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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보연씨 대전 갤러리 프리즘 초대전

 

"저도 마찬가지지만 요즘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 대부분이 어렵고 힘들잖아요. 편안함을 상징하는 설치물로 조금이나마 쉬어갈 수 있는 위안을 주고 싶었습니다.”

 

화가 고보연씨(32)가 대전 갤러리 프리즘의 초대로 17일까지 다섯번째 개인전 '쉬어·가다'를 열고있다. 현대인의 깊은 불안을 바탕으로 한 이번 전시는 '쉬어가고자' '느리게 가고자' 하는 심리를 오브제·영상물 등으로 나타냈다.

 

다양한 쿠션을 이용해 '쉼'의 의미를 상징적으로 표현한 '나를 바라보다'는 느끼고·듣고·보고·만지는 등의 신체감각과 의식의 독립된 휴식을 보여준다. 잊고있는 것들을 되살리고 스스로 자신을 바라볼 수 있는 고요한 시공간이다.

 

'쉬어·가다 Ⅰ'은 현 상황으로부터 자유로워지고 싶은 마음이다. 은닉하거나 비상구를 찾고싶은 지점에서의 간이보호막과 같은 것이다. 아로마 족욕 휴식공간을 연상시키는 '씻어주다'는 상처받고 지쳐있는 부위를 어루만져줌으로써 되찾게되는 심리적 평온함을 말한다.

 

"끊임없이 긴장할 수 밖에 없는 구조라면 제대로 살아남는 법을 배우는 것이 오히려 현명한 지도 모르죠. 그렇게 본다면 휴식은 정신적 긴장과 이완을 반복적으로 연습하는, 다시 존재하기 위한 에너지를 부여받는 과정입니다.”

 

고씨는 현대인에게 정신적 위안을 주는 주제로 4년째 작업하고 있다. 초기와는 다른 새로운 것들을 발견해내기도 했지만, 지금도 여전히 그는 이 '안쓰러운 휴식'에 집착하고 있다. 전북대와 동대학원을 졸업하고 독일 드레스덴 미술대학에서 공부했다.

 

도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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