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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신 수탁고 30조원 이탈..IMF 수준

 

투신권 수탁고가 1년새 30조원이나 빠졌다.

 

이에 따라 투신권 총수탁고는 국제통화기금(IMF) 사태 초기 수준으로 떨어졌으며 투신사들의 수익성에 커다란 타격이 예상되고 있다.

 

2일 투자신탁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현재 투신권 전체 수탁고는 144조880억원으로 2002년 말의 174조1천740억원에 비해 30조860억원이 감소했다.

 

투신권 수탁고는 2000년 말 137조원, 2001년 말 155조원 등으로 증가세를 유지하다 지난해에 감소세로 돌아선 것이다.

 

순수 주식형 펀드는 10조4천830억원에서 9조4천100억원으로, 주식 혼합형은 16조1천960억원에서 12조1천650억원으로, 단기 채권형은 37조260억원에서 34조8천230억원으로 모두 줄었다.

 

2002년 말에 49조4천820억원이었던 머니마켓펀드(MMF)는 무려 10조원 가까이 이탈해 39조9천30억원으로 곤두박질쳤다.

 

이 같은 수탁고는 2000년에 도입된 뮤추얼 펀드(회사형 펀드)를 제외할 경우 134조1천450억원에 불과해 IMF 직후인 지난 98년7월 말의 133조2천860억원과 별 차이가 없는 수준이다.

 

투신권 자금은 지난해 3월 SK글로벌 분식 회계 파문으로 인한 환매(펀드자금 인출) 사태를 계기로 급격히 이탈하기 시작한 뒤 회복하지 못한 채 다시 LG카드 유동성 위기 등으로 시장 불안이 확산되면서 이탈이 지속되고 있다.

 

이에 따라 수익성에 직접적인 타격을 받은 투신사들은 갈수록 커지는 외국계 자본의 공세에서 살아 남기 위한 자체 구조조정을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대투운용 권경업 채권운용본부장은 "투신자금의 단기화 경향에 시장 불안감까지겹쳐 자금 이탈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고 있다"고 지적하고 "자금 이탈을 막기 위해서는 발행 요건 강화 등을 통한 회사채 시장 활성화와 세제 지원 등 정책적 배려가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권 본부장은 "투신권에서도 국공채 위주의 안전 위주 운용에서 벗어나 다양한투자기법을 통해 경쟁력을 키워 나가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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