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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몰 '에프샵' 문 닫는다

 

쇼핑몰 에프샵 전주점이 이달말로 문을 닫는다. 지난 99년 8월 옛 전주백화점 자리에 문을 연지 5년여만에 철수하는 것이다.

 

에프샵은 모기업인 보성그룹이 2000년 부도처리되고 지난해 나라종금 퇴출관련 로비로 경영주가 구속됐다가 나오는 등 그룹 내부적인 문제로 어려움을 겪었다. 이 과정에서 신규투자가 이뤄지지 못한데다 경기침체에 따른 매출하락세가 이어져 수익성이 급격히 악화됐다.

 

의류생산전문업체인 보성어패럴이 운영한 에프샵은 한때 서울과 부산 전주 등 전국에 11개 지점을 둘 만큼 잘 나갔던 쇼핑몰이었다. 그러나 모기업의 경영난과 수익성 악화로 구조조정을 단행, 지난해말에는 서울과 전주 제주점 등 3곳만을 남겨뒀었다.

 

그러나 1월초 서울 명동점이 문을 닫은데 이어 이달말 전주와 제주점을 철수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보성그룹의 의류유통업은 막을 내리게 됐다.

 

에프샵 전주점도 이미 지난해말부터 입점 브랜드 상당수가 철수, 부분영업을 해 온 상태다.

 

지난 2002년 연매출 270억원에 달했던 전주점은 지난해에는 매출이 전년보다 50%가량 크게 떨어지는 등 정상적인 영업활동을 하지 못했다.

 

브랜드 유치에도 어려움을 겪어 계열사 생산브랜드가 주류를 이뤘으며, 지난해 중반 매장 한개층 전체를 스포츠전문매장으로 꾸미기도 했지만 매출을 끌어올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전주점은 연초부터 자사카드 할부결제를 받지 않고 연체료 납부를 독촉하는 등 정리수순에 들어갔었다. 또 지난달말 직원들의 사직서를 일괄 접수해 관련유통업계에서는 철수를 기정사실화 했다.

 

에프샵 관계자는 "에프샵에 대한 사업성 평가가 밝지 못해 철수하기로 결정한 것”이라며 "대부분 수수료매장으로 운영해 채무관계는 없다”고 말했다.

 

건물은 벽산건설소유로 에프샵은 5년 임차계약을 맺어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역 유통업계는 전주시내 중심상권에 위치한 에프샵이 문을 닫게 됨에 따라 고사동상권이 위축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은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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