지난해 말 현재 각각 23만여명, 43만여명으로 97년대비 총 51만여명(350%) 증가했다.

 

◇은행 서민금융시장 잠식

 

외환위기이후 여수신 영업에서 은행권과 2금융권의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렸다. 예금은행 수신의 경우 6월말 현재 9조2천여억원으로 97년대비 2.2배나 증가한 반면 2금융권은 16조4천억여원으로 1.1배 증가에 그친 것.

 

특히 은행권 여신은 9조6천억원으로 97년보다 1.6배 증가했지만 2금융권은 6조9천억원으로 오히려 0.8배 감소했다. 97년 2금융권 여신의 70%에도 못미쳤던 은행권이 2000년을 기점으로 추월한 이후 서민금융시장을 급속하게 잠식한 반면 2금융권은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는 풍부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한 예금은행이 가계부문을 중심으로 공격적인 대출영업에 나선 반면 2금융권은 상호저축은행의 퇴출과 신탁상품의 수익성 저조로 인해 수신기반이 악화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은행권 서비스업·가계대출 급증

 

은행권의 산업별 대출비중을 보면 도소매숙박업 및 기타 서비스업 등 서비스업 대출비중이 97년 5.5%와 3.6%에서 6월말 현재 각각 11.3%와 7.7%로 확대됐다.

 

반면 산업별 대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농림수산업은 97년 33.4%에서 올해 22.6%로 무려 10.9%포인트나 하락했다.

 

또 가계대출비중이 꾸준히 늘어 97년 27.8%에서 6월말 현재 32.1%로 상승했으나 전국평균 비중 46.3%와 증가폭 17.1%포인트에는 크게 못미쳤다.

 

◇지역자금 역외유출 지속

 

도내 금융기관의 예대율(평잔기준)이 97년 69.3%에서 6월말 현재 57.8%로 급락, 금융권이 지역자금의 역외유출을 부추긴 것으로 지적됐다.

 

특히 예금은행의 경우 올 상반기 예대율이 84.4%에 달한 반면 2금융권은 42.9%에 그쳐 2금융권의 역외이동비율(57.1%)이 은행권(15.6%)의 3배를 웃돌았다. 도내 자금이 주로 2금융권을 통해 타지로 유출되고 있는 셈이다.

 

한은 전북본부 이수용 기획조사과장은 “지역경제가 상대적으로 저조한 상황에서 안전성 위주의 대출심사 관행이 지속된다면 예금은행을 통한 자금유출 가능성도 상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조동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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