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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하구둑 찾는 철새들

 

금강하구는 철새의 낙원이다.

 

하구둑에서 성산, 나포 십자들, 웅포까지 금강하구 어느곳에서나 철새들을 관찰할 수 있다.

 

고니·가창오리·비오리·쇠기러기·검은머리 물떼새….

 

이곳은 30여종 약 60만마리의 철새가 찾고 있다.

 

11월에서 2월까지 시베리아 등지에서 날아온 철새들은 금강하구일대에서 겨울을 나지만 중간 귀착지로서 역할을 하는 우리나라 최대 철새의 보고이다.시기에 따라 우리나라의 가창오리 80%를 이곳에서 만날 수 있다.

 

보통 11월초면 철새들이 이곳을 찾지만 특히 가창오리는 올해 우리나라에 서식하는 전체 가창오리떼가 왔다고 했을 정도로 엄청났지만 최근 차가운 날씨로 다른 지역으로 대거 이동했다가 30만마리가 집을 찾듯 다시 돌아왔다 한다.

 

특히 일출 및 일몰무렵 날아오르는 가창오리의 군무는 황홀하다. 이를 사진에 담기 위해선 상당한 인내와 노력이 뒤따라야 한다.

 

금강하구주변의 습지는 금강의 범람으로 만들어진 자연습지로 규모만도 수km를 오르내리고 있을 정도로 방대한 규모다. 겨울을 나기위해 금강을 찾은 철새는 이곳에서만 지내는 것은 아니다. 인근 만경강과 동진강 등에서 부터 1∼2백km이상 떨어진 천수만과 순천만까지 오가며 생활한다.

 

엄청난 철새들이 이곳을 찾은 이유는 아마 휴식공간인 갈대밭과 풍부한 먹이때문일 것이다.

 

금강의 갈대밭은 아침 햇살에는 찬란한 붉은 빛을 내다가 정오무렵 해가 수직으로 내리쬐면 광대한 하구주변이 환하게 비춰지는 큰 정원같이 느껴진다.

 

또 일몰무렵에는 주황빛 황홀경으로 세상을 빠아들일 듯 세상을 붉게태운다.

 

금강의 갈대밭은 다른 어떤지역 갈대보다 울창해 철새들의 휴식공간이자 놀이터, 아니 밀림처럼 새들이 숨어지낼 갈대군락지이다.

 

금강은 논산을 거쳐 익산의 서북쪽으로 흐른다. 백제인의 숨결을 안은채 충남의 부여와 서천을 양편에 끼고 나포 십자들을 적시는 어머니의 젖줄과 같은 강이다.

 

한때 이곳은 우리나라 최대 장(場)의 하나였던 '강경의 옛 영화'를 낳게 했던 곳이지만 10여년전 만들어진 금강하구둑과 상류의 퇴적물로 형성된 늪지와 작은 섬들로 물길이 힘을 잃어 뱃길마저 끊겼다.

 

이제 배들의 행렬은 사라졌지만 습지 등으로 인해 새들의 낙원으로 변한 금강하구에는 탐조객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고 있어 또다른 명성은 계속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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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욱 desk@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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